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말만 옳다고 주장하는 승부욕 강한 남자친구의 사연이 찾아온다. 오늘(9일)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62회에는 대기업에 다니는 연상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고민녀의 사연이 등장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는 고민녀의 남자친구. 그것은 강한 승부욕 때문에 누구에게든 이겨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것인데,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인 고민녀에게까지 승부욕을 발동시켜 고민녀를 서운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자신의 말보다 공지사항에 적혀 있는 말을 따르려는 고민녀에게 화를 내거나 고민녀의 말을 반박하게 위해 PDF 파일로 반박문을 보내는 식이라고. 이에 한혜진은 "논문 쓰는 거냐"라며 피곤해 하고, 주우재는 "별의 별 사람이 있다"라며 황당해 한다. 다만 김숙과 서장훈은 "고민녀도 승부욕이 있다", "끝까지 싸운다"라고 평가했다고 해 과연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부른다. 여기에 남자친구는 고민녀가 평생 지켜온 가치관까지 잘못된 생각이라며 고치라고 설득하고,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자 말도 안 되는 것을 주장하기 시작한다고. 이에 곽정은은 "이건 복수하는 거 아니냐"라며 충격 받았다는 후문이다.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는 연인과 연애해본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62회가 오늘(9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가운데, 이날 '연참' 드라마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게된 예비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fn스타 이설
2021-03-09 13:30:06현대엘리베이터가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명예회장이 지난 3일에 이어 8일 신문광고를 통해 발표한 석명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또다시 KCC에 대한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8일 ‘정상영 명예회장의 석명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라는 제목으로 A4용지 10장 분량의 반박문을 발표하고 “정명예회장은 처음부터 현대그룹 탈취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으며 이번 사태와 관련없는 김문희 여사를 지목,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반격을 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반박문에서 “정명예회장은 90억원 추가 담보 제공 당시 정몽헌 회장소유의 자택과 김문희씨 소유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70만주를 담보로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며 “당시 정몽헌 회장은 본인 소유의 용인 소재 임야를 제공하려 했으나 담보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어 “정명예회장이 확보한 290억원의 자금(담보분)은 유가족이 상속을 포기할 경우 정몽헌 회장의 차입금을 대신 상환하고 구상권을 행사, 엘리베이터 주식70만주를 소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KCC측은 현대 경영권확보를 위해 담보권 실행을 서둘러 줄 것을 해당 금융기관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오는 15∼16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공모를 앞두고 최근 이 회사 주가의 이상과열 조짐과 관련, ‘증자 방해세력의 개입이 의심된다’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금감원에 주가 과열양상의 경위 및 매매 동향에 대한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2003-12-08 10:28:37[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 자제를 부탁하는 안내문을 붙이자, 한 입주민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바로 옆에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 소음 이게 맞는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분 생각에 동의하시느냐”고 물으며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붙은 안내문 사진을 첨부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관리사무실에서 붙인 안내문과 이에 대한 한 주민의 반박 글이 나란히 붙어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 10일 “아이들이 뛰거나 쿵쿵거리는 소리, 마늘 찧는 소리 등의 층간소음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매트를 깔거나 실내화를 착용해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다. 해당 안내문 옆에는 한 입주민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반박글이 나란히 부착됐다. 이 글을 쓴 입주민은 “안내문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본다. 아이들 뛰는 소리, 마늘 찧는 소리가 당연히 시끄러울 수 있다. 하지만 낮에 소리 나는 걸로 항의하면 그런 소음이 나는 행위는 언제 하라는 말씀이냐”고 했다. 이어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들이 뛰면 부모들은 이웃에 피해갈까 마음이 조마조마할 거다. 낮에 일어나는 소음들은 조금은 양해해 주셔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라며 “이 정도 배려가 없으시면 개인주택에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해당 안내문을 공유한 A씨는 “이분의 생각에 동의하느냐”며 누리꾼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쉬냐” “낮이라도 심한 소음은 조심해야 한다” “소음을 일으키는 주체가 나머지 다수를 위해 개인주택으로 이사해야 한다” 등 공동주택에서는 일상소음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해당 글을 쓴 입주민의 생각에 동의하는 이들은 “주방이나 화장실에서 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낼 수 밖에 없는 생활소음은 이해와 배려가 당연하다” “일상적인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긴 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6 15:56:48[파이낸셜뉴스] 김수현 측과 故김새론 측이 '연애 기간'을 놓고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다. 남녀사이의 일은 둘 밖에 모른다지만 법정싸움에 돌입한 이상, 명확하게 사실 확인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은 지난 2일 김새론과 김수현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증거로 나온 사진들에 대한 11장의 반박문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김수현과 김새론의 스키장 데이트 사진에 대해서는 '소속사 단체 여행'이라고 설명했고, 김새론 측이 2016년 촬영한 사진이라고 강조한 셀카에 대해서는 고인이 성인이던 2019년 촬영한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수현이 김새론의 집에 방문했다는 시기 또한 고인이 성인이었다고 강조했고, 집에서 보이는 공간에서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닭볶음탕을 만들어주고 김수현이 이를 먹는 장면을 찍은 영상에 대해서는 "김수현이 맞으나 교제 중이었던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같은 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김새론의 카톡 '원본'을 공개했다. 앞서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생전 사촌언니와 나눈 카톡 내용을 재가공해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는 앞서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고인이 생전 사촌 언니와 함께 김수현에 대해 언급한 카카오톡 메시지의 대화 원본을 찍은 휴대폰 화면 동영상이 담겼다. 앞서 김새론은 골드메달리스트 측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뒤 사촌 언니의 휴대폰 번호로 김수현에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사촌 언니의 번호가 유포됐고, 김새론은 자꾸 기자들로부터 전화가 온다는 사촌 언니에게 "받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유족이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 화면을 직접 스크롤 하며 촬영한 동영상에는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측의 공식입장을 반박하기 위해 써둔 장문의 입장문도 담겼다. 해당 글에서 김새론은 '스토리에 올라간 해당 사진은 2016년도 사진이며 연애는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제 나이 16살 상대는 30살이었습니다. 그렇게 6년의 연애가 끝이 났습니다'라고 명시했다. 다만 김새론과 김수현의 나이는 12살 차이다. 이는 김수현 측도 고인이 착각했을 리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가세연은 김수현과 김새론이 나눈 카톡 메시지의 메타데이터를 공개했다. 2018년 4월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오빤 오빠가 보고 싶고 필요할 땐 연락이 잘되면서 내가 필요할 때 항상 없다고. 내가 연락 안 되는 게 너무 신경 쓰이고 불편한데 오빠가 노력할 거 아니면 난 더 이상 안 만나겠다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측은 “2018년 4월에 2주간 휴가를 나와서 카톡으로 대화는 나눴지만 만나진 않았다. 당시에는 연인 관계는 아니었고, 2019년 여름 이후에 교제를 시작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김수현 측의 입장에 대중은 더욱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분위기다. 만 17세였던 고인이 군 휴가를 나왔던 김수현에게 당연하다는 듯 서운함을 토로하고, 이에 김수현이 "잘못했어"라며 사과하는 관계가 일반적인 관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사귀지 않아도 집을 방문할 수 있고 만나지 못해 서운할 수 있지만 연인 관계는 아니라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2019년 여름에 교제했다는데, 2018년 4월에 벌써 그만하자는 내용이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3 07:04:45[파이낸셜뉴스] 이르면 다음 주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정협의회에서 산불 피해 지원을 놓고 여야가 ‘추경안 공방’을 본격적으로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현재 정부가 보유한 재난재해대책비 4조 8270억원으로도 충분히 지원이 가능하며, 부족한 분은 지난 2월 당 차원에서 제시한 추경안 중 재난재해비와 소상공인 소비 진작 예산을 추경 편성시 반영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여당은 실제 바로 투입 가능한 예산은 총 6000억원에 불과해 예비비 2조원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정부 각 부처에 재난재해대책비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9270억원이며 이와 별개로 현재 예비비 2조4000억원 중 목적예비비 1조6000억원은 재난 재해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며 “규정되지 않은 일반 예비비도 8000억원을 사용할 수 있고 국고 채무 부담 행위를 통해 1조5000억원이 사용 가능하니 모두 합쳐 4조8270억원으로 산불 피해 지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완전한 산불 진압을 위한 헬기 및 소방 장비·인력 투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지난 2월 민주당이 제시한 당 차원 추경안 일부 내용을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진 의장은 “헬기나 소방 장비 확충 등은 현재 있는 예비비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지난번 소비 진작을 중심으로 한 추경안을 제시할 때 산볼과 홍수, 가뭄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재해대책비로 9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지원)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즉각 가용 예산은 6000억원에 불과하며 조만간 열릴 국정협에서 추경안 편성을 논할 때 예비비 2조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반박문을 내고 △올해 정부 각 부처가 쓸 수 있는 실제 재난 재해비 5100억원 중 즉각 가용 예산은 1998억원인 점 △목적 예비비 1조6000억원 중 재난 재해 대응에 즉각 쓰일 수 있는 예산은 4000억원 가량뿐인 점 △국가채무부담 예산 1조5000억원은 시설복구 등 외상 공사에만 활용할 수 있으므로 재난 피해 주민을 위한 보상금·생계비 지급에 쓸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현재 즉각 사용 가능한 각 부처 재난재해비 1998억원과 예비비 4000억원 등 약 6000억원도 이번 영남지역 산불피해 지원을 위해 즉시 집행하도록 하겠다"며 "추경을 통해 확보되는 2조원의 예비비는 이번 산불피해 뿐만 아니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재난·재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산불 진압을 위한 헬기 및 소방 장비 확충을 위해 민주당표 추경안을 활용하자는 주장이 모순이라고 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지원을 위한 8억700만원과 지자체 임차헬기 운영 지원 및 산불 대응을 위한 헬기 도입 예산 262억 7200만원에 대한 예산안은 농해수위 소속 여야 의원이 모처럼 합의해 예결위 예산심사를 받았으나 민주당의 단독 삭감 예산안 통과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민생 회복을 외치며 지역화폐나 소비 쿠폰 등을 지난달 슈퍼 추경안에서 제시한 것을 고려하면 당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이번 산불 피해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소상공인·농가 등에 대한 지원책도 민주당표 추경안을 토대로 마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진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민생 경제가 어려워서 이를 살리기 위한 소비 진작 조치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출발한 거다. 산불 때문에 소비 진작이 더 어려워졌는데 산불에는 추경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추경은 전혀 안 하나”라며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 민생 경제를 살리기위한 대책, 산불 등 재난대책을 포괄하는 상당한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 어쩌면 민주당이 처음 제시한 35조원으로도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3-28 18:57:20[파이낸셜뉴스]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실내 흡연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본 한 입주자가 안내문 옆에 이에 대한 반박문을 부착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승강기에 '금연건물' 안내문 붙자, 장문의 반박문 쓴 입주인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소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이 엘리베이터에 붙은 흡연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고 장문의 반박문을 작성해 게시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 안내문은 해당 주상복합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작성한 것으로 안내문에는 "본 건물은 금연건물이다. 15층에서 환풍구를 통해 유입되는 담배 냄새로 인해 (이웃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실내 흡연을 하지 않는 이웃 간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쓰여 있다. 이후 그 옆에 장문에 반박문이 붙었다고 한다. 자신을 13층 끝집에 산다고 밝힌 입주민은 반박문을 통해 "금연 건물 또는 금연 아파트, 거주세대 1/2 이상의 동의를 받아 지자체에서 신청 후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허가를 받아도 금연구역은 복도, 엘리베이터, 공동발코니 등 공공의 영역에 한해 제한 및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현재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한 최대의 규정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끝 집 발코니에서 통창과 작은 창을 모두 열고 월 몇 회 하는 흡연을 범죄자처럼 여기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담뱃값에는 엄청난 세금이 이미 부과되어 있고, 냄새가 싫은 것은 본인의 취향이고, 이해하겠지만 금연건물이라서 안 된다. 또는 개념이 없다고 매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본인 세대에서 흡연시 처벌한 대한민국 법 없다" 주장 그러면서 "금연 아파트 지정도 되지 않았지만 되더라도 본인 세대 안에서 흡연하는데 과태료 등 처벌할 법이 대한민국에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건물 아래층 6층은 전부 병원이라고 한다"며 "법대로만 따진다면 (반박문이)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는데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고, 누구 하나 콕 집어 '담배를 피운다'고 지적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회가 법대로만 움직이는 건 아니다"라며 "상식이라는 게 있고, 이웃에 대한 배려라는 게 있는데 나가서 (담배를) 피워달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9 08:20:30[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국회로부터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배제된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헌법재판소에 10쪽 분량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답변서에는 '비상계엄을 만류하려고 노력했으며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실렸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 답변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등 170명이 발의한 박 장관 탄핵소추안은 이틀 후인 12일 본회의에서 재적 299명, 찬성 195명으로 가결됐다. 야당 측이 주장한 박 장관의 탄핵 사유는 △계엄을 막지 못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의혹 △계엄 이튿날 '안가 회동'에서 2차 계엄을 논의한 의혹 △국회와 국민의 무시하는 태도 등이다. 박 장관 측은 내란 행위와 관련해 "박 장관은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대통령실에 도착한 이후 비상계엄 관련 된 말을 들었다"며 "그 이전에 논의한 사실은 물론 사전에 알고 있지도 못했으며, 관련 법률 검토를 하거나 포고령 등을 검토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상계엄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며 선포를 만류했으며 다른 국무위원들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 측은 "이를 막지 못한 것이 내란죄의 공모·동조라는 청구인(국회) 주장은 그야말로 궤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계엄선포문에 서명을 한 적이 없고 정치적 중립 의무가 특정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저녁 안가 모임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그 모임이 2차 계엄 논의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억지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며 "해제된 비상계엄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한 사실 자체가 없고 해제된 비상계엄에 대한 후속조치 논의가 2차 계엄 논의이며 내란행위 관여라는 청구인의 논리 그 자체도 해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부구치서에 구금 장소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터무니없는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한 법무부의 반박문이 해당 언론에도 이미 게재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한 사실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장관 측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당시 피청구인이 재의요구 이유를 설명하는 동안 야당 의원들로부터 차마 한 인격체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모욕적인 비난들을 받기도 했다"며 "피청구인에게 삿대질을 하며 인격적 모독을 가하는 모 야당 인사를 쳐다본 사실은 있으나 당시 야당 대표를 노려본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여부를 떠나 야당 대표를 쳐다본 것이 헌법이나 법률 위반이어서 탄핵사유라는 청구인의 주장에는 실소를 금하기 어렵다"며 "피청구인은 부여된 임무를 다했기에 투표가 시작된 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을 뿐이며, 결코 국회를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2-24 18:07:50[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사천 의혹과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저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 달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을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며 "그러나 한 후보는 그러한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후보는 "한 후보는 김경율 회계사를 금감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를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며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 팀 의혹도 무조건 사실 무근이라고만 한다.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하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1 09:15:07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지난 5일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김동래 대표가 10일 자신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성균관 스캔들'(2010), '재벌집 막내아들'(2022) 제작에 참여했으며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김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동래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래몽래인이 이정재 배우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그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고 믿었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저희를 설득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개인은 아무런 경제적 이익 없이 순수하게 회사를 위한다는 선의에서 투자자의 모든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는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며 "대표 개인은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내려놓는 큰 결심과 함께 그 대가로 한 주의 주식도, 한 푼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하여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저희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 및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진짜 투자의 목적이 당초 제시하였던 래몽래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나 IP 확보가 아니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며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저는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경영권 편취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견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동래 대표의 이러한 주장에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반박문을 내고 "김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떠나기로 하고 래몽래인을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계약 후 돌변해 계속 경영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또 "김 대표가 언급한 상장사 인수 검토는 래몽래인이 컨소시엄 구성원으로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고, 래몽래인의 자금 사용 여부나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5월 중순께 래몽래인이 컨소시엄 구성원에서 제외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5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투자자들은 법원에 래몽래인의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사내이사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김 대표는 투자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김 대표는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인 임시주총 개최 요청도 무시해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두 달여간 김 대표와 수차례 협의하며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김 대표가 신의를 저버리고 갈등을 키웠다"며 "주주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말을 기준으로 래몽래인의 최대주주는 18.44%를 보유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이고, 이정재 역시 5.12%를 보유해 둘의 지분율을 합치면 총 23.56%에 달한다. 김 대표의 지분은 13.41%, 래몽래인 윤희경 이사의 지분은 0.51%다. 이밖에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와 이 회사 박인규 대표가 각각 래몽래인 지분 10%와 5.12%를 보유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0 22:34:23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측의 "민희진 대표 주변인에 대한 먼지떨이식 의혹 제기 및 상상에 의거한 소설 쓰기 행위를 멈추라”는 요구에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반박문을 냈다. 앞서 15일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과 함께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A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이브는 A가 △경영권 탈취 관련 검토 의견 제공 △주주간 계약서 수정 조건 제안 △어도어 지분 매각을 위한 외국계 투자자 미팅 주선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자 어도어 측은 16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기사화된 미팅의 경우, 애널리스트 A가 진행한 ‘국내 K컬쳐 투자유치를 위한 다수의 상장·비상장 기업들 미팅’이었다”며 “어도어 부대표는 하이브 미팅을 앞두고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인데 이를 마치 어도어 매각을 위한 별도의 투자자 미팅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희진 대표가 애널리스트 A에게 주주간계약과 관련된 검토를 받은 것은 (하이브의) 박지원 대표이사의 권유를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이브는 이날 곧바로 반박 입장문을 냈다. “민희진 대표가 오늘 스스로 공개한 자료처럼, 투자업계 종사자와의 저런 구체적인 대화는 경영권 탈취가 사담이었다면 진행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투자자 누구와 어떤 모의를 했다는 건지 내 앞에 데려오라'고 하면서, 투자자를 만난 적 없는 것처럼 전 국민을 속였지만 증거와 사실에 의해 하나씩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당사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이 명확하게 가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 대표에게 외부에 입장 발표 시 '어도어 측'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경영권 탈취는 어도어라는 회사와 무관한, 민 대표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에 일부 경영진이 동참한, '민희진 측'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6 14:5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