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방사성요오드를 99% 흡수하는 천연광물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이용해 지하 방사능 폐기물 처분장에서 방사능 누출을 예방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 없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처분성능실증연구부 이승엽, 권장순 박사팀은 방사성요오드의 지하 누출을 차단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발견하고 관련 반응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승엽 박사는 6일 "현재 운영 중인 원전에서도 활용 가능한 새로운 방사성요오드 정화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하 방사능 폐기물 처분장에서 천연광물 '공작석'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이 공작석이 방사성요오드를 흡수하고 더 단단한 광물 '마샤이트'로 변신한다는 사실을 5년간의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방사성요오드의 지하 누출이나 이동을 막는 것은 세계적 난제로 꼽히고 있다. 방사성요오드는 우라늄, 세슘 등 다른 핵종들과 달리 음이온의 성질을 지녀 사용후핵연료를 감싸는 점토질 완충재와 주변 암석·광물 표면에 거의 달라붙지 않고 빠르게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연구진은 방사능 폐기물을 보관하는 구리용기가 부식되면서 구리이온이 지하수의 탄산이온과 결합해 공작석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공작석이 지하수의 다양한 음이온 중 방사성요오드만 선택적으로 흡수해 마샤이트 광물로 변신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워낙 극적이라 마치 트랜스포머 로봇과 같이 '변신'한다"고 표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샤이트는 지하 환경에서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또, 방사성요오드를 꾸준히 흡수해 지속적으로 결정이 성장할 수 있다. 연구진은 "공작석을 이용하면 처분장 밖으로 흘러나갈 수 있는 방사성요오드를 99% 이상 영구히 붙잡아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처분장 환경에서 추가 물리화학적 조치 없이 친환경적으로 방사성요오드를 차단하는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이승엽 박사는 "미래 건설될 지하처분장에서 이번 연구성과를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증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달 환경 분야 국제 저널인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0-06 09:28:52[파이낸셜뉴스]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류호진 교수 연구팀이 동위원소 생산시설이나 사용 후 핵연료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핵종 중 반감기가 매우 긴 원소들을 안전하게 모은 후 처분할 수 있는 신소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의 기술은 세라믹 소재의 저온 소결 신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방사성 요오드-129처럼 반감기가 매우 긴 휘발성 방사성 동위원소를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어 방사성폐기물의 장기 처분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의 기술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발표되고 있는 용매 기반 저온 소결 공정과 달리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고유의 저온 소결 공정으로,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 및 등록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방사성 요오드 처분용 세라믹 재료 외에도 방사성 세슘 흡착용 세라믹 필터 등 방사성 이온 제염 및 환경 복원을 위한 세라믹 신소재의 저온 소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전통적으로 1000 도 이상 고온에서 소결되던 세라믹 재료를 300도 미만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치밀화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며 "원자력 분야 외에도 바이오 임플란트 소재, 연료전지 전해질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저온 소결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고준위 폐기물의 처분을 위해 유리 등의 매질을 사용하고 있으나 끓는 점이 낮은 요오드는 고온의 용융 공정에서 휘발되면서 대기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요오드-129는 반감기가 1500만년 이상으로 이러한 초장수명 방사성 동위원소를 장기 처분할 수 있는 방사성폐기물 고화체의 제조공정 및 신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류 교수 연구팀은 방사성폐기물 고화체용 신소재 개발을 선도하는 미국, 유럽 등에서 시도하고 있는 고온에서의 소결 공정과는 달리, 300도 미만에서 치밀화될 수 있는 저온 소결 공정을 이용해 세라믹 매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의 매질은 요오드가 함유된 소달라이트 세라믹 매질로 화학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무흐무드 하산 박사가 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환경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유해물질저널' 11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1-20 10:59:46안화영 교수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하면 유방암이 재발한다는 오해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유방암 재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안화영·서울대병원 박영주 교수팀은 유방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6150명의 갑상선 암 환자들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3631명의 환자를 6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불과 99명(2.7%)의 환자에게서만 유방암이 재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갑상선암 환자에게 있어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유방암의 발생위험을 높이지 않고, 유방암의 재발 위험도 역시 높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안화영 교수는 "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방사선 노출로 인해 유방암 등 이차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걱정들을 많이 한다"며 "이번 연구의 장기 추적 결과 갑상선암 환자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인해 유방암의 발생 및 재발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상관관계는 두 암에 대해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환경적 요인이나 유전적 요인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요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관련을 보이는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두 암의 발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초음파 검사를 통해 두 암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어 암 발견율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교수는 "갑상선암이나 유방암으로 각각 진단된 여성 환자들은 다른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해 조기에 암을 발견,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SCI급 학술지인 '임상내분비대사학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됐다. 갑상선암과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암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이 발생 1위, 유방암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1-12 10:23:20에자이의 항암제 '렌바티닙'이 방사선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환형 갑상선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일 에자이는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형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 3상 임상시험 결과, 렌바티닙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 대비 3.6개월에서 18.3개월로, 평균 종양 성장이 없는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적으로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결과는 6월 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 50회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분화 갑상선암은 모든 갑상선 암종 가운데 95%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흔한 암종이다. 이 중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 갑상선암은 수술과 방사성요오드치료법으로는 쉽게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매우 한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방사성요오드치료 저항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에 대한 치료법 개발이 상당히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의 주 저자인 마틴 슐럼버거 교수(프랑스 구스타브 로시 암 연구소)는 "렌바티닙이 이번 제 3 상 임상 연구를 통해, 현재로서는 치료법이 제한적인 RR-DTC 같은 공격적인 암종에 대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증명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자이는 일본과 유럽, 미국을 비롯한 한국의 보건 당국에 렌바티닙의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며, 현재 일본과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갑상선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 받았다. 또한 에자이는 여러 종류의 암종에 대해서 제 2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01 11:05:46젠자임코리아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주사 제제인 '젠자임타이로젠'(성분명 : 타이로트로핀알파)의 보험 급여가 10월 1일부로 기존 추적 검사 외에, 방사성요오드 치료(30~100mCi) 시에도 가능하도록 확대됐다고 11일 밝혔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갑상선암 환자의 92% 이상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겪게 되는데, 타이로젠을 사용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주사요법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유일한 치료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타이로젠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신장 기능 악화 없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신장이나 골수 등 기타 장기로의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다. 기존 타이로젠은 갑상선암 전절제술 후 추적검사 시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 중단으로 인해 심한 고통이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환자나 65세 이상의 노인 등, 특정 환자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보험 급여가 적용됐었다. 이번 적응증 확대로 '전이성 갑상선암의 증거가 없는 분화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잔재 갑상선 조직이 있는 경우'는 식약처에서 허가된 용량 내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해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급여 적용과 더불어 급여상한가인 57만 8190원(1 바이알 당)의 5%만 환자가 부담하게 되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젠자임코리아 희귀질환 사업부 허은경 이사는 "다양한 치료 경험과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 목적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한 타이로젠의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바 있다"며 "이번 타이로젠 보험 급여 확대로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11-11 14:32:51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은 지난 3월 신관 8층에 설치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에서 갑상선암 치료를 위한 방사성 요오드치료에 본격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에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 치료(RI) 적체현상 감소와 갑상선암의 진단.수술.치료뿐만 아니라 예후관리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핵의학과 박설훈 교수는 "갑상선 암환자가 매년 25%씩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시설이 전국적으로 부족해 치료대기 기간이 3개월 이상 걸리고 있다"며 "이번 동위원소 치료실의 개설로 울산 지역 갑상선암 환자들의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대기 시간 단축 및 불편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수술 후 남아있는 갑상선암 잔여 조직을 없애거나 재발 예방을 목적으로 시행한다. 수술 약 4주 후부터 실시하며 복용량에 따라 외래 혹은 3~4일간 입원해 캡슐형태의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는 것으로 끝난다. 입원 시 격리치료가 원칙이며 퇴원 후 일주일 정도면 주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방사선량이 감소하게 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은 병실 벽과 문을 납으로 차폐 처리하여 방사능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특수시공돼 치료 후 분비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화장실 및 욕실, 방사성 오염물질 처리 배관과 저장탱크, 개별 특수환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의 특성상 입원기간 외부와 접촉 없이 생활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자연 경관과 바다가 보이는 대형 유리창을 설치해 안정감을 주도록 했으며 화상전화, 액정표시장치(LCD) TV, 개인 냉장고와 화장실을 갖춰 입원 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3-04-28 17:29:34제주도에 이어 전국 빗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강원 강릉을 빼고 11개 지역의 빗물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새벽 내린 빗물을 오전 10시 동시 채취해 분석한 결과다. 지역별 빗물의 방사성 요오드(I-131) 농도는 ℓ당 0.763∼2.81Bq(베크렐) 범위로 검출됐다. 제주 빗물에서 ℓ당 2.81Bq이 나와 가장 높았으며 광주(2.69Bq), 부산(2.49Bq), 전북 군산(1.49Bq), 대전(1.40Bq), 서울(1.81Bq)순이었다. 이 빗물과 농도가 같은 물을 하루 2ℓ씩 1년 동안 마셨다고 가정해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해 보면 0.0123∼0.0451mSv 범위로 계산된다. 이는 X레이를 1회 촬영할 때 받는 선량(0.1mSv)의 절반 이하이며 연간 피폭선량 한도(1mSv)와 비교해도 20분의 1∼350분의 1 수준이다. 대전, 군산, 광주, 부산, 제주 등 5개 지역 빗물에서는 방사성 세슘(Cs-137, Cs-134)도 검출됐다. 이를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세슘-137은 0.00284∼0.00928mSv, 세슘-134는 0.00352∼0.0129mSv로 역시 연간 선량한도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채집한 대기 중 부유먼지에서도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모두 검출됐다. 대기 중 농도는 요오드의 경우 1㎥당 0.580∼1.45mBq(밀리베크렐), 세슘-137은 0.113∼1.25mBq, 세슘-134는 0.120∼1.19mBq 범위. 이를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과 비교하면 각각 7100분의 1, 1600분의 1, 3200분의 1 정도다. KINS는 "방사성 요오드는 전날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방사성 세슘은 다소 증가한 현상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전 지구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된 상태여서 단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고 기상상황이나 지형조건에 따라 당분간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KINS는 7일 낮 동안 내린 비도 8일 오전 10시에 채취해 방사능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2011-04-08 18:07:35방사성 요오드 검출지역이 12곳에서 3곳으로 줄었다. 전날 나왔던 세슘은 추가로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30일 현재 12개 지역 중 3개 지역(서울, 춘천, 강릉)에서 극미량이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으며, 세슘은 추가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측정결과는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중 부유먼지를 다시 29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분석한 결과로 방사성 요오드 검출지역이 전날보다 감소(12곳→3곳)했다. 또 지난 28일 비가 내린 서울과 춘천지역의 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지난 3월 23일 강원도 지역에서 검출된 방사성 제논은 30일 현재 전날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KINS는 29일 대기부유진의 방사능을 측정(28일 오전 10시∼29일 오던 10시)한 결과 12개 지방측정소(방사성 요오드)와 춘천(방사성 세슘)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pado@fnnews.com 허현아기자
2011-03-30 15:09:50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된 데 이어 국내 12개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또 춘천에서는 세슘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일본발 방사능물질의 국내 유입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검출된 양이 매우 적어 건강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방사성 요오드·세슘도 검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윤철호 원장은 28일 브리핑에서 "강원도 제논 검출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방측정소 대기부유진에 대한 방사능 측정을 실시한 결과 12개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춘천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며 "하지만 검출된 양이 매우 적어 건강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KINS가 28일 오후 10시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 시료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든 지방측정소의 대기부유진 시료에서 ㎥당 0.049∼0.356mBq(밀리베크렐) 범위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현재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방측정소는 서울, 춘천, 대전, 군산, 광주, 대구, 부산, 제주, 강릉, 안동, 수원, 청주 등 12곳이다. 또 춘천측정소 대기부유진에서 세슘137과 세슘134가 각각 ㎥당 0.018mBq과 0.015mBq 검출됐다. 하지만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할 경우 요오드는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인 1mSv(밀리시버트)의 약 20만분의 1에서 3만분의 1가량, 세슘은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의 약 8만분의 1가량으로 건강에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들 물질은 강원도에서 검출된 제논과 같이 후쿠시마에서 캄차카반도, 북극을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본의 원전 냉각작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방사성물질의 추가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극미량 검출은 건강에 문제 안돼 안전당국의 계속된 당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해수 오염을 우려한 해산물 기피현상이 극에 달했다. 방사능에 막연한 공포가 있는 서민의 심리적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는 것이다. 주부 안모씨(45)는 "물가가 오르면 절약하면 되지만 방사능 오염은 사실상 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국내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니 겁이 왈칵 난다"고 말했다. 주부 황모씨(33)도 "방사성물질이 국내까지 유입됐다는 소식에 국산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며 "정부도 무조건 안전하다고만 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서민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는 일본 원전 사고가 나자 지난주 일본산 생태, 고등어 등 수산물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해 일단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국내 농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에 대해선 상황을 주의해 보는 형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은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가톨릭대 윤세철 교수는 "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이어서 공중에서 이미 수명이 끝난 상태에서 몸에 들어오기 때문에 자연방사선보다 상당히 적은 양"이라며 "세슘도 몸에 들어오는 양도 적고 들어와도 축적되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방사성물질에 동요하지 말고 평소 위생습관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외출 후 손발을 잘 씻고 샤워를 하는 등 평소 위생습관을 잘 지키면 실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해산물 등을 기피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승숙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도 "방사성 요오드나 세슘은 자연상태에서 검출되지 않는 인공 핵종이기 때문에 주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미량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용어설명 ■방사성 제논(Xe-133)=우라늄-235의 핵분열 과정에서 직접 생산되거나 요오드-133이 감마선을 방출할 때 만들어지는 인공물질이다. ■세슘(Cs-137)=반감기가 30년인 방사성물질로 체내에 들어오면 근육과 살에 축적돼 암을 일으킨다. ■요오드(I)=반감기가 8일로 체내에 들어오면 갑상선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일으킨다 ■반감기=방사성동위원소가 변환돼 안정적인 물질로 바뀌면 방사능도 그만큼 줄어든다. 이를 반감기라 한다.
2011-03-29 17:22:24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된 데 이어 국내 12개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또 춘천에서는 세슘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일본발 방사능 물질의 국내 유입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검출된 양이 매우 적어 건강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윤철호 원장은 28일 브리핑에서 “강원도 제논 검출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방측정소 대기부유진에 대한 방사능 측정을 실시한 결과 12개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춘천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며 “하지만 검출된 양이 매우 적어 건강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KINS가 28일 오후 10시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 시료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든 지방측정소의 대기부유진 시료에서 입방미터당 0.049mBq(밀리베크렐)∼0.356mBq(밀리베크렐) 범위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현재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방측정소는 서울, 춘천, 대전, 군산, 광주, 대구, 부산, 제주, 강릉, 안동, 수원, 청주 등 12곳이다. 또 춘천측정소 대기부유진에서 세슘137과 세슘134가 각각 입방미터당 0.018mBq(밀리베크렐)과 0.015mBq(밀리베크렐) 검출됐다. 하지만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할 경우 요오드는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인 1mSv(밀리시버트)의 약 20만분의 1에서 30만분의 1 수준, 세슘은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의 약 8만분의 1 수준으로 건강에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 물질들은 강원도에서 검출된 제논과 같이 후쿠시마에서 캄차카 반도, 북극을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본 원자로 냉각작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방사성 물질의 추가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일본으로부터 발전소의 운정산태, 온도, 압력, 냉각조치 등에 관한 사항을 전달받고 있지만 원자로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 원장은 이와관련 “1호기의 온도가 200도 이상 올라가 냉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며 “후쿠시마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이 넘어오고 있지만 양 자체는 극미량이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2011-03-29 14:4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