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윤리경영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적극 운영하며 윤리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청렴윤리경영 표창'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CP는 기업이 경영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위험을 예방하고 상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번 수상에서 KAI가 △국내외 법률 △국제협약 △사규 위반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실효성 있는 CP를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KAI는 대표이사 직속 독립 조직인 윤리경영실 산하에 CP 전담 조직인 컴플라이언스팀을 두고 윤리준법경영 연간 보고서를 기반으로 명확한 운영 지침을 수립하고 있다. 또, 부패 리스크 방지를 위해 윤리경영실장이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자율준수협의회를 반기당 1회 개최해 재무 및 비재무 리스크를 분리·통제하고 효과성을 측정하고 있다. 특히 KAI는 △2018년 방산업계 최초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 획득 △2023년 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 획득 △국제항공방산윤리포럼(IFBEC) 참여 △공정거래위원회 CP평가 A등급 획득 등 윤리준법 경영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윤리경영 표창은 KAI의 윤리준법 활동이 결실을 맺고, 투명경영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윤리준법 경영을 한층 고도화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청렴 방산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25 16:24:27[파이낸셜뉴스] 당정이 방산 업계의 요구사항인 특별연장근로인가제에 대한 효율적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3년 간 미래국방과학기술에 3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한 당정은 방산 소재부품 분야 중소기업 지원, 세일즈 외교 뒷받침 등의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K-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방산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우선 당정은 업계의 건의사항인 특별연장근로인가제 효율적 운영 요청에 화답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180일 범위 내에서 납기일을 최대한 중요시하는 업계 입장에서 특별연장근로시간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 측의 노력을 요청했다"며 "이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흔쾌히 최대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정책위의장은 "금융지원, 금융패키지 강화 등에 대한 건의사항도 있었는데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서 적극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방산업계의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이어간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연구원 등 군인들이 특수직종에서 근무하고 퇴직했을 때 외국 취업엔 제한이 없지만, 국내 기업은 이 문제에 대해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규정이 까다롭게 운영되고 있다"며 "인사혁신처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획기적으로 문을 열어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대답이 있었다"고 전했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미래국방과학기술에 3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당정은 방산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방산 분야 소재부품 경쟁력을 가진 국내 우수 중소기업에 글로벌 방산기업 공급망 편입 지원을 위한 글로벌 밸류체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여기에는 2년 간 기업당 최대 50억원 이내로 지원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방산 세일즈 외교를 강화하는 데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가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와 중요한 방산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정국상황이 엄중하지만 권한대행 차원의 서한문 발송, 국방부 차원의 현지 방문, 국회에서도 수출 외교를 담당할 수 있도록 현지방문단을 구성해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K-방산을 위해 당정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상대국 정부와 외교활동을 강화하면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2-10 14:10:26세계적으로 'K-방산' 위용을 과시한 국내 방산업계 빅4가 3·4분기에도 실적 축포를 예고했다. 장기전으로 치닫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더불어 중동 지역 분쟁으로 K-방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지상 무기체계를 넘어 최근에는 수출 품목을 잠수함까지 확대하며 매출 다변화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방산 빅4 영업익 172% '껑충'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빅4는 올 3·4분기 합산 매출 5조6067억원, 영업이익 5788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72%나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4분기 매출액이 2조8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0% 늘어난 3320억원으로 추정된다. 러-우 전쟁으로 폴란드 정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무기 체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력 품목인 자주포 K9, 다연장로켓 천무 등 수출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더해 이집트 K9 개발 매출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출 호조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사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3·4분기 매출액 1조953억원, 영업이익 1126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 174%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폴란드에 K2 전차 18대를 납품한 현대로템은, 하반기에도 38대를 추가로 납품한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매출액 9567억원, 영업이익 7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들었지만, 수리온 헬기의 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 수출 등 수주 확대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731억원으로 전망된다. 미사일을 주력으로 공급하는 LIG넥스원은 중동 분쟁 격화로 올 3·4분기 매출액이 작년보다 35% 늘어난 72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48.7% 증가했다. 이 외에도 수상함과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은 매출액 3조5224억원(23%), 영업이익 1817억원(1309%)이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매출액 7062억원(13.8%),영업이익 487억원(30.6%)으로 전망된다. ■ K-방산, 잠수함으로 영역 확대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로 안보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방산은 최근 지상 무기체계를 넘어 잠수함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최근 모로코 잠수업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잠수함 2대를 발주하고 관련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한 잠수함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8조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과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이미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을 수출했다"며 "우호적 방산 협력 관계가 잠수함 수주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업체가 잠수함 수주에 성공하면 2011년과 2019년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6척 이후 처음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7 18:28:30[파이낸셜뉴스] 이미 전쟁이 벌어진 동유럽과 중동뿐만 아니라 올해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주요 방산업체들이 서둘러 사람을 뽑고 있다. 2022년 막대한 방산 수요에도 생산이 부족해 매출을 놓쳤던 기업들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과감한 확장을 꾀하는 분위기다. 2차 대전 이후 분쟁 최다, 핵전쟁 공포 증폭지난 11일 호주 국제관계 싱크탱크 '경제·평화 연구소(IEP)'는 '2024년 세계평화지수(GPI)'를 공개하고 현재 전 세계에서 56개의 국제 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IEP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의 대내외 분쟁 관련 사망자, 주변국 관계, 정치적 불안정성 및 테러 규모, 강력범죄 수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등 총 23개 항목을 조사하여 국가별로 평화지수를 매겼다. 이번에 발표된 지표는 전 세계 인구의 99.7%가 속한 163개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올해 97개국의 평화지수가 전년보다 떨어졌으며 이처럼 많은 국가의 상황이 동시에 나빠진 경우는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IEP는 2022년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지난해 발발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분쟁이 평화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와 인접한 유럽에서는 전체 36개국 가운데 23개국의 평화지수가 전년보다 내려갔다. 동시에 핵전쟁 공포는 증폭되고 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연감에서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통적인 핵무기 강국들이 아닌 중국, 인도, 북한 같은 국가들이 핵무기를 늘리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SIPRI는 중국의 핵탄두가 올해 1월 시점에서 500기로 추정된다며 전년 동기대비 90기 늘었다고 분석했다. 500기 가운데 실전 배치된 탄두는 24기로 알려졌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50기로 1년 전보다 20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인도의 핵탄두도 164기에서 172기로 증가했다. 전 세계 핵탄두 숫자는 지난 1월 기준 1만2121기로 1년 전(1만2512기)보다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90%를 미국(5044기)과 러시아(5580기)가 가지고 있었다. 고용 늘리는 방산업계앞서 SIPRI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2022년 세계 100대 기업의 무기·군사 서비스 매출이 5970억 달러(약 825조원)로 전년보다 3.5% 줄었다고 지적했다. 주요 기업들이 쏟아지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부족과 원가 상승, 공급망 붕괴 등으로 수요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요국의 방산 수요는 지난해에도 줄지 않았다. SIPRI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이 2조4430억달러(약 3376조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6.8% 늘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연단위로 가장 많이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세계 1인당 군비 지출액 역시 306달러(약 42만원)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미국과 유럽의 20개 중대형 방위·항공우주 기업의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수만명의 신규 채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 중 10개 기업의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은 3만7000명으로 10개 기업 전체 직원의 10%에 달했다. 미국의 핵심 방산 기업인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채용 인원은 총 6000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각 방산기업들의 채용 직급은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다양하며 기술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버보안 분석가, 용접공 등의 수요가 많았다. 유럽 항공우주방위산업협회(ASD)의 얀 피 사무국장은 최근 방산업계에서 "주문량이 이처럼 상당히 짧은 기간에 대규모로 증가한 경우는 냉전 이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항공·방위업체 레오나르도 관계자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에 비해 더 집중적으로 인력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는 올해 말까지 6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8000∼1만명을 뽑을 계획이다. 노르웨이·핀란드 정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범 유럽 탄약 업체 남모의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며 "2030년 말까지 회사 규모를 2배로 키우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모의 직원은 2021년 2700명에서 2023년에 3100명으로 15% 늘었고, 현재 3250명이다. 독일 최대 무기 생산업체인 라인메탈은 14일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탈에서 수백명을 데려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탈레스는 방위 부문에서 현재 직원 8만1000명의 약 11%인 9000명을 지난 3년간 채용했다고 밝혔다. 스톰 섀도 등을 제작하는 유럽 미사일 업체 MBDA는 올해 전체 인력의 17%에 달하는 약 26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에 참여하는 롤스로이스 방산 사업부, 밥콕 인터내셔널 등은 자체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영국 정부는 올해 들어 민간과 군의 핵 사업에 필요한 인력 수만 명을 훈련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를 만들었다. 태스크 포스를 운영하는 핵기술 그룹 관계자는 "이런 움직임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2030년까지 핵 방위 분야에서 3만명 이상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17 10:11:35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확대하는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소위 문턱을 넘으면서 방산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방산업계의 수출길이 항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실적이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8% 오른 3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로템의 주가가 3만원 선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9월 11일(3만1100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한국항공우주(1.50%), LIG넥스원(0.2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방산주들의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끌어낸 동력은 수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다.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그간 수은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했기 때문에 방산 등 초대형 수주 사업의 경우 금융 지원 부족에 발목을 잡혔었다. 대표적으로 폴란드정부와 맺은 방산 계약의 경우 17조원 규모의 1차 계약 때 금융 지원 한도를 모두 채워, 30조원 규모의 2차 계약을 위해선 법정자본금 한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기재소위 처리로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방산업계는 시름을 덜게 됐다. 수출길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방산업체들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폴란드향 잔여 계약이 20조원 규모인 데다 매출 의존도가 커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이지호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을 계기로 폴란드향 2-1차 및 잔여계약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자본금 증액안이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개정을 통해 단기적으로 폴란드향 잔여계약의 가속화가 기대되고, 추가적인 수출국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방위산업 전반적인 수혜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방산업체들의 탄탄한 실적 성장세와 맞물리면서 주가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은 2751억원으로 전년보다 30.98% 늘어날 전망이다. LIG넥스원(2415억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8629억원)의 영업이익이 각각 30.11%, 22.9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가 현대로템 이외에 주목하는 종목은 LIG넥스원이다. 중동,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 수주 모멘텀을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이달 들어 KB·미래에셋·메리츠 등 증권사 9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장기적으로 대규모의 해외 수주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22 18:26:2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발발한 전쟁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치의 수주 잔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등 대규모 계약으로 수주 잔량이 2년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 수주잔고 2년새 6배 증가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세계 15대 방산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이들의 무기 판매 수주 잔고를 더한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2년 이들 기업의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한 7776억달러(약 1003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수주 잔고는 7640억 달러(약 984조원)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국내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고는 분석 대상 기업 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 2020년 수주 잔량은 24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서 작년 152억달러(약 19조6000억원)로 2년새 6배 이상 불어났다. 이에 2000년 세계 31위였던 한국의 무기 수출 순위는 지난 2022년 세계 9위까지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러우 전쟁으로 안보위협을 느낀 폴란드가 'K-9 자주포’ 대규모 계약에 나서면서 크게 수혜를 받았다. 지정학적 긴장에 '군비 증강' 올해도 이어져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호황을 누리는 배경에는 국가 간 전쟁으로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각국 정부의 군비 확대 추세가 있다. 유럽 국가들이 러우전쟁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탄약·포탄과 전차 등 군사 물자를 지원하면서, 자국에서 줄어든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앞다퉈 주문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전쟁도 지정학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집계한 지난 2022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2조2400억 달러(약 2830조원)로 전년 대비 3.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유럽의 군비 지출 증가율은 최소 30년 만에 최고치였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글로벌 방산업계 일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북미, 아시아·태평양 등 국가들이 올해에도 국방예산을 앞다퉈 증액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방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 납기와 가성비, 현지 맞춤 주문 제작 등 강점을 인정받아, 올해에도 수주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기 수요는 급증했지만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방산업체들은 신속하게 제작, 인도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02 15:22:49[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방산업계 최초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LIG넥스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난 10일 판교하우스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들의 자립지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고용률에 산입하고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LIG넥스원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해 장애인 29명을 채용하고 비장애인 12명 등 전체 41명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판교와 용인, 대전, 구미하우스 등에서 카페와 베이커리 업종 관련 직무에 종사하며 향후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채용 규모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국방 첨단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 만큼이나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애인 고용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11 09:45:44국내 방산업계가 불법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 및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드론의 활약으로 테러, 범죄, 사생활 감시, 침입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드론 보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 전파방해· 가짜 데이터 보내 무력화 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드론 방어체계 기술 분야인 '안티 드론(Anti-Drone)' 분야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안티 드론은 불법드론을 레이더와 인공지능(AI)를 통해 탐지·식별한 후 전파방해, 스푸핑(가짜 데이터를 보내 드론이 해커가 의도한 곳으로 이동·착륙하게 만드는 방법) 등을 통해 무력화시키는 기술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김포공항의 불법드론을 탐지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포공항에 공중에서 접근하거나 침입한 드론의 위치, 이동 상황을 파악해 항공기와 시설, 이용객 등을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사업에서 불법드론 탐지·추적·무력화를 포함한 통합 안티드론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IG넥스원은 안티드론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와 협력해왔다. 현재 지상기반 불법드론 탐지·식별·추적·무력화 기술 및 운용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 2025년까지 16조 시장 성장 전망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그물 포획형' 드론 방어 시스템(C-UAS)을 보유한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225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자체 개발 레이더로 불법 드론을 탐지, 자율주행 드론을 띄워 그물로 포획하는 방식이다. 직접 드론을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보다 안전해 주요시설 및 인구 밀집지역의 사고를 줄일 수 있고 표적 드론을 그대로 수거 가능한 강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그물 포획 기술에 자체 전자광학·적외선 드론 전용 센서 기술력을 결합해 통합 운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m급 소형 무인기를 잡아 무력화 하는 안티드론 시스템을 시연에 성공했다. 드론을 활용한 보안 위협이 심화되면서 안티드론 시장은 나날이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안티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14억달러(1조8500억원)였지만 오는 2025년 372억달러, 2030년에는 126억달러(16조67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01 18:34:52#OBJECT0#[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4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20%를 넘어섰다. 지난 2018년 이후 4년만의 일로 해외 수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산4사의 올해 상반기 방산 부문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1.46%다. 이는 2018년 23.58%를 기록한 후 4년만에 나온 기록으로 2019년 상반기 19%, 2020년 19.65%, 지난해 9.2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외 수출 릴레이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방산4사를 포함해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금액은 70억달러(약8조3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무기 수출액이 50억달러(5조9000억원) 이상이면 수입액을 넘긴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올해 초 굵직한 계약들을 잇따라 맺으며 해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월에는 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LIG넥스원이 아랍에미레이트(UAE)와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지대공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2월에는 한화디펜스가 이집트와 2조원대 규모의 K9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3월에는 ㈜한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약 9800억원대 방산 수출 계약을, 7월에는 현대로템, KAI,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국방부와 25조원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기간 동안 수출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21년 상반기 4.7%→2022년 상반기 45%)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도 같은 기간 26.4%에서 30.4%, 5.8%에서 10.1%, 0%에서 0.35%로 모두 늘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해외 수출 실적이 100억달러(13조1000억원)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폴란드와 국방부와의 계약에서 25조원대 수출 계약을 맺었지만 매출 발생까지는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이 남아있는 만큼 올해 연말께는 돼야 정확한 수출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외 수출이 100억달러를 넘으면 수출이 내수(국내 납품액)를 넘어선 것으로 해석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쟁 발생 등 국내 주변 환경이 (한국에)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기 수출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경쟁력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개발보다는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 개량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유형곤 국방기술학회 센터장은 “기술 체계 자체를 첨단화하기보다는 고객 맞춤형으로 개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K3전차를 새롭게 만드는 것 보다는 K2전차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편이 더욱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8-25 15:08:53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올해 1·4분기 깜짝실적을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업계 중 현재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곳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세 곳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LIG넥스원이다. LIG넥스원의 1·4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294.5% 증가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21.9% 늘어난 42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 매출은 3505억원이었다. LIG넥스원은 정밀타격(PGM), 감시정찰(ISR), 지휘통제(C4I), 항공 및 전자(AEW) 등 4분야 가운데 감시정찰을 뺀 나머지 분야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정밀타격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2010억원) 대비 38.3% 증가한 2779억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오는 2035년까지 3조7234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나선다. 해당 기술을 확보하면 기존 미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위치정보시스템(GPS)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만의 독자적인 정보를 쌓을 수 있다.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 1·4분기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2억원) 대비 90.2% 성장했다.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사업, 다기능레이다 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한화시스템 1·4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5% 감소했다. 현대로템은 유일하게 방산부문 실적이 감소했다. 현대로템 방산부문 1·4분기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45억원)대비 27% 줄었다. 현대로템은 K2전차 2차 양산사업 종료와 3차 양산사업 돌입 사이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이 맞물리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한다. 다만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K2전차 3차 양산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방산 트렌드 '무인화'에 맞춰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초 개발 완료한 다목적 무인차량을 군에 납품했고 현재는 사람이 입고 벗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과 군용 고출력 전동화시스템 설계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산회사들은 방산부문에서 돈을 벌어와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한만큼 당장 실적이 조금 떨어져도 신사업을 향한 투자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5-02 18: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