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용 84㎡ 기준으로 일반 아파트 전국 최고가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이다. 2023년 7월에 45억9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올해 들어서도 래미안원베일리가 국평 기준 매매가 1위를 수성중이다. 9일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006년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아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매가 1위(전용 84㎡ 기준) 대장주 순위에 변화가 적지 않았다. 자료를 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절대강자가 없었다. 2006년에는 전용 84㎡매매가 1위 단지에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11차'가 이름을 올렸다 2007년에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008년에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2009년과 2010년에는 압구정동 '현대14차'와 '현대5차' 등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국평 매매가 1위는 2011년부터 달라진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총 2444가구 규모로 지난 2009년 7월에 입주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 초기 미분양 해소를 위해 해외교민 초청행사까지 열기도 했다. 대장주 1위 래미안퍼스티지 명성은 5년으로 끝난다. 2016년 8월에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장기 독주가 시작된 것이다. 이 단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용 84㎡ 기준으로 매매가 1억원을 돌파한 기록도 갖고 있다. 국토부와 아실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 기간 매매가(최고가 기준)도 2016년 23억7000만원에서 2022년에는 46억6000만원으로 2배 가량 상승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아리팍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근 퍼스티지 수요가 많이 넘어왔다"며 "2021년 집값 급등기 때에는 가격차가 6억~7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아리팍에 제동을 건 단지는 지난 2023년 8월에 입주한 총 2990가구 규모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이다. 이 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45억9000만원에 팔리며 1위에 올라섰다. 올해 역시 4월초까지 거래된 단지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9호선 신반포역 인근에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원원베일리 등 3개 단지가 모여 있다는 점이다. 반포동 신흥 주거단지의 1위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베일리 독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압구정동 등 강남 노른자 재건축 단지가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포 아파트 강세가 제법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4-09 18:17:03[파이낸셜뉴스] '똘똘한 한 채' 신드롬이 전국 단위로 확산하고 있다. 상급지와 비상급지간 주택 수요와 공급 간 균형이 깨지면서 오르는 곳은 계속 오르고 하락하는 곳은 계속 하락하며 가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5월 4주(5월 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0.00%→-0.02%) 전환한 가운데 수도권(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지방(-0.04%→-0.06%)은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0.16%)과 세종(0.10%), 전북(0.02%), 충북(0.00%)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상승폭(0.03%)을 유지했으나 인천은 하락(0.00%→-0.04%) 전환, 경기는 하락폭(-0.01%→0.03%)이 확대됐다. 무엇보다 입지와 상품성이 뛰어난 아파트 한 채에 집중 투자하려는 '똘똘한 한 채' 수요자들이 늘면서 지방보다는 수도권, 수도권에서는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상급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급지 대장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초고가 단지임에도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양극화가 빚어지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 0.13%에서 0.16%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1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3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시세를 견인한 결과다. 강북구(0.00%)를 제외한 24개구에서 아파트값이 모두 올랐다. 토허구역인 강남구는 0.26%에서 0.39%로 0.13%p 오르며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송파구(0.30%→0.37%)와 서초구(0.32%→0.32%)가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부동산원은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서초동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다음으로는 양천구(0.22%→0.31%), 강동구(0.19%→0.26%), 마포구(0.16%→0.23%), 용산구(0.16%→0.22%), 성동구(0.21%→0.18%), 영등포구(0.16%→0.17%), 동작구(0.13%→0.17%), 광진구(0.11%→0.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상급지 매수 대기 수요가 폭증하고, 후순위 상급지로 갭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이동하며 가격 상승이 진행되는 풍선효과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와 동시에 지역 간 편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같은 서울이지만 동남권(0.35%)과 도심권(0.15%), 서남권(0.13%), 서북권(0.13%), 동북권(0.06%) 등 권역별로 또 강북 14개구(0.08%)과 강남 11개구(0.23%) 간 상승률 편차도 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 아파트 일극화가 초양극화 현상의 핵심"이라며 "빌딩·다세대·다가구 투자 역시 아파트로 쏠리니 강남 아파트값이 고공비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주택자에게 불리한 세제와 금융상품 중심으로 다변화된 자산 포트폴리오 등 여러 요소들이 똘똘한 한 채 흐름과 맞물려 초양극화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9 13:00:59비강남 지역 아파트에서 전용면적 59㎡가 20억원을 돌파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갭투자가 가능한 비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쇼킹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4월 동작구와 강동구, 성동구 주요 단지에서 59㎡ 나온 일부 신고가 거래가 20억원을 넘어섰다. 먼저 동작구 흑석동 대장아파트로 여겨지는 아크로리버하임은 지난달 17일 59㎡가 2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동일 타입의 이전 최고가인 19억5000만원(2월 19일)에서 1억5000만원이 상승했다.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 대단지(1만2032가구)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23일 59㎡가 20억5236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3월 18일에 21억원 신고가를 또다시 찍었다. 성동구에서는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59㎡가 지난 3월 13일에 20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성수동에서도 59㎡가 '3.3㎡당 1억'을 돌파하는 거래가 나왔다. 지난 3월 23일 25억원에 거래되면서다. 이외에도 이 단지에서는 지난 두 달 간 22억~22억5000만원의 실거래가가 세 차례나 나왔다. 그간 이들 지역은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정책 번복 상황에서 '토허제 해제 낙수효과'와 '토허제 재지정 풍선효과'를 보게 될 곳으로 꼽혀왔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용산구와 가깝고 한강변이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송파구와 맞붙은 강동구는 '강남4구'로 불리며 아파트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흑석동은 반포동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어 '서반포', 옥수동은 압구정에서 한강 다리만 건너면 나와 '뒷구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성수동은 여러 개발 호재로 '신흥 부촌'으로 이미 자리잡은 분위기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하나인 마포구에서도 '59㎡ 20억원 돌파'가 눈앞이다. 지난 3월 31일 마포프레스티지자이 59㎡가 최고가인 19억6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통상 큰 평수 대비 자금 부담이 적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소형 평수의 가격 상승세가 빠른 만큼, 토허제 낙수효과와 풍선효과가 59㎡에서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허구역 재지정으로 거래가 줄긴 했지만 호가나 실질적인 가격의 오름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한강변에 위치하면서 갭투자가 가능한 지역에 일부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각 지역의 대장주를 주식의 우량주처럼 여기고 성장성을 가진 인기 아파트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6 18:23:35[파이낸셜뉴스] 초역세권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선도하고 있다. 역과 150m 이내로 근접해 있어 편의성을 자랑하고 입지가 한정적이어서 희소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22일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시세를 토대로 서울, 부산, 대구에서 지하철역과 근접해 있는 단지 62곳 시세를 조사한 결과 최근 5년(2020년 4월~2025년 4월) 동안 평균 47.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50.0%, 부산 30.8%, 대구 12.4% 등이다. 특히 초역세권 아파트는 같은 기간 지역 평균 아파트값을 크게 상회했다. 서울은 5년간 36.7% 상승하며, 초역세권 아파트와 13.3%p 차이를 보였고, 부산과 대구도 지역 평균보다 각각 6.6%p, 7.3%p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시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가 많았다. 상세 단지별로는 서울 송파구 2호선 잠실새내역과 근접한 ‘리센츠’가 3.3㎡당 8025만원으로 송파구 평균 5639만원보다 42.3% 높은 시세를 형성했고, 9호선 신반포역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역시 1억1000만원으로 서초구 평균 7435만원보다 48%나 비쌌다. 부산에서는 2호선 수정역 주변 ‘화명롯데캐슬카이저’가 3.3㎡당 1723만원으로 북구 평균 998만원보다 무려 72.7% 높았고 1호선 부산진역 옆 ‘협성휴포레부산진역’도 1824만원으로 동구 평균 1262만원보다 44.5% 비싸게 거래됐다. 대구에서는 2호선 범어역 앞 ‘수성범어두산위브더제니스’가 3.3㎡당 3158만원으로 지역 평균보다 무려 113.7%나 상회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분양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쌍용건설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5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이 대표적이다. 단지는 최고 48층 높이로 들어서며, 아파트 432가구(3개동)와 오피스텔 36실(1개동)을 합쳐 총 468가구 규모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은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에 자리하며, 서면역(1∙2호선)까지 단 1개 정거장,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까지도 3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도심 접근성이 빼어나다. 동해선∙중앙선 등이 정차하는 부전역도 이용할 수 있어 쾌속 교통망도 더했다. 아울러 가야대로와 신천대로를 통해 서면으로 한 번에 연결되며, 동서고가도로 이용 시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진입도 수월하다. 사상~해운대 지하화 고속도로(예정)가 들어서면 시민공원IC(예정)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동서고가도로 이용 차량 분산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지난 16일 `2025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평가’에서 전년대비 1단계 상승한 A+ (우량) 등급을 획득하며 안정성도 높다는 평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공급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산곡역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인근 산곡역은 5월말 착공(인천시 구간)이 예정된 GTX-B노선의 환승역인 부평역과도 가깝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 2개 블록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6·55㎡, 총 1640가구이며, 이 가운데 1099가구(A-5블록 638가구, A-6블록 461가구)가 5월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대장지구 내 첫 분양 사업으로,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인 2호선 잠실나루역 인근 ‘잠실르엘’이 대장주로 손꼽히고 있다. 롯데건설이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으로 전용면적 45~145㎡, 총 191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41가구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22 14:16:06[파이낸셜뉴스] 당초 전문가들이 예측한 올해 아파트 시장은 ‘상저하고’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주택시장은 ‘과열’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2월 들어 거래량은 크게 줄고 있지만 평균 매매거래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강남권 2월 평균 거래금액이 이미 1월을 뛰어넘었다. 거래건마다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지역별로 보면 서초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이날 기준으로 1월 151건, 2월 34건 등이다. 반면 2월 평균 거래금액은 28억3243만원을 기록중이다. 1월(26억7491만원)을 이미 추월했고,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12월(29억5566만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95㎡의 경우 최근 69억원에 거래되며 약 2달만에 2억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평균 매매거래금액이 1월 26만3652만원에서 2월에는 26만7009만원으로 상승했다. 강남구 역대 최고 평균 매매가는 30억313만원이다. 거래량은 1월 161건에서 2월 48건을 기록중이다. 송파구는 2월 평균 매매거래금액이 이미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달 거래량은 83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평균 매매가는 18억8983만원으로 전고점을 뛰어넘었다. 전고점은 지난해 12월의 18억6558먼원이다. 잠실동의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11일 28억4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 28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주공5단지의 경우 2월 들어 전 평형이 30억원을 넘어섰다. 강북 대장주이자 한강벨트에 속해 있는 용산구도 평균 거래금액이 1월 19억9239만원에서 2월에는 24억98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2월 현재 매매거래건수는 20건에 불과하다. 반면 노도강, 금관구 등 외곽지역의 경우 거래량도 줄고 평균 매매가도 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들어 2월 17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강남 4구가 몰려있는 동남권은 0.46% 상승했다. 송파구는 0.80%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경기권에서는 과천시만 0.43% 오르며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은 전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2-21 08:54:45KB부동산이 최근 공개한 '2025년 선도아파트 50' 리스트에서 지방 단지가 전멸한 것은 초양극화를 잘 보여주는 한 사례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에서도 비강남권 단지가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시세총액 기준으로 가장 비싼 상위 50개 단지를 모은 '선도 50' 리스트가 강남 일색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방 리딩 아파트 전멸… 부산 2개 단지 '제외' 2일 파이낸셜뉴스가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KB 선도아파트 50' 단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KB부동산은 매년 연초에 전국 아파트 시세총액을 조사해 50개 단지를 선정하고 있다. 리스트에 포함된다는 것 자체가 리딩 단지로 위상을 굳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도 50 리스트 추이를 보면 예전에는 비강남권과 지방 단지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는 지방에서 부산의 남천동 '삼익비치', 화명동 '화명롯데캐슬카이저',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등 3개 단지가 리스트에 등재됐다. 3500여가구 규모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등 외곽 단지도 50 리스트에 포함됐다. 2022년 선도 50개 단지에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외에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도 50 클럽에 가입했다. 강북 재건축 대장주인 마포구 '성산시영'도 이때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3년부터 서울 외곽 단지들이 탈락하기 시작했다. 우선 관악구, 성북구 단지가 자취를 감췄다. 강북서는 성산시영과 중구 남산타운 등만 일부 단지만 남았다. 지방의 경우 지난해까지도 부산의 2개 단지(화명동롯데캐슬·더샵센텀파크)가 선도 50클럽 단지로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단지별 가격 양극화가 커지면서 올해 '선도 50 리스트'에서는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서울서는 성산시영과 남산타운, 대치 선경1·2차 등이 탈락했다. 또 부산의 2개 단지가 제외되면서 지방은 아예 사라지게 된 것이다. ■선도 50단지, 64%가 강남 3구 올해 선도 50클럽에 새롭게 편입된 5개 단지를 보면 서울 강남권 신축 단지와 유망 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 3구에서는 지난해 전용 84㎡가 60억원에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와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등이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처음 50클럽에 가입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9단지'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선도 아파트 50 단지를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 단지가 대부분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개 단지, 서울 46개 단지다. 서울을 구별로 보면 강남구 12개 단지, 서초구 8개 단지, 송파구 12개 단지 등 강남 3구가 32개 단지로 전체 50개 아파트 가운데 64%를 차지하고 있다. 비강남 3구에서는 마포구 1개 단지, 서대문구 1개 단지, 양천구 5개 단지, 용산 2개 단지 등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 일대 재건축 사업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강남권 신축들이 선도 아파트에 계속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랜드마크 단지가 다 강남 일색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가영 기자
2025-02-02 18:07:56[파이낸셜뉴스] KB부동산이 최근 공개한 ‘2025년 선도아파트 50’ 리스트에서 지방 단지가 전멸한 것은 초양극화를 잘 보여주는 한 사례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서도 비 강남권 단지가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시세총액 기준으로 가장 비싼 상위 50개 단지를 모은 ‘선도 50’ 리스트가 강남 일색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 리딩 아파트 전멸...부산 2개 단지 '제외' 2일 파이낸셜뉴스가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KB 선도아파트 50’ 단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KB부동산은 매년 연초에 전국 아파트 시세총액을 조사해 50개 단지를 선정하고 있다. 리스트에 포함된다는 것 자체가 리딩 단지로 위상을 굳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도 50 리스트 추이를 보면 예전에는 비 강남권과 지방 단지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의 경우 지방에서 부산의 남천동 ‘삼익비치’, 화명동 ‘화명롯데캐슬카이저’,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등 3개 단지가 리스트에 등재됐다. 3500여가구 규모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등 외곽 단지도 50 리스트에 포함됐다. 2022년 선도 50개 단지에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외에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도 50 클럽에 가입했다. 강북 재건축 대장주인 마포구 ‘성산시영’도 이때 첫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서울 외곽 단지들이 탈락하기 시작했다. 우선 관악구, 성북구 단지가 자취를 감췄다. 강북서는 성산시영과 중구 남산타운 등만 일부 단지만 남았다. 지방의 경우 지난해까지도 부산의 2개 단지(화명동롯데캐슬·더샵센텀파크)가 선도 50클럽 단지로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단지별 가격 양극화가 커지면서 올해 ‘선도 50 리스트’는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서울서는 성산시영과 남산타운, 대치 선경1·2차 등이 탈락했다. 또 부산의 2개 단지가 제외되면서 지방은 아예 사라진게 된 것이다. ■선도 50단지, 64%가 강남 3구 올해 선도 50클럽에 새롭게 편입된 5개 단지를 보면 서울 강남권 신축 단지와 유망 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 3구에서는 지난해 전용 84㎡가 60억원에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와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등이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 아파트도 첫 50클럽에 가입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9단지’도 새롭게 이름을 올린 장본인이다. 올해 선도 아파트 50 단지를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 단지가 대부분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4개 단지, 서울 46개 단지다. 서울을 구별로 보면 강남구 12개 단지, 서초구 8개 단지, 송파구 12개 단지 등 강남 3구가 32개 단지로 전체 50개 아파트 가운데 64%를 차지하고 있다. 비 강남 3구에서는 마포구 1개 단지, 서대문구 1개 단지, 양천구 5개 단지, 용산 2개 단지 등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 일대 재건축 사업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강남권 신축들이 선도 아파트에 계속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랜드마크 단지가 다 강남 일색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가영 기자
2025-01-31 17:12:32#.부산 재건축 단지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는 12층 3060가구의 대단지다. 현재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99층 3700여가구로 탈바꿈 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예정대로 완료되면 층수 기준으로 국내 최고층 아파트 1위가 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국 부촌 단지에서 최고 층수 아파트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를 조성하면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용·공사기간 증가 등 '초고층의 저주'를 우려해 계획을 포기한 곳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비사업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의 사업을 추진중인 곳은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다. 최근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층수를 기존 60층에서 99층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층수 기준으로 현재 국내 최고층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85층)'다. 삼익비치 사업이 계획대로 되면 국내 최고층 1위 순위가 바뀌게 되는 셈이다. 서울에서도 기존 최고층(69층)을 뛰어넘는 정비사업이 추진중이다. 현재 서울 최고층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와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1차'로 각 69층이다. 우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의 경우 77층 규모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77층은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주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다. 70층 안팎으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곳도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최고 70층 규모의 재건축 계획이 확정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역시 최고 층수를 69~70층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공사비가 많이 들어도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지으면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층수를 올리면 가구수를 늘릴 수 있어 사업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초고층의 '축복'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초고층을 포기한 현장도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대표적이다. 이들 조합원은 49층 설계안 변경을 접고, 35층으로 추진중이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 역시 50층 이하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초고층을 포기하는 이유는 공사비 증가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현행 법상 50층을 넘으면 초고층으로 분류된다. 50층 이상으로 지을 경우 건축규제가 더 까다롭다. 각종 방재·재난 설계 등에 추가로 비용이 더 소요돼 공사비가 약 40% 가량 늘어난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공사비가 30층 이하는 3.3㎡당 900만원대, 49층은 1200만원, 60층은 1500만원, 90층은 2000만원 등 층수에 따라 크게 증가한다"며 "조합원들의 분담금 증가 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초고층의 경우 향후 재건축은 불가능하고, 리모델링도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슬럼화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5 18:16:33[파이낸셜뉴스] #.부산 재건축 단지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는 12층 3060가구의 대단지다. 현재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99층 3700여가구로 탈바꿈 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예정대로 완료되면 층수 기준으로 국내 최고층 아파트 1위가 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국 부촌 단지에서 최고 층수 아파트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를 조성하면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용·공사기간 증가 등 ‘초고층의 저주’를 우려해 계획을 포기한 곳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비사업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의 사업을 추진중인 곳은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다. 최근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층수를 기존 60층에서 99층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층수 기준으로 현재 국내 최고층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85층)’다. 삼익비치 사업이 계획대로 되면 국내 최고층 1위 순위가 바뀌게 되는 셈이다. 서울에서도 기존 최고층(69층)을 뛰어넘는 정비사업이 추진중이다. 현재 서울 최고층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와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1차’로 각 69층이다. 우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의 경우 77층 규모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77층은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주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다. 70층 안팎으로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곳도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최고 70층 규모의 재건축 계획이 확정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역시 최고 층수를 69~70층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공사비가 많이 들어도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지으면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층수를 올리면 가구수를 늘릴 수 있어 사업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초고층의 ‘축복’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초고층을 포기한 현장도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대표적이다. 이들 조합원은 49층 설계안 변경을 접고, 35층으로 추진중이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 역시 50층 이하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초고층을 포기하는 이유는 공사비 증가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현행 법상 50층을 넘으면 초고층으로 분류된다. 50층 이상으로 지을 경우 건축규제가 더 까다롭다. 각종 방재·재난 설계 등에 추가로 비용이 더 소요돼 공사비가 약 40% 가량 늘어난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공사비가 30층 이하는 3.3㎡당 900만원대, 49층은 1200만원, 60층은 1500만원, 90층은 2000만원 등 층수에 따라 크게 증가한다"며 "조합원들의 분담금 증가 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초고층의 경우 향후 재건축은 불가능하고, 리모델링도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슬럼화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초고층의 경우 높은 분양가는 물론 나중에 1대1 재건축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층수를 올려 높게 짓는 것이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5 08:39:34[파이낸셜뉴스] 입주 후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실거래가격이 속속 올라오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분양 당시 시세차익 20억 로또 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 후 이날 현재까지 4건의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면서 지역 대장주 자리에 단숨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 84㎡의 경우 2건의 손바뀜이 이뤄졌다. 41억원과 41억8000만원에 팔렸다. 공급면적(33평형) 기준으로 3.3㎡당 1억20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다른 평형대도 비슷하다. 전용 155㎡(60평형)가 지난 8월 78억원에 거래됐다. 3.3㎡당 1억3000만원이다. 전용 191㎡(74평형) 역시 91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3.3㎡당 1억2000만원대 가격이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매물 가격이 3.3㎡당 1억원이 넘는 선에 형성돼 있다"며 "단지 규모는 641가구로 작지만 최신 신축인 데다 9호선 신반포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을 통해 건립된 이 단지는 지난 7월말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352대1, 1순위에서 5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7인 가구가 무주택으로 15년 이상 버텨야 받을 수 있는 청약 만점(84점) 통장이 3개 나오기도 했다. 당시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 17억4610만원 △84㎡ 23억3310만원 등이다. 단숨에 전용 84㎡ 기준으로 4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시장 예상대로 ‘20억 로또 단지’가 된 셈이다. 한편 래미안원펜타스 가세로 반포 대장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원벨리’ 등과 신반포역을 놓고 이웃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원베일리, 그리고 래미안원펜타스 등 3곳 단지가 ‘반포 3대 대장주’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재건축이 진행중인 반포주공 아파트가 사업이 완료되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27 09: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