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 2024년형 Neo QLED 8K·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이 미국 타임이 선정한 '2024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됐다. 타임은 매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올해의 최고 발명품'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갤럭시 S22 울트라, 태양광 리모컨·더 프리스타일 △2023년 갤럭시 Z 플립5·미세 플리스틱 필터 등을 타임으로부터 '올해 최고 발명품'으로 수상했다. 10월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Neo QLED 8K(QN900D)는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선정됐다. 타임은 오래된 콘텐츠를 보다 선명하게 즐길 수 있도록 AI 기술을 Neo QLED 8K TV에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인공지능(AI) 8K 프로세서의 업스케일 알고리즘이 일반 화질의 비디오를 12.9㎜ 두께의 슬림한 화면에 선명한 8K 해상도로 보여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액자형 스피커 뮤직프레임은 디자인 분야에서 선정됐다. 타임은 삼성이 홈 스피커를 아름다운 액자로 변신시켰다고 소개하면서 스탠드 위에 세우거나 벽에 걸어 8인치 x 8인치 크기의 사진이나 인쇄물을 제품에 전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으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더욱 실감나는 사운드를 위해 다른 삼성의 제품과 함께 페어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31 09:41:2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특허 심사절차가 끝난 뒤 발명자를 추가하는 등의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발명자를 정정하는 시기가 제한되고, 특허출원서에 발명자의 국적 및 거주국 등 식별정보 기재도 의무화된다. 특허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특허법·실용신안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발명자 정정 제도 개선 개정령에 따르면 발명능력이 없는 사람을 심사관의 심사절차가 끝난 이후에 발명자로 추가하는 등의 악용사례를 막기 위해 발명자 정정 제도를 개선했다. 진정한 발명자만 기재하도록 언제든지 가능했던 발명자 정정시기를 일부 제한하고, 설정등록 이후에만 요구됐던 증명서류를 심사관의 심사절차 중에도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특허출원인은 특허결정 때부터 설정등록 전까지의 기간에는 발명자를 추가할 수 없고 발명자의 개명, 단순오타, 주소변경 등 발명자의 동일성이 유지되는 경우에만 발명자를 정정할 수 있다. 또한, 심사관의 심사절차 중에 발명자를 정정하려는 경우에는 정정이유를 기재한 설명서와 특허출원인 및 정정 대상이 되는 발명자가 서명 또는 날인한 확인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발명자 식별정보 기재 의무화 발명자 정보를 정확히 관리하기 위해 특허출원서에 발명자의 ‘국적’, ‘거주국’을 반드시 적도록 했다. 이 때 발명자의 국적을 검증하기 위한 국적증명서 등의 증명서류는 제출하지 않는다. 변화하는 심사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분할출원의 심사순위 규정을 행정규칙(특허·실용신안 심사사무취급규정)으로 위임했다. 11월 1일을 기점으로 심사순위를 이미 부여받은 출원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특허청은 내년 1월 1일 시행을 목표로 분할출원의 심사는 원출원의 심사청구순이 아닌, 분할출원의 심사청구순으로 하는 내용으로 행정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행 제도 미비점 개선 출원인이 주로 이용하는 국제출원 후 절차보정 때 첨부서류인 보정서의 제출서류를 3부에서 1부로 완화하는 등 특허협력조약(PCT) 기재사항과 관련한 개선을 반영하는 등 현행 제도의 운영상 미비점을 개선했다. 신상곤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특허법의 근간은 헌법이 정한대로 발명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개정을 통해 특허출원 때부터 진정한 발명자를 적도록 한 이번 개정안이 명확한 권리관계 확정 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부개정령은 특허청 홈페이지 또는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31 09:24:1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영화 제작자가 비트코인 발명가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를 알아냈다고 주장해 화제다. 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채널은 8일 처음 방영된 미 케이블채널 HBO의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에서 비트코인은 프로그램 전문가나 전문 범죄자가 아닌 캐나다인 피터 토드가 만들었다고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컬렌 호백에 따르면 토드는 비트코인 발명 당시 대학교에 재학중이었다. 다큐멘터리는 토드가 나카모토라는 확실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여러 흥미로운 우연함과 포럼에 올려진 글들을 통해 유력하다고 전했다. 호백은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큐멘터리를 통해 매우 강한 증거를 제시했다며 “결국 나는 시청자들이 결론을 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호백은 토드를 비트코인 발명가로 보는 이유로 암호화폐 초기인 2010년에 한 포럼에서 토드와 나카모토가 토론한 것을 근거로 댔다.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복잡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토드에게 설명했으며 약 90분뒤에 토드가 나카모토에게 잘못된 것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호백은 토드가 나카모토에게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가명을 바꿔가며 두 사람의 계정을 혼합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포럼으로부터 수일후 나카모토는 댓글 올리는 것을 완전히 중단했으며 토드도 수년간 사라졌다고 호백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드러냈다.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자 토드는 비트코인 발명을 부인하면서 호백을 포함해 비트코인 발명가 추적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사람을 갑부라고 거짓으로 조명하는 것이 강도나 납치의 표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0 13:37:04[파이낸셜뉴스] 특허청은 19일 오후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발명의 날 60주년 기념행사 추진단’ 현판식 및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특허청은 다음달 18일까지 기념행사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내가 만드는 발명의 날 60주년 기념식' 공모전을 진행한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1957년에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내년은 ‘발명의 날’이 60주년을 맞는다. 발명의 날은 지난 1973~1981년 ‘상공의 날’로 통합돼 중단됐다 1982년부터 재개됐다. 이날 발족식에서 추진단은 ‘Best 60, Next 6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피켓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또 지난 60년 동안의 발명을 통한 기술 혁신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 국민들의 발명 의식을 높일 것도 다짐했다. 특허청은 법정 기념일인 발명의 날에 대한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고 국민의 발명 의욕을 증진하기 위해 '아이디어로'를 통해 기념행사 아이디어에 대한 공모전을 진행한다. 접수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이며, 발명의 날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발명의 날 60주년의 역사적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념식 주제를 제시하고, 이를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부대행사나 특별 전시관 중 한 가지를 기획해 제출하면 된다. 특허청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건(특허청장상, 상금 100만원), 우수상 1건(특허청장상, 상금 50만원), 장려상 3건(한국발명진흥회장상, 상금 각 10만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결과는 11월 중에 발표되며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는 11월 말 시상식 현장에서 제안서를 발표한다. 우수한 제안은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 계획안에 반영해 기념식 현장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추진단은 기념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해 발명인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발명 분위기를 확산할 것"이라면서 "공모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발명의 날 기념식의 모습을 알아보고 다양한 제안들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19 09:00:38[파이낸셜뉴스] 디퍼아이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4 미국 실리콘밸리 국제발명전시회(SVIIF)'에 특허를 출품해 'IFIA 최고발명 메달(IFIA Best Invention Medal)'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13일 밝혔다. SVIIF는 전 세계 발명가와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창의적인 발명을 선보이는 글로벌 전시회로 올해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SVIIF는 국제발명가총연맹(IFIA)이 주최하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미국특허청(USPTO), 산타클라라 시, 미국발명가협회 등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 발명가들에게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전시회로 알려져 있다. 디퍼아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총 25개국에서 200여개의 발명특허가 출품된 가운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디퍼아이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특허 기술은 '하드웨어 구현에 적합한 신경망 연산방법 및 그 장치'로, 컨벌루션 신경망의 많은 연산량과 파라미터를 최적화해 최소한의 정확도 손실과 최대한의 연산 속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전력대비 고성능 추론 가속 장치를 구현할 수 있다. 디퍼아이는 전시회에서 신경망 파라미터 경량화(Light-weight) 방법을 통해 전력대비 고성능 추론 가속 장치를 구현하는 기술을 발표했다. 저전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엣지(Edge) AI 반도체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AI SBC, ANPR, 스포츠 검사,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 진출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Tachy-Pi-E13F1' 모듈을 통해 기존 SBC와 쉽게 호환 가능한 AI 가속 모듈을 시연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디퍼아이 이상헌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술력을 더욱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첨단 신경망 기술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3 13:06:10알파벳의 발명 / 조해나 드러커 / 아르테 책 '알파벳의 발명'은 4000년 알파벳의 기원과 발전에 관해 지성·문화사 최초로 설명한다. 고고학·고문자학·금석학·지리학적 접근을 통해 알파벳의 기원과 발전 양상을 추적했다. 아울러 미학적 관점에서 언어의 시각적 형태를 탐구했고 디지털 인문학적 접근으로 현대의 언어 체계로 분석을 확장했다. 저자 조해나 드러커는 "모든 알파벳 문자는 같은 원시 셈 문자에서 유래해 유럽, 아라비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너머로 확산했다"며 "시각적으로 그리스·키릴·타밀·타이 문자 등으로 분화한 결과"라고 전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22 17:05:20[파이낸셜뉴스] 특허청은 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2024년 전국 발명·특허 고등학교 연합교류전’을 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발명·특허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과 공유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학생교류 발명캠프, 산학협력형 발명교육 프로그램 우수 작품 전시회 및 시상식 등이 진행되며, 83팀의 작품 중 총 18팀(특허청장상 9점·발명진흥회장상 9점)을 선정해 시상한다. 특허청장상은 △이혜령(부산 대광고) △김도원·원현승(서울 미래산업과학고) △이다인·이찬우·정준범(경기 삼일공업고) △박성민·양승진(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 △김도훈·박정하·이승민·장규선(경기 세경고) 학생 등 총 9팀이 각각 수상한다. 김도원·원현승(서울 미래산업과학고) 학생의 '원-푸시 ‘초’간단 번호판 보조대'는 기존의 차량 번호판 보조대에서 번호판 탈착 때 번호판이 손상되는 문제점을 주변 장치를 이용해 손상되지 않도록 개선, 우수한 아이디어로 인정받았다. 한국발명진흥회장상은 △김원규(전북 한국게임과학고), △박나은·차하휼·홍도희(광주여자상업고),△ 유지수(광주자연과학고), △정민주(전남 목포중앙고) 학생 등 총 9팀이 각각 수상한다. 이번에 수상한 우수작품들은 변리기관의 컨설팅 및 특허출원 지원, 참여기업 취업연계 및 기술거래 협약 등의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특허청은 ‘발명·특허 고등학교’를 13개교 선정, 발명교과 공동교육과정 개설·운영, 지역 발명교육 거점역할, 발명·창의력 대회 참가 등 다양한 발명·지식재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 미래세대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발명교육"이라면서 "이번 발명·특허 고등학교 연합교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함께 소통하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8 09:10:36[파이낸셜뉴스] 대한변리사회는 8일 직무발명보상금의 세금 부담을 없애는 '소득세법 개정안'(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변리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직무발명보상금이 비과세 기타소득으로 전환돼 연구자들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줄이고, 일선 연구현장의 혁신 발명 의욕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지지 입장을 내놨다. 직무발명보상금이란, 종업원이 업무와 관련해 개발한 직무발명의 권리를 회사에 승계하는 대신 그에 합당한 보상금을 받는 것을 말한다. 변리사회는 직무발명보상금은 현행 소득세법상 근로소득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회사로부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받는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의 성격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직무발명보상금을 기타소득으로 비과세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 변리사회는 "현행 소득법상 직무발명보상제도는 과도한 세부담으로 연구 및 산업현장의 발명 의지를 고취 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연구 의욕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게다가 "과세가 지나치다 보니 발명자 보상금을 낮춰 연구비 등 다른 형태로 보전하거나 우회경로를 통해 절세를 모색하는 풍선효과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08 16:16:47[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과학관은 '제2회 업사이클링 해양과학 메이커톤 발명대회'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메이커톤'이란 'Make(만들다)'와 'Marathon(마라톤)'의 합성어로 제한된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도출해 발명품을 만드는 대회를 의미한다. 이번 대회는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높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창의적인 발명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대회 현장에 직접 해양쓰레기를 가져와 이를 활용한 발명품을 제작해 시연하고 기대 효과 등을 발표하게 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도전과 위협을 받고 있는 바다의 미래가 달렸다"며 "청소년들이 바다와 해양환경, 해양과학 등에 더욱 관심을 두고 해양쓰레기로부터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창의력을 마음껏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26 11:02:26[파이낸셜뉴스] 퇴사한 직원이 직무발명보상금을 뒤늦게 청구한다면 현행이 아닌 재직 당시 규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A씨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직무발명보상금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삼성전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세탁기 필터와 관련한 기술 10건을 발명해 1997년 8월 회사에 특허권을 넘겼다. 회사는 특허출원을 한 뒤 1999년부터 A씨가 개발한 필터를 장착한 세탁기를 판매했다. A씨는 1998년 회사를 그만뒀다. 퇴사로부터 약 17년이 흐른 뒤인 2015년 11월 A씨는 회사에 기술 6건에 대한 직무발명 보상금을 달라고 신청했지만,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A씨의 보상금 청구가 법적으로 허용되는 기간 내에 있는지다. 1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은 A씨의 청구권이 이미 소멸한 것으로 보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원고의 직무발명에 대한 보상금청구권은 2001년부터 소멸시효가 기산한다 할 수 있다”며 “원고는 시효기간이 10년이 지난 시점에 제기됐음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A씨가 퇴직했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퇴직 이전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해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사용자가 직무발명에 관한 근무규정을 변경했는데, 변경 이전에 이미 종업원이 퇴직했다면 변경된 근무규정을 적용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경된 근무규정은 변경 이전에 이미 퇴직한 종업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고와 피고 사이에 2001년 직무발명 보상지침을 적용하기로 합의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러므로 원고의 직무발명에 대한 보상금청구권 행사에는 2001년 직무발명 보상지침이 아니라 1995년 직무발명 보상지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6-23 11:5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