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 급등 속에 럼피스킨,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을철 가축 전염병 시즌에 돌입하면서 한우·닭고기 등 일부 축산물 가격까지 꿈틀대면서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가축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일부 도매 업자들이 물량 비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럼피스킨을 비롯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가축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의 농장주가 사육 중인 소 1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경기 안성·이천, 강원 양구, 경기 여주에 이어 전국 5번째 발생이면서, 전국 최대 축산 산지인 충청 지역에서 첫 사례이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은 모기 등에 의해 소가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지만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 증상과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럼피스킨은 이날 현재 가축 질병 위기 단계 중 '심각' 수준이다. 또다른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심각', 조류인플루엔자는 '주의', 구제역은 '관심' 단계다. 가축 질병의 전국적인 확산세를 우려한 방역 당국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가을철 가축 질병 확산세 우려가 커지면서 도매 시장에선 일부 축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도매 업자들이 가축 질병 확산세를 우려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농가의 럼피스킨 확진 직후인 20일부터 축산유통정보 도매 기준 한우 지육가격(평균, ㎏당)은 3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우 지육 가격은 지난 20일 ㎏당 1만6814원에서 23일 1만7267원, 24일 1만7953원으로 최근 3일새 1139원 상승했다. 다만, 지난 25일에는 1만7885원으로 소폭(-68원) 하락하며 한풀 꺽였다. 돼지고기 가격은 ㎏당 6700~78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른바 조류독감으로 불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우려에 따른 닭고기(육계) 도매가격(전체)은 지난 20일 ㎏당 3405원에서 23일 3433원, 24일 3506원, 25일 3506원, 이날 3594원으로 4일 연속 상승했다. 계란값(산란계·10개) 역시 지난 24일 1749원에서 25일 1775원으로 상승한데 이어 이날 1798원으로 3일 연속 올랐다. 조류독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데도 벌써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까진 살처분 마릿수가 적어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축 전염병이 가을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 전염병이 본격적으로 확산돼 살처분되는 가축이 늘어날 경우 축산물 가격 상승 압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식품 업계도 비축 물량을 쌓아두긴 하지만 수급에 차질을 빚거나 관련 식품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악재"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6 18:05:08[파이낸셜뉴스] 채솟값 급등 속에 럼피스킨,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을철 가축 전염병 시즌에 돌입하면서 한우·닭고기 등 일부 축산물 가격까지 꿈틀대면서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가축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일부 도매 업자들이 물량 비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럼피스킨을 비롯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가축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의 농장주가 사육 중인 소 1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경기 안성·이천, 강원 양구, 경기 여주에 이어 전국 5번째 발생이면서, 전국 최대 축산 산지인 충청 지역에서 첫 사례이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은 모기 등에 의해 소가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지만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 증상과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럼피스킨은 이날 현재 가축 질병 위기 단계 중 '심각' 수준이다. 또다른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심각', 조류인플루엔자는 '주의', 구제역은 '관심' 단계다. 가축 질병의 전국적인 확산세를 우려한 방역 당국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가을철 가축 질병 확산세 우려가 커지면서 도매 시장에선 일부 축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도매 업자들이 가축 질병 확산세를 우려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농가의 럼피스킨 확진 직후인 20일부터 축산유통정보 도매 기준 한우 지육가격(평균, ㎏당)은 3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우 지육 가격은 지난 20일 ㎏당 1만6814원에서 23일 1만7267원, 24일 1만7953원으로 최근 3일새 1139원 상승했다. 다만, 지난 25일에는 1만7885원으로 소폭(-68원) 하락하며 한풀 꺽였다. 돼지고기 가격은 ㎏당 6700~78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른바 조류독감으로 불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우려에 따른 닭고기(육계) 도매가격(전체)은 지난 20일 ㎏당 3405원에서 23일 3433원, 24일 3506원, 25일 3506원, 이날 3594원으로 4일 연속 상승했다. 계란값(산란계·10개) 역시 지난 24일 1749원에서 25일 1775원으로 상승한데 이어 이날 1798원으로 3일 연속 올랐다. 조류독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데도 벌써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까진 살처분 마릿수가 적어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축 전염병이 가을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축 전염병이 본격적으로 확산돼 살처분되는 가축이 늘어날 경우 축산물 가격 상승 압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식품 업계도 비축 물량을 쌓아두긴 하지만 수급에 차질을 빚거나 관련 식품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악재"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6 15:01:39[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밥상물가가 계속 뛰면서, 차례를 지내야 하는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금치 소매가는 100g당 3729원으로 올랐다. 시금치값은 이달 1일 1803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2000원대를 돌파한 뒤 결국 3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2427원)와 비교하면 53.65% 올랐고, 지난달(1740원)과 비교하면 무려 114.31% 뛰었다. 또 이날 기준 배추는 1포기에 7419원으로, 지난달(5310원)보다 39.72% 올랐다. 배춧값은 이달 상순 한 포기에 5000원대였으나, 지난 13일 6000원으로 오른 뒤 결국 7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5766원)와 비교하면 28.67%, 평년(5692원) 대비로는 30.34% 올랐다. 여기에 고추, 당근 등 주요 채소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풋고추(100g)는 2131원으로, 지난달(1754원)보다 21.49% 올랐다. 전년(1379원)보다 54.53%, 평년(1375원) 대비 54.98% 상승한 수치다. 당근(1㎏)은 6728원으로 지난해(5094원)보다 32.08%, 평년(3815원) 대비로는 76.36% 올랐다. 문제는 다음 달까지 다수의 태풍이 예고되면서 농산물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태풍이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농산물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솟는 밥상물가, '추석 차례상'까지 부담 그런가 하면 차례 용품 가격도 대부분 올랐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 더 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10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9.1%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8610원)과 비교하면 44.6% 높다. 조사 품목 28개 중 23개 품목 가격이 올랐으며, 5개 품목은 내렸다. 도라지, 고사리, 곶감, 대추, 밤, 배 등 품목은 1년 전 조사와 비교해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중국산 도라지 가격은 1년 전보다 52%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가 11.9% 올랐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 2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1년 전보다 29.5% 내렸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30만8520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전이 26만5280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때(36만4340원)보다 21.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거쳐 다음 주 추석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7 06:51:04추석을 앞두고 밥상물가에 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달 폭우에 이어 찜통더위까지 계속되면서 농산물 작황이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배추, 무 등 고랭지 작물과 축산물 폐사 등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추 소매가격은 이미 한달 새 20% 넘게 급등했다. 설탕과 고추장 등 기초 식재료 가격도 10% 넘게 올랐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상품)은 재배면적까지 감소하면서 포기당 5809원으로 한달 만에 20.32% 올랐다. 상추는 100g당 2198원으로 한달 새 22.66%, 시금치는 100g당 1968원으로 같은 기간 30.07% 뛰었다. 오이는 10개에 1만4242원으로 9.36%, 깻잎은 100g당 2737원으로 한달 전보다 18.23% 올랐다. 최근 도매가격 오름폭은 이보다 더해 향후 소매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추는 이달 중순 한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농가에서 다음 달 추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배추 심는 시기를 늦추면서 이달 중순엔 출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밥상물가와 관련이 높은 식재료 가격도 많이 오른 상황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설탕은 17.8%, 고추장은 10.2% 각각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12 18:37:06[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밥상물가에 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달 폭우에 이어 찜통더위까지 계속되면서 농산물 작황이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배추, 무 등 고랭지 작물과 축산물 폐사 등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추 소매가격은 이미 한달새 20% 넘게 급등했다. 설탕과 고추장 등 기초식재료 가격도 10% 넘게 올랐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상품)은 재배 면적까지 감소하면서 한 포기에 5809원으로 한 달 만에 20.32% 올랐다. 상추는 100g 당 2198원으로 한달새 22.66%, 시금치는 100g에 1968원으로 같은 기간 30.07% 뛰었다. 오이는 10개에 1만4242원 9.36%, 깻잎은 100g에 273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23% 올랐다. 최근 도매가격 오름폭은 이보다 더 해 향후 소매가격을 더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추의 경우 이달 중순 한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농가에서 다음 달 추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배추 심는 시기를 늦추면서 이달 중순엔 출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이달 중순 이후에는 해발 1000m 완전 고랭지에서 배추가 출하되면서 유통 비용이 상승해 소매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폭염 때문에 히트플레이션(열을 뜻하는 히트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채소류 등 작황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현장을 찾아 점검하면서 농산물 수급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과·배 등 과일값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사과 가격은 1년 전보다 39.6% 올랐다. 배는 154.6% 급등해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도 7.7% 상승했다. 다만 과일값은 7월부터 출하량이 늘어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있다. 한편 밥상물가와 관련이 큰 식재료 가격도 많이 오른 상황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설탕은 17.8%, 고추장은 10.2% 각각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12 14:04:3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7일 4·10 총선 공약으로 '밥상물가 안정정책'을 발표했다. 생산자·소비자 스마트 마켓 구축, 주요 농산물 생산 원가 공개, 공영도매시장 농산물 경쟁체제 구축 등이 골자다. 백혜숙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는 장기적인 농산물 가격 안정 정책이 아닌 단기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농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 후보는 "윤 정부의 농산물 가격 안정 특단 조치가 유명무실한 이유는 △농산물 가격 상승원인에 대한 진단 실패 △독점권 수탁 경매거래 중심의 유통구조를 방치한 관리 실패 △납품단가 및 할인 지원으로 인한 시장 실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연합은 가격추적이 가능한 생산자·소비자 스마트 마켓을 구축하고, 소비자 직접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원가(생산비)에 근거한 직거래 도매상(시장도매인)과의 계약재배 활성화 및 가격 협상을 통해 유통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공영도매시장 거래 제도를 다양화해 유통단계를 축소함으로써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영 도매시장 농산물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직거래도 활성화한다. 또 주요 농산물 원가를 공개하고, 최저 가격도 보장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료값, 유류비, 농사용전기료 등 생산비 급등에 따른 필수 농자재 국가지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농어업재해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고, 농촌인력 공급 확대를 위한 광역센터 및 전문기관 설립해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후보는 "총선을 앞둔 정치적 이익을 위한 특단의 조치보다는 지속 가능한 농산물 가격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유통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국 23개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의 유통구조를 혁신해 밥상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27 10:08:38"카카오 제가버치의 태동은 '애호박 구조대' 프로젝트였다. 강원도 화천군의 애호박 재고 15t을 2시간 만에 완판(완전판매)한 것이다. 이후 '토마토' 등 각지에 재고 부담으로 위기에 처한 농작물의 판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18일 경기 성남 판교아지트에서 만난 김정민 카카오 제가버치 팀장(이사·사진)은 "온 국민이 쓰고 있는 카카오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 끝에 농축수산물 재고율에 집중하게 됐고, 이후 제가버치가 탄생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제가버치는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전국 농축수산물, 가공식품이 더 많은 이용자를 만나 판매될 수 있도록 돕는 카카오메이커스의 상생 협력 활동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목표 수량을 정해 놓고 판매되며 농가 직거래 판매 방식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게 상품을 살 수 있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지난 2021년 8월 서비스가 출시된 후 올해 1월까지 제가버치 누적 거래액은 300억원을 돌파했다. 판매된 누적 농축수산물은 약 5300t, 구매 소비자 수도 160만명에 달한다. '제주도 세척 월동 무우', '강원도 동송농협 메뚜기표 철원 오대쌀', '전남 영암 황토 세척 꿀고구마' 등은 제가버치에서 큰 인기를 끈 대표 상품들이다. '72시간 달인 금산홍삼액'의 경우 충남 금산의 인삼농가를 돕기 위해 금산인삼협동조합과 제가버치가 함께 자체브랜드(PB)로 제작한 상품으로 총 2만5300세트, 약 11억4000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경매장 출하 후 낙찰 받지 못해 유찰되는 장미, 소국 등의 꽃들을 혼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화훼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김 팀장은 "후기 내용을 보면 가격이 싸서 산다기 보단, 팔리지 않다거나 버려진다는 게 이상할 정도로 상품의 품질이 너무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구매자의 70% 가량이 40대 후반이지만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젊은 세대도 제가버치를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올해는 생김새나 흠집 등으로 외면 받는 '못난이 농축수산물' 판매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며, 인구 소멸 지역에 도움이 되는 커머스 활동이나 청년 농부 지원을 위한 기획전 진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카카오메이커스 푸드 카테고리에서 '밥상 물가' 안정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고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2-18 18:08:33[파이낸셜뉴스]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9% 올라 16개월래 가장 큰 폭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수출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모두 오르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4분기 물가상승률 수준을 3% 안팎으로 전망했던 한국은행도 통화정책 운용에서 '유가 급등'이라는 변수를 안게 됐다. ■ 국제유가 급등에 생산자물가 한달새 0.9%↑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물가지수 잠정통계에 따르면 121.16(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0.9% 올랐다. 지난 7월(0.3%)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 지난해 4월(1.6%)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0%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림수산품, 서비스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이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7.3% 올랐다. 수산물이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농산물이 한달새 13.5%, 축산물이 1.5% 각각 올랐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8%),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산업용도시가스가 5.8% 하락한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0.5% 내렸다. 특히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추석을 앞두고 배추(112.7%), 시금치(56.7%) 등 농산물이 전월대비 큰 폭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사과가 41% 올랐고 쌀도 14.4% 큰 폭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경유가 한달새 17.4% 뛰었다. 서비스 물가는 호텔이 전월대비 7.3%, 휴양콘도가 18.2% 각각 올랐다. 시내버스(7.7%), 국제항공여객(2.4%) 등 운송부문 생산자물가도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8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원재료(5.1%),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올랐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집중 호우에 농산물이 크게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및석유제품 상승폭이 컸다"면서 "국제유가 오름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지수에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 있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출입물가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4.4%, 수출물가는 4.2% 각각 올랐다.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 들썩이는 물가.. 한은 "상당기간 긴축" 유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물가안정을 통화정책 목표로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4%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2%)를 웃도는 데다,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 전망의 전제가 되는 유가가 예상 밖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8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하반기 국제유가를 배럴당 84달러(브렌트유 기준)로 전제하고 물가상승률 등 전망치를 내놨었다. 이에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0.25%p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통위는 지난 8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20 15:16:00체감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식·가공식품 물가 잡기에 정부가 나섰다. 2% 초반으로 주저앉기까지 했던 소비자물가 인상률 둔화세에 비해 외식·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높아서다. 추석 대목을 기준으로 다시 한 번 물가가 치솟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우선 체감물가 안정을 통해 밥상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주요 식품업계 및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씨제이(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등 식품기업 12개사와 스타벅스, 롯데리아, 교촌에프앤비 등 외식기업 10개사가 간담회에 참여한다. 지난 5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발표에 따르면 8월 상승률은 3.4%로 줄곧 상승폭을 줄이다가 처음으로 폭을 늘렸다. 호우와 추석 등 꾸준히 상방압력을 받고 있는 식품 가격의 여파도 크다. 5월 0.3%감소, 6월 0.2%증가, 7월 0.5%감소 등 미미하게 움직이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8월 들어 2.7% 깜짝 증가했다. 외식물가는 고공비행 중이다. 올해 1월(7.7%)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달에도 여전히 5.3% 수준의 인상률을 보였다. 지난달 기준 피자는 전년동월대비 10.8%, 커피는 1.4%, 치킨은 4.4% 올랐다. 정부는 식품·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에 나서고 있다. 34개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면세농산물 등에 대한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취업 허용업종을 음식점·주점업 전체로 넓혔고, 음식점업 취업제한과 취업시간제한도 각각 삭제·확대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식품.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 규제개선 사항을 적극 발굴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이를 통해 식품.외식업계가 물가안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유통업계는 추석을 대비해 맞춤형 수급계획을 준비 중이다. 유통업계는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보다 7∼12%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총 41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지원도 추진한다. 유통업계는 마진율 인하, 카드 할인 등 다양한 자체 할인 지원을 더해 할인폭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과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한우농가 경영난, 전반적인 농축산물 소비위축 등의 어려움이 있어 한우, 홍삼, 곶감, 샤인머스캣, 고령친화식품 등 다양한 농축산물 선물 구매를 권장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품목을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이창훈 기자
2023-09-07 18:30:44[파이낸셜뉴스] 체감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식·가공식품 물가 잡기에 정부가 나섰다. 2% 초반으로 주저앉기까지 했던 소비자물가 인상률 둔화세에 비해 외식·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높아서다. 추석 대목을 기준으로 다시 한 번 물가가 치솟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우선 체감물가 안정을 통해 밥상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주요 식품업계 및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씨제이(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등 식품기업 12개사와 스타벅스, 롯데리아, 교촌에프앤비 등 외식기업 10개사가 간담회에 참여한다. 지난 5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발표에 따르면 8월 상승률은 3.4%로 줄곧 상승폭을 줄이다가 처음으로 폭을 늘렸다. 호우와 추석 등 꾸준히 상방압력을 받고 있는 식품 가격의 여파도 크다. 5월 0.3%감소, 6월 0.2%증가, 7월 0.5%감소 등 미미하게 움직이던 농축수산물 물가는 8월 들어 2.7% 깜짝 증가했다. 외식물가는 고공비행 중이다. 올해 1월(7.7%)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달에도 여전히 5.3% 수준의 인상률을 보였다. 지난달 기준 피자는 전년동월대비 10.8%, 커피는 1.4%, 치킨은 4.4% 올랐다. 정부는 식품·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에 나서고 있다. 34개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면세농산물 등에 대한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취업 허용업종을 음식점·주점업 전체로 넓혔고, 음식점업 취업제한과 취업시간제한도 각각 삭제·확대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식품.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 규제개선 사항을 적극 발굴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이를 통해 식품.외식업계가 물가안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유통업계는 추석을 대비해 맞춤형 수급계획을 준비 중이다. 유통업계는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보다 7∼12%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총 41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지원도 추진한다. 유통업계는 마진율 인하, 카드 할인 등 다양한 자체 할인 지원을 더해 할인폭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과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한우농가 경영난, 전반적인 농축산물 소비위축 등의 어려움이 있어 한우, 홍삼, 곶감, 샤인머스캣, 고령친화식품 등 다양한 농축산물 선물 구매를 권장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품목을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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