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 이태우 교수팀이 서로 다른 종류의 발광 소재를 겹으로 쌓아 만든 하이브리드 탠덤 발광 부품을 개발했다.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하나로 만든 발광 부품은 구동 수명이 100 니트(nit) 정도 밝기에서 1.8시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새로 개발한 탠덤 발광 부품은 5600시간에 육박해 3108배 오래 사용할 수 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태우 교수팀이 페로브스카이트를 기반으로 탠덤 발광부품을 제작한 세계 최초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페로브스카이트 발광 소재 상용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우 교수는 "서로 다른 발광 부품을 적층해 효율과 고색순도를 동시에 만족하도록 부품을 구성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녹색뿐 아니라 청·적색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부품을 개발, 풀컬러 하이브리드 탠덤 디스플레이 구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널리 알려진 페로브스카이트는 전기적 특성과 색 순도가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주목받고 있으나, 기존 유기발광소자(OLED)보다 효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서로 다른 특성의 소자를 결합하는 탠덤구조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용액공정으로 제작하는 페로브스카이트의 특성상 다른 소자와 적층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고, 단순히 적층하는 것만으로는 높은 색순도와 발광 효율을 갖게하는 것이 어렵다. 연구진은 용액공정으로 하단의 페로브스카이트 나노 결정 단일부품을 만든 뒤 증착공정으로 상단의 유기 발광 단일부품을 제작하는 새로운 설계 디자인으로 탠덤 구조 페로브스카이트 발광 부품을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광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효율·고색순도를 동시 구현하는 최적의 소자구조를 찾아 '하이브리드-탠덤 밸리'로 명명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탠덤 부품은 최초로 외부 양자효율 37%에 달한다. 또한 페로브스카이트 상단 유기 발광층의 빛이 모두 투과하도록 30나노미터(㎚) 정도로 얇고 투명한 나노입자 발광체를 사용해 광추출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 기술을 이용해 면적이 크고 유연한 발광 부품까지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16 21:48:48[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2일 물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더 센서,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휘센 AI 시스템에어컨’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신제품은 소비자와 공간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 수면 상태까지 고려한 쾌적한 AI 바람, 에어컨 사용 패턴에 기반한 AI 절전, 에어컨 내부에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깨끗하고 편리하게 관리하는 AI 청정 등을 구현한다. AI 바람은 이용자 선호 온도를 기억해 희망 온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실내온도가 높을 때는 강력한 바람을, 시원해지면 실내 환경에 맞춘 은은한 바람을 레이더 센서가 감지한 사람의 위치로 내보낸다. 휘센 AI 시스템에어컨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사람의 수면 여부를 파악하고 수면 단계에 맞춰 운전 모드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쾌적수면바람을 제공한다. 잠들기 전에는 바람을 사람 위치로 바로 보내 빨리 시원하게 하고, 뒤척임이 줄어 수면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면 간접 바람으로 전환한다. 또 간접 바람 모드로 동작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람의 양과 소음을 더욱 줄인 소프트 바람 모드로 변경된다. 공인 시험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인증 시험 결과에 따르면 소프트 바람은 일반 강풍 모드 대비 최대 76%까지 전력 사용량도 절감한다. AI 절전 기능은 소비자 에어컨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준다. 리모콘 설정 이력과 에어컨 가동 내역 등을 AI가 학습, 상황에 따라 알아서 냉방 세기를 조절해 실내를 쾌적하게 하면서 전력 사용량을 일반 운전 대비 최대 30% 절감한다. 또 LG 씽큐에 월별 목표 전기 사용량을 설정하면 사용 패턴을 바탕으로 전력 사용량을 예측, 목표에 맞춰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돕는다. 신제품은 다양한 청정 필터와 항균소재를 사용한 부품을 적용하고 열교환기 세척, UV-발광 다이오드(LED)를 활용한 UV나노 팬 살균, AI 건조 등 최대 8단계를 걸쳐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관리한다. LG전자는 천장 내부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건물에 시스템 에어컨을 보다 손쉽고 완성도 높게 설치할 수 있도록 슬림매립키트를 개발했다. 슬림매립키트를 이용하면 천장 단내림, 몰딩 수작업 마감 등 추가 공사없이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 배정현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 전무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소비자에게 쾌적함과 편리함을 제공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6-01 09:54:12[파이낸셜뉴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출시한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HERA Z20'이 인체공학적 업무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기술 및 디자인을 통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HERA Z20은 북미의 '초음파 검사에서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산업 표준(ISPWRMSDS)'의 37개의 평가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23개(62%)항목은 기준치를 초과 달성한 기기다. 하드웨어적 측면은 물론 AI기반 시스템 운영 편의 개선을 통해 의료진이 좀 더 쉽고 빠르게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교하게 업그레이드 됐다. 삼성메디슨 자체 연구에 따르면 의료진의 버튼 조작을 기존 제품 대비 최대 94%까지 줄여준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취향과 사용 습관에 따라 다양한 설정으로 활용 가능하듯, HERA Z20은 인터페이스를 원하는 대로 맞춤 설정해 자신만의 장비를 꾸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신기능으로는 삼성메디슨 전 제품군 중 HERA Z20에 최초 적용된 '마이 헤라(My HERA)'를 꼽을 수 있다. 사용자 유형과 선호에 따른 제품 설정값을 11개의 지정 가능한 개인맞춤형 메뉴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 불필요하거나 반복적인 동작을 줄여준다. 초음파 스캔에서 미흡한 부분을 자동으로 체크해주는 이지체크(EzCheck)기능으로 의료진은 물론 환자의 진단 경험을 개선해준다. 태아 심장, 혈관, 뇌, 척추 등 특수 장기별 맞춤 설정도 가능하다. 제품 외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사용자 편의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 가능한 리트렉터블 스타일 디자인이다. 소노그래퍼 약 90%가 직업 관련 근골격계 부상을 겪고 있다는 연구에 따라 HERA Z20은 넓은 이동 범위의 컨트롤 패널, 캐스터 잠금 장치 등을 통해 사용자 신체에 맞춤형으로 디자인 및 사이즈를 변경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주요 부품의 높낮이 및 좌우 이동 등을 사용자 편의에 맞춰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등 기기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적 장치를 마련했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해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2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스크린 모니터도 탑재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의료진의 작업 관련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해줄 수 있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삼성메디슨은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을 모두 배려한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전 세계 건강 증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맬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9 10:00:43애플이 노트북과 태블릿 등에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저가 물량 공세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에 집중하며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본격화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7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수요처인 애플의 노트북, 태블릿 등 IT용 OLED 연간 수요는 올해 600만 장에 이어 △2026년 2000만 장 △2027년 3000만 장 △2028년 이후 5000만 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T용 OLED는 아직 가격 부담 등으로 시장 개화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애플의 대규모 수요가 현실화되면 전환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기 확대와 저전력 디스플레이 수요가 커지면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IT 기기에 OLED 패널을 도입하기 위한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컬러필터, 편광판 등의 부품이 적어 저중량, 저전력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IT 디바이스에는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이 탑재되기 때문에 전력 및 무게 감소의 효용이 더 커 OLED 도입이 필요하다. LCD 패널 가격 상승 역시 OLED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풀인(선행 구매) 수요가 증가하며 LCD 패널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OLED 전환 가속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OLED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실제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최초 OLED IT 제품인 아이패드 프로 M4에 패널을 전량 공급한 바 있어 향후 IT용 OLED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라인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디스플레이의 1·4분기 투자 금액은 5000억원이고, 8.6세대 패널 라인 투자 완료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노트북, 태블릿 등 IT 전용 OLED 패널이 생산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8.6세대보다는 기존 6세대 라인 생산 능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도 진입하면,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폴더블에서는 유연성, 자체발광 구조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LCD 대신 OLED 패널 사용이 필수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초기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맥북, 모니터 등 다양한 IT 기기에 OLED를 점차 적용하고 싶어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면, 국내 기업들의 기회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07 18:13:00[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인공지능(AI)으로 소비자 사용 패턴을 분석, 청소기 흡입력을 알아서 조절하는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 AI’를 출시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LG전자는 무선청소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배터리가 방전돼 청소를 끝내지 못할 때 가장 큰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AI가 평소 사용자의 청소 패턴을 분석하고 청소 시간과 배터리 잔량을 고려, 청소를 계속할 수 있게 흡입력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AI 표준 흡입력 조절’ 기능을 개발했다. LG전자는 핵심 부품 기술력 중 하나인 인버터에 AI를 더한 AI 인버터로 신제품 배터리 효율성을 높였다.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 전원을 교류 전원으로 변환해 모터를 운동시키는 부품으로 모터의 속도를 세밀하게 제어해 청소기의 흡입력을 조절하는 핵심 기술이 모여 있다. LG전자는 또 배터리 잔량과 수명, 기기 이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의 진단 기능을 개선했다. 사용자가 A9 AI과 LG 씽큐 어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하면, 배터리나 기기에 이상이 생겼을 때 LG 씽큐 앱 알림을 통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A9 AI는 본체 액정 디스플레이(LCD)에서 배터리 자가진단 기능으로 수명을 알려준다. 손쉽게 배터리 교체 시기를 파악하고 필요 시 미리 구입해둘 수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편의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청소기 흡입구에 있는 발광 다이오드(LED) 빛의 각도를 아래로 세밀하게 조정, 침대 밑과 같이 어둡고 낮은 틈새까지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다. 사용 중 청소기를 바닥에 3초 이상 내려놓으면 작동이 멈추고, 다시 들면 작동하는 ‘오토 스탑앤고’ 기능은 남겼다. A9 AI는 최대 320와트(W)의 흡입력을 갖췄다. 무게는 2.54㎏ 동급 최경량 수준이다. 구독으로 이용하면 무상 사후관리(AS)와 12개월 주기 분해 세척 서비스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제공한다. A9 AI 출하가는 169만원이며, 6년 기준(12개월 주기 회수 관리) 월 구독료는 4만3900원이다. 정광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AI로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무선청소기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30 09:40:43[파이낸셜뉴스] 코웨이가 풍부한 얼음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 RO'를 공개했다. 22일 코웨이에 따르면 얼음정수기 RO는 △미세 플라스틱부터 중금속까지 거르는 RO필터 탑재 △단단하고 깨끗한 얼음 제공 △강화된 위생 기능 등이 특징이다. 우선 물 속에 녹아 있는 미세 플라스틱과 중금속, 바이러스 등 일상 속 유해 물질을 거르는 RO필터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노로 바이러스도 99.99% 제거한다. 얼음정수기 본연의 기능도 신경 썼다. 얼음정수기 RO는 특허 기술을 적용한 '크리스털 제빙 시스템'을 탑재해 얼음을 생성할 때 물 속 기포를 제거해 단단하고 깨끗한 얼음을 생성한다. 아울러 '듀얼 냉각 시스템'을 통해 하루 최대 4.9kg 얼음을 만들 수 있다. 듀얼 냉각 시스템은 제품 내 얼음과 냉수를 따로 만들어주는 스마트 밸브로 얼음 생성 효율을 높여주는 혁신 시스템이다. 코웨이 얼음정수기 RO는 위생 부분도 강화했다. 이 제품은 얼음을 만드는 모든 핵심 부품을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 불순물이나 잔여물 없이 깨끗한 얼음을 생성한다. 얼음 저장고와 얼음 파우셋, 출수 파우셋 등 얼음과 물이 나오는 모든 곳을 살균하는 '4중 자외선(UV) 살균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외에 출수되는 온수와 냉수 온도를 3단계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로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반컵 △한컵 △두컵 △1L △연속 추출 등 5단계 맞춤 추출 기능을 적용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온수 잠금은 물론 얼음도 잠금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깨끗하고 투명한 얼음을 연상시키는 아이스 화이트, 아이스 그레이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방문 관리서비스 제품으로 2개월마다 관리전문가가 방문해 필터 교체부터 살균 케어까지 제품 내·외부를 관리해 준다. 코웨이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RO는 앞선 정수 기술과 제빙 기술을 결합한 혁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혁신 제품으로 얼음정수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22 15:29:06[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연간 실적 데이터가 담긴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 패널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44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OLED는 전년 대비 15.1% 증가한 363억달러, 액정표시장치(LCD)는 5.9% 증가한 79억달러로 집계됐다. 애플 아이패드에 OLED가 최초로 적용됐고, 인공지능(AI) 확대로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수요가 늘어나며 한국 기업의 매출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OLED 매출 비중이 2021년 69%에서 2024년 82.1%까지 증가하며 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33.1%로 전년 대비 0.1%p(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48.1%에서 50.8%로 2.7%포인트 늘었다. 협회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수요 대비 초과 생산을 하고 있고 과거 철강에 국한됐던 공급 과잉 문제가 첨단 분야로 확산하고 있으나 한국은 고부가 OLED 분야에 집중하며 비교적 잘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 규모는 전년(428억달러) 대비 26.2% 증가한 54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경우 글로벌 중대형 OLED 확산과 AI 본격화에 따른 저전력 OLED 수요 증가로 OLED 매출은 늘었으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글로벌 비중 확대, 자국산 부품 우선 적용 등으로 점유율(67.2%)은 전년 대비 6.4%포인트 줄었다. LCD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79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로 한국 패널 기업은 생산을 축소하고 있어 점유율은 0.1%포인트 감소한 10.0%에 그쳤다.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IT 제품의 OLED 채택과 자동차 디스플레이 확대 등으로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1393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OLED는 6.5% 증가한 575억달러, LCD는 3.3% 증가한 818억달러로 예상된다. 특히 OLED 시장은 아이폰17 시리즈의 LTPO 패널 적용, OLED를 적용한 노트북·모니터 제품 출하량 증가, 자동차 등 신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긍정적인 여건이 이어지며 국내 기업의 시장 주도권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변수로 꼽힌다. 특히 중국에는 애플과 델, HP 등 미국 세트(완제품) 제품을 생산하는 조립기업이 있어 대중 관세 정책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고물가 영향으로 전자제품과 패널 수요가 감소하면서 디스플레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보조금 적용 범위에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추가한 데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자국 제품 선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공세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4-17 16:30:3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 샤오미 레이쥔 회장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사즉생(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 메시지를 낸 이 회장의 첫 해외 행보다. 사법 리스크로 인해 연초 대외 행보를 자제했던 이 회장이 중국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CDF)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개최하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다.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만나는 행사다. 이 회장이 이 포럼을 찾은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만이다. 중국 측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등 글로벌 CEO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포함돼 있다. 외신들은 이들 중 일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번 포럼 참석에 앞서 지난 22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과 함께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과 린빈 부회장 등이 이 회장 일행을 직접 맞이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샤오미는 삼성의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다. 이 회장의 방문 모습은 당시 방문객에 의해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이어 최근 전기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SU7)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SU7은 출시 첫 해 13만6854대를 인도하는 등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인도 목표량을 기존 30만대에서 35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자동차용 각종 전기장비(전장)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과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차량용 고성능 반도체, 차량용 메모리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배터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자율주행 등 미래차 전장 부품과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 회장과 레이쥔 회장이 사업 협력 가능성을 열어넣고, 회동을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별도의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23년 중국발전포럼 참석 때,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와 면담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23 18:34:35[파이낸셜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 샤오미 레이쥔 회장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사즉생(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 메시지를 낸 이 회장의 첫 해외 행보다. 사법 리스크로 인해 연초 대외 행보를 자제했던 이 회장이 중국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CDF)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개최하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다.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만나는 행사다. 이 회장이 이 포럼을 찾은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만이다. 중국 측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등 글로벌 CEO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포함돼 있다. 외신들은 이들 중 일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번 포럼 참석에 앞서 지난 22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과 함께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과 린빈 부회장 등이 이 회장 일행을 직접 맞이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샤오미는 삼성의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다. 이 회장의 방문 모습은 당시 방문객에 의해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이어 최근 전기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SU7)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SU7은 출시 첫 해 13만6854대를 인도하는 등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인도 목표량을 기존 30만대에서 35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자동차용 각종 전기장비(전장)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과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차량용 고성능 반도체, 차량용 메모리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배터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자율주행 등 미래차 전장 부품과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 회장과 레이쥔 회장이 사업 협력 가능성을 열어넣고, 회동을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별도의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23년 중국발전포럼 참석 때,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와 면담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제9차 한중일 서울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창 국무원 총리와 만났다. 중국 텐진에는 삼성전기 MLCC 공장이 있다. 또한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는 각각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이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3-23 14:02:56[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는 21일 중국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기업인 중링(Zhejiang Zhongling Technology Co.,Ltd)과 약 34억원 규모의 공정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중국 저장성 소재 중링에 기존 6세대 및 차세대인 8세대 OLED 공정장비를 납품하는 것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9월30일까지다. 중링은 OLED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파인메탈마스크(FMM)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곳으로,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8세대 FMM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기술 국산화를 위해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FMM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1 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