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축구 한중전이 한국의 3대 0 승리로 끝난 가운데 경기장에서 손흥민 선수를 응원한 중국인 축구팬이 다수의 중국인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후 연행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22일 각종 SNS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관중석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중국 남성 축구팬이 다른 중국 홈팬들에게 위협을 당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등번호 7번이 쓰인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남성 A씨가 다른 관중들로부터 둘러싸여 위협을 받았다. 경기 결과에 낙담한데다 도발에 자극받은 중국인 팬들이 분노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한 중국인들을 집단 구타하기 시작했다.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홈팬들이 A씨를 자리에서 강제로 끌어내며 “반역자를 죽여라” 등 과격한 구호를 외쳤고 결국 경비원들이 몰려들어 A씨와 그를 구타한 팬들 모두를 연행하고서야 사태가 종료됐다. 이에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중국팬 간 물리적 충돌을 보도하면서 “중국 팬들이 손흥민(토트넘)의 한국에 0대 3으로 패한 뒤 토트넘 서포터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영상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논란의 장면보다 먼저 촬영된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A씨가 일부러 홈팀을 도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토트넘 유니폼을 사방으로 펼쳐 흔들며 관중들을 자극했다. 이에 홈팬들은 야유를 보내거나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에 아랑곳 않는 A씨의 행동에 물통을 던지는 등 분위기가 점차 험악해진다. 이번 일을 두고 중국에선 지고 있는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한 중국인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반면, 과도한 애국주의를 여실히 보여주는 현장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3 09:39:28[파이낸셜뉴스]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해 러시아를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던 용병그룹 바그너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자신들의 행위는 그저 '시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는 의도 역시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반역자'라고 몰아붙였다. 지난주말 러시아에서 잠깐 일어났던 쿠데타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일단락된 가운데 26일(이하 현지시간) 프리고진과 푸틴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바그너가 진격을 멈춘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면서 "무장 봉기는 어떤 식으로든 진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그너의 이번 반란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바그너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러시아 국방부 "또는 다른 법 집행기관들"에 용역을 제공하는 군사기업으로 남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프리고진이 그런 것처럼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가고자 하면 그렇게 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날 연설에서 프리고진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바그너 수뇌부가 "반역을 조직했다"면서 "그들의 나라와 사람들을 배반하고, 또 그들(바그너 용병들)을 범죄로 끌어넣는 배신을 했다"고 비판했다. 푸틴의 대국민 연설은 프리고진의 발언이 나온 직후에 이뤄졌다. 프리고진은 푸틴 연설 직전 무장 봉기, 반역으로 푸틴이 규정한 이번 사태는 그저 시위였다면서 정부를 전복할 생각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성 메시지에서 "행진의 목적은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파괴를 막기 위한 것이자 비전문가적인 행동을 통해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 기간 엄청나게 많은 실수를 저지른 이들을 심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의 용병그룹 바그너는 러시아 남서부 군사기지들을 접수하고 24일 모스크바로 진격했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면서 돌연 멈췄다. 바그너 쿠데타가 멈췄지만 푸틴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예상과 달리 고전하면서 수십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한 푸틴은 이제 집권층 내부 결속까지 무너져 권력을 계속 장악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프리고진의 음성 녹음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그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이후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러시아 정규군이 고전하는 와중에 러시아군에 승리를 안겨준 것이 주로 프리고진의 용병그룹 바그너였기 때문이다. 크렘린이 24일 중재를 받아들여 바그너 그룹의 반란에 대해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현재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검찰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고진과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7 06:43:39[파이낸셜뉴스] 24일(이하 현지시간) 군 지휘부 처벌을 요구하며 러시아군에 반기를 든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반역” 선언에 반박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이 반역자가 아니라 “애국자”라며 투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은 24일 푸틴의 TV연설 직후 텔레그램을 통해 "대통령이 반역과 관련해서 깊이 착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반역자가 아니라 애국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싸워왔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며 "아무도 대통령이나 연방보안국(FSB) 등 비슷한 어떤 이들의 요구에 따라 투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기 등의 혐의로 젊은 시절 교도소를 전전하던 프리고진은 1980년대 들어 외식 사업을 하며 푸틴과 연을 맺어 최측근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는 2014년에 특수부대 전역자 등을 모아 바그너그룹을 창설했으며, 여러 개발도상국의 친러 정권을 돕기 위해 러시아 정규군이 손대기 어려운 작업을 도맡았다. 그는 바그너그룹 운영 과정에서 학살 및 고문 등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프리고진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당국이 과거 바그너그룹이 전투를 벌였던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금을 횡령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탄약 공급을 중단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조국이 더 이상 부패와 거짓말, 관료주의와 함께 살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바그너그룹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과 함께 전선에 투입되어 정규군보다 우수한 전과를 거뒀다. 프리고진은 이 과정에서 정규군 지휘부와 갈등을 빚었고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이 바그너그룹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우크라 동부에서 전투 중 제대로 탄약을 받지 못했다며 지휘부를 비난했다. 이후 러시아군 지휘부는 바그너그룹을 직접 통제하려 시도했다. 프리고진은 23일에 러시아군이 상부 지시로 바그너 병사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쇼이구 등을 응징하겠다고 선언하고 러시아 본토로 바그너 병사들을 돌렸다. 푸틴은 24일 연설에서 바그너그룹이 무장반란을 일으켰다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푸틴은 "과도한 야망과 사욕이 반역이자 조국과 국민에 대한 배반으로 이어졌다"며 프리고진을 비난했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에 진입한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쇼이구 등을 내놓지 않으면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같은날 발표에서 바그너그룹의 병력이 이미 북상을 시작해 모스크바 남방 500km 떨어진 보로네시에 닿았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4 19:01:27[파이낸셜뉴스] 오늘(18일)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연출 김형오, 이윤호) 69회에서는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약 32%가 믿는 종교, 기독교가 오랜 시간 박해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로마의 국교로 인정 받고, 전 세계로 전파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강의에는 30여 년간 서양고대사와 기독교의 역사를 탐구하는데 힘을 쏟아온 군산대학교 역사철학부 사학과 정기문 교수가 나선다. 정 교수는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 ‘예수의 후계자들’, ‘교회가 가르쳐주지 않은 성경의 역사’,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역사책’ 등 대중 역사서를 다수 집필한 이야기이다. 정 교수는 최초로 기독교인들을 박해한 네로 황제부터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까지, 유구한 로마 제국의 역사와 함께 '로마의 반역자'로 불렸던 기독교가 어떻게 로마의 국교가 되었는지 상세히 짚어줄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정 교수는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당시 정세가 약 250년간 기독교인들에 대한 가혹한 박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특히 기독교인들을 콜로세움에 세워 맹수들과 싸우게 하는가 하면 십자가에 못을 박는 형벌을 집행하는 등 기독교에 행해진 잔인한 핍박에 게스트들은 두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고. 은지원은 “저런걸 어떻게 상상해냈을까”라며 참담한 심정을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순교자들의 등장과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승리, 이후의 규제 철폐 등 종교의 자유가 공인된 계기를 당시 로마의 정세와 엮어 전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히스토리 에어라인'에 함께 탑승할 여행 메이트로 한국 생활 15년차의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온 아드리아나가 재출연한다. 유럽 출신인 이들은 오늘 로마사에 대해 현지인의 관점에서 풍성한 인사이트를 더해줄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18 13:27:36[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억만금을 들여서라도 민족반역자를 무조건 잡아오라"는 '1호 방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접경지역인 북한 양강도 근처 마을에서 최근 일가족 4명이 강을 건너 탈북한 가운데서다. 1호 방침은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지시인데 1호 방침으로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의 분위기는 더 흉흉해졌다. 오늘 15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일가족 4명이 지난 1일 새벽 국경 경비에 빈틈이 생긴 순간을 노려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탈북한 일가족의 집에는 평소 국경경비대원들이 자주 드나들었는데 이들은 그중 유독 친하게 지내던 국경경비대 부분대장(하사)이 근무하는 날을 노렸다. 미리 수면제를 섞은 탄산음료와 빵을 준비해둔 일가족은 1일 새벽 해당 부분대장에게 음식을 건넸다. 그와 함께 경계 근무를 서는 하급병사까지 챙기는 척하면서 탄산음료와 빵을 하나씩 더 챙겨주기도 했다. 이 가족은 국경경비대원들이 잠이 든 틈을 타 별 탈 없이 강을 건넜다. 그간 밀수로 생계를 이어온 가족이었기에 중국으로 통하는 길을 이미 알고 있었다. 국경경비대는 이들의 탈북 사실을 바로 알아차렸고, 즉각 중앙 국가보위성까지 보고됐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2일 "억만금을 들여서라도 민족반역자를 무조건 잡아와 본보기로 강하게 처벌하라"는 내용의 1호 방침이 떨어졌다. 국가보위성은 중국 내 보위성 요원들에게 체포 임무를 내리고 중국 공안 등에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접경 마을에 내려와 군인들이 어떤 주민의 집에 자주 드나드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매체는 "이 사건이 양강도 전체에 다 소문으로 퍼졌다"며 "이 일로 국경 지역의 분위기는 더 흉흉해졌다"고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0-15 08:19:53[파이낸셜뉴스] "반역자는 꺼져라" "박근혜 탄핵 원흉 물러가라" "어디라고 함부로 오느냐" 보수 정당의 대권 주자 중에 이런 상황을 겪은 이가 몇이나 될까. 대권 후보로서 윤석열에게 '박근혜' 이슈는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지지자들의 환영과 함께 우리공화당 당원 100여 명의 반발을 동시에 맞닥뜨렸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모인 우리공화당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를’, ‘죄 없는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물러가라’ 등의 내용을 적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었다. 윤 전 총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은 “죄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사람이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이곳을 찾았다”며 거친 욕설을 쏟아내며 항의했다. 이들은 경찰과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경찰에 둘러싸여 떠밀리다시피 추모관에 도착해 간단히 참배만 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나야 했다. 윤 전 총장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우산을 쓰지 못해 머리부터 옷까지 모두 젖었다. 방명록도 남기지 않았고 예정돼 있던 기자단 브리핑도 진행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이 참배를 마치고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자리를 뜨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추모관에 들러 참배를 했다. 조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참배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윤석열이 이런 식으로 하면 가는 데마다 가서 국민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윤석열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며 “죄없는 대통령을 묵시적 청탁이라는 죄를 만들어 1600일 이상 감옥에 가둬 놓고 감히 박근혜 전 대통령 부친 되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를 모신 이곳을 찾느냐. 정의롭지도 않고 진실되지도 않은 사람이 무슨 대통령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17 15:08:0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을 반역자로 몰아 붙였다. 전쟁을 막기 위해 중국과 통화를 했다는 게 이유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쳐 퓰리처 상을 받았던 전설적인 기자 밥 우드워드와 베테랑 기자 로버트 코스타의 신간 '위험(PERIL)' 내용이 알려진 날 트럼프의 반응이 나왔다. 신간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 의사당을 점거한 이틀 뒤인 1월 8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가 대선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거의 실성한 상태여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그의 핵공격 결정을 무력화시켰다. 자신이 연관되지 않은 명령은 수행하지 말라고 국방부 전쟁상황실 고위 장교들에게 지시했고, 일일이 장교 개인으로부터 서약도 받았다. 15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보수언론인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위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만약 신간에 나온 것처럼 밀리가 전쟁 가능성을 막기 위해 중국과 은밀히 접촉했다면 이는 '반역'이라고 주장했다. 우드워드 등에 따르면 밀리는 트럼프가 선거 패배뒤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을 크게 염려해 중국 최고위 장군과 비밀 연락망을 구축해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자 했다. '위험'에 따르면 밀리는 앞서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직전에도 그와 접촉해 미국은 안정적이라며 어떤 도발도 계획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밀리가 접촉한 인물은 중국 인민해방군 합참의장인 리주청 장군이다. 트럼프는 "만약 이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이는 반역이다"라면서 "그가 중국에 전화를 걸어 이런 일을 벌이고, 공격에 관해 또는 공격 선제대응에 관해 기꺼이 상의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더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14일 신간 '위험'에서 밀리가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가 보도되자 트럼프는 측근들에게 TV에 나가 밀리를 '반역' 혐의로 '체포'하라는 요구를 하라고 촉구했다.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그러나 이와 반대로 말했다. 그는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밀리를 반역으로 고소하라고 끊임없이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을 비롯한 트럼프 측근들은 뒤에 TV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밀리가 반역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위험'에 따르면 밀리는 트럼프가 대선 패배 뒤 이성을 잃었다고 판단했으며, 핵무기 발사를 결정할지도 모른다고 보고 사실상 그의 핵무기 발사권을 무력화하는 조처를 취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이론상 자신의 판단에 따라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 명령이 위험하거나 잘못됐다고 판단될 경우 군부가 대통령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밀리의 이같은 행동을 두고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은 엇갈린다. 핵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슈워츠는 밀리의 행동은 '월권'이라면서 밀리의 직책인 합참의장은 자문 역할로 대통령 명령을 무효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국가안보 담당 변호사인 브래들리 모스는 밀리가 대통령 명령을 무효화하려한 것은 아니라면서 그저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두둔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16 02:53:55[파이낸셜뉴스]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조정래 작가가 '반일종족주의' 책을 펴낸 이영훈 이승만 학당 교장 등 저자들에 대해 "신종 매국노이자 민족의 반역자"라며 "민족 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면 이제라도 반민특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래 작가는 12일 오전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친일파를 단죄하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토착왜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일본에 유학을 다녀와 친일파, 민족반역자가 됐는데 그들은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을 들고 왜곡하고 있다"며 "이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에 적극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20세기 한국 근현대사 3부작' 대하소설이라 불리는 '태백산맥'과 '아리랑', '한강'등을 펴내며 대한민국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지난 100년 간 혼돈과 격랑의 역사를 반추하고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과 민중에 대한 신뢰를 담은 이야기들을 써내려갔다. 그의 냉철한 역사인식에 기반을 둔 소설은 우리의 상처 많고 고통 많았던 참담한 역사를 비추며 '우리 민족 내부의 모순과 비극성, 민중의 처절한 삶의 투쟁이 어느 소설이나 역사서보다 진실하고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17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특히 소설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까지 이야기를 통해 일제의 수탈과 강제 징용, 소작쟁의,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 등의 이야기와 반민족적 행위를 일삼은 친일파들의 실상이 극적으로 담겼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이에 대해 지난해 '반일종족주의' 저자 이영훈씨가 '아리랑' 속 일부 내용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의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하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조 작가는 "저는 '태백산맥'에서 500가지가 넘도록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고발당했었다. 11년 동안 조사받고 무혐의가 됐다. 그 경험 때문에 아리랑은 더 철저하게 조사해서 썼다. 제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인 것"이라며 "그 자료를 명확하게 쓴 이유는 우리 수난이 얼마나 처절했고 일본이 얼마나 잔혹했는가를 입증하기 위해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은 명확한 것이고 그것을 짊어지고 간 주인공들은 허구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조 작가는 등단 50주년을 맞아 이번에 탈고 후 30년 만에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개정판과 신작 산문집 '홀로 쓰고, 함께 살다'를 출간했다. 그는 개정판을 펴낸 것에 대해 "세 소설을 30년 만에 최초로 정독했다. 게을러서가 아니라 예술이 가진 숙명성 때문에 그랬다"고 밝히며 "모든 분야 예술의 공통점은 '새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예술가에게 자기 예술품은 새로 만든 작품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작품에 나온 인물이 다른 작품에서 비슷하다는 느낌을 줘선 안 되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다시 읽지 않았다고 부연하며 또 이름 뿐 아니라 인물상까지도 자신의 작품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해왔다고 강조했다. 신작 산문집에 대해선 "10년 전 '황홀한 글감옥'으로 제 인생에 있어 문학에 대한 생각을 엮었다면 이번 책은 제 문학관, 인생관, 역사관, 사회관 등 전부가 포괄돼 있다"며 "두 책을 함께 읽으면 작가 조정래가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10-12 16:34:26[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반역자(traitor)"라며 "책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발췌록에서 존 볼턴은 수많은 거짓말, 명백한 허위사실 등을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존 볼턴의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역할이 국민들과의 신성한 신뢰를 배신하고 미국을 해치는 반역자의 역할이라는 것은 슬프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저서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은 최근 미 주요 언론들이 일부 내용을 입수 보도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용 중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거짓말쟁이'라고 조롱했다는 대목도 있다. 백악관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이 국가 기밀을 누설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6-19 15:24:14한서희 (사진=방송캡처) 한서희가 탈북한 이유를 공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밥상의 신’은 ‘북한 미녀 밥상’을 주제로 한서희, 은지원, 박성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서희는 “오빠가 북한에서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가 있었다. 근데 그 여자가 출신 성분이 안 좋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북한에서는 출신성분이 안 좋은 여자랑 결혼하면 노동자로 살아야 한다. 부모님이 반대했는데도 오빠는 그 여자랑 결혼하기 위해 탈북했다. 우리 집이 북한 상위 1%에 속한다. 그래서 우리가 반역자로 몰리게 됐다. 반역자로 몰리면 죽는다. 그래서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한서희는 “그렇게 탈북해서 6개월만에 대한민국에 왔다. 어려운 결혼을 한 만큼 오빠 내외는 사이가 좋아서 지금도 잘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북한 요리들이 소개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0-16 22:3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