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홍콩 선거제 개편이 미중 갈등에서 새로운 발화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 내에서 반중국 세력의 선거 참여를 제한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미국 등 서방국가는 비판하지만 중국은 내정간섭으로 규정하고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美·EU, 민주주의 공격 12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이 양회에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킨 데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지속적 공격”이라며 비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며 “정치 참여를 제한하고 민주적 대표성을 축소하며 정치적 논쟁을 억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외교 회담과 관련, 일종의 어려운 대화를 할 것이라며 중국과 의견 충돌이 있는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미중 관계의 변화를 희망하는 중국에게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행동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 번영을 어떻게 도전하는지 솔직히 설명할 것”이라면서 “대화가 전적으로 적대적일 필요는 없으며 잠재적 협력 분야를 제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추진할 때부터 보복 조치를 경고해온 유럽연합(EU)도 필요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낸 성명에서 “EU는 추가 조처에 나서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며 중국과 관계의 한 부분인 홍콩의 상황에 관심을 더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개편안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과 중국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들,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편안이 홍콩의 민주적 책임성과 정치적 다원성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홍콩 정체성과 번영의 핵심인 근본적 자유와 민주적 원칙, 정치적 다원성에 대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점이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EU의 조치가 무엇인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에게 실질적인 압박이 될 수 있는지 여부도 미지수다. EU는 작년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에도 홍콩 내에서 탄압이나 감시에 이용될 수 있는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고 홍콩 이민자 수용 정책을 펼쳤지만 중국의 홍콩 완전한 장악을 저지하지 못했다. ■中 애국자가 홍콩 통치 반면 중국은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이며 일부 세력을 배척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접지 않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홍콩 선거제 개편안 투표 후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것은 일국양제의 제도적 보완과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을 견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자치 방침을 관철하며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엄격히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샤오밍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부주임도 12일 “중국 정부가 선거제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위한 것이지, 홍콩의 정치·사회생활을 획일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정권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3-12 15:15:52【울산=최수상 기자】 화재발생 3일이 지나면서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의 화재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화재 원인 규명에 단초가 될 첫 발화 지점이 3층 테라스로 확인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22명으로 꾸려진 수사전담팀은 11일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최초 발화점을 3층 테라스 관리사무실 입구 부근이라고 밝혔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연소 패턴과 그을림, 아주 높은 온도일 때 발생하는 시멘트 박리 현상 등을 종합해 3층 테라스 관리사무실 부근을 특정했다"며 "3층 테라스 바닥은 나무로 조성된 데크며 바닥과 외벽마감제 연결부분 등이 크게 불탄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33층 113m 높이의 이 주상복합 건물은 2층까지는 상가, 발화지점으로 특정된 3층은 공용공간인 외부 테라스와 어린이놀이터, 내부공간에는 헬스장, 관리사무실, 주민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4층부터 입주민 거주공간이다. 화재 당시 첫 119 신고 과정에서 알려진 12층 에어컨 실외기 연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12층에 대해서도 감식을 벌였는데 내부에서 불 탄 흔적이 거의 없었다"며 "12층은 발화 지점에서 완전히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최초 발화 지점이 특정된 만큼 경찰은 앞으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장 감식 결과 3층 테라스와 관리사무실이 연결되는 입구 부분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외벽의 불 탄 흔적은 이곳에서부터 역삼각형 모양을 이루며 12층 이상까지 뻗어 있다. 12층 신고자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은 시커멓게 불 탄 흔적 사이로 창문이 깨져있었다. 하지만 창문 바로 안쪽의 냉장고는 불탄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화재 당일 3층 테라스 주민회의실에서는 오후 6시 30분께 주민대표 회의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기구가 있는 사무실 또는 회의실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화 또는 방화 가능성 여부도 제기되고 있다. 담뱃불에 의한 실화 가능성에 대해 일부 주민은 "상층 피난 대피 공간에 흡연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단 집안에서 담배를 태우고 창문 밖으로 꽁초를 던지기에는 어려운 구조"라고도 말했다. 때문에 외부에서 누군가 태우다 만 담배꽁초를 이곳에 버렸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일 강풍주의보 속에 초속 16m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전단수사팀은 신고자 및 목격자들의 진술과 앞서 관리사무소에서 제출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중이다. 인근 건물에 설치된 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도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0-11 17:51:00[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을 통해 "아직까지 발화지점을 특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당초 울산소방본부에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가 난다'고 최초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남부소방서가 현장확인 결과 3층 테라스 외벽 쪽에서 불이 번진 형태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 흔적은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퍼지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화재 초기 당시 3층에서 처음 불길을 봤다는 인근 주민 신고도 접수됐다. 다만 면밀한 현장감식이 이뤄지지 않아 발화점을 특정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화재가 난 아파트의 피해규모도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 워낙 규모가 크고, 세대별로 피해 사항도 달라 정확한 재산피해를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 관계자는 "합동감식을 진행한 후 피해규모와 발화점 특정이 명확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지난 9일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1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그 결과 안전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안전시설물 설치 이후 추가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10일 오후 사고현장 내 그물망과 펜스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11일 오전 11시 2차 합동감식을 벌인다. 한편 지난 8일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9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10-10 17:16:5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0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울산 주상복합 화재의 첫 발화점은 에어컨 실외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119로 걸려온 최초 화재 신고는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내용이었으며, 출동한 소방대도 화재현장을 수색 중 테라스 부근에서 불꽃을 확인했다. 이후 급격하게 외벽을 타고 불길이 번졌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화재 현장에서 확인된 이 아파트의 에어컨 실외기는 별도의 공간에 들어가 있으며 실내에 위치해 있는 구조이다. 불길이 번져 나간 외벽은 알루미늄과 충전재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재는 방염처리된 소재로 알려졌지만 알루미늄 외관과 충전재를 부착한 접착제가 가연성인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진화 후 정확한 발화 지점과 함께 외벽마감재에 대한 정밀 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8일 오후 11시 14분께 이 주상복합 아파트 동쪽 편 12층에서 발생했다. 이 건물에는 127세대가 거주 중이며, 대피과정에서 주민 88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물 내 피난해 있던 주민 78명이 구조됐다. 불은 다음날까지 이어져 9시간 넘게 진압되지 않고 있다. 초속 16m를 웃도는 강풍으로 인해 고가사다리차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날은 밝은 이날 오전 6시 5분께 울산소방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소방대원들도 현장에 투입돼 수색 및 진화작업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0-09 09:16:17지난 4일 고성·속초에서 발생한 산불의 발화점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전선에서 발생한 불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발화점에서 고작 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대량의 화약류를 보관하는 화약창고가 있었지만,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전주의 개폐기에서 발생한 불꽃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은 밤사이 빠르게 번져 고성군 일대와 속초까지 번져 현재까지 약 525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산림과 재산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내고 있다. 특히 발화지점에서 불과 7km 떨어진 곳에는 고려 노벨사의 화약창고가 있었고, 이 화약창고 안에는 뇌관 2900발, 폭약 4984kg 도폭선 299m가 보관돼 있었다. 이에 산불 소식이 나고 불길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속초경찰서 생활질서계는 화약류 관리 보안책임자와 1t 화물차 3대를 긴급히 투입해 화약창고에 보관 중인 화약류를 1시간여 만에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실제로 화마는 산불이 발생한 지 50여 분 만에 화약창고 인근 400m까지 번진 상태였다. 그리고 경찰이 화약류를 모두 옮겨진 뒤에야 다행히 창고에 불이 붙었다. 이후 창고는 전소됐다, 만약 경찰이 신속히 화약류를 옮기지 않았다면 큰 폭발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화약류 이송이 늦었다면 화약 폭발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막대한 산불 피해가 발생 중 그나마 대형 참사를 막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산불조심 #경찰 #소방관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4-05 17:47:11‘타워’ 속 발화점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촬영 장면으로 밝혀졌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타워’ 속 위험하고 중요한 신 중 하나인 타워스카이 발화점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촬영으로 진행돼 화제다. ‘타워’ 속 발화점 장면은 가장 화려했던 곳에서 처참한 사고 현장으로 변모한 ‘타워스카이’의 화재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장면으로, 스노우머신을 장착해 인공 눈을 뿌리던 헬기가 갑작스런 상승 기류로 ‘타워스카이’ 상층부에 곤두박질치면서 거대한 화재가 시작된다. 이에 ‘타워’의 제작진은 발화점 촬영을 100%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하기보다는 조금 더 리얼한 장면을 위해 실제로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건물로 돌진하는 헬기의 모습을 미니어처가 아닌 실제 크기로 찍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지만 제작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며 이를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 ‘타워스카이’에 돌진한 헬기 앞부분의 모형을 실제 사이즈와 유사하게 제작한 후 용접 과정을 거쳐 마치 트럭이 헬기 옷을 입은 듯한 헬기동체 트럭을 만들어 낸 것. 이렇게 탄생한 헬기동체 트럭은 촬영 때 세트로 돌진, 마치 헬기가 실제로 건물을 향해 돌진하는 듯한 생생한 발화점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 이처럼 100%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리얼리티를 위한 제작진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대규모 장비로 가능할 수 있었던 발화점 장면은 실제 촬영 영상에 컴퓨터 그래픽이 더해진 방식으로 보다 리얼하고 생생한 영상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타워스카이’의 발화점 장면을 100%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촬영으로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는 영화 ‘타워’는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3ulove@starnnews.com손진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2-18 16:33:40정부조직개편의 발화점이 중소기업청과 공정거래위원회라는 지적이 나왔다.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은 13일 주최한 '2013년 정부조직개편을 말한다'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용역연구팀 책임연구자로 있는 김재홍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일자리 대책, 교육혁신 등을 공통으로 강조하는 만큼 2013년 출범하는 새 정부는 이같은 방향에서 정부조직 개편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제민주화가 가장 중요한 공통 대선공약이라는 점에서 재벌의 내부거래와 순환출자 등을 규제하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감독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강화와 책임성 부여 장치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공동연구원인 김한창 박사는 "경제민주화의 주요 내용인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와 정책시행을 위해 현 중소기업청을 장관이 책임지는 중소기업부로 격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박사는 "보수정권이 들어설 때는 통합지향, 진보정권이 들어설 때는 분권지향적 정부조직개편 경향이 있었고 이런 추세는 2013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조직개편에 정치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부정하기보다 행정적 요인과 균형점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정부노조 안이 박 후보, 문 후보의 안과 크게 상충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시점에 행정부노조가 실무공무원을 대표해 논의구조에 참여하는 것이 정부조직개편의 효과성을 높이고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정책기능 강화를 비롯해 정보통신부 복원, 현 기획예산처를 대통령 직속 기획예산위원회로 격상,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부문을 국가교육위원회로 격상 등의 안도 포함됐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2012-12-13 15:38:09[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건물 지하 화재 등 위험한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압할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10월 30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MXPO)'에 참가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전시회에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과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가 접목된 미래 혁신 기술을 알린다. 인명을 보호하는 무인화 기술을 비롯해 △전기차 부품용 고속·고정밀 프레스 △수소 밸류체인 △고속철 등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사업 솔루션을 소개한다. 특히 화재 시 신속한 진압을 위해 소방청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인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선보인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다.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원격, 무인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열과 연기로 인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 등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 소방로봇은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용된다.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65㎜ 구경 소방호스를 장착했으며 화재 현장의 고열로부터 무인 소방로봇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무인 소방로봇을 시제품을 제작한 후 내년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재 안전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 외에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첨단 물류 자동화 기술 △전기차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최신 프레스 기술 △수소 사회를 구현한 자원순환형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고속열차 핵심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31 09:16:01【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23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부천시 원미구 중동 모 호텔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을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 관계자 33명이 투입됐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합동 감식 브리핑에서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을 비롯해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식 결과를 토대로 폐쇄회로(CC)TV 확인과 목격자 등 참고인 수사를 실시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전모와 방독면을 착용한 조사관들은 과학수사 장비와 카메라 등을 챙겨 줄지어 호텔 건물로 진입했다. 합동 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유력한 호텔 810호 객실을 중심으로 사상자들이 발견된 계단과 복도 등 건물 안팎을 면밀히 살폈다. 불이 나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호텔 측에 '타는 냄새가 났다.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810호는 투숙객 없이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발화 지점인 810호가 비어 있던 점을 고려할 때 담뱃불과 같은 실화 가능성보다는 빈 객실에서 누전이나 에어컨 스파크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화재 현장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감식 과정에서는 호텔로 출근한 30대 직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 직원은 전날 화재 현장에서 경상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퇴원한 상태였다. 경찰은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서는 동시에 투숙객과 호텔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22일 발생한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중상 2명 포함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2004년 준공된 호텔 건물은 모두 63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화재 당일에는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3 14:47:44[파이낸셜뉴스] 한국방염기술은 자체 개발한 배터리 화재용 소화기(ELEP-119)가 국내 최초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으로 인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9년 침윤소화약제조성물에 이어 2022년 6월 친환경 소화액을 이용한 배터리 소화시스템이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특히 '침윤소화약제조성물'은 지난해 미국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중국과 유럽의 특허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의 배터리 소화시스템은 발화점 위에 거품을 생성해 외부로부터 산소 유입을 차단하고, 냉각 작용을 일으켜 발화점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한다. 일반(A급) 유류(B급), 주방(K급)뿐 만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소화약제는 흙이나 물에 분사하면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가 되는 자연 친화적인 제품이다. 한국방염기술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 금상을 수상했다. 간이 소화용구의 경우 조달청의 혁신제품으로도 등록돼 있다. 황인천 한국방염기술 대표는 "ELEP-119는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기"라며 "국회의사당, 서울시 인천시, 한국가스공사 등 관공서와 서울의료원 등 의료기관, LG에너지솔루션·POSCO·삼성SDI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03 11: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