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집회를 강행한 혐의로 기소된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씨(49)가 2심에서 형량을 감경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이성복 부장판사)는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변씨에게 최근 벌금 15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1심에선 집행유예 없는 벌금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당시 집회가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마무리됐고, 이 집회로 감염병 확산 위험이 크게 현실화했다고 볼 자료도 없다"며 1심 형량이 다소 무겁다고 판단했다. 변씨는 2020년 2월 미디어워치 독자모임 명목으로 도심에서 집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를 어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적법한 집회 금지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1·2심 모두 "통보가 적법하게 이뤄졌고, 피고인은 집회 금지 사실을 인식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씨와 함께 집회에 참여해 기소된 배우 조덕제(55·본명 조득제)씨는 1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0-21 10:23:32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심각경보를 해제하고 '엔데믹'(일상적 유행)을 선언하면서 산업현장에서 나타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울산, 여수 등 지방 사업장이 많은 조선·정유업계는 닫혀 있던 사내 헬스장을 열거나 일부 마스크 의무 착용구역 해제를 검토하는 등 남아 있는 방역규제를 풀기로 해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생산현장에서 폐쇄됐던 헬스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일부 개방했다. 현재 마스크 착용의무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사내 의료시설 정도다. 정유업계도 마스크 의무착용구역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부 정유업계는 아직 공장 조정실 등 특정 구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형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업이 기간산업인 만큼 일부 지역 마스크 착용의무가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방역 완화 공지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날 정부의 발표내용을 담은 공지를 회사 전체 구성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발표 이후 자체 방역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월 30일부터 개인 좌석에서 마스크 착용을 기존 의무에서 권고 사항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회의실, 통근버스 등 개인 좌석을 제외한 실내공간에서 착용의무를 유지했던 부분도 지난달 초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계열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지침을 적용했다. SK하이닉스는 사무실 마스크 착용을 기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한 데 이어 3월 20일 이후부터는 통근버스 이용 시 착용 의무 방침도 권고로 바꿨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의 경우 1월 30일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꿨다. 현대차그룹도 서울 양재 본사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권고, 재택근무와 거점근무 적극 활용, 본인 확진 시 격리 실시 등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출장에 대한 제한도 없앴으며 회식 등 대규모 직원활동도 대부분 허용했다. LG그룹도 이미 1월 30일부터 구내식당, 회의실 등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해제한 데 이어 통근버스 이용 시 착용의무도 해제했다. 일찌감치 재택근무를 전면 출근으로 전환한 곳도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4월 이후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을 회사로 전원 출근시키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그룹 등은 이르면 12일 정부의 엔데믹 선언과 관련해 완화된 코로나 방역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세부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진 직원의 격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3월 20일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 이후 사실상 대부분 기업들이 방역지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했다"며 "회사에 따라 내부공지하는 곳도 있겠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동호 최종근 홍요은 기자
2023-05-11 18:19:0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2년째에 접어든 미국의 보건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했다. 해당 조치는 강제 사항이 아니며 각 주정부마다 다른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CDC는 팬데믹 초기부터 시행했던 '6피트(1.82m) 거리두기'를 더 이상 권고하지 않는다. 동시에 CDC는 접촉자 추적을 병원이나 요양원 등 고위험 집단으로 제한하고, 고위험 집단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정기적인 테스트도 강조하지 않기로 했다. 밀접접촉자 중 비감염 무증상자에 대한 자가 격리 지침도 없앴다. 이전에는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밀접접촉자라면 음성 판정을 받고 무증상이더라도 5일 간 자가 격리해야 했다. 학교에서도 지침이 완화됐다. CDC는 다른 교실의 학생들이 서로 섞이면 안된다는 권고를 철회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이 교실에 들어가기 위해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도 없앴다. 다만 CDC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이거나 밀접 접촉자의 경우 격리를 하지 않더라도 검사를 권하고 확진 이후에 5일간 격리, 10일간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CDC는 요양시설과 교도소 등 교정시설을 포함한 고위험 장소에서 선별 검사 역시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실내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의무화 지침도 유지했다. CDC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들을 상대로 새로운 권고안을 내놓고 격리 기간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재격리 및 의사 진찰을 촉구했다. 그레타 마세티 CDC 현장 역학 예방과 과장은 "현재 대유행 상황은 2년 전과는 매우 다르다"며 "백신 접종과 감염에 따른 높은 수준의 면역으로,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에 걸리지 않도록 중점을 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정된 지침은 법적인 강제력이 없으며 각 주정부나 지방자치단체별로 독자적인 방역지침을 시행할 수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기준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7895명으로 세계 3위였다. 1위는 일본이었으며 2위는 한국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8-12 09:37:06[파이낸셜뉴스] 보건의료와 돌봄 노동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현장이 한계 상황에 놓였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보건의료 및 돌봄분야 현장실태 폭로 및 긴급 요구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동자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정부대책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병원노동자, 요양시설종사자, 장애인활동지원사, 간병노동자 등 각계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마이크를 들고 현장 실태를 폭로했다. 김민정 간호사(의료연대본부 조직부장)는 정부의 BCP(업무연속성계획)지침과 인력부족 등으로 현장 노동자들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증상이 남아 있었지만 격리기간이 단축돼 출근했던 간호사가 근무 도중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며 "감염 위험성이 있는 간호사가 항암 등 감염에 취약한 환자를 보고 있고, 기저질환 코로나 감염자는 일반 병동에서 치료받게끔 바뀌면서 병원 내 감염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요양원의 경우 격리 공간이 없는 상황에 확진자가 폭증해 입소자·종사자 모두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또 요양보호사들에게는 방역 물품 등이 지급되지 않고 격리 기간 중 임금이 삭감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요양보호사는 "현재 요양원에는 확진자 병원 이송이 제대로 안되고 있어 내부에서 치료 회복을 하다 보니 직원들도 확진이 증가하고 있다"며 "요양보호사들은 의료인이 아님에도 방호복을 입고 입소자들의 혈압, 체온 등을 검사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장애인활동지원사에 대한 처우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 다른 활동지원사는 "장애인 이용자로부터 감염된 활동지원사는 자가격리로 인해 소득 감소를 겪어야만 한다"며 "이용자가 활동지원사의 휴무일 등 서비스 제공 외 시간에 동선을 확인하거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병노동자가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 받는 차별과 인권침해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간병노동자는 △코호트 격리시 간병노동자에 식사 미지급 △산재보험 미적용 △격리기간 박탈 등 피해 사례로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간병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발표 했지만 여전히 제도권 밖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간병노동자의 근로조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연대본부는 현 정부에 △방역완화 지침 중단 및 지침 준수에 대한 지원 강화 △민간병상 확보 △격리기간 단축 관련 세부지침 마련 △인력부족 및 안전대책 마련 △차별 및 인권 침해 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3-24 12:16:07정부가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체계로 전환한 뒤 잦은 지침변경 탓에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 5만명 발생으로 재택치료자가 17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정부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60세 이상 고령자,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으로 배정된다. 이번 개편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중점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바이러스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지만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관리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집중관리군 기준이 확정되기까지 전날 하루에 두 번이나 기준이 변동됐다. 당초 안에 있던 '50대 기저질환자'를 삭제했다.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자'란 기준도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은(투약) 자'로 바꿨다. 또한 자가격리앱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의 시행시기도 두 차례 연기했다. 당초 지난 7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8일로 연기하고 최종적으로 9일 폐지됐다. 지난 7일에는 역학조사를 자기기입식 전자조사서로 대체했고, 지난 9일에는 공동 격리자와 동거가족의 격리 방법을 추가로 바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문가와 의료진 그리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은 "위중증 환자가 열흘 넘게 200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재택치료와 자가격리자, 역학조사 체계를 완화했다"며 "그런데 방역당국 내에 엇박자인지 잦은 지침변경으로 책임져야 할 정부는 뒷전으로 빠지고 국민들이 현 상황을 직접 책임져야 하는 안타까운 상태"라고 꼬집었다. 결론적으로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과 '먹는치료제 투약 대상자(50대 이상 고위험·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이며 그 외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재택치료를 받으면 된다. 밀접접촉 동거인의 격리는 가족 중 최초 확진자의 격리기간인 7일로 동일하다. 다만 가족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추가 확진자만 7일 격리하고 확진되지 않은 다른 가족은 추가 격리하지 않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2-10 18:28:10[파이낸셜뉴스]교욱부는 24일 0시 기준으로 13∼18세 소아·청소년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9.7%, 2차 접종률은 71.8%라고 밝혔다. 직전 주 금요일인 지난 21일보다 1차 접종률은 0.4% 포인트 늘었고 2차 접종률은 1.4% 포인트 늘었다. 정부는 학원·독서실 등 학습 시설을 제외하고 청소년 방역 패스를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계획대로 오는 3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 패스가 적용되면 이날까지 1차 접종을 받고 곧바로 3주 후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한다. 다만 서울행정법원이 서울 지역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를 중지하라고 결정해 정부가 즉시항고한 상태로 청소년 방역패스가 예정대로 시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개학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최대한 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접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를 반영한 학교 방역 지침을 설 연휴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겨울방학 끝나고 개학하는 학교에는 혼란을 우려해 기존 방역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며 "현재 정상 등교를 추진하는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국 초등학교 중 이번 주에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학교는 840개교, 중학교는 151개교, 고등학교는 198개교다. 중간 개학 없이 3월 2일에 학사일정을 시작하는 초등학교는 전국에 3899개교, 중학교는 2070개교, 고등학교는 1055개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1-24 15:30:2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에 대한 시설 관리자 및 운영자에 대한 처분 기준과 강도가 완화된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오는 26일까지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시설의 관리자·운영자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는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의 처분기준이 세분화되고, 부과 수준도 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2단계에 따라 부과하던 과태료 부과기준은 3단계로 세분화되고 위반 횟수별 과태료 액수도 낮아진다. 아울러, 시행규칙 개정으로 시설 관리자·운영자의 행정처분 부담도 줄여나갈 예정이다. 출입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예방접종 증명 확인 등의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은 경우 부과되던 행정처분의 수준이 1단계씩 완화돼, 최초 위반 시 ‘경고’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은 입법예고 기간 중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에 대하여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오는 26일까지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총괄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개정안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질병관리청 누리집→ 민원정보공개 →‘전자공청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1-21 09:17:04[파이낸셜뉴스] 10일 서욱 국방부 장관은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2021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서 장관은 이날 "군내 (바이러스) 감염차단 노력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핵심 대기전력, 지휘통제시설, 운용요원 등은 고강도 감염 차단대책과 공간분리, 예비전력 준비 등을 통해 상시 가동상태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2022년에도 전 장병 대상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과 함께 국민들의 일상이 회복될 때까지 군 가용자산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군 당국의 대응·지원 상황과 관련 "대유행에 대비해 장병 기본권이 보장된 가운데 조화로운 방역관리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 차원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군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최근 일선 군부대에선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두고 '휴가 통제' 논란이 있으나 "장병 기본권 보장을 위해 휴가는 통제하지 있다"는 게 국방부의 공식 입장으로 알려졌다. 군에선 지난달 28일 이후 매일 두 자릿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8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3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최근 보고되는 군내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은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돼 군 당국 또한 그 대책 마련에 부심한 상황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2-10 12:59:04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급제동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방역지표에 일제히 빨간불이 켜지면서 현 수준의 방역지침으론 확산세를 잡기 어렵다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방역당국 사령탑도 비상계획(서킷브레이커) 발동을 언급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이르면 25일쯤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방역지표 일제히 빨간불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15명으로 처음으로 4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위중증 환자 역시 600명에 바짝 다가서 사상 최대규모다. 사망자도 34명 늘며 지난 2020년 12월 29일 하루 40명 기록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보였다. 일상회복 이후 일정 부분 예견됐던 방역지표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일 일상회복 1단계를 가동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하고 앞으로 확진자 수가 의미 있게 감소할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일상회복 전반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60세 이상 고령층 중심의 코로나19 확진세와 이에 따른 위중증 환자 급증, 병상 부족 문제다. 코로나19 유행 규모보다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가파르고, 이는 사망자 수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1%를 기록해 70%를 넘겼다. 수도권은 83.7%, 위중증 환자가 몰리는 서울은 86.4%까지 치솟았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81% 수준으로 병상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1일 이상 대기자는 이날 현재 788명에 이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첫걸음을 뗀 일상회복이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멈춰설 수 있다는 것을 일정 부분 인정한 셈이다.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도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유행규모는 일상회복을 하면서 예상했던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유행규모 수준에 비교해보면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예측 범위를 넘어 상당히 높게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위중증 환자 발생률은 종전 확진 규모로 치면 신규 확진자 5000명대 수준에 준한다"고 설명했다. ■방역패스 청소년 확대 검토 정부와 방역당국은 거센 코로나19 확산세의 불길을 진화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와 병상 가동률 악화가 코로나19 감염 취약층인 고령층에 있다고 보고 고령층의 추가접종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50대는 5개월, 60대는 4개월로 단축 조정했다. 정부는 이들 고령층에 대한 추가접종을 서둘러 더 이상의 유행 확산을 차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25일에는 일상회복위 4차 회의를 열어 의견수렴을 통해 악화된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기로 했다. 일상회복위에서 논의된 내용은 중대본에서 최종 검토를 거쳐 방역 정책으로 시행된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의 효과 지속 기간을 고려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유효기간을 두고, 방역패스를 청소년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상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과 12일에는 행정명령을 내려 위중증 환자 병상을 늘리고 있다. 또 효율적으로 병상을 관리해 중환자의 상태가 호전될 경우 하위 등급 병상으로 전원하고, 재택치료를 활성화하는 등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1-24 18:11:25[파이낸셜뉴스] 이해가 되는 해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의 출연자 왕따 논란에 대해 회사가 직접 시청자위원회를 통해 해명했다. 당시 출연자 전원이 모이는 방송을 기획했으나, 정부의 방역지침 때문에 이를 진행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해,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선회했다는 게 MBC 관계자의 설명이다. 2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MBC 시청자위원회 회의가 진행됐고 회의록은 지난달 27일 공개됐다. 해당 방송은 8월 13일 방송된 것으로, 웹툰 작가이자 출연자인 기안84의 작품 완결을 기념하는 여행 과정에서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기안84가 다른 출연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실제로는 전현무를 제외한 모든 출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다. 회의에서 조선희 위원이 "(나혼자산다) 408회 '여름방학 특집'으로 전현무 씨와 기안84씨의 마감 여행 방송이 문제가 되었다"라며 "이상하게 생각한 부분은 출연자나 시청자들 모두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 같은데 어디서도 제작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전진수 MBC 예능기획센터장은 "정말 많은 반성을 했다"며 당시 기획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전 센터장에 따르면 당시 나혼자산다 제작진은 기안84의 작품 완결을 기념하기 위해 출연진 모두가 모이는 기획을 했다고 한다. 정기촬영일인 월요일(8월 2일) 저녁을 활용해 촬영을 계획하고, 기안84와 전현무가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출연자들이 깜짝 등장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 센터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조치가 발효되면서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라며 "저녁 6시 이후에는 사적 모임을 2인 이하로 제한하는 정부 지침 속에서 녹화를 끝내고 출발하면 밤이 되는 그 시간에 4인 이상이 모이는 정모(모임)를 감행하기엔 당시 여러 가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당시 배구선수 김연경 등은 나혼자산다를 통해 2명 이상이 모여 촬영에 임했다. 이에 대해서도 전 센터장은 "국가대표 배구팀 선수들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2인 플러스 2인이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잘못된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 제작진도 가슴 아파하고 있다"라며 "그 당시에 아이템 자체를 취소하거나, 기안84씨에게 '오늘 어쩔 수 없이 둘만 가기로 했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해주고 촬영했으면 이런 비난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이 부분에서 제작진의 깜짝 서프라이즈라는 콘셉트만 유지하고 나머지 출연자들의 출발을 취소한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02 06:5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