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가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서 발사체에서 위성 및 관련 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23~25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4)'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외 기업 175개사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우주항공청, 경상남도, 창원특례시가 주최하고,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KASP),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주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와 함께 통합 전시관을 마련해 우주산업에서의 통합 역량을 역량을 보여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함께 체계종합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궤도 조정 및 자세제어를 수행하는 '추진 시스템'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지구관측용 '소형 SAR위성'을 전시한다. SAR위성은 밤과 낮, 기상 상황과 상관없이 목표지역을 선명히 촬영해 영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을 수출한 쎄트렉아이는 초고해상도 관측 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를 전시한다. 관측 위성으로부터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농업, 재난재해 대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손재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은 "글로벌 우주항공산업이 기술혁신과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시장 개척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3 13:57:53[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일 이노스페이스와 우주발사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워킹 그룹' 착수 회의를 열고 전략적 협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워킹 그룹은 지난해 12월 양사간 체결한 '우주발사 서비스 관련 신규사업 기획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뉴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재사용 우주발사체 및 공중발사체 등 국내외 시장에서 상업화할 수 있는 경제성 높은 우주발사 서비스를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공동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AI와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 간 협력으로 국내외 우주발사 서비스 시장 개척을 통한 다양한 사업 기회 창출과 민간주도의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설립된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으로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으로 전 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주요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첫 민간 주도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까지 지난 30년간 국내 모든 중대형위성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누리호 1단 탱크와 체계 총조립을 담당하며 발사체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KAI는 다가오는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 사업포트 폴리오를 중대형 위성에서 초소형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창한 KAI 우주사업연구실 실장은 "글로벌 우주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기반의 사업성 높은 우주발사체 기술과 플랫폼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이노스페이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하여 민간주도 우주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03 17:04:4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26일 북한의 군사 정찰 위성 '만리경 1호' 발사와 관련해 "미사일 기술의 진전에 더해 위성 발사 기술에 일정한 기술적 진전을 획득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히라 방위상은 이날 항공자위대의 후추기지를 시찰하던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만일 정찰위성을 보유·운용하게 된 경우 핵과 미사일 운용 능력이 향상돼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한층 더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하라 방위상은 지난 21일 발사된 '만리경 1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와 관련해서는 "계속 분석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 이 위성과 관련해 "어떤 물체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물체가 북한이 의도한 대로 궤도를 돌고, 또 의도한 대로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이 위성으로 이미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 기지를 잇달아 촬영했다고 주장했으나 촬영한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24∼25일 촬영했다는 한국 도시는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진해, 부산, 울산, 포항, 대구, 강릉 등으로 이들 지역에는 주요 군사시설이 있다. 북한은 또 위성을 발사한 이튿날인 22일에는 미국령 괌의 미군기지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27 06:36:21[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북한의 우주 위성 사업을 돕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 러시아의 관련 첨단 기술 이전이 이뤄지면 북한이 10월로 예고한 제3차 우주발사체(정찰위성) 시험발사 성공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 러시아 정찰위성 기술 이전 우려 현실화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러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북한의 우주 위성 건설을 도울 것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서 만난 것이다. 김정은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주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사실상 기술 이전을 공식화했다. 다만 이전 기술의 수준과 단계는 아직 알 수 없어 과연 북한이 원하는 기술 이전이 실제로 거래될 지는 미지수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화에서 군사적 기술협력이 논의될 것인 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문제에 대해 천천히 논의하겠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5개월만에 대면했다. 북·러 정상이 우주기지에서 만나면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기술을 이전받을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됐단 얘기다. ■러 입장선 북한이 제시할 수위보고 판단할 듯 반길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우주 위성 건설에 푸틴이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위성은 크게 '위성 그 자체'와 위성을 쏘아올리는 '발사체'로 구분해서 봐야한다"며, 푸틴이 "김정은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주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떤 것을 도울지를 구체화했다는 것은 즉 두 가지를 모두 돕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반 교수는 "문제는 발사각도만 다를 뿐 우주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동일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안보리 상임이사국 주체가 스스로 위반한다는 점"이라며 "정찰위성 자체도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위한 기능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원조 의사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재정권의 특성상 그리고 그 절대권력의 권위를 고려하면 내부적 절차 없이 바로 추진될 수 있는 이러한 발언은 상당부분 정책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오는 16일 예정된 김정은-쇼이구 회담에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방향성이 나올 개연성이 높은데 회담결과를 공개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제시하더라도 기본적인 공동의 인식 수준에서만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 입장에서는 김정은이 얼마나 줄지를 보고 그 수위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스토치니는 첨단 우주기지로 수호이도 생산, 북한 러 최신 전투기도 도입? 한편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해 사용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만든 곳이다. 2012년 건설을 시작해 2016년 4월 첫 위성 발사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첨단 우주기지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로켓·인공위성 기술이 집약된 이곳을 정상회담 장소로 정한 것은 양국의 '우주기술 협력'을 대내외에 선포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북한이 이번에 러시아로부터 선진 우주기술을 넘겨받는다면 3차 발사에서는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5월 말에 이어 8월 말에도 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운반로켓 기술력 부족으로 잇따라 실패했다. 하지만, 북한은 2차 발사 실패를 시인한 날 즉시 "10월에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북·러 정상의 또 다른 회동 장소로 거론되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은 소련 시절 모델부터 5세대 첨단 전투기까지 다양한 '수호이' 계열 군용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북한 당국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 중 최신형은 1980년대 말 구소련에서 들여온 '미그-29'로, 그 외 군용기들은 사실상 실전 전투에 투입이 어렵단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신형 전투기 수입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3 17:07:1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주 도발한 2차 위성 발사 실패 당시 한·미 당국이 잔해를 수거해 제원이나 부품 등을 정밀 분석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로켓을 폭파시켰을 가능성과 함께 발사체가 러시아제 로켓과 매우 유사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됐다. ■북 2차 위성발사체 실패시 한미 정보 수집 방해 의도 자폭 가능성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탄도미사일 방어 분야를 연구하는 씨어도어 포스톨 명예교수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실패한 최근 위성발사에 대해 “의도적으로 로켓을 폭파시켜 잔해를 잘게 조각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톨 교수는 한국이 로켓 기술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얻지 못하게 하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포스톨 교수는 북한이 지난 5월 말 1차 정찰위성 발사 당시 동해상에 떨어진 1단 잔해에서 우리가 북한의 로켓 기술에 대해 많은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해 의도적으로 2차발사체는 폭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의도적 폭파 시스템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전략적 의도가 내포된 만큼 북한측이 이 시스템을 적용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이날 VOA에 “로켓을 자체적으로 폭파시키는 ‘비행종단시스템’ 자체가 어떤 목적을 갖고 설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의도성을 이미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주발사체의 ‘비행종단시스템’은 비행중인 발사체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궤도 이탈이 일어났을 경우 인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안전하게 조기 종료가 가능하도록 고안된 장치지만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우발적 실수로 발사체가 폭파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처럼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경우라면 더더욱 사용을 꺼려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비상폭발체계’, 즉 ‘비행종단시스템’을 사용한 것이라면, 실패할 경우 관련 정보를 한미 당국이 수집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했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정찰위성의 로켓이 낙하하던 중 40여개 파편으로 분산되는 모습이 우리 군 레이더에 포착됐다며 북한이 의도적으로 자폭시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도 발사체를 쏜 뒤 2시간 25분여만인 당일 오전 6시 15분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 2차 발사 실시를 보도하면서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 위성추진체 러시아제 RD-250 모방, 기술 확보 도움 추정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에 사용한 로켓 추진체가 러시아제 로켓 엔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와 미사일 발사체 관련 기술 협력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사일 전문가 로버트 슈무커 박사도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사용한 1단 로켓 엔진은 ‘RD-250’으로 알려진 러시아 로켓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이번 정찰위성 발사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사용한 로켓 엔진은 1970년대 이후 러시아의 대형 액체 추진 ICBM의 주력 로켓 엔진으로 제작된 RD-250과 매우 유사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슈무커 박사는 1990년대 이라크에 대한 유엔특별위원회(UNSCOM)의 무기사찰관을 역임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독일 국방부 미사일 프로그램 고문을 지냈다. 그는 특히 "해당 로켓 엔진은 제조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많은 실험과 시간이 필요해 북한이 직접 엔진을 제작했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해당 분야에 깊은 지식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구현하는 데는 엄청난 산업 기반이 필요하다"며 "어떤 식으로든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해당 로켓 엔진 기술 확보에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프리 루이스 소장도 "북한이 ‘3.18 혁명 엔진’이라고 명명한 로켓 엔진은 구소련의 RD-250을 모방한 것으로, 같은 디자인을 그대로 복사해 자신들이 만든 것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북한과 러시아의 미사일 협력을 증거할 확증은 없지만 적어도 북한이 러시아의 설계 정보에 접근했으며 이를 자신들의 미사일 기술 진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30 14:59:36미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강행에 엄중 항의하고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은 아직 외교채널이 막히지 않았다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美, 北 '탄도미사일 도발' 간주 미 백악관은 5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의 애덤 호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북한이 여러 건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긴장을 유발하고 역내와 그 이상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직접 연관돼 있다"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국가 안보팀은 미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미국은 세계 모든 국가가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외교의 길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북한 정부는 도발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미국의 안보를 보장하고 한국과 일본 동맹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日, 긴급대피 명령, "엄중 항의" 일본에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5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우주발사체를 언급했다. 그는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오전 6시35분께 서해 상공에서 소실돼 우주공간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히로카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중국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으로 날아오지 않았다"며 "자위대는 파괴조치 명령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인공위성이나 잔해물 등이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일본 자위대에 발령했다. 일본 정부는 5월 31일 오전에 발사가 확인되자 남쪽 오키나와현 주민들에게 긴급대피 명령을 내렸다가 약 30분 만에 해제했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곧장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것"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5월 30일 발사체 발사 직전에 성명을 내고 북한의 위성발사 예고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 노력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떠한 발사도 관련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자리크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럴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 지켜보고 더 강한 코멘트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5-31 18:24:07[파이낸셜뉴스] 최근 자체 핵무장론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면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적용된 기술을 군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누리호를 ICBM으로 사용하기엔 아직 여러가지 단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30일 우리 군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그 발단은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BBC는 2021년 10월 누리호 첫 발사 당시 "한국은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누리호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하지만, 이 시험은 한국이 진행 중인 무기 개발의 일환으로 여겨져 왔으며, 탄도 미사일과 우주 로켓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북한과의 적대감 속에 한국이 우주기반 감시 체계와 더 큰 규모의 미사일을 구축할 핵심 기술을 보유했음을 입증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누리호 발사 기술이 ICBM 발사 기술과 유사한지, 또한 실제로 누리호를 이용해 ICBM를 발사할 수 있는지를 따져봤다. 누리호, 대기권 재진입시 고열 못견뎌 17일 각계 전문가에 따르면 누리호와 같은 우주발사체와 ICMB은 로켓 엔진과 단 분리 등 기반 기술이 매우 유사하다. 해외 언론들이 이점을 두고 무기개발의 일환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주발사체와 ICBM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기권 재진입 여부다. 누리호는 수직에 가깝게 하늘로 치솟아 인공위성이 올려질 궤도에서 수평에 가깝게 가속 비행하면서 위성을 분리하고 임무를 마친다. 반면 ICMB은 대기권 밖으로 나가 최고 고도에선 엔진을 정지한 뒤 포물선 형태의 궤도를 그리며 지상의 타격 목표지점을 향해 떨어진다. ICBM이나 우주발사체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경우 고온과 고압을 견뎌야 한다. 저밀도 공기층에서 감속한 후 고밀도 공기층으로 자유 낙하하므로 초속 9㎞ 이상의 속도로 공기와 부딪히면서 최대 2000~6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된다. 하지만 ICBM과 달리 누리호는 대기권 안으로 들어올때 마찰에 의한 고열을 견디지 못한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지상에서 발사된 ICBM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재입할때 발생하는 고열과 충격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고, 탄두의 폭발을 막아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 예비역 육군 중령인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들은 아직 우리 군에서도 시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액체연료 사용해 시간, 은폐 불리 전문가들은 또 누리호와 ICBM의 엔진 차이를 지적하고 있다. ICBM은 대부분 고체연료가 쓰이지만 누리호는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액체연료 엔진은 연료와 산화제가 부식성이 강한 맹독성 물질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로켓에 오랜시간 넣어 보관할 수 없고, 발사 직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연료주입 시간은 짧게는 수십 분, 길게는 몇 시간 넘게 걸린다. 반대로 고체연료 추진방식의 경우 몇 분이면 발사준비가 끝나기 때문이다.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도 발사 하루전 발사대에 세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4시간 가까이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신종우 사무국장은 "미사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이 모르게 신속하고 은밀하게 쏴야 하는데 연료주입 과정에서 적에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ICBM은 대부분 고체연료 사용 우주 발사체 모델중 최장수 모델은 러시아의 소유즈 시리즈다. 이 발사체의 엔진은 NK-33과 RD-0110으로 케로신(등유)을 연료로 사용하고 액체산소를 산화제로 사용한다. 누리호의 엔진도 같은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의 펠콘 시리즈는 멀린 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이 또한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사용한다. 또 중국이 개발한 우주발사체 '창정'시리즈에 들어가는 엔진은 적열질산과 히드라진을 사용하며, 최근 개발한 엔진에는 케로신과 액체산소 또는 액체수소와 액체산소가 들어간다. 이들 엔진에는 연료를 잘 연소시키기 위한 산화제로 액체산소가 많이 쓰이는데, 이를 발사체에 저장하려면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누리호 발사때의 과정을 보면 발사 하루전 발사대에 세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4시간 가까이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ICBM의 엔진은 고체연료를 주로 사용한다. 미국과 러시아(구 소련)는 초창기 우주발사체와 같은 엔진을 사용했다. 미국이 1954년 개발했던 아틀라스나 러시아의 소유즈가 대표적이다. 당시 군 관계자들은 저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고체연료 엔진으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 소유즈도 ICBM용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 지금은 위성 발사용으로 전환해 사용되고 있다. 러시아의 ICBM은 액체연료를 사용하지만 누리호와 조금 다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환석 발사체연구소장은 "러시아의 ICBM은 상온에서 오랫동안 충전해 놓을 수 있는 저장성 액체 추진제를 사용하지만, 누리호는 발사전 계속해서 산소와 액체 추진제를 주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실성 떨어지는 ICBM 개발 투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 군이 시험에 성공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로 인해 ICBM과 누리호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다. 고체연료 엔진을 누리호에 장착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을 이미 개발해 ICBM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정된 인력과 재원을 ICBM 개발에 투자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대기권 재진입시 견딜 수 있는 각종 소재를 개발하는 데도 수년간 수천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등 걸림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신종우 사무국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현무나 백곰 등의 탄도미사일이 있다"면서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 고폭탄을 탑재해 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에서는 중거리급 이상으로 날려보낼 이유가 없다"면서 "탄두 중량을 높여 고위력 탄두로 북한에 대비할 수 있는 현무 5 등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 각국과 주변 열강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리호를 ICBM으로 개발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는 주장이다.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이창진 교수는 "누리호를 개발하는 데 내세운 명분이나 방향은 평화적 우주 개발을 위해 만든 것이지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16 15:33:29정부는 내년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12대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또 내년을 인공지능(AI) 일상화 원년으로 삼고, AI 바우처 지원사업 등을 시작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과 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위한 8대 핵심과제가 담긴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내년에는 '디지털 강국'을 비전으로 제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과 연계해 700억원 규모로 250개 안팎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존 일반·의료 분야에 더해 AI반도체, 소상공인, 글로벌 분야를 신설해 총 5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우주경제·전략기술 R&D 가동 우선 개별기술 확보를 넘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 우주경제를 가동한다. 누리호 3차 발사를 내년 상반기 기업과 함께 하고, 10년간 2조132억원을 투입해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발사체 개발을 시작한다. 달 궤도선 '다누리'에 이어 2032년에 보낼 달 착륙선 개발도 추진한다. 또 연간 50억원 규모의 우주 스타트업 전용펀드와 우주 부품기술 국산화 등을 추진해 우주산업 육성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우주항공청 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10% 이상 확대하고,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한다. 양자기술과 차세대 원전 분야부터 민관 합동의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신기술 기반의 미래산업 선점을 위해 양자, 첨단바이오, 탄소중립, 6G,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의 5대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양자법 제정과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착수 등을 통해 해당 분야가 조기에 산업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20~30년 후 우리 미래를 완전히 바꿔 놓을 변혁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한계 도전형 R&D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121억원 투입 AI 인프라 구축 내년에는 국민생활 전 분야에서 디지털의 일상화가 이뤄진다. 그동안 축적한 AI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 본격 가동을 위해 121억원을 투입해 공공·민간이 공동 활용할 초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 국민이 디지털을 잘 쓸 수 있도록 AI와 소프트웨어,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배움터도 확대키로 했다. 국산 저전력 AI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향상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세계 최고 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K-클라우드 생태계로 확장한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 우리 디지털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하고, 글로벌 OTT 어워즈를 개최해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해외진출 대상 디지털 청년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 이끌 인재·지역기반 확보 혁신을 이끌 핵심인재 양성·확보도 추진한다. 12대 전략기술별로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인재 육성을 추진하고, 기업 수요 맞춤형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디지털 얼라이언스를 확대한다. 또 능력 있는 인재가 최대 10년간 한 분야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한우물파기 연구를 추진하고 AI 영재학교 신설, 과학기술 전문사관도 확대키로 했다. 지역을 과학기술과 디지털로 혁신하는 사업도 지속한다. 지역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이 연계된 산학연 밸리, 지역별 싱크탱크 역할을 할 지역과학기술혁신센터를 지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8 18:16:27[파이낸셜뉴스] 누리호와 다누리 성공,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국민들은 올해 10대 과학기술 뉴스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을 꼽았다. 다음으로 한인 수학자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 달탐사선 다누리의 달궤도 진입 성공, 한미 원자력 협력, 초음속 전투기 개발, 맞춤형 암치료, 전기차 충전시간 단축, 최고성능 전고체전지 개발, 미세플라스틱으로 화학연료 전환,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기술개발을 선택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2년 '올해의 10대 과학기술뉴스'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10대 과학기술뉴스는 연구개발 성과 부문 분과심사와 두 차례의 선정위원회 심의, 국민 1만1522명이 10개 복수선택 온라인·모바일 투표결과를 반영해 선정됐다. 최종 선정에는 선정위원회 심사 결과를 60%, 온라인·모바일 투표결과를 40% 반영했다. 10대 뉴스 중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서는 '누리호 발사'와 '다누리호'가 각각 89.7%와 85.1%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선정위원장인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누리호와 다누리는 명실상부 올해 국내 과학기술계 최대 이슈이자 국가적 성과였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에 큰 시사점을 준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도 83.6%의 높은 득표율을 보여 그의 첫 수상이 과학기술계를 넘어 교육계에 남긴 의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에너지 안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대한민국 장기 과제로 선정된 '원자력' 이슈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함께 연구개발 성과 부문에서는 6건 중 3건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 미세플라스틱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관한 연구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백혈병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10대 뉴스로 선정되며, 수명 연장과 암 정복에 관한 국민의 꾸준한 기대와 관심이 드러났다. 양자통신 기술도 크게 조명을 받으며, 다가올 포스트 퀀텀 시대에 안전한 통신 보안을 위한 기술 및 육성 방향에 대한 의미있는 시사점을 남겼다. #OBJECT0#한편,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살펴보면, 우선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이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6월 21일 두번째 비행에서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세계 7대 우주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누리호 개발 성공은 '우리 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가 원할 때, 쏘아올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 상공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확보했다.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보유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이다. 하지만 중대형 발사체 액체 엔진을 개발한 국가는 우라나라를 포함 7개국뿐이다. 다음으로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의 필즈상 수상이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분야 최고의 상으로 노벨상보다 수상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허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 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쳤고, 박사학위는 미국에서 받았다. 이후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다. 한국 최초의 달궤도선 다누리의 달궤도 진입 성공이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출발해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한미 원자력 협력으로 원전동맹을 맺고 소형모둘원자로(SMR) 개발과 수출의 협력이다.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원전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확대키로 합의했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SMR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원전 시장 진출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국산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험비행 성공도 최대 이슈 중 하나다. 보라매가 지난 7월 1호기의 초도 시험비행의 성공에 뒤이어, 지난 11월 10일 시제 2호기까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국내 첫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로 백혈병 치료 성공도 주목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를 18세의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에게 투여해 치료에 성공했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 속에 집어넣는 맞춤형 치료법이다. 전기차 충전시간을 절반으로 낮춘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을 개발도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의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은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두 부분을 모두 잡은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워야 하고, 이를위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충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존재했다. 고무 형태의 고체 전해질로 만든 세계 최고 성능의 전고체전지 개발도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범준 교수팀이 미국 조지아공대 이승우 교수팀과 함께 새로운 개념의 엘라스토머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전고체전지를 개발했다. 전고체 리튬메탈전지는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휘발성이 높은 액체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및 자동차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미래기술이다. 태양빛과 전기로 미세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바꾸는 기술도 주목 받았다.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찬범 교수팀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프랭크 홀만 교수팀과 함께 태양빛과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화학연료로 변환하고, 미세플라스틱 업사이클링과 생체촉매 반응을 접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자연에 널리 존재하는 헤마타이트를 광촉매로 이용해 폴리에틸렌 테레프타레이트 미세플라스틱을 포름산과 아스트산염으로 전환했다. 마지막으로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핵심기술개발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세계 최초로 TF 프로토콜 기반 별구조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방식은 모든 사용자들의 양자신호가 중심부의 노드를 거치기 때문에 임의의 사용자들끼지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1:N(다수)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실증하고 장거리 양자암호 네트워크 분야로의 상용화를 위해 민간기업에 기술이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8 13:42:38[파이낸셜뉴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체계종합기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확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쏘아올릴 누리호 4호기부터 누리호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기업에 대한 총괄관리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확정하고 지난 1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2023년, 2025년, 2026년, 2027년 등 4차례 예정된 누리호 발사에 참여해 누리호 제작은 물론 발사 운용 등 관련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이번 체계종합기업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도 차질 없이 수행될 예정이다. 2023년 발사될 누리호 비행모델 3호기는 올해 12월까지 단별 조립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체계종합기업 주관으로 발사체 조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었다. 최근까지 발사체 제작 총괄관리, 단 조립 공장 구축·이송, 발사체 및 구성품 시험, 발사운용, 품질보증, 기술이전 등의 세부 사항을 협의해 왔으며, 최근 최종 합의하고, 그 결과를 지난달 11월 22일 제44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 보고, 체계종합기업 선정 절차를 완료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02 09:5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