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경찰관의 '직업성 암 질환'의 업무 관련성 입증을 위한 특화 연구에 나선다. 경찰은 경찰 공상추정제 적용 질병에 직업성 암도 포함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경찰관 암 질환 발생과 직업적 요인 상관관계 등에 관한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경찰관의 암 발생 위험이 특히 크지만, 공상 인정을 받기는 유독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됐다. 경찰은 △야간·교대근무 △라디오파 △자외선 △초미세먼지 △디젤엔진연소물질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다양한 발암 요인에 노출돼 암 유병률이 매우 높은 수준의 직업군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직무의 70%는 2급 발암물질을 유발하는 야간교대근무로 이뤄진다. 야간교대근무는 생체리듬을 교란시키고 수면 부족, 호르몬 분비 변화, 스트레스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야간교대근무를 2A급 발암물질(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로 지정했다. 또 교통·지역경찰·기동대 등 현장근무인력 다수는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 아울러 경찰은 같은 연령의 다른 근로자에 비해서 방광암이나 폐암, 백혈병 등의 질병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의 폐암 유병률은 60.2로 소방관(30.7)의 2배에 가깝다. 방광암 유발률은 28.4로 소방관(20.2)보다 높다. 그러나 경찰의 직업성 암이 인정된 사례는 5년간 1건에 불과하다. 직무로 인해 암에 걸렸다는 점을 직접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공무수행 과정에서 유해하거나 위험한 환경에 상당 기간 노출돼 질병에 걸리면 공무상재해로 추정해 신속한 보상을 가능하게 하는 '공상추정제'가 도입됐다. 하지만 소방의 업무(화재 진압, 구조 등)와 달리, 경찰 업무는 직업성 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직업성 암으로 공상 인정을 받은 사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는 전·현직 경찰관을 상대로 암 질환 발생 실태를 파악하고 직업적 요인과의 상관관계 등을 입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위해 2002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자료 등을 활용해 경찰관의 암 발생률 분석할 계획이다. 근무 형태, 부서 등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발암 요인을 파악하고, 연령과 성별에 따른 암 위험도도 조사할 예정이다. 해외 경찰관이나 군, 소방, 해경 등 경찰 유사 직종의 암 발생률 분석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미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해외 사례도 참고한다. 영국, 미국 등은 경찰관이 전립선암, 피부암, 대장암, 뇌종양 등 다양한 암종의 발생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캐나다에서는 일반 근로자보다 경찰관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1.47배, 대장암 발생률은 1.39배, 악성흑색종 발생률은 2.27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공상추정제 추가 개정, 경찰관의 직업성 암 예방을 위한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1 18:47:19[파이낸셜뉴스] 겨층을 제거한 백미보다 섬유질이나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면에서 우수하다고 알려진 현미가 높은 수준의 '무기 비소'를 함유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무기 비소' 함유 높아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 등 외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이 다양한 연구 자료를 통해 현미와 백미의 비소 노출 여부를 비교·분석한 결과, 쌀겨에 무기 비소가 상당히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미는 백미보다 총 비소 함량이 약 24%, 무기 비소가 약 40% 더 높았다. 백미 대비 비소 농도 역시 최대 10배 더 높았다. 무기 비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중금속이다. 유기 비소는 인체에서 빠르게 배출되지만, 농약과 살충제 등에 들어있는 무기 비소는 많은 양을 섭취하거나 오랜 기간 축적되면 발암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소는 쌀의 외피 부분에 집중적으로 축적돼 있다 보니 쌀겨를 포함한 현미의 비소 농도가 높았다. 특히 연구팀은 성인에 비해 체중 당 음식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5세 미만 어린이의 현미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실제 현미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생후 6~24개월 영·유아는 백미를 섭취한 같은 나이대 영·유아에 비해 비소 노출 추정치가 두 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현미를 섭취하지 말라는 경고는 아니다. 어린 자녀를 두 부모와 보호자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춘 "백미와 현미 모두 우려스러운 수준의 비소 검출" 포춘에 따르면 현미의 비소 함량에 대한 경고는 수년 전부터 나왔다. 지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데이터를 분석한 컨슈머리포트는 백미와 현미 모두 우려스러운 수준의 비소가 검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환경실무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선임 과학자 타샤 스토이버는 포춘에 보낸 이메일에서 "전 세계 쌀의 비소 오염은 20여 년 전에 발견됐다"며 "쌀과 쌀가루, 쌀겨, 쌀 기반 감미료로 만든 식품에서 비소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 뿐만 아니라 비소는 해산물, 버섯, 유아용 조제 분유, 단백질 파우더 등 식품과 음료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문제는 국가가 비소 농도를 줄이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FDA는 사과 주스의 비소에 대해선 10ppb(10억분의 10)의 허용 '조치 기준'을 설정했는데 사과 주스보다 비소 농도가 더 높은 쌀 기반 식품에 대해선 법적으로 비소 허용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비소 함량을 줄이는 방법도 공유했다. 일단 쌀을 물에 여러 번 씻어야 한다. 물이 맑아질 때까지 쌀을 씻거나 충분한 양의 물에 불린 후 버리고 새 물로 밥을 지으면 비소 함량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2 06:14:0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철거하세요." 광주광역시는 올해 13억2800만원을 들여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 처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석면 슬레이트는 석면을 10~15%가량 함유한 건축자재로, 지난 1970년대 보급돼 천장·지붕 등에 주로 사용됐다. 오랜 기간 노출되면 폐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혀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택·창고·축사 등 슬레이트 건축물 처리, 지붕개량(주택만 해당)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했다. 현재까지 4462동의 슬레이트 건축물을 처리·지원함으로써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주거환경 개선에도 힘써왔다. 올해는 13억2800만원을 투입해 총 360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주택 철거·처리의 경우 일반가구는 1동당 352만~700만원 범위에서 지원(우선 지원 가구는 전액 지원) △비주택(창고·축사 등) 철거·처리의 경우 1동당 슬레이트 전체 철거면적 중 200㎡ 상당 처리 비용 지원(우선 지원 가구도 동일) △주택 지붕개량의 경우 1동당 314만원 지원(우선 지원 가구만 지원) 등이다. 우선 지원 가구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다자녀 가구 등 기타 취약계층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지원한다. 특히 지난해 비주택의 경우 창고 및 축사로 지원을 한정했으나, 올해부터는 '건축법' 제2조 제2항에 따른 노인 및 어린이 시설까지 확대해 지원한다. 지원 희망자는 해당 자치구나 행정복지센터에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접수되며, 슬레이트 면적 등을 조사해 공사 일정을 정하게 된다. 단, 임차인의 경우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자치구별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관련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접수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사업비 소진 때까지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김오숙 광주시 환경보전과장은 "노후된 슬레이트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석면 먼지가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만큼 철거비 지원을 통해 슬레이트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4 10:07:13[파이낸셜뉴스]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휴대폰 케이스에서 국내 기준치를 최대 252배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 해외직구 제품 284개 안전성 검사 5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된 제품 284건을 검사한 결과 휴대폰케이스, 욕실화, 화장품 등 1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에서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위생용품 46건, 화장품 35건, 식품 용기 66건, 의류 및 일상용품 137건을 검사했다. 그 결과 쉬인과 테무에서 판매한 휴대폰 케이스 3개 제품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를 최대 252.3배 초과했다. 프탈레이트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 기준치를 최대 1.5배 초과한 납도 검출됐다. 휴대폰 케이스는 신체 접촉 빈도가 매우 높은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시는 당부했다. 화장품, 의류, 식품용기에서도 '납 범벅' 화장품은 알리에서 팔린 눈썹 틴트 2개 제품에서 메탄올이 국내 기준치를 18배 초과했다. 납은 국내 기준치를 2배 초과해 검출됐다. 알리와 테무에서 팔린 재킷, 지갑, 벨트, 장갑 등 가죽 8개 제품에서도 '6가 크로뮴'이 국내 기준치를 최대 6.1배 초과한 양이 나왔다. 6가 크로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물질(그룹 1)로 분류하는 물질이다. 흡입을 통한 노출 시 호흡기 손상이 주로 발생한다. 욕실화 1개 제품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를 142.8배 초과해 검출됐다. 납은 최대 3.1배 초과했다. 식품 용기 2개 제품은 총용출량(4% 초산)이 국내 기준치를 최대 4.5배 초과해 검출됐다. 시는 문제가 된 16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온라인 플랫폼 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해외직구 생활용품 총 1392건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해 국내 안전성 기준 초과 제품 89건을 적발했다. 문제가 된 제품 중에는 화장품이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5 07:47:40[파이낸셜뉴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화장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10일 서울시는 10월 둘째 주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 159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총 6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비소와 납, 니켈이 검출되는 등 유해 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달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1개월간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위생용품 67건, 화장품 62건, 식품용기 25건, 등산복 5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 알리에서 판매한 눈·눈썹 화장품류 5개 제품이 비소 등 중금속류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에서 판매된 아이섀도우 제품의 경우 비소(As) 성분이 국내 기준치(10㎍/g)의 최대 19.8배를 초과한 198.1㎍/g이 검출됐다. 납(Pb)은 국내 기준치(20㎍/g)의 최대 3.6배 초과한 72.8㎍/g, 니켈(Ni)은 국내 기준치(35㎍/g)의 최대 2.1배를 초과한 74㎍/g이 검출됐다. 비소는 인체에 축적되고 배설이 잘 되지 않으며 피부 및 신경계를 비롯한 다른 장기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적은 양의 비소라도 지속적으로 노출 시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 납과 니켈 역시 미량이라도 오랫동안 노출되면 신경발달독성·고혈압 등의 전신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테무에서 구매한 기능성 의류 등산복 1개 제품은 지퍼 부위에서 국내 기준치(0.5㎍/㎠/week)의 1.4배를 초과한 0.7㎍/㎠/week의 니켈 용출량이 검출됐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으로 피부에 닿으면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노출 시 만성 피부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서울시는 해당 6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상품 접근을 차단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분야별정보' 란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120 다산콜로 전화하거나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 가능하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직구 화장품류는 지속적으로 유해성이 확인됐다"라며 "시민들은 안전성이 확인된 국내제품을 구매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09:13:21[파이낸셜뉴스] 알리, 테무, 쉬인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여름철 샌들과 모자, 매니큐어 등에서 기준치를 훌쩍 넘는 유해 물질이 발견됐다. 11개 제품서 폼알데하이드 등 초과 검출 14일 서울시는 8월 셋째 주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 144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샌들과 모자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계가소제(DEHP)와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되는 등 총 11건 제품이 국내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9일까지 약 1개월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 3개소(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FITI 시험연구원, KATRI 시험연구원)에서 실시했다. 검사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식품 용기 94건, 화장품 13건, 샌들·모자 28건, 위생용품 9건 등 총 144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검사 결과, 테무·쉬인·알리에서 판매한 샌들 4개 제품과 모자 3개 제품이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샌들에서는 프탈레이트계가소제(DEHP,DBP,BBP) 성분이 국내 기준치(총함유량 0.1%)의 최대 229배를 초과한 22.92%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가소제뿐만만아니라 니켈 용출량이 국내 기준치의 2~9배를 초과하거나 납 함유량이 1.2~11배를 초과한 제품도 있었다. 프탈레이트계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DEHP의 경우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어 인체에 장기적으로 접촉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모자에서는 폼알데하이드 함유량이 국내 기준치(300mg/kg)의 최대 2배를 초과한 597mg/kg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하는 알루미늄 재질 냄비 2건에서도 니켈 용출량이 국내 기준치(0.1mg/L)의 2배를 초과한 0.22~0.23mg/L 검출됐다. 카드뮴과 납 용출량 기준 초과한 식품 용기도 식품 용기의 경우 앞선 검사에서도 법랑 그릇 6건에서 카드뮴과 납 용출량이 국내 기준을 초과했고, 이번 검사에서도 니켈 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유해 성분이 지속 확인되고 있다. 니켈로 인해 생기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 알레르기 반응으로 자주 접촉 시 알레르기성 발진이나 피부염의 원인이 되며 섭취 시 위장 염증을 일으킨다. 네일 제품(매니큐어)의 경우 쉬인에서 판매한 제품 2건에서 국내 기준치(100㎍/g)의 최대 3.6배가 넘는 '디옥산' 363.2㎍/g과 국내 기준치(0.2%)의 1.4배를 초과한 '메탄올' 0.275%가 검출됐다. 디옥산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물질(2B등급)로, 노출 시 호흡기나 안구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 시 간·신장 독성을 유발하거나 신경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번 검사 결과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11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 상품의 접근을 차단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하거나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4 07:34:54[파이낸셜뉴스]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에서 기준치를 290배 초과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됐다. 다수 제품은 물리적 특성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8월 첫째 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비치볼·물안경·수영복 등 25개 제품 대상 안전성 검사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쉬인·테무·큐텐·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물안경 등 25개 제품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 항목을 검사했다. 먼저 '어린이용 튜브' 3종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중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각각 최대 290배, 219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1개 제품의 튜브 공기 주입구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4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는 3개 제품 모두 튜브 본체 두께가 국내 기준치(0.25mm 이상)보다 얇아 (두께 0.1~0.06mm)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때 많이 사용하는 '완구 비치볼'에서는 공기 주입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INP)가 기준치 대비 100배 초과 검출됐다. 또한 비치볼 본체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최대 148배 초과 검출되고 유해물질 검사에서도 납, 카드뮴이 기준치 대비 각각 9배, 2.72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어린이 피부에 직접 닿는 '수영복' 2종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 수영복'의 경우, 지퍼 부분에서 납 함량이 기준치 대비 최대 6배 초과 검출됐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25배 초과해 검출됐다. '여아 수영복'의 경우 장식성 코드의 길이가 14cm 이하여야 한다는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리본 장식 길이 17cm)을 받았다. 물놀이 중 발을 보호하는 용도로 착용하는 '아쿠아 슈즈'에서는 안감과 겉감에서 노닐페놀이 기준치 대비 각각 1.94배, 2.81배 초과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남성에게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여성에게는 기형아,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최근 집중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해외 플랫폼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검사 대상도 어린이 제품에서부터 생활용품, 화장품류 등 소비생활에 밀접한 제품들로 확대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01 09:14:55중국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인 쉬인에서 판매하는 여성용 팬티에서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서울시는 지난 달 11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속옷 등 의류 59건, 화장품 89건, 식품용기 140건, 위생용품 42건 등 총 330건을 검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30㎎/㎏)의 2.9 배를 초과한 87.9㎎/㎏이 검출됐다. 아릴아민은 의류 염색에 사용되는 화학 염료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인체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아릴아민 화합물은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속옷에서 검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설명이다. 총 14건의 화장품에서도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발견됐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립스틱 2종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되는 블러셔 2건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나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 상으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항목으로, 감염되면 발진이나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호기성생균 수가 높으면 화장품 변질 우려가 커진다. 윤홍집 기자
2024-07-18 18:21:20[파이낸셜뉴스] 중국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인 쉬인에서 판매하는 여성용 팬티에서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달 11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속옷 등 의류 59건, 화장품 89건, 식품용기 140건, 위생용품 42건 등 총 330건을 검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30mg/kg)의 2.9 배를 초과한 87.9mg/kg이 검출됐다. 아릴아민은 의류 염색에 사용되는 화학 염료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인체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아릴아민 화합물은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속옷에서 검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설명이다. 총 14건의 화장품에서도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발견됐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립스틱 2종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되는 블러셔 2건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나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 상으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항목으로, 감염되면 발진이나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호기성생균 수가 높으면 화장품 변질 우려가 커진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18 09:00:11[파이낸셜뉴스] 중국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쉬인'에서 판매 중인 여성용팬티에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달 11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속옷 등 의류 59건, 화장품 89건, 식품용기 140건, 위생용품 42건 등 총 330건을 검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30mg/kg)의 2.9배를 초과한 87.9mg/kg이 검출됐다. 아릴아민은 화학 염료의 일종으로,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 14건의 화장품에서는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립스틱 2종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 알리에서 판매되는 블러셔 2건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나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감염되면 발진이나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호기성생균 수가 높으면 화장품 변질 우려가 커진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네일 제품 4건에선 국내 기준치(10㎍/g)의 최대 97.4배가 넘는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니켈 974.2㎍/g 과, 국내 기준치(100㎍/g)를 1.6배 초과한 디옥산 167.8㎍/g이 검출됐다. 디옥산은 발암 가능물질 중 하나로 간·신장 독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된 법랑그릇 5건에서도 국내 기준치(0.07mg/L)의 최대 97.4배를 초과한 카드뮴과 국내 기준치(0.8mg/L)의 최대 7배를 초과한 납이 발견됐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서 발암물질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되는 성분이 검출된 만큼 제품을 구매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8 08: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