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세상을 떠날때 곁을 지키던 반려견이 장례식에도 참석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샘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주인 아더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아더가 세상을 떠날때 샘은 그의 곁을 지켰다. 주인이 사망하면서 갈곳이 없어진 샘을 동물보호단체가 거뒀다. 단체는 아더의 장레식에 샘이 함께할 수 있도록 했고, 샘은 침착하게 장례식장에서 아더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동물보호단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샘이 아더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할 때 에쁘게 보일 수 있도록 분홍색 스카프를 메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샘이가 아더의 남동생을 만나고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라며 "아마 주인과 비슷한 냄새가 나서였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3-11 22:36:09[파이낸셜뉴스] 숨진 주인의 장지까지 따라와 무덤 주변을 맴돌며 작별 인사를 전한 반려견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페루의 한 묘지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사망한 주인의 반려견인 크리스핀이 무덤 속으로 뛰어들어 냄새를 맡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담겼다. 크리스핀은 관 주변을 맴돌며 냄새를 맡았고, 점점 석판 아래로 사라지는 관을 애처롭게 쳐다보기도 했다. 관이 땅 아래로 완전히 묻힌 뒤에도 크리스핀은 주변을 머물며 발로 흙을 파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유족은 "주인인 사촌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크리스핀은 떠나지 않고 그의 곁을 지켰다"며 "장례식 기간 내내 관 옆에 머무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크리스핀에게 "끝까지 사촌과 동행해 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약 2주 만에 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지막으로 주인의 냄새를 맡고 싶었나 보다. 눈물 난다", "반려견의 사랑이 너무 순수하다", "나중에 꼭 함께 만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9 20:18:21[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동물을 학대한 사람은 일정 기간 동물을 기를 수 없게 된다.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최대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지자체 동물보호 센터도 확충해 보호 수준을 높인다. 반려동물 의료체계 개편을 위해 전문의 제도를 신설하고, 상급(2차) 병원 도입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이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지난 2015년 5개년 단위로 수립되는 동물 복지 종합 계획으로, 이번에 세 번째다. 이번 대책은 '보호' 중심 정책에서 나아가 '복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동물 학대 유기 처벌 강화 정부는 동물 학대 재발을 막기 위해 '사육금지제'를 오는 2027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는 동물 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아도 수강 명령이나 치료 프로그램 이수에 그쳤으나 앞으로 일정 기간 동물을 기를 수 없도록 제한한다. 또한 동물 학대범에 대한 양형기준을 마련해 ‘솜방망이’ 처벌을 방지한다. 반려동물 유기 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현재 유기 시 최대 300만 원이었던 벌금이 최대 500만 원으로 높아진다. 또한, 반려동물 호텔이나 병원 등에 맡긴 후 찾아가지 않는 행위도 유기에 포함해 소유자의 보호·관리 책임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동물 등록제도 활성화한다. 현재 반려 목적의 개만 등록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모든 개가 동물 등록 대상에 포함된다. 읍·면·도서 지역에서 예외적으로 허용되던 미등록 관행도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또한, 보다 편리한 등록을 위해 비문(코 무늬) 등 생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유기 동물 보호를 위해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 보호센터도 확대한다. 2023년 기준 76곳이었던 지자체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2029년까지 13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자체 운영 보호센터 내에 반려견 훈련·교육장, 야외 놀이터, 카페 등 부대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입양·복지 교육 확대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내년부터 의무화하기로 했다. 입양비 지원 범위에 사회화 교육 등을 포함하고 자부담 비율 완화 등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초등학교 늘봄학교와 중학교 교과에 동물 복지 교육 과정을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도 이를 도입한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의 육성 기반도 마련한다. 매년 10월 4일 '동물보호의 날' 행사를 지자체 및 민간 단체와 함께 개최해 동물 보호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체계를 정비하고, 동물 학대 및 불법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생산업 동물 관리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동물 판매업에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고, 펫시터·동물 호텔 등 위탁관리업과 미용업의 출장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장례 문화 확산을 위해 장례식장의 입지 조건을 완화하고 수목장 도입, 지역주민 지원 근거 마련 등을 추진한다. 동물 의료체계 개편-전문의 양성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 체계도 정비한다. 동물 병원을 경증 중증 외래 입원 등으로 구분하고 고난도 진료에 특화된 상급병원과 전문병원 등을 도입한다. 특히 진료 분야를 특화한 수의 전문의를 양성하고 세분화된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동물 의료체계 내용은 오는 6월 '제1차 동물 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 발표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동물보호법 위반 건수를 현재 50% 수준으로 감축하고, 유실·유기 동물의 수를 2023년 11만3000마리에서 오는 2029년 6만 마리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박정훈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동물복지법 체계 개편, 동물복지 관련 재원 마련 등과 같이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지속 논의하고 동물보호단체, 관련 협회 및 기업 등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2-27 14:49:43KT는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장례 서비스 '우리펫상조' 제휴상품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펫상조는 펫 상조 전문회사인 '우리마인즈'와 제휴해 기존 펫보험의 보장 범위를 넘어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까지 보호자를 지원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국내 최다지점을 보유한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 '포포즈'를 포함한 전국 8개 장묘 시설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우리펫상조 라이트(월 1만9800원·24개월) △우리펫상조 베이직(월 2만2000원·36개월) △우리펫상조 평생(월 2만2000원·36개월) 3종으로 구성된다.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할 납부 옵션을 도입했다. 개물림 사고 배상보험과 반려견 장내 미생물 검사 서비스(베이직 상품 한정)를 포함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까지 지원한다. 특히 KT는 패스(PASS) 앱 내 '펫쿵' 메뉴와 KT의 '아껴드림' 서비스를 통해 보호자가 언제든 가입·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패스 앱에서는 △반려동물 확인증 △펫케어 △펫세권 △펫캘린더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향후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확대해 반려동물의 입양부터 사망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고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민권 기자
2025-02-10 18:20:30[파이낸셜뉴스] KT는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장례 서비스 '우리펫상조' 제휴상품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펫상조는 펫 상조 전문회사인 ‘우리마인즈’와 제휴해 기존 펫보험의 보장 범위를 넘어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까지 보호자를 지원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국내 최다지점을 보유한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 '포포즈'를 포함한 전국 8개 장묘 시설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우리펫상조 라이트(월 1만9800원·24개월) △우리펫상조 베이직(월 2만2000원·36개월) △우리펫상조 평생(월 2만2000원·36개월) 3종으로 구성된다.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할 납부 옵션을 도입했다. 개물림 사고 배상보험과 반려견 장내 미생물 검사 서비스(베이직 상품 한정)를 포함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까지 지원한다. 특히 KT는 패스(PASS) 앱 내 ‘펫쿵’ 메뉴와 KT의 ‘아껴드림’ 서비스를 통해 보호자가 언제든 가입·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패스 앱에서는 △반려동물 확인증 △펫케어 △펫세권 △펫캘린더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향후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확대해 반려동물의 입양부터 사망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고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2-10 10:21:27[파이낸셜뉴스]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 제안으로 만들어졌으며, 전 세계 모든 강아지들을 사랑하며 보호하는 것은 물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또한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해 남미 콜롬비아에서는 강아지를 딸로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범사업으로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을 허용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으면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향상도 눈에 띈다. 반려가구 양육 관련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 펫푸드⋅헬스케어 시장도 덩달아 성장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관련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55%)였다. 이에 가장 기본적인 '먹는 것'과 관련한 펫 헬스케어와 펫푸드 시장이 주목할 만하다. 펫 헬스케어 시장은 국내 5대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벳플'은 스트레스 완화와 분리불안 감소 등 반려동물의 정신건강까지 케어하는 맞춤 영양제 '카밍츄'를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카밍츄는 각국의 프리미엄 기능성 원료를 엄선하여 만들어졌으며,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 반려견의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유한양행은 지엔티파마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인 '제다큐어'를 출시해 1년 반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생애주기 특성을 고려한 기능성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대상펫라이프의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닥터뉴토'는 7세 이상의 노령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성 펫푸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뉴트리케어’는 반려견 전용 탄단지 균형을 챙긴 제품으로 노령견과 수술 후 케어가 필요한 회복견 등 맞춤 케어에 적합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건강한 재료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자연식 사료도 인기다. 자연식은 이미 해외에서는 활성화된 시장으로, 놈놈나우는 1조3000억원에 인수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포옹이 '믿고 먹는 포옹'이라는 슬로건 아래 프리미엄 자연식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양학 수의사, 반려동물 전문 영양사로 이뤄진 포옹 연구진이 100% 자체 개발했으며,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포옹은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며 철저한 품질 관리와 완벽한 영양 설계로 반려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옹 고규련 수의사는 "실제로 반려 동물에 대한 꾸준한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며 반갑다"면서 "앞으로 먹는 것을 포함해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설계한 제품과 서비스가 더욱 필요하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료⋅영양제 이외 ‘반려동물 케어’ 시장 전반에서 약진 돋보여 항공업계는 반려동물과 함께 동반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을 고려해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운송 가능 무게를 9kg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전용 탑승권과 여권을 발급해 주는 '티펫(t’pe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티펫을 통해 수송한 반려동물은 3만3000여마리에 이른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보험과 장례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자동차 사고로 반려동물이 사망할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하는 '반려동물 교통사고 위로금 특약'을 출시, 업계 최초로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어려웠던 반려동물 피해까지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상조업체들은 반려동물 전용 장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보람상조가 출시한 '스카이펫'은 반려동물이 사망한 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운구를 위한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람상조 전문 장례지도사가 직접 염습 및 장례 절차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보람상조는 펫장례식장 전국망을 구축하여 원활한 운영을 지원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1 10:53:22[파이낸셜뉴스] 만취한 채 운전하다 사망 사고를 내고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강아지만 끌어안은 모습이 목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20대 여성 운전자가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유명 DJ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와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A(24)씨는 중국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20만명을 보유한 유명 DJ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전 소속사 관계자는 전날 조선일보에 “사고를 일으킨 여성은 소속사 DJ인 A씨가 맞다”면서 “A씨 어머니는 '(딸이)진짜 그려려고 그런 게 아닌데 너무 여론이 좋지 않다’면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 3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A씨는 음주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추돌한 사고를 냈다.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같은 차선을 서행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B씨를 그대로 뒤에서 들이받고 계속 주행하다 멈췄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을 넘었다. A씨는 간이 약물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동승자는 없었다고 했다. 사고 직후 A씨가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한편, B씨가 숨진지 사흘이 지난 지금도 B씨의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논현동 사고 현장 인근에는 임시 분향소가 차려졌고, 피해자가 사고 당시 쓰고 있던 오토바이 헬멧과 배달노동자조합에서 보낸 조화 등이 놓여 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아직 경찰에게서도 유족에게도 아무 연락이 없어 손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인의 이름조차 파악하지 못해 신원 미상인 상태”라고 전했다. B씨에 대해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4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이 사고로 사망한 50대 피해 남성은 “홀로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고 주장하며 안씨를 향한 비난 여론을 더욱 키웠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안모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의 사고 후 '구호조치 미흡' 논란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가 적용되는지에 대해 수사해봐야 알 것 같다"며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향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도착한 A씨는 ‘구호 조치를 안 했는데 피해자 측에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5 17:50:35[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지인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참석할 때 ‘조의금’을 내야 하느냐는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A씨는 “친구가 강아지 장례식 오라길래 그냥 조의금은 생각 안 하고 갔는데 조의금을 넣는 함이 있었다”라며 “당황했지만 나중에 서운해할까 봐 ATM기에서 급하게 5만원을 뽑아서 넣긴 했는데 이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아지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조의금을 내 본 A씨는 "이게 맞나 싶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친구 강아지 장례식에 참석해 조의금을 냈다는 사연은 A씨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글을 올린 B씨는 “얼마 전 친한 친구가 기르던 푸들이 생을 마감했는데, 가까운 주변 지인들로 해서 작게나마 장례식을 치른다고 한다”라며 “명색이 장례식인데 빈손은 좀 아닌 것 같아 조의금을 하려는데 강아지 장례식은 얼마가 적당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려견도 가족이니 내는 게 도리”라는 의견과 “초대를 왜하며 조의금은 대체 뭐냐” 등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미국이나 독일, 일본에 등에서 반려동물 장례는 이미 보편적인 문화다. 반려동물 묘지나 동물 장의사, 펫로스 증후군 치료를 지원하는 센터 등 관련 산업이 더욱 전문화돼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아직 반려동물 장례식에 조의금을 내는 것은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전했다. 반려동물 추모공원인 오수 펫 추모공원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반려동물 장례식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장례식장 내에 조의금함을 비치해두지는 않는다”며 “지인과 반려동물을 추억하기 위해 장례식을 치르는 분들은 종종 있으나 조의금을 내는 문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려동물 장례식은 사람처럼 삼일장을 치르거나 하지 않고 2시간 정도면 끝난다”며 “마찬가지로 육개장 등 식사를 제공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9 17:34:49[파이낸셜뉴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반려견 웰시코기 종의 인기가 치솟으며 영국내에서 2배 이상의 몸값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내 웰시코기 한 마리 판매가가 사상 처음으로 2500파운드(약 384만6000원)를 넘어섰다. 반려동물 분양 사이트 펫츠포홈스는 "일주일 전보다 '웰시코기'를 검색 빈도가 10배가량 늘었다"며 "등록된 브리더(번식업자)가 부르는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평균 호가는 사흘 만에 두 배 뛰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영국 내 반려동물 수요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 매우 아끼던 반려견 '뮤익'과 '샌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엄수된 여왕의 장례식에서 코기 '뮤익'과 '샌디'가 윈저성 문 앞에서 얌전히 앉아 운구 행렬을 기다리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일생에 걸쳐 반려견 약 30마리를 키웠는데, 특히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길면서 털이 풍성한 웰시코기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의 '로얄 코기' 혈통은 1949년 수잔이 두 마리의 새끼를 낳으면서 시작됐다. 여왕은 이후 수잔의 후손들을 키워왔고 강아지들을 향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왔다. 2018년 반려견 '윌로우'가 세상을 떠나며 수잔의 혈통이 끊겼지만, 차남 앤드루 왕자가 지난해 선물한 뮤익과 샌디가 마지막까지 여왕의 곁을 지켰다. 여왕의 장례식을 지켜본 마지막 반려견 '믹'과 '샌디'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 그의 전 부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가 데려가 보살피는 것으로 발표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7 07:15:29[파이낸셜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또 다른 가족 반려견들과 조랑말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9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이 종료된 후 여왕의 관이 영면 장소인 윈저성에 이르는 길 '롱 워크(Long Walk)'에는 여왕의 검은색 펠 포니(조랑말) '엠마'가 나와 그를 기다렸다. 조랑말 엠마는 추모객들이 가져온 꽃다발이 놓인 잔디밭에 서서 여왕을 배웅했다. 엠마는 1990년대부터 여왕과 함께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왕의 반려견인 웰시코기 '뮤익'과 '샌디'는 윈저성의 안뜰에서 여왕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운구차는 하이드 파크 인근 웰링턴 아치를 지나 영국 시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윈저성 문 앞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은 뮤익과 샌디는 여왕과의 헤어짐을 알고 있는 듯 엉덩이를 바닥에 댄 채 귀와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얌전히 자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뮤익과 샌디는 코로나로 영국에 봉쇄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해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 부녀가 선물한 반려견이다. 여왕은 자신의 18번째 생인 때 선물 받은 웰시코기 '수잔'을 시작으로 일생 동안 30마리 이상의 웰시코기 반려견과 함께 했다. 여왕이 서거한 이후 뮤익과 샌디 등 반려견들은 앤드루 왕자가 돌볼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1 07: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