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한 현직 경찰관이 출동한 동료 경찰을 폭행했으나 정식으로 입건되지 않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술에 취한 서초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이 반포지구대 소속 경찰관을 폭행했으나 입건되지 않고 사건이 무마됐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17 15:07:13[파이낸셜뉴스] 서울 반포대교에서 투신하려던 2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 위기 협상 전문요원과의 대화 끝에 20분 만에 구조됐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50분께 "친구가 술을 엄청 마시고 혼자 한강으로 간 것 같다"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칫값을 추적해 수색 끝에 반포대교 남단 45번 교각 위의 좁은 철제 난간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소방 당국에 에어매트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하고 자살 기도자 대응에 특화된 위기 협상 전문요원 2명을 투입해 설득에 나섰다. 요원 2명은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얼마나 힘드셨느냐', '어려운 일이 있다면 같이 얘기하고 고민해보자' 등의 말로 A씨를 다독였다. 이어 A씨의 손을 한 쪽씩 잡고 조심스레 반포대교 상단으로 이동해 구조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혼자 있기 무서웠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대답했다"라며 "지구대로 이동하는 길에는 요원들에게 자신이 힘들어했던 부분을 자세히 말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투입됐던 전문요원은 "이번 구조사건을 계기로 자살 구조 업무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며 "일선 지역 경찰에 이 제도가 운영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14:30:1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반포대교에서 투신하려던 20대 남성을 20분 만에 구조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출동한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들이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8시50분께 ‘친구가 술을 엄청 마시고 혼자 한강으로 간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20대 남성 A씨의 휴대전화 위치값을 추적한 끝에 반포대교 교각 위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에 에어매트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한 뒤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 2명을 긴급 투입해 투입 20여분 만에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요원 2명은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느냐”, “어려운 일이 있다면 같이 이야기하고 고민해보자”고 A씨를 설득했다. 이어 “안전하게 모시러 왔다”며 A씨의 손을 한쪽씩 잡은 뒤 반포대교 상단으로 이동해 구조했다. A씨는 순찰차를 타고 지구대로 이동하며 자신이 힘들었던 부분을 자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투입됐던 한 요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살 구조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일선 지역경찰에 이 제도가 운영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경찰서는 자살사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전국 최초로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경찰 순찰팀(28개팀) 별로 남녀 1명씩, 2인 1조로 총 56명을 선발해 자살기도 위기협상 전문교육을 완료하고 자살사건 현장에 투입한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업무를 중단하고 출동해야 하는 경찰서 소속 위기협상요원은 현장 도착 시간이 평균 20분 정도 소요돼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본서와 별도로 지역경찰 위기협상요원을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8 14:01:00[파이낸셜뉴스]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경찰을 폭행했으나 사건이 은폐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간부를 입건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A경정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술에 취한 A경정이 반포지구대 소속 경찰관을 폭행했으나 입건되지 않고 사건이 무마됐다는 제보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서초경찰서 형사과 소속 팀장(경감)이었던 A경정은 경기남부경찰청의 한 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해 왔으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직위해제 조치됐다. 사건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당시 반포지구대 소속 직원 일부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7일 서초서 반포지구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5 15:19:46[파이낸셜뉴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일대 주택가에 마약을 숨겨두던 20대 남성이 경찰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에 덜미가 잡혔다. 23일 서초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 현재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새벽 4시 47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양재동 일대 주택가에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약 3~5g씩 담긴 비닐봉지 18개를 숨겨둔 혐의를 받는다. 이날 서초구청 CCTV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반포동 일대 범죄 취약지를 모니터링하던 중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에 "어떤 사람이 백팩을 메고 집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 같다"며 서초경찰서 112상황실에 통보하면서 추적이 시작됐다. 곧바로 반포지구대에 긴급출동 지령이 떨어졌고 20여초 만에 순찰차 2대가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발견했다. 반포동 빌라에서 걸어 나오던 A씨는 경찰이 신분 확인을 요청하자 곧바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관 4명은 약 300m를 추격한 끝에 A씨가 지상 주차장에서 옆 담장을 넘어가 뛰던 중 다리가 풀린 틈에 A씨를 검거했다. 당시 그의 백팩 가방 안에는 필로폰 비닐봉지 21개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속 사진을 토대로 관내 18개 장소에 그가 숨겨둔 필로폰 비닐봉지들도 전량 회수했다. 경찰이 A 씨로부터 압수한 필로폰은 총 46g으로 약 1550명이 1회 투약 가능한 양이다. 서초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는 올해 3월부터 서초구와 치안협업을 위해 매일 시간대와 장소별로 범죄 취약지를 선별, CCTV 영상순찰을 실시하고 수상한 움직임이 있을 때 바로 112상황실로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지역 경찰에서는 MVP순찰과 BOB(Best of Best) 순찰팀 선발을 추진해 1분 30초 이상 현장 도착시간을 단축했다"며 "치안 협업과 신속 현장 출동이 시너지를 낸 수범사례"라고 평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3 10:27:25[파이낸셜뉴스] 강남 한복판에서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거래를 시도하던 20대 남성이 폐쇄회로(CC)TV로 '영상 순찰'을 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초구청 CCTV 관제센터에서 반포동 일대 범죄 취약지를 모니터링하던 경찰관은 "불상의 자가 백팩을 메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것 같다"며 112상황실에 통보했다. 이에 112상황실은 긴급 출동을 지령해 반포지구대 순찰차 2대가 20여초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반포동 빌라에서 걸어나오던 용의자에게 경찰관이 다가가자 용의자가 도주했고, 경찰은 300m를 전력질주해 추적한 끝에 A씨를 검거했다. A씨 가방 안에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들어있는 비닐봉지(각 3~5g) 21개가 들어 있었다. 아울러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토대로 반포동, 양재동 일대 주택가에 보관된 18개 비닐봉지도 전량 회수했다. 총 필로폰 46g으로, 한 번에 155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 검거는 서초구청 CCTV 관제센터와 서초경찰서 112상황실이 협업해 현장 출동 시간을 1분 30초 이상 단축시킨 결과물이다. 서초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구청 CCTV 관제센터와 협업해 '적시적소 화상 순찰'을 진행 중이다. 범죄예방대응과 경찰관을 파견시켜 모니터링 팀장 역할을 수행, 매일 범죄 취약지에 대해 시간대·장소별로 선별해 영상순찰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적의식 없이 보면 '영상 시청', 목적의식 갖고 보면 '영상 순찰'이라는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며 "치안 협업과 신속한 출동이 결합한 사례"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23 09:54:5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경기를 일으킨 9세 아이를 직접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김승혁 총경) 남성지구대 소속 경찰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아이를 신속하게 병원에 이송했다. 지난 6일 오후 6시께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며 아이의 아버지가 남성지구대로 찾아왔다. 하영일 순찰팀장(경감)은 119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생각해 순찰차로 긴급 이송할 것을 지시했다. 백운성 경사는 곧이어 도착한 아이와 부모를 순찰차에 태우고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강남성모병원으로 바로 출발했다. 당시는 퇴근 시간대로 차량 정체가 심하고 병원까지는 상습 정체 구간이었지만, 백 경사는 경광등과 싸이렌을 울리면서 5분만에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백경사는 운전 중에도 응급조치 교육에서 배운 대로 아이의 부모에게 팔다리를 주무르도록 알려줘 아이에게 조치를 취했다. 아이는 현재 입원 중이며 수일 내 퇴원할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11 15:37:34[파이낸셜뉴스]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씨가 외할머니 A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1시쯤 최씨가 A씨를 주거침입으로 112 신고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최씨 명의로 된 아파트에 찾아가 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외손자 최환희씨의 부탁을 받아 집안일을 하고 쉬던 중 남자친구와 밤늦게 들어오는 최준희씨와 마주쳤다고 주장했다. 최준희씨와 A씨는 수차례 실랑이를 벌이다 최준희씨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A씨는 외손녀의 신고에 황당해하며 버티다 경찰에 의해 관할 반포지구대에 긴급체포 연행됐다. 그는 지구대에서 대기하다 서초경찰서로 이송돼 주거침입 혐의로 피의자 진술을 받고 이날 오전 6시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황과 혐의 여부는 양쪽 진술을 들어본 뒤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A씨는 딸 최진실과 전 남편인 야구선수 조성민이 잇따라 세상을 떠난 뒤 남매를 돌봐오다 지난해 10월 이사해 홀로 살고 있다. 미성년 후견인 역할이 끝나면서 아파트 권리가 소유권자인 손자 손녀에게 넘어갔다. 최준희씨와 A씨의 갈등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준희씨는 2017년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씨로부터 그동안 폭행·폭언을 당했고 이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며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충동도 느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1 13:17:19[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길에 서 있던 50대 남성을 폭행하고 지구대에 가서도 소란을 피운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6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A 경장을 재물손괴 및 관공서주취소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폭행 혐의는 합의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A 경장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에서 50대 남성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하고 인근 주차장의 바리케이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경찰에 연행된 뒤 반포지구대 안에서도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A 경장은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팀 팀원 3명과 술자리를 함께한 뒤 귀가하던 길이였다. 경찰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 19일 A 경장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27 17:19:06[파이낸셜뉴스] 만취 상태로 지나가던 남성의 얼굴을 가격하고 지구대에 연행된 뒤에도 난동을 부린 경찰관이 체포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남대문경찰서 소속 20대 A 경장을 폭행·관공서주취소란·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경장은 지난 18일 밤 10시께 서울 서초구에서 행인 50대 남성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하고 인근 주차장의 바리케이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B씨와는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경찰에 연행된 뒤 반포지구대 안에서도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A 경장은 같은 경찰서 소속 형사팀 팀원 3명과 술자리를 함께한 뒤 귀가하는 길이였다. 경찰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 19일 A 경장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팀원 3명도 비수사 부서로 보내 사실상 해당 형사팀을 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행인 등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상태로, 나머지 혐의를 추가 조사한 뒤 송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5-24 11: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