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특허청은 19일 오후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발명의 날 60주년 기념행사 추진단’ 현판식 및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특허청은 다음달 18일까지 기념행사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내가 만드는 발명의 날 60주년 기념식' 공모전을 진행한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1957년에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내년은 ‘발명의 날’이 60주년을 맞는다. 발명의 날은 지난 1973~1981년 ‘상공의 날’로 통합돼 중단됐다 1982년부터 재개됐다. 이날 발족식에서 추진단은 ‘Best 60, Next 6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피켓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또 지난 60년 동안의 발명을 통한 기술 혁신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 국민들의 발명 의식을 높일 것도 다짐했다. 특허청은 법정 기념일인 발명의 날에 대한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고 국민의 발명 의욕을 증진하기 위해 '아이디어로'를 통해 기념행사 아이디어에 대한 공모전을 진행한다. 접수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이며, 발명의 날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발명의 날 60주년의 역사적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념식 주제를 제시하고, 이를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부대행사나 특별 전시관 중 한 가지를 기획해 제출하면 된다. 특허청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건(특허청장상, 상금 100만원), 우수상 1건(특허청장상, 상금 50만원), 장려상 3건(한국발명진흥회장상, 상금 각 10만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결과는 11월 중에 발표되며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는 11월 말 시상식 현장에서 제안서를 발표한다. 우수한 제안은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 계획안에 반영해 기념식 현장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추진단은 기념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해 발명인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발명 분위기를 확산할 것"이라면서 "공모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발명의 날 기념식의 모습을 알아보고 다양한 제안들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9 09:00:38[파이낸셜뉴스] 디퍼아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미국 실리콘밸리 국제발명전시회(SVIIF)'에 특허를 출품해 'IFIA 최고발명 메달(IFIA Best Invention Medal)'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13일 밝혔다. SVIIF는 전 세계 발명가와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창의적인 발명을 선보이는 글로벌 전시회로 올해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SVIIF는 국제발명가총연맹(IFIA)이 주최하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미국특허청(USPTO), 산타클라라 시, 미국발명가협회 등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 발명가들에게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전시회로 알려져 있다. 디퍼아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총 25개국에서 200여개의 발명특허가 출품된 가운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디퍼아이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특허 기술은 '하드웨어 구현에 적합한 신경망 연산방법 및 그 장치'로, 컨벌루션 신경망의 많은 연산량과 파라미터를 최적화해 최소한의 정확도 손실과 최대한의 연산 속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전력대비 고성능 추론 가속 장치를 구현할 수 있다. 디퍼아이는 전시회에서 신경망 파라미터 경량화(Light-weight) 방법을 통해 전력대비 고성능 추론 가속 장치를 구현하는 기술을 발표했다. 저전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엣지(Edge) AI 반도체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AI SBC, ANPR, 스포츠 검사,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 진출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Tachy-Pi-E13F1' 모듈을 통해 기존 SBC와 쉽게 호환 가능한 AI 가속 모듈을 시연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디퍼아이 이상헌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술력을 더욱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첨단 신경망 기술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3 13:06:10알파벳의 발명 / 조해나 드러커 / 아르테 책 '알파벳의 발명'은 4000년 알파벳의 기원과 발전에 관해 지성·문화사 최초로 설명한다. 고고학·고문자학·금석학·지리학적 접근을 통해 알파벳의 기원과 발전 양상을 추적했다. 아울러 미학적 관점에서 언어의 시각적 형태를 탐구했고 디지털 인문학적 접근으로 현대의 언어 체계로 분석을 확장했다. 저자 조해나 드러커는 "모든 알파벳 문자는 같은 원시 셈 문자에서 유래해 유럽, 아라비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너머로 확산했다"며 "시각적으로 그리스·키릴·타밀·타이 문자 등으로 분화한 결과"라고 전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2 17:05:20[파이낸셜뉴스] 특허청은 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2024년 전국 발명·특허 고등학교 연합교류전’을 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발명·특허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과 공유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학생교류 발명캠프, 산학협력형 발명교육 프로그램 우수 작품 전시회 및 시상식 등이 진행되며, 83팀의 작품 중 총 18팀(특허청장상 9점·발명진흥회장상 9점)을 선정해 시상한다. 특허청장상은 △이혜령(부산 대광고) △김도원·원현승(서울 미래산업과학고) △이다인·이찬우·정준범(경기 삼일공업고) △박성민·양승진(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 △김도훈·박정하·이승민·장규선(경기 세경고) 학생 등 총 9팀이 각각 수상한다. 김도원·원현승(서울 미래산업과학고) 학생의 '원-푸시 ‘초’간단 번호판 보조대'는 기존의 차량 번호판 보조대에서 번호판 탈착 때 번호판이 손상되는 문제점을 주변 장치를 이용해 손상되지 않도록 개선, 우수한 아이디어로 인정받았다. 한국발명진흥회장상은 △김원규(전북 한국게임과학고), △박나은·차하휼·홍도희(광주여자상업고),△ 유지수(광주자연과학고), △정민주(전남 목포중앙고) 학생 등 총 9팀이 각각 수상한다. 이번에 수상한 우수작품들은 변리기관의 컨설팅 및 특허출원 지원, 참여기업 취업연계 및 기술거래 협약 등의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특허청은 ‘발명·특허 고등학교’를 13개교 선정, 발명교과 공동교육과정 개설·운영, 지역 발명교육 거점역할, 발명·창의력 대회 참가 등 다양한 발명·지식재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 미래세대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발명교육"이라면서 "이번 발명·특허 고등학교 연합교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함께 소통하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8 09:10:36[파이낸셜뉴스] 대한변리사회는 8일 직무발명보상금의 세금 부담을 없애는 '소득세법 개정안'(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변리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직무발명보상금이 비과세 기타소득으로 전환돼 연구자들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줄이고, 일선 연구현장의 혁신 발명 의욕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지지 입장을 내놨다. 직무발명보상금이란, 종업원이 업무와 관련해 개발한 직무발명의 권리를 회사에 승계하는 대신 그에 합당한 보상금을 받는 것을 말한다. 변리사회는 직무발명보상금은 현행 소득세법상 근로소득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회사로부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받는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의 성격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직무발명보상금을 기타소득으로 비과세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 변리사회는 "현행 소득법상 직무발명보상제도는 과도한 세부담으로 연구 및 산업현장의 발명 의지를 고취 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연구 의욕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게다가 "과세가 지나치다 보니 발명자 보상금을 낮춰 연구비 등 다른 형태로 보전하거나 우회경로를 통해 절세를 모색하는 풍선효과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08 16:16:47[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과학관은 '제2회 업사이클링 해양과학 메이커톤 발명대회'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메이커톤'이란 'Make(만들다)'와 'Marathon(마라톤)'의 합성어로 제한된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도출해 발명품을 만드는 대회를 의미한다. 이번 대회는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높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창의적인 발명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대회 현장에 직접 해양쓰레기를 가져와 이를 활용한 발명품을 제작해 시연하고 기대 효과 등을 발표하게 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도전과 위협을 받고 있는 바다의 미래가 달렸다"며 "청소년들이 바다와 해양환경, 해양과학 등에 더욱 관심을 두고 해양쓰레기로부터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창의력을 마음껏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26 11:02:26[파이낸셜뉴스] 퇴사한 직원이 직무발명보상금을 뒤늦게 청구한다면 현행이 아닌 재직 당시 규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A씨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직무발명보상금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삼성전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세탁기 필터와 관련한 기술 10건을 발명해 1997년 8월 회사에 특허권을 넘겼다. 회사는 특허출원을 한 뒤 1999년부터 A씨가 개발한 필터를 장착한 세탁기를 판매했다. A씨는 1998년 회사를 그만뒀다. 퇴사로부터 약 17년이 흐른 뒤인 2015년 11월 A씨는 회사에 기술 6건에 대한 직무발명 보상금을 달라고 신청했지만,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A씨의 보상금 청구가 법적으로 허용되는 기간 내에 있는지다. 1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은 A씨의 청구권이 이미 소멸한 것으로 보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원고의 직무발명에 대한 보상금청구권은 2001년부터 소멸시효가 기산한다 할 수 있다”며 “원고는 시효기간이 10년이 지난 시점에 제기됐음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A씨가 퇴직했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퇴직 이전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해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사용자가 직무발명에 관한 근무규정을 변경했는데, 변경 이전에 이미 종업원이 퇴직했다면 변경된 근무규정을 적용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경된 근무규정은 변경 이전에 이미 퇴직한 종업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고와 피고 사이에 2001년 직무발명 보상지침을 적용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러므로 원고의 직무발명에 대한 보상금청구권 행사에는 2001년 직무발명 보상지침이 아니라 1995년 직무발명 보상지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6-23 11:52:47[파이낸셜뉴스] 넥스트칩은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19일 넥스트칩에 따르면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 기간은 향후 2년 간이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반도체 및 영상을 처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함께 직원들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 제도는 기업이 직무발명 보상 제도를 도입하고 운영해 우수한 직무 발명을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인증 받은 기업은 연차등록료 감면, 금융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특허청 주관 등 정부지원 사업 대상자 선정 시 가점을 부여 받을 수 있어 정부과제 선정에도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넥스트칩은 직원들을 위한 직무 발명 보상 제도를 규정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운영해왔다. 직원들이 창의적인 직무 발명을 통해 지식재산권 창출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그 결과, 이날 현재 국내 특허 등록 35건과 국내 출원 12건, 해외 등록 3건, 해외 출원 23건 등 다수 특허를 보유했다. 이는 넥스트칩 기술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한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직무발명 보상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직원들의 창의적인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19 08:13:49글로벌 지식재산(IP) 정책을 이끄는 선진 5대 특허청(IP5) 수장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간 발명품을 특허로 보호할지 여부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가졌다. 이들 IP5는 AI가 발명 효율성을 향상시켜 특허 출원을 증가시키지만, 법적 불확실성과 규제 필요성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AI, 특허 활성화 vs 특허 과부하" 18일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4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는 IP5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특허청장들이 모여 AI와 지식재산 보호 관련 최근 동향과 각국의 정책을 공유했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를 비롯해 하마노 고이치 일본특허청장, 선창위 중국국가지식산권국 청장, 캐시 비달 미국특허상표청장, 넬리 시몬 유럽특허청 부청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AI의 급속한 발전이 전 세계 지식재산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각국은 AI 혁신을 억제해선 안 되며, AI를 활용해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시몬 부청장은 "(EU는) AI 관련 특허 출원이 2013년 31건에서 지난해 1140건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AI 기술 발전으로 지식재산 출원 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비달 청장도 "AI가 지재권 창출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AI 기술을 개입하고 억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창의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AI 관련 특허 출원이 10년간 20배 증가했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 출원도 3배 늘었다. 다만 하마노 고이치 청장은 "AI 기술이 발명 효율성을 높이면서 특허 난립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기술을 포함한 발명의 진보성을 적절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도입돼 발명을 활성화하는 이점이 있지만, 동시에 특허 시스템에 과부하를 주고 진정한 혁신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AI, 발명자 지위 부여 신중 청장들은 특히 AI 창작에 대한 발명자 지위 부여와 관련해서 토론을 이어갔다. IP5는 AI가 다양한 창작에 활용되고 있지만 발명자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AI가 지식재산을 창출하는 주체가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AI가 일상을 파고들면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창작과 발명의 영역에도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인지했다. 하지만 AI를 발명자로 볼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모든 참석자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유럽과 일본 청장들은 "AI가 발명 효율성을 높이지만, 법적으로 발명자로 인정하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중국도 AI가 발명을 도울 수 있지만, 독립적 발명자로는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 역시 AI가 돕는 창작물의 특허권 보호는 적극적으로 인정돼야 하지만, AI를 발명자로 인정하는 건 별개란 입장이다. 김 청장 직무대리는 "현재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AI를 발명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AI가 고도화되고 있으므로 AI의 발명자성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검토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P5, AI 기술 속속 도입 IP5는 AI 기술을 직접 도입하는 데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주로 특허 분류와 문서 검색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 특허청은 심사 업무를 보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AI를 도입했다. 2021~2022년에 걸쳐 도형상표, 디자인 이미지 검색과 특허 검색 시스템에 AI 기술을 적용해 활용 중이다. AI로부터 특허 분류(CPC) 및 도형상표 분류를 추천받아 분류업무에 활용하고 있고, AI 번역과 AI 챗봇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한국어로 제한된 AI 특허 검색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 선행 기술 번역문 일괄 검색으로 확대해 심사에 드는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추후 특허 심판이나 방식 업무에도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AI와 문자판독(OCR) 기술을 적용해 심판 서류를 자동 분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출원·등록 시의 방식 심사에도 AI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국국가지식산권국은 스마트 검색 시스템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도입해 심사 효율성을 높이고,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창위 청장은 "AI 도입으로 심사원의 검색 능력을 36% 이상 향상하고, 평균 심사 기간을 16개월로 단축했다"며 "또 심사 정확도를 94% 이상 높여 지재권 심사의 질을 크게 향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몬 부청장은 "유럽특허청은 1억5000만건의 선행 기술 문서를 AI가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해 특허 출원 심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조은효 팀장 김동호 박소연 최종근 장민권 김준석 권준호 홍요은 박문수 기자
2024-06-18 18:52:27[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 발명축제인 ‘2024 여성발명왕 엑스포(EXPO)’가 오는 20~22일 사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하는 엑스포는 특허와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출원하거나 등록받은 국내외 여성 발명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행사다. 이 행사는 ‘제24회 여성발명품박람회’와 ‘제17회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와 함께 열린다. 여성 발명품,관람·체험·구매까지 한번에 제24회 여성발명품박람회는 국내 여성발명기업 80개사의 우수 발명품이 전시된다. 전시장은 △생활 △뷰티&패션 △식품 △디지털&가전 등 주제별로 구성돼 발명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참가기업 중 일부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송(라이브커머스)을 진행한다. 또한 여성 발명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유통·수출상담회도 함께 마련했다. 제17회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개국 400여점의 여성 발명품을 대상으로 행사 첫날(20일) 현장 심사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22일) 열리는 시상식을 통해 대상(그랑프리)과 금·은·동 본상, 국내외 유관기관 특별상 등을 수여한다. IP5 청장회의와 연계...토크쇼도 개최 첫날에는 통합개막식 및 IP5청장 토크쇼가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여성 발명가에게 듣는 발명과 창업사례 등 글로벌 여성 지식재산(IP)리더십 아카데미, 마지막 날에는 세계여성발명대회 시상식이 개최된다. 올해는 ‘선진 5대 특허청(IP5) 청장회의’와 연계돼 개막식에서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일본 특허청(JPO), 유럽 특허청(EPO),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기관장들과 함께 각국의 여성발명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토크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둘째날에는 ‘글로벌 여성 IP리더십 아카데미’가 열린다. 초간편 신발 건조기를 개발한 윤해진 ㈜스마트름뱅이 대표와 치킨 튀기는 로봇으로 해외 진출까지 성공한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가 자신들의 발명과 창업사례를 공유한다. 또 지식재산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이디어 기반 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딩 전략 △등록 가능성을 높이는 특허 정보검색 노하우 등 강연을 펼친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여성발명왕엑스포는 IP5청장회의와 연계될 만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여성발명인을 위한 박람회"라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여성발명인들이 성공적인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사전등록 후 방문하면 경품 응모 혜택이 주어진다. 사전등록은 ‘2024 여성발명왕EXPO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14 14: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