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이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손잡고 다목적훈련지원정용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에 나선다. HJ중공업은 지난 7일 대한항공과 다목적훈련지원정(MTB)용 해상 무인기 및 함정 간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각자의 보유 기술과 장점을 결합해 무인표적기 부품국산화 사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이바지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업무협약은 다목적훈련지원정에 탑재된 무인표적기의 수입산 부품을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국산 부품과 최신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부품국산화 사업 식별 △사업 준비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공동개발 협력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함정 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목적훈련지원정은 대함, 대공유도탄 사격, 대잠 어뢰발사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해군의 실전훈련 지원 함정이다. 훈련 전담 함정으로서 작전함정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복합적인 현대전 상황에 맞춘 특수 훈련도 가능하다. 길이 45m, 폭 15m의 경하톤수 230t급 규모의 쌍동선으로 최대 25노트(46.3㎞/h)의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무인표적정과 무인표적기, 수중통신기, 어뢰회수정, 전자전훈련지원체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2013년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다목적훈련지원정 탐색개발 사업을 수행한 후 자제 설계한 선도함을 건조한 데 이어 후속함 3척을 추가 건조함으로써 지금까지 발주된 다목적훈련지원정 4척 전량을 인도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해군 최초의 훈련지원 전용 함정인 다목적훈련지원정 건조사로서 부품국산화를 위한 기술 지원에도 힘을 보태게 됐다"며 "국가 대표적 해양방산업체로서 부품국산화와 장비 성능 향상, 전투체계 첨단화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해상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8 10:17:55[파이낸셜뉴스] 국가안보실은 2일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열고 방위산업 수출 현황을 파악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등 조선업 협력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안보실은 이날 국방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방위사업청 등 정부부처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현대로템·풍산·HD현대중공업·KAI·LIG넥스원 등 방산기업, 한국방위산업진흥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국방기술진흥연구소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7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먼저 올해 200억달러 이상 방산 수출 목표 달성에 거듭 뜻을 모으고, 폴란드 K2 2차 이행 계약 협상을 위시해 진행 중인 방산 수출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진력키로 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국제사회 안보 기조가 변화하는 데 맞춘 대응책도 논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이 안보 위기의식으로 ‘재무장 계획’을 내놓은 게 대표적인 변화이다. 유럽은 역내 생산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로선 도전 요인이다. 유럽의 변화가 아니라도 우리 방산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쟁국의 견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수출금융과 정부 대 정부 간 국방·군사협력 채널 강화 등이다. 또 페루와 멕시코 등 중남미 거점국가에서는 ‘K-방산 주간’을 맞아 방산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유관기관과 기업들이 협력해 공동사절단과 홍보관을 운영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이 외국군과 바이어 네트워크를 형성토록 돕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우리 측에 요구해온 미 해군 함정 MRO 등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미 측은 의회 차원에서 이를 돕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등 의지가 강하다. 동맹국에서의 군 함정 건조와 수리를 전격 허용하는 내용의 입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02 16:29:17[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유럽 안보에 있어 역할이 증가하고 있는 스웨덴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유럽 국가들의 역내에서 자체 무기체계를 조달하려는 기조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EU 재무장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방사청에 따르면 스웨덴은 지난해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을 계기로 최근 우크라이나에 북유럽 국가 중 최대 규모의 군수물자를 지원하고, 내부적으로도 대규모의 국방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방사청도 NATO 및 EU 회원국과의 방산협력 강화를 2025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아 추진 중이다. 석 청장은 스웨덴의 국방분야 고위급 인사 면담을 통해 한국이 보유한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를 소개하고, 양국이 각각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에서의 상호보완적 방산협력과 첨단기술 공동연구 등 양국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석 청장은 폴 욘슨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스웨덴의 재무장 계획을 청취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활발히 소통하기로 했다. 한국은 북한 등 주변국의 다양한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전력 증강 경험을, 스웨덴은 오랜 기간 협력국의 지위로서 NATO와 협력한 경험을 상호 공유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이를 위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석 청장은 국방획득사업을 관장하는 예란 모르테손 국방물자청장과의 면담에서 스웨덴의 안보 상황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최근 스웨덴에 수출된 자주포용 모듈화 추진장약(MCS) 외에도 미사일과 드론 등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M-SAM II 등의 방공무기체계, 원거리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천무 등의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전쟁 지속력을 위한 안정적인 탄약 공급 등 우리 무기체계를 활용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AI, 로봇, 우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용하는 공동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올해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여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석 청장은 “스웨덴은 우수한 방산기업을 가진 유럽의 방산 선진국으로서,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은 서로를 방산분야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방산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다”며 “K-방산이 유럽 재무장 계획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스웨덴을 비롯한 다양한 NATO 및 EU 회원국과 협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을 통해 유럽의 재무장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 등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끊임없이 국방력을 강화해 온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방사청은 평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02 13:40:58[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방사청장이 유럽 재무장 계획에 대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과의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8~29일에 루마니아를 방문했다고 31일 밝혔다. 석 청장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인 유럽의 재무장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NATO·EU 국가들과의 방산협력 증진 계기를 마련했다"며 "레드백 장갑차와 K2전차 수출 사업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루마니아에서 방산 수출을 추진 중인 한국 기업과 소통하며 신궁과 K9자주포의 수출 현황을 점검했다. 또 루마니아의 보병전투차량(IFV)과 전차(MBT) 획득 사업에 참여 예정인 레드백 장갑차와 K2전차의 수주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석 청장은 국방 획득사업 예산의 승인 및 배정 권한을 가진 루마니아 상원 국방위원장 니콜라 파울리우크와 면담을 통해 양국 간 방위산업 육성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또 국방 획득사업의 주요 의사결정과 산업협력 전반을 담당하는 루마니아 경제기업관광부 장관 보그단-그루이아 이반과도 면담해 함정, 첨단 기술 등 양국이 새롭게 협력 가능한 방산 분야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국방 기술 분야와 방산, 조선 기술 협력을 신속히 진전시키기로 협의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31 14:27:15[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주 질롱에서 열린 '아발론 에어쇼'에서 호주 전자통신 전문기업 GME와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호주 국방부의 차세대 군 통신체계 구축 사업인 'LAND 4140' 참여를 위한 포석이다. LAND 4140은 지상 지휘통제·통신 환경을 현대화하고, 차세대 C4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시스템은 지휘통제·통신(C4I) 솔루션과 관련 체계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GME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과 함께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GME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안테나·전자통신 전문기업으로, 호주 내 탄탄한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C4I뿐 아니라 △전자광학 △항공전자 △레이다 등 방산 전자기술 전반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화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지난 25일 호주 인공지능(AI)·컴퓨터 비전 전문기업 비저너리 머신스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 기업은 △AI 기반 비전 시스템 △안티드론 수동 감지 기술 △군용 차량 설계 및 통합 △스마트 ICT 솔루션 등 국방 전자기술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7 09:16:45[파이낸셜뉴스] 해군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해군 잠수함사령부에서 필리핀 해군사령관 호세 에즈펠레타 중장을 환영하는 의장행사를 주관하고 대담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해군은 "대한민국과 필리핀 해군은 2020년부터 '해군 대 해군 회의' 정례회의체를 격년 단위로 운영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에즈펠레타 사령관의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해군은 해양안보·방산 협력을 한층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 해군에 따르면 양 총장과 에즈펠레타 사령관은 고위급 교류, 인적·교육 교류를 포함한 양국 해군의 군사외교와 방산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에즈펠레타 사령관은 해군군수사령부를 방문해 '제2차 한-필리핀 해군 장성급 군수협조회의'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선 양국 해군 간 군수지원 분야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원격정비지원센터, 정비공장 등을 둘러보며 우리 해군의 정비지원 체계를 확인했다. 에즈펠레타 사령관은 오는 27일엔 울산에서 HD현대중공업이 주관하는 필리핀 초계함 1번함 인도식과 2번함 진수식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25 09:13:25[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제2차 한·말레이시아 국방정책대화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말레이시아 국방정책대화는 지난해 1월 최초 개설된 양국 국방부 간 정례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모흐드 야니 말레이시아 정책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국방에 따르면 양국은 올해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을 맞이해 그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양국의 굳건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방 분야 협력도 미래지향적으로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역내 안보정세를 평가와 국방·방산 협력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비롯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각종 도발 행위를 규탄한다는 데 지지의 뜻을 표했다. 양국은 또 지난해 한국산 경공격기 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계기로 급속히 발전해 온 국방 교류협력 성과를 평가하면서 인공지능(AI), 사이버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과 해양안보 및 방산·군수협력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은 2025년도 아세안 의장국이자 아세안 확대 국방고위관리회의(ADSOM-Plus) 의장을 맡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한·아세안 국방 협력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라오스에서 개최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한국이 제시한 대(對)아세안 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 종료 후 정례협의체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한-말레이시아 국방정책대화의 운영에 관한 합의문'을 체결했다. 제3차 회의는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지난 2017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를 추방했고, 연이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로 2021년 북한과 단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9 16:44:56[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이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방산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석 청장은 "수천개의 섬들로 이뤄진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상 해군과 공군 전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FA-50, 호위함, 초계함, 원양경비함 등 한국산 무기체계가 필리핀 국방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해당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의 방산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석 청장은 아리스토텔 곤잘레스 공군부사령관과도 면담하고, 한국과 필리핀 공군 간 오랜 협력활동을 통해 구축된 상호 호혜적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필리핀 공군은 FA-50의 우수한 성능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군 현대화 사업(Re-horizon 3)의 일환으로 한국의 FA-50 경공격기, 호위함 등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석 청장은 호세 마 암브로시오 퀴앗촌 에스펠레타 해군사령관과의 면담에서는 필리핀 해군이 운용 중인 호위함의 운용 현황을 논의했다. 에스펠레타 해군사령관은 "한국산 함정이 필리핀 해양 안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정비, 훈련, 기술이전 등에 있어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8 14:58:44[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5일 오전 통화를 갖고 양국 간 국방 및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김 직무대행과 말스 부총리가 엄중한 국제 안보 환경 속에서 양국이 수교 국가 간 긴밀도를 평가하는 단계 중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연합 훈련과 고위급 교류를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김 직무대행은 지난 3년 간 양국 방산협력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호주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05 13:17:28[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내달 4~8일 폴란드와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27일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국방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안보협력과 방위산업 수출 논의에 주목이 쏠린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내달 5일 라도스와프 시코르시키 폴란드 외교장관과 양자회담, 같은 달 7일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과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조 장관의 폴란드 방문에선 양국관계 발전과 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등도 다뤄지지만, 가장 주요한 의제는 방산 협력이다. 이를 위해 조 장관은 방위사업청 대표단을 대동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 2022년 무려 442억달러 규모 방산 총괄계약을 맺었고, 이행 계약들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수출과 관련해서다. 특히 당면한 현안으로 K2 전차 180대 물량에 대한 2차 이행계약 논의에 진전이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애초 지난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 탓에 논의가 지체돼서다. 7일 개최될 한-프랑스 전략대화에서도 방산협력이 다뤄진다. 프랑스는 우리나라를 넘어서는 방산 수출 강국이라는 점에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외에도 우주개발과 AI(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심화시킬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국제안보를 주도하는 국가인 만큼,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정세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사안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한다. 또 내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는 기념행사와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마련키 위한 협의도 이뤄진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2-27 17: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