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발란의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발란 닷컴(balaan.com)'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판매자들의 독보적인 명품 소싱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7일 발란에 따르면 발란 닷컴의 올 3·4분기 매출은 지난 2·4분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8월 매출은 론칭 첫 달인 5월 대비 3배 수준으로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9월 말 기준 누적 방문객은 420만 명을 기록 중이다.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인 국가는 미국이다. 뒤이어 홍콩, 영국,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일본 순으로 다양한 대륙에서 발란을 통해 명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와 같은 극한의 여름 더위에도 불구 겨울 패딩 등이 인기가 높아, 계절을 타지 않는 글로벌 비즈니스로 입점 파트너사들의 매출 및 재고 부담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발란은 침체된 국내 수요 속에서 글로벌 시장을 새로운 판매 창구로 활용, 판매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발란 관계자는 "론칭한지 아직 반년도 채 되지 않은 글로벌 온라인 사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검색 광고 등 비용 효율적인 마케팅만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마케팅 전개 등 본격적인 활동으로 3년 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07 13:22:25[파이낸셜뉴스] 명품 플랫폼 발란에 최근 입점하는 파트너사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퍼진 혼돈과 불안감 속에도 불구, 입점 증가 추이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 가팔라지고 있어 플랫폼 확장에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다. 9일 발란에 따르면 입접 파트너 규모는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총 3190개에서 3,310게로 120개사가 증가했다. 매월 감소 없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 왔다. 특히, 7·8월 두 달 사이에만 순증이 180개사(3310→3490)로 폭증했다. 올 상반기 6개월의 기간보다 이커머스 혼돈기였던 최근 두 달 사이에 입점한 파트너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셀러들의 불안감이 커졌던 시점과 비교적 비수기인 여름 시즌인 점까지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다. 이 같은 이례적인 입점 증가세의 이유는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정책들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심사 대기가 길어 그동안 불만이었던 파트너 입점 심사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입점 심사를 표준화하는 한편, 고객 보상제 완화 등과 같은 파트너 친화적 정책을 강화한 것 등이 적중했다고 발란은 자체 분석했다. 나아가 입점 후에는 파트너사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담당MD를 배치해 집중 관리하는 온보딩 프로세스도 운영도 보다 강화, 신뢰감을 높였다. 발란은 직매입 위주에서 지난 2021년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오픈 마켓 사업 구조로 사업 전환 이후 규모가 한 번도 줄지 않고 꾸준히 증가했다. 당시 300여개 파트너사로 시작했던 플랫폼 사업 입점 규모는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여 2023년 말까지 3310개사로 급격히 성장했고 현재 규모인 3490개사에 이르렀다. 발란의 파트너 생태계 규모는 명품 플랫폼 업계 최대 규모다. 발란 관계자는 "판매자들이 명품 1위 플랫폼에서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매출 증가 성과와 신뢰감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최대 규모의 파트너 성장과 함께 동반 성장 속도를 높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9 09:58:56[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명품 플랫폼 발란이 중고 명품 거래 사업에 뛰었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 전개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7일 발란은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샤넬 등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루는 중고 명품관 '프리 러브드(pre-loved)'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발란의 중고 명품 전문관 '프리 러브드'의 핵심은 다양한 상품과 제품 신뢰성으로, 국내 온라인 중고 명품 플랫폼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발란은 중고 명품 사업 본격화에 앞선 지난달 10일 중고 명품관을 가오픈 했다. 가오픈 약 50일의 기간 동안 등록된 중고 파트너는 68개사이며 총 236개 브랜드, 3만5000여 점이 넘는 중고 명품이 등록되는 등 파트너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발란은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 '발란 닷컴'을 통해서도 중고 명품을 판매, 중고 명품 사업의 글로벌화를 꾀할 계획이다. 발란 닷컴은 글로벌 50여 개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 국내 중고 명품의 해외 판매뿐만 아니라, 유럽 부티크 및 해외 플랫폼과 연계하여 해외 중고 명품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발란 관계자는 "고객들이 발란에 원하던 신사업 중 하나가 중고 명품이었기에 차분하게 준비해왔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파트너-브랜드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트너와의 상생은 물론 새상품에 이어 글로벌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조기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7 14:52:27[파이낸셜뉴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명품 플랫폼 발란과 접촉해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막대한 자본력을 지난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명품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그룹은 발란에 수백억 원대 투자를 제안했다. 알리바바그룹과 발란은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등 모든 방식을 열어 놓고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란은 지난 5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발란닷컴을 론칭해 사업 개시 첫해인 올해 글로벌 수출액만 최소 연간 500억원에 달한다. 발란닷컴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자 알리바바그룹은 투자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으로 올해 4분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란은 지난해 매출 392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은 타 명품 플랫폼 대비 2~3배를 상회하며, 3년 연속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발란은 지난해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20만명,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600만회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란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쳐오다 발란닷컴 론칭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숫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투자 유치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투자금액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리바바 외에도 리셀 플랫폼 포이즌,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 등이 발란 측과 접촉해 각각 수백억원대의 투자를 제안함에 따라 알리바바의 투자가 확정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발란 관계자는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것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확인은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3 14:27:55[파이낸셜뉴스] 한세엠케이의 협회 공식인증 골프웨어 'PGA TOUR & LPGA 골프웨어'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편집샵 발란사(SOUNDSHOP BALANSA)'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다. MZ세대 골퍼를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2일 한세엠케이에 따르면 PGA TOUR & LPGA 골프웨어는 발란사 특유의 유니크한 스트리트 패션 감성에 주목해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협업을 통해 기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는 유지하며 감각적인 스트리트 감성을 가미한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의 상징인 스윙맨 로고에 발란사만의 생동감 넘치는 컬러와 그래픽을 적용해 두 브랜드의 감성을 조화롭게 풀어냈다. 2009년 부산에 문을 연 '사운드샵 발란사'는 각종 빈티지 패션 아이템과 음악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로,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컨셉으로, 스포츠와 일상의 경계 없이 편안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남녀 공용으로 착용 가능한 스웻셔츠, 폴로셔츠, 라운드 티셔츠 등 상의 제품과 모자, 가방, 파우치 등 포인트 스타일링을 돕는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이번 발란사와의 협업 컬렉션은 네이버 크림(KREAM)을 통해 오는 29일 공개되며, 오프라인에서는 PGA TOUR & LPGA 골프웨어 '더 그레이트 스타트 하우스' 플래그십 스토어와 롯데백화점 대전점, 모다아울렛 대전점 등 주요 매장 7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 관계자는 "발란사와의 협업을 통해 골프 특유의 클래식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패션 브랜드로 다가가고자 한다"며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이번 발란사 협업 컬렉션을 통해 2030 골퍼들에게도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22 13:58:43[파이낸셜뉴스]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 발란이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공정거래위원회 경고를 받았다. 발란은 고가의 운동화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로 소비자가 구매하고자 할 땐 재고가 1개뿐인 특정 사이즈만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했다. 20일 공정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12일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반 행위로 심사관 전결 경고를 받았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발란은 온라인몰에서 고가의 운동화를 절반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소비자가 이 운동화를 사려고 할 경우 실시간 재고가 1개뿐인 특정 US 사이즈에 대해서만 홍보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한국식으로 표기된 나머지 사이즈는 가격이 70만∼80만원으로 2배에 달했다. 또 할인 가격이 적용된 US 사이즈 옵션은 재고 부족으로 구매가 불가능했으나 같은 크기의 한국 사이즈 상품은 구매가 가능했다. 예컨데 US 6 사이즈는 품절인데 동일한 크기인 240 사이즈는 두 배 가격을 주고 구매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공정위는 발란이 위법 행위를 자진 시정한 점 등을 고려해 경고 처분만 내렸다. 발란의 이런 소비자 유인 행위는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구매 과정에서 '숨겨진 가격'이 추가로 드러나는 형태다. 발란은 지난해 유튜브 '네고왕' 출연을 계기로 17% 할인 쿠폰 행사를 진행했는데 일부 판매자가 행사 직전 상품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공정위는 발란과 머스트잇, 트렌비 등 주요 명품 판매 플랫폼이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제한하거나 취소 수수료를 과다하게 부과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4-20 13:49:15부산의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패션과 캠핑 등 영역을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마케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부산의 패션 브랜드 '발란사'와 손잡고 만든 협업 제품을 내세워 일본에서 K-컬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업 제품은 대선주조가 7년 만에 리뉴얼해 내놓은 'C1블루', 주력 제품 '대선'의 로고와 발란사의 캐릭터를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만든 상표를 부착해 눈길을 끈다. 이번 협업 제품은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본 도쿄 시부야를 상징하는 프리미엄 백화점 파르코에서 발란사 제품과 함께 전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NS 사진 소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선물용으로 제공되고 있는 협업 제품은 품절 우려를 낳을 정도다.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부산 대표 향토기업과 패션 브랜드가 손잡고 일본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부야에서 K-컬처 확산에 나선 것은 굉장한 의미를 가지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앞서 대선주조는 캠핑 브랜드 헬리녹스와도 협업 제품을 만들어 선보였다. 대선주조와 헬리녹스는 '대선'과 '헬리녹스' 로고를 하이엔드 감각으로 재해석한 소주 제품과 캠핑 등 거친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한 알루미늄 소주잔을 제작했다. 협업 제품은 각 병마다 고급스러운 박스 포장에 담아 품격을 더했다. 협업 제품들은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언덕에 오픈한 헬리녹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 센터 부산'에 전시 중이다. 일부는 매장을 찾은 VIP고객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있다. 헬리녹스 관계자는 "고급 박스에 담겨 제공된 대선소주의 인기는 대단했다"면서 "부산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브랜드인 대선소주의 도움을 받아 헬리녹스를 더 잘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부산에 본사를 둔 아웃도어 브랜드인 트렉스타와도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트렉스타와 공동 디자인한 대선, 미니어처 상품을 4월부터 부산 주요 지점에 마련한 팝업 매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대선주조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3-27 18:58:41유튜브 콘텐츠 '네고왕' 출연 당시 17% 할인쿠폰 제공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명품플랫폼 발란이 또 다시 가격을 올려놓고 큰 폭으로 할인하는 방식의 '꼼수할인'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국정감사에 참석해 기술상의 오류라고 증언했던 최형록 발란 대표의 주장이 무색해졌다. ■루이비통 홈페이지 가격보다 비싸 22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발란은 최소 10개 이상의 제품을 루이비통 공식홈페이지 가격(공홈가)보다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 김혜수를 내세우며 '산지직송'을 강조해온 발란의 가격이 공홈가보다 비싼 것이다. 발란은 공홈가 389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을 475만원에 판매했다. 이 가방의 판매가를 4900만원으로 표시해 90% 할인한 것처럼 판매했다. 발란은 공식홈페이지 가격이 40만원인 카드지갑도 판매가를 500만원으로 기재한 뒤 할인율이 88%라며 59만2040원에 판매했다. 공식홈페이지 가격이 34만원인 스카프 제품은 91% 할인했다며 46만90원에 판매했다. 발란에서 연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매하려던 A씨는 "아무리 루이비통이라지만 카드지갑, 스카프, 목도리 등의 판매가가 500만원이라니 말이 되느냐"며 "상품들의 판매가가 일괄로 500만원으로 써있는 것도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중 할인율 기재시 종전 판매가를 기준으로 하는 내용을 어겼을 수 있다"면서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만큼, 기만 광고·표시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언론이 지적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할인율 꼼수논란...공정거래 위반 발란의 할인율 꼼수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에도 발란은 △불공정 약관 △소비자 기만행위 △허위·과장 광고 논란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국감 당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형록 대표가 유튜브에서 17% 할인쿠폰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후 상품 가격을 올린 점을 지적했다. 국감장에서 최 대표는 "입점 파트너(입점업체)들이 프로모션 정보를 사전 인지하고, 일부 파트너의 가격 인상을 했으며 당시 발란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발언은 발란의 책임을 파트너사에 책임을 전가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공정위 관계자는"발란은 직접 판매 기업이 아닌 플랫폼을 표방한만큼 약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판매가로 표시한 4900만원, 500만원이 종전 판매가가 아닌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본지 보도 직후 발란은 해당 상품들의 판매 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상품을 판매한 입점업체에 '7일간 판매 제한'을 조치했다. 윤경훈 발란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입점업체가 발란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은채 과도한 마케팅을 한 것"이라며 "소비자의 혼선을 최소화하기위해 제반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설정 권한은 파트너사에 있지만 불편을 드린 점에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파트너사와 고객 사이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기분 좋은 쇼핑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업자는 소비자가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행위로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하거나 다른 사업자 등으로 하여금 하게 해서는 안된다. 표시광고법 위반은 경우에 따라 사기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2-22 18:13:52유튜브 콘텐츠 '네고왕' 출연 당시 17% 할인쿠폰 제공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명품플랫폼 발란이 또 다시 가격을 올려놓고 큰 폭으로 할인하는 방식의 '꼼수할인'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국정감사에 참석해 기술상의 오류라고 증언했던 최형록 발란 대표의 주장이 무색해졌다. 루이비통 홈페이지 가격보다 비싸 22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발란은 최소 10개 이상의 제품을 루이비통 공식홈페이지 가격(공홈가)보다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 김혜수를 내세우며 '산지직송'을 강조해온 발란의 가격이 공홈가보다 비싼 것이다. 발란은 공홈가 389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을 475만원에 판매했다. 이 가방의 판매가를 4900만원으로 표시해 90% 할인한 것처럼 판매했다. 발란은 공식홈페이지 가격이 40만원인 카드지갑도 판매가를 500만원으로 기재한 뒤 할인율이 88%라며 59만2040원에 판매했다. 공식홈페이지 가격이 34만원인 스카프 제품은 91% 할인했다며 46만90원에 판매했다. 발란에서 연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매하려던 A씨는 “아무리 루이비통이라지만 카드지갑, 스카프, 목도리 등의 판매가가 500만원이라니 말이 되느냐”며 “상품들의 판매가가 일괄로 500만원으로 써있는 것도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중 할인율 기재시 종전 판매가를 기준으로 하는 내용을 어겼을 수 있다"면서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만큼, 기만 광고·표시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언론이 지적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할인율 꼼수논란...공정거래 위반 발란의 할인율 꼼수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에도 발란은 △불공정 약관 △소비자 기만행위 △허위·과장 광고 논란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국감 당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형록 대표가 유튜브에서 17% 할인쿠폰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후 상품 가격을 올린 점을 지적했다. 국감장에서 최 대표는 "입점 파트너(입점업체)들이 프로모션 정보를 사전 인지하고, 일부 파트너의 가격 인상을 했으며 당시 발란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발란은 꼼수논란 책임을 파트너사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정위 관계자는"발란은 직접 판매 기업이 아닌 플랫폼을 표방한만큼 약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판매가로 표시한 4900만원, 500만원이 종전 판매가가 아닌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본지 보도 직후 발란은 해당 상품들의 판매 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상품을 판매한 입점업체에 '7일간 판매 제한'을 조치했다. 윤경훈 발란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일부 파트너사가 발란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은채 과도한 마케팅을 한 것"이라며 "소비자의 혼선을 막기위해 즉시 제반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설정 권한은 파트너사에 있지만 불편을 드린 점에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파트너사와 고객 사이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기분 좋은 쇼핑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업자는 소비자가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행위로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하거나 다른 사업자 등으로 하여금 하게 해서는 안된다. 표시광고법 위반은 경우에 따라 사기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2-21 14:58:48[파이낸셜뉴스]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서 파는 해외배송 상품도 일주일 이내 환불이나 교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발란·트렌비·머스트잇·오케이몰 등 4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이용약관을 심사해 8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고객의 청약철회권을 제한하는 규정(발란, 트렌비, 머스트잇)을 시정 조치했다. △교환 및 취소 불가 내용이 공지되어 있는 상품 및 파이널 세일 상품의 주문 취소 불가 △해외배송 상품의 주문 취소 불가 등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명품 플랫폼은 모든 상품에 대해 소비자가 수령 후 7일 이내 반품, 환불, 교환을 원할 경우 응해야 한다. 발란, 오케이몰 약관 중 회원의 재구매·재판매를 금지한 조항은 삭제했다. 동일 상품을 5회 이상 반복적으로 주문 취소한 뒤 재주문해 자전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 회원이 상품을 자유롭게 재구매·재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위조상품에 대한 피해보상 청구권 행사를 2년으로 제한한 머스트잇에 대해서는 2년의 기간 제한을 삭제하도록 했다. 위조상품 구매회원의 청구권은 상행위로 인한 채권(5년)으로 볼 수 있고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인지한 날로부터 3년, 불법행위 발생일로부터 10년)으로 볼 수도 있어 부당한 조항이라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는 4개사 약관 중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플랫폼이 책임을 피해갈 수 있도록 규정된 조항들도 시정했다. 회원 게시물을 사전통지 없이 삭제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고쳐 플랫폼이 회원 게시물을 지우려면 정보통신망법과 저작권법상 삭제 요건 및 절차를 지키도록 했다. 명품 플랫폼 4개사의 매출액은 2019년 약 2078억원에서 2021년 약 3824억원으로 84%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도 함께 늘었다.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명품 플랫폼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9년(171건) 대비 2021년(655건)이 약 3.8배 많았다. 불만 유형은 품질 불량·미흡, 청약 철회·취소·반품 거부, 취소·반품비용 불만 순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환불 불가 조항 등을 관련 법에 맞게 시정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12-21 12: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