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식당에서 사 먹은 고객 약 50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고 구토·설사·고열·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가 전날까지 487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21명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퇴원했으나, 11명은 중태에 빠졌다. 중태 환자 중 6세, 7세 남자 어린이 2명은 인공호흡기와 투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주인은 환자가 발생한 지난 4월 30일 반미 1100여개를 팔았으며, 재료는 근처 상점에서 샀다고 당국에 밝혔다. 식중독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팔고 있는 반미 제품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식당은 영업정지를 받았으며, 당국은 식품안전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예비조사 결과 식당 직원 4명은 관련 규정상 거쳐야 하는 건강검진이나 식품안전 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반미 샌드위치는 쌀국수와 함께 베트남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힌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4 14:51:0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야권 연합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번 후보에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배치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반미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민주당 위성정당 비례 1번 전지예 후보로 정해진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비례 1번이라는 것의 상징성이라는 건 분명히 있죠. 어차피 똑같은 1석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을 반드시 국회 보내겠다는 의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생각 동의하는지... 그런 반미 정책 동의하는지...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정책에 동의하는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당론으로 반미를 채택하고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할 건지 묻고 싶다”라고 질문을 던졌다. 전지예 비례대표 1번 후보는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반미단체 '겨레하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3-11 12:56: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의 핵심 인물인 최재영 목사의 반미 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의 반미사상 교육장소인 황해도 신천박물관을 찾았던 최 목사는 "6.25 전쟁 중에 미군에 의해서 처참하게 (주민들이) 학살됐다"며 지하 방공호 현장을 설명하면서 미군을 나치로 비유하는 발언까지 과거에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윤석열 정부의 대미·대일외교에 대해서 강력 성토까지 하는 등 최 목사의 이같은 행보를 놓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최 목사가 지난 2014년 10월께 출연했던 주권방송을 살펴보면, 최 목사는 북한을 방문한 뒤 촬영했던 현지 영상을 소개하면서 신천박물관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최 목사는 "6.25 전쟁 중에 미군에 의해서 처참하게 학살되고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역사적 자료들과 실제 유물들을 머리카락, 비녀, 신발, 옷이라든지 학살 당하신 분들의 유품도 다 전시돼있고 그분들 묘지도 있다"며 "통계도 제가 다 찍었다"고 말했다. 지하 방공호를 소개한 최 목사는 "주민들을 몰아넣고 휘발유를 끼얹어서 이렇게 학살하는 장소"라면서 "보면 마치 유대인들을 나치가 독가스로 죽이는 것처럼 손톱으로 긁은 자국들이 굉장히 보존돼있다. 처참했다. 수백명이 여기서 죽었다"고 부연, 마치 미군이 나치 처럼 주민들을 학살한 듯한 어조로 설명했다. 신천박물관은 북한이 6.25 당시 미군의 만행을 폭로하겠다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자료나 증거물들로 북한 주민들에게 반미사상을 강조하는 장소다. 1950년 10월17일부터 약 50여일간 미군이 신천지역을 점령하던 당시 약 3만5000여명의 주민들을 학살했다는 것이 북한 측 주장이나, 실제로는 미군이 아닌 인민군 등의 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 목사가 북한 측의 설명만 듣고는 미군의 만행으로 규정해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울러 최 목사가 미국에서 공동 창간했던 인터넷 매체 '프레스아리랑'의 논조도 논란이 되고 있다. '북녘소식'이란 코너를 통해 북한 당국의 논평이나 소식을 그대로 게재하고 있고, 윤 대통령 탄핵 주장 논평과 반미 성향의 기사도 다수 출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목사는 지난 26일 유튜브에서 "제가 예전에 아는 동지와 함께 프레스아리랑이란 인터넷 언론을 세웠다"면서 "프레스아리랑을 통해 친미인명사전을 만들려고 했다. 친일파들은 너무 많이 정제되고 단죄하고 있는데 친미파들은 국민들이 좋게 본다. 그런데 친미파들이 친일파들 보다 더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 반미 기조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친일친미 세력들이 우리나라 국익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자, 결국 여권에서도 최 목사의 정치 성향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 주영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명품백 논란에 대해 "논란의 본질은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종북인사들이 놓은 덫, '몰카' 함정취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 목사에 대해 태 의원은 "최씨는 목사보다는 친북활동가로 더 잘 알려졌다. 그는 재미교포이고 북한을 여러차례 다녀왔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며 "북한을 옹호하는 책, 발언, 글을 계속 써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에 대해 "전형적인 종북인사"라고 주장한 태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각종 도발로 전쟁 위기론을 만들어 보려는 김정은의 대남 전략이 이제는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공작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종북인사에 대한민국이 더이상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최 목사는 지난 27일 집회 현장에서 태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자신을 "공익제보자"라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저는 북한에 가서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하면 마치고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방북기를 써서 통일뉴스, NK투데이, 주권방송 이런 사이트에 계속 방북기를 실시간으로 올렸다"면서 "제 모든 방북활동이 아주 투명하게 어떤 취재 활동과 종교 활동을 했는지 북한에서 어떤 일정을 보냈는지를 가감없이 드러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그렇기에 국정원에서 저를 국가보안법으로 소환해서 조사했지만 단 한 건도 국보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했다"며 "저는 공익제보자다.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1-28 14:34:54[파이낸셜뉴스] #한 인터넷 언론사 A사이트를 살펴보던 B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해당 사이트는 국내 언론사인 C사와 유사한 언론사 명칭(OO타임즈→ OO타임스)은 물론, 사이트 주소(~.kr → 위장 ~.org)도 비슷하게 활용된 것으로 다른 언론사 기사도 무단으로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 상당수가 중국을 홍보하거나 미국을 비난하는 글들이었다. 확인 결과 해당 A사이트는 국내 언론사를 위장한 사이트였다. 국가정보원은 13일 최근 중국 언론홍보업체들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 30여개를 개설해 친중, 반미 콘텐츠를 유포하면서 한국에서 여론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국정원과 이스트시큐리티, SK쉴더스, S2W, 윈스 등 합동분석협의체 소속 업체들은 최근 중국 언론홍보업체 등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 38개를 개설,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국내에 무단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국정원은 중국 홍보업체들이 위장 개설한 해당 사이트를 차단키로 했다. 중국 언론홍보업체 하이마이(Haimai)와 하이썬(Haixun)은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하기 위해 언론사 이름과 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했다. 이후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게재했고,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하기도 했다. 아울러 확인되지 않은 배후는 해당 사이트들과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인 뉴스와이어를 활용, '중국 정부의 코로나 공조 성과' '한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득보다 실이 많다' 등 친중, 반미 컨텐츠를 유포해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했다. 국정원은 위장 언론사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가 최근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어 '배후세력의 사이버 영향력 활동'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유관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해당 사이트 차단에 나설 예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미국 맨디언트의 '중국의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도 이번 활동과 유사한 사례가 나와있다"면서 "중국의 국내 사이버 영향력 확대 활동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련 내용을 담은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1-13 16:55:33[파이낸셜뉴스] 롯데GRS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14대 대한민국 조리명장인 ‘남대현 명장’과 협업한 프리미엄 반미 샌드위치 2종을 19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엔제리너스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업무·휴식 등 오랜 시간 머무르는 라이프스타일의 공간으로, 변화되는 트렌드에 맞춰 식사 가능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주문 즉시 매장에서 조리 후 제공되는 반미 샌드위치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반미 샌드위치는 색다른 고객 경험을 선보이고자 14대 대한민국 조리명장인 남대현 명장과 협업하며 자문 레시피를 접목한 '바질 쉬림프 반미' 샌드위치와 '크랩&쉬림프 반미' 샌드위치 2종으로 출시됐다. 남대현 명장의 특제 바질소스로 풍미를 높이고 케이준 쉬림프, 신선한 야채를 듬뿍 담은 '바질 쉬림프 반미'는 갑각류 소스·비스큐소스와 게맛살과 새우를 푸짐하게 넣었다. '크랩&쉬림프 반미'는 프리미엄 요리를 재해석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명작 반미2종은 카페에서 느끼지 못한 창의적인 맛으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며, “향후에도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0-19 13:48:22[파이낸셜뉴스] 중동에서 이달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기지가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에 미국 안팎에서는 이스라엘 사태가 중동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이라크 서부와 북부의 미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부 안바르주의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서는 이날 3기의 드론이 기지를 공격했으며 미군이 2기를 요격했음에도 불구하고 1기가 폭발하여 현지 병력 일부가 다쳤다. 같은날 북부 아르빌주의 알 하리르 공군기지에서도 드론 공격이 감지되었다. 공격에는 1기의 드론이 동원되었고 폭발 전에 격추되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경보수위가 상향된 시점인 만큼 이라크와 역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군은 모든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연합 세력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AP는 이라크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무장세력의 하부조직들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날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라고 불리는 조직은 성명을 내고 서부 알 아사드 기지 사건에 대해 “이번 공격은 더 많은 미국의 점령에 대한 더 많은 작전의 전조”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타슈킬 알와리텐’이라는 조직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북부 알 하리르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중동 내 반미 감정이 거세지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은 무장세력이 미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8일 성명을 내고 전날 발생한 가자시티 병원 폭발을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8일부터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연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알 아흘리 병원에서는 큰 폭발이 발생했으며 가자지구 보건부는 47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병원을 공습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정파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의 로켓이 발사 실패로 폭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의 주장에 동의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망자 규모가 50명 수준이라며 이스라엘 공군의 폭탄이 아닌 로켓에 의한 폭발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18일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주장을 채택함으로써 가자 학살에 책임이 있다"며 "(이스라엘) 점령 지도자들과 직접적인 파트너"라고 주장했다. 병원 사건 이후 요르단과 튀르키예를 비롯한 중동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적대하는 이란이 이틈을 노려 중동 내 무장단체들을 이용해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한 2번째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고 알려진 이라크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17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무고한 사람들을 살상하는 것을 미국이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악한 자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후가 아닌 생전에 지옥의 불길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19 08:58:0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대외 세력 확장 ‘꿈’을 담은 일대일로(육·해상 신 실크로드) 10주년 정상 포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키로 하면서 어떤 내용이 양국 정상의 회담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그간 행보와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반미 유대감 재확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재, 우크라이나·대만문제, 경제·군사협력 등이 광범위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외교부와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참석, 시 주석과 회담한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올해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이 구소련 국가 밖으로 몸을 움직인 것을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2~13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에 참석했기 때문에 중국행이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은 아니다. 우선 중국과 러시아는 ‘반 미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양국은 각종 회담과 회동에서 미국 비판을 토대로 협력을 강조해왔다. 올해 3월 시 주석이 러시아를 찾았을 때도 두 정상은 공동 성명 곳곳에 이런 내용을 넣었다. ‘어떤 국가나 집단이 군사적, 정치적 우위를 도모하기 위해 다른 국가의 합리적 안보 이익을 해치는 것을 반대한다’거나 ‘오커스 동맹(미국·영국·호주 안보 협력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행동에 우려는 표한다’, ‘미국은 세계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적시하는 식이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의 답방 성격의 이번 만남서도 비슷한 문구가 성명 혹은 양국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한 협력 강화를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에 들어가기 며칠 전 ‘무제한 협력’을 선언했고, 3월에는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내놨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도 화두가 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현재까지 표면적으론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양측의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동 문제의 중재자는 중국과 러시아’라는 취지로 홍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는 냉전시대부터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소련 해체 후 러시아나 구소련 지역에서 100만명 이상이 이스라엘로 이주할 만큼 이스라엘과도 정서적으로 유대가 깊다. 중국 역시 올해 6월 중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국빈 자격으로 초청해 중국과 팔레스타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올해 안 중국 방문을 추진했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친구’로 칭하기도 했다. 양국 회담에서 빠지지 않는 우크라이나, 대만 문제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가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에도 반대한다’고 중국의 편을 들면, 중국은 ‘위기를 통제할 수 없는 단계로 밀어붙일 수 있는 모든 조처를 (미국과 서방국가는)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는 형태다. 경제와 군사 협력 문제의 논의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주요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수행단에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와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트 CEO 등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수장들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군사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었다. 정상 회담 전 의제 사전 조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CIS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일대일로 틀 안에서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이 방중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며, 에너지 분야 새로운 협력과 자국 통화 결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0-16 14:49:26[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지난 26~27일 최고인민회의(국회격)를 열고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법령으로 채택한 핵무력정책을 국가최고법인 헌법에 명시했다.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가 이틀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했고 김정은이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현 국제정세에 대해 제국주의 반동세력이 전 지구적 범위에서 '신냉전'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반미 연대를 구축할 뜻을 분명히 하고, 핵무기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다종화 실전배치를 강조하면서 국가최고법에 핵무력강화 정책 기조를 규제(명시)한 것은 정당하고 적절한 중대조치라고 언급했다. ■北 헌법 개정, 국가 기본법으로 명시...핵무력정책 강조 이번 회의에서 특히 북한 헌법 개정이 이뤄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공식 명칭) 사회주의 헌법의 일부 내용을 수정 보충함에 대하여'란 법령이 채택됐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핵무력정책법'을 채택하면서 핵무력 사용 조건 등을 제도화했다. 이를 1년 후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의 역할 등을 헌법에 올리면서 그 중요성을 더욱 더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인민회의의 첫 번째 의제인 헌법 개정과 관련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룡해가 보고자로 나서 "핵무력의 지위와 핵무력건설에 관한 국가활동원칙을 공화국의 기본법이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위대한 정치헌장인 사회주의 헌법에 규제하기 위해 헌법수정보충안을 심의채택한다"고 밝혔다. 연설에 나선 김정은은 핵무력정책이 "사회주의 헌법 제4장 58조에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해 나라 생존권과 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을 수호한다'는 내용을 명기할 데 대해 만장일치로 채택한 건 매우 심원하고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며 "국가의 기본법으로 영구화된 것은 핵무력이 포함된 국가방위력을 비상히 강화하고 그에 의거한 안전담보와 국익수호의 제도적, 법률적기반을 튼튼히 다지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을 촉진시킬수 있는 강위력한 정치적 무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사변"라고 주장하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은은 미국이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대규모 핵전쟁 합동 군사연습을 재개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핵전략자산들을 상시배치 수준에서 끌어들임으로써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전쟁 위협을 사상최악의 수준으로 극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北 반미연대 강화, 핵무기 늘리고 타격수단 고도화 실전배치 그는 "(미국이) 일본, '대한민국'과의 3각 군사동맹 체계 수립을 본격화함으로써 전쟁과 침략의 근원적 기초인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끝내 자기 흉체를 드러내게 됐으며, 이는 그 무슨 수사적 위협이나 표상적 실체가 아닌 실제적인 최대 위협"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국가최고법에 핵무력강화 정책 기조를 명명백백히 규제한 것은 현시대의 당면한 요구는 물론 사회주의국가건설의 합법칙성과 전망적요구에 철저히 부합되는 가장 정당하고 적절한 중대조치"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특히 중대과제로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급속히 강화하는 것"을 꼽고 "핵무기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이고 핵타격수단들의 다종화를 실현하며 여러 군종에 실전배비하는 사업을 강력히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명에 유리한 조건·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폭넓고 전망성 있게 벌이는 것과 함께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의 전위에서 혁명적 원칙, 자주적대를 확고히 견지하면서 미국과 서방의 패권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8 07:09:28[파이낸셜뉴스] 한국전쟁 당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인천 자유공원에 설치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동상에 빨간색 래커로 낙서를 한 반미단체 회원들이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 운동본부 소속 A씨(61)와 B씨(54)에게 각각 벌금 250만원과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홍 판사는 “피고인들은 벌금형을 넘는 전과가 없고, 같은 범행을 과거에 저지른 적도 없다”며 “A씨가 주도적으로 범행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28일 오전 2시 46분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안에 위치한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내가 점령군, 미군 추방’이라고 낙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B씨가 붙잡고 있던 사다리를 타고 동상에 올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동상을 관리하는 담당 구청인 인천 중구는 이들의 낙서를 지우는 등 보수 비용에만 92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이 소속된 해당 단체는 지난 2016년 출범했다. 앞서 이 단체의 상임대표도 2018년 화형식을 한다며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질렀다가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인천 자유공원 안에 위치한 맥아더 장군 동상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9월 설치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9 06:46:29[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시민들과 함께 하노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를 찾아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K-푸드 페스티벌’에도 참석해 ‘김치 반미’, 떡볶이 등을 맛보며 한국 음식을 더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해당 박람회는 ‘K산업 쇼케이스’와 ‘무역상담회’,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K-푸드 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서 마지막 순서로 베트남 청년들과 ‘K-푸드 페스티벌’에 참석해 베트남 유명 셰프가 만든 베트남 대표 음식 반미(Banh Mi)를 시식했다. 특히 해당 반미는 볶음김치를 곁들인 ‘김치 반미’였다. 반미는 바게트에 고기, 계란, 야채 등을 넣은 베트남식 샌드위치다. 김치 반미를 맛본 윤 대통령은 “한국 베트남 식당에서 메뉴에 올리면 아주 잘 팔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치반미가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국 음식을 즐기는 베트남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국 음식을 더 사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떡볶이를 시식한 이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한편 ‘K-푸드 페스티벌’ 이날 행사장에는 △라면·떡볶이·호떡 등 ‘케이 스트리트푸드’, △쌀음료·막걸리 등 ‘케이 드링크’ △배·샤인머스캣 등 ‘케이 프레시’ 등 종류별로 시식관이 운영됐다. 국내 수출기업과 현지 진출기업 14개사도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라면·음료·김치·만두·과일 등을 제공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3 06: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