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재명 대통령이 대중국 견제에 필요한 주한미군 역할 변경을 수용하는 정치적 성명을 낼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미 무역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역할 변경을 한국이 수용하는 '정치적 성명'을 직접 발표하도록 하는 합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놓인 이 대통령이 8월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한미군 역할 변경에 필요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입장을 취임 이후 처음 밝힐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같은 논란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두고 미국이 한국에게 '정치적 성명'을 요구하는 초안 문건을 워싱턴포스트(WP)가 확보해 지난 9일 보도하면서 발단이 됐다. WP는 한미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측이 작성한 초기 초안에 "대북 억제를 계속하는 동시에 대중국 억제를 더 잘하기 위해 주한미군 태세의 유연성을 지지하는 정치적 성명을 한국이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양국이 지난달 말 가진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은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를 3.8%로 증액하기를 원했다고 함께 전했다. 한국 국방비는 GDP 대비 약 2.3%에 달하지만, 미국은 그동안 5%대로 증액을 계속 요구해왔다. 이에 정부는 단순 국방비뿐 아니라 보훈 예산과 민군 연구개발(R&D) 예산 등도 포함하는 포괄적 증액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GDP 3.8% 수준까지 국방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말 발표한 한미 무역 합의에는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주둔비용 증액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미국측의 방위비 인상 요청은 없었다고 우리측 통상교섭단이 밝힌 바 있다. ■트럼프,전작권 조속 반환 추진…한미연합사 해제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한미군 역할변경에 대한 정치적 성명을 미국이 우리 정부에 요구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한반도내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내 전작권 환수를 검토중이지만, 미국은 조속한 반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8~9월 발표하려는 새 국방전략(NDS) 에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을 확정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주한미군의 '대중국 견제'라는 역할 변경을 추진할 때, 현행 한미연합사 체계 아래에 있는 전작권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한미연합사 체계에서는 주한미군이 북한의 위협에 집중하도록 체계적으로 묶여 있다. 전작권이 환수될 경우 미국은 한미연합사 구조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주한미군 일부를 인도·태평양, 대중국 견제 등 한반도 바깥 임무로 전환·파견할 때 한국 측 동의 없이도 비교적 자유롭게 운용이 가능해진다. 전작권을 한국군이 환수하면 한미연합사 체제는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대신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지휘권을 갖게 되고 주한미군은 지원 세력으로 전환된다. 또한 주한미군 감축과 일본과 괌 지역으로 재배치될 수 있다.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은 주변국인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북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입장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전에 일본과 러시아의 정상들과 각각 먼저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직결되는 이웃국가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러, 한일 정상 회담도 이달중 릴레이 개최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직접 밝혔다. 미러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만남이지만 한반도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이후 북러 밀착이 가속화된 와중에 열리는 미러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한반도 문제도 함께 거론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한미정상회담보다 먼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조율중이라고 일본 내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시아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오는 25일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견되는 와중에 한일정상회담이 23일 전후로 도쿄에서 먼저 열린다고 이같이 전했다.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일정이 방일보다 늦춰진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일 동맹과 한미동맹 현대화를 함께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본과 외교관계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첫 방미일정을 앞두고 이시바 총리를 지난달 말에 이례적으로 먼저 만났다. 게다가 올해가 광복 80주년이어서 한일 정상간 만남의 중요성이 커졌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각종 전망들에 대해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일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 모두 일정과 의제들을 조율 중이라는 입장만을 고수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8-10 11:31:52[파이낸셜뉴스] 국무총리비서실 정무협력비서관에 임용이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비서실 국장이 발표 당일 스스로 물러났다. 총리실은 전일 공지를 통해 "8일 임용이 예정됐던 김진욱 비서관은 일신상의 이유로 임용의사를 자진철회해 임용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김 전 국장은 1974년 서울 출생으로 잠실고, 서울디지털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경기도청 의전비서관과 민주당 21대 대선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8일자 임용으로 대통령의 재가까지 마쳤지만 김 전 국장이 임용 전 의사를 철회하면서 실재 임용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앞서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후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무실장에, 신현성 변호사를 민정실장에, 최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보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장급인 시민사회비서관엔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 소통메시지비서관에는 신현호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8-08 09:47:39[파이낸셜뉴스] “쏘니(손흥민의 별명)를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지난 10년간 활약한 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유니폼을 입는다. LAFC·토트넘, 나란히 손흥민 이적 공식 발표 LAFC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을 완전 영입했다"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LAFC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도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쏘니가 MLS의 LAFC로 떠났다"고 밝혔다. LAFC는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 선수 로스터' 한 자리를 손흥민의 몫으로 하고,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려간 LA도, 떠나보낸 토트넘도…손흥민에게 쏟아진 찬사 존 소링턴 LAFC 회장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열정과 재능, 인성은 LAFC의 가치와 완벽하게 부합한다"면서 "구단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경기장 안팎에서 지역 사회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공동 구단주인 베넷 로즌솔은 "쏘니를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며 "저와 제 파트너들은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도 "릴리화이트 셔츠를 입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지켜보는 즐거움을 안겼다"며 "그는 재능 있는 축구선수일 뿐 아니라 구단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고 전했다. 레비 회장은 이어 "쏘니는 이 구단에 너무나 많은 것을 줬고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그의 앞날에 가장 큰 행운을 빌며 그는 언제나 우리의 사랑하는 토트넘 가족 구성원으로서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토트넘은 '토트넘의 아이콘, 손흥민 - 10년, 20컷'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15년 토트넘 입단부터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 후, 2021년 토트넘에서의 100번째 골, 2022년 EPL 골든부트 수상,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 서울에서 마지막 경기까지 손흥민과 함께 한 지난 10년의 세월을 사진 20장으로 정리해 공유하기도 했다. ‘유럽 밖은 처음’ 손흥민 “새로운 도전, LA에서 우승하겠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고 인사했다. 유스 시절부터 유럽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데뷔한 이후 레버쿠젠과 토트넘에서 뛰며 유럽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계속해 왔다. 이번 LAFC 이적으로, 그는 선수 경력에서 처음으로 유럽 밖에서 뛰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고 감상을 전한 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8-07 07:53:59[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2025년 해양수산 비즈니스·공공서비스 공모전'에서 10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공모전에서는 △아이디어 기획 △제품 및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등 3개 부문에 175건이 접수됐고, 서면·발표 심사를 거쳐 대상 1건, 최우수상 2건, 우수상 7건 등 총 10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해양수산부 장관상)에는 김미김팀의 '김 사업장 클러스터링 분석'이 선정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김 양식장의 수온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지역별 클러스터링을 통해 맞춤형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Port Scrap팀이 제안한 '항만물류비 결제 자동화 및 정산 시스템'과 최수환 씨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내항여객선 운항예측 시스템'이 선정됐다. 수상팀에게는 대상 500만원 등 총 16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상위 2개팀에는 '제13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 본선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권순욱 해양수산부 정책기획관은 "AI 기반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민과 기업의 수요가 높은 고품질 해양수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8-06 12:33:58[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홍진경(48)이 결혼 22년 만에 이혼했다. 홍진경은 6일 동료 방송인 정선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 출연해 “(나와 전 남편이)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진정한 우정을 되찾았다"며 "(전 남편과) 잘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얘기를 언제 해야 하지? 그냥 아무 얘기 없이 이렇게 흘러가도 되나? 속이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며 “왜 헤어졌는지 궁금하시겠지만 저희는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남편은) 연인 관계를 떠나서 좋아하던 오빠였다. 지금 나한테 너무 좋은 오빠다"라며 "집에도 오빠가 자주 오고, 사돈끼리도 여전히 잘 만난다. 거의 헐리우드다"라고 했다. 홍진경은 이혼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시어머니는 (딸)라엘이가 좀 더 크고 발표해달라고 계속 나를 말리셨다”며 “하지만 기자들이 많이 알고 있어서 더 이상 내가 미룰 수 없었다”고 했다. 이날 홍진경 소속사는 매일경제를 통해 “최근이 아니라 이혼한 지는 꽤 됐다. 이혼 후 시간이 지난 뒤 소속사에 이를 알렸다”며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고, 원만하게 헤어졌다’고 했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2003년 5살 연상인 사업가 A씨와 결혼, 2010년 딸을 출산했다. 두 사람은 이미 수개월 전에 이혼 절차를 마쳤으나, A씨는 홍진경 집을 자주 찾고 양가 사돈들도 변함없이 교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SBS 제2회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홍진경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 각종 유튜브 활동과 김치 사업가로도 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06 12:19:5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새로운 반도체 관세 정책을 이르면 다음 주께 내놓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 장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semiconductors)와 칩(chips)에 관해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들을 미국에서 만들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말한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반도체(GPU)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물질, 부품을 말한다. 트럼프가 지칭한 칩이 통상 반도체라고 부르는 완제품이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 반도체 관세가 “다음 주쯤(within the next week or so)”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인공지능(AI) 붐 속에 반도체 원료와 반도체 완성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 통합이 속도를 내고 사실상 모든 산업에 침투했지만 트럼프는 이를 인위적으로 해체해 미국에서 반도체도 생산해야 한다며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주로 한국과 중국 등에서, CPU나 GPU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는 주로 대만에서 전세계로 공급된다. 트럼프는 최근 잇달아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내린 뒤 이제 반도체 관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이날 분명히 했다. 한편 트럼프는 대만에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보다 5%p 높은 20%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러나 지난 4월 2일 발표했던 대만 상호관세율 3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8-06 03:03:34[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을 확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한국 시간 5일 "손흥민이 LAFC와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수요일(현지시간 6일)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로써 손흥민의 LAFC행은 사실상 기정 사실이 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동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공식전 454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127골,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클럽대항전 27골을 기록했으며, 총 101개의 도움을 올리는 등 팀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토트넘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그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언급하며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MLS 이적을 시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8-05 16:31:14[파이낸셜뉴스] 8월 한미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면 백악관과 대통령실이 공동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외교 당국자에 따르면 한미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협의중이며, 날짜가 확정되면 한미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 대통령이 2주 내에 백악관에 오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의 개별 일정 조율과 함께 회담 의제 확정이 늦어지면 8월 중순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달 25일 전후로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휴가 일정, 광복절 행사,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이 주된 지연 요인이다. 일각에선 8월에 한미 양국 모두 여름 휴가철이라는 점때문에 9월 초에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외교부는 8월 한미 정상회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위한 방미 일정을 마친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막판 조율을 하고 있어서 날짜를 아직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 "이달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미 정상회담 날짜 확정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한미동맹의 현대화' 의제 확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이 원하는 한미동맹 현대화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과 함께 중국 견제 및 대만문제 개입이 뒤따른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또 다른 문제"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이에대해 "조 장관의 발언은 한중간 일부 사안에 이견이 있더라도, 민생 및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한중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8-05 15:28:09[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한경변에 조성되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5일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내 조성 예정인 제2세종문화회관의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 공모는 지난 2023년 실시한 기획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 5개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팀은 △박형일((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오호근((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정영균((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스위스 Jean-Pierre Dürig(DÜRIG AG) △영국 Patrik Schumacher(Zaha Hadid Architects) 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23년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연면적 6만6000㎡ 규모의 '도심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을 비롯해 전시장(5670㎡), 교육시설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로 채워진다. 사업비는 설계비 222억원, 공사비는 4014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연결하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수변문화 중심지로서의 상징성과 도시적 매력을 동시에 갖춘 공간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4일 유튜브를 통해 참가팀 발표를 생중계하고 심사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참가작품들은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전시한다. 최종 당선팀은 설계용역 수행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며 계약이 체결되면 14개월 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2026년 12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공사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8-05 11:47: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사람 중심 인공지능(AI) 공존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전 세계 AI 연구자들의 유치·정착을 위한 AI 워케이션 사업과 1000억원 규모의 AI 혁신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인천 AI 혁신 비전’을 발표하고 (사)한국피지컬AI협회 등 6개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제조 기반 도시로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과 공항·항만 등 세계와 연결되는 입지의 강점을 바탕으로 물리적 실체를 가지는 ‘피지컬 AI’를 통해 AI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피지컬 AI 기술과 지역 전략산업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피지컬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내 산단 및 대학 등과 협력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특히 시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의 지역 내 유치·정착과 AI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AI 워케이션(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양지나 여행지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방식) 사업과 1000억원 규모의 AI 혁신 펀드도 조성한다. 또 시는 제조 산업의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기존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AI 팩토리로 전환하기 위해 기초 인프라와 솔루션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로봇 도입과 AI 물류 자동화 등 인천형 인공지능전환(AX) 대표사례를 발굴해 선도적인 제조AI혁신 허브로 육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여가, 복지, 교통, 헬스케어, 교육, 행정 등 생활 전반에 AI를 적용해 도시 전체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번 AI 비전 발표와 협약 체결을 계기로 ‘인천 AI얼라이언스’ 등 협의체를 구성해 사람 중심의 AI 공존 도시 인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AI 대전환의 시대에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AI혁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비전 발표와 협약식 후 시는 ‘피지컬 AI와 인천의 미래’, ‘인천 제조 AI 추진 전략’, ‘로봇 기반 도시와 신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AI 전문가 강연을 진행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공지능(AI) 혁신 비전을 사람 중심의 AI 공존 도시로 제시하고 핵심 기술인 피지컬 AI, 제조 AI, AI 로봇 기술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8-04 1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