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 중 흡연을 한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 개그맨 정성호, 김민교에게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8일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SNL코리아 시즌5' 출연자들의 흡연 장면을 확인했다"며 "관계법령에 따른 과태료 부과에 앞서 행정절차법 제21조(처분의 사전통지)에 의거 처분의 당사자에게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사자들의 직업적 특성상 연락처,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취득이 어려워 사전통지서가 당사자에게 송달 시까지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4월 20일 공개된 '이희준 편'의 정성호, 김민교와 27일 공개된 '기안84 편'의 기안84 등 총 3명에게 10만원의 과태료 부과 결정이 내려졌다. 기안84는 '사랑의 스튜디오' 패러디 코너에서 '패션왕'을 연재 중인 41세 만화가 김희민으로 등장했다. 당시 그는 "제가 나이가 많아 가지고, 이번에는 꼭 (장가) 가야 하는데, 어머니도 걱정이 많다"고 말한 후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실제 담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이 됐고, 놀란 출연진들은 "담배 냄새"라며 그를 제지했다. 그러자 기안84는 "90년대 시대에는 방송에서는 담배 피워도 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성호, 김민교 등도 극중 사무실 공간에서 실제 흡연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방송 이후 'SNL 코리아' 출연진에 대한 신고가 고양시 일산동구청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SNL 코리아'는 크게 사전 녹화와 방청객들과 함께하는 공개 코미디로 구성된다. 공개 코미디의 경우 경기 고양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데, 해당 건축물은 문화, 집회 시설로 등록돼 있다.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인 셈"이라며 "기안84가 실내 흡연 고발과 과태료 징수를 피하기 위해선 해당 담배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안84는 방송에서 오피니언 역할을 하는 유명 연예인인 만큼, 그가 사회에 끼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모든 청소년이 연예인 하나의 모습을 가지고 자기 삶을 따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기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련한 OTT 규제가 없어 이전 회차에서도 출연진의 실내 흡연 장면이 여과 없이 등장한 중차대한 사안으로 엄중한 처분이 불가피하다"며 "일산동구청은 촬영장에서 실내 흡연한 기안84와 SNL 출연진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방송심의에관한규정 28조에는 '방송은 음주, 흡연, 사행행위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는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TV 방송에서는 직접적인 흡연 장면이 등장하지 않지만, 쿠팡플레이 같은 OTT의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보호법)의 적용을 받아 음주, 흡연 장면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9 06:42:54[파이낸셜뉴스] 기안84가 'SNL 코리아'에 출연해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방송사고를 냈다. 방송에서 흡연 장면을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흡연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한다는 반론도 있다. 기안84는 지난 27일 공개된 'SNL 코리아'에 게스트로 출연, 90년대 인기 있었던 짝짓기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를 패러디한 '사랑해 스튜디오'라는 코너에서 콩트 연기를 했다. 그는 만화가 역할로 등장해 "제가 나이가 많아 가지고, 이번에는 꼭 (장가) 가야 하는데, 오늘 잘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더니, 돌연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촬영장에 이내 담배 연기가 피어올랐고, 당황한 SNL 연기자들은 뛰쳐나와 말렸다. 권혁수는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라며 놀랐고, 정상훈도 "쟤 진짜 불 붙였어. 아, 담배 냄새"라며 당황했다. 권혁수와 이수지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본인의 긴장을 풀기 위해 우리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옛날 방송이잖아. 90년대 방송에선 담배를 펴도 됐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기안84는 설정상 여러 차례 담배를 물었다. SNL '사랑해 스튜디오'가 90년대 방송 컨셉이고, 과거에 TV 방송 중 출연자가 흡연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허용됐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돌발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기안84는 설정상 여러 차례 담배를 물었다. SNL연기자들은 기안84가 또 담뱃불을 붙일까 걱정하며 말리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방송 중 실제 흡연 장면이 공개된 것에 대해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흡연 장면 규제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상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지나치게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미디어가 흡연율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규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또 술 마시는 장면은 자유롭게 방송하면서 흡연 장면만 규제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 누리꾼은 과거 방송 콘셉트를 패러디한 설정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설정이라도 실내 흡연은 과했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기안84는 90년대 분위기 그 자체다", "대본 맞지?" "너무 자연스럽다"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흡연 장면은 방송 금지 대상 아닌가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고받을 수도 있겠다" 등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5:28:16▲ 흡연폐해 직접 묘사흡연폐해 직접 묘사, 흡연폐해 직접 묘사, 흡연폐해 직접 묘사, 흡연폐해 직접 묘사 흡연폐해 직접 묘사 광고가 다음 주부터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탄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새로운 금연 캠페인 광고를 다음주부터 TV 지상파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지금보다 훨씬 더 적나라하게 흡연의 폐해를 묘사한 내용이다. 40초짜리로 제작된 이번 금연광고는 기존의 광고보다 폐암 등 흡연으로 말미암은 각종 질병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연광고는 지난 8월17일에 공개된 ‘흡연은 질병입니다. 치료는 금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립발레단 단원 26명이 담배를 피우는 순간 고통 받는 사람의 뇌와 폐를 웅장한 음악과 격정정인 안무로 형상화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 금연광고가 다소 ‘점잖다’는 평가와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번 새 금연광고는 ‘다이렉트’로 흡연의 폐해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려고 담배판매소에서 담배를 살 때, 담배를 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폐암 주세요’라고 표현해 ‘흡연=질병’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10 11:53:50"흡연은 항공기 밖에서만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오늘 비행 중 기상은 좋을 것으로 예보되었으나, 기류 영향으로 비행기가 조금 놀라 부르르 떨 수도 있습니다.", "이륙 후 지름길을 이용하여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항공기 이륙후 기내에서 방송하는 내용이다. 진에어는 지난 17일부터 기존에 운영하던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기내 방송문을 새로운 스타일의 방송문으로 적용해 자칫 경직될 수 있는 기내 분위기를 즐겁고 편안하게 유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형태로 환영 인사, 좌석 벨트 상시 착용 안내, 기내 판매, 도착 안내 등 각종 기내 방송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미국의 사우스웨스트는 위트있는 멘트나 랩 음악 형태 등의 기내 방송을 실시하면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할 정도로 각사별 특색있는 기내 방송은 세계 항공 업계의 하나의 트렌드다"라며 "올해 '큰 기쁨을 주는 것(딜라이트)'를 브랜드 키워드로 정한만큼 여행의 즐거움을 기내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4-02-21 10:02:47흡연장면방송, 사직구장 민폐사건 등 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이번엔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전남 진도 관매도 여행 두 번째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 이승기 등의 출연진들이 민방위게임을 하는 과정 중 “아~씨X”이라는 욕설로 들리는 음성이 여과없이 방송됐다. 뿐만 아니라 이어 벌어진 닭싸움 과정에서도 “씨XX”이라는 욕설을 연상케 하는 음성이 그대로 공중파를 탔다. 해당음성을 내뱉은 사람이 출연진인지 스태프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네티즌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제작진은 촬영원본을 공개하며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웃음 및 더빙효과가 제거된 원본으로 들으면 욕설이 아닌데 VOD로 들으면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욕 생산 프로그램이다”, “1박2일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과를 하는 프로그램이면서 매번 잘못을 되풀이한다”, “진짜 욕이 들려서 소름돋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1박 2일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많다”, “나는 봤는데도 못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작진의 주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umw@fnnews.com 엄민우기자
2011-07-04 15:30:49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전창걸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노진영 판사는 11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대한법률위반)로 기소된 전씨에게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 160시간, 추징금 3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씨의 범행 기간이 길고 횟수가 많으며 주변에 전파한 정황이 확인됐으며, 공인으로서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씨가 범행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다시는 대마초를 피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이미 연예인으로서 상당부분 타격을 입었으며 필로폰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전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자택 등에서 수십차례 대마초를 흡연하고, 자신이 보유한 대마 일부를 탤런트 김성민씨(37)에게 건넨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앞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전씨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범행기간이 2년에 달하고 타인에게 대마초를 2회에 걸쳐 전달했다”며 전씨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3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전씨에 앞서 필로폰 및 대마초 흡입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탤런트 김성민씨는 지난달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90만4500원을 선고받았으며, 이에 불복 항소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박지영 수습기자
2011-02-11 10:43:09[파이낸셜뉴스] “시즌1 초반에 ‘이 게임을 지속할지 그만둘지’ 결정하는 투표가 시즌2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아예 O·X로 나눠지는 그룹들을 보여주면서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많은 편 가르기, 선 긋기, 너와 나를 구별하고 옳은 것과 그릇된 것으로 서로를 규정하고 공격하는 그런 갈등에 대해 묘사해 보고자 했다.” 넷플릭스 역대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한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3년 만인 오는 12월 26일 마침내 공개된다.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끈 이 작품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연출상·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상을 휩쓸며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미공개 시즌2 맛보기 영상을 공개하며 가진 한국 언론과의 만남에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즌2에서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일단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캐릭터다. 시즌1에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오직 돈을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좀 어수룩한 캐릭터였다면 시즌2에서는 명확한 목적을 갖고 다시 게임 속으로 뛰어드는 인물이다. 그는 이 게임을 끝내는 동시에 복수를 위해 게임의 주최자를 찾는다. 또 시즌1에서 인기 있던 모든 캐릭터를 죽여 버려서, 그들을 대체할 좋은 캐릭터들이 새로 필요했다. 그들이 새로운 게임을 한다는 게 큰 변화다. 참석자들이 O와 X로 나눠지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시즌1에서 초반에 한 번 ‘게임을 지속할지 그만둘지’ 여부를 갖고 투표를 했다면 시즌2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형태로 활용된다. 매 게임마다 투표를 하는 과정들이 나오고, 살아남은 참가자들은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서로의 의지에 반하는 투표를 한, 그러니까 속행이냐 중단이냐를 갖고 양쪽이 갈라져서 더 격렬하게 갈등하고 대립하는 과정이 나온다. 지금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종교, 이념, 배경, 성별, 인종으로 인해 분열과 갈등, 증오 같은 것들이 일어나고 점점 더 격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한 것들을 시즌2에 좀 더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O와 X로 나뉜 집단들이 어떻게 갈라지고, 어떻게 서로를 증오하고, 대립하고, 갈등하는지를 묘사해 봤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더 큰 상금을 위해 게임을 계속할지 여기서 중단할지 전적으로 여러분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이후 "이러다 다 죽어요"라는 기훈의 지적에도 사람들은 "한판 더"를 외친다. ―새로운 인물들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이서환 배우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기훈아” 부르며 달려오는 정배라는 캐릭터인데, 시즌1에서 기훈과 함께 경마장에 갔던 전 직장 동료다. 시즌2에서는 모자를 비롯해 한때 연인 관계였던 젊은 커플 등이 나온다. 강하늘 배우는 군 관련 배경이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워낙 화제작이라 캐스팅을 둘러싸고 ‘친분설’ 등 억측이 나오기도 했다. ▲억울하다. 많이 억울했다. 신인 감독 시절부터 친분 캐스팅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자부한다. 왜냐하면 딱 한 번 그랬다가 너무 후회를 한 적이 있어서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게 평소 철칙이다. ‘오징어 게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해당 역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배우를 캐스팅을 하거나 오디션을 통해 발굴했다. ―최승현 배우의 경우 대마초 전력 때문에 캐스팅 발표가 난 뒤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캐스팅 당시 꽤 시간이 지난 일이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난 상태라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최승현은 지난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2017년 의경 복무 당시 드러나 재판을 받고 그해 7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해서 생각이 좀 짧았나 싶었다. 그래서 검증을 많이 했다. 오디션을 통해 본인이 강한 의지를 보여줬고, 많은 노력과 재능을 입증했다. 논란이 된다고 번복하기엔 최승현 배우와 이미 많은 과정을 함께 했기 때문에 결국 결과물로서만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마 작품을 보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최승현 배우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이해할 듯 하다. ―시즌1에서 어린 시절에 많이 한 게임을 다뤘는데, 이번에도 누구나 다 알만한 게임이 나오나. ▲어떤 게임을 등장시킬지는 오랫동안 고민했다. 특히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많은 예상과 특정 게임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게임은 간단하고, 패자에 대한 벌칙도 즉각적이고 쉽게 이해돼야 하는 것 등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게임을 결정했다. 아마도 한 번쯤은 다 해봤던 한국의 고유한 게임들도 있고, 세계에서 다 하는 게임도 있다. 그대로 갖다 쓸 수 없는 것은 드라마에 맞게 조금 변형했다. 또 협동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꽤 나온다. 시즌1보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뭔가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아져서,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게임 안에서 펼쳐질 것이다. ―앞서 현장을 공개했는데, 세트를 설정하면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다면. ▲시즌1보다 세트의 크기나 활용도가 조금 더 높아졌다. 세트의 경우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과 대비되게) 조금 더 동화적이고,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세트들을 만들고자 애썼다. ―시즌1이 글로벌 흥행하면서 시즌2는 좀 더 전 세계 시청자를 겨냥해 작업했는지 궁금하다. ▲시즌1을 만들 때도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나기 때문에 지난 2009년 처음 영화 대본으로 이 작품을 썼을 때보다 훨씬 글로벌 시청자를 생각하며 각본 작업을 했다. 게임을 좀 더 단순화시켰고, 어느 나라에서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동그라미, 세모, 네모와 같은 심벌들을 사용했다. 이 작품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싶다는 욕심은 사실 그때부터 있었다. 시즌2도 그 점에선 변한 게 없다. 평생 한국에서 살면서 겪은 모든 제 경험이 이 작품에 녹아있기 때문에 당연히 이 작품은 굉장히 한국적이다. 하지만 전 세계 많은 팬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당연히 고려해 좀 더 직관적인 요소들을 많이 넣고, 많은 말과 설명이 필요없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오징어 게임’ 파생 콘텐츠에 대한 소감은. ▲‘오징어 게임’ 덕분에, 우리나라 건 다른 나라에서 건 또 그것이 시리즈 건 예능의 형태가 됐건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온다면 창작자로서는 매우 기쁜 일이다. 솔직히 저 역시 ‘오징어 게임’을 만든 게 갑자기 하늘에서 모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떨어져서 만든 것이 아니다. 많은 서바이벌 콘텐츠를 보고 그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왔고, 저만의 색깔을 넣어서 ‘오징어 게임’과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부디 제가, 선한, 좋은 영향을, 다른 창작자들에게 끼쳤기를 바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1 14:53:19[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며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힘들다야", "늦었어"라고 말하는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담겼다. 영상 속 북한군 추정 인물들은 3∼4명씩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흡연하고 있고, 사진 촬영자를 바라보기도 한다. 아스트라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내부 기지 관계자가 아스트라에 영상을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1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 참전이 확인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가 나온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북한군 파병 동영상과 사진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19일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는 보급품을 전달받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SPRAVDI는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동영상이 세르키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찍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CNN은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보급품 지급을 위해 작성한 한글 설문지를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3 08:36:12[파이낸셜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서 과거에 환자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는 내용이 전 직원을 통해 알려졌다. 병원 측은 "2017년 발생했던 사고이고 당시 환자가 개방병동에 있었기 때문에 일일이 관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1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017년 해당 병원 2층에 입원한 환자가 커터칼을 소지하고 있다가 병동 끝 흡연실에서 신체를 긋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2층에는 보호사가 없었고, 소방구급대가 오기 전 간호조무사 2명이 지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은 해당 병원에 재직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한 매체에 인터뷰하면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서 시인하면서도 일부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울증 환자였고 처음 입원 당시 폐쇄병동을 권했으나 환자와 보호자 모두 개방병동을 원했다"며 "개방병동은 환자가 수시로 오갈 수 있는 곳이라 소지품 검사를 일일이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환자와 보호자 측에 여러 위험성에 대해 알렸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병원에선 지난 5월 27일 강박·격리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A 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사고 발생 17일 전인 5월 10일쯤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 부검 결과 A 씨의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양 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8 21:41:3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썼던 울산시가 부활한 울산공업축제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면서 '꿀잼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회용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축제로 운영돼 친환경 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높였다. 다만 매연과 악취로 방문객의 불편을 유발한 경유 발전기 사용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100만명 방문 추산.. 1회용 쓰레기는 '0' "수십만 명이 다녀갔는데도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 하나 보지 못했어요." 울산시는 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울산공업축제장에서 사용하는 식기와 음료수 잔을 모두 다회용기로 바꿔 쓰레기 발생량을 크게 줄였다. 울산시가 방문객 수를 100만명으로 추산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축제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후일담까지 전해지고 있다. 축제장 먹거리 쉼터에서는 지역별 향우회와 울산시 관변단체 등이 60가지에 이르는 메뉴를 판매했다. 하루에 수만 명이 오가며 다양한 음식을 즐겼다. 여기에 사용된 식기는 모두 스테인리스로 제조된 다회용기였다. 접시와 수저 등 다회용기 6000 세트를 준비했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수거와 세척, 재공급이 하루에도 몇 차례 반복됐다. 시 관계자는 "일 평균 4만 3000 세트 가량이 제공됐고, 나흘 동안 총 17만 세트가 제공된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밝혔다. 다회용기 사용에 방문객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동안 수북이 쌓이는 일회용기 쓰레기를 직접 처리해야 했던 음식 판매점들도 일감이 줄었다고 반겼다. 커피와 음료 판매점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회용 '울산컵'을 사용하고 수거 담당자들이 축제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면 빈 컵을 회수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울산시는 또 노점상과 푸드 트럭도 금지함으로써 일회용 쓰레기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별도 설치한 흡연부스와 청결이 유지된 화장실도 호응을 얻었다. 60대 김모씨 "축제 기간 내내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 하나 찾아보기 어려웠을 정도로 깨끗한 축제 현장이었다"라고 칭찬하면서 "쓰레기 없고, 일회용기 없고, 바가지 노점 없는 이른 바 '3무' 축제였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이동식 발전기에 두통과 메스꺼움 호소 반면 축제 현장에서는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았다. 부스마다 전기 사용이 늘면서 축제장 곳곳에 경유를 연료로 하는 이동식 발전기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경유 발전기는 매연 유해 물질을 배출해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한다. 경유 연소 시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도 나올 수 있다. 축제장 식당 주변, 전시장, 각종 부스 사이에 20기에 가까운 이동식 발전기가 설치됐다. 연소할 때 발생하는 매연과 냄새는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가나갔다가를 반복했다. 또 태화강 산책로 가까이 설치된 발전기로 인해 산책 나온 시민들까지도 매연에 시달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경유 발전기 사용을 이번 울산공업축제의 최대 오점으로 평가했다. 시민 이모씨는 "완성도 높은 친환경 축제로 진행됐지만 경유 발전기로 인해 2%로 부족한 느낌이었다"라며 "축제에서 전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먹거리 판매점에서 배출된 오수 처리도 숙제를 남겼다. 태화강 둔치에 따로 오수관로가 없다 보니 오수를 배수로에 배출하고 오수가 한곳에 모이면 폐수처리 업체 차량이 수거해 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축제 기간 동안 날씨가 맑아 다행이었지만 비라도 내렸다면 오수가 넘쳐 태화강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컸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개막 첫날 6000명의 감탄을 자아냈던 낙화놀이는 십리대밭교 다리 위에서의 관람과 관련해 안전성 논란을 남겼다. 안전요원을 사전 배치했지만 급증한 관람객을 분산 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찰이 다리 출입을 통제하면서 일반 행인들 마저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 40대 시민은 "비좁은 다리 위에 한꺼번에 수백 명이 낙화놀이가 보이는 한쪽 난간으로 몰려 불안감을 느꼈다"라며 "진행자가 여러 차례 안내 방송을 통해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요지부동이었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16 0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