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애 아동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아동발달센터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장애아동발달센터장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경기 안산시 소재 발달센터에서 지적장애를 앓는 B군(8)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B군은 등에 손바닥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군의 활동보조사가 폭행으로 의심되는 흔적을 발견해 B군 부모 측에 알렸고 B군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의 부모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멍자국을 발견해 A씨에게 문의했으나 당시 A씨는 "운동 중에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다 멍이 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 다시 폭행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되자 B군의 부모는 A씨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A씨는 "마음에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강하게 밀었을 뿐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B군의 부모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자주 고장이 나 전부 지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복원해 A씨의 범행을 확인했고 기소의견 송치를 결정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CCTV 영상을 고의적으로 삭제했는지 여부는 수사 결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관할 지자체인 안산시는 지난달 A씨에 대해 '아동 학대' 판정을 내렸고 내년에는 해당 센터를 발달재활서비스 기관으로 재지정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12 23:03:16지난해 국내 은행에서 적발한 위폐금액은 26만2000달러다. 그중 91%에 달하는 24만달러가 국내 한 은행에서 적발됐다. 이 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도 178장의 위폐를 적발했다. 총 11만800달러로 전체 적발금액의 89%를 차지한다. 1억원이 넘는 위폐가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은 셈이다. 국내 최고 위폐감정 능력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얘기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4년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위변조대응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를 이끄는 이호중 센터장(사진)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위폐감별 전문가다. 1995년 외환은행에서 위폐감별을 시작한 후 2001년부터 13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금융범죄분석담당관을 지냈다.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의 위조방지실무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오랜 기간 몸으로 위폐감별 능력을 익혔다. 이 센터장은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를 외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위폐감별과 같은 기본적인 리스크 관리도 되지 않고 있다"며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에서 원화 유통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위폐감별 능력 등 신뢰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의 신뢰도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KEB하나은행을 통해 유통되는 화폐는 전체의 25%에 그친다. 그 25%에서 찾아내는 위폐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는 얘기다. 이 센터장은 "실제 유통되는 위폐량은 적발되는 금액의 20배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우리가 위폐 적발률이 높다고 해도 실제 위폐 유통량에 비하면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위폐감별 능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비용'이다. 분석장비만 한대에 1억원이 넘으니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는 현재 중앙은행급에 지급되는 위폐감별기 4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보다 뛰어난 위폐감별기를 세계 세번째로 보유하고 있다. 센터 내에는 총 17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한다. 센터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내부 직원을 상대로 양성해 낸 전문인력이다. 이 센터장은 "아무리 기계가 좋다고 해도 육안으로 판단하는 것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기계만큼이나 위폐감별 전문가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화폐를 '명화'에 비유했다. "각 나라의 화폐는 그 나라 문화를 상징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판화 작품이고 그 시대 인쇄기술의 총아라고 볼 수 있어요. 제작단가는 80원에 그치지만 유통되는 순간 1만원의 값어치를 가지죠. 화폐 제작의 신뢰도를 갖추지 않으면 세계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주고, 국가의 신뢰를 추락시킬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에 건강한 혈액을 공급하고, 화폐의 신뢰를 보증한다.' 이 센터장이 정한 사훈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09-21 17:41: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발달장애아동 거주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가지면서 많은 봉사자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이들과 일상의 대화를 통해 한명 한명의 말에 귀기울인 김 여사는 아이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쓸 것을 밝히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추석 연휴인 이날 오후 김 여사는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 아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기를 한 후 간식 배식을 도왔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도 청소했다. 센터 측은 "(김 여사가) 아이들과 일상의 대화를 나누며 한명 한명의 말에 귀 기울여주셨다"면서 "놀이 공간을 직접 소독하고 청소하며 발달장애아동들이 좀 더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를 간식으로 지원, 센터 측은 "아이들이 맛있게 먹으며 더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후 김 여사는 센터 측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현장의 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한데 이어 "발달장애아동들이 즐겁게 보낸 오늘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다양한 활동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고 센터 측은 강조했다. 실제 이날 봉사활동이 끝나자, 김잔디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자원봉사자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아이들에게는 오늘과 같이 함께 놀아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센터장님과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5 21:08: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발달장애아동 거주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가지면서 많은 봉사자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이들과 일상의 대화를 통해 한명 한명의 말에 귀기울인 김 여사는 아이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쓸 것을 밝히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추석 연휴인 이날 오후 김 여사는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 아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기를 한 후 간식 배식을 도왔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도 청소했다. 센터 측은 "(김 여사가) 아이들과 일상의 대화를 나누며 한명 한명의 말에 귀 기울여주셨다"면서 "놀이 공간을 직접 소독하고 청소하며 발달장애아동들이 좀 더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를 간식으로 지원, 센터 측은 "아이들이 맛있게 먹으며 더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후 김 여사는 센터 측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현장의 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한데 이어 "발달장애아동들이 즐겁게 보낸 오늘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다양한 활동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고 센터 측은 강조했다. 실제 이날 봉사활동이 끝나자, 김잔디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자원봉사자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아이들에게는 오늘과 같이 함께 놀아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센터장님과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5 18:07:24[파이낸셜뉴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지역의 현장 이슈를 국가정책으로 발전시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현장밀착형 의정활동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제는 경계선 지능인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계선지능인은 표준화된 지능검사 결과 IQ가 71~84의 범주에 들어가는, 발달적 특성을 갖는 이를 말한다. 지적장애로 분류되지 않고 그렇다고 지적장애로 보기도 어려운 그야말로 경계에 서 있는 이들이다. 경계선지능인은 전체 인구의 13.59%(약697만명)에 이른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법적 정의와 지원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 김 의원은 지난달 20일 경계선 지능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지역 사무실에 찾아와 부산교육청과 부산시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고 싶다는 요청을 받음에 따라 이같이 토론회를 개최한 것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교봉 서울시 경계선지능인평생교육지원센터장은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규정 조항을 넣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하여금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정안을 발표했다.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실태조사는 3년마다 하도록 했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경계선지능인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제공과 홍보, 기초검사 및 진단검사 지원 등 필요한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경계선지능인개발원’을 설치·운영토록 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법은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특성에 부합하는 다면적 지원을 통해 이들이 능동적 주체로서 자아를 실현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편입과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데 취지가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축사를 통해 "경계선 지능인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 면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경계선지능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며 "지원 방안의 주요 내용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28 14:45:50[파이낸셜뉴스] 육군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육군의 미래전 복합 넥서스 전략'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미래전연구센터와 함께 제10회 '육군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육군력'(Land Power)이란 존 조셉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서 육군을 중심으로 이를 지원하는 해군·공군을 포괄하는 육군의 총체적 전력을 의미한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박 총장과 김상배 서울대 미래전연구센터장, 김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등 산·학·연 전문가와 군 주요직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유사시 합동군의 전승을 주도하기 위해 미래전쟁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며 "현존전력의 완전성과 비대칭 우위의 전쟁지속능력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최정예 육군 건설에 진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육군력 포럼은 육군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첨단과학기술 발전 및 전쟁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미래 육군의 도전요인을 분석하고 '최단기간, 최소희생, 최대효과 승리'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제1세션 '최근 전훈 분석을 통한 한반도 전쟁양상 전망' △제2세션 '국가총력전 수행을 위한 육군의 역할' △제3세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드론 전쟁' 순으로 안보 전문가들의 발표와 참석자들의 열띤 토의가 이뤄졌다. 제1세션에서는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 류인석 영남대 교수의 발표와 토의가 이어졌다. 이들은 최근 전쟁 양상을 교훈 삼아 전쟁 초기 최단시간 내 비접촉·비선형전 전환을 통한 '최소희생, 효율적 전투수행' 및 인지전 수행을 위한 육군의 역량 확보방안 등을 제시했다. 제2세션에서는 윤지원 상명대 교수,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라운드테이블 형태로 토의를 진행했다. 토의자들은 통합방위 차원의 지하시설(UGF) 작전과 대북 기술적·경제적 우위를 고려한 육군의 비대칭 우위 능력 및 회복탄력성 유지를 위한 민군협력체계 구축, 유엔사 회원국 중 정예병력 파병이 가능한 국가별 소통 등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UGF(Under Ground Facility)는 지하시설 적 갱도시설, 대량살상무기 지하보관시설, 지하철, 공동구 등 지하에 설치된 시설을 통칭하는 말로,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을 통해 관측되듯 도심지가 발달한 현대전에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새로운 군사작전 영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제3세션에서는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등 3명이 발표했다. 이 세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방향과 전장 기능별 드론전력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특히 평시 2작전사령부 예하 지역방위사단의 미래항공모빌리티(K-AAM) 활용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K-AAM은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Advance Air Mobility)로 도심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도심항공교통(UAM)에서 더욱 확장된 개념으로, 드론 및 수직 이착륙 기체 등을 활용하여 도심·도서·산간 지역 접근성을 보다 강화시킨 교통체계를 말한다. 육군은 이날 포럼에서 논의된 미래전 패러다임과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미래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육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대내외 공감대 형성 노력을 지속하는 등 미래 안보환경의 변화와 육군의 도전요인에 대해 선제적,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30 16:02:1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증거 영상 속 세탁기 뚜껑에 비친 범행 장면을 포착해 범행을 부인하던 피의자의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23일 대검찰청은 춘천지검 강릉지청 형사부(국진 부장검사)가 수사한 사건을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강릉지청 형사부는 올해 3~4월 교제하던 피해자를 6차례 강간한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했고, 피해자의 진술 말고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피해자가 증거로 제출한 약 39분 분량의 영상에서 두 사람이 확인되는 장면은 약 2분 정도에 불과했다. 검찰은 이 영상에서 통돌이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약 37분간 범행 장면이 비쳐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 대검 법과학분석과에 영상 감정을 요청해 추가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결국 피의자는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검찰은 추가 범죄사실까지 밝혀 재판에 넘겼다. 또 대검은 1000억원대 합의금을 노리고 삼성전자 기밀정보를 불법취득해 미국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낸 전 삼성전자 IP센터장, 기밀정보를 누설한 삼성전자 직원을 구속기소 한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도 우수사례로 꼽았다. 아울러 선장이 선원을 지속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사건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 9700개를 복구·분석하고, 법의학 자문을 거쳐 선장과 선원의 살인·살인 방조 범행까지 밝혀낸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이경석 부장검사)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그런가 하면 DNA·화학분석과 재감정을 통해 준강간 혐의를 명백히 밝혀낸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임유경 부장검사)와 결손 가정의 발달 지연 신도들에 대해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의 죄를 밝혀낸 통영지청 형사1부(조영성 부장검사)도 우수사례에 이름이 올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3 22:12:43[파이낸셜뉴스]경찰대학은 4일 '과학기술의 발달과 치안'이라는 주제로 전국 경찰 관련 학회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이번 연합학술대회는 전국에서 활동 중인 경찰 관련 학회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기술과 치안의 융합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경찰대학과의 학술교류 강화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학술대회 발표에 앞서 이호영 경찰대학장의 개회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오상록 원장의 기조 강연이 있었다. 이호영 경찰대학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지능화∙고도화된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범죄로부터 안전한 삶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학기술의 발달과 치안이라는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이번 연합학술대회는 경찰의 과학치안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오 원장은 '과학기술로 선도하는 미래치안'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오 원장은 "최근 ‘딥페이크’,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발달을 통해 초연결 범죄가 증가해 국민의 재산과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고도화된 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기반 분석’ 등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과학치안 분야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분과에서는 '범죄 관련 언론 보도 분석을 통한 한국의 범죄양상 변화 탐색'이라는 주제로 고려대 장안식 교수가 발제했고, 부경대 암석원 교수, 신라대 조민상 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2분과에서는 '초연결 사회의 디지털증거 수집의 입법적 과제와 쟁점'이라는 주제로 군산대 권양섭 교수가 발제를 맡았으며 양근원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장,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김한균 선임연구위원, 구은영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3분과에서는 '경찰의 법집행 정당성과 인공지능 기술 수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발제에 동국대 김연수 교수, 동국대 김도선 박사, 토론은 최종술 한국지방자치경찰학회장, 동국대 이종섭 교수, 부산대 정혜진 교수가 진행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04 11:05:43[파이낸셜뉴스] 명지병원이 두경부암과 갑상선암 수술에서 연하·발성 등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입 안쪽을 통해 수술하는 경구강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경험을 1일 발표했다. 지난 6월 28일 명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주최한 제2회 로봇수술 심포지엄에서 두경부암의 경구강 로봇수술(TORS)을 발표한 명지병원 이비인후과 조기주 교수는 “상부 소화기도 종양 절제 시 흔히 경부 접근법이 사용되고 하악절개나 입술절개가 필요한데, 이 경우 동반된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수술 후 연하·발성 등 기능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경구강 접근을 활용할 경우 합병증을 낮추고, 기능을 보존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명지병원 외과 김완성 교수는 “갑상선암의 경구강 로봇수술(TORT)은 절개부위인 입부터 갑상선까지 거리가 짧아 통증이 적으면서 회복은 빠르고, 수술 후 흉터가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로봇을 이용한 정밀한 수술로 신경손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목소리 변화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명지병원이 로봇수술 300건을 기념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개소 후 발전을 거듭 중인 로봇수술센터의 임상경험과 최신지견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 비뇨의학과 김현회 교수는 신장암을 주제로 로봇을 이용한 부분신절제술에 대해 소개했다. 김현회 교수는 “국소 신장암의 치료원칙은 신장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부분신절제술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특히 로봇수술은 출혈과 회복기간, 합병증 발생률 최소화는 물론, 복잡한 수술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로봇을 이용한 부분신절제술이 치료의 스탠다드”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발표한 비뇨의학과 이소연 교수는 “전립선암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로봇수술 등 수술기법 발달로 치료 경과가 좋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도 높지 않다”면서 “PSMA-PET 등 전립선암 맞춤 영상이 발전하며 수술환자 군이 변하고, 로봇수술 시 골반 림프절 절제술 빈도도 증가 추세인 만큼 적극적인 수술치료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심포지엄에서는 명지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시행중인 ‘탈장 로봇수술’과 ‘로봇보조 유두·유륜 보존 유방 전절제술’, 고난도 수술로 손꼽히는 ‘두경부암 경구강 로봇수술’과 갑상선암 경구강 로봇수술’ 임상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공유도 이뤄졌다. 외과 박종섭 교수는 "최근 한 단계 진일보한 로봇수술을 통해 탈장 환자들의 만성통증 및 삶의 질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과 신혁재 교수는 “로봇보조 유두·유륜 보존 유방 전절제술은 다발성 유방암이나 넓게 퍼진 상피내암, BRCA1,2 변이 환자들에게 주로 적용되는 수술법으로, 유방 피부를 침범한 유방암, 염증성 유방암, 유두를 침범한 유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적용 가능하다”며 “수술 상처가 겨드랑이 아래쪽에 위치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심미적 효과가 크고, 로봇수술기를 활용한 섬세한 조작으로 출혈이나 합병증, 입원기간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회 명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명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개소 후 1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양적으로, 질적으로 큰 성장을 이어왔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공유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학발전을 이루는 계기로 활용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1 08:52:11[파이낸셜뉴스] 코스콤이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휴게 공간 조성 지원에 나섰다. 28일 코스콤은 시립문래청소년센터(센터장 조미란)에서 열린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휴게 공간’ 개소식에 참석해 기부금 전달식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스콤의 기부금은 시립문래청소년센터 내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휴게 공간 신설에 활용됐다. 해당 공간은 기존에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을 확장한 것으로, 발달장애 청소년이 돌발 행동을 하거나 건강상 휴식이 필요한 경우 다른 학생들과 분리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코스콤의 지역밀착형 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코스콤은 본사 사업장 소재지인 영등포구 내 복지 사각지대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서 코스콤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영등포구 관 내 취약 가정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보건위생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코스콤 황상검 부서장은 “자칫 소외받기 쉬운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작지만 알차게 구성된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코스콤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소명을 갖고 지역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을 전달하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28 14: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