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우나스텔라가 자체 개발한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의 시험발사가 성공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전날 오후 11시50분 전남 고흥군 봉래면 염포마을에서 시험발사 됐다. 민간 기업이 독자적으로 설계·제작·운용한 시험 발사체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한 최초의 사례이자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의미 있는 성과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나스텔라는 2022년 창립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으로 지난해 3월 전남도 및 고흥군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산단 내 소형 발사체 제작 및 연구개발을 위한 제조 시설을 입주·운영할 계획이다. 우나스텔라가 개발한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길이 9.45m, 총중량 2t, 추력 5t급 엔진을 탑재한 소형 발사체다. 이번 시험에서는 총 10㎞ 비행한 후 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했다. 이번 발사 성공 관련 우주항공청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우나스텔라의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주항공청은 우나스텔라를 비롯한 발사체 기업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발사를 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9 16:12:42【파이낸셜뉴스 고흥·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9일 고흥에서 민간 유인 우주발사체 개발 기업인 우나스텔라가 자체 개발한 발사체가 국내에서 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고, 더 많은 기업이 우주의 꿈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고흥군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초로 발사된 첫 민간 발사체인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UNA EXPRESS-Ⅰ)'는 고흥 봉래면 인근에서 지난 28일 오후 11시 50분 발사돼 10㎞의 비행을 마치고 고흥 해상 안전 설정 구역에 정상 낙하했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길이 9.45m, 총중량 2t, 추력 5t급 엔진을 탑재한 소형 발사체다. 우나스텔라의 이번 발사 성공은 민간 우주 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민간 기업이 상업적 발사 서비스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의미한다. 우나스텔라는 지난 2022년 창립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으로, 지난해 3월 전남도 및 고흥군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 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산단 내 소형 발사체 제작 및 연구개발을 위한 제조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전남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로 최종 지정했다. 이에 전남도는 대한민국 유일 우주 터미널인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국가산단, 민간 발사장, 엔진연소 시험시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간 우주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제2우주센터를 이곳에 집적화해 우나스텔라와 같은 혁신적 우주항공 기업이 재사용 발사체 등 차세대 발사체 기술을 개발하고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제2우주센터와 연계해 우주국가산업단지에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와 고흥~봉래 4차선 확장공사, 배후 주거단지 조성 등 산단 접근성과 기업 정주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사체의 성공적 비행은 전남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더 많은 기업이 전남에서 우주의 꿈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군에서 우주를 향한 민간의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우나스텔라의 도전과 성공에 6만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민간 우주기업이 안정적인 연구개발과 상업적 진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적의 인프라와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9 14:29:47[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은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계획 변경을 위해 지난 2일 기획재정부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사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사업계획이 변경되면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청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업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일정의 추가 지연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우주발사체 개발 동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발사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기 재사용화를 추진 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8 09:15:14[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48분에 발사된 우리 군의 정찰위성 4호기가 발사 15분 만에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국방부는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오전 10시 3분께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다"며 "이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단 추진체로 구성된 팰컨9은 발사 2분 18초 후 1단 추진체가, 이어 19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각각 분리됐다. 발사된 정찰위성은 궤도 진입 후 지상국 교신까지 완료해야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지상국과의 교신까진 발사 후 약 3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다.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2024년 8월 전력화를 완료한 1호기와 전력화 정상 진행 중인 2~3호기와 함께 각 위성의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단축해 촘촘한 대북 감시가 가능하게 된다. 마지막 발사체인 5호기는 현재 개발시험평가 중이며, 올해 내 발사를 목표로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5기가 모두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2시간 간격으로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핵실험장 등 주요 시설 정보를 위성사진·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2 10:32:55[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의 정찰위성 4호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이 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 48분(현지시간 21일 오후 8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4호기에 적용된 SAR 센서는 2·3호기와 마찬가지로 감시정찰 위성 탑재체의 센서 중 가장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전자파를 방사해 반사되는 신호 차이를 영상화하는 레이다 기술이 적용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2 10:05:20[파이낸셜뉴스] 이노스페이스는 위성 발사체 '한빛-나노(HANBIT)' 발사의 핵심 인프라인 발사대를 독자 개발하고, 발사대와 발사체 체계연동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7월 첫 상업발사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검증한 셈이다. 발사대-발사체 체계연동시험은 발사체를 조립한 후, 발사대에 장착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발사체 기립, 추진제 공급 시스템 기능 점검 등 발사 운용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시험을 통해 발사대와 발사체간 기계적 전기적 인터페이스, 발사체 운송 장치, 발사체 기립 시스템, 연료 및 산화제 공급용 '엄빌리컬' 분리, 발사체 고정장치 분리 등 전과정에서 기술적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인했다. 이번 시험은 발사대 제조를 맡은 협력사 ㈜삼우에코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발사대는 브라질 발사장 '알칸타라 우주센터'로 4월 2일 해상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5월 브라질 발사장에 도착 후, 설치 및 현지 환경에서의 최종 점검을 거쳐 발사 운용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시험에서 사용된 발사체는 '한빛-나노' 인증모델(QM)로, 오는 7월 발사 예정인 실제 비행모델(FM)과 동일한 높이 21.8m, 직경 1.4m 규모다. '한빛-나노' 위성 발사체는 탑재체를 태양동기궤도(SSO)인 고도 500km에 투입하는 2단형 우주 발사체다. 1단에는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엔진 1기, 2단에는 추력 3t급 메탄엔진 1기를 장착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7월 첫 상업발사를 통해 브라질 마라냥 연방 대학교(UFMA), 카스트로 레이테 컨설토리아(CLC)을 포함해 총 5개 해외 고객사의 탑재체 발사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이사는 "발사대-발사체 체계연동시험은 '한빛-나노' 발사를 위한 중요한 개발 마일스톤으로, 이번의 성공적 시험 완료는 이노스페이스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발사 운용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자체 개발한 발사대 검증시험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발사 준비에 돌입한 만큼, 앞으로 남은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며 신뢰성 높은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7 14:07:02[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과 방위사업청은 대전 민군협력진흥원에서 '제1회 민·군 우주개발사업 발전 국장급 협의회'를 개최하고 국가 우주발사체 기술 개발, 발사장 등 인프라 확충에 협력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인공위성부문장 및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이 공동 주관했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효율적인 우주개발 사업을 위해 민·군의 자원·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우주개발 사업의 협력 접점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 참석자들은 우주발사체 및 발사 인프라 추진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국가 우주발사 역량 강화에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 인프라 사업인 국방우주발사장 구축 계획을 공유, 민·군이 협력하는 국가 우주발사체 인프라 확충 방향을 논의했다. 또 우주청이 추진 중인 발사체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개발 등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초소형 위성 체계 사업 등 양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경우 기관 간 인력 교류를 논의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정례 협의회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8 18:12:26우주항공청이 2023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차사대발사체를 스페이스X의 '팰콘9'처럼 재사용발사체로 개발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다. 또한 궤도수송선(OTV)을 개발해 인공위성이나 우주탐사선을 더 다양한 방법으로 쏘아올리고, 누리호 등 국내 발사체를 연간 최대 20회 이상 반복발사함으로써 우주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우주항공청은 25일 방효충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총 7건의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은 대한민국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 3건과 차세대발사체사업 개선 추진계획,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5호 개발계획,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계획,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방향 등이다. 우주항공청이 이날 상정한 임무본부별 3개 추진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우주수송은 2032년까지 재사용발사체를 개발, 누리호가 3만달러였던 ㎏당 발사비용을 1000달러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누리호 발사도 지금까지 2027년 6차 발사까지 계획돼 있는 것을 2028년 이후에도 지속하면서 연간 발사횟수를 최대 20회까지 늘려 우주수송산업 생태계 유지 및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2030년 중반까지 궤도수송선을 개발해 국내 발사체의 수송능력 향상 및 임무 다각화를 꾀한다. 궤도수송선은 우주발사체로 특정 궤도에 오르면 원하는 궤도로 위성이나 물자를 수송하고 우주쓰레기 처리, 인공위성 연료 재급유 등을 수행한다. 인공위성에서는 해상도 10㎝급 초고해상도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저비용 플랫폼을 활용해 초저궤도위성과 정지궤도위성을 연결하는 다층궤도 항법시스템을 개발한다. 우주탐사는 세계 최초로 L4 태양권 우주관측소를 구축해 우주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 우주과학탐사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화성까지 탐사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7년간 총 6000억원을 투입해 민간기업이 개발하는 천리안위성 5호 개발과 6년간 3200억원의 예산으로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25 18:08:09[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이 2023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차사대발사체를 스페이스X의 '팰콘9'처럼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계획 변경을 검토중이다. 또한 궤도수송선(OTV)을 개발해 인공위성이나 우주탐사선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쏘아올리고 누리호 등 국내 발사체를 연간 최대 20회 이상 반복발사함으로써 우주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우주항공청은 25일 방효충 부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총 7건의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은 대한민국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 3건과 차세대발사체사업 개선 추진계획,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5호 개발계획,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 계획,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방향 등이다. 운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차세대발사체사업 개선 추진계획 배경에 대해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좀 더 경제성 있는 발사체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사용발사체로 모델을 변경하더라도 당초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목표를 원안대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이 이날 상정한 임무본부별 3개 추진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우주수송은 2032년까지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해 누리호가 3만 달러였던 ㎏당 발사비용을 1000 달러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누리호 발사도 지금까지 2027년 6차 발사까지 계획돼 있는 것을 2028년 이후에도 지속하면서 연간 발사횟수를 최대 20회까지 늘려 우주수송산업 생태계 유지 및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2030년 중반까지 궤도수송선을 개발해 국내 발사체의 수송능력 향상 및 임무 다각화를 꾀한다. 궤도수송선은 우주발사체로 특정 궤도에 오르면 원하는 궤도로 위성이나 물자를 수송하고 우주쓰레기 처리, 인공위성 연료 재급유 등을 수행한다. 인공위성에서는 해상도 10㎝급 초고해상도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저비용 플랫폼을 활용해 초저궤도위성과 정지궤도위성을 연결하는 다층궤도 항법시스템을 개발한다. 우주탐사는 세계 최초로 L4 태양권 우주관측소를 구축해 우주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2032년 달착륙선을 보내 우주과학탐사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화성까지 탐사영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7년간 총 6000억원을 투입해 민간기업이 개발하는 천리안위성 5호 개발과 6년간 3200억원의 예산으로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25 11:23:18#OBJECT0# [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이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법적 검토없이 재사용발사체로 계획 변경안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가 열리기에 앞서 "우주발사체 패러다임 전환기에 국내의 기술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차기 국가 주력 발사체로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계획 변경을 검토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출범 전부터 산학연에서 2조원이 투입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재사용발사체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돼 왔었다. 우주기업들은 차세대발사체를 현재 트랜드에 맞게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전환하는 방향성에 공감하지만 세부안이 어떻게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OBJECT1# KAI 관계자는 "아직 세부안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사업 구도가 완전히 바뀌고 예산도 바뀌는 신규 사업이라고 봐야 한다"며, "조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 입찰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사 입찰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제성이 없다며 참여하지 않았다.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독 입찰로 재공고후 최종 선정됐다. KAI 측은 큰 틀에서는 동의하고 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주관 사업자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특혜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KAI 관계자는 "예를 들어서 20층짜리 건설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40층짜리로 바뀌었는데 평가를 다시 안 한다는 것은 기술력이나 사업 구도 등 다양한 문제들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재사용발사체로 전환하는 것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도 이번 우주항공청 발표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지난해부터 차세대발사체 지재권을 놓고 갈등 중인 가운데 또다른 위험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발사체 사업 참여를 위해 자체적으로 4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힌바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액을 투자했음에도 지재권 갈등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다시 재입찰에 들어갈 경우 난감한 상황이다. 윤영빈 청장은 "법적인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아직까지 문제 요인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또 이번에 재사용발사체로 변경안이 통과되면 기존에 한화가 지속할 수 있을지 아니면 원위치에서 다른 기업도 참여가 가능할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변경에도 불구하고 기존 2032년까지 개발을 끝내려면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재정당국이 이를 허용할지도 미지수다. 변경안이 국가우주위원회를 통과하게 되면 정식적으로 사업 자체의 변경 내용과 예산 정도를 고려한 행정절차를 거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의 특정평가나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재평가 중 한곳에서 검토를 통해 결정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25 10:5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