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전력 새 판짜기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다. 롯데는 잠시 휴식을 취한 이후 오는 9일부터 본격적인 마무리 캠프에 돌입한다. 롯데는 올 시즌 가을야구를 목표로 달렸으나 투수력의 부족으로 5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팀타율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대폭발을 하고, 손호영이라는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면서 KIA에 이어서 전체 2위를 차지했지만 투수력은 다르다. 5.05로 전체 7위를 했다 딱 현재 순위는 투수력만큼 차지한 것이다. 팀방어율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1위 KIA, 2위 LG, 3위 삼성, 4위 두산이 팀방어율 상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팀 방어율이 포스트시즌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박세웅과 나균안의 부진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마무리에서 김원중이 많은 승수를 지켜주지 못한 것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김원중의 FA 계약은 이번 겨울 최고의 화두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해결해야 할 것은 용병의 재계약이다. 반즈와 레이예스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두 명 모두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서 재계약은 당연하고 다년계약을 한다고 해도 충분한 선수들이다. 문제는 윌커슨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재계약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롯데 내부의 분위기를 보면 윌커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다소 유보적이다. '충분히 좋은 선수지만 덮어놓고 재계약을 추진해야할 선수는 아니다'라는 기상도다. 재계약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장기계약을 추진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정확하다. 윌커슨의 가장 큰 장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올 시즌 무려 196.2이닝을 소화했고, 팀이 어려울 때 잘 버텨줬다. 12승 8패의 성적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다만, 현장에서는 무려 210개의 피안타를 기록했고, 18개의 피홈런을 허용한데다 3.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윌커슨에 대해서 반즈만큼 확고한 믿음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롯데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분명히 좋은 투수라는 공감대가 현장에 있지만, 나이가 있는데다가 우하향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또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며 "투수진이 좋지 않은 롯데로서는 윌커슨보다 좋은 투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윌커슨도 충분히 좋은 선수라 이만한 용병 투수를 또 구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내년 시즌에도 국내 투수력이 어느 정도 될지 알 수 없다. 아직 좀 더 봐야겠지만, 일단 김진욱이 상무에 신청서를 내서 합격이 됐고 김원중과 구승민이 팀에 남아있을지 알 수가 없다. 수술한 최준용은 돌아와봐야 알 수 있다. 아직은 전력에 포함시키기 무리다. 마지막 1차 지명 이민석은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너무 더디다. 신인 전미르도 부상 이후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홍민기나 진승현 등 상위권에서 뽑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그나마 시즌 막판 정현수·박진·송재영 등의 도약이 김태형 호에게는 위안이 됐지만 이들은 냉정히 코어자원이 아니다. 윌커슨 정도의 성적이라면 무조건 재계약 대상이지만, 투수진이 강하지 못한 롯데는 더 강력한 용병 투수가 필요한 것도 그래서다. 올해 투수력 기준으로는 용병 2명이 원투펀치를 이뤄줘야 그나마 가을야구에 대한 계산이 선다. 이를 잘알기에 팬들 또한 이에 대해서 더 좋은 투수를 위해서 모험을 해야한다는 입장과 이보다 좋은 투수를 뽑을 확률은 0에 가깝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결국, 이보다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다. 태업을 하는 용병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일은 이제 KBO에서 희소한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윌커슨은 올 시즌 롯데에 큰 공헌을 한 좋은 용병이다. 그래서 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과연, 5강 탈락에 실패한 롯데와 김태형 감독은 어떤 결론을 내놓을 것인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4 13:42:397월 3일 잠실야구장. 롯데 타선이 힘을 냈다. 초반부터 게릴링 타선이 두산의 외인 알칸타라를 공략했다. 1~2회 무려 6득점이 나왔다. 6-0으로 앞서나갔고, 마운드에는 토종 선발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박세웅이 마운드에 있었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기. 하지만 박세웅은 4이닝만에 무너졌고 양의지, 양석환에게 만루포 2방을 허용하며 8-13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의 패배는 다음날 곽빈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단초를 제공했다. 타선만 갖고는 한계가 있다. 롯데 타선은 전반기 최선을 다했다. 거의 매 경기 다득점을 쏟아부었다. 5월까지 9∼10위를 오가던 롯데는 6월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 0.609(14승 9패 1무)를 찍으며 반등했다. 롯데의 6월 팀타율은 무려 0.312에 달한다. 키움의 0.302나 KIA의 0.296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홈 타율은 더 엄청나다. 무려 0.336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거의 매 경기 다득점을 내며 투수들을 지원했다. 하지만 롯데의 순위는 아직까지 8위다. 6월 승률 1위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마운드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좌승사자' 반즈의 부상이다. 안쪽 근육 미세 손상을 진단받은 반즈는 당초 2∼3주 안에 복귀할 것으로 보였으나 회복이 늦어져 전반기 내 복귀가 불발됐다. 롯데로서는 올해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만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하지 못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작년 롯데 마운드를 이끌었던 두 축인 나균안, 박세웅이 무너진 것도 크다. 박세웅의 전반기 ERA는 5.36에 달한다. 6월에도 5.86으로 좋지 않았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4이닝 6실점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초반 무려 6점을 쥐어줬지만, 전혀 지키지 못했다. 나균안은 더 심각하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사생활이 문제가 되며 30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다. 롯데 구단은 28일 나균안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선수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30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나균안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밤 지인과 술자리에 참석했다. 나균안은 1⅔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고, 경기 다음 날인 26일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다. 즉 현재 롯데 마운드에서 계산이 서는 선수는 월커슨과 반즈 단 2명 뿐이다. 이들 외에는 QS를 기대할 수 있는 선발 자체가 거의 없다. 매 경기 타선만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팀 선발 ERA에서 롯데는 8번째다. 5강을 노리기에는 마운드가 너무 허약하다. 구원도 별반 다르지 않다. 팀의 구원 ERA는 4.98로 리그 7위다. 한화, kt, 키움만이 롯데의 뒤에 위치해있다. 김원중, 김상수, 구승민, 진해수 등으로 구성된 롯데의 불펜은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5강권으로 가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롯데는 미래지향적인 팀이다. 일단 최소 5년을 갈 수 있는 야수진은 일단 확보했다. 5강 여부를 떠나서 지금부터는 계산되는 투수진을 만들어 가야할 때이다. 매우 어려운 과제다. 롯데 팬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김태형 감독이 투수진 또한 새 부대에 담을 수 있을까. 만약 가능하다면 롯데는 단순히 올해 5강을 넘어서 내년 내후년에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팀으로 갈 수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5 05:42:31롯데와 SSG가 2024시즌 외인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키움은 새로운 좌완 투수 용병을 영입했다. 롯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마운드를 지킨 왼손 투수 찰리 반즈(28)와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29)를 영입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반즈는 2024년 보장 금액 120만달러에 인센티브 15만달러까지 총액 135만달러를 받고, 레이예스는 보장 금액 70만달러에 인센티브 25만달러의 조건이다.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KBO리그 첫해 12승12패 평균자책점 3.61, 이번 시즌은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8을 남겼다.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까지는 보여주지 못했어도 최근 두 시즌 합계 356⅔이닝을 던져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롯데 구단은 "KBO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고, 2023시즌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2.05로 리그 1위에 올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검증된 왼손 1선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새 외국인 타자는 오른손잡이로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외야수 레이예스다. 신장 196㎝에 체중 87㎏인 레이예스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5시즌 394경기에서 타율 0.264를 남겼다. 간결한 스윙으로 콘택트 능력과 타구 속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선수이며, 2023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홈런 20개를 때려 장타력까지 입증했다. 외야에서는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선수라고 구단은 소개했다. 앞서 투수 에런 윌커슨(34)과 재계약했던 롯데는 3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SSG도 2024 외인 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 SSG는 외국인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2), 외국인 왼손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5)와 재계약했다. SSG 구단은 17일 "에레디아는 총액 150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 연봉 115만달러, 옵션 20만달러), 엘리아스는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옵션 25만달러)에 각각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8)와 함께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에레디아는 올해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리그 5위), 153안타(8위), 12홈런, 7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6(리그 10위)으로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엘리아스는 올해 5월 대체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에서 8승6패 131⅓이닝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새 외국인 투수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7·베네수엘라)를 영입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봉 60만달러에 옵션 20만달러를 더해 총액 80만달러 조건이다. 헤이수스는 2014년 미국 MLB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9시즌 동안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마이너리그 구단을 전전하다가 올해 마이애미에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단 2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을 던지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37을 남긴 게 전부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78경기 49승45패, 평균자책점 4.01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베네수엘라 대표로 이스라엘전에 등판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7 18:46:39유아들은 성인보다 주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제로 어린아이의 귀는 성인보다 외이도가 짧고 작아 음압이 높아진다고 한다. 즉 같은 소리라도 유아는 성인보다 약 20데시벨 정도 더 크게 들린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성인이 듣기에 불편하지 않은 소음이 유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청력에 해로울 수 있다. 휴양지나 쇼핑몰, 야구장 등 어린 자녀와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장소에 갈 때 아이가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신경이 쓰인다면 옥션 유아동 MD가 추천하는 베이비반즈의 '이어반즈(사진)'에 관심가져볼 만한다. 베이비반즈의 '이어반즈'는 아이들의 청력 보호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안전귀마개와 같은 원리로 주변의 모든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소리는 전달하되 청력에 해로운 큰 데시벨의 소리만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준다. 휴양지나 쇼핑몰, 놀이공원 등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장소에서 사용하면 청력보호는 물론, 아이에게 안정감도 전해줄 수 있다. 이어반즈는 아이의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TV소리, 청소기 소리, 가전제품 소리 등의 생활 소음에도 아이가 예민하게 반응할 때 효과적이다. 옥션 관계자는 "이어반즈는 생활소음의 소리들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아이가 조금 더 깊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두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제품은 신생아부터 24개월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헤드 밴드 길이를 조절, 아이 머리 윗부분과 귀 주위에 제품이 딱 밀착될 수 있도록 한다. 그 다음 귀마개 안쪽에 아이 귀가 다 들어갈 수 있도록 착용시키면 된다. 190g의 무게감과 푹신한 쿠션으로 착용 시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 옥션 관계자는 "소음이나 미세 먼지 등 아이의 건강 및 신변을 위협하는 주변요소들이 증가함에 따라 부모들의 근심, 걱정을 덜어주는 다양한 안전 용품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는 추세"라며 "본격적인 휴가 시즌 선글라스, 모자 등의 다양한 외출용품과 함께 사용하면 더 건강하고 안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6-08-30 17:10:18미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닷컴과 미국 대형 서점업체 반즈앤드노블이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반즈앤드노블은 이날 전자책 단말기 ‘누크’의 새 모델인 ‘심플터치리더’를 공개했다. 윌리엄 린치 반즈앤드노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제품공개 행사에서 이 모델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 중 가장 발달한 전자책 리더기”라고 말했다. ‘심플터치리더’는 단순성에 초점을 맞춘 설계로 한 번 충전에 2개월을 사용할 수 있다. 6인치 흑백 터치스크린을 갖추고 있으며 무게가 212.6g에 불과하다. 가격은 컬러스크린을 갖춘 누크 컬러(249달러, 약 27만3900원)보다 100달러 이상 저렴한 139달러(약 15만2900원)로 다음달 10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린치 CEO는 “(아마존의) 킨들 3세대에는 버튼이 38개가 있는데 이는 새 모델보다 37개가 많은 것”이라고 말해 전자책 리더기 시장의 최강자인 아마존의 킨들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아마존은 이날 ‘심플터치리더’ 공개에 맞서 ‘킨들 3세대(3G)’ 모델을 164달러(약 18만400원)에 한정판으로 내놨다. 사용자가 단말기 화면 아래에 광고를 보는 대신 단말기 가격을 25달러(약 2만7500원) 할인해주는 판매전략이다. 아마존은 지난달 이와 같은 전략으로 114달러(약 12만5400원)짜리 킨들을 내놓으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2011-05-25 16:04:57[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7위에 그쳤다. 명장 김태형을 감독을 영입하고 첫 시즌. 물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결과였다. 그나마 가을 야구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사실, 롯데는 레이예스, 반즈, 윌커슨까지 용병 3명 합계 리그 최상위권의 활약을 했음에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투수쪽에서 구승민, 김원중을 FA로 잡았지만 이는 전력보강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현상유지였을 뿐이다. 여기에 이학주도 방출됐다. 전력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투수 자원의 영입이 필요했다. 유격수 백업쪽도 영입이 필요했다. 전격적으로 두산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배경이다. 무엇보다 김민석은 특급유망주이기는 했지만, 롯데의 입장에서는 서브 전력이었다. 핵심전력에서는 한발짝 비켜서 있었다. 적어도 김태형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유망주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외야진이 너무 탄탄했다. 황성빈, 레이예스, 전준우, 윤동희의 외야진에 내년에는 조세진까지 가세했다. 김민석이 뚫고 들어가기에는 힘들었다. 거기에 김민석은 송구에서 문제가 생기며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했다. 전체 3번 1R지명이라는 것을 빼놓고 보면 롯데에서는 서브전력이었다. 김민석은 만약 롯데에 있었다면 빠르게 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일 수 있었다. 따라서 김민석을 주고 정철원을 영입한 것은 분명히 당장의 전력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있다. 롯데의 불펜은 의문부호 투성이다. 일단, 최준용은 올해 12월 정도부터는 공을 잡을 수 있다. 수술 자체가 그리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준용의 수술은 쇄골과 등 위쪽에 있는 어깨뼈, 팔 윗부분에 있는 상완골 등 3개 뼈가 만나서 이루는 견관절에서 통증을 느끼기에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뼈를 깎아내는 수술이다. 최준용은 고교시절에도 통증 때문에 팔을 극단적인 오버에서 사이드까지 많이 낮춘 바 있다. 올 시즌에도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도 통증을 느끼며 구속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따라서 내년 시즌 가세는 가능하지만, 수술 후 첫 시즌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지는 알 수가 없다. 신인 전미르도 아직은 미정이다. 전미르도 퓨처스에 내려간 이후 부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롯데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전미르는 의학적으로는 크게 이상이 없는 상태이지만, 부상으로 아직 제대로 피칭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인 김태현은 중용은 되겠지만 역시 미지수다. 여기에 김진욱의 상무 입대도 현재 어떻게 불투명하다. 박준우와 이민석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들은 선발쪽 자원들이다. 작년 진해수를 수혈해서 쓸 수 밖에 없었던 롯데의 상황을 고려하면 정철원 정도면 엄청난 불펜의 전력 보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철원은 군필이라서 군입대에 대한 생각도 할 필요가 없다. 롯데의 야수진은 특급 유망주 자원들을 많이 모아놓아서 충분히 좋다. 윤동희라는 좋은 외야수를 발굴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고, 1루에 나승엽, 2루 고승민, 3루에 손호영이 자리잡은 것이 든든하다. 이제 유격수 쪽에서 본격 경쟁중인 이호준·김세민·한태양 중 한 명이 유격수쪽 풀타임 백업으로만 자리잡아줘도 야수쪽에서는 확실한 모양새가 나온다. 결국, 문제는 투수다. 사실 롯데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부메랑이다. 김민석은 소위 씨알이 굵은 선수다. 야수가 전체 3번 지명을 받는다는 것은 현재 드래프트 제도에서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고향팀에 가서 크게 터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롯데는 현재 리빌딩 중이 아니다. 분명한 목표의식이 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 걷어내고 본다면 내년 시즌 당장 트레이드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내는 것은 롯데 자이언츠일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2 20:08:31【광주=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1차지명 이민석이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내년 시즌 5선발 유력 후보로서 확실하게 부상했다. 이민석은 지난 14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3K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이민석은 이날 등판한 모든 투수 가운데 가장 힘있는 공을 뿌렸다. 무엇보다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는 김도영을 상대로 153km 포심을 던져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했다. 2회에는 그의 기세가 더욱 거세졌다. 4번타자 최형우에는 138km의 슬라이더를 던져서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나성범을 121km의 변화구를 던져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김선빈에게 150km 포심을 던지다가 중전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민석은 이우성을 상대로 152km의 바깥쪽 포심을 던져서 또 다시 삼진을 잡아냈다. 3회에도 이민석의 기세는 계속되었다. 공이 워낙 좋아서 맞아도 제대로 뻗어나가질 않았다. 김태군의 149km의 포심을 받아쳤으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고, 최원준은 1루땅볼로 아웃됐다. 박찬호도 150km에 육박하는 이민석의 공에 정면으로 맞섰지만 힘없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3이닝 동안 이민석의 공을 제대로 맞힌 타자는 김선빈이 유일했고, 그마저도 단타였다. 특히, 쾌조의 타격컨디션을 자랑하는 김도영, 최형우가 삼진을 당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실제로 김도영은 이민석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박준우에게는 좌전 안타를, 그리고 진승현에게는 무려 130m 짜리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은 시종일관 마지막 5선발이었다. 윌커슨과 반즈의 원투펀치와 박세웅의 스리펀치는 잘 돌아갔다. 하지만 나균안이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한자리가 구멍이 났다. 그나마도 김진욱이 잘 버텨주기는 했지만, 한자리가 비었고 그것은 결국 5강 탈락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MCL 수술을 받고 돌아온 이민석은 단 1승도 하지 못했다. 롯데 관계자는 “너무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몸이 못받쳐 주는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민석은 고교 시절에도 부상이 잦았다. 실제로 1차지명을 받았을 당시에도 시즌 초 스프링캠프에서는 엄청난 공을 뿌렸지만, 정작 전국대회에서는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롯데에 입단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즌을 끝까지 치를 수 있는 내구성이 없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모습은 달랐다. 3이닝 동안 최저 구속이 148km(챔피언스 필드 전광판 기준)에 이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포심 하나만으로도 KIA 타자들을 윽박지르기 충분했고 슬라이더는 140km까지 스피드가 올라갔다. 120km대의 커브도 구사했다. 이민석은 개성고 시절 스테미너가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제구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또한, 프로에 들어와서도 투구폼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현재 롯데의 국내 투수진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투수라는 것도 맞다. 따라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이민석은 무조건 내년 시즌 선발진에 들어가야 하는 선수다. 최준용은 내년 시즌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고, 박준우는 아직은 구위가 이민석에게 미치지 못한다. 전미르는 선발로 쓰기에는 많이 거칠다. 결국, 구위와 제구 변화구를 두루 갖춘 후보는 이민석이다. 내년 시즌 롯데는 김진욱이 남아있을지 알수 없다. 상무에 최종 합격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시즌 가을 야구에 가기 위해서 이민석은 변수가 아닌 상수여야하고 무조건 모험을 걸어야 하는 선수다. 하지만 이날 이민석이 팀 타율 3할의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하는 모습은 충분히 그 모험이 성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게 만든 한판 다름아니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5 04:02:40[파이낸셜뉴스] 그룹 위너 이승훈의 시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승훈은 지난 28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부산 출신인 이승훈은 마운드에 올라 "롯데의 위너가 왔다"며 "승리 자이언츠 소리 질러"라며 팀을 응원했다. 이어 "제가 위너의 승리 기운을 팍팍 넣어드리고 가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투구를 하려는 듯 자세를 취하더니 돌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승훈은 지난달 발표한 '딱 내스타일이야'에 맞춰 약 18초간 안무를 선보였다. 퍼포먼스가 끝난 후 이승훈이 던진 공은 홈플레이트를 맞고 높게 떠 포수 손성빈의 뒤쪽으로 넘어갔다. 손성빈은 이승훈이 언제 공을 던질지 몰라 당황하다가 결국 시구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손성빈은 공을 잡기 위해 뒤쪽 그물망 근처까지 가야만 했다. 이 시구를 두고 이승훈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마운드에 오른 이승훈이 과도한 퍼포먼스로 경기 운영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손성빈이 포구 자세를 두번이나 취했음에도 공이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포수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오르기 전 마운드를 정비하는 모습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축구로 치면 시축하는 남자 아이돌이 잔디 흩날리면서 공 차는 거다” "공이라도 잘 던졌으면 괜찮았을 텐데” 등의 의견을 내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일부 팬은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부적절한 시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KBO에 민원까지 제기하며 문제 삼았다. 다만 이승훈은 이전부터 롯데를 응원해 왔던 만큼 그의 시구가 경기 흐름을 방해했다는 주장은 과도하다는 반응도 있다. "쇼는 쇼로 보자” “시구 덕분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흔하지 않은 시구라 재밌는데” “저렇게 하라고 연예인들 시구에 부르는 거 아닌가” “괜히 롯데가 지니까 애먼 시구자에 화풀이” 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원정팀인 한화가 7대 0으로 이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19:09:0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도 투수진을 재정비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나균안이 오랜 기간 자체 징계로 인해서 팀을 비우게 되었다. 한동안 선발진에서 이탈하는 만큼 반즈가 돌아올때까지는 월커슨, 박세웅, 김진욱 등 기존의 선발진 외에도 최대한 많은 투수들을 테스트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물론, 큰 불안요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어차피 겪어야할 과정이다. 무엇보다 롯데에게는 강력한 타선이 있다. 이것이 새로운 투수들을 키우는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6월 롯데는 가장 뜨거운 팀이다. 롯데의 6월 팀 승률은 0.609(14승 9패 1무)로 리그 1위이며, 팀 타율도 0.312로 리그 1위를 달린다. 최근 5연승을 이어간 롯데는 35승 40패 3무, 승률 0.467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가을야구 사정권인 5위 SSG 랜더스와는 불과 2경기 차다. 롯데가 6월 들어 고공행진 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압도적인 홈 성적이다. 롯데의 이달 홈경기 성적은 8승 3패 1무로 승률 0.727에 이른다. 사직구장만 오면 롯데 타자들은 더 힘을 낸다. 6월 롯데의 홈경기 팀 타율은 0.336,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907이다. 현재 리그 OPS 12위를 달리는 오스틴 딘(LG 트윈스)의 OPS가 0.907다. 즉 롯데는 홈경기에서 1번부터 9번까지 오스틴 수준의 타자를 도배했다는 의미다. 최항(타율 0.529)을 비롯해 나승엽(0.422), 빅터 레이예스(0.419), 이정훈(0.409), 손성빈(0.400), 손호영(0.379), 고승민(0.375), 박승욱(0.366), 황성빈(0.326)까지 롯데 주전급 야수는 대부분 6월달 사직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활화산처럼 터지는 롯데의 타선은 고승민이나 손호영의 이탈에도 식을 줄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타선은 롯데 선발진의 부재를 어느정도 해소해줄 수 있다. 여기에 장마도 롯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6월 30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은 다음주 내내 많은 경기를 취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는 반즈가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왼쪽 허벅지 내전근 미세 손상 판정으로 말소되었던 반즈는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후반기 첫 시작과 함께 돌아오는 것이 유력시된다. 현재 롯데가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부분은 야수진이 완전히 세대교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로 가야하고 그렇다면 투수진의 세대교체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이 중용하는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야 하고 이민석, 김진욱, 홍민기, 정현수, 전미르 등 새로운 얼굴들 또한 어쨌든 전면에 나서야 한다. 구원 투수진도 언제까지나 김상수, 진해수 등에 의존할 수 는 없다. 김원중도 FA가 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선발진에서는 김진욱과 이민석이 최우선이고 구원 투수진에서는 전미르와 최준용이 가장 최전선에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초반 많은 실점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타선이 어느정도 만회해준다면 차분하게 기회를 주고 키워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진통은 겪어야하고 지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 만들어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롯데는 현재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나가고 있다. 이것 또한 임기내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김태형 감독 빅플랜의 한 과정일 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30 10:11:1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서서히 김태형 감독의 색깔이 덧입혀지고 있다. 롯데가 5강 대열에 합류했다. 무려 5연승이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에 6-4로 역전승했다. 6년 만에 재개된 '사제 대결'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김경문 감독에게 판정승을 거두면서, 롯데는 한화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5위 SSG 랜더스와 격차도 2게임으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은 1991년 두산의 전신인 OB에서 함께 포수로 뛴 선후배 사이다. 이후 코치와 선수,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이어갔다. 한화는 2회초 4안타를 몰아치며 먼저 3점을 뽑았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손성빈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황성빈이 스윙 삼진을 당할 때,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의 폭투가 나오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선언됐고 롯데는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황성빈이 2루를 훔쳐 무사 2, 3루를 만들자 윤동희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고, 2사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쳐 또 한 점을 추격했다. 롯데는 4회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최항이 좌전 안타를 치자, 박승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손성빈의 좌전 적시타로 롯데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말 수비 때 상대 선두타자 손성빈을 1루수 김태연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황성빈의 내야 땅볼과 전준우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레이예스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롯데는 어느덧 팀타율에서 무려 0.284까지 올라가며 리그 2위로 자리잡았다. 리그에서 2루타가 가장 많은 팀이 롯데다. 155개로 1위다. 여기에 포기를 모르는 타선은 롯데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14-1에서 경기를 뒤집어 엎은 장면은 부산 사직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무엇보다 롯데의 장점은 젊다는 것이다. 야수 선수들 대부분이 김태형 감독의 색깔이 입혀졌다.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 박승욱, 손호영, 윤동희, 손성빈 등은 윤동희를 제외하고는 모두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선수들이다. 특히, 황성빈이나 손호영은 작년과 같은 선수인가 의심이 갈 정도의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내야에서 고승민이 2루수로, 박승욱이 유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준 것이 크다. 이들의 수비가 완전히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타선에서 톡톡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크다. 여기에 이들중 상당부분은 군필이라서 롯데는 이 타선을 5년 이상은 거뜬히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 두산 베어스와 같은 상위권 팀으로 가기 위한 기틀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롯데는 용병 3명이 모두 괜찮다. 월커슨과 반즈는 충분히 리그에서도 준수한 선발이고 레이예스는 호세이후 롯데의 역대급 외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클리치 능력이 리그에서 탑 오브 탑 수준이다. 롯데는 내년에도 부상 변수만 없다면 이들을 함께 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투수진이다. 나균안이 선발진에서 탈락한 이상 이민석, 김진욱, 홍민기 등의 투수들을 어떻게 키워내느냐가 롯데의 관건이다. 여기에 김상수, 진해수, 김원중 등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불펜의 과부화도 문제다. 전미르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숫자가 부족하기는 매한가지다. 최준용을 키워내는 것도 김태형 호의 지상과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01: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