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3일 대전 KW 컨벤션에서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 제2기 기업으로 국방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분야 총 17개사를 선정하고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엔 엄동환 방사청장과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소장, 그리고 방산혁신기업 2기 18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란 미래전장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방위산업을 둘러싼 대외정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 중소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을 이를 위해 '우주·반도체·AI·로봇·드론' 등 '국방 신(新)산업'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매년 20곳 내외, 총 100여개 기업을 선정·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엄 청장은 "방산강국 도약을 위해선 미래 핵심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기업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국방 첨단 분야 혁신기업을 지속 발굴해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 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기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 17개사는 △우주 분야 2곳(하나AMT·루미르) △AI 분야 3곳(코난테크놀로지·디바오·인피닉) △반도체 분야 2곳(웨이브피아·쿠오핀) △로봇 분야 3곳(마이크로인피니티·컨트로맥스·링크플로우) △드론 분야 5곳(두타기술·니어스랩·파블로항공·센서피아·디브레인) △기타 분야 2곳(IDK·심네트) 등이다. 방사청은 지난해 1기 18개사 선정에 이어 올해 선정된 이들 기업에 최장 5년간 50억원 한도로 연구개발비를 집중 지원하고, 컨설팅·수출지원 등 주요 방산육성 지원 사업 참여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내년 초엔 방사청과 국기연 홈페이지를 통해 3기 기업 선정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03 16:29:36인공지능(AI)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023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방산혁신기업 100’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국방 첨단 전략분야에서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 벤처기업의 국방분야 진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인공지능 △우주 △드론 △로봇 △반도체 등 국방 5대 첨단 산업분야에서 100개 기업을 선정하게 되며, 올해까지 총 35개의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은 신속한 기술혁신 및 사업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5년간 최대 50억원 규모의 연구자금 외에 컨설팅, 연구개발, 수출 등에 걸쳐 종합적 지원을 받게 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부터 심사를 시작, 6개월간의 준비 끝에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종 선정됐다. 심사를 통과한 기술 부문은 ‘유무인 복합전투 수행’이다. 유무인 복합 전투 수행은 인간이 조종하는 유인 전투기와 AI파일럿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조종하는 무인 전투기가 합동작전을 통해 주어진 작전과 임무를 완수하게 되는 최첨단 미래 전투의 유형이다. 특히 이와 관련한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MUM-T)는 전세계의 방산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근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되는 첨단 국방 분야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딥러닝 기반 AI 학습 프레임워크 원천 기술 △심층 강화학습 기반 전투 임무 수행 AI 에이전트 기술 △엣지-AI용 무인기 탑재 비전 알고리즘 △엣지-AI용 전투기 탑재 음성 알고리즘 기술 등 AI 파일럿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자체 개발 및 확보하고 있다. 윤덕호 비전AI연구소장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방 분야 첨단 유망 기업임을 입증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자율비행 항공기 시장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자체 개발 인공지능 기술력을 접목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0-06 09:35:43[파이낸셜뉴스] 2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방 신(新)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으로 우주·로봇 등 분야에서 총 18개사를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 1기 기업으로 선정했다. 방사청은 이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전장 변화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등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를 진행해 △우주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국방 신산업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 간 매년 20여개씩 총 100여개 기업을 선정·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1기 기업 18개사는 △우주 분야 3곳(ANH스트럭쳐·단암시스템즈·제노코)과 △AI 분야 3곳(솔빛시스템·에스아이에이·아이브스) △로봇 분야 1곳(에스오에스랩) △반도체 분야 2곳(웨이비스·RFHIC) △드론(무인기) 분야 5곳(코모텍·대한광통신·영풍전자·빅텍·네스앤텍) △기타 분야 4곳(아이블포토닉스·스탠더드시험연구소·우리별·성신디펜스솔루션)이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 선정식에 참석, "방산강국 도약을 위해선 미래 핵심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기업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국방 첨단 분야 혁신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이들이 방산 생태계에 들어와 커가고 실질적 혁신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이들 기업에 컨설팅, 연구개발, 수출지원 등 주요 방산육성 지원 사업 참여시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방사청은 내년 초엔 방사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2기 기업 선정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20 17:04:0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업의 규모 확장에 나선다. 방산·조선·원전·항공 등 주력 제조업 분야 유지·보수·점검(MRO)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서비스 수출 활성화를 위해 5년간 66조원의 수출 금융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우리 산업 내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4+1 서비스산업 생산성 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일단 기술(테크) 서비스, 콘텐츠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서비스 부문 중소기업 100곳을 선정해 3년간 최대 7억50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도약(점프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관련 정책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혁신 성장 공동기준'에 테크 서비스 분야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선 내년부터 의료·통신 분야부터 모든 분야에 마이데이터(기업·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당사자가 원하는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장거리·화물 등으로 다변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수도권 실증을 추진한다. 정부는 제조업 분야 강점을 활용한 연계 서비스산업 육성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방산·조선·원전·항공 등 주력 제조업의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을 키운다.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연구개발·디자인 등 서비스 투입을 확대하는 한편 제품·기술 등을 디지털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모델의 기획·개발을 전 산업 분야에서 지원한다. 주요 서비스업의 규모화·표준화도 추진한다. 숙박업의 경우 대학교 인근에 대학병원 환자와 보호자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호텔 건축이 용이하도록 규제를 합리화한다. 신축·리모델링을 통한 대형 브랜드 호텔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9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의 우대 금융을 제공한다. 노인복지 서비스에선 폐교 부지나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심지 인근의 노인요양시설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 차별화된 서비스에 추가비용 지불 의사가 있는 노년층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요양시설 관련 신규 서비스의 비급여 기준 마련과 항목을 검토한다. 현재는 식사 재료비, 상급 침실료, 이발·미용비만 비급여가 가능하다. 정부는 서비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9년까지 역대 최대 수준인 총 66조원 규모의 수출 금융을 지원한다. 다자개발은행(MDB)의 조달시장 진출도 적극 뒷받침하며, 테크 서비스기업 전용 수출바우처 트랙도 신설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4 10:01:45인피닉이 ‘2024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에서 국방 IT 서비스 혁신 분야 단체 부문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 대상’은 IT 서비스를 활용해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내고 우리나라 IT 서비스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관과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훈이다. 인피닉은 인공지능(AI)으로 감시정찰 및 전장 상황을 분석해 지휘관의 결심 지원 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방 기술 디지털 선진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국방 IT 서비스 혁신’ 부문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인피닉의 대표 서비스로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플랫폼 에이아이-스튜디오(AI-Studio)와 AI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디 에이아이(HEIDI AI)가 있다. 자율주행, 보안 관제, 국방 AI 등 산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국방 신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우수한 중소∙벤처기업 육성 프로젝트 ‘방산혁신기업100’에 선정돼 전용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다. 인피닉 박준형 대표는 “인피닉의 AI 기반 전장 상황 지휘 결심 지원 기술은 유사 글로벌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확장성, 생존 가능성, 신속성 측면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국방 연구개발로 빠른 AI 전환을 현실화해 국방혁신 4.0 달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3 13:59:35[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위성통신 탑재체 및 항공·방산 전자 기업인 제노코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KAI는 제노코의 최대주주인 유태삼 대표의 보유 주식 50%와 2대 주주 주식 100%를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으로 최종 37.9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인수로 KAI는 위성통신·항공전자 수직계열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위성 핵심부품 개발 역량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제노코는 2004년 설립 이후 △위성용 시험장비 개발 △지상국 설치 사업 △우주 및 방위사업의 주요 부품 개발을 통해 국내 우주·항공전자 분야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져왔다. 2022년에는 방산 혁신기업 100에 위성통신 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경영권 인수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제노코를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고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항공전자 부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AI는 제노코와 함께 위성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계획이다. KAI는 위성 시스템의 체계종합 및 중대형 위성 개발을 담당하고 제노코는 초소형 위성 체계와 핵심 부품 개발을 맡아 우주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KAI는 제노코 인수와 함께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와 AI와 빅데이터 분야의 강소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와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제노코는 위성 및 항공전자 핵심 계열사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 KAI의 항공기와 위성 수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KAI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국내 방위·우주 산업의 기술 기업들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7 17:33:54부산 서비스업 비중, 타지역보다 높아 서비스업 활성화에 정부·市 지원해야 부·울·경 묶어 초광역권 발전 나서야 조군창 우리은행 부전동금융센터장 부산지역 경기,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미분양 많고 일부지역만 분양 잘 돼 부동산 PF시장 회복되기 힘들어 최치언 신한은행 부산·울산본부장 고금리에 투자보다 운전자금만 늘어 대·중견기업 찾아 부산 이전시켜야 관광·금융 등 특화상품 지원 필요 김국완 IBK기업은행 부산지역본부장 부산 서면 밤 9시면 가게 텅텅 비어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 3개도 부도 부산으로 기업 유턴 위해 행정 지원을 주종열 KB국민은행 부산울산경남2 지역본부장 직원보다 돈 못버는 가게 사장 23만명 방치하면 은행 포함해 더 큰 문제 생겨 소비진작 위해 인센티브 있어야 이병직 하나은행 부산경남지역 대표 "청년이 떠나면서 이대로 가면 부산은 소멸될 것이다. 우량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도 힘을 합쳐서 정책 지원방안을 찾아야 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5대 은행의 부산지역 대표들은 부산의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5대 은행 부산지역 대표들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21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 부산에서 개최한 '제11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좌담회를 갖고 "젊은 세대를 부산으로 유인할 수 있는 우량기업 유치가 부산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의 대규모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부산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은. ▲주종열 KB국민은행 부산울산경남2 지역본부장=부산 중심지 서면은 저녁 9시면 가게가 텅텅 빌 정도다. 이자 면제, 금리 할인이 끝나면서 한계기업이 드러나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산에서만 건설사 3개가 부도 났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활로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부·울·경 전체로는 방위산업이 가장 뜨겁고, 조선업도 2028년까지 먹거리가 있다. 아직 경기개선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이르다. 시중은행들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이 0.4%를 넘지 않는다. 다만 건설업이 많이 힘들어 지방은행 중소기업 연체율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병직 하나은행 부산경남지역 대표=고금리에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 연체가 많이 늘었다. 소매판매지수가 지난해부터 16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 실제 소상공인의 고충은 더 크다. 직원보다 돈을 못 버는 소상공인 사장이 23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를 방치하면 은행을 포함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소비 진작을 위한 인센티브도 있어야 한다. 소비심리가 회복돼 고소득층과 중산층의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국완 IBK기업은행 부산지역본부장=우량기업이 시설에 투자해야 경기가 살아나는데 고금리여서 자기자금 대출 상환이나 금리가 낮은 타 은행으로 대환하는 등 운전자금만 늘어나는 추세다. 소득에 대비해 창업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다. 청년들이 유출되는 상황이다. 대기업·중견기업을 많이 발굴해 우량기업을 부산으로 이전시켜야 한다. 부산의 특화 상품은 관광, 의료, 금융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조군창 우리은행 부전동금융센터장=부산의 서비스업 비중은 77.3%로 타 지역보다 상당히 높다. 8월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10%p 상승했는데 비제조업 지수는 59%로 하락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부산에서 약 90조원이 기업대출로 지원됐다. 원화대출이나 금융기관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p 증가하면서 건전성 회복이 힘든 상황이다. 서비스업 활성화에 정부, 시의 정책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 또 혁신성장 분야에 금융지원을 지속하면서 산업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 ▲최치언 신한은행 부산·울산본부장=부산 지역경기는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다. 부산에 좋은 제조업 회사가 많이 없다. 우량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반대로 수도권으로 이탈하고 있다. 부산시와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금리가 내려가면 부·울·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온기가 돌까. ▲조군창 센터장=중견 건설사의 부도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으로 부동산 PF 부실 문제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하다. 금융기관이 신규자금을 공급하면 건전성 특례로 분류되는 등 재사업성 평가 기준을 완화했고,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재구조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시행하는 제도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점진적으로 부동산 PF 경공매 시장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치언 본부장=기준금리는 내렸지만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즉 부동산 PF 시장이 금리인하만으로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양극화가 심각해서다. 부산은 인구유출도 있고, 얼마 전까지 미분양도 많았다. 관건은 '분양'이다. 부산의 일부 지역만 분양이 잘 된다. ▲김국완 본부장=수도권은 아파트 가격도 높고, 수요자가 많지만 지방은 유입되는 인구가 적어 미분양이 많다. 자금이 있어도 실수요자가 많아야 하는데 부산은 늙었다. 노인 세대가 분양받아 입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주종열 본부장=금융감독원이 부동산 PF 경공매의 60%를 정리한다고 했다. 경공매가 일어나는 지역 대부분은 수도권이다. 경공매가 진행되려면 수익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시중은행이 들어가는 시장은 제한돼 있다. 부실 사업장은 수익성 부동산 개발사업이 대부분이다. 금리가 내려도 사업이 원활하게 되기 쉽지 않다. 다만 우량 건설사가 수익성 부동산을 인수하려 하는 곳도, 이미 들어간 곳도 있다. 금융당국이 매각 할인되는 유인책을 준다면 원하는 시간 내 경공매가 완료될 수 있다. ▲이병직 대표=공사비 상승과 분양가 제한으로 수익성, 즉 사업성이 없는 것이 문제다. 금리인하가 되더라도 분양가를 통제받으면서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부동산 PF 시장은 회복되기 어렵다. 금융기관은 우수한 대형 개발 사업장 위주로 취급할 것이다. 비주택시장인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의 투자 수요는 완전히 위축돼서 어렵다. 내년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다. ―부·울·경 경기를 되살릴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일까. 중소기업 인수합병(M&A)으로 한계기업을 정리하는 방안은. ▲이병직 대표=부·울·경은 인구가 줄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혁신벤처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하려면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와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정치권도 나서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금융공기업이 많이 내려왔는데 부산 지역에 자금이 돌면서 협력사 성장과 소비 진작에 많은 영향을 줬다. KDB산업은행 이전을 포함한 금융공기업 이전이 꼭 필요하다. 한계기업 정리는 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 다만 지역상권 위축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주종열 본부장=부산에는 매출 기준 전국 100위권 기업이 하나도 없다. 1970년대의 산업구조가 바뀌지 않은 탓에 청년들이 떠나면서 소멸도시로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2차전지 강소기업인 신성에스티가 부산으로 '유턴'한 것처럼 행정적 차원에서 지원하면 된다. ▲김국완 본부장=부산에 우수 중견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M&A는 반도체,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에 수요가 많다. 전통산업이 많은 부산지역에서 이를 통한 경기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조업 철강 대표들은 자식들이 물려받지 않으려 해서 가업승계도 쉽지 않다고 한다. ▲조군창 센터장=한계기업의 M&A는 비용절감과 신성장 산업의 진입을 위해 필수요소다. 부산은 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경남은 방산과 항공우주라는 산업구조를 바꾸긴 어렵다. 부·울·경을 묶어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시행함으로써 동남아물류센터 조성, 가덕도 신공항 건설, 수소벨트 구축 등으로 성장구조를 같이 가져가야 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권병석 박재관 서혜진 변옥환 최승한 기자
2024-10-21 18:19:17"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창립 72주년을 맞은 그룹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10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사업보국'의 창업 정신을 되새겼다. ■ "방산 사업, 신념과 도전의 성과"6분가량의 김 회장의 창립기념사 영상에는 임직원들을 향한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올해 진행했던 현장경영을 통해 만난 임직원들의 준비된 역량을 칭찬하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다"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서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는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방산 3사에 대해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4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달성했다.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2·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 체결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여느 때보다 중요한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라며 "인수합병 및 사업 재편과 함께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고객과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로 한화의 가치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 성공 안주 지적… "뼈를 깎는 혁신" 신년사에서 언급한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도 재차 강조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온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라며 "작은 성공에 안주해서 시장의 변화에 둔감하지는 않았는지 보다 냉철하게 우리의 경쟁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할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산 부문에 대해서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우리 일터에서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기에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김 회장은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나는 곳"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만큼, 함께 가슴 뛰는 새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0 18:04:44[파이낸셜뉴스]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창립 72주년을 맞은 그룹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10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사업보국'의 창업 정신을 되새겼다. "방산 사업, 신념과 도전의 성과" 6분가량의 김 회장의 창립기념사 영상에는 임직원들을 향한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올해 진행했던 현장경영을 통해 만난 임직원들의 준비된 역량을 칭찬하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다"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서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는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방산 3사에 대해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4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달성했다.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2·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 체결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여느 때보다 중요한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라며 "인수합병 및 사업 재편과 함께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고객과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로 한화의 가치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성공 안주 지적… "뼈를 깎는 혁신" 당부 신년사에서 언급한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도 재차 강조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온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라며 "작은 성공에 안주해서 시장의 변화에 둔감하지는 않았는지 보다 냉철하게 우리의 경쟁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할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산 부문에 대해서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우리 일터에서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기에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김 회장은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나는 곳"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만큼, 함께 가슴 뛰는 새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0 09:17:1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4일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지역 현안 해결 및 내년도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엔 김영록 전남도지사, 민주당 신정훈 전남도당 위원장, 김원이·주철현·조계원·김문수·권향엽·이개호·문금주·박지원·서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정책 건의 8건, 법률 제·개정 5건, 국고 건의 53건을 설명하고 "미래 100년, 전남의 진정한 균형 발전과 자치 분권을 실현할 핵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의원들께서 지원해 줘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수소, 문화콘텐츠 등 5개 산업 지구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면서 "우주항공, 바이오, 에너지산업 등 비교 우위 강점을 가진 다른 산업도 추가 지정되고 앵커기업도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라고 부탁했다. 김 지사는 또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선 "이차전지 연관기업을 포함한 수소·기능성화학 등 86개 첨단소재 기업과 투자유치를 조율 중이나, 기존 산단 분양률이 97%에 달해 산업용지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순천·광양 일원 미래첨단소재 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추가 지정되도록 지원해 달라"라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인구 대전환 전남 프로젝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글로벌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 △호남권 사회간접자본(SOC) 국가 계획 반영 등 현안 정책 과제 해결을 위한 이해와 협력을 구했다. 특히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 마중물이 될 전남의 도로·철도 환경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열악하다"면서 "정부의 5개년, 10개년 국가계획 수립 단계에서 많은 사업이 반영되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남해안은 개발 업무가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어 사업 간 연계성이 부족하다"면서 "사회간접자본, 관광, 해양 등 남해안 발전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특별법 제정에 노력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 소멸 위기지역 기회발전특구 조세특례 △인구감소지역법 개정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 등 현안 법률 과제 해결도 바랐다. 전남도가 이날 건의한 2025년 정부 예산안 분야별 사업은 최첨단 전략산업의 허브 도약의 경우 △민간 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구축(총사업비 485억원 중 20억원 요구) △전남 방산혁신 클러스터 구축(490억원 중 26억원 요구) △미래에너지 반도체 산업 지원 플랫폼 구축(460억원 중 24억원 요구) △미래 모빌리티 충돌 안전 인프라 고도화(172억원 중 30억원 요구) 등이다. 농수축산업 생명 사업의 경우 △인공지능 첨단 축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타당성 용역(5000억원 중 3억원 요구) △국립 김산업 수출진흥원 및 대규모 마른김 물류단지 조성(1000억원 중 17억원 요구)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 대응 양식어장 구조 개선(500억원 중 70억원 요구) △전남권 농산물 비축기지 구축(250억원 중 10억원 요구) 등이다. 사회간접자본의 경우 △호남고속철 2단계(2조8100억원 중 5624억원 요구) △여수~남해 해저터널(6974억원 중 90억원 요구)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1700억원 중 100억원 요구) 등이다. 아울러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광양 공업용수도 사업 △화순탄광 경제진흥원사업 등은 조기 통과와 내년 국비 반영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신정훈 위원장은 "참석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의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 현안과 관련된 법령 제·개정 등 입법 활동을 통해 도민 삶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응답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8월 말 정부 예산안이 확정될 때까지 재정 당국을 찾아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미반영된 사업은 국회 심의 단계인 9~11월, 정당 지도부, 예결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력해 마지막까지 국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4 14: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