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야는 16일 주요기업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관련 요청사항을 취합했다. 오는 20일 방미해 미 정부와 의회를 설득할 사안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규모 대미투자를 한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적어도 미 공장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등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업들 "美공장에 쓰이는 소재·부품에 관세 매기면 이중관세" 여야 168명의 의원들이 소속된 한미의원연맹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필두로 13명의 의원들은 관세협상 지원을 위해 오는 20일 5박 7일 일정으로 방미할 예정이다. 이에 방미단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HD현대, 한화오션,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미 관세 영향을 받는 주요 기업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건의사항을 취합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 직후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핵심은 철강과 자동차는 품목별 관세를 물고 있고 상호관세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2년 간 우리나라가 대미투자 1위국인데 이같은 상황이 감안되지 않고 있어 적극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대미투자는 관세협상을 위해 부각할 사안일 뿐 아니라 미 현지 공장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직결돼있다. 김 의원은 “미 공장을 짓는 과정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까지 관세를 매기면 이중관세이고, 이를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시간과 여력이 없어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李정부 '농축수산물 개방' 카드, 여야 모두 부정적 이재명 정부가 협상카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농축수산물 개방에 대해선 여야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과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과정에서 보듯 국내 여론이 민감해하는 사안이고, 무엇보다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는 부문이라서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간담회 직후 “5억달러 대미흑자를 줄여야 할 텐데 농산물보다는 액화석유가스(LNG)와 석유, 전략자산인 비행기 등 고가 품목 수입을 늘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규제를 콕 집어 “미국산 소고기가 30개월령이 넘게 되면 분쇄육으로 오게 되는데, 무엇이 섞일지 알 수가 없어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가 된다”며 “이명박 정부의 FTA 협상 때처럼 개방하겠다고 하면 국민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야 '반도체·원전·선박' 강점 활용해 관세협상 제언 그 외에 한미의원연맹은 첨단기술과 에너지 협력을 주효한 협상카드로 보고 정부에 제언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원자력발전소 건설, 선박 기술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연맹 공동회장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미래연구원 주최 국회외교안보포럼에서 “관세협상을 단순한 현안이 아니라 AI(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 우주 등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 토대로 삼자고 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동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 원전을 지으려 하는데 기술, 비용, 소요기간 면에서 한국을 따라잡을 수 없고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 참여도 바라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상당한 수준으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의원연맹이 방미하는 같은 기간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미 정부를 찾을 예정이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세협상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2025-07-16 15:49:42[파이낸셜뉴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9일 최근 방미 결과에 대해 "가장 큰 성과는 한미 양측이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협상이 다각도로 진행 중인 만큼, 조속한 정상회담을 통해 현안을 포괄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상 간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현재의 통상·안보 이슈를 보다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는 데에 한미 양측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날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상호관세 유예 서한을 보낸 직후였기에 통상정책 방향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루비오 국무장관과 '한미안보실장 협의회'를 갖고 통상·안보·투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에서 논의한 핵심 사안으로 △신정부의 적극적 외교 노력 △한미 현안의 포괄적 협의 △조속한 정상회담 필요성 등을 꼽았다. 위 실장은 "서한의 성격이 관세·비관세 장벽에 국한된 반면, 한국은 통상·투자·안보 전반의 이슈를 함께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루비오 장관도 이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시기와 방식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8월 1일로 알려진 관세협상 마감 시한 전까지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정상회담이 모든 협상의 전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SMA(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해선 "현재 한미 간 SMA 논의는 활발하지 않으며 증액 요구나 외교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다만 "국방비 전반에 대한 논의는 안보협의 속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의 관세협상과 정상회담 연계설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이 현안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세가 유일한 이슈는 아니다. 안보와 무역, 투자 등 다양한 동맹관계의 흐름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위 실장은 "미국이 관세를 재부과하며 시간을 준 것도 협상의 신호"라며 "우리도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런 맥락에서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7-09 20:21:32[파이낸셜뉴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6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한미 간 통상·안보 현안을 포괄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실무 차원의 첫 외교 행보다. 이재명 정부가 한미 간 관세 재협상 및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고위급 대화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위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통상과 안보를 둘러싼 한미 협의가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정부 차원의 관여를 확대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8일)를 목전에 둔 시점에 이뤄진다. 위 실장은 유예 연장 또는 관세율 조정과 같은 민감한 통상 이슈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구체적인 협의 대상에 대해 "관세뿐 아니라 안보 사안도 포함된다"며 "결과를 가져와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위 실장은 "논의할 여러 현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위 실장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미는 하루 전 미국에 도착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출장과 맞물려 주목된다. 여 본부장이 밝힌 "올코트 프레싱" 발언에 대해 위 실장은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해외 특사 파견과 관련해 위 실장은 "아직 조율 중인 사안이라 시기나 내용 모두 언급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7-06 13:34:39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이번 주말 미국을 다시 방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본 압박이 거세지는 데다, 베트남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미국과 통상 합의를 도출한 것을 의식한 행보다. 정부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참여에 전향적인 입장을 들고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3일 "여 본부장이 주말 내 방미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번 주 초 정부는 당분간 고위급 대면 회담은 없을 것이며, 전화 통화를 통해 7월 9일 관세 부과를 유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급하게 여 본부장의 방미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버릇이 없어진 국가'라고 지칭하고,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며 비판하면서 최대 3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일본이 지난 4월 2일 받아든 관세인 24%보다 1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면 베트남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 20% 관세를 부여받고, 미국 제품이 베트남에 수출될 경우 0%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처음 부과받은 46%에서 26%p 줄어든 수치다. 또 지식재산권 침해와 같은 '비관세 장벽' 문제도 다루기로 했으며, 가금류, 돼지고기, 소고기를 포함한 농산물과 불특정 공산품에 대해 미국에 우선적 시장 접근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의 경우 물리적 시간 부족 등으로 제4차 기술협의보다는 포괄적인 제안서를 제시하며 협상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t의 LNG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중 1100만t은 수요처를 확보했다. 다른 국가가 나머지 900만t의 수요를 채우게 되면 협상 카드로서의 효과가 낮아지게 된다. 이에 정부는 알래스카 사업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성실 협상국 지위를 얻어 상호 관세 유예를 확보하고, 7월 8일 이후까지 미국과 통상 협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7-03 18:09:13[파이낸셜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주말 미국을 다시 방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본 압박이 거세지는 데다, 베트남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미국과 통상 합의를 도출한 것을 의식한 행보다. 정부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참여에 전향적인 입장을 들고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3일 "여 본부장이 주말 내 방미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번 주 초 정부는 당분간 고위급 대면 회담은 없을 것이며, 전화 통화를 통해 7월 9일 관세 부과를 유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급하게 여 본부장의 방미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버릇이 없어진 국가’라고 지칭하고,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며 비판하면서 최대 3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일본이 지난 4월 2일 받아든 관세인 24%보다 1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면 베트남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 20% 관세를 부여받고, 미국 제품이 베트남에 수출될 경우 0%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처음 부과받은 46%에서 26%p 줄어든 수치다. 또 지식재산권 침해와 같은 '비관세 장벽' 문제도 다루기로 했으며, 가금류, 돼지고기, 소고기를 포함한 농산물과 불특정 공산품에 대해 미국에 우선적 시장 접근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의 경우 물리적 시간 부족 등으로 제4차 기술협의보다는 포괄적인 제안서를 제시하며 협상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t의 LNG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중 1100만t은 수요처를 확보했다. 다른 국가가 나머지 900만t의 수요를 채우게 되면 협상 카드로서의 효과가 낮아지게 된다. 이에 정부는 알래스카 사업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성실 협상국 지위를 얻어 상호 관세 유예를 확보하고, 7월 8일 이후까지 미국과 통상 협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8일 이전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세 협상이 매우 쉽지 않다. 8일까지 끝낼 수 있을지 확언하기 어렵다"며 "호혜적인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까지 쌍방이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리고 다방면에서 우리의 주제들도 매우 많이 발굴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7-03 14:00:49대통령실은 30일 "한미 정상회담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양국의 교감 하에서 계속 조율 중"이라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사진)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7월 말이라는 날짜는 대통령실에서 밝힌 바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7월 넷째주 방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어떤 방식이든 조율이 되는 한 결과에 대해서 언론인에게 공지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교감 아래서 여러 분야에서 조율 중이다. 관세 역시도 상호교감 아래서 (조율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6-30 18:47:05[파이낸셜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관세 협의를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익을 중심에 둔 실용주의적이고 상호호혜적인 협상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을 대표로 한 통상 대표단은 22∼27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미국 측과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미 관세조치 관련 한-미간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양국의 산업ㆍ경제는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 바, 이번 방미를 통해 우리 기업의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내 우군들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에 앞서 한미 통상 당국은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해 7월 8일까지 '줄라이 패키지'(7월 포괄 합의)를 도출하기로 합의하고 협의를 이어왔다. 여 본부장은 협상 시한이 촉박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제 줄라이 패키지라는 말은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미국 내 상황도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가변적이어서 7월 초의 상황을 현재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들어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으니 이 기세를 몰아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이 한국 측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소고기 월령 제한 철폐나 정밀 지도 반출 허용 등 문제와 관련해 여 본부장은 "이번 기술협의에서 여러 가지 부분들이 상세히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 업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의회 주요인사를 면담해 미 관세조치 관련 우리 입장을 공유하는 한편, IRA 세액공제 개편 등을 포함한 예산조정법안과 관련, 우리 대미 투자기업이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미 의회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22 13:18:18[파이낸셜뉴스] 국회 한미의원연맹이 내달 20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관세 전쟁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실무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하며 방미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의원연맹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본지에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며 한미정상회담이 7월 초나 중순으로 예상되는만큼, 국회 차원에서 정상회담 이후 일정한 과제가 주어질 때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에 맞춰 날짜를 잡았다”고 전했다. 연맹에 따르면 방미단은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을 비롯해 외교위원장, 군사위원장, 초당적 상원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우 의장의 참석을 고려하면 7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8월이 되면 미국 국회가 그 달 말까지 완전히 ‘셧다운’하고 (한국도) 정기 국회로 들어가며 국회의장이 방미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미국 의회와 교류를 하려면 7월 20일에서 24일 사이가 가장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국회 한미의원연맹은 이번 방미를 통해 관세 협상을 비롯한 폭넓은 아젠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트럼프 정부의 해외기업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삭제정책을 비롯해 주한 미군 방위비 증액 이슈, K방산 및 K조선 수출 문제, 미중 패권 다툼에 따른 한미간 경제협력 방안 등이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연맹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곧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의 보조금 문제를 비롯해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이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를 비롯한 군사 동맹, 경제 협력에 대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나라의 IT(정보기술)플랫폼 규제가 강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는데 (이를 패로 써서) 우리가 급박할 때 입법하는 등 하는 방식으로 풀 수 있는 숙제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미의원연맹 #국회 방미단 #코리아코커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6-12 16:33:49[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와 관련해 미 하원과 논의키 위해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한미의원연맹도 동행한다는 계획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송지원 기자
2025-06-11 10:52:49【도쿄=김경민 특파원】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번 주 중 다시 미국을 방문해 미일 관세 협상에 관한 6차 각료급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카자와 재생상의 방미는 4주 연속으로, 이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일미 정상 간 합의 도출을 모색하는 차원이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지난 8일 5번째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그 직후 그는 취재진에게 "즉시 이시바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더라도, 그것이 즉각적인 합의 결론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5차 방미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및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두 차례에 걸쳐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당초 G7 회담 기간 중 정상회담을 열고 관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앞서 3주 연속 장관급 협상을 연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상호관세에서 일률적으로 부과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 추가 적용한 관세(일본은 14%)에 대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반복,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일본 내에선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로 인해 미국과 일본이 추진해 온 관세 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이 협상 우선순위에서 일본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농산물 수입 확대, 자동차 수입 제도 개선, 희토류·액화천연가스(LNG)·반도체 협력 등을 포함한 '중국 대응 패키지'를 제시하며 협상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또 기존의 입장을 일부 수정해 자동차 관세 철폐 대신 관세 인하로 협상안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자민당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난 아카자와 재생상은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합의점이 보이지 않더라도 최대한 협상 내용을 축적한 뒤 양국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를 미리 구상해 나가야 한다"며 "미일 정상 간에 관세 논의가 이뤄진다면 나도 (G7 정상회의에) 동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10 08: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