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국가유산청에서 선정한 전국 최우수 야행인 ‘2025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이 오는 6월 14∼15일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야간 체험형 축제로 1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개항장의 국가유산을 활용해 개최된다. 올해는 총 2회 차로 구성돼 6월과 9월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지난 2016년 인천시가 주관하는 ‘밤마실’ 축제로 시작해 지난해 17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축제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 ‘국가유산 대표 브랜드 10선’에 선정되는 등 인천을 넘어 전국적인 대표 야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은 개항장 거리를 중심으로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지역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길거리 예술공연 ‘야행 프린지’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도입돼 큰 호응을 얻었고 올해 역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가유산 해설사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도보 탐방’과 전문 연극배우가 진행하는 ‘국가유산 도슨트’ 등 기존 인기 프로그램도 진행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야행 10주년을 기념해 개항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국제도시 페스타’ 등 새롭게 도입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인천 시민과 관광객들이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경험해 지역정체성 확립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03 10:03:52【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가을 낭만을 품은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21번째 막을 연다.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전북 익산 중앙체육공원을 중심으로 도심 속 정원 곳곳에서 '제21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천만송이 국화로 정원을 꽃피우다'를 주제로 삼았다. 전시공간은 중앙체육공원을 비롯, 인근의 신흥공원 꽃바람정원과 솜리빛담길까지 확대됐다. 미륵사지와 익산역, 신흥근린공원에 분산된 꽃 전시는 축제가 끝난 이후인 11월 3일까지 늦가을을 장식할 예정이다. ■국화로 물든 치유 정원…낮과 밤, 다른 매력으로 가득 중앙체육공원은 한국 정원과 유럽 정원, 어린이 정원, 텃밭 정원 등 각 테마에 맞게 조형물과 화분 국화가 배치돼 있다. 친구·연인·가족 단위 방문객 누구나 세대와 관계없이 함께 쉴 수 있도록 치유와 여유를 선사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기려 밤마실에 나설 시민들을 위해 야간경관 조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축제는 국화작품을 더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화려한 조명 대신 전시장 조도를 조정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밤이 되면 어두운 밤을 빛내줄 LED 소나무 조형물과 미디어 은하수, 큐브 빛 트리, 나비와 곤충, 꽃 등의 조명이 분위기를 더한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빛 조형물도 마련돼 더욱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전국 대표 축제로의 도약 올해 국화축제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스탬프 투어는 규모가 더욱 확대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행사도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지역 청년 기획자들과 함께하는 '어메이징 천만송이 팸투어'는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다른 지역 청년들과 익산 지역 청년들이 함께 국화축제를 즐기며 익산을 홍보하는 실시간 방송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오는 19~20일 진행되는 1회차(19~20일)에는 초청 지역 청년의 집에서 함께 숙박하며 축제장과 맛집을 탐방한다. 26~27일에 있을 2회차 참가자들은 교도소 세트장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특별한 경험과 국화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예쁜 엽서 공모전, 라디오 사연 모집 이벤트 등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거리 공연과 음악 축제, 청소년 댄스 경연 대회 등 문화 공연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방문객 편의를 위한 시설 대폭 확충 이번 축제는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편의시설과 교통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익산역에서 축제장까지 무료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해 익산의 주요 관광지와 국화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임시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팔봉종합운동장과 원광대학교 동문주차장, 신흥동 공영주차장과 연계한 셔틀버스를 운행해 주말에 집중되는 관람객의 교통 혼잡을 해결할 예정이다. 갓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안내원 쉼터도 마련됐다. 축제장에는 대형 디자인 천막, 쉼터, 파고라 평상, 친환경에너지 그늘막과 폐자재를 활용한 테이블이 배치돼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한다. ■지역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축제 국화축제는 익산시민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과 단체, 출연기관 등 각계각층의 협력을 통해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다. 익산국화연구회 회원들이 1년 동안 재배한 다양한 국화 분재 작품들이 전시되며, 국화 반지 만들기, 홀로그램 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화훼신품종전시관은 국내육성 화훼 신품종의 우수성과 농가현장 보급 확대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서 직접 개발한 품종 전시와 함께 신품종을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한다. 먹거리관에서는 지역청년단체와 한국생활개선익산시연합회, 읍면동 주민자치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저렴한 가격의 익산장터국밥, 고구마순닭개장 등 맛깔난 향토 음식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지역봉사단체에서 운영하는 간식부스에서는 익산의 캐릭터 마룡이빵, 국화빵 등을 맛볼 수 있다. 먹거리관 운영자들은 설명회에서 1회용품 최소화 캠페인을 펼치는 등 친환경축제 추진에도 만전을 기한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보석 등 400여 종의 상품을 소개하는 5개 부스 주제관도 마련돼 익산의 자랑스러운 지역 자원을 전국에 알리는 장이 될 전망이다. ㈜하림과 삼양식품㈜, 다사랑 등 향토 기업도 축제에 참여한다. 지역 소상공인들도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진행돼 전국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라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가을의 정취와 함께 익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02 15:53:54[파이낸셜뉴스] 본격적으로 밤이 짧아지기 시작하는 초여름, 서울랜드가 강화된 야간 콘텐츠로 로맨틱한 밤마실 코스를 마련했다. 서울랜드는 2019년부터 화려한 조명과 음악을 더한 빛축제 '루나파크'를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대형 컬러 LED 장미와 야간 포토존, 서울랜드가 직접 개발한 수제맥주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 모두를 강화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랜드 로맨틱가든은 조명과 오브제들을 더해 새 단장을 마쳤다. 특히 수백송이의 거대한 장미꽃 오브제와 웨딩 가제보로 웨딩테마를 더해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스팟으로 변신했다. 대형 장미꽃 오브제는 핑크와 퍼플, 오렌지와 엘로우 등 화려한 색감에 LED 조명으로 빛을 더해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웨딩 가제보는 화이트 베일과 화려한 장미로 둘러쌓여 준비된 의자에 앉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오색 빛깔 팬지, 금잔화, 수선화 등 화려한 봄 꽃이 더해져 어두운 밤 로맨틱함을 더해 설렘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 될 예정이다. 서울랜드에 어둠이 내리면 진가가 발휘되는 장소가 바로 루나힐이다. 루나힐은 반짝이는 조명으로 둘러쌓인 루나파크 빛축제의 중심 공간이다. 루나힐 앞의 포토존 외에도 뒷편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초승달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유우니 사막 소금호수를 닮은 초승달 포토존에서 데칼코마니 그림자가 비치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루나힐 앞으로는 베니스무대가 위치하고 있어 신나는 야간 콘서트 루나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루나레이크에서 쏟아지는 빛의 폭포에 신나는 음악이 더해져 밤에만 느낄 수 있는 흥겨운 밤마실에는 딱이다. 여기에 주말 저녁에는 불초밥 등 유명 야시장의 메뉴를 선보이는 푸드트럭도 위치하고 있어 밤마실로 허기진 배도 채울수 있어 1석 3조다. 서울랜드는 테마파크 최초로 수제맥주를 개발, 판매를 시작했다. 루나파크 비어는 위트비어와 IPA 병맥주와 생맥주 3가지 버전으로 개발되었다. 병맥주는 바나나와 클로브향이 은은하게 퍼져 마치 회전목마처럼 입안에 맴도는 캐루셀 위트비어와 쥬시한 풍미로 상큼함이 휘몰아치는 롤러코스터 뉴잉글랜드 IPA 2종을 선보였다. 병맥주의 경우 서울랜드를 꼭 닮은 어트렉션을 라벨에 담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을 강조했다. 루나파크 비어는 서울랜드 내 루나펍, 루나파크 비어카트, 푸드트럭 등 지정된 장소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전용잔이 포함된 패키지로 구입도 가능하다. 서울랜드에서 신선한 밤바람과 함께 향기로운 수제맥주를 즐긴다면 밤마실을 더욱 풍족하게 채울 수 있다. 한편 서울랜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안전이용 수칙을 적용 중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5-27 08:17:37[파이낸셜뉴스]노원달빛 축제가 오는 23일부터 당현천에서 열린다. 이 축제 이름은 노원달빛산책이다. 서울 노원구는 "노원달빛산책은 노원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라며 오는 23일부터 11월15일까지 24일간 당현천 일대에서 펼쳐진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달빛산책은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생활 속 문화 향유를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당현3교 어린이교통공원에서 수학문화관까지 2㎞구간에서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200여점의 예술 등(燈)과 빛 조각 작품이 밤하늘을 밝힌다. 특히 올해 축제는 작품 전시 기간과 행사구간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풍성한 볼거리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해 거리두기 관람을 위해서다. □ 50여점의 등(燈) 전시 이번 축제의 메인 테마는 '달빛'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 되어준 '보름달'은 코로나19로 고단해진 삶과 문화적 갈증을 겪고 있는 구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이번 축제의 의도와 잘 어우러진다. '빛에 머물다', '보름달', '소원', '달항아리' '지구를 잡은 소녀'등은 축제의 대표 작품이다. 특히 '지구를 잡은 소녀'는 올해초 화제가 됐던 마스크 의병단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전례 없는 위기 앞에서 연대와 협력이 빛을 발했던 것처럼 코로나 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 사운드와 스모그 등을 활용해 우주 왕복선의 생생한 발사장면을 묘사한 '콜롬비아 우주선'도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돌고래, 기린, 코끼리, 캥거루 모형의 '동물농장'과 중장년층과 어르신의 향수를 자극할 '쥐불놀이', '초가집', '가야금 키는 남자, 부채를 든 여자'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별작가 7인 작품 전시 특별작가 7인의 작품은 달빛이 갖는 의미를 개성있게 표현해 이번 축제의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 살아 흔들리는 듯한 빛의 물결을 담은 서성봉 작가의 '달춤', 당현천 바람에 맞추어 자유롭게 움직이는 소재의 질감을 살린 보라리 작가의 '달 그림자', 작은 직육면체 아크릴로 둥근달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한 박민섭 작가의 '만월'은 다양한 방식으로 달빛을 바라보는 독창적인 시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검푸른 달빛에 투영되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현한 인송자 작가의 '푸른 달의 노래', 12개의 달빛을 눈물 조각으로 형상화한 박건재 작가의 '월강 소나타'는 각박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안고 위안과 감동을 선사한다. 또 부드러운 구름이 초승달을 감싸안고 있는 김권룡 작가의 '결월', 달빛과 함께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이미지를 결합한 송필 작가의 '길'은 자연의 소재인 달을 통해 인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환상적인 입체 영상과 경관조명 등(燈) 작품 이외에도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입체 영상과 경관조명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무한한 우주의 신비로움을 LED 미디어파사드 기술로 구현해 낸 '우주의 탄생'과 RGB 레이저와 음향효과로 반딧불이를 표현한 '반딧불이 밤마실', 하늘에서 당현천으로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와이어로 연출한 '유성우'는 축제 관람에 역동성을 더해준다. 또 색바랜 벽화를 빛으로 재탄생시킨 '달빛 미술관', 물 위에 뜬 달과 별을 빛으로 형상화한 '당현천 추억의 달'도 전시 작품과 어우러져 한층 몰입감 있는 관람을 유도한다. 이 외에도 노원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3D 홀로그램으로 생동감 있게 구현해 낸 '노원 타임 슬립'까지 놓치기 아까운 관람 포인트가 곳곳에 배치된다. 축제 해설도 해준다. 월요일~목요일은 저녁 7시, 금요일~일요일은 저녁 7시와 8시 2차례 진행한다. 회당 인원은 10명으로 한정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축제는 달이 가진 소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며 "늦가을 정취를 당현천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10-20 14:32:06[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는 오는 8월31일과 9월1일 양일 간 사회적경제 야행(夜行) 장터인 ‘호수 밤마실 축제’를 개최한다. 시민과 함께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해서다. 김규진 고양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29일 “호수 밤마실 축제는 주민과 사회적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고양시는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수 밤마실 축제는 고양시민에게 사랑받는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진행하며,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초가을 신선함을 즐기러 주말 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휴식과 체험, 먹거리, 판매장 등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4시부터 시작되는 어쿠스틱 악기와 보컬이 어우러진 버스킹 공연과 8시 노래하는 분수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하고, 토·일 양일 각 5시, 6시, 7시에는 책수레 인형극 공연이 어린이와 만난다. 마켓존에는 고양시 사회적기업이 대거 참여해 핸드메이드 작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수공예 작가들은 보자기&방향제 만들기, 인형&팔찌 만들기, 클레이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단위로 밤마실을 나온 시민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전망이다. 또한 먹거리존에는 세계음식 청년 푸드트럭이 참가해 목살필라프, 코코넛쉬림프, 닭꼬치, 해물볶음우동 등 별미 음식을 판매한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구매 금액에 따른 영수증 뽑기, 수익 전액을 사회적경제 봉사단에 기부하는 착한 경매 등이 진행돼 시민이 나눔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문화의 장이 펼쳐진다. 한편 이번 호수 밤마실 축제는 고양시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가 주관하고 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지원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8-29 11:29:06【인천=한갑수 기자】올 가을 전통시장, 개항장, 문학산 정상 등 인천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인천시는 문학산 정상 음악회·개항장 밤마실, 인천생활문화축제, 낭만시장 축제 등 주민 중심의 골목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문학산 음악회’는 올해 3회째로 해발 217m의 문학산 정상에서 8일 오후 7시부터 100분간 열린다. 낮에만 개방하는 문학산 정상을 행사 당일 야간 개방해 인천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번 공연에는 테너 정의근, 소프라노 강혜정, 뮤지컬 배우 손준호·김소현, 가수 정동하·박기영, 기타리스트 양태환 등이 출연한다. 또 문학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에서는 숲속 버스킹 등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에서 열리는 ‘개항장 문화재 야행(컬쳐 나잇)’은 8~9일 1차 밤마실이, 10월 6~7일 2차 밤마실이 진행된다. 개항장 문화지구는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사이에 위치하고 1883년 개항했던 인천항의 근대역사가 깃든 곳이다. 행사장 곳곳에서 인천 최초 백화점 ‘항도백화점’, 최초의 스팀동력 정미소인 ‘담손이 방앗간’, 국내 최초의 성냥공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재와 카페 등을 야간에 관람할 수 있고, 한국 최초 근대식 호텔인 대불호텔에서 진행되는 클래식 공연·근대의상체험·근대 음식점을 재현한 저잣거리·공방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또 문화해설사와 함께 개항장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도보탐방’도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15일에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인천의 생활문화동아리 100여팀 1000여명이 직접 만드는 생활문화동아리 축제인 ‘인천생활문화축제 생동감’이 열린다. 올해 2회를 맞은 인천생활문화축제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동아리 회원들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 공연, 운영 등 행사 전과정에 직접 참여해 준비하고 행사를 운영하는 주민 참여형 축제다. 이 축제는 아트플랫폼 중앙광장, 한중문화관, 칠통마당의 이음마당과 H동 2층, 중구청, 팟알 등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동아리들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낭만시장 축제’는 10월 6~7일 열리고 1970~80년대 인천 최대 전통시장 중 한 곳이었던 동인천역 중앙시장 상권을 다시 살려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동인천 북광장과 중앙시장, 송현시장 일대를 묶어 낭만시장이라 명명했으며, 인천 지역 대학생들과 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한복 패션쇼·송현시장 상인회가 주축이 된 송현 야시장 먹거리 축제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 오는 14~16일 문학경기장에서 EDM(전자음악댄스) 축제인 ‘월드클럽돔 코리아’가 열리고, 중구 개항장의 아트플랫폼에는 연중 문화예술 공연과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시 관계자는 “올 가을 열리는 골목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원도심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8-09-05 10:27:28[제주=좌승훈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4일 "‘탐’하고 싶은 제주, 탐험을 시작하라"를 주제로 제주의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8월의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 바람이여, 추자로 가는 길을 허락 하소서 ; 추자도 탐험 적당한 ‘기다림’은 더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맛있는 조미료 역할을 한다. 추자도를 만나기 위해서는 ‘순풍’이라는 바다의 선물을 기다려야 한다. 오직 바람에 의지해 육지와 제주를 오가는 뱃사람들의 오아시스였던 추자도. 이제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고단함을 씻어주는 힐링 아일랜드로 그 역할을 대신한다. 8월의 추자도에서는 다양한 엑티비티와 여름빛이 찬란하게 물든 섬의 자연을 느껴볼 수 있다. 모진이 몽돌해변에서는 해수욕과 스노클링을, 후포해안에서는 그물망을 이용한 전통 어로방법 '후릿그물' 체험을, 그리고 가족 낚시체험을 통해 섬 어디서든 손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추자바다와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면,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영흥리 골목 타일 벽화와 추자의 빛깔을 닮은 색으로 채워진 추자초등학교에서 인생 샷으로 추억을 남겨보길 권한다. 또 용둠벙 전망대에는 아찔하게 솟은 나바론 절벽을 감상해보고, 밤이면 후포 해안가를 걸으며 밤하늘의 별을 세어보며 어릴 적 순수했던 그 마음으로 되돌아 가보자. 올 여름, 바람이 추자로 가는 길을 활짝 열어주길 바란다. ■ 일렁이는 불빛 아래 흐르는 선율 ; 새연교 야간 콘서트 ‘소확행’, 서귀포 야해(夜海) 페스티벌 정열적으로 빛나던 태양이 잠시 쉬어가는 제주의 여름밤은 또 다른 분위기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일렁이는 불빛과 살랑대는 밤바람, 여기에 신나는 비트, 혹은 잔잔하게 흐르는 선율까지 더해지면, 불볕더위는 까마득하게 잊혀진다. 새섬과 연결돼 있는 서귀포의 새연교 아래에 마련된 데크 위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9시에 ‘소확행’을 테마로 야간 콘서트가 열린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과 공연팀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5월 26일부터 진행된 새연교 야간 콘서트는 오는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또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서귀포 야해(夜海)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올해 역시 서귀포의 밤바다를 배경 삼아 다채로운 뮤직의 향연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하니, 제주에서 8월을 즐기고 싶다면, 서귀포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 용암 흐른 대지에 누워 반짝이는 밤하늘을 덮고 ; 프라이빗 캠핑 천국, 제주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지친 당신에게는 너른 자연의 품에 안겨 무수히 많은 생각을 비워내는 쉼이 간절히 필요하다. 나를 오롯이 만나는 방법 중 하나로 프라이빗 캠핑만한 것이 있을까? 특히 제주에서는 용암이 흐른 대지에 기대어, 앞으로는 끝없이 펼치진 광활한 바다의 수평선과 위로는 새까만 하늘 위로 떠 있는 달을 마주할 수 있다. 해변가 캠핑장으로는 김녕해수욕장과 하모해수욕장의 야영장을 추천한다. 두 야영장 모두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캠핑하기 편리한데, 특히 하모해수욕장은 야영 데크가 크기별로 구비돼 있다. 좀 더 깊숙한 곳에서 나만의 캠핑을 원한다면, 우도 옆 비양도 캠핑장이 제격이다. 비양도에 어둠이 깔리면, 달의 안내를 따라 지평선 나란히 불을 밝히는 어선들이 제주 밤바다를 수놓는다. 한낮의 열기가 식어 따스한 온기만을 남긴 밤하늘에 모든 것을 내어놓고 말하다보면, 어느새 위로받고 다시 힘을 내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 한라산을 품은 작은 우주의 신비 ; 소천지 자연은 함부로 자신의 정수를 보여주지 않는다. 하늘, 바람, 기온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할 때 몇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경이로운 자연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소천지는 특히 그러한 곳이다. 서귀포에 있는 ‘소천지’는 화산 활동의 흔적으로 바다 위를 둘러싼 바위의 모습이 백두산의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소천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언제 봐도 동그랗게 둘러싸인 기암괴석이 멋지지만, 하늘이 맑고 바람이 불지 않는 건조한 날씨에는 소천지 내부의 수면 위에 한라산이 반영돼 두 개의 한라산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올레 6코스 중간쯤에 있는 이곳은 제주대학교 연수원 뒤의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마침 서귀포에 있다면, 혹은 오늘 제주의 날씨가 화창하다면 소천지로 향해 보자. 운이 좋다면 소천지가 보여주는 작은 우주의 신비와 마주칠지도 모른다. ■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골 오싹한 동굴 대탐험! ; 만장굴, 미천굴, 라프뮤지엄 동굴 카페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은 여름을 여름답게 만드는 자연의 순리. 그러나 태양이 정수리 위에 올라 대지를 달구는 절정의 시간에는 태양을 잠시 피하는 것도 우리 몸을 위한 미덕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지하로 용암이 흐르고, 천천히 식어가며 형성한 용암동굴로 가보자. 제주 북동쪽, 김녕리에 있는 만장굴은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로 연중 12도 안팎을 유지한다. 때문에 여름에는 천연 냉방시설이 따로 없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과 냉기로 등골이 서늘하고, 계절감을 상실할 정도의 시원함을 왕복 50분간 누릴 수 있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이어진 거대한 용암석주는 만장굴의 백미다. 만장굴 뿐만 아니라 최근 휴대폰 CF 장소로 나와 유명해진 일출랜드 미천굴과 라프뮤지엄 동굴카페의 장 피고치의 조명아트 작품은 제주 동굴의 새로운 매력을 보고 느끼기에 충분하다. 뙤약볕은 피하고, 제주만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는 동굴 속으로 가자. ■ 재주꾼의 ‘꿈장터’에서 마음까지 나눠보자 ; 제주 이색 플리마켓 화산이 창조해낸 섬이라는 낭만이 제주에 재주꾼들을 모여들게 하나보다. 제주에는 때 묻지 않는 자연 속에서 커온 예술가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내려온 재주꾼들까지 합세해 그들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재주꾼들이 꿈을 펼치는 플리마켓은 점점 활성화돼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제주민과 이주민,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제주농업기술센터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도내 농업인단체를 중심으로 30여개 단체가 참가하는 ‘제주 어멍아방 토요마켓(8월 25일 예정)’을 개최하고 있다. 제주 로컬푸드와 이를 활용한 음식, 제주와 관련된 공산품을 함께 판매한다. 또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는 이색 관광장터 ‘카멜레온 플리마(馬)켓’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어린이 날를 시작으로 책, 반려동물, 야시장, 청년예술가, 외국인·다문화 등 매월 색다른 테마로 펼쳐진다. 제주만의 특색이 담긴 이색 플리마켓에서 새로운 경험을 시작해보자. ■ 엔돌핀 뿜뿜! 자연과 인공의 워터파크로! ; 도두 오래물, 소정방, 신화워터파크 여름이 절정에 달하는 8월, 더위에 지쳐 늘어진 몸에 엔돌핀이 간절할 때, 자연과 인공의 힘으로 만들어낸 워터파크로 출발하자. 서귀포의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500m 가면 ‘소정방’이라 불리는 5m 정도의 폭포수가 쏟아진다. 소정방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서면 시원한 물소리와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양옆에서 서라운드로 들린다. 이곳은 예로부터 제주도민들이 계곡 아래에 서서 물맞이를 했던 곳으로,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데 그만이다. 또 제주시 도두항 근처에 있는 용천수 명소, 도두 오래물에서는 워터파크를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키즈 전용 풀장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방문하기에 좋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특히 8월 3일에는 제주신화월드 워터파크가 개장된다. 유수풀, 파도풀, 다이빙풀은 물론 아시아 최초 230m 길이의 슬라이드 시설을 갖추었다고 하니 신화워터파크에서 짜릿한 여름을 기대해 볼 만하다. ■ 눈높이를 높이면 새로운 제주를 만난다 ; 제주시티투어 2층 버스 습관처럼 같은 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시선은 내가 향하는 곳까지만 닿는다. 그 시선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마음을 리프레쉬해야 할 때, 눈높이를 높여 보는 건 어떨까? 지난 5월 3일부터 운행되고 있는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오픈형 2층 버스다. 2층은 실내석과 야외석으로 나눠져 있고, 상황에 따라 야외석 지붕을 걷는다.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단지 시선을 높였을 뿐인데, 미처 눈길이 닿지 못했던 제주시 이곳저곳의 다이나믹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신제주와 구제주, 용두암부터 이호테우해변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를 달리며, 총 22개의 스팟을 거치는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제주국제공항(2번 출구 앞 3번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1일 이용권은 1만2000원, 1회 이용권은 3000원으로, 1일 이용권을 구매하면 마음 내키는 곳에 내리고, 탈 수 있어 편하게 관광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형 2층 버스는 6회, 트롤리형 1층 버스는 3회 운행된다. ■ 제주의 밤을 탐하다, 밤마실 가자! ; 제주 심야식당 & 야간 먹거리 광활한 바다에 자리한 섬에 밤이 내리고 달이 얼굴을 내민다. 하나둘 씩 ‘반짝’하며 기지개를 펴는 작은 심야가게들. 제주에서 하루하루가 아쉬워 잠들지 못하는 야행객들을 달래는 역할을 자처한다. 낮 동안의 피로를 풀며 제주의 밤까지 탐하고 싶은 이들의 오감을 만족키는 심야식당과 먹거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한라수목원 근처 수목원길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야시장이 올해의 핫플레이스다. 제주에선 빠질 수 없는 흑돼지 요리와 해산물 꼬치류, 수박주스 등 푸드트럭 음식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고, 플리마켓으로 참여한 셀러들이 만들어 제주감성이 스민 아기자기한 물건을 보는 재미도 있다. 또 제주시 외곽 곳곳에 불을 밝힌 소소한 심야식당으로는 애월읍 유수암리의 심야 뮤직펍 ‘어쿠스틱홈즈’, 조천읍 와흘리의 정갈한 이자까야식 안주가 특징인 ‘와흘0626’, 그리고 월정리 해변에 위치해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생연어를 맛볼 수 있는 ‘유코식당’ 등이 있다. 여름밤의 제주를 느긋하게 즐기고픈 야행객의 취향을 저격할 심야식당으로 제주 밤 마실, 주저하지 말고 지금 떠나보자. ■ 더위 속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서 ; 한치요리 찌는 듯한 더위에 입맛이 뚝 떨어졌다면? 그럴 땐 살얼음 동동 띄워 이가 아릴 정도로 시원하고, 씹는 맛이 있는 새콤달콤 한치물회가 딱이다. 여름철 제주는 한치가 제철. 오징어 종류 중에서도 가장 맛이 좋다는 제주 한치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쫄깃해 그 맛이 일품이다. 한치요리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한치물회 외에도, 한치를 통째로 구워먹는 한치통구이가 있다. 한치의 먹물과 알이 가득 한 통구이는 날 것으로 먹는 한치회와는 다른 식감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한치 고유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한치회를 추천한다. 세로로 길게 썰어 나오는 한치는 기호에 따라 와사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상추에 쌈 싸먹으면 된다. 한치회는 살아있는 한치를 즉석에서 잡아 요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재료로 한치 마니아라면 8월 제주로 떠나보길 강력 추천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7-24 10:16:52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실시하는 지역 통합축제인 ‘제2회 애인(愛仁)페스티벌’이 오는 8∼10월 인천 전역에서 개최된다. 이번 애인 페스티벌은 지난해 54개 행사보다 대폭 줄어든 18개의 축제가 열린다. 군·구의 특색 있는 지역 문화축제 각 1개씩 모두 10개와 음악축제 8개가 개최된다. 음악축제로는 애인페스티벌 개막쇼로 진행되는 음악 불꽃쇼(8월 19일, 송도아트센터 인천 인근 호수), 펜타포트락페스티벌(8월 11∼13일, 송도달빛축제공원),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8월 25∼9월 2일, 송도달빛축제공원), INK콘서트(9월 9일, 문학경기장), WCD 월드클럽돔코리아(9월 22∼24일, 문학경기장)가 열린다. 또 문학산상음악회(10월 14일, 문학산 정상),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10월 21∼22일,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정서진 일원), 개항장 밤마실 음악회(10월 21∼22일,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가 개최된다. 지역 문화축제로는 중구의 월미관광특구불꽃축제(8월 11∼13일, 월미도 문화의거리), 옹진군의 농수산특산물 직거래장터(9월중, 옹진군청 청사 앞마당), 남구의 아시아 문화관광페스티벌(9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북측광장), 부평구의 부평풍물대축제(9월 22∼24일, 부평대로 및 부평아트센터, 신트리공원)가 열린다. 남동구의 소래포구 축제(9월 22∼24일, 소래포구), 연수구의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9월 23∼24일, 송도달빛축제공원), 서구의 서곶 문화예술제(9월 23∼24일, 경인아라뱃길 시천가람터), 계양구의 가을꽃 전시회(9월 25∼10월 31일, 계양구청 남측 광장), 강화군의 개천대축제(10월 1∼3일, 마니산 참성단·상설공연장 등), 동구의 화음페스티벌(10월중, 동인천역 북광장 특설무대)이 열린다. 이 밖에 지역 특산품 마켓, 인천의 먹거리 야시장, 인천축제를 소개하는 홍보관 등이 마련된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8월부터 10월까지 약 3달간 축제가 계속 열려 지역 내 어디를 가든지 어깨가 들썩이는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7-26 15:52:29따뜻한 기운이 완연한 봄. 살랑이는 바람이 귓가에 여행을 떠날 때라고 속삭이는 계절이 왔다.분주한 일상 속에서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지만 갈 수 없는 도시인들. 잠시나마 호젓한 공간으로 떠나고 싶다면 멀리 갈 것 없다.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은 경복궁이 문을 활짝 열고 오라 손짓한다. 한낮의 북적이는 고궁의 풍경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면 해질 무렵 별빛 따라 훌쩍 밤마실을 가보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내달 14일까지 '경복궁 별빛야행'을 진행한다. 최근에 복원된 소주방에서 조선시대 대장금이 만들었을 수라를 맛보고 낮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후궁의 방에 들어가 연꽃으로 가득 덮인 연못을 바라보며 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경복궁 협생문을 지나 궐 안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별빛야행이 시작된다. 광화문 밖에서 타고 들어오던 소란스러움도 흥례문을 넘어서면 고요해진다. 이내 곧 조선 왕조의 위엄을 상징하는 '근정전(勤政殿)'이 야행객을 맞이한다. 부지런히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을 가진 이 전각은 경복궁에서 제일 웅장한 건물이다. 수백년 전 근정전 앞 너른 마당에는 품계석을 따라 문신과 무신이 늘어서서 왕의 즉위식 등 조선의 대례를 치렀다. 근정전은 왕이 앉는 용상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천장을 바라보면 일곱개의 발톱을 가진 7조룡 두 마리가 자리잡고 있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고종 4년인 1867년 11월 중건하면서 중국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자주의식을 담았다. 근정전 바로 뒤에는 '사정전(思政殿)'이 자리잡고 있다. 경복궁을 처음 설계했던 정도전이 왕에게 '생각하고 정치하라'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사정전은 왕이 평상시에 정사를 보는 집무 공간으로 흔히 '편전'이라고 불린다. 왕과 신하가 머리를 맞대며 학문을 토론하는 경연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대장금이 만들었을 '도슭 수라상'의 맛 나라를 다스리는 대표적인 공간을 보고 나서 야행객들의 발은 '소주방'으로 인도된다. 우리에게는 '수랏간'으로 익숙한 이곳은 궁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2년 전인 2015년 5월 약 100년 만에 복원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수랏간은 크게 외소주방과 내소주방, 생물방의 셋으로 나뉘는데 외소주방은 행사나 큰 연회 때 먹을 음식을 만드는 곳이고 내소주방은 왕과 왕비가 평상시에 먹는 수라를 담당하는 곳이다. 생물방은 '생물(生物)'의 뜻 그대로 날 것인 간식을 만드는 공간이다.야행객들은 이곳에서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평상시 먹었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 수라상'을 맛보게 된다. 여기서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4단 유기합에 명란젓갈과 탕평채, 황태구이, 더덕구이, 전복초, 진지(밥), 호박전, 생선전유화, 너비아니산적, 배추김치, 오이송송이, 원추리나물, 육포장아찌, 생선지지미 등이 담겼다.음식을 준비한 한국문화재재단의 이건 이사는 "조선시대에도 날씨가 추울 때 왕이 계신곳으로 식사를 따뜻하게 배달하기 위해 이처럼 도시락과 같은 찬합을 보자기로 싸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도슭수라상의 12가지 음식은 선조들의 음식철학인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수라를 먹는 동안 소주방의 뜰에는 판소리 등 흥겨운 전통 국악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눈과 귀와 입이 조화롭게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이다. 수라를 다 먹고나면 야행객들에게 따뜻한 차가 한잔씩 제공된다. 향련다(香蓮茶)라는 이름의 수련차로 영조 때 세손인 정조가 병상에 있자 내의원에서 올렸던 궁중약차다. ■별빛야행객에게만 허락된 후궁의 방배를 든든히 한 야행객들이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궁의 여인들이 생활하던 은밀한 공간이다. 바로 왕비와 대비, 후궁들이 거처했던 '교태전'과 '자경전' '함화당' '집경당'이다.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만통문'을 넘어서면 왕비의 휴식공간인 동시에 공식적인 업무가 이뤄졌던 교태전이 있다. 사방이 담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경복궁의 한가운데 있기에 중궁, 중전이라 불린다. 왕의 휴식공간인 '강녕전'은 교태전의 코앞에 있다. 왕의 여인들은 입궐 후 바깥 출입을 하지 못했는데, 주로 머무르는 거처마저 사방의 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아늑했을 수도 있겠지만 때론 얼마나 갑갑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만든 '아미산'은 교태전의 후원이다. 언뜻 보면 화계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각각의 층이 좁은 화계와 달리 층층이 올라 설 수 있게 꽤 넓은 계단식 정원이다. 총 4.5m의 높이로 조성된 아미산은 마치 경복궁을 뒤에서 감싸 안는 북악산과 연결돼 있는 듯한 착시를 준다. 그래서 '산'이 붙었다. 교태전을 벗어나 2시 방향으로 가다보면 대왕대비가 거처하던 침전 '자경전'이 나온다.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이 아들인 고종을 왕으로 옹립하는 과정에서 신정왕후의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를 표하고자 경복궁 중건 때 교태전보다 더 아름답게 지었다고 한다. 자경전의 외벽에는 좌측부터 매화, 복사꽃, 목단, 석류, 국화 등 부조로 철마다 피는 꽃나무를 새겨 놓았다. 자경전에서 특히 주목해 볼 것은 뒷마당의 굴뚝이다. 보물 815호로 지정돼 있는 이 굴뚝의 벽은 대비의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십장생과 박쥐가 부조로 새겨져 있다. 자경전을 빠져나와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후궁들의 거처인 함화당과 집경당이다. 일제시대에 궁궐의 많은 부분이 훼손됐지만 이 두 곳은 남아 한때 조선총독부 사무실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번 야행에서 함화당과 집경당은 야행객들에게 내부까지 선보인다. 평상시엔 관람객의 내부 입장이 제한돼 있지만 문화재청은 이번 별빛야행을 위해 특별히 이 두 곳의 입장을 허용했다. 신발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서면 온돌바닥의 따뜻한 기운이 전해진다. 아궁이에 백숯을 태워 방을 덥힌 것도 관람객을 위한 특별 배려다. 향원정은 경복궁 북쪽의 후원 영역에 자리잡은 네모난 연못, 향원지의 가운데 자리잡은 정자다. 봄이 오면 연못에 연꽃이 가득해 향기를 멀리까지 피운다 해서 '향원'이란 이름이 붙었다. 왕실의 사적인 휴식공간으로 사용된 향원정은 생각보다 자그마해서 한 층에 최대 여섯명 정도가 아늑하게 앉을 수 있다. 1층은 추운 계절을 위해 온돌을 깔았고 2층은 여름을 위해 마루를 놓았다. 향원지의 한쪽 구석에는 샘이 있어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화려한 불빛으로 둘러싸인 축제의 장 '경회루'왕실과 궁중여인들의 내밀한 곳에서 다시 벗어나 이제는 외국 사신과 귀빈들을 맞이했던 외교의 장소로 향한다. 향원정의 좌측 길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집옥재'가 나온다. 일반적인 경복궁 건축물과 달리 집옥재는 청나라 건축양식이 가미돼 양옆 벽을 벽돌로 쌓아 만들었다. 조선 말기 고종황제는 집옥재를 책을 보관하는 서재와 사신 접견장소로 사용했다. 당시 집옥재에 보관된 책은 4만권 가까이 됐다고 한다. 이러한 과거의 쓰임을 현재에도 적용해 문화재청은 집옥재를 궁궐 속 작은 도서관으로 꾸몄다. 궁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오후 3시까지 집옥재에서 각종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별빛야행의 대미는 경회루가 장식한다. 처음 야행을 시작할 때 마주한 근정전과 더불어 국보로 지정돼 있는 경회루는 과거 만원짜리 지폐의 뒷면 배경으로 쓰이기도 해 익숙하다. 낮에 보아도 웅장함을 자랑하지만 밤에 보는 경회루는 더욱 아름답다. 바람이 없는 날이면 불빛에 경회루가 연못에 거울처럼 비친다. 연산군이 경회루 연못 한가운데 만들었다는 인공 섬에는 각종 희귀식물이 여전히 식재돼 아름다움을 뽐낸다. 경회루의 풍경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어디선가 들려오는 대금 소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이번 별빛야행에서 경회루 역시 야행객들에게 관람이 허용됐다. 경회루에 오르면 가운데 대금주자가 앉아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한다. 그간 잊고 있었던 마음 속 풍류를 되찾는 추억 가득한 밤이 될 것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3-23 18:06:14인천관광공사는 오는 10월 1∼15일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개항장 밤마실' 행사 기간 문화재 및 문화시설을 무료로 야간개방하고 불빛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 개항장 밤마실' 행사는 문화재와 민간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하고 공연, 전시,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 탐방 프로그램으로 인천 문화재 12곳이 참여한다. 문화재 야간개방에 참여하는 기관은 제물포 구락부, 중구청,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한국근대문학관,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구 일본 제58은행 인천지점. 인천 구 대화조 사무소, 인천개항박물관, 짜장면 박물관, 인천내동교회, 한중문화관, 화교역사관이다. 야간개방은 오후 6∼10시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이며, 해설사가 배치되어 개항 당시 이용됐던 건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민간 문화시설 및 주변에 카페와 공방, 갤러리도 야간개방에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 일대 문화재 및 거리에는 경관조명 및 예술조명, 거리조명을 활용해 화려한 불빛으로 꾸며진다.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영상 아트쇼'의 경우 제물포구락부, 대불호텔, 만국공원, 경인철도 등 인천 근대 역사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소재가 화려한 영상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0월 1일에는 오후 7시 40분과 오후 9시에 20분간 진행되고, 10월 2일, 7~8일, 14일~15일에는 오후 8시 30분, 오후 9시에 진행된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문화재는 지정된 시간에 눈으로 보는 것이었지만, 개항장 밤마실은 야간까지 볼 수 있어 시민들이 지역 문화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09-29 11:5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