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녀시대 효연 등 한국 예능 출연진과 제작진 32명이 인도네시아 관광지 발리에서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리주 응우라라이 이민국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이민 체류 허가를 위반했다며 한국인 출연진 및 제작진 31명과 인도네시아 연예인 1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안타라 통신은 해당 프로그램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내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라고 전했다. 또 억류돼 조사를 받은 한국인 출연진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과 에이핑크 멤버 보미, 방송인 최희, 배우 임나영 등이고 인도네시아 시민권자인 걸그룹 시크릿넘버 멤버 디타 카랑도 포함됐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발리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 21일 발리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정식 촬영 허가와 비자를 받지 않고 관광비자로 입국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라라이 이민국의 수헨드라 국장은 “이민국 정보 단속팀이 허가받지 않은 촬영에 대한 정보를 얻어 25일 단속했다”며 이들을 조사한 뒤 벌금 부과 등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여권을 압수당한 뒤 호텔에 억류됐고, 일부 출연진은 예정일에 귀국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출연자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출국했고, 제작진도 항공권을 구하는 대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부 장관은 이들의 촬영이 발리를 홍보하는 것은 맞지만 이민국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5:53:14이란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온 경제제재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풀려서 기대에 들뜬것과 달리 주변 중동국가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란이 앞으로 환수받을 막대한 자산으로 자신들의 우방을 지원하면서 지역 안보가 흔들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란이 돌려받는 자산을 어디에 사용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번 제재 해제를 계기로 지역에 화해의 분위기가 생기면서 주변 국가들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주변국가들은 이란이 환수받을 자산으로 친이란계 무장단체들을 지원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은 약1000억달러(약 121조원)로 추정되는데 이날 이란 중앙은행 총재 발리올라 세이프는 그동안 받지 못했던 석유 판매 대금만 326억달러(약 40조원)라며 곧 환수받게 될 것으로 낙관하면서 "자금은 국민들을 위한 경제활동에 필요한데 사용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주로 수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6일 유럽의 항공기 콘소시엄 에어버스로부터 114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며 낡은 기존의 여객기를 대체하기 위해 최대 400대까지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제재 해제로 비축하고 있는 원유 380만배럴의 수출 재개도 가능해졌다. 중동국가들은 이란이 환수받은 자산으로 시아파가 다수인 시리아 정부와 레바논내 시아파 조직인 헤즈볼라, 예멘의 시아파 반군인 후티를 지원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제재 해제가 이란과 시아파 조직들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며 수니파 대표 성직자 140명에게 단합을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포기를 약속했지만 야망은 버리지 않고있으며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고 세계에 테러를 수출할 것이라며 불신감을 드러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워싱턴포스트 기자를 비롯해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4명을 석방하자 두나라 관계 회복을 위해 협조할 것을 제안하면서도 17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금융을 포함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이란의 환수 자산 사용에 대해 카타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의 외교정책 석학인 이브라힘 파라이하트는 국내 경제 재건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재가 실시됐던 지난 2012~13년에 이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과 로하니 대통령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를 목표로 국내 산업과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파라이하트는 제제가 풀린후 이란 국민들이 생활의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란 정부도 경제적 이득이 있음을 보여줘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무기 구입 우려에 대해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직도 무기금수 제재는 5년 더 유효하기 때문에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6-01-18 15:2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