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 강세장을 주도한 SK하이닉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하반기에 중소형 반도체 기업들이 이익성장기반으로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8조8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2952억원으로 23.58% 늘어날 전망이다. 연초 17만1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6일 장중 30만원까지 거래되며 올해에만 75% 넘게 급증했다. 6월 한 달간 1조5700억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 수급이 주가를 뒷받침했다.다만, 하반기부터는 중소형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 성장률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은 테크윙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무려 773%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ISC(46.8%), 한미반도체(42.6%), 이오테크닉스(32.2%) 등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56%를 경신 중"이라며 "반면 IT 중소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7.8%로 최고점(8.8%)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 사이클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는 중소형 반도체 기업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2021년 코스피가 고점을 형성했던 시기 이차전지(201%), 소프트웨어(145%) 등 이익 상승 업종은 지수 조정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례를 바탕으로 이익의 확장성과 지속성이 동반되는 업종은 시장 내 변동성 국면에서도 초과 수익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주도 업종으로는 반도체 외에도 조선, 방산, 소프트웨어 등이 꼽힌다. 이들 업종은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코스피 순이익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에서도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소프트웨어 업종 역시 네이버의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8.6%로 예상됐다. 여기에 카카오(35.5%) 등 주요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도주의 변화는 단순한 시가총액의 이동이 아니라, 실적 중심의 싸이클에 기반한 구조적 흐름"이라며 "과거에도 주도주가 고점 이후에도 초과수익을 유지했던 사례는 예외 없이 이익이 동반된 경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시장은 강세장이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1 18:09:24[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전기전자 업종 내 대형 기업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약화보다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마진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 최근 LG전자와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주요 기업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이어 "불확실한 환경이 완화되지 않으면, 2·4분기 실적 추청 하향이 올해 연간 하반기 전망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4분기 확정 실적 이후에 추가적인 실적 하향도 예상되고, 전기전자 업종의 반등 여력은 약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반도체 업황은 환율 하락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출하 증가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환율 하락의 영향이 존재하나 구형 메모리인 더블데이트레이트4(DDR4)의 가격 상승,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엔비디아가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의 첫 공급사로 마이크론을 선정하고 HBM4(6세대 HBM) 샘플을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공급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판 업체의 수혜도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16 18:21:22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4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놔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을 자극하며,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수급 흐름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상승한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0.36% 오른 5만61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회계연도 1·4분기(2~4월)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40억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순이익은 188억달러로 26% 급증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부터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3%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각각 3021억원, 2553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 확산이 반도체 실적 회복세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상우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본격 도입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이 eSSD 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몰고 갈 것"이라며 "eSSD 시장은 완제품 재고가 낮은 상태에서 3·4분기 가격이 최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서버 수요 증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외에도 HBM과 eSSD 등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신제품 수급이 안정화되는 와중에, 빅테크 중심의 추론(인퍼런스)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HBM3e 12단 제품에 대한 선주문 당김 현상이 나타나는 등 공급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GPU 'GB300' 시리즈 역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추가적 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AI 수요 확대가 단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메모리 가격과 출하량의 동시 상승 구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 연구원은 "AI 서버 투자 흐름이 유지되는 한, HBM과 eSSD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대부분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29 18:15:20[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4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놔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을 자극하며,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수급 흐름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상승한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0.36% 오른 5만61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회계연도 1·4분기(2~4월)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40억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순이익은 188억달러로 26% 급증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부터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3%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각각 3021억원, 2553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 확산이 반도체 실적 회복세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상우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본격 도입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이 eSSD 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몰고 갈 것”이라며 “eSSD 시장은 완제품 재고가 낮은 상태에서 3·4분기 가격이 최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서버 수요 증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외에도 HBM과 eSSD 등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신제품 수급이 안정화되는 와중에, 빅테크 중심의 추론(인퍼런스)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HBM3e 12단 제품에 대한 선주문 당김 현상이 나타나는 등 공급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GPU ‘GB300’ 시리즈 역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추가적 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기존 계획보다 조기 도입을 위해 안정성이 높은 플랫폼 비앙카(CPU 1개+GPU 2개)를 적용했고, 이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 확보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AI 수요 확대가 단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메모리 가격과 출하량의 동시 상승 구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 연구원은 “AI 서버 투자 흐름이 유지되는 한, HBM과 eSSD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대부분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29 15:43:50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시대 개막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1·4분기에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올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늘어난 1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686억원이었다. 이익률은 50%에 육박했다. 한미반도체의 1·4분기 실적은 열압착장비(TC본더)가 이끌었다. TC본더는 HBM 제품을 만드는데 필수로 쓰이는 장비로 한미반도체가 이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HBM3E 12단 제조용 TC본더 시장 90% 이상을 점유중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최근 HBM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 주요 거래처가 생산능력(캐파)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TC본더 발주 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플럭스리스(FLTC)본더, 하이브리드본더 등을 추가로 출시하며 올해도 견조한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4% 늘어난 120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339억원이었다. 이익률은 28%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이 회사가 주력하는 '원자층증착장비(ALD)'는 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미세회로선폭 반도체 공정에 필수로 쓰인다. 이 장비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한다. 원자현미경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8% 늘어난 50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78% 증가한 132억원이었다. 이익률은 26%였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한다.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반도체 검사를 위해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파크시스템스는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 1위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이하로 미세화하면서 원자현미경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 추세라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올해 들어서도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HBM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HBM 시장이 지난해 182억달러(약 26조4000억원)에서 내년에 467억달러(약 67조9000억원) 규모로 2년 동안 1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장비기업 대표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미국 트럼프 관세 등 변수가 많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HBM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며 여기에 반도체 미세회로선폭 공정 전환 투자 역시 지속하면서 관련 장비를 만드는 업체들의 실적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08 19:05:48[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1·4분기 수주 실적을 발표했다. ASML은 올해 1·4분기 매출 77억4200만 유로(약 12조5000억원), 순이익 23억5500만 유로(약 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4분기 대비 매출은 46.4% 증가, 순이익은 92.4% 증가한 수치다. 1·4분기 수주액은 39억4000만 유로(약 6조3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주요 외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 48억2000만 유로(약 7조8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영향을 받을 경우, ASML 고객사들의 투자 계획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등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1·4분기 중 다섯 번째 '하이 뉴메리컬어퍼처(High-NA) EUV 노광장비'를 인도했고, 총 세 곳의 고객사가 High-NA 장비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igh-NA 장비는 현재 최첨단 공정에 사용되는 EUV 노광 장비보다 더 미세한 회로 패턴을 웨이퍼에 새길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한 것으로, 2나노미터(1㎚=10억분의1m) 이하 차세대 반도체 공정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장비다. 삼성전자도 올해 3월 초 이 장비를 화성캠퍼스에 반입, 2나노 공정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푸케 CEO는 "지금까지 고객사와 나눈 논의는 올해와 내년이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지만, 최근 관세 관련 발표로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가변적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은 계속해서 반도체 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가 가져온 시장 역동성의 변화가 ASML의 일부 고객사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AI는 올해 매출의 상승 요인이자 하락 리스크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케 CEO는 2·4분기 순매출은 72억~77억 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0%~53%를 전망했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는 각각 약 12억 유로와 약 3억 유로로 예상했다. 올해 총 순매출은 이전과 같은 300억~350억 유로, 매출총이익률 51%~53%로 전망했지만,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16 16:37:34[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열압착)본더'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1·4분기부터 호실적을 거뒀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이 예상된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 81%, 영업이익 139%가 증가한 수치다. 이익률은 50%에 육박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4분기 매출액 중 해외 거래처 비중이 90%에 달했다. 해외 거래처 매출 비중 증가는 HBM을 생산하는 북미 메모리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수주가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는 HBM 제조에 필수인 TC본더 장비 부문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미국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메모리반도체 거래처를 확보한 한미반도체는 HBM3E 12단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최근 폭발적인 HBM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 주요 거래처가 생산능력(캐파)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TC본더 발주 물량을 적극 늘리고 있다"며 "세계 최대 HBM TC본더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세와 함께 올해 남은 기간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새로운 장비를 출시하며 HBM TC본더 1위 위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주요 거래처에 공급 중인 HBM3E 12단용 장비에 이어 올 하반기 중 FLTC(플럭스리스타입)본더 장비를 출시하는 한편, 하이브리드본딩 장비도 일정에 맞춰 개발 중이다. 또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용으로는 올 하반기 AI 2.5차원(2.5D) 패키지용 빅다이 TC본더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기술 유출 및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21년 한화세미텍으로 이직한 전 직원을 상대로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시에서 승소했다. 지난해 12월 법무법인 세종을 법무대리인으로 선임하며 한화세미텍 특허 침해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3-31 09:19:26[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테스트하우스 아이텍이 기존의 반도체 테스트 고객사에 이어 인공지능과 오토모티브 반도체, 온디바이스AI 분야로 사업영역과 고객이 확대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반도체 제조 공정은 집적회로 설계에서 시작해 웨이퍼 제조, 장치 제조, 테스트, 패키징 순으로 진행된다. 이 중 아이텍의 사업영역은 2005년 창업 이래 웨이퍼 테스트와 패키지 테스트가 중심이었다. 웨이퍼 테스트는 팹에서 나온 웨이퍼를 조립하기 전 양품을 판별하는 절차이며, 패키지 테스트는 제작 된 반도체 칩의 전기적 동작 검사를 통한 최종 불량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현재 아이텍의 주요 고객으로는 텔레칩스, LG전자, 아나패스, 동운아나텍, 웰랑, 넥스트칩, 엘엑스세미콘 등 국내 주요 팹리스 기업과 에이직랜드, 에이디테크놀로지, 가온칩스, 코아시아 등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를 비롯해 167개 기업에 달한다. 아이텍은 유수의 팹리스 기업과 디자인하우스 고객사들에게 맞춤형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및 로봇관련 등 AI산업의 성장으로 아이텍의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자동차 전장 등에 적용되는 반도체는 기존 반도체와는 다른 매우 높은 성능이 요구된다. 고성능 반도체는 집적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미세회로를 구현해야 하며, 이에 따른 발열 문제로 각 공정별 추가테스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동차 전장분야는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 엄격한 제작과 테스트가 필요하다. 기존의 웨이퍼 제조 단계에서부터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며, 후공정 일부가 아닌 공정 전반에 대해 테스트가 이뤄진다. 엄격한 테스트와 함께 테스트 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에 전장 반도체 테스트 사업으로의 확장은 아이텍의 실적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아이텍은 인공지능 반도체 고객을 위한 ‘시스템-레벨 테스트(SLT)’라 불리는 양산 테스트도 이미 테스트하우스 중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레벨 테스트’는 응용 시스템에 연결해 반도체의 전체 기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오토모티브 제품처럼 고 신뢰성이 요구되는 경우에 적용된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가 주로 무인화 및 자동화 기기에 사용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제품 안정성이 요구되어 모든 제품에 시스템-레벨 테스트를 적용하고 있다. 아이텍 관계자는 “아이텍의 신규고객 중에는 팹리스 AI 스타트업 기업이 많으며, 이들과의 협업으로 아이텍의 사업영역이 인공지능, 전장, 데이터센터 서버 및 온디바이스AI 관련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인공지능과 전장 분야 반도체 테스트는 ‘시스템-레벨 테스트’에 대한 중요도가 한층 부각되며 이뤄지고, 온디바이스 AI기업과는 전 과정의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새로운 고객사의 테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어드반테스트’사로부터 장비를 추가로 구매해 테스트 캐파를 증설하는 중이다. 4월에는 AI칩 테스트관련 필수장비인 ATC 핸들러 장비(능동형 열제어 장비)를 총 3대 이상 보유하게 되며, 이는 국내 테스트 하우스 중에서는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8 09:17:48'메모리반도체 강자' 제주반도체가 지난해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악재 속에 수익성 면에서도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1458억원보다 9% 늘어난 1592억원이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9억원, 173억원을 올렸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이 회사는 △멀티칩패키지(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외 거래처는 200여곳이며 수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5세대(5G) 사물인터넷(IoT) 및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증가에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실적을 더해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중화권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제조사에 최근 D램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2-26 18:23:54"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힘입어 앞으로 3년 정도 폭발적 실적 성장이 예상됩니다." 저스템 임영진 대표 (사진)는 18일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있어 AI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미국에 이어 중국 등으로 AI 시장이 확대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자사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판매량 역시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가 이끄는 저스템은 반도체 공정에서 습도를 제어하는 솔루션에 주력한다. 그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로 미세해지면서 반도체를 만드는 공간인 클린룸 안에 존재하는 습도가 반도체 수율(불량률 반대)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됐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습도제어 솔루션 아이템을 앞세워 지난 2016년 회사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저스템이 출시한 1세대 습도제어 솔루션 '엔투퍼지'는 국내외 유수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에 공급됐다. 세상에 없던 솔루션을 선보인 결과, 저스템은 현재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시장 80% 이상을 점유한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460억원에 달했다. 임 대표는 "엔투퍼지가 반도체 클린룸 내 습도를 종전 45%에서 5%로 낮추면서 반도체 수율을 높일 수 있었다"며 "엔투퍼지에 이어 습도를 1%까지 낮출 수 있는 'JFS(Justem Flow Straightener)'를 지난해 초 선보였다"고 말했다. 저스템은 엔투퍼지에 이어 JFS 판매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JFS는 북미 지역에 본사를 둔 메모리반도체 업체에 공급이 활발히 이뤄진다. 저스템은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유수 메모리반도체 업체들로 JFS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추가로 JFS를 보완할 수 있는 3세대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을 오는 19일 개막하는 '세미콘코리아' 전시장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올해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차전지 장비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OLED 공정에서 수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인 정전기를 없애는 '고진공 이오나이저 시스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고진공 이오나이저 시스템은 출시와 함께 국내 유수 OLED 업체에 공급할 수 있었다"며 "이어 중국 등 해외 OLED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올해 JFS와 함께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이차전지 산업 역시 올해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스템은 알루미늄박, 동박을 회전하는 롤에 감아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기능을 하는 '롤투롤' 장비를 만든다. 그는 "지난해 국내외 유수 이차전지 업체들이 회사로 방문한 뒤 롤투롤 장비를 평가하는 과정을 진행했다"며 "특히 롤투롤 장비는 리튬을 원료로 하지 않는 차세대 이차전지 생산에 더욱 활발히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에 OLED, 이차전지 장비 실적이 더해지면서 올해 지난 2022년 기록한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2-18 18: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