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90년대 중반 일간지 기자였던 필자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연수를 한 적이 있다. 마침 미시간대학이 있는 앤아버에선 플럼파티(Plum Party·살구파티), 미식축구 개막전, 지역선거로 연일 축제였다. 집집마다 살구나무가 많아 살구잼을 만들어 집 앞에서 팔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기장인 미시간스타디움으로는 전국에서 미식축구 광팬들이 몰려들었다. 지역선거 자원봉사자들은 집에서 만든 레모네이드나 맥주, 후보자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 모자, 머그컵, 배지 등을 만들어 거리에서 팔았다. 이번 6·3 대선의 모습도 상당히 비슷하다. 지역별 집중유세장에 가보면 지지자들이 무료로 커피 자원봉사를 하고 태극기 등 깃발, 손피켓, 모자, 배지, 책자 등을 판다. 의외로 쏠쏠하게 팔린다. 손피켓은 개당 5000원인데 몇 개씩 사서 유세장에서 흔들기도 하고, 인증샷에도 속속 등장한다. 놀라운 변화다. 이전엔 정당에서 제작해 무료로 나눠줬던 것들이다. 그만큼 정당의 돈 집행이 투명해지고, 지지자들의 자발적 참여는 늘어난 것이다. #2. 2022년 대선과 비교하면 어느 대선 후보든 지역별 유세장에 모이는 인원은 확 줄었다. 국회의원이나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대중동원력은 약해졌고, 주된 청중은 전국에서 몰려든 자발적 열성지지자들이다. 즉 세는 약해졌고,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하루 전날 후보자의 동선이 카카오톡 등으로 공개되니 가능해진 현상이다. #3. 아니 선거전 자체가 확 달라졌다. 전통적 미디어는 '풀(당구) 기자단: 윤번제 기자단'을 활용해 출장기자 수를 줄이고 있다. 그 자리를 수십명의 유튜버들이 차지했다. 유세 시작 전부터 유세 뒤풀이까지 생중계한다. 개인 드론을 쓰는 유튜버들도 있다. 댓글도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슈퍼챗을 쏘는 독자들도 있다. 기자들은 취재선을 지키나, 이들은 후보자에게 바짝 따라붙어 표정은 물론 작은 대화까지 잡아낸다. 후보자들도 유튜버를 통해 실시간 알려지니 거부감이 별로 없다. 그뿐 아니다. 일반 지지자까지 현장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에게 실시간 퍼 나른다. 단체 카톡방이 대표적이다. 이게 바로 선거운동이자 선거혁명이다. #4. 한술 더 떠 일반인들이 선거전에서 숏폼 크리에이터로 등장했다. 10초짜리 영상으로 틱톡, 릴스(메타), 쇼츠(유튜브), 클립(네이버), 스토리(당근)에서 대박 치는 영상들을 내놓는다. 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팔로어나 구독자가 적더라도 '콘텐츠 기반 알고리즘' 덕분에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틱톡 알고리즘인 'FYF(For You Feed)'는 팔로어가 적은 일반인이라도 잘 만들었거나 추천이 많이 된 영상이면 순식간에 수백만명에게 노출시킨다. 또한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무료 편집앱 '캠컷'은 자막, 필터 기능이 모두 무료다. 오직 손가락 운동만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스타로 등극시킬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짜릿한가? 현장에서 순간을 포착해 기가 막히게 숏폼으로 전환해 순식간에 온갖 SNS에 노출시키니, 캠프 내 책상에서 일하는 SNS팀도 이들과 협조할 수밖에. 이른바 중앙당 무용시대(?). #5. 결국 후보자 자체가 경쟁력인 시대가 왔다. 후보자의 참말과 거짓말도 금방 드러나고, 눈물도 웃음도 날카롭게 잡아낸다. 과거 했던 말이나 행동, 표정까지 들춰낸다. 무서울 정도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파고 파고 또 파낸다. 그 파헤친 진실이 기똥차게 숏폼으로 만들어져 순식간에 전파된다. 강력한 단 한 개의 숏폼이 지지후보를 바꾼다. "아하~ 이런 후보였구나!" 정치가 재미있어진다. 남은 선거 일주일은 대규모 유세전이 아니다. 손가락 전쟁이다. #6. 필자에게 모르는 아이디로 카톡이 하나 전송됐다. 수십년 만에 온 연락. "언니, 아산 유세장에 갔었어요? bj톨 유튜브에서 봤어요. 화면에 예쁘게 나왔어요. 선거 끝나고 뵙고 싶어요." 아니, 나는 유세장 맨 끝에, 먼발치에 있었는데.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전 청와대 대변인
2025-05-28 18:32:28[파이낸셜뉴스] 당뇨와 고혈압을 앓아 감염에 취약한 환자의 치아를 항생제 추가 처방 없이 뽑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한 치과의사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김택형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치과의사 A씨에게 최근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 60대 B씨의 상악 우측 치아에 치수염이 생겼다는 진단을 내리고 신경치료를 한 뒤 발치했다. 당시 B씨는 당뇨, 고혈압 등 과거 병력이 있어 일반 환자에 비해 감염에 취약한 상태였고 진료기간 동안 염증 상태가 악화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A씨는 B씨의 과거 병력을 고려해 항생제를 추가하거나 변경하지 않았고, 감염 확대 원인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아 발치를 한 것으로 공소 사실에 적시됐다. 또 B씨가 지속적으로 통증과 부종을 호소하며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데도 상급병원으로 전원시키지 않았다. 결국 B씨는 잇몸의 농양이 얼굴과 뇌 기저부, 폐 등으로 확산해 발치 다음날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러나 폐렴에 의한 경부 심부 감염으로 끝내 사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가 사망했고 아직 피해자의 유족과 합의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업무상 과실의 정도가 크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유족들에게 관련 민사소송에 따른 판결금을 모두 지급했고 사건 이전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부연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08 09:16:40[파이낸셜뉴스] 사랑니는 통증 때문에 존재를 알게 되고 나서야 발치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 일반인들에게 사랑니를 빼는 과정은 복잡하고 무섭고 아픈 과정으로 인식돼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서미현 교수는 “사랑니는 비정상적인 맹출로 관리가 어렵고 실제 기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인접 치아의 관리를 위해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매복된 사랑니 중에서는 낭종이나 양성 종양과 연관된 경우도 있어 예방적인 차원에서 제거를 고려한다”고 8일 조언했다. 사랑니는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구강 내에서 가장 늦게 맹출한다. 그러나 맹출 공간이 부족하고 최후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바르게 자라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는 증상이 없으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비스듬하거나 수평 방향으로 맹출해 인접치의 치아 우식이나 치주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치관주위염(치아 머리 주변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관주위염은 사랑니 주변의 부기와 통증 및 개구 장애(입이 벌어지지 않는 증상)를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랑니로 인해 인접치의 손상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우, 치관주위염이 발생한 경우, 낭종(물혹)이나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발치를 해야 한다. 서 교수는 “발치 후 통증은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는 보통 발치 당일 가장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발치 후 마취가 풀리기 전에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담당 치과의사와 상의해 추가적인 진통소염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랑니 발치는 국소 마취 하에 이뤄진다. 하지만 환자의 시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시술 중 통증 조절, 매복 깊이 및 발치 난이도에 따라서 부가적인 마취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진행되는 ‘의식하 진정 마취’다. 진정 마취는 보통 △사랑니의 매복 깊이가 깊을 때 △환자가 시술에 대한 공포심이 클 때 △난이도가 높고 통증이 예상될 때 시행하게 된다. 진정 마취는 국소 마취보다 시술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기에 한 번에 많은 치료를 원하는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전신마취 하에 사랑니 발치를 진행하는 것이다. 전신 마취는 △ 환자가 수술에 대한 공포심이 크거나 △치아의 매복 깊이가 깊거나 △낭종, 종양 등이 동반된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서 교수는 “사랑니로 인한 증상과 통증이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므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상담하거나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8 09:05:18[파이낸셜뉴스] 흔히 ‘사랑니’로 불리는 제3대구치는 17세부터 25세 사이에 가장 늦게 자라는 치아다. 사랑니는 반듯하게 맹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스듬하게 자라거나 잇몸 또는 뼈 속에서 매복돼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헌영 교수는 매복사랑니는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나 발치 이후의 불편 때문에 발치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은데 모든 매복사랑니를 발치할 필요는 없다고 18일 설명했다. 완전 매복 사랑니가 통증 등의 증상이 없고 다른 치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발치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 그러나 치아가 일부 노출되면 앞 치아와 공간으로 음식물이 끼어 우식될 수 있고, 잇몸병을 유발해 구취, 치아 시림, 통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발치가 필요하다. 매복사랑니는 잇몸과 뼈로 완전히 덮인 '완전매복사랑니’와 일부만 덮인 ‘부분매복사랑니’로 구분된다. 발치 난이도는 매복된 사랑니 위치, 형태, 주변 치아의 상태, 신경과 턱관절의 구조에 따라서 결정된다. 사랑니 발치 시 일반적으로는 국소마취를 통해 치료하지만, 필요한 경우 수면마취(의식하진정치료)나 전신마취를 시행한다. 발치할 치아의 개수가 여러 개이거나 환자가 심리적으로 두려워하는 경우, 전문의의 판단이 있는 경우 의식하진정치료나 전신마취를 고려할 수 있다. 사랑니 주변에 낭종(물혹)이나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방치하면 턱뼈 손상이나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전신마취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턱관절 장애가 심한 경우에도 전신마취를 통해서 다수의 사랑니를 한 번에 발치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대학병원과 일반치과에서 발치하는 방법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구강 상태와 전신질환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사전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나 신경손상, 감각이상, 개구장애 등 합병증에 대한 대비와 관리가 각별히 필요한 경우에는 대학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랑니 발치 직후에는 솜과 거즈를 최대한 오래, 세게 물고 있는 것이 좋다. 특히 빨대 사용과 흡연과 같이 압력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압력 차이로 인해 발치 부위에 생긴 피딱지가 떨어지면 회복이 더욱 늦어지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음주, 운동, 사우나 등 체온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은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발치 직후 48시간 동안은 냉찜질을 해 부종과 통증을 완화시키도록 한다. 처방받은 약은 의사의 지시대로 복용하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한다. 발치 부위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고 다른 치아는 평소대로 양치질을 하면 되지만 너무 과도한 가글과 양치는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사랑니 발치가 때로는 난이도 높은 수술이 될 수 있고 환자에게 두려움을 줄 수도 있다”며 “사랑니는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8 10:02:03[파이낸셜뉴스] 에이스손해보험이 성장기별 치과질환 예방부터 치료까지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무)처브(Chubb) 미래든든 치아안심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상품은 유치에서 영구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 시기별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치아위험을 대비하고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 관리와 충전, 연령별 주요 치과치료들을 꼼꼼하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치료 목적의 치아 종합구강검진, 치아 사진촬영, 스케일링 등의 치아 치료부터 아말감, 컴퍼짓레진, 골드인·온레이, 기타 직·간접 치아충전, 단순·정교·매복치 발치, 1·2·3개 근관 및 엑스레이, 치수절단술 등 유아기부터 성인까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치아 위험을 기본 담보로 폭넓게 보장한다. 아울러 충치 예방을 위해 유아기에 시행하는 치면열구전색술(실란트)치료와 유아·청소년기 치과 치료 시 부담이 큰 부정교합 치료도 특약 부가 시 가능하다. ‘치면열구전색술(실란트)’ 치료 특약은 치아우식증의 원인인 입안의 뮤탄스균 음식물이 잔류할 수 있는 치면의 홈을 없애기 위해 만 5~6세경 유치가 탈락해 영구치로 바뀌는 시점에 예방 목적으로 실시하는 ‘치면열구전색술’ 치료를 담보한다. ‘부정교합 치료’ 특약은 턱뼈의 성장이 진행되고 유치에서 영구치로 넘어가는 6세~10세에 발생하기 쉬운 부정교합 치료를 보장한다. 부정교합이 발생하기 전인 1~2세때 미리 가입하고 보험료는 보장개시나이인 6세부터 납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1세부터 2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갱신 시 최대 80세까지 10년 갱신형으로 보장 가능하다. 모재경 에이스손해보험 사장은 "(무)Chubb 미래든든 치아안심보험(갱신형)은 성장기에 올바른 치아 관리와 시기적절한 예방 및 치료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라며 "에이스손해보험은 우리 사회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건강 관리와 시기별 적절한 치료 제공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07 10:41:28보통 치과는 일반적인 충치치료, 임플란트, 사랑니 발치, 교정 등 잇몸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분야로 생각된다. 치아치료 외에 보철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치아교정병원'과 임플란트를 실시하는 '임플란트병원' 등이 존재한다. 치과 중에선 치아 관련 치료뿐만 아니라 얼굴뼈를 다루는 영역도 존재하는데 이를 구강악안면외과라고 한다. 얼굴 안면부 뼈·관절·근육에 대한 외과수술이 필요한 사랑니 발치, 턱관절 치료, 양악수술, 안면윤곽수술처럼 등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를 통해 치료받는 게 안전하다. 특히 사랑니는 일반치과에서도 발치할 수 있지만 잇몸 깊숙이 박힌 매복치일 경우 치아신경 손상과 다량 출혈 위험이 높아 전문성이 요구된다. 매복치는 원래 밖으로 나와야 할 시기를 넘겨서도 잇몸에 묻혀있는 영구치로 '매몰치'라고도 한다. 턱뼈 크기가 너무 작아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거나, 치아 배열이 틀어져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사랑니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고 위쪽 송곳니, 위쪽 가운데 앞니 등에도 많은 편이다. 매복치는 연령대별로 발생원인과 나오는 위치가 다르다. 6살 이전에 충치나 사고 등으로 유치가 일찍 빠질 경우 치열이 무너지면서 영구치 맹출에 문제가 생긴다. 유치가 유지되더라도 잇몸 뼈가 충분히 자라지 않았거나, 영구치가 커서 충분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매복치가 될 확률이 높다. 턱관절장애는 턱뼈와 관절 자체의 이상이나 근육·인대·주변 조직의 문제로 발생한다. 턱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되면 통증이 발생하거나, 턱뼈 위치가 변하면서 턱관절장애가 동반된다. 주요 증상으로 턱통증, 턱소리,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안면비대칭, 두통,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장애로 치아 맞물림이 좋지 않을 경우 저작기능(씹기)에 어려움을 겪게 돼 소화장애나 발음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외모에 민감한 젊은층은 '안면불균형'으로 두 번 고통받기 마련이다. 정도가 심하면 얼굴의 비대칭현상이 심각해 외모 콤플렉스에 빠지게 된다. 턱 내부의 문제일 경우 진통제 복용만으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므로 1차적으로 구강악악면외과 전문의에게 정밀검사를 받은 뒤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는 흔히 양악수술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입 속 치아를 제외한 잇몸과 안면부 뼈처럼 해부학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 전반을 다룬다"며 "구강악안면외과와 일반치과를 잘 구분해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5-15 16:38:15이름만 보자면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들리는 '사랑니'.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상당히 고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발치할 땐 '지옥'을 맛보게 된다고 정평이 나있다. 사랑니는 사람에 따라 상하좌우에 각각 1개씩 나는데 4개 모두 정상적으로 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턱뼈와 이 사이에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눕거나 매복되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가장 극단적 사례… 누워있는 사랑니가 네 개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네티즌이 올린 사진은 사람의 입 정면 엑스레이로 치열 구조를 엿볼 수 있다. 이 사진을 살펴보면 옆으로 누운 사랑니가 한두 개도 아닌 양쪽 각각 두 개씩 총 네 개의 사랑니가 난 걸 볼 수 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지?", "사진만 봐도 아프다"라며 대체로 충격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면서 "동네병원갔더니 사랑니도 문제지만 함치성 낭종이 있다고 해 대학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받았다. 그리고 3개월 정도 기다리다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했으며 3~4일 정도 입원했다. 낭종 제거하면서 신경을 긁어내기에 약간 턱 쪽에 마비도 있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남겼다. 치과 진료라 하기엔 매우 큰 수술임이 짐작 간다. 확인 결과 해당 사진은 2014년 4월 미국 온타리오주의 한 치과병원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으로 밝혀졌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당시 19세 미국 여성으로 병원은 환자의 사랑니가 옆으로 누운 상태로 병원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매우 많이 껴 불평을 하고 있었으며 이미 염증이 유발해 큰 고통을 호소했다고 적었다. 서울 모 치과 김동환 원장은 이 사진을 보며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보기엔 이상해 보일지라도 치아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났다. 하지만 위로 솟아야 할 치아가 네 개나 옆으로 누운 흔치 않은 사례"라고 소견을 남겼다. 그러면서 "다만 밥 먹고 사는데는 문제가 없다. 어금니(6번 치아)가 있으니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사랑니가 옆을 밀면서 치열이 어긋날 수 있어 하나는 발치를 하고 하나는 교정을 통해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권고했다. ■ 사랑니,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사랑니의 발치는 구강악안면외과 영역에서 가장 흔한 술식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치료 빈도나 의학적 발치 술식의 발달과는 별개로 최근 20년 동안 증상이 없는 매복치를 발치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있다. 사랑니는 제3대구치라고도 불린다.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2013년 한 해 동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발치한 하악 제3대구치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발치한 총 치아의 수는 557개였으며 환자 수는 362명, 평균 나이는 31.48±12.23세였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20대가 전체의 54.2%를 차지하였으며, 그 뒤로는 30대, 40대, 10대의 순서로 발치 빈도가 높았다 사랑니의 가장 빈발한 진단명은 치관주위염으로 전체 54.6%를 차지했으며 치아우식증 및 치주염도 각각 10.2%와 2.3%로 나타났다. 특별한 병명이 없는 경우에도 발치한 비율은 30.5%나 됐다. 대게 사랑니는 똑바로 나지 못하고 비딱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나왔다 하더라도 가장 뒤쪽에 있다 보니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충치가 잘 생기고 잇몸이 부어 통증을 유발한다. 더욱이 이웃하고 있는 치아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때문에 당장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라도 앞으로 생길지 모를 손상에 대비해 발치를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사랑니가 올바른 양치질과 제대로 관리만 된다면 유용한 치아임에 틀림없지만 아프고 불편하기 전 가까운 치과로 방문해 검진과 상담을 받고 의사의 진단을 받는 걸 조언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7-07-26 15:10:53▲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이 화제되고 있는 가운데 사랑니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흔히 사랑니라고 불리는 치아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 대구치를 말하는데 구강 내에 제일 늦게 나는 치아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 하여 ‘사랑니’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사랑니는 다른 어금니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씹어 소화하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사랑니가 나는 사람도 있고 나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그 자라난 형태도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랑니를 뽑지 않고 그냥 둘 경우 주위의 잇몸에 염증이 잘 생길 뿐만 아니라 뒤쪽 어금니에 충치가 생길 수도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대박이네","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첫사랑 앓드시 아픈 느낌은 뭘까","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그렇구나","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낭만적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6-18 21:30:52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이 화제다.흔히 사랑니라고 불리는 치아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 대구치를 말한다. 이 치아는 구강 내에 제일 늦게 나는 치아로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 하여 '사랑니'라는 별칭이 있다.사랑니는 다른 어금니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씹어 소화하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그 자라난 형태도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워 발치가 권장된다.발치 후 통증이 발생하고 얼굴이 붓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대개 1~2일간 심하다가 서서히 감소한다. 빠른 회복을 위해 병원에서 지시받은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키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은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열 가지. 1. 발치 후 약 1시간 30분 동안 거즈를 꽉 물고 있는다 2. 발치 후 2일 동안 얼굴 쪽을 10~30분간 얼음 찜질하고, 5~10분간 쉬는 방법을 반복한다 3. 발치 후 1~2일은 수술부위를 제외하고 양치질하고, 그 이후에는 수술 부위도 부드럽게 한다 4. 일주일간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한다 5. 1~2일간 더운 목욕이나 사우나는 피한다 6. 무리한 운동이나 업무는 좋지 않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7. 처방받은 약은 지시대로 될 수 있으면 모두 복용한다 8.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오한,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바로 병원에 방문한다 9. 술과 담배는 치유에 영향을 미치므로 1주 이상 삼가는 것이 좋다 10. 베개를 평소보다 조금 높게 배는 것이 도움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5-06-18 17:57:04▲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이 화제되고 있는 가운데 사랑니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흔히 사랑니라고 불리는 치아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 대구치를 말하는데 구강 내에 제일 늦게 나는 치아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 하여 ‘사랑니’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랑니는 다른 어금니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씹어 소화하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사랑니가 나는 사람도 있고 나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그 자라난 형태도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사랑니를 뽑지 않고 그냥 둘 경우 주위의 잇몸에 염증이 잘 생길 뿐만 아니라 뒤쪽 어금니에 충치가 생길 수도 있다. 발치 후 통증이 발생하고 얼굴이 붓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대개 1~2일간 심하다가 서서히 줄어든다. 빠른 회복을 위해 병원에서 지시받은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 한편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그렇구나","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첫사랑 앓드시 아픈 느낌?","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대박이네","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낭만적인 이름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6-18 00:4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