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OCI는 반도체 인산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하반기 생산능력을 20% 늘린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서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 공급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첨단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OCI는 올해 하반기 디보틀넥킹(Debottlenecking) 방식으로 반도체 인산 생산능력을 5000MT 증설, 연산 2만5000MT에서 3만MT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인산은 웨이퍼 식각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D램·낸드플래시·파운드리 등 전(全)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OCI는 18년 이상의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DB하이텍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반도체 인산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제조사로는 처음 SK하이닉스 공급사로 선정됐고, 지난 2023년에는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에도 공급사로 이름을 올렸다. 테일러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 오는 2026년 상반기 5000MT 규모 증설을 마친 뒤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맞춰 단계적 추가 증설도 검토할 방침이다. OCI는 반도체 인산 외에도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사업과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신규 사업을 병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과산화수소는 연산 12만5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생산 회복과 재고 감소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달 기계적 준공을 마친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생산설비도 시생산에 들어갔다. 해당 소재는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원료로 OCI는 영국 넥세온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기존 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한편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첨단소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8-05 08:58:13[파이낸셜뉴스]OCI는 지난 15일 등방성 인조흑연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에 인조흑연용 피치를 초도 납품했다고 21일 밝혔다. 등방성 인조흑연은 고내열·고순도 특성으로 인해 △폴리실리콘을 녹이는 잉곳 용기 △웨이퍼 증착 공정용 가열 부품 등 반도체 핵심 장비에 사용된다. 또, △미사일·전투기 등 방위산업 △원자력 발전소의 감속재 등 전략 분야에서도 활용되는 첨단소재다. 기존 피치 수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납품을 통해 국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OCI는 알루미늄 제련용 피치를 포함해 연간 약 52만t 규모의 액상 피치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제조사 중 하나다. 이번에 공급된 제품은 고순도·고정밀 공정 기술이 요구되는 등방성 인조흑연용 피치로, OCI의 고부가 반도체 소재 시장 진입의 이정표로도 평가된다. 글로벌 등방성 인조흑연 시장은 약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로, 반도체 및 방위산업 확대로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 OCI는 기존 설비의 공정 최적화를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반도체 시장 회복 및 인조흑연 수요 증가에 맞춰 고객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유신 OCI홀딩스 부회장은 "이번 이비덴사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반도체용 피치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향후 방위산업, 소형 원자로 등 다양한 첨단 분야로도 제품 공급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고부가 소재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및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21 09:06:20미국 상무부가 무인기(드론) 및 관련 부품과 반도체·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및 파생제품 등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해당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관보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들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폴리실리콘은 작은 실리콘 결정체로 이를 가공하면 반도체 제작에 쓰이는 둥근 원판(웨이퍼)이나 태양전지에 들어가는 웨이퍼로 바꿀 수 있다. 상무부는 이날 조사 개시를 알리면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요청했다. 이어 16일 관보에 조사 내용을 게시한 뒤 21일 동안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번 조사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다.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상무부의 조사·보고를 거쳐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올해 같은 법률을 동원해 철강·알루미늄·자동차·자동차 부품에 25~50% 관세를 부과했다. 상무부는 대통령의 조사 지시 이후 270일 안에 결과를 내놔야 한다.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혀지면 해당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상무부는 이날 공지에서 드론과 관련, △외국 정부 보조금 및 약탈적 무역 관행이 미국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해외 불공정 무역으로 인한 인위적 가격 하락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외국 기업이나 국가가 무인항공시스템 공급 통제를 무기화할 가능성 등에 대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요청했다. 상무부는 미국 내 생산역량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인지, 해외 공급망(주요 수출국)이 미국 수요를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박종원 기자
2025-07-15 18:09:01[파이낸셜뉴스]미국 상무부가 무인기(드론) 및 관련 부품과, 반도체·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및 파생 제품 등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해당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관보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들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폴리실리콘은 작은 실리콘 결정체로 이를 가공하면 반도체 제작에 쓰이는 둥근 원판(웨이퍼)이나 태양 전지에 들어가는 웨이퍼로 바꿀 수 있다. 상무부는 이날 조사 개시를 알리면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요청했다. 이어 오는 16일 관보에 조사 내용을 게시한 뒤 21일 동안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번 조사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다.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상무부의 조사·보고를 거쳐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올해 같은 법률을 동원해 철강·알루미늄·자동차·자동차 부품에 25~50% 관세를 부과했다. 상무부는 대통령의 조사 지시 이후 270일 안에 결과를 내놔야 한다.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혀지면 해당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상무부는 이날 공지에서 드론과 관련해 △외국 정부 보조금 및 약탈적 무역 관행이 미국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해외 불공정 무역으로 인한 가격 인위적 하락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외국 기업이나 국가가 무인항공시스템 공급 통제를 무기화할 가능성 등에 대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요청했다. 상무부는 미국 내 생산 역량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인지, 해외 공급망(주요 수출국)이 미국 수요를 얼마나 충족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상무부는 폴리실리콘에 대해서도 비슷한 내용과 영향을 조사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15 08:52:57[파이낸셜뉴스] 한울반도체와 한울소재과학은 국산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버 ‘클라이막스(Klimax)-408’과 함께 AI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소버린(주권형) AI’ 실현과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기술 자립 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발표는 전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뤄졌다. 클라이막스-408은 국내 서버 전문기업 코코링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고성능 컴퓨팅 서버로, 고속 직렬 인터페이스 버스(PCIe) 5.0 기반 스위칭 기술을 적용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연산장치를 탑재할 수 있다. 서버 1대당 최대 8장의 GPU 또는 국산 NPU를 장착할 수 있으며 초거대 언어모델(LLM), 자율주행, 산업 AI 등 고도화된 연산 환경에 최적화됐다. 144레인 PCIe 5.0 스위치를 채택해 GPU 중심 연산 구조에서 빠른 처리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 낮은 시스템 구성 비용을 제공해 국산 AI 인프라의 대표 대안으로 평가된다. 한울반도체는 한울소재과학, 코코링크와 클라이막스-408을 통해 국방, 정보기관, 정부출연연구소, 대학교, 공공기관 등 전략 수요처를 대상으로 AI 인프라 국산화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수요처는 보안성, 자립성, 예산 효율성을 중시하며 특히 공공기관은 국민의 데이터 주권이 우선시되는 만큼 AI 행정, 빅데이터 분석, 영상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산 솔루션 도입 수요가 크다. 한울소재과학 관계자는 “클라이막스 시리즈는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공공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주권화를 국산 기술로 구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분산형 AI 인프라 확산 측면에서도 클라이막스 시리즈는 의미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강원, 충청, 전북 등 수도권 외 지역에 친환경 기반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력 인프라 부족(22%), 인력 수급 어려움(32%), 수요기업 부족(32%)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고성능이면서도 저전력·저비용 구조를 갖춘 클라이막스 시리즈는 지방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에 적합하다. 국산화율 제고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기술 내재화, AI 인프라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AI 산업의 확장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단순 IT 인프라를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2년 382조원에서 2032년 8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4년간 7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일본, 아일랜드 등도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보조금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대한민국의 국산 장비 활용 비율은 서버 11.1%, 스토리지 6.7%, UPS 8%에 불과하다. 메모리와 배터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인프라가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조립 서버(직생서버)까지 포함하더라도 외산 장비 비중은 약 90%에 달해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외산 기술 의존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클라이막스-408은 이러한 취약한 생태 구조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국산 대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새롭게 확장된 아키텍처로 재설계된 구조를 통해 외산 서버와의 기술적 차별화도 가능하다. 회사는 간담회에서 서버 1대당 최대 20장의 GPU 또는 NPU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모델 ‘클라이막스(Klimax)-720’을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초고속 시뮬레이션, 초거대 AI 모델 학습, 고도화된 국방 AI 등 극한 연산 수요에 대응하는 최상위 국산 서버다.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PCIe 5.0 기반 스위칭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서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울반도체, 한울소재과학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AI 인프라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0 08:22:22민선 8기 충남도의 외자 유치가 39억달러(5조2841억원)를 돌파하며 올해 외자 유치 목표 40억달러에 성큼 다가섰다. 충남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산업용 특수가스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미국 에어프로덕츠 및 반도체용 특수 화학 소재 제조기업인 인도 바바 어드밴스 머트리얼즈와 총 1억2000만달러(1700여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커트 르페브르 에어프로덕츠 아시아법인 대표, 나레쉬 파텔 바바 어드밴스 머트리얼즈 대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송무경 공주부시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천안·공주 지역 외국인투자 이행과 행정 지원에 대한 상호 협력을 확인했다. 에어프로덕츠는 산업용 가스와 관련 장비, 응용기술을 공급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현재 천안·아산에 생산시설을 두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국내 산업 발전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천안 3산업단지 내 공장 증설이 포함돼 있으며, 초고순도 산업용 가스 생산을 위한 특화 설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위치한 충남의 지리적 강점과 기업 친화적인 행정 지원이 투자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바바 어드밴스 머트리얼즈는 국내기업인 '제이앤머트리얼즈'와 합작법인 '인디켐'을 설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에서 정제·유통해 일본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공급 시장을 점진적으로 대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현재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원재료 유통망의 다변화와 함께 공주에 자리를 튼 반도체 소재 신생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8 18:10:48[파이낸셜뉴스] 민선 8기 충남도의 외자 유치가 39억달러(5조2841억원)를 돌파하며 올해 외자 유치 목표 40억달러에 성큼 다가섰다. 충남도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산업용 특수가스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미국 에어프로덕츠 및 반도체용 특수 화학 소재 제조기업인 인도 바바 어드밴스 머트리얼즈와 총 1억2000만달러(1700여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커트 르페브르 에어프로덕츠 아시아법인 대표, 나레쉬 파텔 바바 어드밴스 머트리얼즈 대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송무경 공주부시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천안·공주 지역 외국인투자 이행과 행정 지원에 대한 상호 협력을 확인했다. 에어프로덕츠는 산업용 가스와 관련 장비, 응용기술을 공급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현재 천안·아산에 생산시설을 두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국내 산업 발전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천안 3산업단지 내 공장 증설이 포함돼 있으며, 초고순도 산업용 가스 생산을 위한 특화 설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위치한 충남의 지리적 강점과 기업 친화적인 행정 지원이 투자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바바 어드밴스 머트리얼즈는 인도 제약 중간체 제조 회사인 '아큐타스 케미칼즈'의 자회사로 반도체 원재료 생산 및 유통 사업 확장을 위해 2023년 설립됐다. 바바 어드밴스 머트리얼즈는 국내기업인 '제이앤머트리얼즈'와 합작법인 '인디켐'을 설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에서 정제·유통해 일본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공급 시장을 점진적으로 대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남공주일반산단에 공장을 건축해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2010년부터 성사된 충남도의 외국인투자 중 인도계 기업과 최초로 맺은 투자 협약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현재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원재료 유통망의 다변화와 함께 공주에 자리를 튼 반도체 소재 신생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민선 8기 도는 34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 중 외자만 39억달러를 넘겼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우리 충남의 산업 경쟁력이 한 차원 더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8 13:38:39SK그룹이 SK에코플랜트와 SK브로드밴드를 각각 그룹의 대표 '반도체 소재', '인공지능(AI)'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알짜 자회사 및 자산을 이들 기업에 집중시키는 대규모 사업구조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SK C&C의 사명을 SK AX로 변경하고, 10년 안에 글로벌 톱10 AI 전환(AX)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 2년간 진행돼 온 SK그룹의 사업 리밸런싱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IPO 앞둔 SK에코플랜트 "이젠 반도체 소재사" SK㈜는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SK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을 SK에코플랜트에 편입시키는 한편, SK C&C가 보유한 30㎿ 규모의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약 5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각각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비효율적인 중복 사업을 조정하고 △반도체 소재 △AI 인프라 등 미래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취지다. 친환경 사업을 영위해온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소재기업으로 전환한다. SK㈜는 이를 위해 사내독립기업(CIC)인 SK머티리얼즈 CIC 산하의 4개 자회사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의 보유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로 출자한다. 또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에 대해서는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약 4800억원 규모의 자본을 SK에코플랜트에 지원하는 셈이다. 이번 리밸런싱 조치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반도체 관련 기업인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에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을 추가로 품게 됐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SK트리켐과 SK레조낙은 각각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전구체와 식각 가스를 만드는 업체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제조하고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데 필수적인 포토 소재를 생산한다. 앞서 편입된 에센코어는 주로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가져다가 D램 메모리 모듈, USB, 마이크로 SD카드 등을 만들어 파는 해외 자회사이다. SK㈜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관련 EPC(건설) 사업과 반도체 리사이클링 사업에 반도체 소재 분야를 강화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의 'SK에코플랜트 키우기'에 대해 내년 기업공개(IPO)준비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AI 중심으로 사업 재편 속도 이번 사업개편의 또다른 축은 AI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로 가산과 서초, 일산 등 총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됐다.SK브로드밴드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동시에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도 과거 종합상사 역할에서 벗어나,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만큼, 중복 사업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려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13 20:44:1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 독일 바스프(BASF)의 전자소재 연구소가 안산시 한국바스프 공장 내에 문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바스프는 지난 2014년 경기도와 투자 지원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약 3200만 달러(한화 348억원)를 투자해 수원 성균관대학교 내 연구소를 설립하고 고급 인력 채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이어왔다. 또 도내 대학과 협력해 산학 공동 연구개발과 약 1500명 대상의 인턴십, 본사 연수, 산업 연수, 키즈랩 등 인재교육을 추진하며 모범적인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연구센터 개소는 2014년부터 운영하던 수원 연구소를 안산으로 이전하고, 자체 연구시설을 구축해 연구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바스프는 연구소 확충 프로젝트를 전개할 국가로 한국을 선정, 향후 5년간 500억원을 들여 첨단 반도체 재료 연구소 운영과 신규 연구 사업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독일 바스프는 1865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인근 루트비히스하펜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종합 화학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발포 폴리스틸렌 제품인 '스티로폴(Styropor)'을 개발했으며, 1913년에는 질소 비료를 세계 최초로 생산해 식량난 해소에 기여했다. 이후 전자재료 및 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24년 653억 유로(한화 약 102조원)의 매출을 기록, 포춘이 선정한 종합 화학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스프는 1954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1998년 한국바스프를 설립해 현재 8개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124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총매출 약 2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바스프 연구소가 경기도의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소 개소가 안산시와 경기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반도체 산업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7 09:17:14[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가 26일 반도체 장비 소재·부품 실장평가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함에 따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287억 원을 투입하는 소부장 맞춤형 지원사업이다. 반도체융합캠퍼스는 교내 클린룸, 공동연구실 등 전용 공간을 조성하고, 실장평가·분석·인증을 위한 장비 20종 24대를 구축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시험·평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광기술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안성시가 연구개발비를 출연하여 지·학·연이 상호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부품의 신뢰성 향상과 산·학·연 협력을 구축해 반도체 기업의 지원체계를 완성하고, 소부장 산업의 수요 연계를 통해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장비테스트베드 사업의 목표와 비전을 공식 발표했으며, 참석자들은 반도체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이 반도체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반도체융합캠퍼스는 이번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3-26 16: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