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이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기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25일 권 원장은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KIGAM 과학미디어 아카데미'에서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지질자원연구원의 필요한 역할과 관련해 "방사성폐기물 처분지를 조사 탐사하고 선정하는 데 지원하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준위 폐기물을 포함해 모든 방사성 폐기물과 관련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방사성 폐기물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폐기물로 현재 원자력 안전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으로 차세대 원자력발전소로 소형모듈원전(SMR)이 주목 받는 가운데 방사선 폐기물 처리에 대한 기술 개발 필요성도 중요해지고 있다. 권 원장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 부분은 폭넓게 다뤄보고자 한다며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기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진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방사성 폐기물 처리 지역 선정과 관련 "절차를 수립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그 절차 안에는 기술적인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리지역 선정에서) 주민들이나 지자체의 의견을 모아내는 과정도 반드시 절차에 포함돼야 하며 이해관계자 간 협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유의미한 자료를 주고 기술적인 부분에 방점을 두고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 권 원장은 연구원장으로서 관심을 두는 부분으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US)과 핵심광물자원 확보, 미래에너지인 수소 자원 개발과 관리 등을 꼽았다. 권 원장은 "CCUS 상용화는 탄소 가격을 현실화한 후 진행돼야 하며, 이와 관련된 법률안 준비도 하고자 한다"며 "핵심광물자원 확보와 관련해서는 좀 더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지원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지난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제228회 정기이사회를 통해 선임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25 14:10:04[파이낸셜뉴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 암병원이 최근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진 ‘라이낙(LINAC)’ 치료 횟수 2만1500건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부산지역 종합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라이낙'을 도입한 지 7년여 만이다. 2만여 건의 치료 횟수를 질환별로 살펴보면 간·담관·담낭암이 260명, 유방암 256명으로 전체 111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췌장암 72명, 전립선암 65명, 폐·흉선암 61명, 뇌암 59명, 직장암 39명, 림프절암 31명, 구강·경구암 29명, 자궁암 24명 등의 순이었다. ‘꿈의 방사선 암치료기’라 불리는 라이낙(LINAC)의 뛰어난 치료 효과는 이미 임상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 치료효과가 뛰어났다. 온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받은 전립선 암환자 65명 가운데 치료 종결에 이른 환자는 48명이나 됐다.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횟수는 1인당 43회 정도이다. 치료종결 환자 대부분이 치료 직후 전립선 세포에서 분비하는 단백질인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수치가 크게 떨어져 거의 완치 수준을 보였다고 온병원 암센터 측은 덧붙였다. 라이낙(LINAC)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종양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종양이 미세하게 움직일 때도 이를 추적해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정밀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또, 치료 중 CBCT(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를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어 종양의 위치와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에 맞춰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다. 이는 움직이는 장기나 종양의 치료에 유리하며, 치료의 정확성과 효과를 높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방사선량을 자동으로 계산함으로써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보장한다. 이는 치료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온병원 암센터 류성열 암병원장(전 한국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주임교수)은 “라이낙은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인다”면서 “라이낙 선형가속기로도 감마나이프나 입자선 치료기 등 특수목적 치료기처럼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나 방사선 수술 등 고난이도 치료와 거의 근접한 치료기술을 구사함으로써 부작용이 적으며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고 라이낙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온병원 암병원이 방사선 실적을 올린 데엔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한 덕분이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인 류성열 암병원장은 한국원자력병원에서 30여 년간 진료하면서 수많은 방사선 치료 노하우를 쌓아온 암 치료 베테랑이다. 우리나라의 짧은 방사선 암치료 역사를 고려하면, 사실상 류성열 암병원장은 국내 초기 방사선 암 치료 정착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 암병원장의 방사선 치료처방 결과를 바탕으로, 암 세포를 겨냥해 방사선 조사(照射) 방향이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므로 선형가속기를 항상 최적의 작동환경으로 유지 관리하고 있는 강위생 과장도 서울대병원 암센터에서 교수로 오랫동안 일했던 물리학자다. 류성열 암병원장은 “우리나라 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70%를 웃돌고 있다”면서 “각종 검사결과 암으로 의심되면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을 통해 조기 진단함으로써 방사선이나 항암치료, 외과수술 등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방 종합병원인 온병원에서도 최신 방사선 선형가속기를 도입하고, 방사선종양학과뿐만 아니라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와 암수술 외과 교수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굳이 서울로 가지 않더라도 암환자들이 집과 가까운 병원에서 편안하게 암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암환자들이 무조건 서울로 가는 진료 행태를 바꿀 것을 권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1 10:42:00[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월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방사선 치료 중 환자의 보호자가 피폭된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피폭량이 안전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피폭자의 피폭 영향을 평가하는 유효선량은 0.12m㏜로 안전 기준치를 의미하는 일반인 선량한도인 연간 1m㏜ 이내였다. 앞서 지난 1월 2일 이 병원에서는 선형가속기 치료실에서 피폭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 측은 환자 보호자가 선형 가속기실에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가속기를 가동했다. 당시 보호자는 치료실 내부 커튼이 쳐진 탈의실에 머문 상태였고 방사선사들이 이를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자는 치료 중이라는 걸 알고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문이 닫혀 있어 문 앞에 대기하면서 치료 시간인 151초 동안 방사선에 노출됐다. 피폭 사고를 일으킨 병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탈의실 내부에 치료실 출입문과 연동된 스위치를 설치하고 방사선사가 치료실을 나가기 전 해당 스위치 조작을 위해 탈의실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방사선 치료실 안전확인 절차를 구체화하고 보호자에 대한 안내교육, 종사자 특별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향후 해당 병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이에 대한 이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2 13:02:54[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청(NASA)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2호에 우리나라가 우주방사선 측정용 큐브위성을 개발해 탑재한다. 우주항공청은 미국 NASA와 ‘아르테미스 2호 내 큐브위성 K-RadCube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약정에는 K-RadCube의 발사 전 준비, 발사, 비행 운용 및 폐기 등 전 과정에서의 양측의 역할과 책임이 포함됐다. K-RadCube는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인 밴앨런복사대에서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과학 임무 큐브위성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주관으로 나라스페이스가 위성 본체 개발에 참여 중이며 국내 반도체 기술도 참여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NASA는 K-RadCube를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해 발사하며 적절한 탑재 환경 제공 및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우주청은 오는 7월 K-RadCube의 개발 및 비행 인증 완료 후 NASA로 인도할 예정이며 발사 후 K-RadCube 운영을 담당한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 국장은 "아르테미스에는 여러 나라들이 다양한 분야에 참여 협력을 추진중이며 이번 우리나라의 참여는 지난해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확약된 것"이라며 "방사선 연구의 경우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진행됐으며, 달 탐사 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부문을 연구코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은 개청 직후부터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진행했고 아르테미스 2호 내 K-Radcube 탑재를 위한 선결 작업으로 한미우주협력협정의 실행기관에 우주청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아폴로 계획 이후 인간을 달로 보내는 최초의 임무다. 아르테미스 2호는 승무원 4명을 태우고 NASA의 우주 발사 시스템(SLS·Space Lacunch System)과 오리온 우주선의 시험 비행을 수행한다. 이 임무의 일환으로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OSA·Orion Stage Adapter)에 K-RadCube가 탑재될 예정이다.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는 오리온 우주선과 SLS를 연결하는 장치다. 우주청-NASA의 약정에 따라 발사되는 큐브위성(K-RadCube)에서 획득한 과학 데이터는 관련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며, 향후 국제 심우주 탐사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이행약정 체결을 통해 우주항공청(KASA)과 미 항공우주청(NASA)간에 달을 넘어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으로 3호 다음인 4호 이후부터는 달 궤도에 있는 게이트웨이를 거쳐 달까지 비행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아르테미스 약정 10번째 참여국이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54개 국가가 참여해 협력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2 11:22:38[파이낸셜뉴스] 병원장 지시로 의료기사 면허 없이 수백 회 방사선 촬영을 한 간호조무사의 자격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의료법 위반' 45일 자격정지되자 소송 건 조무사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최근 간호조무사 A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간호조무사 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 화성 소재의 한 의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환자 201명에게 방사선 촬영을 했다. 그는 의료기사 면허가 없었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들에게 방사선 촬영을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촬영을 지시한 의사 B씨는 지난 2022년 11월 의료기사법 위반 교사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의료기사법 위반 사실은 인정되지만 초범이고, 의사 지시에 따른 점이 참작돼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12월 A씨에 대해 '의료인이 면허된 것 외의 의료행위를 한 경우'로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자격정지 1개월 15일을 통지했다. 이에 A씨는 불복해 행정심판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의료기사법이 아닌 의료법 위반을 근거로 한 처분이 위법하고 의료기사법 위반도 아니란 주장이었다. 재판부 "의사 지시 아래 업무 수행...위법 단정 어렵다" 재판부는 보건복지부가 의료법에 따라 처분한 것 자체가 위법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의사가 의료기사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제한이 없고, 간호조무사로서는 '진료의 보조'에 해당한다면 의사의 지시·감독 아래 의료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A씨의 행위를) 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 혹은 의료기사법상 무면허자의 업무 금지 위배 행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의료기사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원고가 방사선 촬영 시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주된 행위까지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다퉈지지 않았다"며 "주된 책임이 있는 의사는 면허 자격정지 15일 처분을 받은 데 비해 원고에게 내려진 1개월 15일의 자격정지 처분은 과중해 비례원칙에도 위반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7 09:17:02[파이낸셜뉴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가 'S-AEC를 통한 의료 방사선 최적화: 복부 영상 내 임상 적용'을 주제로 백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S-AEC는 삼성전자의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에서 선량 조절이 필요한 인체 영역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환자 체형에 최적화된 선량을 조사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포터블 촬영에서도 균일한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환자의 방사선량을 최소화하여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방사선사는 환자 체형에 따라 선량을 조절할 필요없이 환자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번 백서는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정명진 교수가 1저자로 참여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GM85를 활용해 전후 복부 방사선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는 421명의 환자 대상 S-AEC 미사용군, 복부에 투입되는 목표 방사선량을 달리한 두 조건의 S-AEC 사용 군으로 나눠 총 세 조건 간 차이를 평가하는 분산 분석(ANOVA)으로 진행됐다. S-AEC 사용군에서는 진단 화질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피폭선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목표 방사선량을 각 5, 3.54 uGy(마이크로그레이)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목표 방사선량을 각 5, 3.54 uGy로 설정한 S-AEC 사용군은 S-AEC 미사용(Manual)군 대비 방사선 노출 지수(EI, Exposure Index)의 산포가 각 60%, 55% 감소돼 영상 품질의 일관성이 향상됐다. 면적 선량(DAP) 은 목표 방사선량에 따라 각 27%, 44% 줄어들었으며, 간, 신장, 장 등 장기 별 적절한 시각화를 제공해 진단 화질이 유지됨을 확인했다. 본 연구는 다양한 체형의 환자 대상 S-AEC가 조건에 따라 방사선 조사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선보인 S-AEC 기능은 고정형 디지털 엑스레이의 버키(Bucky)에 내장된 이온 챔버로만 사용 가능했던 AEC의 한계를 넘어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에서도 안정적으로 AEC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기술적 도약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입원 병실, 중환자실 등에서도 AEC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실현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정명진 교수는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 현장에서 복부는 흉부 대비 관전압이 낮고, 환자 체형에 따라 두께 차이가 커서 적절한 노출을 달성하기 어려웠다"며, "본 연구 결과는 임상 환경에서 전반적인 영상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방사선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갖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 디지털 엑스레이 사업팀 장우영 팀장은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에서 S-AEC 기능이 구현됨에 따라 우수한 영상 품질 제공에서 나아가 환자의 방사선량을 최소화하여 안정성을 강화했다"며,"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환자 방사선량 관리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지난해 북미 영상의학회(RSNA2024)에서 발표된 흉부 영상 연구의 후속 연구다. 흉부 영상 연구에서도 S-AEC 사용 시 S-AEC 미사용(Manual) 대비 방사선 노출 지수(EI, Exposure Index)의 산포가 61% 감소하여 영상 품질의 일관성이 향상되고, 면적 선량(DAP, Dose Area Product) 역시 17% 감소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04 09:47:37"방사선보건원은 저선량방사선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확보하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방사선 이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저선량방사선 인체영향평가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방사선 보건 연구를 더욱 심층적으로 발전시키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방사선 이용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이봉수 방사선보건원장(사진)은 19일 소속기관의 역할과 포부에 대해서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저선량방사선은 낮은 수준의 방사선으로 일상생활에서도 노출되는 방사선이다. 예를 들어 지구의 대기와 지각에서 나오는 자연방사선, X레이 촬영 과정에서 나오는 의료방사선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의 방사선 관련 연구는 원자폭탄 등 고선량방사선 영역의 연구 결과가 저선량방사선까지 확장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연구 결과에 오류가 있다고 관련 연구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방사선보건원은 저선량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연구, 비상시 의료 및 선량 평가연구, 원전 종사자의 건강평가 연구 등 방사선 보건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이 원장은 "고선량방사선에 의한 인체영향은 결정적 요인에 의해 위해도가 비교적 명확하게 관찰되지만 저선량영역에서는 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저선량방사선 영역에서의 인체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적에 따라 방사선보건원은 1999년부터 2024년까지 SCIE 논문을 포함한 185건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며, 69건의 국내특허(등록 44건)와 43건의 국제특허(등록 34건)를 출원했다. 이 원장은 "의료, 원자력 등 방사선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국민이 방사선 노출과 건강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지만 저선량방사선 노출의 장기적인 건강영향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여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보건원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방사선 이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저선량방사선 인체영향평가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선량방사선 영역에서 인체영향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방사선에 대한 무조건적 위험인식을 배제해 방사선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조건에서 그 이점을 안전하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국민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선보건원은 저선량방사선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과 퇴행성관절염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대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 연구를 수행 중이다. 연구 결과는 오는 5월(알츠하이머)과 9월(퇴행성관절염)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저선량방사선 노출에 대한 동물실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며 알츠하이머, 퇴행성관절염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유의미한 결과를 갖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방사선 보건 연구를 더욱 심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19 18:09:5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보건대는 박명환 방사선학과 교수가 지난 11일 백석문화대 글로벌외식관에서 개최된 '2025년 대한방사선(학)과 교수협의회 동계 연수회 및 정기총회'에서 제22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박 교수는 "방사선학과 4년제 학제 일원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 기술 도입, 방사선 안전관리 강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방사선학 교육과정 혁신과 양질의 교육 플랫폼을 통해 전문 방사선사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방사선(학)과 교수협의회는 방사선기술학 연구, 방사선학과 교육과정 개발, 자격·면허시험 연구, 교수 간 학술정보 교류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임기는 2년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2-14 10:32:44[파이낸셜뉴스] “표식 없이 초정밀 타깃 방사선 암치료 한다” 중앙대학교병원는 10일 최근 환자의 몸에 표식(mark)을 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방사선 암치료를 할 수 있는 최신 선형가속기를 새롭게 도입하고 방사선치료실을 확장 오픈했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2025년 1월, 실시간 4차원 영상으로 암 환자의 치료 전반적인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환자의 신체 표면 움직임을 추적해 정확하고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초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 ‘Versa HD’를 도입해 최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된 ‘Versa HD’는 장비에 부착된 첨단 4차원 실시간 영상 추적기능을 통해 기존의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비롯해 ‘체적조절 회전방사선치료(VMA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가능하며 높은 정확성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암 치료 부위 주변의 여러 각도에서 치료 부위와 정상조직을 고려해 방사선 조사 모양과 방사선량을 조절하여 정상조직에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Versa HD’는 조기 폐암, 간암, 척추 종양, 췌장암 등 다양한 부위의 치료에 있어서 일반 암치료기보다 4배 이상 높은 분당 2200MU의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하며 기존보다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무엇보다도 ‘Versa HD’의 가장 큰 장점은 방사선치료실 스테레오 카메라(Stereo Camera)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표면의 윤곽선을 시각화한 후 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치료 전에 암 치료 부위와 자세를 정확하게 위치시키고, 치료 중에는 피부 표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오차 범위 내 정확한 타깃 설정이 된다. 또한 치료 부위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하지 않고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를 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게 된다. 김동연 중앙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유방암 환자를 비롯한 암 환자의 방사선치료에 있어 기존에는 방사선치료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치료를 시행하는 동안 환자 몸에 직접 잉크로 치료 기준선을 그린다”며, “방사선치료가 끝날 때까지 샤워 및 목욕에 제한이 있어 불편함이 많고 위생에도 좋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도입된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를 통해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할 필요가 없어 환자가 편리할 뿐만 아니라 치료 기간 중 샤워도 가능하다”며 “표식이 없어도 환자의 자세 오차를 0.1mm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초정밀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2-10 09:23:22[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병엽 박사가 제10대 한국방사선산업학회장으로 선출돼 2025년 1월부터 2년간 학회를 대표한다. 정병엽 신임 학회장은 30일 "한국방사선산업학회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방사선 기술 융복합 연구에 앞장서고 국가 방사선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사선 산업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연구의 기획부터 산업현장의 실증연구까지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학회장은 천연잔디(센티페드그라스) 추출물 메이신 성분 이용 제품을 개발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제8호 연구소기업 ㈜바이오메이신을 설립한 방사선 생명공학 분야 전문가로,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방사선산업학회는 우리나라 유일의 방사선 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개발 및 실용화 관련 전문 학술 단체로 2006년 설립된 이후 국내 방사선 산업 및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2-30 09:3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