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천장 구조물이 무너져 양방향 통제됐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수락방음터널의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12일 서울 노원소방서에 따르면 수락방음터널의 차량통행이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재개됐다. 수락방음터널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10시 16분께 천장 구조물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철거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시는 이후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께 구조물 붕괴 사고로 현재 수락방음터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소방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12 09:15:16[파이낸셜뉴스] 10대들이 한밤중 고속도로 방음터널에 올라갔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1분께 "방음터널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가 접수된 시각 고교생인 10대 A군 등 2명은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올라가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해당 방송을 지켜보던 한 시청자가 사고 위험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군 등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방음터널에 사람이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한 여중생이 노을을 보기 위해 올라갔다가 구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당시엔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 등은 경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올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사다리에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둔 상태였다"며 "경찰이 A군 등이 올라간 방식 등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9 10:48:3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관제실 책임자 등 피고인 5명이 금고형 또는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피해 유가족들은 선고 직후 "어떻게 재판이 이러냐"며 울분을 토했다. 책임자는 금고 2년, 근무자는 집유 3년.. 트럭운전자는 무죄 인정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2단독 유혜주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이하 제이경인) 관제실 책임자 A씨에게 금고 2년을, 나머지 관제실 근무자 2명에게 금고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금고형은 감금하되 노역은 부과하지 않는 형벌이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초 발화 트럭 운전자 B씨와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해당 트럭 소유 업체 대표 C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트럭 운전자 B씨의 업무상과실시차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교통사고 감시와 사고 대처를 통해 시설물을 유지하고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할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고, 이로 인한 과실로 대형 참사가 일어나 죄가 중하다"고 관제실 책임자와 근무자 등 3명에 대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트럭 운전자에 대해서는 "차에 불이 나자 차량 내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고, 119에 신고하는 등 화재진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보인다"며 "대피하면서 터널 내 소화기·소화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는 피고인의 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모레가 우리 딸 생일인데" 주저앉은 유가족 이날 방청석에는 사고 피해자 유가족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가 끝나자 "어떻게 집행유예가 나오냐. 말이 안 된다", "재판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으냐"라고 소리쳤다. 일부 유족들은 재판정을 떠나는 피고인들을 엘리베이터까지 쫓아가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으며, 한 유가족은 "모레가 우리 딸 생일인데"라며 법원 복도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작년 12월 방음터널서 큰불.. 5명 숨지고 56명 다친 사고 지난해 12월29일 오후 1시46분께 경기 과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B씨가 몰던 트럭이 버스와 추돌했다. 이 과정에서 B씨의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불은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산 메틸(PMMA)로 된 방음터널 벽과 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확산됐다. 불은 2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나 총 길이 840여m 방음터널 중 600m 구간이 훼손됐고, 차량 44대가 불길에 휩싸인 터널 내부에 고립됐던 5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쳤다. A씨 등 관제실 근무자들은 화재 발생한 당시 관제실에서 폐쇄회로(CC)TV를 주시하지 않고 있다가 불이 난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해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불이 난 사실을 알고 나서도 비상 대피 안내 방송을 하지 않는 등 매뉴얼에 따른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차 운전자 B씨는 최초 발화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 대한 관리를 평소 소홀히 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가 몰던 트럭은 10년이 넘은 노후 차량으로 지난 2020년에도 고속도로에서 불이 붙었으나 차량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B씨는 불이 확산되자 터널 내 300m 구간을 걸어서 대피하는 동안 비상벨이 설치된 소화전 6개소를 지나치는 등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검찰은 B씨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06 14:23:47[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방음 터널 위에서 의문의 여성이 포착됐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방음 터널 위 앉아있는 여자 보신 분 계실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야심한 밤 무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 글 남겨 본다"라며 영상과 함께 자신이 최근 목격한 장면을 소개했다. 지난 11일 지인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중이던 A씨는 저녁 7시 45분쯤 영동고속도로 상행 광교 방음터널 위에서 한 여자를 보았다. 당시 보조석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는 운전자가 "터널 위에 어떤 여자가 있다"고 말하는 다급한 목소리에 눈을 떴다고 전했다. A씨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여겨 '헛것을 본 게 아니냐'며 무시했지만 집 근처에서 블랙박스를 돌려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라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실제 짧은 순간이지만 방음 터널 위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명확히 구분은 안 되지만 긴 머리카락을 가진 것으로 보여 여성으로 추정된다. A씨는 "보통 고속도로 작업할 때면 차량이나 표지판으로 안내하지만 상황 당시 없었으며 작업자라고 보기에는 안전모나 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13 09:13:08[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방음터널 화재사고로 통행을 제한했던 제2경인고속도로 삼막IC~북의왕IC(7.26km) 구간에 대해 16일 오후 5시부터 통행을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구간은 지난해 12월 화물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가연성(PMMA, 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의 방음판으로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진바 있다. 사고 이후 경기 안양시 삼막IC부터 의왕시 북의왕IC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이번에 통행이 재개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방음터널 화재사고 이후 실시한 긴급안전점검 결과, 화재로 인한 교량부의 구조적인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 노면의 재포장 및 화재로 손상된 방호벽의 단면보수 등 복구공사를 실시했다. 또 경찰청 협의 및 교통안전시설물 확보 등 재개통에 필요한 관련 조치도 마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및 국도에 위치한 가연성 소재의 방음터널을 올해 말까지 화재 안전성이 높은 소재로 전면 교체할 것"이라며 "지자체가 관리하는 방음터널은 내년 2월까지 교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4-13 09:12:03[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최근 큰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처럼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도내 방음터널 19곳 전체가 내년 초까지 불연소재로 교체된다.경기도는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방음벽 136개에 대해서도 오는 3월 중 화재 확산 위험성을 종합 검토해 철거·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까지 불연소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교체 대상 방음터널 및 방음벽이 소재한 수원, 용인, 고양, 성남, 화성, 남양주, 안산, 평택, 안양, 시흥, 의정부, 군포, 오산, 의왕 등 14개 시와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음시설 화재안전강화 방안을 전달한다. 앞서 2022년 12월 29일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화재 사고로 49명의 사상자(사망 5명 포함)가 발생함에 따라 도는 즉시 가연성 소재(PMMA)로 계획·설계·시공 중인 방음터널 12개 사업을 중단하고 방음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긴급 점검, 화재안전 대책을 지시했다. 경기도에는 모두 80개의 방음터널이 있는데 48개는 시·군이, 나머지 32개는 도로공사와 민자, 국토부 등이 관리하고 있다. 도는 이 중에서 시·군에서 관리 중인 48개 방음터널 중 가연성 소재를 사용한 19개소를 관리하는 시·군에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하도록 이행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행 명령은 도로법 제98조에 따라 도로교통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도지사가 지자체 소관 도로 등에 대해 도로관리청에 필요한 처분과 조치를 명하는 것이다. 더불어 가연성 소재(PMMA)를 사용한 136개 방음벽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교체를 추진한다. 도와 각 시·군은 총 613개의 방음벽을 대상으로 3월 중 시설 규모, 인근 주택 유무 등 화재 확산 위험성을 종합 검토해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월까지 불연소재 교체를 추진하도록 도 도로담당부서와 각 시·군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방음터널의 전부 철거·교체 전까지는 방음터널 상부 또는 측면 방음판의 일부를 우선 철거하고, 소화설비·CCTV·진입 차단시설 설치·점검 및 피난 대피 공간 확보 등의 임시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2-16 14:53:0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5명의 사망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부산시도 지역 내 방음터널에 대한 방재시설 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8일 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 밀폐형 방음터널은 가야고가교, 화명고가교, 동서고가교, 영도고가교 등 4개 노선 총 11개 구간으로 길이는 2964m에 달한다. 방음터널 방재 기준인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개정이 이뤄진 2016년 8월 이전에 건설된 방음터널로 현행 지침 연장기준에 의거 4등급에 해당된다. 시는 지난 1월 실시한 전문가 합동 긴급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현행 지침에 의거 소화기가 설치돼 있는 화명고가교를 제외한 가야고가, 동서고가, 영도고가 3개 노선에 대해 소화기 214개를 설치 완료했다. 아울러 피난통로 설치를 위한 설계용역을 거쳐 피난통로 5개소를 올해 하반기 중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의 도로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에 따라 방음터널 일부 벽체 구간과 구·군에서 관리 중인 방음벽에 대해서도 일부 화재에 취약한 PMMA 소재를 유리 또는 금속 재질 등의 불연성 재료로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영도고가교 등은 방음터널 연장을 고려해 진입 차단시설 설치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2-08 10:06:5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사고로 대규모 인사사고가 난 것과 관련, 화재에 취약한 관련 시설물에 대한 불연성 소재로의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국내 방음터널 150여곳 중 절반 가까운 80여곳이 교통량과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포진해 있는 데다 상당수 방음터널 외벽이 아크릴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돼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설물의 불연재 소재 교체와 제도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도권 터널 상당수 아크릴 소재 사용 3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관리하는 방음터널은 전국에 총 150여 곳으로 추정된다. 이 중 국토부에서 관리하는 29곳과 경기도가 관리하는 41곳 등 70곳이 인구 이동이 잦고 교통량이 집중된 수도권 곳곳에 산재해 있다. 서울지역만해도 방음 터널이 16곳에 달한다. 문제는 이들 터널 상당수가 천장 마감재를 불이 옮겨붙기 쉬운 아크릴 소재를 사용해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의회가 발간한 '방음터널 설치 현황'에 따르면, 노원구 수락고가차도(동부간선로), 강남구 구룡지하차도(양재대로), 노원구 상도지하차도(동부간선로), 서초구 염곡동서지하차도(양재대로) 등 4곳의 방음터널 천장에는 지난해 12월 29일 제2경인고속도록 화재 사고 때와 동일한 폴리메타크릴산 메틸(PMMA) 재질이 천장 마감재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PMMA는 화재 피해를 키울 가능성이 높은 소재로, 휘발성 유기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화재에 취약한 소재다. 또한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를 다량으로 내뿜어 질식사를 초래할 가능성까지 큰 실정이다. 실제 각 도로에 설치된 방음터널에는 강화유리 보다 PMMA가 천장 마감재로 많이 쓰이는 실정이다. 가볍고, 비용이 적게 드는 한편 설치가 쉬워 방음벽 재료로 사용하는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비를 최대한 아끼려는 시공업체 입장에선 저렴한 소재를 찾는 게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음터널 불연소재 설치 도로법 개정안 제출 이런 가운데 최근 방음터널을 설치할 때 터널 재질을 불연소재로 사용하도록 해 화재위험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향후 처리여부가 주목된다. 최준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방음터널을 설치할 때 터널 재질을 불연소재로 하도록 하는 '도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현행 국토교통부의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행정규칙, 예규)'상 터널형 방음시설(지상 방음터널)을 설치할 경우 그 재질을 불연성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해 말 대규모 인명 사고 피해를 키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우리나라도 해외 선진국처럼 방음터널을 불연소재로 만들어 화재사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2-03 16:06:20[파이낸셜뉴스] 전국 방음터널 34%(58개)가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된다. 또 방음시설에 화재 대비 설계 기준이 마련된다. 2일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로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사망자 5명을 포함해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의 후속대책이다. 화재에 취약한 방음판 소재(폴리메타크릴산메틸 PMMA) 사용 및 방재시설 기준·관리 미흡 등 그동안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했다. 방음터널에서 PMMA 소재를 배제한다. 전국 방음시설에 대해나 전수조사 결과 170개 방음터널 중 58곳이 PMMA를 사용 중으로 파악됐다. 특히, 방음터널 중 65%(110개)는 화재 발생 시 대피 및 연기 배출이 어려워 피해가 커지는 밀폐형인 만큼 불이 붙기 쉬운 PMMA 소재를 철거·교체할 예정이다. 국토부 소관 방음터널은 올해 말까지, 지자체 소관은 내년 2월까지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방음터널에 대한 화재방지 설계기준을 마련한다. 화재에 버티는 성능을 높이고, 피난문·비상대피로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 방음터널을 일반터널에 준해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강제한다. 일정 길이 이상의 방음터널은 소방안전관리자 선임이 의무화된다.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지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다섯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과 부상자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더 이상 방음터널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2-02 11:51:5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최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불거진 플라스틱 재질에 대한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19일까지 시민감사관과 함께 수원시 못골종합시장과 안성시 안성맞춤시장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화재예방 관리실태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인명피해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로 플라스틱 재질에 대한 대형화재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도내 전통시장에 설치된 아케이드 대부분이 방음터널과 같은 플라스틱 재질인 점을 감안한 특정감사다. 도내 156개 전통시장 가운데 아케이드가 설치된 곳은 74개로 대부분이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아케이드가 설치된 도내 전통시장 중에서 시설 노후도 및 화재 안전점검 이력 등을 분석해 수원시 못골종합시장과 안성시 안성맞춤시장을 표본감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감사는 소방분야 기술사 자격을 갖춘 시민감사관으로 감사반을 편성해 소화설비 및 화재 알림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 화재 예방시설 유지관리 실태를 감사한 뒤 결과를 전파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희완 도 감사총괄담당관은 “이번 감사는 계획단계부터 결과보고까지 시민감사관을 참여시켜 특정감사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불안해 할 수 있는 사회적 이슈를 발 빠르게 점검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1-17 12: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