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방귀 스프레이' 냄새를 맡은 학생 6명이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방귀 스프레이로 인한 냄새가 계속되자 학교는 며칠 동안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에 위치한 캐니크릭고등학교는 지난 5일 교내에 심한 악취가 발생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학교 측은 소방당국과 함께 원인을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내부 공기 샘플을 채취하고 전문 감지 장비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가스가 누출된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학교 내부 대기 질 또한 안전한 수준이었다. 학교는 다음 날인 6일부터 수업을 재개했으나 악취가 계속되면서 이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나왔다. 일부 학생은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등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학교 측은 금요일까지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악취의 원인이 한 학생이 뿌린 방귀 스프레이라고 밝혔다. 학생이 뿌린 제품은 고농축 악취 스프레이로 실제 대변과 같이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생은 장난으로 이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교 측은 여러 학생이 이번 일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9 13:34:05도서실에서 받은 쪽지 2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도서실에서 받은 쪽지 2탄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도서실에서 받은 쪽지 2탄'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도서실에서 받은 쪽지 2탄' 사진에는 독서실 책상 위에 냄새 제거 스프레이 두 통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스프레이 위에는 메모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어 받는 이어 기대감을 자아낸다. 하지만 메모에는 "다름이 아니라 밥을 고깃집에서 식사류로 드시고 오시는 것 같던데 고기 냄새가 조금 심해서요"라며 "좀 번거로우시더라도 들어오시기 전에 이걸 몇 번 뿌려주시면 냄새가 안 날 것 같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그리고 방귀 끼실 때 화장실 가주실 수 있나요? 공부하다 깜짝깜짝 놀라서요. 감사합니다"라는 당부가 적혀져 있어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도서실에서 받은 쪽지 2탄을 접한 누리꾼들은 "쪽지 내용 안 보고서는 고백하는 건 줄 알았다", "민망해서 저기 어떻게 다녀", "스프레이까지 사주는 센스", "예쁜 글씨체 뒤에 숨어있는 촌철살인"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8-28 07:30:02하루 아침에 연락을 뚝 끊어버린 남자친구 탓에 속앓이를 한 적이 있다. ‘헤어지자, 말자’는 이야기 터럭 조차 없었다. 급기야 황당함과 분노가 겹쳐 이성을 잃고 말았다. 딸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엄마는 무척 놀랐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허브차를 앞에 두고 두 모녀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어” 얄궂지만 진짜 그랬다.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증발해 버린 애인. 그리움은 상처가 됐고 보기싫은 딱지가 돼 남았다. 그 딱지가 떨어져나간건 불과 몇년전. 지금은 희미한 흉터가 됐고 가끔씩 가려울 때가 있는 것만 빼면 기억조차 희미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고보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눈을 부비고 다시봤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가 우리 엄마의 이야기라고? 할인 코너에서 발견한 원피스를 입어보겠다며 아무데서나 옷을 훌렁 벗어던지고 밥상 머리에서 방귀를 붕붕 뀌다 식구들의 면박을 받는 ‘아줌마’에게도 그런 사연이 있단 말야? 촌스러움의 정도만 달랐지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애잔한 사랑을 공통분모로 두고 그 때 그 시절의 추억거리를 분자로 올렸다. 이 작품의 백미는 단연 넘버다. 1970∼80년대 히트 가요를 추려 선보이는데 이 노래들이 이야기와 딱 맞아떨어진다.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형식을 빌어 ‘후딱’ 만든 작품이 아니란 이야기다. 뻔하고 늘어질 수도 있는 줄거리인데 친숙한 멜로디가 버무려지니 지겹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달고나’나 ‘젊음의 행진’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겠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할 것들은 유명 브로드웨이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다. 야구대회가 열리는 장면에서 무대 뒤 편에 대형 거울을 경사지게 놓아두는데 이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본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은 장치다. 또 등장인물들이 통행금지 시간에 걸려 감옥에 갇혀 있는 장면은 ‘헤어스프레이’나 ‘시카고’의 한자락을 보는 듯하다. ‘조다쉬’ ‘케리브룩’ 등 시대를 풍미했던 브랜드들이 ‘웃음 도구’로 변신한 것도 묘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빛바랜 사진 속에서 한껏 멋을 낸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고 배꼽을 잡으면서도 그 시절의 엄마를 한번 만나보고 싶은 것처럼. 애잔한 추억을 더듬어가는 이 작품은 지난 13일부터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08-06-18 18:44:23하루 아침에 연락을 뚝 끊어버린 남자친구 탓에 속앓이를 한 적이 있다. ‘헤어지자, 말자’는 이야기 터럭 조차 없었다. 급기야 황당함과 분노가 겹쳐 이성을 잃고 말았다. 딸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엄마는 무척 놀랐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허브차를 앞에 두고 두 모녀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어” 얄궂지만 진짜 그랬다.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증발해 버린 애인. 그리움은 상처가 됐고 보기싫은 딱지가 돼 남았다. 그 딱지가 떨어져나간건 불과 몇년전. 지금은 희미한 흉터가 됐고 가끔씩 가려울 때가 있는 것만 빼면 기억조차 희미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고보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눈을 부비고 다시봤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가 우리 엄마의 이야기라고? 할인 코너에서 발견한 원피스를 입어보겠다며 아무데서나 옷을 훌렁 벗어던지고 밥상 머리에서 방귀를 붕붕 뀌다 식구들의 면박을 받는 ‘아줌마’에게도 그런 사연이 있단 말야? 촌스러움의 정도만 달랐지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애잔한 사랑을 공통분모로 두고 그 때 그 시절의 추억거리를 분자로 올렸다. 이 작품의 백미는 단연 넘버다. 1970∼80년대 히트 가요를 추려 선보이는데 이 노래들이 이야기와 딱 맞아떨어진다.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형식을 빌어 ‘후딱’ 만든 작품이 아니란 이야기다. 뻔하고 늘어질 수도 있는 줄거리인데 친숙한 멜로디가 버무려지니 지겹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달고나’나 ‘젊음의 행진’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겠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할 것들은 유명 브로드웨이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다. 야구대회가 열리는 장면에서 무대 뒤 편에 대형 거울을 경사지게 놓아두는데 이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본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은 장치다. 또 등장인물들이 통행금지 시간에 걸려 감옥에 갇혀 있는 장면은 ‘헤어스프레이’나 ‘시카고’의 한자락을 보는 듯하다. ‘조다쉬’ ‘케리브룩’ 등 시대를 풍미했던 브랜드들이 ‘웃음 도구’로 변신한 것도 묘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빛바랜 사진 속에서 한껏 멋을 낸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고 배꼽을 잡으면서도 그 시절의 엄마를 한번 만나보고 싶은 것처럼. 애잔한 추억을 더듬어가는 이 작품은 지난 13일부터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2008-06-17 09:39:29아이들은 외롭다. 함께 놀아줄 엄마가 일하러 갔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출산과 양육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1999년보다 절반이나 줄었다. 외벌이로는 먹고 살기 팍팍한데다 여성은 퇴직 후 재입사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탓에 엄마는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다. 가지말라고 칭얼대는 아이가 안쓰럽다. 틈만 나면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만한게 없을까 고민해본다. 그렇다면 여기 좋은 게 있다. 겨울 방학 시즌을 맞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연이 속속 무대에 오른다. 해외 유명 캐릭터부터 친근한 국산 캐릭터까지 고르기 나름이다. ■장난꾸러기 기차 VS 고아 소녀 기관차들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뮤지컬 ‘토마스와 친구들’은 오는 30일 서울 올림픽홀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등 지방 8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이 작품은 1945년 발표된 동화 ‘The Three Railway Engines’가 원작. 홍역에 걸린 아들을 위해 목사인 아빠 W.Awdry가 증기 기관차들의 이야기를 지어 들려준게 시작이다. 어린 시절 기차역 근처에서 자란 W.Awdry는 기관차 경적소리가 마치 기관차들의 대화같다고 느꼈고 이를 동화로 만들었다. ‘토마스와 친구들’은 1979년에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했고 그후 영화와 비디오, DVD 등으로 전세계 135개국에 진출했다. 2007년 4월 미국에서 초연됐으며 호주와 뉴질랜드를 거쳐 아시아에선 최초로 한국에 발을 디딘다. 이 작품에서 볼 만한건 뭐니 뭐니 해도 기관차다. 실제 기차 크기 4분의 3인 1톤짜리 기관차가 등장해 관객을 압도한다. 각각의 기관차들은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자유자재로 표정을 바꾼다. 작품에 등장하는 10개의 캐릭터들은 한국 배우들이 맡아 연기해 친근함을 더한다. 3만∼5만원 (02)541-3150 그런가 하면 해맑은 목소리로 어린이 관객을 사로잡는 고아 소녀가 있다. 다음달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애니’는 지난해의 인기를 그대로 몰아 29일까지 공연한다.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뮤지컬 ‘애니’는 고아 소녀 애니가 슬픔을 딛고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의 백미는 12명의 아역배우다. 어른 배우 뺨치는 연기력과 가창력은 비슷한 나이의 어린이 관객을 유혹하기 충분하다.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여주인공 왕브리타 역시 어릴 때 ‘애니’를 본 뒤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웠다. 올해 공연에는 지난해 주인공으로 활약한 이지민양과 뮤지컬 ‘라이온 킹’의 박도연양이 더블캐스팅됐다. 배우 전수경 역시 또 한번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을 맡아 웃음 코드를 책임진다. 3만∼5만원. (02)399-1772 ■반값으로 즐기는 ‘방귀대장 뿡뿡이’‘어린이 난타’ 영국에 토마스 기관차가 있다면 우리에겐 ‘방귀대장 뿡뿡이’가 있다. 다음달 7일 양재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방귀대장 뿡뿡이’는 직장인 엄마가 인터넷 예매시 엄마 50%, 아이 30%의 할인 혜택을 주는게 특징이다. 제작사인 PMC프로덕션은 “직장생활이 아무리 바빠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엄마 못지 않을 워킹맘을 위해 특별히 ‘워킹맘, 우리 아이 사랑하는 맘’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변신 방귀를 뀌며 몸의 크기를 자유롭게 바꾸는 뿡뿡이와 꽃방귀를 뀌는 뿡순이, 어금니속에 사는 충치균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몸속의 소화 작용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게다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위장, 무지개가 떠있는 언덕은 십이지장 등으로 묘사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재미있게 웃고 즐기는 사이 인체의 신비를 절로 깨닫게 한다. 2만∼5만원. (02)738-8289 다름달 15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공연될 ‘어린이 난타’도 추천할만하다. 이 작품 역시 ‘워킹맘, 우리 아이 사랑하는 맘’ 이벤트를 활용하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할인폭도 엄마와 아이 모두 50%로 큰 편이다. 2001년 초연 이후 7년간 744회 공연을 거치며 60만 어린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만큼 작품 수준은 보장된다. 착한 마법사들이 요리사들의 생일 잔치 준비를 돕는다는 게 줄거리. 환상의 요리 재료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마법세계로 여행을 떠나면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만 두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관람하는 걸 감안해 공연 시작 3분전부터 관람 에티켓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도 장점이다. 3만∼5만원. (02)738-8289 ]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사진설명=사진 위부터 ‘방귀대장 뿡뿡이’,‘어린이 난타’,‘애니’,‘토마스와 친구들’.
2007-11-15 16:5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