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11일부터 1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 ‘Indo Defence’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인도네시아 軍 현대화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수출 전략 제품을 소개한다. HD현대중공업, KAI와 연계해 TEAM KOREA를 강조하는 부스를 구성했다. 협력회사 연합체인 ‘A1 Society’ 5개사와 공동 전시관을 구축하는 등 K-방산 대표기업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2006년 인도네시아에 주파수 도약형 무전기 PRC-999K 수출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최대 종합 전시회인 ‘Indo Defence’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2013년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설립했고, 2020년에는 주파수 공용 통신시스템(TRS)을 납품하면서 인도네시아 소요군 및 경찰청에 다수의 통신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동남아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해 왔다. ‘Indo Defence’는 200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2020년 전시회 이후 올해로 10회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1 13:41:17[파이낸셜뉴스]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방산기업 간 1:1 수출상담을 통해 수출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2025 절충교역 산업협력 행사'가 마련된다. 방위사업청은 이 같은 행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10일 방사청에 따르면 '절충교역'은 무기·장비 등을 수입할 때 국산 부품 수출이나 기술 이전 등을 반대급부로 확보하는 형태의 거래 방식이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개최한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방산기업의 협력사로 참여하고,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 에어버스, L3 등 주요 글로벌 방산업체 10곳과, 국내 방산 혁신기업 3기 업체 18곳, 글로벌가치사슬(GVC) 30 신청 중소기업 15곳이 참여한다. 특히 'GVC 30 글로벌 매칭데이'도 함께 열려,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 유망 방산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직접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GVC 30'은 방산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성과 창출을 위해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전략 프로젝트다. 방사청은 이번 행사 이후 8월까지 글로벌 공급망 진입이 가능한 국내 중소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수출을 위한 제품 개발, 시험·인증, 마케팅 등에 대한 종합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행사 기간에는 방사청 절충교역 담당관이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별도의 개별 상담을 진행하며, 절충교역 참여 방법 및 제도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0 13:25:09[파이낸셜뉴스]9조원에 달하는 K2전차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이 이달 말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첫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이 방위비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출로 '글로벌 4대 방산강국 진입'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와 군 당국에 따르면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말 체결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60억달러(약 9조원)로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22년 체결된 1차 계약 때와 공급대수 180대(약4조5000억원)는 같지만, 계약금은 2배로 늘어났다.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개량형인데다 기술이전과 유지·정비·운영(MRO) 조건이 붙어 가격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된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180대 중 현대로템이 생산해 직접 공급하는 물량(K2GF)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량(K2PL)에 대한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는 PGZ와 폴란드 정부 사이에 납품 가격과 납기를 놓고 이견이 있어 계약 체결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현지 생산물량을 늘리기로 합의하며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과 PGZ가 오랜 기간 K2 수출협상을 이어왔다"라며 "여러 아젠다에 대한 이견을 좁히며 사실상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7월에 체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하며 접경을 맞댄 폴란드가 같은 해 8월 총 124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을 체결한 것이다. 장원준 전북대학교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폴란드 K2 전차 2차 대규모(9조원) 계약 체결은 그동안 수출금융문제에 따른 추가계약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함은 물론 향후 폴란드와의 수백억 달러 잔여계약 체결도 매우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유럽 재무장 2030, 국방비의 GDP 5% 증액 추진 등 방위비 증액 흐름 속에서 유럽 내 K-방산의 신뢰도와 시장진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북유럽은 완제품 수출과 현지생산, 후속군수지원(MRO) 패키지로 추가 수출의 교두보를 확대하고, 서유럽과의 공동개발, 지분투자, 전략적 제휴로 시장 진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서, 향후 유럽과 북미 등 수출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외신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늘리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더불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9일(현지시간) 국방 및 안보 전략 발표에서 국방비 비중을 GDP 대비 2%로 높이겠다는 국방 지출 목표를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업계에서는 컨트롤타워 신설에 따른 체계적 수출 지원과 정책 뒷받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 교수는 "폴란드 2차 계약은 새 정부의 글로벌 4대 방산강국 진입 목표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0 11:12:02[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의 9조원에 달하는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달 말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폴란드 현지에서 수출계약 체결식이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K2 전차 2차 계약은 당초 작년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지연돼 왔다. 계약 규모는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인 60억달러(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1차 계약과 동일한 180대(약 4조5000억원)로 공급대수는 같지만,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는 개량형인데다 기술이전과 유지·정비·운영(MRO) 조건이 붙어 가격이 2배 가까이 늘었다.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된다.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관련 기본계약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7월에 체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하며 접경을 맞댄 폴란드가 같은 해 8월 총 124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1차 계약 서명을 체결한 것이다. 당시 계약에는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공급 계획이 담겼다. 이후 2023년 12월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152문을 시작으로 2차 계약 차원의 개별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성사되는 대규모 방산 수출이 될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0 07:59:47#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방산시장의 문을 노크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일환이다. 10조원 '美 자주포' 시장 정조준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SPH-M(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K9A2로 참여 중이다. SPH-M는 미 육군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ERCA 개발 프로그램 실패 뒤 새로운 자주포 시스템 모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인 것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디펜스 USA를 포함해 △아메리칸 라인메탈 비히클스 △BAE보포스 △제너럴 다이나믹스랜드 시스템즈 △엘빗 시스템즈 USA 등 5개 기업이 경쟁 중으로, 2030년 초기 배치가 목표다. 한화디펜스 USA의 K9A2는 증강된 치사력, 연장된 사거리, 높은 발사 속도, 우수한 기동성, 신뢰성, 향상된 생존성 등 미 육군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1조~1조4000억원을 투자해 155㎜ 포탄용 추진 장약 현지 생산공장에 투자, 2029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직접 생산을 위해서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150㎜ 탄약 비축량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줄었다.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시설 현대화가 시급하다. 1단계 사업으로 니트로 글리세린(NG), 니트로 셀룰로오스(NC), 다기 추진제를 생산 가능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키로 했다. 올해 1572억원을 투자하고, 2026년 6861억원, 2027년 4117억원, 2028년 1172억원을 추가 집행한다. 2단계 사업은 차세대 모듈화 추진 장약 관련인데 검토 중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지상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2024년 8월 한화디펜스 USA 대표에 미국 해군 출신인 마이크 스미스를 선임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부합토록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 수주를 2028년 이후 실적 보장의 '키'로 보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저조한 것을 고려, 한화오션의 수주 곳간은 2028년 이후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데 부족한 곳간을 채울 수 있는 해법으로 꼽힌다. 올해 초 발의된 미국의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통과되면 2026~2027년 미국 함정 발주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함정 수주에 성공하면 한화오션의 군함 건조 역량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와 평판 제고도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의 통제 시스템 및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장 체계 등 그룹 내 방산 계열사의 기술을 통합 제공할 수 있어 시너지 극대화가 예상된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재광,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상수송사령부(MSC)의 전략고속수송선(T-AKR) 2척을 수리한 이력이 있다. 군함 일부에 대한 블록 건조 등 보조 생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투함의 본격적인 신조를 목표로 한다면 보안 기준을 충족하고, 고도의 기술 설비를 갖춘 별도의 신규 야드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오션, 美 군함 시장진출 순항이에 한화그룹이 미국의 핵심동맹국인 호주 오스탈(Austal) 지분을 9.9% 인수 후 총수익스왑(TRS) 계약을 통해 19.9%까지 늘린 것이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장기적으로 오스탈의 미국 내 조선소, 한국 옥포조선소를 연계해 군함을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군함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에 대한 투자도 단행, 연 선박 건조량을 1~1.5척에서 8~10척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재 50여명의 조선업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한 상태다. 이재광,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는 '4번 도크 운용 최적화로 연 3~4척 건조, 5번 도크를 활용해 생산량을 6~8척까지 확대하고 생산 능력 개선, 블록 형태 군함 생산 등을 통해 최대 10척까지 생산량 확대가 목표'라고 설명했다"며 "필리조선소에는 용접 로봇 투자 등의 자동화 역량 강화, 옥외 PE 설비, 블라스 팅 및 도장 공장 투자를 통한 효율성 개선 등 레이아웃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생산량 연 10척에는 인력이 현재 1500명에서 4000명까지 확대돼야 할 것이다. 건조 물량 확대시 장기 매출은 연 3조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일찍부터 미국과 비즈니스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미국의 선박 건조 프로세스, 미국 사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치를 높이는 무형적인 효과가 향후 미국발 사업에 대한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9 08:39:51외국인이 올해 처음으로 하루 순매수 1조원을 웃도는 공격적인 사자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반도체, 원전, 방산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6919억원, 453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1·2위에 올려놨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하루에만 1조원이상 순매수로 반도체주 매수강도를 높였다. 주가도 오름세를 탔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8.19%, 삼성전자는 4.04%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달에만 1조2778억원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지난달 말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6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솔리드스트테이트드라이브(SSD)의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가 SSD 수요를 견인할 전망으로, 3·4분기 5~1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외국인이 총 2976억원을 사들이면서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를 기록했다. 유럽 주도의 방위산업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방산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커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참여 중"이라며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임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4위는 두산에너빌리티이다. 5월 한 달 동안 462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지난 2~5일 1719억원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26%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체코 원전 계약 체결 외에도 유럽 내 영역 확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계약 가능성 등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가 나온다. 배한글 기자
2025-06-08 18:13:43[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방산 톱티어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총 11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4조2000억원은 핵심 전략사업에 투입된다. 9일 IM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사우디·동유럽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능력 확대, 국내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구축, 무인기 및 항공엔진 개발 등에 전방위 투자를 추진 중"이라며 "실적 성장과 함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총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실제로 조달 가능한 금액은 약 4조2000억원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1조3000억원)과 주주배정(2조9000억원)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3자 배정 자금은 해외 조선소 지분 투자(8000억원), 무인기 개발 및 양산시설 구축(3000억원), 항공우주 인프라 확충(2000억원) 등에 쓰인다. 주주배정 자금은 △MCS 스마트팩토리 구축(6000억원) △해외 방산 생산기지 확충(1조3000억원) △해외 방산 합작투자(JV) 지분 투자(9188억원) 등 방위산업 전반에 걸쳐 집중 투입된다. 유증 외 나머지 6조8000억원은 영업현금흐름·회사채 발행·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변용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무기체계의 적시 인도가 중요한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 증액 논의를 3년째 이어가는 사이, 한화는 과감한 결단으로 말보다 행동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IM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올해 3조원에서 △2026년 3조9000억원 △2027년 4조5000억원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8 16:24:24[파이낸셜뉴스] K9 자주포로 유명한 한국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혜택을 본 주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마가·MAGA)”라는 슬로건을 내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다시 출범한지 12주째가 되는 지금 미국 이외 주식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가장 큰 혜택을 본 상위 10대 기업 대부분은 방산 기업들이었다. 트럼프가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 방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혜택을 본 기업은 레오파르트 전차를 만드는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이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라인메탈은 올 들어 주가가 205% 폭등했다. 올해 불어난 시가총액만 640억달러(약 87조원)에 이른다. 현재 시총은 950억달러다. 트럼프 영향은 별 5개 만점이었다. 세 번째로 혜택을 본 업체는 한국 한화에어로였다. 한화에어로는 주가가 올해 164% 폭등했다. 트럼프 영향은 별 5개 가운데 4개로 평가됐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주당 36만3500원, 시가총액 16조5687억원으로 시작해 6일 주당 90만5000으로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46조66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늘어난 시총만 약 30조원에 이른다. 트럼프 수혜주 4위는 스웨덴 방산 업체 사브였다. 사브는 자동차로 유명하지만 전투기 엔진을 만드는 주요 방산업체다. 사브는 미 방산업 핵심 공급 업체로 현재 미국 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사브 주가는 올해 153% 폭등했다. 불어난 시가총액은 170억달러로 현재 시총이 27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와 프랑스 탈레스가 각각 6, 7위에 올랐다. 레오나르도는 주가 상승률이 103%로 연초 180억달러였던 시총이 지금은 350억달러로 불어났다. 탈레스는 다국적 항공 방산업체로 매출 절반이 방산에서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문이 폭증했다. 유럽 각국이 방위비를 증액하면서 혜택을 보고 있다. 방산업체 외에도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업체들로는 세계 2위 상승률을 기록한 중국 장난감 업체 팝마트 등도 있다. 팝마트는 인형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주가가 177% 폭등했다. 트럼프 영향은 별 1개에 그쳤다. 5위는 중국 양대 국영 증권사 가운데 한 곳인 궈타이 하이퉁 증권으로 113%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궈타이의 증권 전산 시스템이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던 4월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정부 지원 속에 주가가 폭등했다. 트럼프 영향은 이 때문에 별 3개를 기록했다. 8위는 독일의 대표적인 산업 기업인 지멘스 에너지였다. 미국에서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기술도 넘기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덕분에 주가는 96% 뛰었다. 트럼프 영향은 별 3개였다. 9위는 중국 텐센트 뮤직으로 주가 상승률이 85%였다. 트럼프 영향은 전무한 것으로 평가됐다.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내던지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저평가된 텐센트 뮤직을 사들였다. 주가 상승률 10위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다. 올해 83%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트럼프 영향이 별 5개에 이르렀다. 트럼프의 국가안보, 이민 통제 등 정책 우선순위에 적용하기 좋은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트럼프 당선 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올 들어 시가총액이 1390억달러 불어나 이제 시총이 307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8 08:47:37[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올해 처음으로 하루 순매수 1조원을 웃도는 공격적인 사자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반도체, 원전, 방산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6919억원, 453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1·2위에 올려놨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하루에만 1조원이상 순매수로 반도체주 매수강도를 높였다. 주가도 오름세를 탔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8.19%, 삼성전자는 4.04%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달에만 1조2778억원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지난달 말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6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낸드플래시 칩을 여러 개 결합해 만든 솔리드스트테이트드라이브(SSD)의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가 SSD 수요를 견인할 전망으로, 3·4분기 5~1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외국인이 총 2976억원을 사들이면서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를 기록했다. 유럽 주도의 방위산업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방산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커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를 통해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참여 중"이라며 "미 육군이 700여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운용 중임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4위는 두산에너빌리티이다. 5월 한 달 동안 462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지난 2~5일 1719억원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26%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체코 원전 계약 체결 외에도 유럽 내 영역 확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계약 가능성 등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가 나온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팀 코리아는 체코에 이어 중동, 터키, 동남아 등을 공략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규제 완화 행정명령 등으로 산업 개화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05 16:04:32[파이낸셜뉴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가 정부와 함께 자유수호와 자주국방의 상징인 'K9 자주포'의 철을 활용해 호국영웅을 추모하는 '호국보훈 캠페인'을 시작한다. 한화 방산 3사는 국가보훈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121723'은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 12만1723명을 뜻한다. 캠페인은 방산기업으로서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유해발굴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호국영웅을 국민과 함께 기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했다. 한화는 호국영웅들을 끝까지 잊지 말고 그 유해를 찾자는 염원을 담아 1번부터 121723번까지 고유번호가 새겨진 태극기 배지 12만1723개를 제작했다. 태극기 문양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신원을 확인한 유해를 모시는 함에 감싸는 태극기 형상과 같다. 태극기 배지는 K9자주포 제작에 쓰인 철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자주국방과 'K-방산'을 상징하는 '자유수호의 철'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다 전장에 묻힌 6·25 호국영웅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화 방산3사와 보훈부는 6일 현충일에 국립서울현충원에 특별 부스를 마련해 태극기 배지를 배포하는 등 올해 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호국보훈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나라를 위해 하나되는 마음이 자주국방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K9 자주포의 철을 재활용한 태극기 배지를 통해 사업보국의 정신을 되새기고, 국민통합에도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05 09: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