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남권을 휩쓴 대형 산불과 관련해 발화지인 경북 의성에서 불을 낸 용의자가 소환 조사를 받는다. 30일 경찰과 의성군에 따르면 경찰은 의성 산불 실화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A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야산을 찾아 묘지 정리를 하다가 나뭇가지 등을 태워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29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는 현장 조사를 위해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을 찾았다. 산림 당국의 출입 통제선이 설치된 묘지 근처에서는 하늘색 일회용 라이터 1개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추가로 설치하고 라이터를 수거하는 등 기초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쯤 시작됐다. 김정호 괴산1리 이장은 실화자로 추정되고 있는 성묘객 A씨가 허겁지겁 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발견하고 이들의 자동차 번호판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산불 당시 “진화 요원을 불러서 (불이 난 곳을) 안내하겠다”는 남성의 말에 발화 추정 지점으로 달려가 라이터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9일)은 감식이 아닌 현장 조사만 실시했다”며 “이르면 다음 주 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 주민들의 증언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6일 만인 지난 28일 오후 주불을 잡았다. 30일 안동과 의성 일부 지역에서는 재발화가 관측돼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30명이 숨졌고, 산불영향구역만 4만5157㏊로 집계돼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0 10:30:53[파이낸셜뉴스] 중국 항저우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긴급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홍콩 일간 싱타오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항저우에서 이륙한 홍콩항공 홍콩행 HX115편 여객기가 기내 수하물 선반 화재로 인해 푸저우 창러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목격자들은 여객기가 이륙하고 나서 얼마 안 돼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고, 기내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화재는 선반 안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승무원과 승객들은 생수와 주스 등을 부어 불을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있고 몇 분이 지나서야 소화 장비를 찾았다"며 항공사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당시 승객 160명과 승무원 8명을 탑승하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1 11:08:46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부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와 관련, 수사당국이 현장에서 첫 대규모 감식을 하는 등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다. 16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국과수, 국립재난안전원, 기장군 등 지자체와 업체 관계자 29명이 모여 2시간여 동안 합동감식을 했다. 이들은 이날 합동감식에서 발화 지점이 배관을 관리·유지·보수하기 위한 공간인 B동 1층 'PT룸' 인근인 것을 확인하고, 당시 작업자들의 진술과 CCTV상 현장 출입시간 등을 확인한 후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화재를 목격한 작업자들로부터 "배관실에서 불꽃이 일어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감식팀은 또 화재 현장에서 당시 작업자의 휴대폰과 안전모, 조끼 등 유류물 10점을 수거했다. 이후 수거한 감정물과 연소 확대 양상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최초 발화 원인과 불길이 번진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은 전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청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과학수사대 인력까지 포함, 30여명으로 수사팀을 만들었다.부산검찰청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선상에는 시공사인 삼정기업을 포함해 숨진 고용자가 속해 있던 하청업체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작업자 100여명은 긴급대피했으며, 14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헬기로 구조됐다. 불은 8시간여 만인 14일 오후 6시53분에 모두 진화됐다. 17일에는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이 예정돼 있다. 한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지난 2022년 4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착공, 오는 5월 개관 예정이었다. 시공사는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로 5성급 이상 192개 객실을 갖춘 최고급 리조트로 문을 열 예정이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16 19:11:21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보조배터리와 전자기기가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기내 반입 물품의 안전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조배터리와 더불어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 충전식 헤어고데기와 전자담배 등 열을 발생시키는 기기의 반입 규정을 재검토하고, 안전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고위)는 오는 3일 에어부산 BX391편 화재 사고와 관련해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후 보도자료를 통해, 항공기 출발 전 기내 후미 선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보조배터리가 발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충전식 고데기나 전자담배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체형 충전식 고데기나 전자담배는 최고 200도까지 온도가 올라갈 수 있어 화재 위험이 크다"며 "짐칸에 보관된 물건에 눌려 스위치가 켜지거나, 승객이 전원을 켜둔 상태로 휴대할 경우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과 대만 가오슝 등 일부 국가는 기내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일체형 충전식 고데기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 항공사들은 여전히 이를 허용하고 있다.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내 안전 기준의 허점을 보완하고, 보다 명확한 관리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튬 배터리는 압력과 충격에 취약해 부풀거나 폭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항공기 탑승 후에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배터리가 포함된 휴대용 전자기기를 머리 위 선반(오버헤드빈)에 보관할 경우, 이상 징후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02 18:27:32지난 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기내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짐 속의 보조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당시 불이 난 에어부산 기체에 탑승한 승무원은 이륙을 준비하던 시간에 닫혀 있던 오버헤드빈(기내 선반) 안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보고했다. 탑승객들도 선반에서 불이 시작된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 승객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불이 선반 짐칸 문 사이사이로 삐져나오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승객들의 증언을 토대로 SNS 등에서 보조배터리 발화가 의심된다는 주장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전에도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달 12일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에 연기가 발화돼 승무원이 곧바로 불을 진압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지난해 4월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913편에서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에 연기가 나 승무원들이 곧바로 조치, 큰 불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해공항에서 불이 난 에어부산 여객기의 양쪽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현지에 급파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화재 완진 후 항공기 양측 날개와 엔진은 손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곧 화재 원인이 엔진 등의 기체 문제가 아닌 것으로, 선반 속 물체가 발화지점으로 지목되는 데 힘이 더 실리고 있다. 항철위는 30일 오전 10시 김해공항 관리청사 사무실에서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화재 합동 감식을 위한 사전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사고 최초 발화점과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사전회의다. 사조위는 원인 규명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화재가 발생한 기체 내에 연료가 3만 5900파운드(lbs)가 실려 있는 점을 고려해 현장 안전 확보를 중점으로 현장 감식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항철위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다행히 경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탑승객 169명(외국인 22명)과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 전원 대피에 성공한 가운데 승객 3명과 승무원 4명 총 7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 가운데 승무원 4명은 연기 흡입에 따른 호흡 불편을 호소해 병원 진료 후 귀가했다. 승객 2명은 허리통증, 1명은 꼬리뼈와 머리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았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1-30 19:16:09[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 새벽 11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한 다세대주택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14일 진행됐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합동감식은 불이 난 6층짜리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시작됐다.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과학수사대(KCSI) 등 약 20명이 참여했다. 경찰과 소방은 최초 발화 차량을 찾아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어떤 차량에서 불이 시작되는지는 아직 모른다"며 "외부 방화 소행은 의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CC(폐쇄회로)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이 난 다세대주택의 외벽 곳곳은 새까맣게 그을렸고, 일부 창문은 깨져 있었다. 주변에는 각종 파편이 나뒹굴었다. 현장에서는 불에 탄 차량 9대와 오토바이 2대가 목격됐다. 일부 차량은 형체만 간신히 알아볼 정도로 심하게 탔고 주차장 천장은 내려앉아 있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3시26분께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3명이 중상을 입었고 8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또 이재민 19명이 발생해 한 호텔에 임시거주 시설이 마련됐다. 소방은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50대, 인원 259명을 동원해 신고 접수 약 2시간 만인 오전 5시35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성내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각종 구호 물품을 이재민들에게 제공했다”며 “소방과 협력해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4 14:10:34[파이낸셜뉴스]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6일 진행됐다. 합동감식에서 담배꽁초 등이 발견됨에 따라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담배꽁초 등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20분께까지 총 21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했다. 경찰은 합동감식 후 현장에서 나온 담배꽁초와 라이터 등을 증거물로 입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 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 다른 요인도 모두 배제됐다"며 "결정적 증거물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남은 조사에서 관련자 진술이 변경될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담배꽁초와 관련해선 "본건 화재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그외 화재 원인과 관련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폭넓게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지점은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추정됐다.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방화문이 모두 열려있었고 아파트가 필로티 구조인 점이 화재를 빠르게 번지게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필로티는 1층을 벽면 없이 하중을 견디는 기둥으로만 설치한 개방형 구조를 뜻한다. 아울러 지난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는 부분도 원인으로 보인다. 현행법은 6층 이상 아파트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추락·연기 흡입으로 사망자까지 나와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4시 57분께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60대와 인력 312명을 동원해 신고 약 4시간 만인 오전 8시 4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301호는 전소됐고 401·501호는 발코니 등이 일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1억980만원 상당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민은 8세대·23명으로, 이들은 아파트 인근 모텔 3곳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숨진 4층 주민과 10층 주민에 대해서는 각각 '추락사'와 '화재사'라는 1차 부검 소견도 이날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4층 주민 박모씨(33)에 대해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이라는 부검 1차 소견(추정)을 전달했다. 10층 주민인 임모씨(38)의 경우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라는 소견을 냈다. 박씨는 불이 난 집 바로 위층인 4층에서 부인과 함께 각각 0세, 2세인 자녀들을 대피시키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먼저 2살 아이를 1층의 경비원들이 깐 재활용 포대 위에 던져 대피시킨 뒤 0살 아기를 이불로 감싸고 품에 안은 뒤 뛰어내렸다. 이후 부인 A씨가 뛰어내려 대피했다.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크게 다친 박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임씨는 화재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으로,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화재 당시 끝까지 남아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이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26 17:56:12【파이낸셜뉴스 부산】 30일 오후 11시 2분 부산 서구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거주자가 일을 마치고 귀가를 해보니 집 안에 검은 연기가 가득해 119에 신고했다. 이 화재로 안방이 전소되고 거실과 방 2개가 일부 소실돼 45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소방본부는 배터리 충전 중이던 청소기에서 최초 발화가 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3-01-31 08:39:53[파이낸셜뉴스] 사망자 5명이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발화가 처음 시작된 폐기물 운반용 트럭이 속한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전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오후 3시30분께까지 수사관 10여명을 동원해 A 폐기물 수거업체와 해당 트럭 운전자 B씨를 압수수색했다. 트럭에서 불이 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A업체의 안전보건일지, 차량 관련 전자 정보, 점검 일지 등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차량 노후화로 인한 화재와 정비 미비로 인한 착화 가능성 등을 폭넓게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해서 감정 중이니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제 수사 중이므로 향후 피의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으며, 트럭 운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2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방음터널 벽으로 번지면서 발생했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됐으며,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1-01 11:33:4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29일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그러나 사고 당시 양방향에 설치돼 있던 '터널 진입 차단시설' 중 일부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발화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께까지 4시간 30여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관계자 25명과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합동감식은 최초 불이 난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의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으며, 불은 트럭 화물칸의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돼 인접한 방음터널로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화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감식반은 차량의 배터리 전기 배선 등을 수거해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수사 상황 등을 종합해 화재 경위와 원인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들은 터널 입구 200~300m 지점에서 발견됐으며, 차량이 서로 얽히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화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터널 내 비상 대피로가 없었고, 화재시 터널로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도 안양에서 성남 방향의 차단시설만 정상 작동하고, 반대쪽인 안양 방향 차단시설은 작동하지 않으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최초 화재 차량인 5t 트럭 운전자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해 조사 중이며, 방음터널 입구 인근에 있는 '터널 진입 차단시설'의 작동 여부에 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2-30 16:5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