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지속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강보합 마감했다.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를 0.8% 하락세로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눈 높이가 높아진 탓에 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 닷새 만에 반등 다우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14일 이후 닷새 만에 반등했다. 다우는 전일비 139.53 p(0.32%) 오른 4만3408.47로 올라섰다. S&P500도 0.13 p(0.00%) 오른 5917.11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이틀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추고 21.33 p(0.11%) 내린 1만8966.14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서 급락 이날 투자자들은 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몸을 사렸다.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를 1.12달러(0.76%) 내린 145.89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더 떨어졌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내던졌다. 엔비디아 분기 매출은 350억8000만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81달러였다. 시장이 예상한 331억6000만달러 매출, 0.75달러 EPS를 모두 압도하는 규모였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가 포진한 데이터센터 부문이 고속 성장한 덕에 매출은 지난달 27일 마감한 3회계분기에 전년동기비 94% 폭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두 배 가까운 매출 증가세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전 3개 분기에 걸쳐 엔비디아 매출 증가율이 122%, 262%, 265%를 기록한 탓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크게 둔화한 것처럼 보였다.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3.09달러(2.12%) 하락한 142.80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1.1%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급등세를 타던 테슬라도 이날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3.97달러(1.15%) 내린 342.03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0달러(0.55%) 밀린 415.49달러, 알파벳은 2.14달러(1.20%) 하락한 175.98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 법무부가 크롬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다시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꼈다. 아마존은 1.73달러(0.85%) 내린 202.88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애플은 0.72달러(0.32%) 오른 229.0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43달러(0.79%) 상승한 565.52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사흘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심화 우려 속에서도 미 석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초반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에 이어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주간 석유 재고가 1주일 전보다 54만5000배럴 증가했다. 8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랐다.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1월 물이 전일비 0.50달러(0.68%) 내린 배럴당 72.81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월 인도분이 0.52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68.87달러로 마감했다. 21일부터 근월물 기준이 되는 WTI 내년 1월 물은 0.49달러(0.71%) 내린 배럴당 68.75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1 06:53:0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효과로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2469.0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60% 오른 689.55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그룹주의 상승폭이 도드라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7.48% 이상 오른 5만7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4일 4만9900원까지 내려간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8.62%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그룹의 다른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이날 11.48% 급등한 10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화재도 10.48% 오른 3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5.71%), 삼성에스디에스(6.23%)도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0조원 중 3조원어치는 이날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매수 후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호재를 만났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두 기업의 삼성전자 지분율 합계는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10%를 초과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합산 지분율이 10%를 넘기게 되면 양사가 초과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주주 환원에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주가 반등 재료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는 결국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지난 2010년 이후 834억달러(약 116조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인텔은 왜 이렇게 됐는지, 반면 자사주 매입을 거의 하지 않는 TSMC는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급락 종목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른 대형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37%), 삼성SDI(6.49%)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주가가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5.34%), 기아(5.57%), 셀트리온(4.35%), KB금융(2.12%) 등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반등했고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해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며 "지난주 하락하던 이차전지, 자동차, 소비재 업종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 나타내며 되돌림 과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8 16:14:13지난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키우며 2400선 부근까지 급락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면서 반등시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 지수는 5.6%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8% 내린 685.42에 마감했다. 15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지난해 11월13일(2403.76)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올해 8월5일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가 급락한 가운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검토 소식에 이차전지주까지 하락하면서 양대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불안 심리에 따른 코스피 낙폭이 과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와 에너지 섹터는 부진했지만 금융, 산업재, 유틸리티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시장의 과도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컨센서스는 매출 329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70센트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재확인할 수 있다면 국내 반도체 업종 우려 완화에도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칩 블랙웰의 양산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이번 분기 실적 발표치보다는 2025년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발 정책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내각 인선에 고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을 주장해왔던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이러한 인선을 보며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선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는 시기를 내년 1월 취임식 이후로 보고 있다. 관세 적용 시점이 정해지고, 이와 관련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등의 실질적인 조치가 구체화된다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취임식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7 18:37:15국내 증시의 트럼프 쇼크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2400선까지 추락한 만큼 'V자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가 당선을 확정 지었던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323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지수의 상승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증시 상승을 전망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개인은 KODEX200을 735억원어치(10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지수 상승에도 대거 베팅했다. 이 기간 개인은 코스닥150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2540억원어치 쓸어담았다. 삼성전자, KODEX레버리지, 삼성SDI에 이어 순매수 4위다. 반면 개미들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은 연일 덜어냈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도 3위는 200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KODEX200선물인버스2X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 지수가 떨어져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 2400선까지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바닥으로 인식하고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2440선까지 떨어졌던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때도 KODEX레버리지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상품을 주워 담았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블랙먼데이 이후 2주간 10%가 넘게 올랐는데 이번에도 V자 반등을 내다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단기 바닥권으로 보고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상승 동력이 크게 보이지 않더라도 우선 싸다는 생각에 담고 보는 심리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바닥권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가적으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반등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모드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종가 기준 0.85배를 기록했다"며 "밸류에이션을 포함한 가격 지표들이 바닥 근방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가 추가로 낙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문제는 향후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며 "수출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내수는 부동산 가격 강세에 따른 금리인하 지연으로 올해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트럼프 트레이드' 종료와 함께 안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보고 있다. DS투자증권 양혜정 연구원은 "트럼프 1기 시기에도 정부가 구성되고 정책 윤곽이 잡히면서 한국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며 "코스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지만 과거 공화당 정부 시절 한국시장은 나쁘지 않았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멈추면 금리인하, 달러화 변화 등이 긍정적으로 주식시장에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7 18:30:41[파이낸셜뉴스] 지난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키우며 2400선 부근까지 급락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면서 반등시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 지수는 5.6%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8% 내린 685.42에 마감했다. 15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지난해 11월13일(2403.76)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올해 8월5일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가 급락한 가운데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검토 소식에 이차전지주까지 하락하면서 양대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탈이 심화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711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81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48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중국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트럼프 무역정책의 피해 우려, 수출 성장률 둔화 우려가 동시 다발적으로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불안 심리에 따른 코스피 낙폭이 과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와 에너지 섹터는 부진했지만 금융, 산업재, 유틸리티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시장의 과도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 기업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컨센서스는 매출 329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70센트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재확인할 수 있다면 국내 반도체 업종 우려 완화에도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칩 블랙웰의 양산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이번 분기 실적 발표치보다는 2025년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발 정책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내각 인선에 고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을 주장해왔던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이러한 인선을 보며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선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는 시기를 내년 1월 취임식 이후로 보고 있다. 관세 적용 시점이 정해지고, 이와 관련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등의 실질적인 조치가 구체화된다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취임식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방산, 조선 등 업종 위주 대응이 바람직해보인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7 13:31:16[파이낸셜뉴스]국내 증시의 트럼프 쇼크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2400선까지 추락한 만큼 'V자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가 당선을 확정 지었던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323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지수의 상승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증시 상승을 전망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개인은 'KODEX200'을 735억원어치(10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지수 상승에도 대거 베팅했다. 이 기간 개인은 코스닥150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2540억원어치 쓸어담았다. 삼성전자, KODEX레버리지, 삼성SDI에 이어 순매수 4위다. 반면 개미들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은 연일 덜어냈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도 3위는 200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KODEX200선물인버스2X'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 지수가 떨어져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 2400선까지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바닥으로 인식하고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2440선까지 떨어졌던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때도 KODEX레버리지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상품을 주워 담았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블랙먼데이 이후 2주간 10%가 넘게 올랐는데 이번에도 'V자 반등을 내다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단기 바닥권으로 보고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상승 동력이 크게 보이지 않더라도 우선 싸다는 생각에 담고 보는 심리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바닥권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가적으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반등 전망에 대해서도 신중모드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종가 기준 0.85배를 기록했다며 "밸류에이션을 포함한 가격 지표들이 바닥 근방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가 추가로 낙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문제는 향후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며 "수출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내수는 부동산 가격 강세에 따른 금리인하 지연으로 올해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트럼프 트레이드' 종료와 함께 안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보고 있다. DS투자증권 양혜정 연구원은 "트럼프 1기 시기에도 정부가 구성되고 정책 윤곽이 잡히면서 한국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며 "코스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지만 과거 공화당 정부 시절 한국시장은 나쁘지 않았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멈추면 금리인하, 달러화 변화 등이 긍정적으로 주식시장에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5 15:01:4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8p(0.07%) 오른 2418.86에 거래됐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3.18p(0.55%) 오른 2430.26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는 전일 65.49p(2.64%) 빠진 2417.08에 거래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2일에는 3개월여만에 2500선이 붕괴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23억원어치를 팔며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도 673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기관은 2737억원어치를 샀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중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8% 하락한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만원선마저 붕괴됐다. SK하이닉스도 5.41% 급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18%), 전기가스업(3.17%) 등이 올랐고, 통신업(-1.21%), 전기전자(-1.17%) 등은 내렸다. 전일 700선이 붕괴됐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8.09p(1.17%) 하락한 681.56에 거래를 마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4 16:40:36[파이낸셜뉴스] 코스피는 14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69p(0.65%) 오른 2432.77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3.18p(0.55%) 오른 2430.26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는 전일 65.49p(2.64%) 빠진 2417.08에 거래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2일에는 3개월여만에 2500선이 붕괴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04억원어치를 팔며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1억원, 198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도 대체로 반등세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38% 오른 5만1300원에 거래 중이며 네이버(1.43%), 셀트리온(0.97%)도 오르고 있다. 삼성SDI는 4%대 강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13%), 전기가스업(2.86%), 운수창고(2.72%) 순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철강금속(-0.91%), 통신업(-0.90%) 등은 약세다. 전일 700선이 붕괴됐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현재 전날보다 6.40p(0.93%) 오른 695.60에 거래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4 10:27:0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둔화세를 멈췄다. 미 노동부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2.4%)에 비해서는 0.2% p 상승했다. 지난 3월 전년 대비 3.5%를 기록한 후 9월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CPI 상승률이 10월 들어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거비 가격이 전월 대비 0.4% 오르면서 전체 물가지수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근원물가지수는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상대적으로 더 잘 보여주는 지표다. 전월 대비 근원물가지수는 0.3% 오르며, 3개월째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AP통신은 "장기적으로 이러한 속도의 근원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선 물가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이민자 정책 등 핵심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다만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과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3 23:58:4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2일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64% 내린 5만3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7월 10일 5만2천7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 3천497억원어치를 순매도, 지난 9월 3일부터 이날까지 45거래일 중 지난달 28~29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43거래일간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총 14조6천억원이 넘는다. 삼성전자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장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에서 뒤처진 점이 자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점은 새로운 악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실제 트럼프 2기 정권이 들어서면서 조 바이든 정부가 시행 중인 반도체 지원법이 폐기, 미국의 반도체 관세 도입 우려가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HBM 개발로 격차를 줄여, 반등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요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업황이 둔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HBM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한데, 낙관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메모리 업 사이클에서는 선행 투자를 통해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먼저 흡수하는 삼성전자가 가장 유리했으나 AI와 관련한 특정 수요만 좋고, 그 외 IT 수요가 좋지 않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매출 기여도가 낮은 성숙 공정 캐파는 오히려 원가에 부담"이라며 "달라진 시장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론을 적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20:5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