【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세계적인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인 일본 TOK(도쿄오카공업 주식회사)가 경기 평택시에 101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 공장을 건설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오전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평택 포승(BIX)지구 산업단지에서 TOK첨단재료㈜ 평택 공장 착공식에 참석 "2년 전, 일본 가나카와현을 방문했을 때 TOK 본사에서 체결한 투자 협약이 결실을 맺는 날"이라며 "지사에 취임하면서 100조원 이상 92조 투자를 완성했다. 10월이면 100조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산업 전략이고 그 중심에 소재·부품·장비가 자리한다"며 "K-반도체밸리의 완성도 강화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TOK첨단재료㈜는 부지면적 55만560㎡(1만6807평) 규모에 총 706억원을 투자해 고순도 화학제품 및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포토레지스트는 실리콘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핵심 소재다. TOK첨단재료㈜는 TOK(도쿄오카공업)의 한국법인으로, TOK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에 납품하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이다. 이번 착공은 지난 2023년 4월, 김동연 지사가 일본 가나가와현 TOK 본사를 직접 방문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TOK 평택 공장이 준공되면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핵심소재의 국내 자급률이 확대되고,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자립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K-반도체 벨트'의 완성도 강화도 기대되고 있으며, 도는 평택 포승·현덕지구를 포함해 용인, 이천, 화성, 안성 등 반도체 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어 포승·현덕지구는 반도체 벨트의 서해안 관문이자 첨단소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 타네이치 노리아키 TOK(도쿄오카공업) 대표이사, 김기태 TOK첨단재료 대표, SK하이닉스 부사장, 삼성물산 부사장, 도의원,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후 김 지사와 참석자들은 포승BIX지구 현장을 둘러보며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8-20 12:58:06[파이낸셜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미국에 생산 설비를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하는 기업에 한해 반도체 품목별 관세를 예외로 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당신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동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 하지만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임기 중에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상무부에 신고한 뒤, 그 건설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받을 경우 대통령은 공장을 짓는 동안에는 관세 없이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감독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는 게 확인되면 반도체 관세를 보류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전날 발표대로 100%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러트닉 장관의 언급대로라면 텍사스주와 인디애나주에 각각 반도체 관련 투자를 진행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100%로 예고된 반도체 관세를 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자체보다는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압박하는 데 더 주안점을 둔 조치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가 부과 대상으로 밝힌 뒤 "만약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같은 반도체 관세 부과 조치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될 반도체 건설 투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발표한 대로 1조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TSMC는 애리조나에 2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아이다호와 뉴욕에 2천억 달러를 투자한다"며 "실로 엄청난 규모이고, 미국 전역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0시(미 동부시간 기준)를 기해 발효된 새로운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이 매월 50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의 경우 관세 수입은 300억 달러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8-08 07:48:52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100% 관세를 면제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현재 미국 텍사스에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인디애나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SK하이닉스 모두 관세 면제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아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대만의 주요 수출기업이자 미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TSMC는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이번 100%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그들의 경쟁자들 또한 마찬가지로 관세를 적용받을 것"이라면서 "현재 대만은 세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선두주자가 경쟁자들과 똑같은 출발선에 선다면 선두주자는 계속 앞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관세 영향에 대한) 예비적 의견이며, 앞으로 계속 상황을 관찰하고 중·단기 지원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행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은 전 세계 칩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반도체 제조 강국이다.TSMC가 반도체 100% 관세 면제를 받게 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투자 약속을 했다면 (반도체 관세를) 면제해주겠다"는 발언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공장을 건설 중인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며 "건설을 약속했거나 현재 건설 중인 경우에도 부과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칩 대부분을 TSMC에 맡기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업계는 TSMC에 관세 부과 시 엔비디아를 포함, 공급망을 나눠 가진 미국 빅테크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추진 중인 국내 기업들도 반도체 100%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업계 종사자들은 "가능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입장이다. 신동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삼성은 텍사스에 공장이 있어서 그 기준이라면 (관세 면제) 적용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이야기가 자꾸 바뀌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문서화되거나 관보 등에 실리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도 "미국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약속한 기업에 관세 부과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그대로 적용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100% 관세 면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대형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과 시기와 적용 방식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우리 정부와 함께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윤재준 기자
2025-08-07 18:53:51#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이어 애플로부터 반도체 칩 수주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반격의 키를 잡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 내 생산)기조에 맞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일러 두 곳의 반도체 공장을 전면에 앞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연이은 미국 빅테크와의 대규모 수주 계약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쌓아온 신뢰관계 역시, 한 목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 열흘 가까이 미국에 체류하며 반도체 관세 및 반도체 추가 수주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자리 넘보고 시스템 반도체 반등까지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애플로부터 수주한 제품은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CMOS 이미지센서(CIS)로 추정된다. 이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이미지 센서 브랜드로 '아이소셀'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와 생산 총괄을 맡고 있다. 제품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생산되며, 오는 2027년 이후 아이폰에 아이소셀을 공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수주로 이미지센서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애플은 그간 소니로부터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 받았다. 소니의 스마트폰(모바일)용 이미지센서 매출의 대다수가 애플향이라고 보면, 지난해에만 해당 부문에서 약 1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소니의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매출 기준 소니의 시장 점유율은 51.6%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15.4%)와 중국 옴니비전(11.9%)이 그 뒤를 잇는다. 다만 애플이 멀티벤더 전략을 선호하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에 수주하는 물량을 계속 늘릴 경우 격차가 크게 좁혀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이라는 상황도 양사 니즈가 맞아 떨어진다. 소니는 일본 TSMC 구마모토 공장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제품 생산을 강조하고 있어, 오스틴 공장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 문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오스틴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180억 달러(약 25조원)를 투자한 상태다. ■'키맨' 이재용 회장, 美반도체 협상 등 점검 이미지센서를 시작으로 두 회사의 협력 분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TSMC로 넘어간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주에도 삼성 파운드리가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를 넘어 삼성과 애플 관계가 밀착하면서, 그룹사 차원의 협력 범위는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인 테슬라에 이어 애플에 까지 수주를 따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게 큰 호재다. 올해 2·4분기 2조원 후반의 영업손실이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파운드리) 분야가 반등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서다. 이러한 연이은 낭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존재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 회장의 잦은 해외 출장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7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CEO가 참석하는 선밸리 컨퍼런스 행사에 참여해 주요 IT 거물들과 교류해왔고, 테슬라 대형 주수를 위해 일론 머스크 CEO와도 화상 통화를 통해 치열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거래처 확보 및 관세 협상 이슈 등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8-07 14:35:20OCI가 반도체 인산 수요 확대에 대응해 하반기 중 반도체 인산 증설에 나선다. OCI는 국내 반도체 인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국내 모든 반도체 칩메이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의 반도체 인산 공급자로 선정돼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테슬라 공급계약 수혜 예상 OCI는 디보틀넥킹 (Debottlenecking,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방식으로 반도체 인산 생산능력을 5000MT 증대시킬 계획으로, 현재 연산 2만5000MT에서 3만MT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OCI는 반도체 인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18년 이상의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국내 모든 반도체 칩메이커에 인산을 공급하고 있다. 2024년에는 국내 인산 제조사로서는 최초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인산 공급자로 선정되며, 국내 1위 반도체 인산 제조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반도체 인산은 반도체 생산과정 중 웨이퍼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중 하나다. OCI의 반도체 인산은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까지 모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범용 소재로 반도체 시황 회복에 따라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발표하며, 2026년부터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공장 및 국내 공장 가동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OCI는 2023년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의 반도체 인산 공급자로 선정돼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 OCI는 2026년 상반기에 반도체 인산의 5000MT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며, 중장기 신규 고객사 확보 및 기존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과산화수소 중장기 매출 성장 전망 OCI가 생산하고 있는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도 향후 반도체 시황 개선에 따라 중장기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CI는 지난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해 온 업체로 연산 12만 5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레거시 반도체 생산량이 감소됐으나 전방산업의 재고 감소와 더불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생산 회복이 예상되고 있고, 국내외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점진적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OCI는 지난달 반도체 및 첨단 소재에 사용되는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 사업에도 진출했다. 또한, OCI는 지난달 신규 사업인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생산설비의 기계적 준공을 완료해 시생산을 시작했다. OCI의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는 기존 이차전지의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여주면서도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핵심소재로, 영국의 넥세온 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지속해서 적극적인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해, 반도체 인산, 과산화수소 등 기존 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한편,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첨단소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8-05 18:41:18[파이낸셜뉴스]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이 '챗GPT 북한판'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3곳에 반도체 공장이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최근 통일부 보고를 받고 놀랐는데 북한에 반도체 공장 3곳이 돌아가고 있다. 평양, 평성, 원산으로 추정된다. 확보한 반도체로 휴대폰을 자체적으로 조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북한도 조바심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에대해 "챗GPT 북한판을 만들려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한 AI 분야에서 남북간의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남북협력을 위해선 북미관계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덩샤오핑의 '과교흥국(科敎興國)' 전략을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교흥국은 과학과 교육으로 나라를 부흥시킨다라는 의미다. 그는 "김일성 대학의 컴퓨터 공학가 인재양성하고 있는데 상당한 수준이다. 남이나 북이나 아이큐나 DNA는 같다. 의대 몰빵하는 대한민국과 비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4 15:44:02【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토와(TOWA)가 한국에 제3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나 칩렛 등 차세대 반도체의 후공정 장비 수요가 급증하자 현지 생산거점을 추가 확보해 대응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우라 무네오 사장은 전날 닛케이 인터뷰에서 "한국에 제3공장을 신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우라 사장은 전날 한국에서 충남 천안 제2공장을 완공한 직후, 생성형 AI용 첨단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관련 장비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 같이 말했다. 토와는 그동안 한국에 판매하는 장비의 상당 부분을 일본 공장에서 제조해 수출해 왔다. 미우라 사장은 제3공장 신설 검토 배경에 대해 "환율 변동 등으로 비용 상승 요인이 많아지고 있다"며 "고객 가까이에서 제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만 AI용은 유일하게 활발하다"면서 "AI에 강점을 가진 한국은 투자할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토와는 전날 한국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 투자액은 약 20억엔(약 188억원)으로 공장이 풀가동되면 한국 내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된다. 생산하는 장비는 메모리 반도체를 적층해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데 활용되는 HBM이지만 서로 다른 종류의 칩을 효율적으로 집적하는 칩렛 생산에도 쓰인다. 토와는 반도체를 흠집이나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몰딩 장비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장비는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 단계인 후공정에서 활용된다. 반도체의 적층화·미세화가 진행되면서 제조 난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진공 상태를 유지하며 밀폐하는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토와는 지난 2013년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2015년부터 공장을 운영해 장비 및 장비 부품의 금형을 생산해 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7-01 09:39:2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경제산업성이 이르면 올 가을을 목표로 반도체 공장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응 지침을 새로 마련한다. 보안 담당 조직과 책임자의 명확화, 사고 발생 시 사업 연속성을 위한 계획 수립 등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피해 최소화와 안정적 생산 지속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는 경제안보의 핵심 품목인 만큼 정부는 민간 공장의 사이버 방어 체계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지침 준수를 보조금 지급 요건으로 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10조엔(약 93조9330억원) 규모의 공공 지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지침 대상은 일본 내에서 생산 활동을 하는 반도체 제조업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대만 TSMC의 구마모토현 공장과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 중인 라피더스도 포함된다.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생산장비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노리는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을 상정하고 거래처 관리, 공격 시 대응 등 약 6개 항목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지침에 담을 방침이다. 주요 항목에는 △보안검토 조직과 책임자의 역할·업무 명확화 △사고 발생 시 비상 대응과 사업 연속성을 위한 체계 마련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 상황 파악 △다중 방어 및 네트워크 구획 분리 △출입 통제 등 물리적 접근 제한 등이 포함된다. 반도체 공장은 규모가 크고 범용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장비 비중이 높아 해킹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해외에서는 권위주의 정권과 연계된 해커 조직의 사이버 공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랜섬웨어(몸값 요구 악성코드) 피해로 인한 몸값 지불액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들도 공격 대상이 돼 생산이 중단되거나 기밀 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대표 사례로는 2018년 TSMC의 대만 공장이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흘간 가동이 중단되면서 최대 190억엔 규모의 손해가 발생한 일이 있다. 미국도 사이버 방어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반도체 산업 지침 수립을 진행 중이며 국제 반도체 산업단체인 SEMI도 제조장비 보안 기준을 정의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27 08:50:29[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동맹국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상무부 수출 통제 책임자가 세계 최고 반도체 업체들에 그동안 중단했던 규제를 재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반도체를 만들 때 미국 반도체 장비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재 삼성, SK하이닉스, TSMC는 전면적인 규제 제외를 적용받고 있다. 덕분에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들여가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면허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상무부 수출통제 책임자인 제프리 케슬러가 이번 주 들어 이 면제들을 모두 취소하려 하고 있다고 이들 3개 업체에 통보했다. 케슬러는 면제 취소 조처가 미 핵심 기술이 중국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분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응의 일환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미중 무역전쟁 휴전도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앞서 양측은 지난 9~10일 영국 런던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합의에 따라 양측은 새로운 수출 통제나 상대방을 해치기 위해 고안된 방안들을 도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반도체 수출 장비 통제 예외를 철회하는 것은 새로운 무역 통제 정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에 적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반도체 장비에 수출 면허제를 운용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아울러 현재 양측이 런던 합의를 완료하고 무역 협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반도체 업체들은 계속해서 중국에서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 반도체 규제는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다른 업체들에게 적용되는 기준들을 적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은 (중국과) 동등하고 호혜적인 절차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WSJ은 새 조처가 시행되면 중국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더 어려워지고, 중국은 런던 합의를 미국이 깨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동맹인 한국, 대만 관계에도 긴장이 조성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한국,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최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터라 배신감도 느낄 수 있다. 세계 반도체 공급망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문제가 되는 중국 반도체 공장에는 시안의 삼성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글로벌 메모리, 논리, 기타 반도체 공급망 핵심들이 포함돼 있다. 이 공장들은 대체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들은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반도체 장비 반입을 다시 규제하는 것이 곧바로 이들 공장 문을 닫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차차 이들 공장의 효율적인 가동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같은 미중 무역전쟁이 촉발한 것과 같은 다른 문제들처럼 전세계 산업계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이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 규제가 재개되면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공장에 미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반도체 장비를 갖고 갈 수 없다. 이에 따라 일본이나 유럽 산 장비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다. 소식통들은 아직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재개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케슬러가 관장하는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국방부 같은 다른 정부 부처의 동의를 완전히 받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이 제한을 재개하면 결국에는 중국 기업들의 자체 생산을 독려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고, 중국이 이들 반도체 공장을 통제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케슬러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부상한 강경파 가운데 한 명이다. 이들은 미 기술이 중국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강경한 방안들을 추진해야 중국의 첨단 분야 발전이 제한되고 전세계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들은 그러나 행정부 내 친기업 성향 관료들의 목소리와 충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는 미 기업들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을 금지하면서 엔비디아와 AMD 등은 매출 수십억달러를 날렸다. 한편 WSJ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정부가 대응에 나서기를 바라면서 자국 당국에 이 문제를 알렸다. 앞으로 수 주일 안에 마무리될 미국과 한국, 대만 무역협상에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를 포함해 협상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자사 중국 반도체 공장이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 경쟁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은 미국의 기존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면제 덕에 시안 공장에서 중국 양츠메모리(YMT)의 경쟁력을 압도하는 첨단 반도체들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WSJ은 미 군사 동맹인 한국, 그리고 대만은 미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기술 경쟁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 중국 이전 제한 등에 이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TSMC, 삼성, SK하이닉스 3개 업체는 모두 미 행정부의 후원 아래 미국 공장에 수십억달러를 이미 투자했다고 WSM은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1 03:34:4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P4(4공장)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P4 Ph4(페이즈4)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4·4분기부터는 본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현재 1~3공장(P1~P3라인)이 가동 중이다. 4공장의 경우 Ph1부터 Ph4까지 4개의 생산 공간 중 Ph1가 낸드와 D램을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체제로 운영 중이고, Ph3는 최근 마감공사를 마치고 시험사용승인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으로 계획했던 Ph2와 Ph4는 지난해 파운드리 고객 수요 둔화로 인해 공사 진행이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메모리 수요 회복세가 본격화한 가운데, Ph4를 우선 D램 생산라인으로 변경해 먼저 공사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P4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D램인 10나노급 6세대(1c) D램의 주요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c D램의 설계를 변경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그 결과 최근 수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D램 칩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AMD, 브로드컴 등에 HBM3E(5세대)의 납품을 시작했으며, 치열한 AI 반도체 개발 경쟁에 올라타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20 09: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