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주일 전 휴가를 갔다가 계곡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조한 해양경찰이 이번에는 도로에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살린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통영해경 소속 반윤혁 경장은 거제시 아주동 인근 도로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해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당시 반 경장은 휴무를 맞아 처가 식구들과 거제시 아주동 인근 도로를 달리다 앞서가던 차량에서 뒷좌석 문이 열리며 사람이 도로에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반 경장은 즉시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차량에서 떨어진 10대 A군이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한 반 경장은 A군 보호자가 도움을 요청하자 자신이 해경 구조대원임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CPR)을 하기 시작했다. 반 경장은 119와 영상통화를 하며 약 5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간 끝에 A군 호흡과 의식이 천천히 돌아왔다. 그는 119 구급대가 도착하자 환자를 인계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A군은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경장은 이번 구조를 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에도 심정지 환자를 구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휴가지로 찾은 산청군 한 계곡에서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소방관 친구와 함께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산청소방서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었던 반 경장은 일주일 만에 또다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반 경장은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평소 많이 훈련해온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무사히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14:5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