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지 약물 복용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한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 결정을 철회한 것을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발리예바는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이후 도핑 의혹이 제기됐다. 국제검사기구(ITA)는 지난해 12월 말 열린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기간 중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RUSADA는 이후 발리예바의 잠정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 WADA는 RUSADA의 결정에 대해 CAS에 제소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스케이팅 경기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쇼트 프로그램, 17일 오후 7시 프리 스케이팅이 진행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2-02-14 15:13:57[파이낸셜뉴스] 편파판정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번엔 도핑 스캔들이 덮쳤다. 러시아 언론들은 일제히 '피겨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1위를 했으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RBC는 9일(현지시간)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으며,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흥분제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2014년부터 도핑 불법 약물 목록에 올랐다. 도핑 의혹은 전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법적인 문제'로 지연됐다고 밝히면서 처음 불거졌다. 러시아는 지난 7일 여자싱글 발리예바를 앞세워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IOC는 법적인 문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곧이어 이 매체는 "발리예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발리예바의 도핑 스캔들 배후로 스승 에테리 투트베리제(48) 코치를 지목했다. SNS에서 피겨 전문 콘텐트를 제공하는 미국의 '스케이팅 레슨'은 "미성년자인 발리예바는 금지약물 투여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부 피겨 팬들은 발리예바를 가르치는 에테리 투트베리제(48) 코치를 이번 사건의 배후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투트베리제 코치는 최근 러시아 피겨 여자 싱글 부흥의 선봉장으로 유명해졌다. 그의 제자로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알리나 자기토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있다. 비지니스인사이더는 투트베리제 코치가 17세까지만 가능한 4회전 점프 기술을 위해 여자 선수들의 신체적 변화를 막는 약물을 투입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사춘기 때 키가 급격히 자라고, 가슴이 커지는 등 신체변화를 겪으면 점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IOC와 국제빙상연맹(ISU) 등이 도핑 위반에 관한 공개를 미루고 있는 이유는 발리예바가 아직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WADA 규정에따라 발리예바에 대한 처벌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 실격이나 메달 박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WADA는 반도핑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하면 즉시 해당 선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 단, 해당 선수가 만 18세 미만일 때는 예외다. 이때는 친권자 동의가 있어야만 해당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발리예바는 이날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공식 연습 일정을 소화했지만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러시아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핑을 저지른 혐의로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1 07:11:10[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최고 기량을 선보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올림픽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0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지연된 이유는 발리예바가 개막 이전에 시행한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이번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 90.18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78.92점으로 맹활약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기인 4회전 점프를 두 차례나 성공했다. 올림픽 역사상 여자 선수의 최다 4회전 점프 성공 기록이다. 이에 힘입어 러시아 선수들은 피겨 단체전에 74점을 받아 미국(65점), 일본(63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예정됐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은 현재 연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법적 문제로 지연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없다"라고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발리예바에게서 검출된 약물 성분은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으로 알려졌다. 트리메타지딘은 혈압의 급격한 변동을 제한하는 작용을 한다. 세계반도핑기구(WTO)의 금지 목록에 있으며 특히 지구력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영 선수 쑨양이 이 약물을 사용해 적발된 경험이 있다. IOC는 발리예바의 '나이'로 인해 심사숙고 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에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약에 따라 정보공개 보호대상자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스포츠 채널의 언론인 바실리 코노프는 자신의 SNS에 "드리메타지딘은 경기력 향상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12월 표본에서 극소량이 발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에서는 발리예바가 면책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약물 사용이 인정되면 러시아의 메달 박탈 가능성이 높다. 남은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ROC의 메달이 박탈되면 미국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을 가져가고, 4위를 차지했던 캐나다가 동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망신을 당했다.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라 이름 대신 ROC로 출전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10 14:19:58[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도핑파문'의 주인공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결국 연이은 실수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도핑파문'의 부담감 탓인지 발리예바는 수차례 균형을 잃으면서 흔들린 끝에 141.93점을 받았다. 자신의 싱글 프리스케이팅 최고 기록(185.29)에 한참 못 미치는 점수다. 지난 15일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 총점 82.16점을 기록, 1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이날도 평소 경기력만 보여주면 무난하게 금메달 경쟁권을 다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력은 발리예바답지 않았다. 그 결과 총점 224.09점으로 최종 4위로 추락했다. 발리예바는 이날 25번째 선수로 마지막에 출전했으나 논란으로 인한 부담감 탓인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요소 중 5개의 점프를 망쳤다.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부터 흔들렸다. 회전축이 흔들리면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에서는 착지 실패로 넘어졌다. 실수는 이어졌다. 세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려다 첫 번째 점프 착지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를 겨우 성공하며 이날 처음 클린 점프를 했다. 당황한 발리예바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연기를 이어갔다. 발리예바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다 또다시 엉덩방아를 찧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도 착지를 제대로 못 했다. 결국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안나 쉐르바코바(총점 255.95점)에게 돌아갔다. 경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점수가 공개된 이후 오열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25일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협심증 치료제와 흥분제로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이 검사 결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후 지난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전달됐다. 처음에 RUSADA는 발리예바의 자격 일시정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발리예바 측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고, 자격일시정지 조치를 철회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줬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통보가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소를 기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CAS의 '발리예바 출전 가능' 결정을 받아들였었다.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금지 약물이 적발된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포함되면 꽃다발 세리머니와 공식 메달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발리예바가 메달권 밖으로 밀리면서 세리머니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8 07:00:22[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만 13세부터 15세까지 무려 56가지 약물을 투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을 인용해 "(러시아) 팀 주치의 3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년 동안 발리예바에게 심장약, 근육강화제, 경기력 향상제 등을 칵테일처럼 섞어서 투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발리예바는 2022년 2월에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를 앞두고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당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사건 조사를 미루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22년 11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RUSADA와 발리예바를 제소했다. 이후 CAS는 지난 1월 발리예바에게 4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약물 목록에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엑디스테론과 폐활량을 개선하는 하이폭센, 지방을 에너지로 만드는 L-카르니틴, 근력을 향상시키는 아미노산 보충제 크레아틴, 피로감을 줄이는 스티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예바 측 의료진은 CAS에 "발리예바가 14세 때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심장약을 복용했고, 도핑 양성 반응 물질은 치료제 혼합물의 일부"라고 해명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의 조직적 약물 투여에 주목했다. 발리예바에게 약물을 투여한 3명의 의료진 중 한 명인 필리프 슈베츠키 박사는 2010년부터 러시아 피겨 대표팀과 함께한 인물이며,그는 지난 2007년 러시아 조정 대표팀의 팀 주치의로 활동하다가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 타임스는 "발리예바는 징계받았지만 세 명의 팀 주치의와 러시아 피겨 대표팀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발리예바가 약물 투여를 주도한 어른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됐다"고 말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도핑 의혹 당시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려고 사용했던 도마에서 준비한 디저트용 딸기 때문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5 19:36:31[파이낸셜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소트니코바 "도핑검사 양성 나와 두번째 테스트 받아" 소트니코바는 지난 6일 러시아 인플루언서인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라며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해 이야기하던 도중 나왔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본인의 경험담을 말한 것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도핑 의혹 계속 됐던 선수.. 러시아 피겨계 "사실 아냐 "진화 나서 특히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은 과거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했던 2016년 약물을 투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적 있다. 또 2018년 평창 대회 도전을 선언했을 때 역시 도핑 의심 대상자에 포함돼 구설에 오른 바 있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러시아 피겨계는 발 빠르게 대처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루와 인터뷰에서 소트니코바의 발언에 관해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판정 논란 끝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뒤 2018년 은퇴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07 07:05:51[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논란에 휩싸였던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4100만원의 메달 포상금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올림픽이 끝난 후 러시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오늘 11일 발리예바는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획득으로 모스크바시로부터 400만루블(약 4100만원)을 받았다고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가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단체전 우승 이후 지난해 12월 대회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 사실이 적발돼 비판의 중심에 섰다. 국제검사기구(ITA)는 지난해 12월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약물 사용 의혹을 부인한 발리예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에 따라 결국 개인전에 출전했지만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의 올림픽 기록과 성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단체전 메달 수여식도 열리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피겨 단체팀의 일원인 발리예바에게 '우정훈장'도 줬다. 한편, 메달리스트를 지도한 코치도 선수 포상금의 50% 수준 격려금을 받았다.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 시켜 비난의 대상이 됐던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도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11 08:47:35[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예바를 포함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단체팀은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베이징 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기량을 펼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단체전 1위가 결정된 이후 발리예바는 도핑 파문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채취된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약물 사용 의혹을 부인한 발리예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에 따라 결국 개인전에 출전했다 싱글 종목 쇼트 프로그램 1위를 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종합 4위에 머물렀다. IOC는 도핑 논란이 결론 날 때까지 발리예바의 올림픽 기록을 공식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피겨 단체전 메달 시상식도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에 개의치 않고 정부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약물 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트리메타지딘 외에 두 가지 성분의 금지약물이 더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27 12:44:24[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러시아 피겨 대표팀의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학대에 가까운 훈련을 시키고 약물 사용도 사실상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김연아 은퇴 이후 세계 피겨계를 주름 잡았던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를 키운 '레전드' 코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의 제자인 금메달리스트 안타 셰르바코바와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리 트루소바, 카밀라 발리예바를 모두 지도했다. 오늘 20일 유럽의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트 등에 따르면 투트베리제는 10대 선수들의 2차 성징을 지연시키기 위해 가루 음식만 먹게하는 극단적 식이요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높은 가산점이 붙는 4회전 점프를 위해 하루 12시간씩 가혹한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가혹함은 지난 17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발리예바가 최악의 연기를 펼친 후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투트베리제는 발리예바에게 위로하지 않고 "왜 포기했어? 왜 싸우길 멈췄어? 나에게 설명해봐"라며 화를 냈다. 이를 놓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이번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 배후로 투트베리제가 지목되기도 했다. 그는 3년 전 인터뷰에서 피로 회복을 위해 선수들에게 복용시켰단 협심증 치료제 멜도니움이 금지약물로 지정되자 다른 비슷한 효과의 다른 약물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당시 발리예바 도핑테스트에서 나온 약물이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이다. 한편, 투트베리제의 지도법이 논란이 되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트베리제 훈련 방법'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물에는 투트베리제는 한 선수의 머리채를 잡고 돌리는 영상이 담겨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20 10:14:15[파이낸셜뉴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의혹 속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러시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도핑 파문' 카밀라 발리예바를 치켜세웠다. 소트니코바 역시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의혹이 제기됐지만 증거가 부족해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발리예바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면서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넌 우리의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소트니코바는 다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인 안나 셰르바코바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소트니코바는 안나 셰르코바에게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4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뛴 그에게도 금메달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224.59점을 받아 결점 없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연아(219.11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줬다. 당시 홈 어드밴티지가 소트니코바에게 과도하게 적용된 것 아니냐는 판정논란이 있었다. 올림픽 이후 부상과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소트니코바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과 은퇴를 선언했다. 아울러 러시아 매체를 통해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흔적으로 볼 수 있는 소변샘플이 훼손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IOC로 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당시 IOC는 선수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무혐의 선수로 소트니코바를 지목한 바 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확인됐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통보가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소를 기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CAS의 '발리예바 출전 가능' 결정을 받아들였었다. 도핑 파문에도 출전을 강행한 발리예바는 이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거푸 실수해 합계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8 15: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