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독일 샤리테병원과 ‘방사선종양학의 혁신’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은 삼성서울병원과 샤리테병원이 지난 2023년 7월 상호 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샤리테병원은 1710년 개원해 세포병리학의 길을 열면서 현대의학의 초석으로 불리는 곳이다. 베를린 내 4개의 캠퍼스로 구성돼있으며, 임상, 연구 역량과 다양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독일 최고 병원, 유럽 최정상 병원으로 꼽힌다. 독일 현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프란치스카 하우스만 과학총괄, 오동렬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백종윤 임상강사 등이 참석해 강연을 펼쳤다. 심포지엄은 환자의 경험에서 시작해 첨단의학 분야인 면역방사선치료에 이르기까지 정밀의학으로 향하는 암 치료의 최신 트렌드를 고루 다루며 성황을 이뤘다. 첫 날 첫 번째 강의로 방사선치료에서 환자자기평가결과(PRO)의 중요성과 임상 적용 방안에 대해 두 병원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방사선치료 과정 중 환자 상태의 변화에 따라 방사선치료계획을 지속적으로 미세 조정하여 치료하는 방안, 환자의 유전정보와 암의 특성을 접목하여 방사선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정밀 방사선치료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튿날에는 최근 주목받는 연구 주제인 면역방사선치료와 관련하여 방사선치료가 면역계에 영향을 주어 종양 제어 능력을 증진시키는 방안에 대해 최창훈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온라인으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오동렬 교수는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한 방사선치료가 부상함에 따라 이에 맞춰 종양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로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짜는 방법에 대해 마지막으로 강연했다. 박희철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샤리테병원과의 공동 심포지엄으로 암 치료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을 잇는 가교가 만들어졌다”면서 “방사선 치료의 최신 동향을 나눔으로써 더 나은 방법을 찾아 환자를 치료할 자신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방사선치료 장비인 양성자치료기를 지난 2015년 국내 민간병원 중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올해 양성자 치료 9만건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2000건을 돌파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4 09:53:20[파이낸셜뉴스] "항균제나 구충제로 쓰이는 티몰은 1g당 551원이지만 방사선을 쪼이면 면역 조절 및 항암제의 원료인 티모퀴논으로 만들 수 있어 11만원이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10일 방사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 건강은 물론 경제와 문화, 산림 자원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은 활용 분야에 따라 원자력에너지와 방사선 기술로 나뉜다. 이중 방사선 기술은 공업과 환경, 생명공학과 농업, 방사선기기와 방사성 동위원소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극대화한 한계돌파형 기술인 '대체불가 방사선 강점 기술'에 R&D를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기술로 대체가 불가능한 방사선 기술과 기존 제조 공정의 효율을 혁신할 수 있는 방사선 기술을 의미한다. 우선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입자 가속기인 사이클로트론으로 폐암간암유방암을 진단하는 플루오린-18(F-18), 전립선암과 림프종을 치료하는 구리-67(Cu-67) 등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해 국내 병원은 물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저마늄-68(Ge-68)과 지르코늄-89(Zr-89)을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키스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정병엽 소장은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는 태양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는 우주용 전자부품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475억원을 투입하는 내방사선 국가전략반도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 모빌리티, 국방, 원정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방사선에 의한 오동작이나 고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이외에도 신약개발과 백신, 육종, 문화재와 산림 보호, 산업과 축산 악취 처리, 전고체 배터리, 보안검색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 소장은 "전북 정읍에 연구소가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입주 공간에 16곳 모두 찼으며, 4개 기업이 입주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골이라 할 수 있는 곳에 기업들이 모이는 이유는 방사선을 연구 시설이 접적돼 있어 다양한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의 연구소기업 10곳 중 7곳이 정읍 방사선연구소에서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1호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는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서울프로폴리스, 아큐스캔, 라비, 바이오메이신, 해븐코리아, 이피에스 등이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10 14:57:40[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사건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원자력안전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결정했다. 또 삼성전자에 시정조치 이행계획을 제출토록 했다. 원안위는 이날 제201회 회의를 열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방사선피폭사건 조사결과 및 조치계획'을 보고 받았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고대상으로 분류된 방사선기기의 제도를 개선하고, 방사선기기 보유기관 점검 계획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보고된 내용을 살펴보면, 이 피폭사건은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정비작업자 2명이 방사선 발생장치의 전원이 켜진 상태로 정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안전장치의 오류로 방사선 방출이 지속돼 방사선에 직접 노출됐다. 이로인해 2명의 작업자들은 모두 피부에 대한 방사선 노출 한도를 초과했으며, 이중 1명은 전신 유효선량 한도까지 초과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현장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원자력안전법과 관련해 2가지 위반이 결정됐다. 원안위에서 내릴 수 있는 과태료는 최대 450만원과 600만원 등 총 1000만원이다. 위반사항은 방사선 발생기기의 취급 기술기준 미준수와 방사선 장해 방지조치의 미준수다. 이번 사건은 방사선 발생기기의 고장으로 이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때 방사선 발생기기의 안전장치를 임의로 해제해 사용한 것이다. 또 방사선발생기기를 차폐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해 정비작업자의 피폭방사선량이 선량한도를 초과했다. 원안위에서는 삼성전자가 종사자의 피폭 방사선량이 선량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절하게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원안위 조사 결과, 안전장치 배선 변경이 사건원인으로 판단했다. 배선이 변경되며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피폭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다만 정확한 배선 변경 경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흥사업장 작업자 37명, 장비 판매사 기술자 2명을 인터뷰하고 2년치 정비 이력, 인터락 작동 로그 기록 확보 등을 분석했다. 정비작업 절차, 관리 감독에서 문제를 발견하기도 했다. 기흥사업장내 방사선 기기는 694대였지만 방사선안전관리자는 2명이었다. 이번 사건의 정비와 관련된 명확한 절차 규정도 없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6 14:29:04[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재료연구원이 공동 연구를 통해 방사선이 터널링 효과를 만들어내 반도체의 전기적 성질을 바꿔 고장을 일으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방사선으로 인한 반도체 고장 원인은 소자 자체의 변화가 아니라 반도체 내부의 경계면과 제작공정에서 발생한 공기층이 연계돼 발생할 수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방사선융합연구부 강창구 박사는 25일 "방사선 영향평가 분석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나노소재 기반 반도체 소자가 방사선을 견디는 특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회로 수준에서 내방사선 반도체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창구 박사팀과 재료연구원 김용훈 박사팀은 먼저 2차원 나노소재인 이황화몰리브덴을 활용해 트랜지스터를 제작했다. 이 트랜지스터는 실리콘 기판 위에 전자를 차단하는 절연체와 반도체 물질인 이황화몰리브덴을 층으로 쌓고 전극으로 연결해 전기신호를 처리하는 반도체 소자다. 이후 트랜지스터에 동위원소인 코발트60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쪼여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감마선 조사량이 증가할수록 기존 실리콘 소재와 달리 트랜지스터에 전류가 흐르기 위한 최소한의 전압인 문턱전압이 높아짐과 동시에 전류가 소폭 감소해 반도체에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특이 현상이 나타났다. 이 현상은 이황화몰리브덴에 감마선을 쬐면 전자가 비정상적으로 빠져나와 절연체와의 경계면과 공기층으로 들어가는 전자 터널링 현상이 일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또한, 감마선 조사량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전자 터널링 현상이 일어남을 확인했다. 원자력연구원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나노소재를 이용한 내방사선 반도체 기술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방사선으로 인해 화학적,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열화현상의 근본적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밝혀낸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머티리얼즈(Nanomaterials)' 8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5 10:02:5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수성대 방사선과 학생 2명이 미국 초음파사 자격 초음파물리(SPI) 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수성대는 방사선과 2학년 송예정, 윤지현씨가 미국 임상 초음파 자격 기관에서 시행한 초음파물리 시험에 합격했다고 5일 밝혔다. 초음파물리 시험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인정하는 '미국 초음파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이다. 미국 초음파사 자격증은 SPI 시험 합격 후 선택적으로 복부, 혈관, 근골격계, 심장 등의 분야의 2차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초음파사(Sonographer)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는다. 취업지원처장인 장현철 교수는 "방사선과 학생들이 초음파 분야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혜리 방사선과 교수는 "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초음파 교육이 이번 합격에 기여를 했다"면서 "초음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역량을 전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05 07:57:48[파이낸셜뉴스] 우주 방사선을 차단하고 500도 고열을 견디는 복합섬유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김대윤 박사팀은 질화붕소나노튜브(BNNT)와 아라미드 고분자를 혼합한 우주 방사선 차폐 복합섬유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섬유는 방사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승무원이나 의료계 종사자, 발전소 근로자의 보호복으로 만들 수 있다. BNNT는 기존에 활용되던 탄소나노튜브(CNT)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다수의 붕소를 포함해 방사선에서 나오는 중성자를 더 많이 흡수한다. 연구진은 "우리가 개발한 섬유는 붕소를 포함한 구조 때문에 중성자 흡수력이 탄소나노튜브에 비해 약 20만 배 정도 높다"면서 "BNNT 복합 섬유를 원하는 모양과 크기의 직물로 만들게 되면 그 자체로 방사선 중성자 투과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말했다. 지난해 누리호 발사 성공과 함께 최근 새롭게 출범한 우주항공청 등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 공공분야 뿐만아니라 민간에서도 우주 여행 등의 우주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 우주 여행을 하는 경우 현실적으로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우주 방사선 속 중성자는 생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자기기들의 오작동을 일으켜 장기적인 우주 임무 수행을 위해 차단 시설과 보호복이 꼭 필요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복합 섬유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의복 형태로 적용하면 방사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승무원, 의료계 종사자, 발전소 근로자 등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또, 세라믹 성질을 지닌 BNNT의 특징으로 내열성도 뛰어나 극한 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섬유는 패브릭으로 쉽게 제조가 가능해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만들어 방사선 노출로부터 전자기기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주용뿐만 아니라 국방·소방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김대윤 박사는 "우리나라가 우주 및 국방 분야에서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복합 섬유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파이버 머티리얼즈(Advanced Fiber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1 11:48:26[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에 조성 중인 동남권방사선의·과학일반산업단지가 오는 2027년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동북아 최대 규모 첨단 방사선 의료단지로 우뚝 설 전망이다. 1일 부산 기장군과 한국원자력의학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 147만8772㎡(약 45만평) 규모에 총 사업비 4287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동남권방사선의·과학일반산업단지(산단)는 내년 초 2단계 공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장군이 준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기로 해 늦어도 오는 2027년까지는 3단계 사업을 모두 완료, 거대 의료·과학 집적단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최근 부산시에서도 내년도 지방 예산으로 ‘수출용 신형 연구로 개발·실증’에 1921억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 사업’에 48억원을 확보해 이같은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동남권 지역 암치료 혁신 불러올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먼저 암치료 혁신을 불러올 서울대병원의 ‘기장 중입자치료센터’가 장안읍 동남권방사선산단에 오는 2027년 말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센터가 들어서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등을 이용한 중입자 치료시스템이 갖춰져 인근에 위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시너지를 발휘, 지역거점 암치료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수도권에 밀집한 입자선 활용 암 치료센터가 지방에도 문을 열게 된다는 점에서 쏠림현상 해소가 기대된다. 개원 후에는 전립선암을 비롯해 두경부암, 간암, 폐암, 육종암을 비롯해 치료가 힘든 것으로 잘 알려진 췌장암까지 다양한 암종류와 난치성 암치료를 중점 수행한다. 이는 부산지역 암치료 의료관광산업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중입자 의료기술과 관련된 지역 산업과 연구분야 육성사업도 추진해 관련산업을 지역 미래먹거리로 키울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방사선산업 국가 연구개발 클러스터 중심 될 ‘방사성동위원소 활용 연구센터’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즉 유망한 신산업으로 ‘방사선’과 ‘방사성동위원소’ 기술 관련 시장이 손꼽힌다. 해당 기술을 융합 활용한 대표적인 분야로 제조업, 의료, 농업, 방사선멸균, 비파괴검사 등 5개 산업의 국내 경제 규모는 20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세계 방사선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515억 달러로 오는 2030년 1000억 달러(132조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성동위원소란 방사선을 방출하는 안정된 형태의 동위원소를 말한다. 동위원소는 원자의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달라 질량이 다른 원소를 말한다. 이는 의학에서 암 등의 진단·치료 및 연구용으로 활용돼 갑상선암을 비롯한 종양 치료에 활용된다. 또 식품 보존 기술과 해충 방지 기술에도 활용되며 하수의 오염물질 추적 및 흐름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동남권방사선 산단에 들어설 ‘방사성동위원소활용 연구센터’는 국가 동위원소 산업을 책임질 연구개발 최선봉 역할을 맡게 된다. 지자체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산단에 연구센터를 본격 구축한 뒤 동위원소 생산시설과 원자력의학 관련기업을 대거 유치해 세계적인 동위원소 연구개발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동위원소 생산연구 거점으로서 제품 생산업체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관련 학계를 결합시키는 연구 매개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또 기장연구로의 동위원소 대량생산에 지속해서 신기술을 공급하고 동위원소분야 벤처·중소기업의 연구도 지원해 기업의 동위원소 관련기술 서비스·상품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입 의존 방사성동위원소 국내 생산 전진기지 ‘수출용신형연구로’방사성동위원소 활용 연구 등에 앞서 이러한 활동을 하기 위해 원료가 되는 ‘방사성동위원소’의 안정적인 자급이 필요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수입에 의존한 탓에 각종 물류 이슈에 따라 공급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한민국의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기지가 될 수출용신형연구로가 오는 2027년 동남권방사선의과학 산단에 함께 들어서 정상 가동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 필요한 산업·의료용 고수요 동위원소를 자체 대량 생산해 안정적인 공급에 이바지하며 나아가 유망 수출품목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생산 기술이 없는 국가 입장에서 소위 ‘부르는 게 값’인 의존성이 높은 물질로도 잘 알려져 있어 국가 수출 발전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시설은 지난 2022년 8월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올해 3분기 완료를 목표로 1차 냉각계통 펌프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은 오는 2026년 8월께 연구로 건축공사를 마치고 이듬해 11월 핵연료를 장전해 첫 임계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권 암치료 메카로 의·과학 산단과 시너지 기대되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오는 2027년 동위원소 신형연구로, 중입자치료센터, 동위원소 활용 연구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현재 운영 중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의 발전도 기대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04년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분원을 추진해 2010년 7월 정식 개소한 이래 약 14년간 지역 암 전문 의학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향후 산단에 중입자치료센터와 수출용신형연구로가 정상 가동되면 암 분야에 대한 치료, 연구, 교육, 산업이 연계된 첨단 암치료 허브로 갖춰질 전망이다. 최대 500병상으로 규모를 확대해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입자치료센터가 정식 개소하면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의 연구가 더 활발히 이뤄져 의학원의 암 치료 기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의학원은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양성자 치료는 암 조직에만 정확히 고용량의 방사선을 쏠 수 있어 주변 정상조직에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 암 재발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다만 현재 수도권에만 치료기가 2대 갖춰져 있어 의학원이 도입을 추진,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와 함께 운영해 차별화된 종양 치료 기능을 더할 예정이다. 의학원 측은 “양성자 치료기는 아직 논의 단계에 있는 상황으로 각 관계기관의 예산지원 반영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30 18:09:0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총 3억9800만여 건으로, 국민 1인당 약 7.7건이며, 전 국민의 피폭선량은 총 16만2106man·Sv로, 국민 1인당 3.13 mSv였다. 특히 의료 검사에 사용되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 전체 피폭량의 7할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의 피폭선량은 전년인 2022년 대비 검사건수는 13%, 피폭선량은 14.3% 증가해,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검사건수는 평균 9%, 피폭선량은 평균 8.3%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연간 검사건수는 일반촬영이 3억700만여건(국민 1인당 6.0건)으로 전체의 77.2%,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10만9142 man·Sv(국민 1인당 2.11 mSv)로 전체의 67.3%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이러한 CT의 피폭선량이 전체의 67.3%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검사건수는 전체의 4%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CT가 영상의학검사 중 검사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다"며 "적정 사용의 필요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구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 및 영상검사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함으로써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로 제작했으며, 관련 기관 등의 정책 수립 계획 및 업무에 참고 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은 3~5년 주기로 조사했으나 올해부터는 매년 조사로 변경해 앞으로는 매년 최신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을 빠르게 제공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6 09:40:34[파이낸셜뉴스] KB라이프생명은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암 치료 보장 범위와 한도를 대폭 확대한 암치료특약 6종을 신규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신규 특약 6종은 △무배당 암(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 제외) 주요치료특약 △무배당 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 주요치료특약 △무배당 종합병원 암 주요치료 지원특약으로 각각 갱신형 3종과 비갱신형 3종 상품으로 구성된다. 이번 암치료비특약은 암 수술, 항암방사선치료 및 항암약물치료비를 최대 7억원까지 보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배당 암(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 제외) 주요치료특약과 무배당 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 주요치료특약은 동시에 가입해야 하며, 2개 특약을 합산하여 최대 2억 원을 정액으로 보장한다. 무배당 종합병원 암 주요치료 지원특약은 본인부담금 발생액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되며 최대 5억 원까지 보장한다. 고객은 정액으로 보장하는 특약 2종과 본인부담금에 비례하여 보장하는 특약 1종을 별도로 가입할 수 있다. 정액 보장 특약은 고객이 암 수술 및 항암치료 시 연 1회에 한해 최대 10년 동안 2000만원씩 지급한다. 단, 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 수술 및 치료 시 지급 금액은 연1회 400만 원으로 제한된다. 또한 본인부담금 비례보장특약은 종합병원에서 암 수술 및 항암치료를 받아 발생한 본인부담금 및 비급여 치료비가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연 1회에 한해 최대 5년 동안 연간 치료비 본인부담금 구간에 따라 매년 1억 원 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특약은 ‘KB내맘대로 Pick! 건강보험 무배당’과 ‘KB건강파트너 종신보험 무배당’에 추가할 수 있다. 갱신형 특약은 만 75세 이하 고객이 최초 계약 시 30년 만기(최대 100세) 전기납으로 가입할 수 있다. 비갱신형 특약은 만 60세 이하 고객이 최대 100세 만기로 납입기간을 5년 단위로 최대 30년까지 지정해 가입할 수 있다. 특히 ‘KB내맘대로 Pick! e-건강보험 무배당’은 한국인의 생활습관과 가족력 등 장래의 위험 요소에 따라 △암 △암치료비집중 △뇌·심장질환 △수술·입원비를 보장하는 4가지 플랜 중 하나를 선택해 설계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사용자 직접 제작)형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이번 암치료비 특약 출시를 기념해 KB라이프생명 홈페이지에서 가입 고객에게 최대 3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암 진단으로 인해 행복한 가정에 찾아오는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고객의 눈높이에서 암치료비특약 상품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KB라이프생명은 고객이 보내 주신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상의 보험상품으로 최고의 고객만족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1 16:25:49▲ 정대수씨 별세· 박희철씨(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커뮤니케이션실장) 빙부상=6월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 (02)3410-6915
2024-06-30 14: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