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지방정부 경찰들이 잇따라 유럽 등 세계 곳곳에 무허가 경찰서를 세운 뒤 반체제 인사를 붙잡아 중국으로 보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시설을 용납할 수 없다며 폐쇄 명령을 내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 푸젠성 푸저우, 저장성 칭톈, 저장성 원저우 지방정부가 세계 21개국에 개설한 '경찰 서비스 센터'가 최소 54곳이며 이중 35곳이 유럽에 있다고 전했다. 中 "자원 봉사로 운영되는 행정 지원처" 칭톈 경찰은 지난 2018년 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15곳의 경찰 서비스 센터를 세웠다며 해당 시설의 업무가 "해외 중국인 분쟁 지원 및 정보 수집을 위한 서류 업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센터가 "해외 경찰 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푸저우 경찰 역시 올해 1월 발표에서 해외에 30곳의 서비스 센터를 세웠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현재 중국 경찰의 서비스 센터가 없다고 알려졌다. 중국 외무부는 FT를 통해 54개 시설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한, 해당 조직은 '경찰서' 혹은 '경찰 서비스 센터'가 아니다"라고 서면 답변했다. 외무부는 문제의 시설들이 해외 거주 중국인의 운전 면허증 갱신 같은 행정 업무를 처리한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해당 업무를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아닌 이러한 시설에서 처리하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시설이 들어선 모든 장소는 중국 화교들이 지원한 것이며 따뜻한 선의를 품은 자원봉사자들이 일하고 있다"며 "해당 시설에 어떠한 경찰 공무원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에 체류 중인 중국 반체제 인사 왕징위는 FT를 통해 지난 2월부터 푸저우 경찰과 관련된 번호로 수백 통의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상대방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해외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라며 중국에 있는 부모를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징위는 "처음에는 거짓말인줄 알았다. 어떻게 여기 중국 경찰서가 있나?"라고 말했다. 칭톈 경찰은 해당 시설에 대해 "귀국 설득" 운동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외에 체류 중인 온라인 사기범, 보이스피싱 범죄자, 반체제 인사 등이 중국으로 귀국하도록 설득하는 운동이다. 중국 공안부 당위원회 위원이자 부부장인 두항웨이는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해외에 머물던 21만명의 중국 사기꾼들이 "설득"에 의해 중국에 귀국했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英 “미신고 시설… 폐쇄하라” 명령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인 '세이프가드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의 초국적 감시 남용 실태’ 보고서에서 경찰 서비스 센터의 실체를 폭로했다. 이들은 센터가 사실 해외 체류중인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색출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의 피터 다린 공동 설립자는 해외 체류중인 중국 범죄자가 "유죄 여부를 떠나 공정한 재판을 받고 고문을 피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예일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모리츠 루돌프 연구원은 "중국은 2019년부터 성장하는 강대국이 일반적으로 하는 것처럼 해외 활동 법률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영향력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중국법을 해외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유럽에서 그랬다"고 분석했다. 유럽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다.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서 운영 중인 경찰 서비스 센터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중국에 “네덜란드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경찰서들을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톰 투겐다트 안보장관 역시 같은날 영국 하원 연설에서 "극도로 우려스럽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영국 법을 준수하지 않은 모든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아일랜드 외무부에 따르면 아일랜드 주재 중국 대사관은 수도 더블린에 설치된 경찰 서비스 센터에 대해 중앙 정부가 아닌 푸저우의 단독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아일랜드의 사이먼 코베니 외무장관은 여전히 "용납할 수 없다"며 폐쇄를 요구했다. FT는 중국이 문제의 경찰 센터 폐쇄 이후에도 해외 반체제 인사를 잡아가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내다봤다. 지난 2020년에 보안법을 도입한 홍콩 정부는 같은해 12월 기준으로 중국에 반대하는 해외 체류인사 약 30명에게 지명수배령을 내렸다. 다국적 사법기관인 유럽인권법원은 지난 10월 폴란드에 체류 중인 대만 국적자를 중국으로 송환하지 못하게 막았다. 법원은 "중국 교도소의 폭력적인 환경을 고려해 고문 및 기타 형태의 나쁜 처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15 11:14:58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푸틴 저격수'로 불리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주말마다 반전 시위를 촉구했다. 반체제 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투옥 중인 나발니는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친 푸틴은 러시아인들이 반전 목소리를 낸다면 가장 빨리 저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말마다 반전 집회에 나가야 한다. 모두가 떠나고 겁에 질린 것 같더라도 그래야 한다"며 "당신이 전쟁과 죽음에 반대하는 운동의 중추이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반대해오다 독침테러를 당해서 생명을 잃을 뻔만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인사다. 나발니는 2020년 8월 러시아에서 독살 시도를 당해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는 혼수 상태로 독일에 이송됐다가 구사일생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독일에서 치료를 마치고 2021년 1월 러시아에 자진 귀국하자마자 체포됐다. 푸틴은 나발니에게 횡령 등의 혐의를 씌워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유럽연합(EU)은 나발니에게 EU 인권상인 사하로프상을 수여한 바 있다. 이 상은 인권과 자유 수호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매년 주어진다. 러시아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래 러시아에서 약 1만4000명이 반전 시위를 하다가 잡혀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내부에서 반전 목소리가 커질 경우 무차별적인 강제 진압이 우려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3-11 21:46:23실종됐던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비탈리 시쇼프가 우크라이나 키에프의 한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유로뉴스와 AFP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쇼프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비정부기구(NGO) '벨라루스 하우스'를 이끌면서 탈출한 벨라루스인들의 우크라이나 정착을 돕거나 반체제 활동을 해왔다. 시쇼프는 지난 2일 오전 조깅을 하러 외출했으나 돌아오지 않았으며 휴대폰 연락도 끊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체제 활동가 올레크 오브치니코프는 인터뷰에서 "시쇼프가 발견됐을 때 얼굴에 멍이 들고 코가 부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하우스' 회원들은 벨라루스 정부가 시쇼프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94년부터 벨라루스를 집권해 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탄압으로 많은 벨라루스인들이 이웃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리투아니아로 도피했다. 우크라이나 경찰 관계자는 "전날 키예프에서 실종된 벨라루스 시민 비탈리 시쇼프가 오늘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한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으며 '자살로 위장된 살인'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서를 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8-03 23:37:47[파이낸셜뉴스] 벨라루스 대통령이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려고 비행 중이던 여객기를 강제 착륙 시켜 국제 사회에 비판을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강제 착륙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문제의 여객기에는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러만 프라타세비치가 탑승 중이었다. 이날 강제 착륙은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라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지시 때문으로 알려졌다. 프라타세비치는 벨라루스 내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는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를 만든 인물로, 루카셴코 정권의 대표적 비판자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여객기에는 프라타세비치를 포함해 총 171명이 탑승한 상황이었다. 라이언에어 측은 여객기가 리투아니아 국경에 도달한 직후 벨라루스 측으로부터 '잠재적인 보안 위협'을 이유로 민스크로 회항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강제 착륙 이후 여객기 내에선 폭발물 수색 등이 이뤄졌으나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여객기는 수 시간을 민스크에서 보낸 뒤 다시 이륙해 리투아니아로 향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프라타세비치는 체포됐다. 이번 사건을 두고 국제 사회에서는 사실상 테러 행위라는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제 항공 수송 규칙을 어긴 어떤 행위라도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문제의 여객기 목적지였던 리투아니아의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민간 여객기가 민스크에 착륙을 강요당했다", "그 혐오스러운 행동 배후에 벨라루스 정권이 있다"라고 비판한 뒤 프라타세비치의 석방을 요구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이후 부정 선거 논란이 일며 반체제 시위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당시 선거에서 6선에 성공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4 07:02:08[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중국인 8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미국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납치해 중국으로 송환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날 수년간의 수사 끝에 체포한 8명 가운데 5명은 미국과 중국 국적이며 나머지 3명은 중국인인 것으로 미국은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반체제 인사들과 비판적인 인사들을 본국으로 납치하기 위한 '송환팀(repatriation squads)'을 미국에 파견했다고 비난했다. 미·중 갈등이 계속 깊어지고만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존 데머스 미 법무부 산하 국가안보국(NSD) 담당 차관은 "중국의 송환팀이 미 영토에 입국해 망명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감시하고 소재 탐문을 했으며 이들을 협박하는 등 여러 수단들을 동원해 이들이 중국으로 되돌아가도록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데머스 차관은 이들이 끌고 가려고 했던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갔다면 "불법적인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히거나 더 안좋아질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머스는 이들 납치송환팀은 중국이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시작한 '여우사냥 작전(Operation Foxhunt)'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 작전을 국제적인 반부패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정기적으로 반체제 인사들과 비판적인 인사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데머스 차관은 "여우사냥 작전은 중국이 법치를 무시하는 여러 방법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중국을 비난했다. 뉴욕 동부 연방지검의 세스 듀샴 검사는 이들 송환팀이 사용한 전술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충격' 전술로 한 밤 중에 야간투시경을 쓰고 몰래 들어가 목표물의 가족을 위협하는 내용의 쪽지를 몰래 문에 붙이고 나오는 것 등이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0-29 04:31:07노르웨이가 중국 공산당 체제에 반하는 인물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괘씸죄'로 '세계 1위 연어 수출국'의 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노르웨이위원회가 지난 2010년 10월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게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한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다. 류샤오보는 현재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은 뒤 수감 중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년 사이 노르웨이의 대(對) 중국 연어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직접적인 이유를 노르웨이 정계 및 산업계에서는 지난 2010년 류샤오보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탓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노르웨이의 연어 시장 부진은 (지난 2010년) 노벨 평화상 발표 후 노르웨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상업적인 동결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노르웨이의 전체 연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92%에서 올 상반기 29%로 급감했다. 지난 10년간 대중국 연어수출 물량으로선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세계 3위 수준으로 밀려났다. 또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중국 연어 수출국 1위는 영국(4600t), 2위는 파로 제도(4000t), 노르웨이는(3700t)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에는 노르웨이의 대 중국 수출 물량이 1만100t이었던 반면 영국은 510t에 불과했었다. 노르웨이 최대 연어생산업체인 마린하베스트의 알프 헬게 아르스코그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발표 후 중국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든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때문에 노르웨이와 중국 간 정치 관계가 불편해졌으며 이는 산업계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인 지그문트 뷔에르고는 "중국 시장에서 수요는 매년 20%포인트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당장 파산할 업체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작년에만 중국시장에서의 수요가 4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3-08-17 03:22:14노르웨이가 중국 공산당 체제에 반하는 인물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괘씸죄'로 '세계 1위 연어 수출국'의 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노르웨이위원회가 지난 2010년 10월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게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한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다. 류샤오보는 현재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은 뒤 수감 중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년 사이 노르웨이의 대(對) 중국 연어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직접적인 이유를 노르웨이 정계 및 산업계에서는 지난 2010년 류샤오보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탓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노르웨이의 연어 시장 부진은 (지난 2010년) 노벨 평화상 발표 후 노르웨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상업적인 동결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노르웨이의 전체 연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92%에서 올 상반기 29%로 급감했다. 지난 10년간 대중국 연어수출 물량으로선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세계 3위 수준으로 밀려났다. 또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중국 연어 수출국 1위는 영국(4600t), 2위는 파로 제도(4000t), 노르웨이는(3700t)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에는 노르웨이의 대 중국 수출 물량이 1만100t이었던 반면 영국은 510t에 불과했었다. 노르웨이 최대 연어생산업체인 마린하베스트의 알프 헬게 아르스코그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발표 후 중국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든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때문에 노르웨이와 중국 간 정치 관계가 불편해졌으며 이는 산업계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인 지그문트 뷔에르고는 "중국 시장에서 수요는 매년 20%포인트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당장 파산할 업체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작년에만 중국시장에서의 수요가 4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3-08-16 16:48:50노르웨이가 중국 공산당 체제에 반하는 인물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괘씸죄'로 '세계 1위 연어 수출국'의 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노르웨이위원회가 지난 2010년 10월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게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류샤오보는 지난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한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다. 류샤오보는 현재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은 뒤 수감중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년 사이 노르웨이의 대(對) 중국 연어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직접적인 이유를 노르웨이 정계 및 산업계에서는 지난 2010년 류샤오보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 탓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노르웨이의 연어 시장 부진은 (지난 2010년) 노벨 평화상 발표 후 노르웨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상업적인 동결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노르웨이의 전체 연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92%에서 올 상반기 29%로 급감했다. 지난 10년간 대(對) 중국 연어수출 물량으로선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세계 3위 수준으로 밀려났다. 또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 중국 연어 수출국 1위는 영국(4600t), 2위는 파로 제도(4000t), 노르웨이는(3700t)를 기록했다. 이 기간 노르웨이의 전체 수출 물량은 1만100만t, 영국은 510t에 이르렀다. 노르웨이 최대 연어생산업체인 마린하베스트의 알프 헬게 아르스코그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발표 후 중국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든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때문에 노르웨이와 중국 간 정치 관계가 불편해졌으며 이는 산업계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인 지그문트 뷔에르고는 "중국 시장에서 수요는 매년 20%포인트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당장 파산할 업체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작년에만 중국시장에서의 수요가 4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3-08-16 11:14:17올해 노벨 평화상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55)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10년 노벨 평화상 발표식에서 중국의 인권 신장을 위해 오랫동안 투쟁한 류샤오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평화상과 함께 146만달러의 상금도 받게 되나 현재 수감상태여서 직접 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 당시 방문학자로 있던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급거 귀국, 단식투쟁을 이끌다 수감된 것을 시작으로 고난으로 점철된 민주화운동의 길을 걸었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맞아 민주화 요구를 담은 ‘08헌장(Charter 08)’ 발표를 주도했으며 이로 인해 긴 옥살이에 들어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됐다. 그는 언론자유보장과 인권개선, 자유선거 등을 요구하는 ‘08헌장’이 발표되기 이틀 전인 2008년 12월 8일 전격 체포됐으며 이듬해 12월 10일 체제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12월 25일 류샤오보는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그동안 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경우 노르웨이와의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중국 외교부는 류샤오보가 중국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수감돼 있다고 지난주에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4일 생리의학상과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이날 평화상 발표로 5개 분야가 결정됐으며 오는 11일 경제학상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2010-10-08 21:16:21올해 노벨 평화상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55)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10년 노벨 평화상 발표식에서 중국의 인권 신장을 위해 오랫동안 투쟁한 류샤오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평화상과 함께 146만달러의 상금도 받게 되나 현재 수감상태여서 직접 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 당시 방문학자로 있던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급거 귀국, 단식투쟁을 이끌다 수감된 것을 시작으로 고난으로 점철된 민주화운동의 길을 걸었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맞아 민주화 요구를 담은 ‘08헌장(Charter 08)’ 발표를 주도했으며 이로 인해 긴 옥살이에 들어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됐다. 그는 언론자유보장과 인권개선, 자유선거 등을 요구하는 ‘08헌장’이 발표되기 이틀 전인 2008년 12월 8일 전격 체포됐으며 이듬해 12월 10일 체제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12월 25일 류샤오보는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그동안 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경우 노르웨이와의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중국 외교부는 류샤오보가 중국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수감돼 있다고 지난주에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4일 생리의학상과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이날 평화상 발표로 5개 분야가 결정됐으며 오는 11일 경제학상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2010-10-08 21: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