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특명을 받은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취임 첫 출장인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장 특보의 방미 이후로 한미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가 확정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특보는 미국 출장 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장 특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취재진과 만난 바 있다. 약 사흘 동안의 비공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것이다. 장 특보가 방미한 날, 미라 랩후퍼 국가보회의(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허드슨 연구소의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 기념 대담에 참석해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의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게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본지의 3국 정상회의 개최 여부 질문에 “올해 하반기에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있다”며 “올해 내에 한 번은 약속대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는 워싱턴, 도쿄와 같이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지는 논의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작년 캠프 데이비드 합의 때 연례화하기로 했지만, 올해에는 9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와 11월 미 대선 등 각국 정치일정 탓에 아직 열리지 못했다. 그러다 장 특보 미국 출장 이후 한미 모두 연내 개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장 특보는 워싱턴 도착 직후 쥐재진에게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 1년이 됐다. 남은 바이든 정부 임기 동안 한미동맹 문제 등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 미 측 인사들을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 특보는 향후 외교현안들과 관련해 신속히 현지를 찾아 협의를 하는 ‘외교 리베로(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포지션을 뜻하는 스포츠용어)’ 역할을 맡는다. 외교부·국방부·국가안보실 등은 서울에서 통상업무를 맡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면이 있는 만큼, 기민한 현안 대응이 필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신설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안보실과 외교·안보 부처 간부들이 현안들이 급박하게 돌아가 서울에 몸이 매여 여러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다 보니, 원전과 방산 협력 등 국가전략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사람을 만나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자리가 필요해서 윤 대통령이 신설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장 특보도 워싱턴에서 취재진을 만났을 때 “(직전에) 국가안보실장을 하는 동안에는 현안과 조직 관리, 여러 회의와 보고가 많았는데 그런 루틴한 일에서 벗어나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일을 할 수 있는 새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18 15:20: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과 호놀룰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2박5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 도착행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황우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2 21:26: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제안으로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1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는 최근 방미 결과 및 미일관계 진전 사항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한 양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하고,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17 20:14:08【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저녁께 전화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회담은 일본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연계 방침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여당이 지난 10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계속해서 개선하고자 하는 의향을 갖고 있다며 "전화 논의는 양국 정상 간의 좋은 관계를 어필하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해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17 16:28:23【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한일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국빈 방미 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한 외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 그의 약속이나 결단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무상으로 일할 때 개인적 관계가 외교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며 "궁극적으로 그것은 외교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최고 관리들 간의 관계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에서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동아시아의 안보환경 속에서 세계는 지금 역사적인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일 동맹이 오늘날 불확실한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문 기간 미일 동맹은 양국 간 지도자들 사이에서만 형성되는 관계가 아니라 의회, 정부, 많은 사기업, 지방 정부 등과의 관계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승리하면 그것은 국제법을 어겨도 무력이 실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 경우 동아시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 어떤 나라도 잘못된 메시지를 받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와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2024-04-10 19:35:12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나선다. 안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수소·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청정에너지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 장관이 오는 12일(현지시간) 까지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안 장관의 이번 방미 협의는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상견례 성격이다. 지난해 4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미 '첨단 기술 동맹' 강화를 위한 협의가 목적이다. 방문 기간 동안 안 장관은 미국 상무부 장관과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의회, 주요 싱크탱크 핵심 인사들을 만나 한미 산업·에너지 협력 방안과 통상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양국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와 수소·SMR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관련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우리 측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받게 될 반도체 보조금, 이차전지 기업들에 관련된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 등에 대한 관심 사항을 전달하고 미국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안 장관은 또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수소·원전·SMR·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 협의에서는 한미 원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출을 막아달라면서 낸 소송에서 미국 법원은 '민간 기업이 소송을 낼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각하 처분을 내린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10 19:29:2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상호교류 촉진을 합의한 가운데, 중국의 민간외교 대표단이 12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양국 간 화해 모드가 민간으로 확산될지 관심을 모은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12일간의 일정으로 방미했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는 민간 외교 업무를 수행하는 전국 단위 기관이다. 해당 협회는 이번 대표단의 방미에 대해 "양국(중국과 미국) 국민 간 우호를 심화하고 자매 도시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이 워싱턴DC, 텍사스를 방문했고, 네바다, 캘리포니아, 워싱턴주도 찾을 예정이다. 양 회장은 미국 올브라이트스톤브릿지그룹(ASG)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미국 기업들이 양국 간 관계 안정화와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틀 뒤 열린 미중 수교 4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중미 관계는 후진하거나 내가 이기고 당신이 지는 일방통행이었던 적이 없다"며 "두 나라는 서로 윈윈 협력에서 이득을 볼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텍사스로 이동해서는 아시아소사이어티 텍사스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젊은이들이 중국과의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1954년 창설된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는 1971년 '핑퐁 외교'와 1973년 필라델피아 필하모닉의 베이징 공연 성사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며 냉전 시기 미중 간 화해 무드 조성에 기여한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03 11:15:50[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 지원에 점차 인색해지는 미국 정치권 인사들을 설득하기 위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번째로 미국을 방문했다. 1994년 우크라 영토와 주권 보존을 약속했던 미국에서는 전쟁이 길어지자 우크라에게 영토를 포기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美 정치권 설득에 사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젤렌스키의 이번 방문은 미 의회의 연말 휴회를 앞두고 우크라 지원 예산이 표류하는 가운데 긴급하게 진행됐다. WSJ는 이번 방문이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의 침공 이후 겪는 가장 큰 시련이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는 지난해 12월 첫 방미 당시 미 의회 연설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미 정치인들은 우크라 전선이 교착된 지난 9월에 미국을 다시 찾은 젤렌스키에게 전보다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10월 우크라와 이스라엘 안보 지원 예산을 묶어 의회로 보냈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가 멕시코 국경 강화에 협조하지 않으면 우크라 지원 예산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 국무부는 6일 발표에서 우크라에 1억750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보낸다며 의회에서 추가 예산을 승인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지원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는 11일 미 워싱턴DC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언급하며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대 연설에 동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푸틴은 여전히 미국과 우크라를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틀렸다"며 "미국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의회의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 미시간대학 로스경영대학원이 이달 5~6일 미 유권자 1004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미국이 우크라에게 군사·재정적으로 과도하게 지원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65%는 미국이 우크라 지원에 너무 많은 예산을 쓴다고 답했다. '영토 포기해야' 비관론 증폭 미 공화당에서는 우크라가 지난 여름 반격에서 러시아를 밀어내지 못하지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공화당의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10일 CNN과 인터뷰에서 "우크라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할양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종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종전으로 살육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침공 이후 현재 우크라 영토의 약 20%를 빼앗았으며 우크라는 지난 6월 반격 작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우크라의 올렉시 다닐로우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반격 작전에 대해 "희망은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면서 "2년 동안 나라를 지켰다는 사실은 이미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20세기, 21세기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전쟁은 없었다"면서도 "승리가 우리 편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미국에게서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면 군수 지원 뿐만 아니라 정부 운영도 어려워진다. 유럽연합(EU)은 이달 14~15일 정상회의에서 우크라 지원을 위해 500억유로(약 70조8445억원)의 추가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친러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 지원 예산에 반대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크라 내부에서 젤렌스키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5월 91%였지만 10월에는 76%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11일 성명에서 정보 수집 결과 주요 서방 고위 관료들이 젤렌스키 교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12 10:37:16【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정부가 외국기관 투자자의 자국 내 증권 등에 대한 투자 요건을 완화환다.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시진핑 국가 주석과 미국 기업 대표들의 만찬 이전에 외국 투자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이 이 자리에서 대중국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도 있다. 외국인 투자요건 완화 1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최근 이런 내용의 ‘외국 기관 투자자의 국내 증권 및 선물 투자 자금 관리에 관한 규정’(의견 초안)을 발표했다. 2020년 버전의 개정판이다. 초안은 중국 내 금융 시장의 높은 수준 개방을 촉진하고 QFII(적격 외국기관 투자자)와 RQFII(위안화 적격 외국기관 투자자) 자금 관리 규정 최적화를 골자로 한다. 즉 QFII·RQFII와 CIBM(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 사이에 이뤄져야 할 등록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것이다. QFII는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전용 주식을 직접 매입할 수 있는 자격의 외국 투자기관을 말한다. RQFII는 중국 정부가 국가별로 할당해 놓은 일정 금액 내에서 위안화로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 투자기관을 일컫는다. 이 자격을 취득하면 내국인·일부 외국인의 투자로 제한된 본토 A주를 비롯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 채권, 머니마켓펀드, 선물시장 등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다. 초안은 QFII·RQFII의 자금 등록에 대한 행정 허가 요구 사항을 취소했다. 대신 국내 증권선물투자 자금 등록은 주 보고자(예탁은행)가 국가 외환관리국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했다. 아울러 관련 세무법규 준수를 위한 확약서는 최초 등록 때 한 번만 제출토록 바꿨다. 또 증권 거래와 파생상품 거래에 사용되는 위안화 전용 예금 계좌는 앞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두 계좌의 수입·지출을 통합해 외국기관 투자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중국 한 현지매체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제도 완화가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고 더 많은 외국 금융 기관과 장기 자본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 우려 진정 효과 기대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시 주석의 방미를 불과 며칠 앞두고 나왔다.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기업 대표들과 15일 만찬을 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외신들은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시 우선순위는 중국에 대한 외국 투자자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윈드(Wind)에 따르면 올해 9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위안화 기준)는 72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4.3% 줄었다. 이 기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1~9월 누적 FDI는 9200억 위안으로, 1년 전과 견줘 8.4% 떨어졌다. FDI는 단순히 외국 자본을 투입하는 아니라 경영 참가와 기술 제휴 등 경영권 통제를 통해 이윤을 얻는 국제직접투자의 한 형태다. 지분 확보를 위한 주식투자, 지식 재산권과 부동산 등 모든 형태의 유·무형 자산 투자를 포함한다. 외자 유치가 부진한 것은 △환경·방첩 등 규제 강화 △중국 내 인건비 상승 △중국 정치 불안정 △미국과 갈등 심화 △외국기업의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니어쇼어링(인접 국가로 생산시설 이전) 가속화 △중국 경기 침체 △세계 경기회복 둔화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배제 △2022년 역기저효과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13 12:41:15[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대화채널을 재개,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국방 분야의 대화를 멈춘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소통을 재개할 예정이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오는 26일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국방분야 대화 재개 미 국방부의 마이클 체이스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아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이 이달 말 열리는 안보 포럼에 미국 인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에서 제 10회 샹산포럼을 오는 29~31일 개최한다고 알렸다. 샹산포럼은 중국이 주도하는 군사안보포럼으로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해당 포럼은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때문에 화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달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미국은 2019년 당시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를 파견했다. 미 국방부의 체이스는 샹산포럼에 대해 "초청장을 받았으며 수락했다"면서 "이전과 일치하는 레벨에서 참석자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미 국방부의 일라이 래트너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마지막으로 중국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의는 다음 달에 또 열릴 예정"이라며 "거기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위한) 잠재적 기회를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이에 반발하여 대만에 무력 도발을 감행하는 동시에 미국과 모든 군사 대화를 중단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11월 ADMM-Plus에서 당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만났지만 군사분야의 소통을 복구하지는 못했다. 오스틴은 지난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 20회 샹그릴라 대화 행사장에서 웨이펑허의 후임인 리샹푸 국방부장과 잠시 마주쳤으나 공식적인 대화는 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인사들의 장관급 회동 언급은 미국이 다음달에 중국의 국방부장 교체를 예상한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리상푸는 지난 8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으며 외신들은 그가 실각했다고 보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 방미 왕이 외교부장은 오는 26~28일 미국을 찾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의제 등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무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토니 블링컨 장관이 오는 26~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왕 부장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양자 및 역내 이슈, 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미국은 외교를 통해 국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이견이 있는 이슈는 해결하며 초국가적인 공동 과제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지난 9월에는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틀간 만나 모두 12시간 동안 양국 관계 현안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왕 부장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부총리도 미국을 방문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11월 11~17일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초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본토 상공을 침범했다가 격추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됐지만 지난 6월 블링컨 장관을 시작으로 상무·재무부 장관 등이 잇따라 방중하면서 고위급 대화가 재개됐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어떤 합의를 할 수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면서도 "회의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WSJ은 "시 주석이 미국을 찾은 것은 2017년 4월이 마지막"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유화 공세(charm offensive)에 나서는 듯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24 09: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