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온라인에서 책장을 19만8000원을 주고 구입한 A씨는 배송비가 14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주문을 취소했다. 하지만 판매업체는 제품이 이미 출고됐다며 반품비로 배송비 28만원을 청구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온라인 구입 가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252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청 건수는 2021년 623건, 2022년 697건, 지난해 785건, 올해 상반기 419건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신청된 2524건을 분석해 보면 품질 관련 불만이 51.4%(1297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과도한 반품비 청구 등 청약 철회 관련 분쟁이 20.6%(521건)로 뒤를 이었다. 특히 청약 철회 분쟁은 2021년 92건에서 지난해 165건으로 79.3% 증가했다. 또 반품비로 구입가의 절반을 넘게 청구한 경우는 20.1%(30건)에 달했다. A씨와 같이 제품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청구한 경우도 4건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가구는 다른 공산품에 비해 부피가 크고 무거워 반품할 때 반품비 분쟁이 많다"며 "구입 전 반품 요건과 반품비, 반품 방법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파·의자 관련 분쟁이 26.1%(65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침대(매트리스 포함) 21.6%(543건), 책상·테이블 18.1%(455건) 등의 순이었다. 분쟁 합의율은 전체의 60.0%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장롱이 63.6%로 가장 높았고 침실·주방 가구세트 등 다양한 가구를 묶어 판매하는 세트 가구는 54.7%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온라인으로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구입 전 제품 판매 사이트의 제품 규격과 배송비용, 반품 요건 등 거래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색상이나 내부 구성 등 의심되는 부분은 판매자에게 사전에 연락해 확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설치 제품은 설치 과정에서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령 후 하자나 계약 불이행이 발생하면 증거자료를 확보해 판매자에게 즉시 이의제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4 09:03:24[파이낸셜뉴스] 최근 가구를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하자나 배송·반품비 관련 분쟁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배송비와 반품비로 인한 갈등도 많았는데 제품 가격보다 높은 반품비용이 청구된 사례도 있었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접수된 온라인 구입 가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1944건에 달했다. 2020년 624건, 2021년 623건, 2022년 697건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추세다. 온라인 가구 구매 관련 가장 많은 피해는 품질 등 제품 하자를 경험한 경우로 875건(45.0%)이다. 이어 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 730건(37.5%), 애프터서비스(A/S) 불만 127건(6.5%), 표시·광고 118건(6.1%) 순이었다. 품질 관련 피해는 마감 불량, 스크래치, 오염 등으로 환급이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판매자가 하자를 인정하지 않고 후속 조치도 거절한 경우가 많았다. 계약 관련 내용은 제품 수령 전 청약철회를 통지했지만 배송이 시작됐다며 배송비용을 청구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사전에 안내하지 않은 배송비를 배송과정에서 요구하거나 현장에서 설치가 불가능했는데도 과도한 반품비용을 부과한 경우도 있다. 제품 구매가격과 반품비용이 확인되는 81건을 분석한 결과 배송·반품비로 구매가의 절반 이상을 청구한 경우는 19건(23.5%)이었다. 제품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청구한 사례도 2건 있었다. 이밖에 사전에 배송·반품비용을 고지하지 않고 사후에 청구한 경우는 42건(51.9%), 고지한 비용보다 큰 금액을 요구한 경우는 39건(48.1%)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소파·의자에 관한 분쟁이 522건(26.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침대 442건(22.7%), 책상·테이블 323건(16.6%), 장롱 301건(15.5%) 순으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소비자원 측은 "거래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의심되는 부분이 있거나 수령 후 하자가 있으면 판매자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2-15 09:10:4511번가가 업계 최초로 고객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비를 지원하는 '11번가 반품보험' 서비스를 도입했다. 반품보험은 고객이 물건 구매 후 단순 변심에 따른 반품시에 배송비용을 보험사가 대신 지급하는 상품이다.17일 11번가에 따르면 패션, 뷰티 카테고리부터 화장품, 잡화, 도서, 음반, 유아용품, 컴퓨터용품, 스마트기기 등 총 140개 카테고리의 1209개 상품군이 반품보험 가입대상으로 우선 적용했다. '11번가 반품보험'에 가입된 상품의 구매자가 단순 변심 등 본인 의사에 의해 반품하는 경우에 11번가 지정택배로 반품을 신청하면 반품 배송비 없이 반품이 가능하다. 단 무료배송 상품을 반품할 경우, 판매자가 부담한 '초기 배송비'에 대해서는 구매자가 지불해야 한다.'11번가 반품보험'은 11번가 셀러오피스를 통해 가입절차도 간소화해 판매자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가입 조건은 배송비 2500원 이하 상품으로, 무형상품, 해외배송 등 일부 상품은 가입이 제한된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와 함께 11번가는 지난 12년간 축적된 구매, 반품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각의 상품 카테고리 별로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보험료를 산출해 냈다.11번가 김성수 생활플러스 담당은 "구매자 입장에서는 반품에 대한 고민을 덜어 편안하게 쇼핑을 줄길 수 있고, 판매자에게는 반품비 지원 혜택이 차별점으로 노출돼 더 많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매출 증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2-17 18:17:08[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국내 최초로 인터넷쇼핑몰 반품비를 보상하는 반품보험을 선보인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11번과 협업해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물건 구매 후 변심에 따른 반품비를 보험사가 대신 지급하는 반품보험을 출시했다. 캐롯손보의 반품보험은 11번가에 입점한 셀러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11번가 구매, 반품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카테고리별로 차별화된 최저 보험료를 산출했다. 이를 통해 셀러는 합리적인 보험료로 구매고객에게 무료 반품 서비스 제공하여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되고, 이커머스 구매자들은 구매 후 사이즈 교환 시 발생하는 반품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의류, 신발 등 상품에 대해 무료 반품으로 마음 편히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캐롯손보는 향후 셀러 대상 반품 보험 외에, 구매자 대상의 반품보험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 별, 판매자 별,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반품 행태에 따른 개인별 차등화된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시할 예정이다. 캐롯손해보험 정영호 대표는 "반품보험의 경우 이커머스 업체들의 관심이 많은 상황으로 11번가와의 진행경과에 따라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이커머스 특화 보험의 지속적 개발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 디지털 생태계의 확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출범한 캐롯손보는 스마트ON 펫산책 보험, 해외여행보험, 990 운전자보험 등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02-17 11:51:1811번가가 업계 최초로 고객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비를 지원하는 '11번가 반품보험' 서비스를 도입했다. 반품보험은 고객이 물건 구매 후 단순 변심에 따른 반품시에 배송비용을 보험사가 대신 지급하는 상품이다. 17일 11번가에 따르면 패션, 뷰티 카테고리부터 화장품, 잡화, 도서, 음반, 유아용품, 컴퓨터용품, 스마트기기 등 총 140개 카테고리의 1209개 상품군이 반품보험 가입대상으로 우선 적용했다. '11번가 반품보험'에 가입된 상품의 구매자가 단순 변심 등 본인 의사에 의해 반품하는 경우에 11번가 지정택배로 반품을 신청하면 반품 배송비 없이 반품이 가능하다. 단 무료배송 상품을 반품할 경우, 판매자가 부담한 '초기 배송비'에 대해서는 구매자가 지불해야 한다. '11번가 반품보험'은 11번가 셀러오피스를 통해 가입절차도 간소화해 판매자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조건은 배송비 2500원 이하 상품으로, 무형상품, 해외배송 등 일부 상품은 가입이 제한된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와 함께 11번가는 지난 12년간 축적된 구매, 반품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각의 상품 카테고리 별로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보험료를 산출해 냈다. 11번가 김성수 생활플러스 담당은 "구매자 입장에서는 반품에 대한 고민을 덜어 편안하게 쇼핑을 줄길 수 있고, 판매자에게는 반품비 지원 혜택이 차별점으로 노출돼 더 많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매출 증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2-17 08:38:17인터넷 쇼핑몰시장에서 ‘무료 반품 서비스’ 도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쇼핑몰들은 고객이 반품을 하면 배송 비용을 고객에게 100% 부담시켰다. 이 때문에 고객들과 마찰이 빈번하게 빚어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지난 7일부터 고객이 반품 배송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반품할 수 있는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전면도입했다. 그동안 구매실적이 높은 우수 고객들과 제품 하자에 따른 무료 반품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있었으나 전 고객과 무조건적인 무료 반품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파크는 이 서비스를 위해 반품 전담 택배업체를 선정, 통합적인 반품시스템을 구축했다. 반면, SK디투디의 경우 인터파크와는 달리 고객의 단순변심으로 인한 경우 고객이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으며 CJ몰, 삼성몰, 롯데닷컴 등의 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업체들은 무료반품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반품률이 크게 늘어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무분별한 반품이 잇따를 경우 비용부담으로 경영이 압박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인터파크도 무료 반품 서비스를 실시하기 전에 3% 정도였던 반품 비율이 앞으로 6% 정도로 늘어나면서 비용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단기적인 반품률 증가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반품의 편리성을 통해 구매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지속적인 판매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에 기여하는 선두 쇼핑몰의 입지를 탄탄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2003-05-13 09:31:01[파이낸셜뉴스] #1. A씨는 지난해 명품 플랫폼에서 8만5000원짜리 벨트를 구매했다. 수령 후 단순변심으로 환불을 요청하자 사업자는 반품비용이 15만원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2. B씨는 명품 플랫폼을 통해 40만원짜리 명품 운동화를 구매했다. 그런데 받아본 운동화 양쪽 형태가 비대칭으로 달랐다. B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사업자는 품질 불량이 아니라며 반품비를 요구했다.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가품 판매와 꼼수 할인, 과도한 반품비 등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 불만 사례가 전년보다 101.5% 늘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앞세워 급격히 성장하면서, 피해 사례 또한 많아지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 업체를 주시하고 있지만, 소비자 피해를 구제해 줄 관련법은 미비한 상황이다. 가품 판매·과도한 반품비 소비자 불만 2배 급증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플랫폼 관련 소비자 불만은 655건으로 전년 대비 101.5% 늘었다. 연도별로 2019년 171건, 2020년 352건이다. 불만 유형은 구매한 명품 품질이 불량이거나 미흡한 경우(3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청약철회(반품) 등 거부’ 28.1%(324건), ‘반품비용 불만’ 10.8%(124건), ‘배송지연’ 6.1%(70건)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주요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오케이몰 등 4곳의 주요 거래정보 제공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명품 플랫폼 4곳 모두 스크래치, 흠집, 주름, 눌림 등은 제품하자가 아니므로 소비자가 반품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반품 과정도 쉽지 않다.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반품 기간은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다. 그러나 머스트잇, 발란의 반품 조건은 다르다. 머스트잇은 도착 후 2일 이내 접수, 4일 이내 회수지 도착, 발란은 수령후 3일 이내가 반품 조건이다. 트렌비는 플랫폼에서 별도로 고지된 교환·환불 정책이 우선 적용된다고 명시해 관련법보다 사업자의 거래조건을 우선했다. 머스트잇과 발란은 배송단계별로 실제 운송비용에 따라 반품비용을 책정하지 않고 전체 반품비용만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입점 판매자는 해외배송 상품의 반품비용을 판매가격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 판매가격이 62만원인 가방의 반품비용을 30만원으로 책정한 경우도 확인됐다. "가격 싸 명품 플랫폼 이용…정품 의심스럽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명품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명품 플랫폼에서 명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7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명품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유는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라는 응답비중이 36.7%(257명)로 가장 높았고 '명품의 정품성을 신뢰해서' 15.6%(109명), '상품이 다양해서' 14.1%(99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거래하는 품목은 가방류가 73.7%(516명·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의류’(45.6%), ‘신발류’(31.6%) 등도 많이 구매했다. 최근 1년간 구매횟수는 평균 2.57회였으며, 연간 구매금액은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구간이 37.4%(262명)로 가장 많았다. '300만원 미만’ 구매가 조사대상의 70.9%(497명)를 차지했다.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아닌 만큼 소비자들은 역시 정품 여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발란에서 판매한 '나이키 에어조던1 x 트레비스 스캇 레트로 하이 모카'가 가품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명품 플랫폼 이용 시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으로는 36.1%가 ‘정품 보증 시스템 강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반품비용의 합리적 책정’(17.6%),‘소비자 문의의 신속한 응답’(15.7%) 등의 순이었다. 정품 여부가 의심스러워도 배상이 어려웠다. 명품 플랫폼 이용 시 피해를 경험했는지에 대해 17.9%(125명)는 ‘정품 여부가 의심스러운 상품을 배송받았다’고 응답했는데, 그 중 18.4%(23명)는 ‘정품 확인이 불가해 배상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구매 전 상품·판매자 정보 등 꼼꼼히 살펴야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특허청이 운영하는 '위조상품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관련법이 미비해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현재 적발된 가품을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상표법 제 230조 "상표권 또는 전용사용권의 침해를 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조항이 유일하다. 그러나 처벌 받더라도 위조상품을 판매해 얻은 이익으로 벌금을 내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고 있어 법의 실효성이 없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온라인 플랫폼 업체 등 상품판매 매개자의 위조상품 유통 방지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에게 상표침해 방지책임을 부과하는 상표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직까지는 소비자가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인 셈이다. 소비자원은 "구매 전 상품정보, 판매자 정보, 반품비용, A/S 정보 등 거래조건을 꼼꼼히 살펴본 후 구매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해외 구매대행으로 구매한 상품은 청약철회 시 반품비용, 관세 등의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관련 비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단순변심 또는 특정품목에 대한 교환·환불 불가’ 등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에는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8-12 15:09:14[파이낸셜뉴스] 발란은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발란의 올 상반기 총 거래액(GMV)은 38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 거래액 3150억원을 6개월 만에 20% 초과 달성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거래액 928억원을 기록하면서 월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들어 고객 접점 확대와 카테고리 확장, 인지도 상승을 위한 마케팅 투자 등에 주력한 결과다. 올 3월 ‘골프 카테고리’를 신규 오픈한데 이어 4월에는 주문 당일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발란 익스프레스'를 출시했다. 또 6월에는 가격비교 기능을 론칭해 앱 내 동일한 상품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전체 회원 수와 월평균 순방문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9%, 233%씩 증가했다. 특히 월순방문자수는 1년 전 대비 430만 명이나 증가하면서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앱다운로드는 407만 회, 재구매율은 45%에 이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월간 순방문자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발란은 이달 말 서울 여의도 IFC몰 매장 오픈과 뷰티, 리빙 등 카테고리 확장 등을 통해 하반기에만 거래액 7000억을 달성, 연간 거래액 1조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럭셔리 플랫폼은 파페치(5조 3000억 원), 네타포르테(1조 1482억 원), 마이테레사(1조 658억 원) 3곳 뿐이다. 발란이 연내 1조를 달성할 경우 단숨에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발란은 하반기 최우선 가치를 고객에 두고 배송, 반품, 정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과다 부과된 반품비를 선제적으로 전수조사해 환급하는 한편, 반품비 상한제를 이달 내 확정하고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다. 발란의 최수연 전략 그룹장은 "하반기에도 선두 기업으로서 소비자 중심으로 모든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7-13 09:43:38[파이낸셜뉴스]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이 가품 판매 논란에 휩싸였다. '100% 정품', '가품 걱정 없이 명품을 살 수 있는 곳'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던 발란은 이번 문제로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란이 판매한 '나이키 에어조던1 x 트레비스 스캇 레트로 하이 모카'가 가품으로 판명났다. 이는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세상에 드러났다. 이 운동화는 미국 래퍼 트레비스 스캇과 나이키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신발로 발매가 23만9000원보다 10배 비싼 가격에 재판매 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발란에서 이 신발의 박스훼손 상품을 175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동일 모델을 보유하고 있던 A씨는 발란에서 구입한 제품이 원제품과 확연하게 다름을 확인했고 즉시 발란 본사에 항의했다. 이에 발란은 해당 신발을 회수해 한국명품감정원을 통해 감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가품으로 드러났다. 발란은 해당 제품 환불 조치 후 정품 신발을 구매해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란 관계자는 "병행 수입 업체에서 판매한 나이키 스캇 신발이 가품으로 판정돼 지난달 중순께 사후 보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8000억원을 평가받으며 명품 플랫폼 첫 유니콘 기업을 꿈꾸던 발란은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친 뒤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네고왕'에서 명품 브랜드 제품 '꼼수 할인'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데다 이번 가품 판매 논란이 더해지며 위기에 봉착했다. 두 사건을 비롯해 과거 과도한 반품비 요구 및 개인정보 유출 등 일련의 사건이 다시 재조명되면서 발란의 재무적 투자자들 중 일부는 투자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판매 플랫폼 사업 특성상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이번 가품 논란으로 이용자 수가 급감한다면 신규 투자 유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이미지 실추를 어떻게 개선시키냐가 기업의 생존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10 14:35:42온라인 패션시장에 4050이 새로운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면서 4050의 온라인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1030에 비해 플랫폼 충성도가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4050 소비자의 비중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서 40대 온라인 쇼핑 이용률은 2019년 71.6%에서 2020년 86.3%로 약 15%포인트, 50대는 44.1%에서 60.2%로 1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놓은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도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온라인 카드결제 규모는 2019년 대비 약 49% 증가했다. 특히 쿠팡, G마켓 등 이커머스에서 40대 이상의 결제 증가율이 30대 이하 보다 1.8배 이상 높았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들의 소비력이다. 4050은 약 85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안정적인 위치에, 탄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중장년층 온라인 패션 플랫폼 선두주자인 '퀸잇'은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40만건을 넘어섰다. 거래액은 매달 300% 이상 성장하며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대형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도 4050을 겨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올해 7월 4050 여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 '포스티'를 론칭했다. 판매하는 모든 브랜드 상품의 본사와 직접 계약, 4050 고객들이 중시하는 상품의 품질을 확보했다.'올리비아로렌' '온앤온' '이엔씨' '마리끌레르' 'BCBG' 등의 패션 브랜드와 '블랙야크' '헤리토리골프' 등 아웃도어·골프 브랜드까지 총 60여개 브랜드 본사와 직입점 계약을 마쳤다. 에이블리는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4050의 소비 패턴에서 '신뢰성'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디자이너 브랜드 확대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현재 에이블리에 입점한 디자이너 브랜드 수는 올해 6월 대비 30배가 늘었다. 여성복부터 패션잡화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가 입점했다는 설명이다. 9월 한 달 간은 상품을 입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반품비 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안에 중장년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050은 '큰 손'으로 불리는 주요 소비층"이라며 "서비스나 상품에 만족해 충성고객이 되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1-09-13 18:3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