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맛있는 반숙으로 삶기 위해서는 불을 잠시 끄고 뜸을 들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본인들의 음악이 “계란 반숙” 같다고 이야기하는 그룹 아이콘도 그렇다. 지난해 5월 ‘오늘 모해’를 발표했던 이들은 꼬박 1년의 공백을 거쳐 새 싱글 ‘뉴 키즈: 비긴(New Kids: Begin)’을 들고 나왔다. '뜸'이라고 하기에 1년은 꽤 긴 시간이지만, 그 사이 아이콘이 가만히 머물러 있던 것은 아니다. 각자 자기개발을 하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더 깊어진 고민들을 안고 서서히 맛있는 반숙으로 완성하기 위한 나날을 보냈다.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에요. 마음가짐 자체가 새로웠고,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설렘과 벅참이 있었어요.”(비아이) “저희가 해외투어도 많이 했기 때문에 공백기가 길어졌던 이유도 있어요. 아이콘은 퍼포먼스 위주로 보여드리는 그룹이라, 사장님께서 저희가 많은 경험을 하고 팬들을 만나서 여유로움을 가져야 새로운 퍼포먼스에도 그게 묻어난다고 하셨어요.”(김동혁) ‘뉴 키즈: 비긴’은 제목 그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아이콘의 각오가 엿보인다. 타이틀곡은 ‘블링 블링(Bling Bling)’과 ‘벌떼(B-DAY)’ 두 곡으로,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앨범이에요. 저희끼리도 우스갯소리로 ‘대박이다’ 할 정도였어요. (대중에게 보여지기에 앞서) 먼저 우리가 스스로를 봤을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만족스러웠어요.”(구준회) “‘블링 블링’은 날 것 그대로를 담으려고 했어요. 거침없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가장 빠르고 쉽게 나왔던 곡이기도 해요. 생각을 거치지 않고 뚝딱 나온 느낌이었죠. 녹음할 때 깐깐하게 하긴 했는데, 생각해둔 무언가가 정해져있어서 더 완벽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벌떼’는 의미를 뒀다기보다 신나게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비아이) “비아이는 완벽주의자라 원래 깐깐하긴 한데, 비아이의 말을 잘 들으면, 마지막 녹음본을 들었을 때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완성본 같은 느낌이 나와요. 이번에는 비아이가 원하는 콘셉트나 창법을 정해놔서 좀 더 단단하게 할 수 있었어요. 음, 깐깐하다기보다 신중했죠. (웃음)”(송윤형) “내가 이런 느낌, 목소리를 낼 수 있구나 생각이 들게끔 최대한 끌어내주는 것 같아서 (비아이의 디렉팅에) 만족하고 있어요.”(김동혁) 앨범의 디렉팅을 맡은 비아이는 작업이 술술 풀려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저번 앨범보다는 덜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작사에 참여한 바비는 “차려놓은 밥상에 가사만 얹는 입장”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블링블링’은 힙합곡이어서, 힙합을 좋아하는 만큼 가사를 통해 거침없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장 많이 발전한 사람은 찬우인 것 같아요. 만드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트를 찬우가 불렀는데 생각보다 잘 표현해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어요.”(비아이) “그런 느낌의 창법을 처음 해봤어요. 안무나 다른 부분에서도 흉내 많이 내고 혼도 나면서 연습했어요. 가장 많이 혼났던 것 같아요.”(정찬우) “비아이한테 감동을 받았어요. 비아이가 문자 치기 싫어하는 멤버인데, 이건 어땠으면 좋겠다고 고쳤으면 하는 점들을 장문의 문자를 보내줬어요.”(송윤현) 안무 역시 많은 공을 들였다. 구준회는 “yg에 들어와서 이번에 가장 안무를 열심히 췄다. 원래 내가 춤을 많이 추는 멤버가 아닌데 칼군무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칼군무 아닌 칼군무를 보여드리겠다”고 열정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려하다기보다 묵직하고 정적인 안무에요. 보시는 분들이 노래와 안무가 잘 무겁게 어울린다고 느끼실 수 있는 스타일이에요. 또 사장님이 ‘역대급’이라고 칭찬해주시는 일이 흔치가 않은데 영광스럽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비아이) “뮤직비디오 찍을 때, 예전보다 사장님이 바로바로 피드백을 해주셔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송윤형) “사장님이 더 사랑으로 봐주셨어요. 표정이 별로다, 다시 해라 등 빠르게 피드백이 왔고, 충고도 많이 해주셨어요.”(구준회) 2015년 데뷔한 아이콘은 지금까지 자주 얼굴을 비춘 것은 아니지만, 매번 나올 때마다 달라져 있는 것은 확실했다. 본인들이 지니고 있는 힙합적인 요소는 유지하면서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희의 베이스는 항상 힙합이에요. 힙합의 여러 장르를 하려고 하고 있고 곡을 만들 때 ‘이런 색깔로 가사를 쓰고 만들어야지’ 하는 게 아니라 바로 생각하고 만들어요. 저희는 어리기도 하고 7명이라 부산스러운 면이 있어서 그런 날 것 그대로, 어린 친구들의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완전하지 않은 모습, 계란 반숙 같은 거죠. (웃음)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스트리트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비아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진짜 즐길 수 있는 음악, 아이콘다운 음악을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펼치는 만큼 각오도 대단하다. 아이콘은 이번 활동 목표로 다들 입 모아 “왕성한 국내활동”이라고 답했다. “욕심을 많이 버렸어요. 다들 음악을 좋아해서 모인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게 뭘까를 생각하죠. 성적을 신경 쓰기보다 우리가 좋아하는 걸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깨의 짐도 내려놓은 것 같고, 이번 활동은 좀 더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비아이)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05-29 17:43:34[파이낸셜뉴스] 일부 반숙계란 상품에서 대장균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식품당국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대장균 등이 기준치 보다 높게 검출된 반숙란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함께 회수 조치를 내렸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축산물가공업체인 농업회사법인조인 맹동지점이 유통하는 ‘비벼먹는 반숙 계란장’에서 대장균군이 기준 초과로 검출돼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3년 7월12일인 제품으로 포장단위는 400g이다. 업체가 자가품질검사 결과 해당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회사법인 영일이 제조한 반숙란 제품 ‘행복란’에서도 업체 자가품질검사 결과 기준치 초과 세균이 검출돼 식약처는 이날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에 나섰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3년 7월14일인 제품이고 포장단위는 100g이다. 식약처는 회수 대상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에게 판매 중지와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줄 것을 각각 당부했다. 소비자에게는 회수대상 업소로 반납해줄 것을 안내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4 06:41:17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데, 꼭 쌀을 먹어야 식사를 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롯데리아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전주비빔라이스버거(사진)'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어릴 적 라이스버거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한끼가 될 수 있다. 지난 주말 아침밥을 하기 귀찮아 롯데리아의 한정판 전주비빔라이스버거와 롯데리아의 스테디셀러 '불고기버거'를 배달시켰다. 도착한 두 개의 버거는 육안으로 비교해봐도 크기 차이가 확 났다. 전주비빔라이스버거가 훨씬 크고 두꺼웠고 무게도 묵직했다. 포장지도 금박으로 포장돼 있어 뭔가 색달라 보였다. 실제로 전주비빔라이스버거는 쌀로 만든 번의 중량을 약 160g 수준으로 늘렸다. 포장지를 벗기자 고추장 소스로 버무려진 쌀로 만든 번이 양쪽에 있었고 중간에는 계란패티와 소고기패티, 양상추, 양파 등이 보였다. 인터넷에서 본 제품 설명에는 반숙계란이 들어있다고 했지만, 실제 받은 제품은 완숙계란이었다. 조리하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거나, 뜨거운 고기 안에서 익은 것 같기도 했다. 노른자가 줄줄 흐르는 반숙을 상상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의 화룡점정은 소고기패티였다. 불고기버거의 패티가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마치 유명 맛집의 바싹 불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바삭함과 페퍼향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으며 패티를 통해 한식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 고추장소스로 버무려진 번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특이한 점은 번에 고추장을 썼지만 매운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달거나 짜지는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간을 잘 맞춘 느낌이다. 이 제품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먹는 것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햄버거처럼 흘리지 않고 깔끔하기가 먹기 다소 힘들다. 집에서 먹는 경우 수저를 써서 먹는 편이 차라리 편하기도 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20 18:51:23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데, 꼭 쌀을 먹어야 식사를 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롯데리아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전주비빔라이스버거'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어릴 적 라이스버거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한끼가 될 수 있다. 지난 주말 아침밥을 하기 귀찮아 롯데리아의 한정판 전주비빔라이스버거와 롯데리아의 스테디셀러 '불고기버거'를 배달시켰다. 도착한 두 개의 버거는 육안으로 비교해봐도 크기 차이가 확 났다. 전주비빔라이스버거가 훨씬 크고 두꺼웠고 무게도 묵직했다. 포장지도 금박으로 포장돼 있어 뭔가 색달라 보였다. 실제로 전주비빔라이스버거는 쌀로 만든 번의 중량을 약 160g 수준으로 늘렸다. 포장지를 벗기자 고추장 소스로 버무려진 쌀로 만든 번이 양쪽에 있었고 중간에는 계란패티와 소고기패티, 양상추, 양파 등이 보였다. 인터넷에서 본 제품 설명에는 반숙계란이 들어있다고 했지만, 실제 받은 제품은 완숙계란이었다. 조리하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거나, 뜨거운 고기 안에서 익은 것 같기도 했다. 노른자가 줄줄 흐르는 반숙을 상상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의 화룡점정은 소고기패티였다. 불고기버거의 패티가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마치 유명 맛집의 바싹 불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바삭함과 페퍼향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으며 패티를 통해 한식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 고추장소스로 버무려진 번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특이한 점은 번에 고추장을 썼지만 매운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달거나 짜지는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간을 잘 맞춘 느낌이다. 이 제품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먹는 것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햄버거처럼 흘리지 않고 깔끔하기가 먹기 다소 힘들다. 집에서 먹는 경우 수저를 써서 먹는 편이 차라리 편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제품의 경우 워낙 양이 많아 감자튀김 없이 먹어도 한 개를 다 먹기가 버거울 정도였다. 평소 버거 한 개로 양이 모자랐던 대식가들은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든든점심' 메뉴로 세트 제품을 약 16% 할인된 금액인 7400원으로 먹을 수 있다. 비빔밥 한 그릇에 만원이 넘는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든든하게 한끼를 먹기를 원한다면 좋은 선택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19 14:00:39평범함을 거부하고 이색적인 맛을 자랑하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이번주 대거 출시됐다. 늘 먹던 것에서 벗어나 색다른 맛을 경험해보길 원한다면 이 제품들이 제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이달 국내산 쌀로 만든 라이스버거 시리즈 '전주비빔라이스' 버거를 한정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16년 11월까지 판매한 '야채라이스불고기' 버거의 판매 종료 이후 약 7년만에 출시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버거다. 쌀로 만든 번의 중량을 과거 대비 약 160g 수준으로 늘렸으며, 반숙계란 패티와 소고기 패티로 구성했고 고추장 소스를 활용해 비빔밥 맛을 구현했다. 농심은 매운맛 떡볶이의 원조 '동대문엽기떡볶이' 매운맛을 입힌 '포테토칩 엽떡오리지널맛'을 선보였다. 포테토칩의 얇고 바삭한 식감에 먹을수록 누적되는 자극적이면서 중독적인 매운맛이 특징으로, 엽기떡볶이의 중독적인 매운맛과 생감자 본연의 고소한 맛이 만들어내는 신선한 조화가 매력적이다. 풀무원식품은 구수한 된장과 칼칼한 고춧가루로 맛을 내 고깃집 후식 된장찌개처럼 진한 국물 맛을 제대로 구현한 찌개라면 '짜글면 고깃집 된장찌개'를 출시했다. 가정에서 주로 상온 HMR로 즐기던 된장찌개를 라면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먹던 된장찌개의 맛을 살려 기획했다. 이 제품은 일반 된장찌개에 라면 사리를 넣고 끓였을 때보다 전문점 찌개라면 맛에 근접하도록 구현한 것이 포인트다. 이를 위해 찌개라면 전용 액상 수프를 로스팅해 진하게 만들었다. 건더기는 대파, 표고버섯, 당근, 건고추로 풍성하게 구성해 씹는 식감은 물론 국물 맛의 풍미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오뚜기는 풍부한 원재료로 식감과 풍미가 살아있는 프리미엄 HMR '오즈키친 파우치죽'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중 '샤브계란죽'은 진한 샤브샤브 육수에 계란의 부드러움을 더해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친숙하게 찾아볼 수 있는 맛이 콘셉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2-16 11:43:14[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은 푸짐한 용량으로 업그레이드된 '킹토스트' 2종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킹토스트 2종은 기존 토스트 대비 20% 이상 중량을 늘렸다. 불고기 패티 2장, 피클, 고소한 치즈가 조화를 이루는 '불고기킹토스트'와 기존 대비 3배 이상 두툼해진 햄과 고소한 반숙계란후라이, 슬라이스 치즈까지 함께 조리한 '햄지츠에그킹토스트'로 구성됐다. 출시 기념행사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5월 말까지 킹토스트를 구매하고 세븐앱에 스탬프 5개를 적립하면 하겐다즈 파인트를 증정한다. 김고은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5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토스트 상품을 출시해 현재까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상품 리뉴얼을 통해 보다 고품질 편의점 토스트를 선보이며 소비층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5-16 09:28:10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맛 가운데 하나가 '추억의 맛'이다. 엄마의 손맛이 들어간 음식이 으뜸이지만 학창시절 학교 앞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면서 먹던 음식들도 빼놓을 수 없다. 화학조미료 MSG가 많이 들어갔으리라 짐작하지만 '쇠도 씹어 먹을' 청춘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초딩 입맛'의 아내와 함께 '추억음식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메뉴는 떡볶이, 김밥, 쫄면, 우동, 돈가스, 튀김 등 누구나 좋아할 법한 국민 간식들이다. 프리미엄 분식으로 손꼽히는 스쿨푸드에서 주문하기로 한다. '분식도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고급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상상력에서 탄생한 브랜드라니 기대가 된다. 메뉴를 쓰~윽 훑어본 딸아이가 우정출연을 자청한다. 전부 딸아이도 즐기는 음식이다. 셋이 머리를 맞대고 메뉴를 고르는 와중에 뜻밖의 손님들이 등장했다. '평소 스쿨푸드를 좀 먹어봤다'는 처제들과 조카딸이 냄새를 맡은 것이다. 졸지에 추억여행은 '추억파티'가 될 운명에 놓였다. 내 지갑이 가벼워지는 소리가 들린다. 날치알·스팸·통새우… 골라먹는 재미 마리'마리' 시리즈는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다. '톡톡 날치알 마리' '통새우마리' '김치마리' 등 모두 14가지나 된다. 다시마를 넣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 위에 햄(스팸), 새우, 김치, 돈카츠, 참치 등 각종 식재료를 넣어 유기농 김으로 감쌌다. 김밥과 비슷하지만 얇게 만들어져 한 입에 쏙~ 먹기 편하다. 입이 작은(?) 딸아이에게 딱이다. 주인이라는 티를 팍팍 내면서 우리 세 식구가 먼저 입맛대로 하나씩 고른다. 딸아이가 돈가스 마니아답게 제일 먼저 '통살등심 돈카츠 마리'를, 매운 것을 좋아하는 아내는 '매니아 고추멸치 마리', 나는 내용물이 가장 풍부해 보이는 '모짜렐라 스팸 계란 마리'를 각각 선택했다. 비주얼 만으로도 나의 판단은 정확했다. 스팸 마리 위에 치즈를 말고, 그 위에 다시 계란을 말았다. 단무지도 없는데 약간 짭짤하다. 부드러운 계란과 치즈가 전체적인 맛을 살려낸다. 지난해 기준으로 스쿨푸드 딜리버리 전체 메뉴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데는 이유가 있다. (작은 처제의 권유에 따라)동봉된 마요소스에 찍어 먹으니 두 배로 맛있어진다. ‘분식’ 하면 OOO… 추억의 길거리표 떡볶이하지만 떡볶이 국물이라면 맛은 세 배, 네 배가 된다. 어묵으로 살포시 감싼 후 떡볶이 국물에 푸~욱 담궜다가 입 안으로 직행한다. 말이 필요 없다. 두 손 모두 엄지척이 아깝지 않다. 스쿨푸드의 떡볶이 가운데 '길거리표 떡볶이'보다 어묵이 많은 '의성마늘떡볶이'가 제격이다. '통살등심 돈카츠 마리'는 식감을 더해주는 짠지에 상큼한 무순이 들어 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구성이다. 통째로 씹히는 돈가스와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의 조화가 굉장히 좋다. '매니아 고추멸치 마리'는 의외다. ('알싸하게 맵다'는 후기를 여럿 봤는데)생각보다 맵지 않다. '맵찔이'도 거부감이 전혀 안 생긴다. '초깔끔한 맛'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것 같다. 특히 '모짜렐라 스팸 계란 마리' 이상으로 마요소스와의 궁합이 좋다. 세 가지 마리 가운데 제일 매력적이다. 떡볶이 맛으로만 치자면 '길거리표 떡볶이'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적당히 맵고 달달한 것이, '내가 아는' 떡볶이 맛에 가장 가까워서다. 이건 2인분을 사왔어야 했다. 달랑 어묵 3개, 떡 하나를 집어 먹었을 뿐인데 그릇이 깨끗하다. '매운 까르보나라 떡볶이'도 젓가락을 부르는 마법이 있다.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가운데 달콤함이 더해졌다. 떡볶이에 간이 잘 배어 풍미가 작렬한다. 2008년 출시 이후 600만 그릇 넘게 팔렸다니 이미 맛은 검증된 셈이다. 이쯤되면 '맥주 한 잔'을 외치지 않을 수 없다. 든든한 한끼로 손색없네… 덮밥·비빔밥‘미나리 제육덮밥'은 오늘의 메뉴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를 내줄 만하다. '혼밥하는 이들에게 이 만한 메뉴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직장인들에게 인기 많은 제육덮밥에 상큼한 미나리를 더해 맛도, 식감도 한층 깊어졌다. 첫 인상은 짙은 소스의 색깔 때문에 짜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냥 '딱'이다. 양파, 당근도 실하게 들었다. 반숙으로 올려진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서 쓱~쓱~ 비비면 고소함이 추가된다. 밥알 하나하나가 아주 부드럽게 다가온다. '매콤한 김치가 생각난다'고 하니 작은 처제가 "김치까지 넣은 '미나리 제육김치덮밥'도 있다"고 알려준다. 스쿨푸드를 한 번 더 맛볼 핑계가 생겼다. '장조림 버터 비빔밥(간장맛)'은 계란프라이가 비빔밥을 살포시 덮고 있는데 그 위에 후리가케(혼합분말조미료)가 뿌려져 있어 첫 인상은 별로다. 하지만 맛은 평타 이상이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하다. 밥은 고슬고슬하고, '오도독' 씹히는 장아찌가 식감을 한 단계 높여준다. '장조림 버터 비빔밥'은 딱히 어른이든, 아이든 호불호가 갈릴 일은 없을 성 싶다. 무엇보다 버터 맛이 강하지 않아 느끼함은 1도 없다(아내는 버터 맛이 예상보다 약하다고 불만을 표시한다). 매콤한 맛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하얀 쫄면·아삭한 식감 듬뿍야채 쫄쫄면·매콤 시원 냉면까지'어간장 육감쫄면'은 딸아이가 사실상 독차지했다. 그토록 좋아하는 돈까스(통살등심 돈가츠 마리)에도, 떡볶이에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기사 작성을 핑계로 통사정한 다음에야 겨우 한 젓가락 얻어 먹었다. 빨간 소스의 쫄면에 길들여진 탓에 '하얀 쫄면'의 비주얼 만으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처음 접하는)제주어간장과 불맛 가득한 구운 돼지고기, 부추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맛을 낸다(현실은 돼지고기 한 점과 쫄면 한 젓가락에 부추는 '몽땅'이라 부추맛이 조금 강했다). 하지만 담백한 듯하면서도, 단맛과 감칠맛의 절묘한 조화는 감탄사를 부른다. 특히 고기가 부드럽고 양념이 잘 됐다. 고기만 따로 팔아도 자주 사 먹을 성 싶다. 이 맛을 글로는 표현하기가 참 어렵다. '직접 맛을 보면 안다'고 할 수밖에. '듬뿍야채 쫄쫄면'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메뉴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어(?)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하다. 그 맛은 마성의 새콤달콤이다. 콩나물, 오이 등 각종 야채가 이름처럼 듬뿍 들어 있어 식감도 아주 그만이다. 얼음 덕분인지 면이 뭉쳐지지 않아 더욱 좋다. 아차, '매니아 냉면'을 빼먹을 뻔 했다. (먹어 보지 못한 탓에)여전히 그 맛이 궁금하다. '냉면 애호가'로 손꼽히는 아내가 골랐다. 외모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중간인데 아내도 첫 만남이란다.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고, 빨개서 놀랐다"면서도 한 젓가락 나눠줄 아량은 없어 보인다. "처음 먹는 데도 익숙한 맛이다" "짜거나 달거나 하는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살짝 매콤하면서 시원하다" "입맛을 돋궈 주는 그런 맛이다. 스쿨푸드는 정말 양념이 신의 한 수인 것 같다" 아내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앞으로 스쿨푸드를 자주 찾아야 할 듯 싶다. blue73@fnnews.com
2022-05-12 17:56:34[파이낸셜뉴스] 프리미엄 분식 스쿨푸드가 중식 마니아를 위해 봄 신메뉴 ‘불맛 중화비빔밥’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출시된 ‘불맛 중화비빔밥’은 흰 밥 위에 매콤하게 볶은 해산물과 돼지고기가 조화를 이뤄 풍미 가득한 불맛을 극대화한 메뉴다. 특히 반숙으로 올라간 계란후라이와 비빔밥을 섞어 먹으면 퀄리티 높은 중화요리를 즐길 수 있다. 스쿨푸드는 지난해부터 고급스러운 중화요리로 중식 마니아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10월 선보인 ‘중화풍 잡채밥’은 불맛 그대로 살린 메뉴로, 맵지 않은 담백한 매력의 계란볶음밥 위에 달짝지근한 간장 양념으로 볶은 당면과 채소가 어우러져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자사만의 특색 있는 중화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이번 신메뉴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취향의 입맛을 가진 소비자들을 위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이색 요리 개발에 힘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4-05 09:30:45'세상에 맛없는 버거는 없다. 더 맛있는 버거가 있을 뿐이다.' 햄버거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햄버거만큼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음식을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실은 '건강을 먼저 생각하라'는 아내의 강압에 굴복하기 일쑤다. 간절히 원하면 길은 열리는 법이다. "아직 나에게는 먹어보지 못한 햄버거 브랜드가 수두룩하다"며 일을 핑계로 이번에는 국내 햄버거계의 떠오르는 신성(新星) '노브랜드 버거(NBB)'를 만나보기로 한다. 신세계푸드가 2019년 선보인 노브랜드 버거는 2년 만에 150호점을 열 정도로 인기다.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나의 뜨거운 호기심과 기대에도 매장이 많지 않은 탓에 실물을 영접하지 못했다. 얼마 전에 회사 근처에 매장이 문을 열어 참 다행이다. ■햄버거에 계란 프라이는 반칙 햄버거 하나로는 한 끼를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라 두 개를 주문하기로 한다. 이름만 보고 'NBB 시그니처'와 '미트 마니아' 조합을 선택했다. 둘 다 메뉴판에 'BEST'라는 도장이 콱 박혀 있어 '꼭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생긴다. 어지간해서는 세트로 먹는 사람이 아니지만 첫 만남이라 돈을 좀 더 쓰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 감자튀김 안 먹었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 무엇보다 두께가 아주 실하고, 소금 양념이 거의 없어 담백하다. 아주 살짝 튀겨낸 느낌이다. 집에서는 아무리 맛나게 튀겨도 이 맛이 안 날 거다. 진심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하게 생각난다. 오늘부터 노브랜드 버거는 '감자튀김 맛집'이다. 단언컨대 노브랜드 버거에서 감자튀김은 무조건 주문하는 게 진리다. 다음에는 감자튀김을 먹을지, 말지는 고민할 일이 없을 성싶다. 500원 추가해서 더 큰 사이즈로 바꿀 것인지가 고민이지. '시그니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 끼에 10개를 넘게 먹는 선수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메뉴다. 포장지를 열어보니 양상추와 토마토, 양파, 치즈, 패티, 치즈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사이즈는 크지 않아도 속이 꽉 차서 든든해 보인다. 주문 직후 조리한 덕분에 패티에서는 불향이 나고, 매장에서 직접 손질하는 야채는 아삭함이 아직 살아 있다. 도톰한 패티가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다. 소스로 범벅이 된 게 아니라 온전한 패티의 맛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치즈가 두 장이나 들어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시그니처'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는 맛이다. '미트 마니아'는 '찐' 햄버거다. 야채 비슷한 거라곤 피클이 전부지만 부족함은 1도 없다. 두 장의 패티와 그 사이에 든 계란 프라이, 스테이크 소스가 이를 커버하고 남을 정도다. 진한 맛의 패티가 행복을 가져다준다. 고기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 들어간다. 반숙인 듯한 계란 프라이의 고소함이 '신의 한 수'다. ■순삭을 부르는 어메이징한 맛 두 번째 도전에는 'NBB 어메이징'과 '코울슬로 치킨'을 골랐다. '맛 여행'의 동반자 아내에게는 '미트 마니아'를 추천했다. 고기를 좋아하고, 양파는 싫어하는 아내에게 딱 어울리는 메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메이징'은 'BEST' 도장이 전혀 아깝지 않다. 다만, 이름과 달리 놀랄 만한 사이즈는 아니다(개인적인 차이 있음). 이름만 믿고 하나를 주문했더라면 내 위장이 깜놀할 뻔했다. '누가 뭐래도 음식은 크기보다 맛'이라며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패티와 치즈가 입안을 가득 채우니 행복감이 밀려온다. 그런데 다음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음미하고, 평가할 새가 없을 정도로 빨리 먹은 때문이다. 정확히 3분4초에 내 손에서 '어메이징'이 사라졌고, 3분48초 만에 내 입에서도 흔적을 감췄다. 그리고 30초쯤 지나자 '미트 마니아'도 아내의 손을 떠났다. 나도, 아내도 "맛있네"라는 짤막한 멘트가 전부다. 마주 보며 헛웃음만 짓는다. "제대로 맛을 보고, 기사를 써야 한다"는 핑계를 내세워 하나 더 주문하러 갔다. 이번에는 아내와 사이좋게 두 햄버거를 반반씩 나누어 먹었다. '시작'과 함께 말이 없어졌다. '어메이징'은 보통의 햄버거와 비교할 때 확실히 고기를 씹는 느낌이 좋다. 아내는 "담백하고 풍미도 한층 깊다"고 한 줄 쓰란다. 맛 표현이 제법 늘었다. '코울슬로 치킨'의 최대 장점은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메뉴라는 것이다. 여느 치킨버거와 마찬가지로 바삭한 통가슴살에 살짝 간이 된 패티다. 그럼에도 퍽퍽함보다는 촉촉함이 강하다. 양상추와 패티, 코울슬로, 피클 등 내용물은 단출하지만 코울슬로와 피클이 풍성해 새콤달콤한 맛이 배가 된다. 무엇보다 머스터드 소스가 200% 제 역할을 한다. '어메이징'에 '코울슬로 치킨'의 조합은 맛이나 양 모두 칭찬할 만하다. ■산체스와 함께 멕시코의 맛을 '산체스'와 '스리라차 치킨'은 순전히 호기심으로 선택했다. 이름만으로도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 방콕의 돈므앙 국제공항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는 기분이다. '산체스'는 멕시코 음식 '타코 살사'와 비슷한 맛이다. 이국적인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거다. 아보카도를 으깨서 만든 과카몰리 소스와 칠리 소스, 번(빵)과 같은 두께의 패티, 치즈, 양파, 양상추, 토마토. 할라피뇨까지 풍성하게 들었다. 각 내용물의 밸런스가 잘 잡힌 햄버거랄까. 특히 매콤한 소스가 패티의 느끼함을 깨끗하게 지워준다. 그 덕분에 가장 느끼하지 않은 노브랜드 버거로 첫손가락에 꼽을 만하다. 다만, 아보카도는 그 자체로 맛이 강하지 않은 데다 살사 소스의 매콤함에 묻혀버린 것 같아 많이 아쉽다. '매콤달콤한 스리라차 소스에 바삭한 통가슴살 치킨패티가 어우러진 버거.' 어느 네티즌이 쓴 '스리라차' 후기다. 내가 봐도 제일 적절한 설명이지 싶다. '스리라차'에는 양파나 토마토 대신 양배추가 듬뿍 담겼다. 그래서 '코울슬로 치킨'의 또 다른 버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치킨패티는 역시 부드럽고 촉촉하다. ■어서와, 페퍼로니는 처음이지 "사흘 간의 도전으로는 모두 담아낼 수가 없다"는 핑계로 하루 더 노브랜드 버거와 함께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햄버거는 '메가바이트'와 '페퍼로니' 되시겠다. '메가바이트'는 토마토와 양파는 없고, 양상추뿐이라 허전해 보인다. 하지만 해시브라운이 모자란 자리를 충분히 채워준다. 게다가 소스가 층별로 3종(마요네즈·머스터드·케첩)이나 발라져 있어 맛에는 전혀 빈틈이 없다. "이런 게 바로 내 취향이지." 패티가 두 장(해시브라운·고기)이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껍지는 않다.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도 먹는 데는 지장이 없다. 소스가 패티에 잘 배어 바삭함보다는 촉촉한 느낌이 강하다. 피자에 올라간 페퍼로니는 봤어도 햄버거는 처음이다. 양파에 페퍼로니, 치츠, 패티가 전부여서 살짝 실망했으나 맛을 본 후 실망은 곧 기쁨으로 바뀌었다. 햄버거에서 내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피자맛이 난다. 이 조합 은근히 매력이 있다. 짜거나 심심하지 않고, 내용물들이 잘 어울린다. 패티가 두툼한 덕분일 거라 판단한다. 페퍼로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맛이다. 아차, 'NBB 오리지널'을 빼먹었다. 어딜 가나 '오리지널'이란 단어가 붙은 메뉴는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건데 '시그니처'에 꽂혀 그만 잊어버렸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햄버거와 사이드 메뉴가 몇몇 있다. 최근에 추가된 '갈릭앤갈릭'을 비롯해 '데리마요' '페퍼로니 치아바타' '인절미 치즈볼'의 사진을 보니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다음에 꼭 먹고 말 거야."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21-10-14 17:48:29볶음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주름잡고 있는 볶음면 시장에 농심, 팔도, 오뚜기 등이 가세해 시장을 키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올해 7월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라면볶음면'의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에 달한다. 출시 3주 만에 1100만개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신라면을 볶음면으로 재해석한 신라면볶음면은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해 감칠맛을 살렸다. 면도 볶음면에 어울리도록 얇고 탱글탱글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조리 시간은 봉지면 기준 2분으로, 기존 제품보다 대폭 단축했다. 건더기 가운데 '신(辛)' 글자가 새겨진 빨간 어묵을 추가해 보는 재미도 살렸다. 지난달부터는 수출에도 나서 해외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오뚜기는 편의점 CU와 손잡고 볶음면을 내놨다. '오뚜기 케챂' 50주년을 맞아 출시된 '오뚜기 케챂볶음면'이 주인공이다. 케챂볶음면은 태양초고추장의 매콤한 맛과 오뚜기케챂의 달콤새콤한 맛이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타피오카 전문과 감자전분이 들어간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용기면의 경우 편의점에서 제조사 측에 전용 제품 개발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데, 케챂볶음면의 경우, CU측에서 전용 제품으로 제안해 젊은 층이 좋아하는 매콤새콤한 볶음라면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팔도는 '틈새라면 볶음면'을 선보인 바 있다. 팔도의 신제품 개발 모집공고를 통해 고객이 기획부터 개발까지 참여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틈새라면의 주원료인 베트남 하늘초를 베이스로, 신규 원료인 볶음야채와 그릴향을 더해 중독성 강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불닭 시리즈로 '볶음면 최강자'에 오른 삼양식품은 다양한 볶음면 신제품을 쏟아내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출시한 '로제불닭볶음면'을 비롯,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한 '4가지치즈 불닭볶음면', 후추의 매운맛을 담은 '불타는 후추볶음면' 등 라인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삼양식품의 불닭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30억개를 돌파했다. 전 세계인 10명 가운데 4명이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경험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수요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해외에서 불닭볶음면과 쿠지라이식(물을 적게 넣고 반숙계란을 터뜨려 먹는) 라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시장 확보 측면에서도 볶음면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9-28 18:4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