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인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주사 한 번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성의약품이 개발돼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인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 ‘싸이로키티 주사액(I-131)’이 방사성의약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의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농림식품신기술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우수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경제성, 경영성을 종합 평가해 정부가 신기술로 공인하는 제도다. 이번에 신기술로 인증받은 싸이로키티는 갑상선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심혈관 장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인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는 국 내 첫 번째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으로 지난 2022년부터 개발 중이며, 지난해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진행했다. 동위원소연구부 방사성의약품 지원센터 임재청 박사 연구팀은 방사성요오드(131I)를 방사선 차폐시설에서 일관된 품질과 정확한 용량의 멸균 용액 형태로 조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또 핵종, 순도, 독성 등 주사제를 일관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매뉴얼과 안전한 차폐 포장 및 사용 기준을 표준화한 기준서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시제품을 제조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특히,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서 단 1회 투여만으로 100% 모든 고양이가 치료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부작용 발생률도 5% 수준으로 매우 낮아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전하고 우수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원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방사선 치료 기술을 반려동물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검증됐다”며, “조만간 국내 1호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30 12:22:43[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9일 셀비온에 대해 전립선 방사성 의약품 진단과 치료 특화 신약업체로서 향후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는 내성발현, 부작용, 치료지연 등의 문제를 가진 면역항암제를 대체할 방사성의약품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능은 탁월했지만 표적하는 기술이 부족해 효과를 입증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방사성의약품 전세계 1위 업체인 노바티스가 2018년 엔도싸이트(Endocyte)사를 2.8조원에 인수해 2022년 FDA승인을 받은 ‘플루빅토’를 통해 (전이성 전립선 말기암 환자 완전관해률 9%) 방사성의약품의 효용을 입증했다. 이후 첫해 매출 4000억원, 2년차 매출 1.4조원, 3년차 매출 2.4조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셀비온은 진단 및 치료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며, 기술특례상장으로 2024년 10월에 코스닥에 입성했다. 세계 방사성의약품 학회장을 역임한 서울의대 핵의학과 정재민 교수와 김권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40년 넘는 기간 동안의 방사선의약품 연구와 임상이 결실을 맺은 곳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사는 방사성의약품 특화기업으로 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생산 및 공급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임상까지 모두 수행 가능한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라며 “이로써 노바티스의 발목을 잡았던 공급부족 문제까지 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국내에서 제품 출시 후 외국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중증암환자의 70%가 집중되는 서울대, 분당 서울대, 서울아산, 강남세브란스, 화순전남대병원 5곳에서 임상2상을 완료했다”라며 “추후 3상은 삼성병원까지 합류할 예정으로 제품 출시시 빅5병원 모두에서 시술 가능해진다”라고 부연했다. 포춘(Fortune)지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2023년 12조원에서 2030년 30조원 규모로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셀비온의 ‘Lu-177-DGUL’(Lu-Pocuvotide)은 노바티스 ‘플루빅토’와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링커 구조에서 결정적 차별성이 존재해 완전관해율과 객관적 반응율(ORR)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셀비온은 더 심각한 환자군까지 포함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봤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현재 임상결과에서 나왔듯이 ‘플루빅토' 보다 여러면에서 우수한 셀비온의 ‘Lu-177-DGUL’ 을 고려하면, 셀비온의 가치는 엔도사이트사의 인수금액 21억불(약2.8조원)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된다”라며 “‘Lu-177-DGUL’은 2025년 하반기 국내 조건부 허가 신청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수적으로계산하였을 때 국내 시장에서만 2026년 240억원, 2027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며, 동아시아 시장 진출 및 병기 확장 임상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RLT 전체 시장은 2030년 약 3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시장은 충분히 크고 빠르게 성장 중이며, 셀비온은 국산 방사성의약품 1호로 진입 타이밍이 이상적”이라며 “따라서 플루빅토보다 효과 좋은 셀비온의 ‘Lu-177-DGUL’은 시간 문제이지 글로벌 전립선 시장에서의 수조원의 매출도 기대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9 14:10:32[파이낸셜뉴스] 오르비텍이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한 신기술을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오르비텍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방사성오염 토양 등 입자성 물질을 포함한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는 '비분산 포장재(소프트백)' 기술을 이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은 입자성 물질이 포함된 경우 분산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고정화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로 인해 처리 시간이 증가하고 처분 비용이 상승하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 방식에서는 체분리를 통해 일정 크기 이상의 물질만 포장하고, 분리된 미세 입자성 물질은 시멘트 등을 활용한 고정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의 부피가 증가해 처분 비용이 기존 대비 약 2배가량 늘어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비분산 포장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낙하 및 침수(IPX7 등급) 기준을 통과한 이 포장재는 기계적 강도와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200L 드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를 활용하면 부가적인 고정화 과정 없이 방사성폐기물을 바로 포장할 수 있어 1000드럼당 약 8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와 처리 시간 또한 기존 대비 최대 10분의 1 이하로 단축돼 현장 작업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3월 해당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2일 오르비텍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오르비텍은 이전 받은 기술을 통해 향후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콘크리트 등의 입자성 물질의 처리에도 적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욱재 오르비텍 연구소장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원전 해체 및 방사성 오염 토양 처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매출 성장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3 14:15:11[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이 벨기에 판테라와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악티늄-225는 알파 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의 핵심 원료 물질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바이오팜은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희소성이 높은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RPT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우위를 확고히 했다. 알파핵종 기반의 RPT는 기존 베타핵종을 이용한 RPT 치료법보다 뛰어난 살상력과 정상세포에 대한 경감된 부작용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RPT 치료법이다. 이에 따라 업계의 관심과 임상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고 있지만, 생산 규모의 한계로 인해 글로벌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악티늄-225의 안정적인 재고 확보와 공급 리스크 완화는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요건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8월 미국 테라파워社와 국내 최초로 악티늄-225 공급 계약 체결해 초도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판테라社와의 계약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복수의 토륨-229 기반 고순도 악티늄-225 생산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수급이 어려운 고순도 악티늄-225를 선제적으로 확보, RPT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특히, RPT 신약 개발의 성공과 직결되는 공급 지연 및 실패로 인한 전임상 및 임상 시험 차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을 통해 RPT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판테라는 입자가속기 전문 기업 IBA와 벨기에 원자력 연구 센터(SCK-CEN)의 합작 법인으로, 대규모 악티늄-225 생산을 목표로 2022년에 설립됐다. 판테라는 테라파워와 기술 이전 파트너십을 통해 고순도 악티늄-225를 생산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이를 통해 공급받는 고순도 악티늄-225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社에서 도입한 전임상 후보물질 SKL35501(옛 FL-091)의 안정적인 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RPT 개발에 필요한 안정적인 악티늄-225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역량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RPT 시장에서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시나리오를 써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25 09:30:30[파이낸셜뉴스] 코웨이가 비렉스 브랜드로 판매 중인 매트리스 모든 제품이 라돈, 우라늄 등 방사성물질 안전성 시험을 통과했다. 9일 코웨이에 따르면 이번 방사성물질 안전성 시험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시험분석을 진행, 환경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식약처 등 법령 기준에 부합했다. KOTITI시험연구원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인정기관), 식약처에서 공인 받은 방사능 시험분야 분석기관이다. 생활밀착제품을 대상으로 제조공정에서 함유될 수 있는 방사성물질을 측정·분석한다. 이번 시험 결과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S8+', '비렉스 시그니처 매트리스' 등 현재 판매 중인 18개 매트리스 모델 전체가 방사성물질 기준치 미만으로 통과했다. 해당 제품은 감마핵종분석기를 이용한 정밀 검사로 시험을 진행해 △라돈 △우라늄 △토륨 △포타슘 △아이오딘 △세슘 등 검출 안전성까지 인정을 받았다. 코웨이는 자체 안전성 평가 시험도 엄격하게 운영한다. 환경부 형식승인을 받은 전문 측정기기를 활용해 밀폐된 챔버에서 매트리스 제품과 소재, 부품에 대한 라돈, 토론 방출량을 분석하고 기준치 미만으로 관리한다. 또한 휴대용 방사선 측정기를 통해 라돈 외에도 감마선 방출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한다. 코웨이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비렉스 매트리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프레임 전체 모델에 대해서도 외부 분석기관을 통한 방사성물질 시험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라돈 등 방사성물질에 대해 걱정 없이 비렉스 매트리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 시험은 물론 국가공인시험기관 정밀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매트리스에 이어 프레임 전체 제품으로까지 안전성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품질 경쟁력, 소비자 만족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1-09 10:42:02[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는 한국원자력연구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공동 주관하는 ‘2024년도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및 이용기술 기초 교육 과정’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 기장 의과학산업단지 내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지난 5일 진행된 이번 교육엔 동아대 화학과 및 바이오메디컬학과를 중심으로 25명의 학생 및 2명의 화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동위원소연구부 및 원자력교육센터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 협업으로 진행됐다. 부산 지역 핵심 산업이 될 방사선동위원소 분야 생산과 연구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주관한 첫 시범 교육이다. 이날 △방사성동위원소의 이해 및 생산 △방사화학이론-방사성표지화합물 △방사성의약품-헬스케어센터와 핵의학 △방사성의약품 GMP 생산 및 품질관리 등의 교육이 진행됐으며, 시설 견학 및 실습 등 전공 및 실무와 연계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동아대는 방사선 활용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 방사선의과학산단의 원활한 가동 시점에 맞춰 부산지역 RISE(지역혁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연계한 방사선 및 방사선의과학 관련 지역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방사성동위원소 활용 기술은 주로 수도권 및 중부권 고유 영역으로 인식돼 왔으며,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역에서는 이같은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교육 등에 한계가 있었다. 방사선의과학산단은 동남권의학원 유치를 시작으로 중입자치료기, 수출용신형연구로, 기장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 구축 등 산업,연구, 의료 및 공공시설이 유치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우수한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종우 동아대 화학과 학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학문적 지식을 실제 연구 현장에 접목해보는 중요한 경험을 얻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화학 분야 연구소와 지역 산업체 등과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실무 경험 습득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12 10:51:25[파이낸셜뉴스]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방사성 물질 ‘루테튬-177’이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돼, 부산대학교가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이를 공급받아 방사성 의약품 개발을 위한 기술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와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운)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루테튬-177(Lu-177, Luthetium-177)을 공급받아 ‘미립구를 이용한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개발’ 활성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루테튬-177’은 베타선과 감마선을 동시에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전립선암, 신경내분비암 환자의 치료에 획기적인 효과를 내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방사성 동위원소의 짧은 반감기로 인해 부산까지 운송되는 데 제약이 따를 뿐만 아니라, 고가의 비용이 소요돼 현재까지 부산에서 루테튬-177이 연구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 최강혁 책임연구원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루테튬-177이 부산·경남지역 처음으로 부산대에 공급됨에 따라 방사성 의약품 개발 연구에 큰 물길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루테튬-177를 활용해 부산대 바이오소재과학과 양승윤 교수와 부산대병원 핵의학과 김근영 교수가 협력해 개발 중인 ‘루테튬-177을 표지한 히알루론산 기반의 생분해성 방사성 미립구’는 안전하면서도 국소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해, 간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결과는 부산대기술지주㈜의 제17호 자회사인 ㈜에스엔비아(대표이사 이강오)에 이전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기술사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국내 의료계에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산화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부산·경남지역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의료기술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도 아래, 부산시 기장군 의과학산업단지에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을 담당할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부산 지역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기술을 선도하는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05 08:53:37[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방사성 폐기물 교차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은 로봇과 센서를 활용한 '오픈프랩 센서 이벤트 크로마토그래피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방사성 핵종을 기존 방식보다 3배 빠르게 분리할 수 있으며, 최대 97%의 회수율을 달성했다. 특히 이 기술의 핵심은 로봇 기술을 활용해 밸브 사용을 제거하고 튜브 사용량을 대폭 줄인 점이다. 이를 통해 방사성 물질의 잔류와 교차오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류재수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전 세계 원전 운영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해당 기술은 국제 학술지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에 게재됐으며, 다수의 특허도 확보했다. 위드텍은 이전에 원자력연구원과 'SALT-100' 장비를 개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발전소에 공급을 하고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2-03 14:04:27[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이종광 박사팀은 세계 최초로 로봇과 센서를 활용한 방사성 핵종 분리 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장치를 사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3배 빠르게 분리하고 최대 97%까지 핵종을 회수할 수 있다. 핵종 분리는 방사성 폐기물을 녹인 시료에 특정 핵종과 반응하는 시약을 투입해 각 핵종을 분리하는데, 중력으로 분리 용기에 시약을 투입하는 수동 방식과 펌프를 활용한 자동 방식이 있다. 이 같은 기존 방식은 시약의 속도 조절이 안되고, 장치가 복잡하며, 매번 세척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분리 장치는 자동 방식을 사용하되 방사성 시료와 접촉하지 않는 액체 취급 로봇으로 시약을 투입한다. 시약 반응으로 분리된 시료는 각각 구분되어 다음 계측 과정을 위해 모여진다. 연구진은 "로봇 덕분에 시료가 잔류하거나 막힐 우려가 있는 밸브가 필요 없어졌고, 튜브 사용량도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방사성 시료와 접촉하는 구성품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어 시료 잔류로 인한 교차오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핵종 분리 용기에 비접촉 센서를 최초로 적용했다. 센서는 시약이 모두 투입된 것을 감지해 분리 용기 내부의 흡착제에 핵종이 흡착되거나 분리되는 과정이 끝나는 것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기존에 설정한 시간만큼 펌프를 작동하는 방식보다 정확하게 분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하나의 시료에서 테크네튬, 스트론튬, 철, 나이오븀, 니켈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공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방사성 핵종 분리 장치를 사용한 결과 테크네튬, 스트론튬, 나이오븀, 니켈은 기존 방식보다 3배 빠르게 분리하면서도 핵종 회수율이 83~97%에 달했다. 철은 기존 방식과 달리 시약의 양과 속도를 정확히 조절해 약 33% 더 오래 반응시킬 수 있어 보다 우수하고 정밀한 결과를 얻었다. 원자력연구원 류재수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장은 "향후 기술 상용화를 통해 원자력 시설의 운영이나 해체 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방사성 핵종 분리 장치를 분석 화학 분야 저명 학술지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에 발표했으며, 개발 기술 관련 다수의 특허도 등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2-03 11:10:20[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방사성의약품 공동 연구에 나선다.19일 SK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이번 계약을 통해 악티늄-225 기반의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방사성의약품 기반의 혁신적인 전임상 후보물질을 1건 이상 도출하고 새로운 암 치료 타깃에 대한 유효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악티늄-225는 강력한 알파 입자를 방출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효과를 지닌 방사성 동위원소로, 차세대 암 치료제 개발의 핵심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테라파워와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했고 이미 이 중 일부를 들여와 현재 전임상 연구에 돌입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RPT 사업 로드맵 발표에서 2027년까지의 3개년 계획을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SK바이오팜은 2027년 임상허가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며, 방사성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의 경쟁 우위를 선점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 계약은 단순한 위탁이 아닌, 양사가 책임을 공유하며 혁신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에 필요한 각종 허가와 전문 인력 및 시설과 장비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바이오팜 내부 연구진의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 연구를 통해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SK바이오팜이 자체적으로 RPT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방사선 바이오 성과 창출 전략에 부합하는 방사성의약품 치료 신약 분야를 선도하고, SK바이오팜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국내 방사성의약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계약은 RPT 분야에서 SK바이오팜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SK바이오팜이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09:5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