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얼리 제품도 연이어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오는 31일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해 5월 평균 10% 가격을 인상한 반클리프 아펠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전 제품이 평균 5~6% 가량 오를 전망이다. 반클리프 아펠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호주 등에서도 가격 인상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치몬트 그룹 계열의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도 지난 6일 국내에서 올해 첫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일부 주얼리와 시계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까르띠에는 평균 5% 안팎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대표 제품으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링' 스몰 모델은 기존 342만원에서 360만원으로 5.3% 인상됐으며, '클래쉬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스몰 모델은 3.6% 올라 1100만원에서 1140만원으로 뛰었다. 이어링 제품인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 스몰 모델은 625만원에서 4.8% 인상돼 655만원으로 올랐으며,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엑스트라 라지 모델의 경우 1400만원에서 1430만원으로 2.1% 인상됐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도 가격 인상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불가리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안팎으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비제로원 1밴드 링, 18k 로즈골드'는 5% 인상돼 240만원에서 252만원으로 올랐으며, '비제로원 에센셜 밴드 링, 18k 로즈골드'의 경우 16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9.09% 뛰었다. 0.03캐럿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디바스 드림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는 5.9% 올라 305만원에서 323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FRED)는 3월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약혼반지로 화제가 된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이보다 앞선 2월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7% 가량 인상했다. 한편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DAMIANI)'도 오는 7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 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7 11:15:28▲ 고소영(왼쪽), 김희애 / 스타일뉴스 [스타일뉴스 변상훈 사진기자] 반클리프 아펠이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하이 주얼리 컬렉션 '볼 드 레전드' 행사를 개최했다. ▲ 배두나 / 스타일뉴스 행사에는 영화‘주피터 어센딩’과 드라마 ‘Sense 8’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두나,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톱 배우 고소영, 김희애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황소희 / 스타일뉴스 반클리프 아펠 주얼리를 착용하고 포토월에 등장한 이들은 서로 다른 매력과 기품 있는 자태를 선보였다. 또한 방송인 황소희, 드라마 작가 김수현, 요리사 최현석, 스티브 J& 요니 P와 아티스트 코디최 등 예술, 문화 부문의 명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20세기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5개 무도회 중 센츄리 볼, 오리엔탈 볼, 프루스트 볼에서 영감을 받은 반클리프 아펠 하이 주얼리 컬렉션 ‘볼 드 레전드’의 작품을 선보였다. / stnews@fnnews.com 변상훈 사진기자
2015-02-07 22:41:39갤러리아백화점의 개점 34주년을 맞이하여 하이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이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쥘 베른 작품의 영감을 받아 제작된 100억 원 규모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국내에 처음으로 5일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8일까지 서울 압구정 명품관 마스터피스 존에서 전시된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3-09-05 14:24:10[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리치몬트(Richemont)그룹이 지난해 한국에서 1조5014억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회공헌으로 배정한 금액은 매출액의 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매출 낸 리치몬트.. 영업익은 15% 급감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치몬트코리아의 지난해 회계연도(2023년 4월1일~2024년 3월31일) 매출액은 1조50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액수다. 반면 영업이익은 15.1% 줄어든 1061억원으로 나타났다. 리치몬트코리아는 국내에서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와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피아제(Piaget) 등의 명품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업체다. 리치몬트코리아는 최근 2년간(2022년 회계연도·2023년 회계연도)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이어왔지만 기부금은 여전히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제출한 기부금은 5억7000만원으로 이는 매출액(1조5014억원)의 0.04%에 해당하는 수치다. 루이비통은 2년째 한푼도 기부 안해.. 디올도 인색 리치몬트뿐만 아니라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명품기업들이 엄청난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부금을 현저히 적게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3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한국 법인 에르메스 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972억4437만원으로 전년(6501억7510만원) 대비 2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오른 2357억866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르메스 코리아가 지난해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5억5319만원으로 이는 2022년도의 5억6000여만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한국법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도 기부금에 인색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디올은 지난해 기부금으로 1920만원을 냈다. 이는 디올 가방 1개 가격 수준이다. 국내에서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브랜드도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들의 이 같은 행보에 일각에서는 불황 속에서도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기부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9 10:01:35[파이낸셜뉴스] SSG닷컴이 전 세계 프리미엄 향수를 만나볼 수 있는 '프래그런스닷컴' 해외직구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 16일 SSG닷컴에 따르면 프래그런스닷컴은 1997년 설립된 향수 쇼핑몰로, 미국 온라인 향수 판매 1위 쇼핑몰이다. 전 세계 1만6000여개 브랜드의 프리미엄 향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SSG닷컴은 프래그런스닷컴 미국 사이트 내 한국 방문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대용량 상품과 글로벌 신규 브랜드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프래그런스닷컴과 손잡았다고 설명했다. 프래그런스 공식 브랜드관에서는 현재 럭셔리 브랜드, 유럽 부티크 브랜드 등 7500여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로렌조 빌로레시 와일드 라벤더 오드뚜왈렛', '반클리프아펠 가드니아 페털 오드퍼퓸', '줄리엣 헤지 어 건 모스크바 뮬 오드퍼퓸' 등이 있다. SSG닷컴은 올해 말까지 상품을 2만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공식관 오픈을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전 상품을 5% 할인 판매한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향수 랜덤 미니어처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윤효진 SSG닷컴 해외소싱·직구 담당 MD 는 "다양한 해외 브랜드 향수를 한눈에 둘러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프래그런스닷컴 입점을 추진했다"며 "뷰티 업체와 협업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8-16 09:23:54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당시 호황을 누리던 다국적 명품기업들이 올해 매출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팬데믹에 따른 초저금리 덕분에 명품을 싹쓸이하던 미국인들이 최근 고금리와 침체 우려로 지갑을 닫은 데다 중국인들의 '보복소비' 또한 맥빠진 경기 때문에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팬데믹 시대의 광적인 명품 소비가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팬데믹에 급성장했던 美, 다시 침체파이낸셜타임스(FT)는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명품기업들의 미국 내 상반기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디올, 펜디, 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는 7월 25일 2·4분기 실적발표에서 해당 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상반기 매출은 3% 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24%)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랐다.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IWC, 몽블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리치몬트그룹은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지만 미국 내 매출은 2% 줄었다.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케링도 올해 2·4분기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다. 버버리와 프라다의 북미 지역 매출 역시 각각 8%와 6% 줄었다. 명품시계 시장 하락세는 더 크다. 7월 30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롤렉스와 파테크필리프, 오데마피게 같은 명품시계 브랜드의 60가지 제품 가격을 추적하는 워치차트 오버럴 마켓 인덱스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32%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롤렉스만 27% 급락했다. 롤렉스의 최상위 비싼 30개 제품을 추적하는 롤렉스시장지수는 1년 동안 12.%, 파테크 필리프는 18% 떨어졌다. 오데마피게는 20%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실적둔화에 주가도 하락세투자자들은 지난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던 미국 시장의 몰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LVMH 주가는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 4% 가까이 빠졌다. 리치몬트그룹 주가 역시 7월 마지막 주에 9% 가까이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28일 보도에서 미국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 자료를 인용, 세계 명품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22%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33%였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은 전통적 명품 '큰손'이었던 중국인들이 팬데믹 봉쇄로 인해 쇼핑이 힘들어지자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동시에 미국인들은 팬데믹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초저금리와 대규모 정부 지원금 덕분에 명품을 구입할 여유가 있었다. 독일의 다국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마이테레사의 마이클 클리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국 명품시장에 대해 "사람들은 팬데믹에서 벗어나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완전히 미쳤던 당시와 비교해서 지금은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올해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버티고 있지만 임금상승이 느려지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 형태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 결과 미국 소비자들이 사치품에 쓰는 돈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中 명품 소비 회복에 기대명품 업계는 올해 팬데믹 봉쇄에서 벗어난 중국인들이 보복소비에 나서면서 매출을 끌어올린다고 내다봤다. 아직 중국인들의 소비는 최근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베인앤드컴퍼니와 이탈리아 명품 제조협회 알타감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명품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성장한 3450억유로(약 484조원)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들은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명품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9~12% 성장하겠지만 중국의 경기둔화가 불가피한 경우 5~8% 성장을 예상했다. 일단 중국인들이 중국 대신 해외로 나가서 명품을 사들이고 있다. 7월 29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LVMH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인용, LVMH의 일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의 매출 증가율(23%)을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들이 엔 가치 약세를 이용해 일본에서 명품 쇼핑을 한다고 분석했다. LVMH는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LVMH는 "중국은 아시아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라며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윤재준 기자
2023-07-31 18:11: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당시 호황을 누리던 다국적 명품 기업들이 올해 매출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팬데믹에 따른 초저금리 덕분에 명품을 싹쓸이하던 미국인들이 최근 고금리와 침체 우려로 지갑을 닫은데다, 중국인들의 '보복소비' 또한 맥빠진 경기 때문에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팬데믹 시대의 광적인 명품 소비가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팬데믹에 급성장했던 美 시장, 다시 침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명품 기업들의 미국내 상반기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펜디, 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7월 25일 2·4분기 실적발표에서 해당 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상반기 매출은 3% 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24%)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랐다.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IWC, 몽블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리치몬트그룹의 경우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지만 미국 내 매출은 2% 줄었다.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케링도 올해 2·4분기 북미지역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다. 버버리와 프라다의 북미지역 매출 역시 각각 8%와 6% 줄었다. 명품 시계 시장 하락세는 더 크다. 7월 30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롤렉스와 파테크필리프, 오데마피게 같은 명품 시계 브랜드의 60가지 제품 가격을 추적하는 워치차트 오버럴 마켓 인덱스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32%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롤렉스만 27% 급락했다. 롤렉스의 최상위 비싼 30개 제품을 추적하는 롤렉스 시장 지수는 1년동안 12.%, 파테크 필리프는 18% 떨어졌다. 오데마피게는 20%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실적 둔화에 주가도 하락세 투자자들은 지난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던 미국 시장의 몰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LVMH의 주가는 2·4분기 실적 발표 이후 4% 가까이 빠졌다. 리치몬트그룹의 주가 역시 7월 마지막주에 9% 가까이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28일 보도에서 미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를 인용해 세계 명품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22%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33%였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은 전통적인 명품 '큰손'이었던 중국인들이 팬데믹 봉쇄로 인해 쇼핑이 힘들어지자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동시에 미국인들은 팬데믹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초저금리와 대규모 정부 지원금 덕분에 명품을 구입할 여유가 있었다. 독일의 다국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마이테레사의 마이클 클리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국 명품 시장에 대해 "사람들은 팬데믹에서 벗어나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완전히 미쳤던 당시와 비교해서 지금은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버티고 있지만 임금 상승이 느려지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 형태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 결과 미 소비자들이 사치품에 쓰는 돈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中 명품 소비 회복에 기대 명품 업계는 올해 팬데믹 봉쇄에서 벗어난 중국인들이 보복 소비에 나서면서 매출을 끌어 올린다고 내다봤다. 아직 중국인들의 소비는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베인앤드컴퍼니와 이탈리아 명품 제조협회 알타감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0% 성장한 3450억유로(약 484조원)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들은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명품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 간다면 9~12% 성장하겠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가 불가피한 경우 5~8%의 성장을 예상했다. 일단 중국인들이 중국 대신 해외로 나가서 명품을 사들이고 있다. 7월 29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LVMH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인용해 LVMH의 일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매출 증가율(23%)을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들이 엔 가치 약세를 이용해 일본에서 명품 쇼핑를 한다고 분석했다. LVMH는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LVMH는 “중국은 아시아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라며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윤재준 기자
2023-07-31 11:16:2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 리치몬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치몬트코리아의 2023 회계연도(2022년4월~2023년3월) 매출은 1조3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1250억원을 기록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지난 2020년 회계연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2021년 회계연도에선 매출이 8639억원으로 주춤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명품 보복 소비가 급증하자 다시 1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국내에서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바쉐론 콘스탄틴, IWC, JLC, 피아제, 파네라이, 로저드뷔, ALS, 몽블랑, 부첼라티 등의 명품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이다. 다음 달부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도 국내에서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리치몬트는 명품 수요가 급증하자 보유 브랜드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주얼리 까르띠에는 지난 4월 최대 15% 인상했고,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배우 송중기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가 착용해 최근 화제를 모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 역시 지난달 5~10%가량 가격을 올렸다. 리치몬트그룹 계열 시계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3대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달부터 8~9% 가격을 올렸으며, 피아제도 지난달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몽블랑은 지난 3월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한편 리치몬트그룹은 호실적이 이어짐에 따라 본사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본사에 보낸 배당금은 약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기부금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낸 기부금은 2억5264만원으로, 전년도(3억2250만원)보다 21.6% 감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9 13:05:20[파이낸셜뉴스] 인기 예물로 꼽히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이 올 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는 다음 달 말에서 7월 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단행한 다미아니는 통상적으로 10%가량 인상해왔다. 따라서 이번 가격 인상폭 역시 비슷한 수준인 5~10% 선으로 예상된다. 앞서 쇼메, 반클리프 앤 아펠, 까르띠에와 같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프레드도 이달 15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3~7% 인상했다. 에르메스와 롤렉스, 샤넬뷰티는 지난 1월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 인상했으며, 까르띠에는 지난달 최대 15% 인상한 바 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배우 송중기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가 착용해 최근 화제를 모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도 이달 11일부터 제품 가격을 5~10%가량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화이트골드 가격은 540만원에서 570만원으로 7.5% 상향 조정됐으며, 옐로우골드 가격은 510만원에서 530만원으로 3.9% 인상됐다. 송중기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가 착용했던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는 1080만원에서 3.6% 오른 113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30 09:10:07대전신세계가 문을 연지 1년만에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찾는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년간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를 방문한 고객이 2400만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인구 절반에 달할 뿐 아니라 대전시 인구 전체(약 145만명)가 16회 이상 다녀간 수준이다. 특히 방문객 10명 중 6명이 외지인으로, 대전시 유동인구 증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약속 장소를 잡을 때 "신세계 앞에서 만나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시민들의 인기 명소가 됐다. 전체 방문객의 절반 이상은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고객으로, 수도권에서도 대전신세계를 방문하는 등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대전 지역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72.1% 늘었다. 미래 고객인 2030 젊은 고객층의 반응도 뜨겁다. 실제로 대전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중 2030 고객수와 매출 비중이 각각 50%, 45%로 가장 높다. 충청권을 넘어 전국구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대전신세계의 실적도 순항 중이다. 대전신세계는 오픈 1년만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대구신세계(2016년)의 첫해 매출액인 6000억원, 센텀시티점(2009년)의 55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오픈과 동시에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지역 단독 브랜드로 생로랑, 몽클레르, 로저비비에, 셀린느, 톰포드,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 격이 다른 브랜드를 선보여왔다. 올 상반기에도 펜디,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을 지역 최초로 입점시킨 대전신세계는 하반기 중 디올, 프라다, 로에베 등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 점장 김낙현 전무는 "대전신세계가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단기간에 중부권을 넘어선 전국구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지법인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9-14 1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