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북유럽의 주요 방산 협력국인 노르웨이를 방문해 국방 분야 고위급 인사들과 양국 간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안드레아스 플롬 노르웨이 국방차관과의 면담에서 노르웨이가 추진하는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체계 확보 사업과 관련해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가 노르웨이가 요구하는 수요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 청장은 노르웨이의 자주포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K9 추가 물량 도입과 기존 물량 성능 개량 방안을 논의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17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24문 도입계약을 맺었고, 2022년엔 4문을 추가 주문한 K9 자주포 주요 도입 국가이며 'K9 유저스 클럽' 창립 멤버다. 석 청장은 또 노르웨이 측 요청에 따라 한국과 중동부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원국 간의 대규모 방산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플롬 차관은 노르웨이군이 북유럽 지역 안보를 책임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선 한국 및 K-방산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기도 했다. 석 청장은 노르웨이 국방 획득 사업을 총괄하는 국방물자청의 오이빈드 크발빅 부청장과도 만나 노르웨이의 장기 국방계획 수요가 있는 방공무기체계, 보병전투차량 분야 국산 무기체계를 소개했다. 석 청장과 크발빅 부청장은 위성 등 우주분야, 미사일, 전자전 등 미래 전장 환경의 과제들에 대한 양국 간 공동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석 청장은 "노르웨이 방문을 통해 태평양의 안보와 대서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다는 양국의 공통된 인식을 확인했다"며 "진행 중인 수출 사업에 대해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더욱 발전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28 18:04:55[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내달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달 중 폴란드를 찾아 국방·방위산업 협력과 방산 수출 연계를 위한 양자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폴란드와의 K-방산 협력 강화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문이다. 앞서 지난 1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의 통화에서 방산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방위사업청도 폴란드 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략사업본부장은 지난달 20~21일 폴란드 국방부·방산업체와 면담을 갖고 K2전차, K9자주포, FA-50, 천무 등 구체적인 방산협력 사안들을 논의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26 14:28:41[파이낸셜뉴스] 우리기술의 100% 자회사 ‘우리디에스(우리DS)’는 국내 방산 대기업을 통해 진행 중인 장갑차 런플랫 타이어의 해외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로템 등 기존 고객사와 함께 최근 H사, K사 등 신규 방산 대기업향 제품 채택에 성공하면서 우리DS의 수출 기반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DS는 장갑차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 현대로템에 런플랫 타이어를 장기간 독점 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굴지의 방산 대기업 H사로부터 런플랫 타이어가 채택됐으며, 최근 K사의 대규모 해외수출 사업에도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국내 주요 방산기업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DS는 장갑차, 군용차량 등에 적용되는 런플랫 타이어를 자체 개발 후 생산 중이다. 우리DS는 현대로템을 통해 장갑차용 런플랫 타이어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 공급업체로 선정된 K사를 통해 폴란드 및 UAE(아랍에미리트)향 제품 공급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K사가 중동, 아시아 국가 등 추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중 수출 물량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리DS 관계자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미국 등 글로벌 품질 규격을 충족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현대로템에 장갑차용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확보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최근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다”며 “이와 함께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우리DS의 납품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로템뿐 아니라 H사, K사 모두 국내 및 해외 물량이 증가하면서 우리DS 제품 발주량도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K사향으로 이르면 상반기 중 대규모 공급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대기업향으로 상용화한 제품 외에도 고객사 요청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방산 대기업이 연이은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글로벌 안보 경쟁을 기반으로 국내 방산 산업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현대로템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17% 증가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 97% 상승했다. 우리DS는 국내 방산 대기업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기 때문에 수출 기반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25 13:17:3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조선업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방위 산업으로서 조선 수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최근 노골적인 중도 보수 포지션 표방을 놓고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자세를 취하는 것 뿐"이라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 '트럼프 시대: 한미동맹과 조선 산업·K-방산의 비전 현장 간담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측 경영진들과 만나 "최근 미 의회에서 동맹국들도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는데 통과되면 대한민국도 지정학적으로 상당한 우위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한미 간 조선 산업에 대한 협력 뿐 아니라 조선 분야 방위 산업에서도 일정한 활로를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성장 발전에 중요하게 작동하는 게 한미 동맹인데 그 중에서도 해군 동맹 강화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한미 상선 공동 건조 △MRO 클러스터 및 산업 기반 확보 지원 △수출업체·행정기관 공동 참여 포괄적 패키지 승인 제도 도입 △방산 수출 지원 목적 특별 기금 조성 등 기업 측으로부터 건의 사항을 들었다. 이 대표가 방위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일 본인의 SNS에 방산 수출 현황을 언급하며 "방위 산업은 가장 가시적인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다. 민주당은 국익을 위해 K방산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 정권이 아니라 사실 중도 보수 정도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한 발언을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다 보니까 '우클릭'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우린 우클릭한 바 없다"라며 "민주당이 서 있는 자리에서 ‘실사구시(實事求是)’ 자세를 취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인데 더 나은 삶의 핵심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도 그랬고 노무현 대통령도 FTA를 통해 대한민국 활로를 열었다. 민주당이 성장과 발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해태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친(親)경제·안보 행보를 놓고 '우클릭'한다는 비판에 대해선 "경제 뿐 아니라 안보도 민주당"이라며 정면돌파하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방 예산, 방위 사업 다 민주당 정권 때"라며 "민주당이 북한에 '퍼주기' 했다는데 북한에 지원한 금액이 보수 정권 때 훨씬 많다"고 반박한 바 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2-19 16:30:39[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과 국산파워팩(변속기+엔진) 부체계업체들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5 국제방산전시회'에서 'K2전차-방산수출 원팀(One Team)'으로 똘똘 뭉쳐 중동지역 K-방산 수출에 본격 나섰다. IDEX 2025 전시회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다. 세계 65개국에서 1350여개 업체들이 참가하고 각 국가의 고위 국방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방위사업청 공동마케팅 전략에 따라 K2전차 체계업체인 현대로템과 국산변속기 개발업체인 SNT다이내믹스, 국산엔진 개발업체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코리아 원팀을 이뤄 처음으로 중동형 K2전차와 국산파워팩(변속기+엔진) 실물을 현대로템 야외부스에 함께 전시했다. 현대로템의 중동형 K2전차(K2ME)는 사막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차'다. 중동형 K2 전차는 섭씨 50도를 웃도는 중동의 폭염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파워팩(엔진+변속기)의 냉각성능을 향상시켜 중동의 고온 환경에서도 기동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 원팀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산파워팩을 탑재한 K2전차 수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중동국가로의 수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K2전차 국산파워팩 장착으로 중동국가로의 수출제한을 해결하고, 추후 유지ㆍ보수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전차용 국산파워팩(변속기+엔진)은 사막 지형에서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2022년 튀르키예 알타이전차에 탑재하여 아나톨리아 고원지대 현지의 험난한 사막지형과 환경에서도 하루에 200km 야지주행을 완료하는 등 가혹한 시험평가를 완벽하게 통과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NT다이내믹스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초 튀르키예 정부와 알타이전차용 변속기와 엔진 수출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후 K2전차용 변속기는 지난해 10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2전차 4차 양산 적용이 결정됐으며, SNT다이내믹스가 올해 2월 1337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는 2026년부터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K2전차가 군에 공급된다. 이에 따라 K2전차 수출도 국산 파워팩 적용 결정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국가들은 노후화된 전차를 교체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방산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두 나라에서만 18조원 규모의 전차 교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익과 방위산업의 발전을 위해 방위사업청과 K2전차 체계업체, 국산파워팩 부체계업체들이 하나로 힘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대중소 방산기업이 상생협력하는 '코리아 원팀' 전략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중동 등 K-방산 글로벌시장 수출확대를 위해 각종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체계업체와 공동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NT다이내믹스는 이번 IDEX 2025 전시회에 그룹 계열사인 SNT모티브와 함께 독립전시관을 마련해 K2전차용 국산파워팩 모형, 다목적전술차량(MPV)용 120mm 박격포체계 모형, 20mm 3-배럴 발칸포 원격사격체계(RCWS), K6중기관총 실물과 함께 SNT모티브의 각종 최신형 소(小)화기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18 13:22:55K-방산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동관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동 수출을 진두지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이 17~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1993년 시작된 IDEX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종합 방산 전시회다. 올해는 65개국에서 1350개 업체가 참여한다. 김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 관계자, UAE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개발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체계(L-SAM) 등 '다층 방공방 솔루션' 수출, '국산엔진 탑재 K9'의 중동시장 진출 확대, 무인지상차량(UGV) 등 무인체계 분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방산 분야를 넘어 발사체 및 위성 등 우주분야, 친환경 선박 및 에너지 등에 대한 폭넓은 협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과 'IDEX 2025'에 공동 참가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천궁-II(M-SAM)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다기능레이다(MFR) △유도탄 △발사대 등 첨단 대공 방어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중동 시장에 처음 선보인 L-SAM은 한국군이 운용하는 방공체계 중 가장 먼 거리에서 적 미사일을 추적·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한화는 L-SAM의 주요 기술인 △MFR △발사대 △유도탄을 함께 전시하며, 중동 지역의 방공 수요를 겨냥했다. 이와 더불어 K-방산 대표주자 K9 자주포는 국내서 자체 개발한 1000마력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산 심장을 장착하며 그동안 제약을 받아왔던 수출과 해외 전시 참가가 자유로워지며, 중동과 아프리카 수출 시장에서 위용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M-SAM-II 다기능레이다 △L-SAM 다기능레이다 △LAMD 다기능레이다 △공격형 드론 대응 안티드론 시스템 △통합지휘통제체계(C2) 등 다층 방어체계의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IDEX에서 0.25m급 해상도를 갖춘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도 첫 공개했다. SAR 위성은 레이다파를 활용해 야간이나 악천후 속에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군사·재해 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김동관 부회장은 "기존의 방산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조선·해양, 우주, 에너지 등의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안보는 물론 현지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17 18:26:32[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산업계가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9 자주포 △K2 전차 △천궁-Ⅱ 등 주력 무기의 해외 수출 증가에 더해, 올해는 신규 수주와 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KAI)·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빅4'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조6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2% 증가했다. 매출 역시 22조5337억원으로 28%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기존 수출 계약의 이행과 신규 수주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K-방산의 글로벌 시장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방산 매출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빅4의 합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가 추진하는 4조3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 미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이 올해 7월 1단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여부가 주목된다.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에 K2 전차 96대를 추가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 56대를 공급하며 실적을 견인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출하가 예정돼 있어 추가 성장세가 기대된다. KAI는 현재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FA-50 전투기 기존 수출국과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며,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은 지난해 첫 수출을 성사시켰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이라크와 3조15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유도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K-대공망 벨트를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방산업체들은 기존 수출 계약 이행과 함께 대형 신규 수주를 추진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12 09:12:18[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산업계와 정부가 K-방산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제도적 지원 강화와 신속하고 유연한 수출 승인 절차 마련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방산 수출이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국가 간 안보·외교 경쟁의 연장선에 있는 만큼, 전략적 외교 협력과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방산 경쟁 심화…정부 지원 절실방산업계와 정부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K-방산 수출 글로벌 환경 변화와 대응' 세미나에서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등 주요 방산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출 확대 전략을 공유했다. 업계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국들의 견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사우디 방산 사업의 경우 경쟁국들은 총리와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K-방산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우래 KAI 수출마케팅부문장은 "지난 3년간 방산 수출이 50% 성장했으며, 앞으로 3~5년 동안 더욱 큰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항공산업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전략적 사업인 만큼, 상대국 정부와의 관계가 제품 도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강병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은 글로벌 방산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에게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에 맞춰 신속하고 유연한 수출 승인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폴란드와 루마니아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수출 사업을 예로 들며, "작년 방위사업청장과 육군참모총장이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서면서 한국의 입지가 유리해졌다"며 "정부가 전략적으로 방산 외교를 펼치면 한국 방산 제품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이전·현지 생산 요구 증가…신속한 대응 필요 김성일 현대로템 글로벌사업실장은 "유럽 각국은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자국 방산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체코 등을 방문하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방산 장비를 구매할 때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기술 수출 승인 절차를 체계화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기술을 A·B·C 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별 승인 절차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동권 LIG넥스원 해외사업기획관리실장은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납기 경쟁력 △현지화 전략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특히 그는 "정부 차원의 외교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방산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K-방산의 지난 5년간(2020~24년) 방산 수출액은 5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러·우 전쟁 이후 방산 수출 계약 실적에서도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현재 세계 10위 수준이지만, 최근 실적을 반영하면 5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11 16:48:57[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여당이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방산업계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특별 연장근로와 금융 패키지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 등 주요 방산 수출국을 대상으로 수출 외교도 강화할 방침이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방산업계 당정협의회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022년 방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올해 중점 관리 대상 사업을 고려할 때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제 정세 변화를 주목하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유럽의 자체 방위력 증강에 따른 K-방산 견제 △중동 지역의 이란 제재 강화 △평화협정 재추진 등 복잡한 외교·안보 환경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방산업체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우주·첨단 소재·유무인 복합 등 10대 국방 전략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오는 2027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미래 국방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첨단 제품 개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방산 소재·부품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방산 기업 공급망(GVC)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업체당 최대 2년간 50억원 이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방산업계의 주요 건의 사항도 논의됐다. 업계는 수출 계약 이행을 위해 생산 일정이 중요한 만큼, 특별 연장근로시간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재 180시간 범위 내에서 특별 연장근로를 인가하고 있으며, 추가 연장이 필요할 경우 추가 논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산 수출을 위한 금융 지원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기업들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 패키지 확대를 요청했고, 정부는 이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산 수출 계약이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서한문 발송과 방사청·국방부의 현지 방문을 추진하는 등 수출 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회 또한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외교 활동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방산 분야에서 주목받는 드론 산업과 관련해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국내 드론 산업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를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10 14:09:20#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지난해 매출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건조 증가와 생산 안정화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글로벌 방산 시장 확장과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1600조원 규모의 미국 군함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고 24일 공시했다. 4·4분기 실적 역시 매출 3조2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6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생산 안정화가 진행됐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캐나다, 중동 및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국내에서도 214급(1800t급) 잠수함 3척 성능 개량 사업과 차세대 함정 설비 계약 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올해 MRO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 해군 MRO 사업에서 5~6척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 해군의 함정 수요 증가에 맞춰 추가 목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경남권 중소 조선사들과 협업도 지속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미국의 1600조원 규모 군함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미 의회 예산국(CBO)은 향후 30년간 364척의 군함 건조에 160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지원함을 시작으로 잠수함과 호위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국내 건조와 미국 현지 '멀티야드'를 활용하는 복합적 방식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정세 변화도 한화오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석유 수요 증가가 전망되면서 LNG 운반선을 비롯한 관련 선종의 수요도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오션은 "컨테이너선의 경우 중국 조선소로의 발주 편중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선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조선소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도 한화오션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재 대상이 된 중국 위슨 조선소처럼 LNG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와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프로젝트들이 해외 조선소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인수한 다이나믹홀딩스를 적극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업자 선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해 한화오션은 "올해 2월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2·4분기 내 최종 사업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1-24 16:5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