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수는 쓸데없는 치장을 하지 않는다. 어느 분야건 ‘심플 이스 베스트(단순함이 최고)’다. 현대 무용계의 살아있는 전설, 네덜란드 출신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대표작 ‘캄머발레(Kammerballett)’는 명성대로 단순함의 미학이 빛났다. 혁신적이면서도 간결했고, 또 발레의 우아함이 느껴졌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과 블랙 앤 화이트의 선과 면으로 특징되는 '구성주의 회화'의 거장 몬드리안(1872-1944)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답게 형형색색 레오타드를 입은 여덟 무용수의 다양한 감정과 몸동작이 흥미로웠다. 이번 공연을 위해 피아니스트 김재형이 다시 연주한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18세기 피아노 소나타와 존 케이지, 카라 카라예프의 피아노곡도 강렬하고 독창적인 안무와 함께 공연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8명의 무용수가 한명씩 무대에 입장해 서로를 관찰하고 자신의 공간을 탐색한 뒤 두 남녀가 듀엣을 추는 모습에선 순간 요즘 인기 있는 연예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탐색을 끝낸 남자 무용수 한 명이 다른 남자들을 원의 주변부로 밀어내고, 네 명의 여성 중 한 명과 듀엣을 추는 모습부터 이후 이어지는 서로 상반된 느낌을 주는 두 개의 듀엣은 마치 남녀 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듯 다정했다가 긴장감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활동 당시 이 작품을 공연했던 발레리나 김지영과 2년 만에 고국 무대로 돌아온 발레리노 이동훈이 특별출연해 무용팬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백조의 잠수'..물은 차진엽 안무가의 주요 테마 ‘백조의 잠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무용수의 낯설면서도 비일상적인 몸동작으로 시선을 확 끌었다. 하나뿐인 무대 위 작은 조명 아래 무용수가 펼치는 이질적 움직임은 순간 무대를 우주의 낯선 행성 혹은 깊은 물 속처럼 보이게 했다. 평소 프리다이빙 훈련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안무가 차진엽은 물속에서 느낀 태고의 느낌과 몸이 느끼는 물의 흐름 등을 이번 작품에 투영했다고 한다. 수면 아래 분주한 백조의 발길질 등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한 이 작품은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컨템퍼러리 발레와 현대무용 사이를 오간다. 이단비 무용 평론가는 “60여 년 전 네덜란드에서 일어났던 도전과 실험의 정신을 재연하고, 발레라는 단어를 춤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다시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가 이번 공연에서 읽힌다"고 말했다. 그는 "‘캄머(kammmer)’는 ‘작은 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이 작은방에서 컨템퍼러리를 향한 서울시발레단의 큰 도약을 볼 수 있었다”며 “현대 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안무가의 신작 역시 컨템퍼러리의 이름 안에서 경계를 풀어 확장을 꿈꾸는 서울시발레단의 의지가 엿보였다”고 평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발레단은 현재 세계 무용계에서 주류 장르가 되고 있는 컨템퍼러리 발레의 우수한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국내 창작진의 발굴과 성장을 돕는 든든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서울시발레단 두 번째 작품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서울시발레단의 더블빌 '한스 판 마넨×차진엽'은 오는 12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0 11:26:21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 실력을 자랑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이 예술의전당 무대를 찾는다. 22일 예술의전당은 에투알 클래식과 공동 주최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최고무용수) 박세은이 출연하는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4’를 오는 7월 20~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발레단의 최상위 계급인 에투알은 물론이고 다음 등급인 프리미에르 당쇠르, 그 아래 쉬제까지 뛰어난 테크닉과 예술성을 가진 무용수 총 1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에투알 박세은 & 파리 오페라 발레단, 18개 작품으로 내한 2021년 아시아 무용수 최초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 최고무용수 에투알로 승급한 박세은이 이번 공연을 위해 프로그램 구성과 캐스팅을 책임졌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공식 등재된 핵심 레퍼토리 18개를 골라 A, B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동료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2022년 선보인 콘서트홀의 갈라 무대가 아닌 정식 오페라극장에 최적화된 작품으로 엄선된 이번 프로그램은 파리 가르니에 극장과 바스티유 극장 분위기를 최대한 연출할 예정이다. 국내 갈라 무대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중편(15분 내외)인 ‘정교함의 짜릿한 전율’(안무 윌리엄 포사이스), ‘내가 좋아하는’(안무 호세 마르티네스) 프로그램을 2, 3인무를 넘어 5, 6명의 무용수가 출연하여 발레단만의 스타일을 전한다. 이외에도 주요 핵심 작품에 ARD콩쿠르 한국 최초 우승자 피아니스트 손정범과 다비드 포퍼 첼로 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백승연이 라이브 연주로 함께하며 발레와의 조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에투알과 함께하는 발레 워크숍 '발레의 정수를 배운다' 공연 기간 중에는 한국의 발레 유망주를 위한 워크숍도 열린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투알, 발레리나 박세은과 발레리노 폴 마르크가 강사로 참여하는 이번 워크숍은 355년 역사의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에게 직접 프랑스 발레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클래식 발레는 물론이고 프랑스 발레를 더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 워크숍까지 마련되어 있다. 워크숍은 발레 전공자(2003~2008년 출생)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28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2 08:23:03▲ 강재수씨 별세· 강수진씨(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부친상=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2)3410-3151
2024-04-28 11:11:13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이 전석 매진됐다고 세종문화회관이 19일 밝혔다. 오는 8월 공식 창단을 앞둔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은 오는 26~28일 3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48년 만에 창단되는 국내 공공 발레단의 첫 번째 무대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전 회차 매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시발레단 창단 발표와 함께 예매가 시작된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2주 만에 전체 객석의 60%가 넘게 판매되면서, 서울시발레단과 컨템퍼러리 발레에 대한 관객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줬다. 서울시발레단은 안무가와 무용수, 작품을 중심에 둔 국내 최초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 이미 대중화 되어버린 클래식 발레의 물결 속에서 국내 컨템퍼러리 발레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봄의 제전'은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3인 안무가의 작품을 트리플빌(3편을 묶은 공연)로 선보일 예정으로, 서울시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프로덕션 운영 체계 등을 사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0 14:49:14[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출연자, 프로그램 등이 변경되면서 공연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12일 세종문화회관은 "발레앤모델의 공연변경신청에 대한 대관심사위원회 심의를 4월 11일 진행한 결과 변경승인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볼쇼이발레단 갈라 콘서트 2024 in 서울’로 대극장 대관 심의와 승인을 받고 대관계약을 체결한 발레앤모델은 지난 3월 28일 ‘발레앤모델 2024 슈퍼 발레콘서트’(4월 16~18일)로 공연명을 바꾸고, 출연자 구성 및 프로그램을 대폭 변경해 공연하겠다고 공연변경을 신청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심의를 진행했는데, ‘신규공연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상당한 변경으로, 현 내용으로 최초 대관심의를 진행했다면 승인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에 따라 변경신청이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변경된 내용을 살펴보면 공연명을 비롯해 공연공급자(볼쇼이발레단->Muz Art Management LLC)도 바뀌었고 출연인원 역시 기존 20명에서 8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데다 수석 무용수는 기존 12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프로그램 구성도 기존 2막 12장에서 2막 10장으로 바꿨으며, 기존 프로그램 6개를 진행하지 않고 대신 신규 프로그램 4개를 추가하는 등 변경 또는 축소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변경내용 심의를 위해 필요한 관련서류(신규공급사인 공연기획사와 출연자간 출연계약서, 사증발급확인 등) 없이는 변경심의 진행이 어려워 서류 보완제출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는데, 발레앤모델이 지난 4월 4일 법원에 계약이행가처분을 신청했다"며 외부판단을 개입하여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세종문화회관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이 공연은 지난달 볼쇼이 발레단의 간판스타이자 푸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무용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이 취소된 이후 공연명을 변경했다. 볼쇼이 발레단의 경우 발레단 소속인 볼쇼이 극장 총감독을 친푸틴 인사인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맡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2 17:29:59[파이낸셜뉴스] 발레리나 김주원이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위촉됐다. 4일 소속사 EMK에 따르면 김주원은 부산광역시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처음 선보이는 ‘2024 부산발레시즌’을 이끈다. 지난해 ‘부산광역시 발레워크숍’을 이끌었던 그는 이번에 단원 육성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며 부산시 발레단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이 선보일 신작은 ‘샤이닝 웨이브 Shining Wave’로 1부 클래식 발레, 2부 창작 발레로 구성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은 오는 9월부터 작품 준비에 들어가며, 11월 15일~16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다. 김주원 예술감독은 “훌륭한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을 만나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레며, 행복하다"며 "‘발레’라는 예술이 반짝거리는 파도처럼 부산시민들,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분들에게 따뜻하고 감동의 물결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15년간 활약한 김주원은 지난 2006년 무용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예술감독 김주원'으로 분해 '마그리트와 아르망', '탱고발레-3 Minutes: Su Tiempo', '사군자 - 생의 계절', '디어 루나', '레베랑스'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멈춤 프로젝트 vol.1’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여 제1회 공공브랜드 대상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문화체육관광부 표창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한편 ‘2024 부산발레시즌’ 단원 공개 모집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4 15:42:54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공공발레단이 창단됐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20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 꿈 중에 하나가 이뤄지는 날"이라며 "서울시발레단은 '문화도시 서울'의 새 지평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강국이지만 발레 같은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명실상부 문화강국이 될 것"이라며 "K콘텐츠, K컬처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발레단은 기존 국립발레단과 차별화되게 컨템퍼러리 발레에 집중한다. 또 자체 레퍼토리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라이선스 공연과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립발레단이 클래식 발레를 하는데, 저희까지 (클래식 발레를) 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컨템퍼러리 작품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레퍼토리를 소개하고, 발레 스펙트럼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단 초기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아 제작 시스템 및 예술단 운영의 기반을 닦는다. 안 사장은 "서울시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서 법인을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하다"며 "향후 독립 재단 설립을 전제로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0 18:14:34[파이낸셜뉴스]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공공발레단이 창단된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20일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공식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 꿈 중에 하나가 이뤄지는 날”이라며 “서울시발레단은 ‘문화도시서울’의 새 지평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발레가 세계로 나가는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무용수들이 해외 유명 발레단에서 간판 무용수로 활약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다로 최고무용수상을 수상하는 등 무용수들의 뛰어난 역량에 비해 국내 활동의 안정적인 기반과 지원이 부족했다”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강국이지만 발레와 같이 순수 예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명실상부 문화강국이 될 것이다. K콘텐츠, K컬처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프로덕션 시스템 운영 "컨템퍼러리 발레" 중심 서울시발레단은 기존 국립발레단과 차별화되게 컨템퍼러리 발레에 집중한다. 또 자체 레퍼토리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라이선스 공연과 신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발레단은 과거 벨에포크 시대, 디아길레프의 발레뤼스가 그러했듯, 동시대적인 성찰과 사유를 받은 과감하고 대담한 작품들로 대한민국 발레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창단 초기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아 제작 시스템 및 예술단 운영의 기반을 닦는다. 안 사장은 “서울시는 지방공기업 법에 따라서 법인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하다"며 "향후 독립 재단 설립을 전제로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공예술단과 달리 단장과 단원이 없는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9월 발레단준비TF를 설치했다. 지난 1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129명 중 5명의 2024 시즌 무용수와 17명의 프로젝트 무용수를 선발했다. 첫 시즌 무용수로 김소혜, 김희현, 남윤승, 박효선, 원진호가 최종 선발됐다. 서울시발레단은 노들섬 동편에 있는 노들섬 다목적홀에 전용공간을 조성한다. 올 상반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오는 9월 경 입주할 예정이다. 공사 완료 전까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내 종합연습실에 댄스플로어 등 시설을 보강해 전용 연습실로 사용한다. 한편 창단 첫 해인 올해는 총 3편의 작품을 제작한다. 재미 안무가 주재만이 총연출·안무하는 ‘한여름 밤의 꿈’을 오는 8월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앞서 사전 공연으로 4월 26~28일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안무가가 참여하며 각각 ‘봄의 제전’ ‘노 모어’ ‘볼레로 24’로 구성된 트리플빌 공연을 통해 컨템퍼러리 발레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0 12:52:05롯데관광개발은 제주 고유의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과 발전을 위해 제주시티발레단을 공식 후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과 제주시티발레단은 지난 19일 오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후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향후 2년간 제주시티발레단이 개최하는 국제 무용 공연 또는 제주 고유의 문화를 풀어낸 창작 발레 공연 등을 후원하게 된다. 지난 3년간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시티발레단이 주관하는 '제주컬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뮤지컬 및 제주국제여름무용학교 등도 지원했다. 한편 제주시티발레단은 올해 7월 제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24 국제 스페셜 발레 갈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김길리 제주시티발레단장이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무용수 총 25명이 참여해 '백조의 호수' 등 발레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20 10:01:30[파이낸셜뉴스] 패션계 전설 코코 샤넬의 삶이 샤넬이 참여한 무대 의상과 세계 정상급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을 통해 구현된다. 14일 인아츠프로덕션에 따르면 패션과 발레와의 협업으로 화제가 된, 모댄스(MODANSE)의 한국 초연이 오는 4월 17일과 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모댄스(MODANSE)는 ‘패션’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Mode’에 ‘춤’을 의미하는 ‘Danse’를 합한 의미로, 두 편의 단막 발레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과 ‘숨결처럼(Come un Respiro)’을 더블빌(두 편의 작품을 펼쳐내는 공연양식)로 진행하는, 발레와 패션의 콜라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6월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세계 정상급 프리마 발레리나 아솔루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주역으로 나섰다. 특히, 명품 브랜드 ‘샤넬’과의 의상 협업으로 주목받는 작품 ‘가브리엘 샤넬’은 패션계의 전설 코코 샤넬의 삶과 창조물을 다루고 있다. 샤넬 패션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의상 디자인에 참여해 약 80여 벌의 무대 의상을 선보였다. ‘숨결처럼(Come un Respiro)’에서 역시 헨델의 음악 위로 바로크 시대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안무와 세련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의상을 만나볼 수 있다. 두 작품 모두에 주역으로 나서는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출연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찾는 그는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과 함께 이번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오늘(14일)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오픈일부터 2월 20일까지, 일주일간 얼리버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4 11: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