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반성과 사과 한 마디 없는 윤석열은 죗값을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 의원 총회를 열고 "오늘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했다.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신 헌법재판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파면됐다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다. 헌정 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경제도 흔들린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넉 달 간 뼈저리게 확인했다"면서 "국민의 일상이 위협받지 않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비호하고 내란에 동조하며 국가적 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키운 씻을 수 없는 큰 책임도 있다"며 "1호 당원 윤석열을 즉시 제명하고 내란 동조 행위에 동참했던 소속 의원들도 모두 징계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4-04 14:54:44[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백 대표는 짙은 남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매지 않은 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주총장에 등장했다. 인사말을 하는 백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운을 뗐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면서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 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면서 "주주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설 선물용으로 나온 '빽햄'의 품질 논란에 이어 농지법 위반 의혹,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 잇따른 구설에 휘말렸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10:43:05【 수원(경기)·서울=임수빈 조은효 기자】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오전 9시부터 3시간 남짓 진행된 주총 내내 한종희·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은 예닐곱 번에 걸쳐 "사과드린다" "송구하다" "죄송하다"고 반성의 메시지를 써내려가며 "올해는 반드시 근원 경쟁력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문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DS부문장)은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를 두고 '과오'라고 표현했다. 시장에서는 이날의 주총 장면을 반등의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서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날 삼성전자(6만5000원→7만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2.78% 상승한 5만9200원까지 올라 '6만전자'에 성큼 다가서기도 했다. ■"과오 반복 않게" 차세대 HBM 속도주주들의 질문은 '반도체 부진'에 집중됐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해 HBM3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가전·휴대폰·로봇사업 등을 이끌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도 "'조직문화'를 재정비, 올해를 근원적 경쟁력 회복의 해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수장은 이 자리에서 크게 △책임경영 강화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반도체 조직문화 재정립 △차세대 HBM 선제적 개발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최근 이재용 회장이 주문한 '사즉생' 각오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선단공정 기반 HBM 적기 개발로 차세대 AI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시장 트렌드를 늦게 읽는 바람에 (HBM) 초기 시장을 놓쳤다"면서도 "지금은 조직개편과 모든 기술개발 토대를 마련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HBM 공급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빠르면 올 2·4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품질테스트가 진행 중인 엔비디아 납품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은 HBM 시장 게임체인저가 될 HBM4에 대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12단 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 보낸 상태다. 삼성 반도체가 HBM4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면 엔비디아의 AI 칩 개발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블랙웰 업그레이드 버전과 루빈, 루빈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새로운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할 루빈엔 HBM4가 탑재된다. ■전영현·한종희 투톱… M&A 주목한 부회장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삼성전자의 '조 단위' 대형 M&A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올해는 더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주가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임원의 책임경영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임원들에게 처음 도입한 주식보상제도를 내년에는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 직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됐다.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됐다. 신 의장은 지난 2020년 박재완 의장과 전임 김한조 의장에 이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세 번째 사외이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있다. ehcho@fnnews.com
2025-03-19 21:22:52【수원(경기)·서울=임수빈 조은효 기자】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오전 9시부터 3시간 남짓 진행된 주총 내내 한종희·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예닐곱 번에 걸쳐 "사과드린다", "송구하다", "죄송하다"며 반성의 메시지를 써내려가며, "올해는 반드시 근원 경쟁력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문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DS부문장)은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시장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를 두고 '과오'라고 표현했다. 시장에서는 이날의 주총 장면을 반등의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즉생(死卽生·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메시지에 이어, 삼성전자가 빠르게 재도약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서다. 증권업계의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날 삼성전자(6만5000원→7만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2.78% 상승한 5만9200원까지 올라 '6만전자'에 성큼 다가서기도 했다. ■"과오 되풀이 안 할 것"...차세대 HBM 속도주주들의 질문은 '반도체' 부진에 집중 포화됐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회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 부문장)은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3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가전·휴대폰·로봇사업 등을 이끌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도 "'조직 문화'를 재정비, 올해를 근원적 경쟁력 회복의 해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수장은 이 자리에서 크게 △책임경영 강화 △대형 인수합병(M&A)추진 △반도체 조직문화 재정립 △ 차세대 HBM 선제적 개발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앞서 최근 이재용 회장이 주문한 '사즉생' 각오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선단 공정 기반 HBM 적기 개발로 차세대 AI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시장 트렌드를 늦게 읽는 바람에 (HBM) 초기 시장을 놓쳤다"면서도 "지금은 조직 개편과 모든 기술 개발 토대를 마련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HBM 공급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빠르면 올 2·4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품질테스트가 진행 중인 엔비디아 납품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은 HBM 시장 게임체인저가 될 HBM4에 대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12단 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게 보낸 상태다. 삼성 반도체가 HBM4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면, 엔비디아의 AI 칩 개발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블랙웰 업그레이드 버전과 루빈, 루빈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새로운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할 루빈엔 HBM4가 탑재된다. ■전영현·한종희 투톱 체제...M&A 주목한 부회장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삼성전자의 '조 단위' 대형 M&A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M&A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올해는 더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가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임원의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임원들에게 처음 도입한 주식보상제도를 내년에는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 직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영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됐다.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됐다. 신 의장은 지난 2020년 박재완 의장과 전임 김한조 의장에 이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된 세 번째 사외이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2025-03-19 19:23:23【파이낸셜뉴스 수원(경기)·서울=임수빈 조은효 기자】 19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오전 9시부터 3시간 남짓 진행된 주총 내내 한종희·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예닐곱 번에 걸쳐 "사과드린다", "송구하다", "죄송하다"며 반성의 메시지를 써내려가며, "올해는 반드시 근원 경쟁력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문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DS부문장)은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시장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를 두고 '과오'라고 표현했다. 시장에서는 이날의 주총 장면을 반등의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즉생(死卽生·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메시지에 이어, 삼성전자가 빠르게 재도약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서다. 증권업계의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날 삼성전자(6만5000원→7만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2.78% 상승한 5만9200원까지 올라 '6만전자'에 성큼 다가서기도 했다. ■"과오 되풀이 안 할 것"...차세대 HBM 속도 주주들의 질문은 '반도체' 부진에 집중 포화됐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회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 부문장)은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3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가전·휴대폰·로봇사업 등을 이끌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도 "'조직 문화'를 재정비, 올해를 근원적 경쟁력 회복의 해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수장은 이 자리에서 크게 △책임경영 강화 △대형 인수합병(M&A)추진 △반도체 조직문화 재정립 △ 차세대 HBM 선제적 개발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앞서 최근 이재용 회장이 주문한 '사즉생' 각오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선단 공정 기반 HBM 적기 개발로 차세대 AI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시장 트렌드를 늦게 읽는 바람에 (HBM) 초기 시장을 놓쳤다"면서도 "지금은 조직 개편과 모든 기술 개발 토대를 마련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HBM 공급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빠르면 올 2·4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품질테스트가 진행 중인 엔비디아 납품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은 HBM 시장 게임체인저가 될 HBM4에 대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12단 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게 보낸 상태다. 삼성 반도체가 HBM4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면, 엔비디아의 AI 칩 개발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블랙웰 업그레이드 버전과 루빈, 루빈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새로운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출시할 루빈엔 HBM4가 탑재된다. ■전영현·한종희 투톱 체제...M&A 주목 한 부회장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삼성전자의 '조 단위' 대형 M&A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M&A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올해는 더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가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임원의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임원들에게 처음 도입한 주식보상제도를 내년에는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 직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영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됐다.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됐다. 신 의장은 지난 2020년 박재완 의장과 전임 김한조 의장에 이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된 세 번째 사외이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3-19 18:33:52[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33)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호중은 "지은 죄가 평생 지워지진 않겠지만 이번 일을 기폭제로 삼아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김지선·소병진·김용중) 심리로 열린 김호중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김호중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고, 피해자 선생님께도 어처구니없는 일로 소중한 일상에 피해를 끼쳐 사죄드린다"며 "저의 사건으로 많은 공권력을 수사에 허비하게 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계절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그동안 저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진심 담아 반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지은 죄가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기폭제로 삼아서 이전과 다른 새 삶을 살도록 가꿔나가겠다"고 호소했다. 김호중 측은 사고 당시 술을 마시긴 했지만 운전이 곤란할 정도로 취한 것은 아니라며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가법 위험운전치상은 음주 또는 약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전해 사람을 다치게 한때 적용된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 "김호중은 어릴 때 발목을 다친 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성인돼서도 지속적인 치료와 수술이 필요할 정도"라며 "발목 상태와 평소 절뚝이는 걸음걸이를 고려하면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렵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호중 측은 음주 측정을 피하려 술을 더 마셨다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도 재차 부인했다. 변호인은 "술타기 수법을 쓰지 않았는데 오해로 인해 과도한 처벌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했다. 변호인은 "김호중이 잘못한 것이 맞고, 특히 항소심에서는 처절하게 반성 중"이라면서도 "원심은 양형기준에 비춰보더라도 심히 과도하고, 형사 처벌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 장 모 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이모대표와 전모본부장은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매니저 장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의 항소심 선고 기일은 4월 25일 열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9 13:28:50[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향해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해 과연 승복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8전 8패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해서조차 승복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작금의 국가적 혼란을 멈추려면 정치권이 탄핵심판 선고에 제대로 승복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단심제이고 당연히 승복할 수밖에 없다. 승복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범야권의 고강도 장외투쟁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삭발, 단식, 도보행진, 장외집회 등 총력투쟁을 벌이며 대통령 파면만 앵무새처럼 외치고 있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불안해 보이는지 모르겠다"며 "이 대표의 절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이나 어떤 루트를 통해 헌재 개개인의 의견을 전달받아서 그런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최대의 리스크는 단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며 "이재명 단 한 사람의 정치적 안위와 대한민국 미래를 맞바꾸려 하는 민주당의 방탄정치는 그 자체로 국민적 탄핵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현재 이 대표는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곳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제 이 대표도 사법부 겁박은 그만두고 본인 판결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뜻부터 온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3-17 10:04:23[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이 회장이 '사즉생'까지 언급한 것은 그만큼 현재 삼성이 처한 복합 위기 상황이 기업의 생존이 달릴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 등 오너 일가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여기에는 이재용 회장의 기존 발언들과 함께 올해 초 신년 메시지로 내놓으려고 준비했던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상에 이 회장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다. 이 회장은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간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세미나에선 이어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삼성의 위기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는 "실력을 키우기보다 '남들보다만 잘하면 된다'는 안이함에 빠진 게 아니냐", "상대적인 등수에 집착하다 보니 질적 향상을 못 이루고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도 잇따랐다. 참석자들은 내부 리더십 교육 등에 이어 세부 주제에 관해 토론하며 위기 대처와 리더십 강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함께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고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여기(크리스털 패)에 새겨진 내용이 사실상 이번 세미나의 핵심"이라며 "'삼성다움'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독한 삼성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그동안 삼성이 너무 자만했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더 독해져야 한다는 취지가 전달됐다"며 "그만큼 현재의 삼성이 절박하다는 위기의식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부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으로 지난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올해 1·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진 않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는 5조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삼성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임원의 역할과 책임 인식 및 조직 관리 역할 강화를 목표로 경기 용인에 위치한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다음 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삼성은 앞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임원 대상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7 08:20:25[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법사법경찰은 13일 백 대표에 대해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수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을 국산 제품인 것처럼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전통 한식 제조 방식을 강조한 백석된장은 중국산 개량 메주와 수입산 대두·밀가루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해 있어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농지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은 국내산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으나, 원재료에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논란과 관련해 백 대표는 같은 날 더본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면서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면서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서 중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더본코리아 제품인 빽햄과 감귤맥주는 각각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가스통을 두고 요리하는 장면이 노출되거나,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유튜브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을 노출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현재 공모가(3만4000원)보다 낮은 2만9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3 20:42:29[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한 달간 100장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성문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달 100장이 넘는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김호중 팬들 또한 탄원서를 법원에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 도주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초기에는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음주 사실이 밝혀지자 10일 만에 이를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사건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1% 수준이었다고 추정, 음주운전 혐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만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할 수 없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하고 기소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 선고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에 대해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반성한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김호중의 첫 항소심 공판은 지난달 12일 열렸다. 두 번째 항소심 공판은 이달 19일 예정돼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9 16: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