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태국)=이환주 기자】 인간관계에서 '한 사람과 오래 만나기', '여러 사람과 짧게 만나기' 중 고르라면 단연코 첫 번째다. 하지만 여행에서 '한 도시를 오래 보기', '여러 도시를 짧게 가기' 중 고르라면 어쩐지 후자다. 세상에 많고 많은 길들이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 곳이라도 덜 서운하게 만들고 싶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일부러 두 번을 찾게 만드는 마성의 여행지가 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방콕의 허파'라고 불리는 '방 크라차오'다. ■그때도 좋고 지금도 좋았다 방 크라차오를 처음 찾은 것은 지난 2017년 1월이었다. 당시에는 구글과 네이버에 한글 검색을 하면 관련된 자료를 거의 찾을 수 없던 시절이었다. 대학시절 한국어 도우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태국 친구가 "태국 현지인이 좋아하는 곳"이라며 USA투데이의 기사와 함께 추천해준 것이 전부였다. 기사 제목은 '방콕의 허파 방 크라차오 발견하기'였다. 전세계 배낭여행객의 성지 카오산 로드, 왓 아룻 사원, 왕궁, 수상시장 등 매력적인 곳이 넘치는 방콕이었지만 마음 속 1위는 단연 방 크라차오였다. 5년이 지나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때도 좋고, 지금도 좋았다. 방 크라차오는 방콕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며 차오프라야 강에 둘러싸인 열대우림 지역이다. 방 크라차오를 지도에서 살펴보면 '돼지의 위'를 닮은 모양이다. '방콕의 허파', '방콕의 안식처'라고도 불리며 활기찬 도시와 달리 1960~70년대 자연 그대로의 방콕을 품고 있어 '시간이 멈춘 곳'이라고도 불린다. 열대우림 트레킹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 '치앙마이'를 방콕에서 대신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방 크라차오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원데이 자전거 투어'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하지만 지난 몇 년동안 여행지로의 개발은 늦은 편이었다. 과거 여행객들이 몰렸던 카오산의 현지 여행사들이 방콕에서 너무 가까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0년부터 새로운 곳을 쫓아 모험을 즐기는 유럽인들이 방 크라차오를 발견하고, 자전거 투어 상품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수년전부터 떠오른 'ESG', 친환경 여행지로 일찌감치 낙점된 것이다. 실제로 호텔스닷컴은 지난해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방 크라차오를 선정했다. 친환경적 여행지로 자전거를 타며 커피숍, 수상 시장, 불교 사원 등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다. ■4000원의 행복, 원데이 자전거 투어 방 크라차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트를 타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클롱토이 시장 인근에 있는 클롱토이 사원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방콕 지하철인(MRT) 클롱토이역에서 차나 오토바이로 몇 분이, 방콕 시내 중심인 아속 거리에서는 차로 15분 정도 거리다. 지상철(BTS) 방나역과 가까운 방나 사원에서 갈 수도 있다. 방콕 시내 선착장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10분 정도 강을 건너면 방 크라차오에 도착한다. 롱테일 보트 가격은 편도 10밧(380원 정도)이다. 방 크라차오에 도착하면 자전거 대여점에서 진열된 수많은 자전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보통 반나절(6시간)을 빌리는데 100밧(3800원) 수준이다. 자전거를 빌리고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다보면 가장 먼저 시나컨꾸언칸 공원을 만나게 된다. 자전거를 타고 전체를 돌기 위해서는 30분가량 걸리는 꽤 큰 규모의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큰 호수가 있는데 물고기 밥을 사서 주거나, 강을 유유히 헤엄쳐 가는 어른 다리 길이의 물 도마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공원 내에 새를 관찰 할 수 있는 4~5층 높이의 '버드 와칭 타워'도 있다. 공원에 가는 중간에 개인 소유 박물관인 '샴 파이팅 피쉬 갤러리'도 만날 수 있다. '베타 피쉬'로 불리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수컷 베타는 화려한 색깔과 아름다운 지느러미로 과거 TV광고의 단골 모델로도 등장했다. 수컷 베타는 한 공간에 두면 서로 죽을 때까지 싸우기 때문에 '파이팅 피쉬'라고도 불린다. 자전거 페달을 밟고 달리다 보면 곳곳에서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카페를 만날 수 있다. 반드시 들려야 할 곳 중 하나로 '히든 우드 카페'를 추천한다. 구글 맵에 'Hidden Wood'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열대우림의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로 차오프라야 강을 바라보는 데크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꽃미남 떡잎이 있는 4살배기 꼬마 신사가 커피를 서빙해준다. ■방남풍 수상시장, 다양한 사원들 방남풍 수상시장은 방 크라차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말에만 운영을 하는 것인지 평일에 갔을 땐 운영을 하지 않았다. 버마 몬족 후손들이 주축인 방 크라차오 주민들이 운영하는 상설 수상시장으로 각종 과일과 간식, 수공예품 등을 판다. 방남풍 수상시장 인근에는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숙박도 가능한 '트리하우스'가 있다. 숲속의 나무집에서 숙박이 가능해 시간 여유가 있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방 크라차오에는 총 9개의 사원이 위치한다. 구글 맵을 켜고 자전거 페달을 밟다보면 수많은 불교 사원과 초대형 코끼리 신(왼쪽 사진)의 모양을 한 동상, 푸짐하게 배가 나와 있는 금불상 등 다양한 불상 조각 앞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방 크라차오를 처음 찾게 만든 외신의 한 구절은 "여행객들은 믿지 못할지 모르지만 혼잡한 방콕의 중심부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신선한 공기와 평화로운 곳이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은 10년 전에도, 지금도 참이었다. hwlee@fnnews.com
2023-02-09 18:20:48[파이낸셜뉴스] 지마켓은 '엔데믹 해외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방콕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해외항공권 평균 객단가는 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이 시작된 3월부터 7월까지 예약된 해외항공권을 바탕으로, 7~12월 출발하는 예약 인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엔데믹 여행지 1위는 방콕(23.7%)이 차지했다. 방콕은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세계적인 여행지다. 이어 괌(13.7%), 하와이(12%), 다낭(11.6%), 호치민(8.3%)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파리(7.2%), 로스엔젤레스(6.8%), 싱가포르(6%), 세부(5.7%), 뉴욕(5%)이 6~10위를 차지하며 인기 해외여행지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렸다. 장거리 인기 여행지 중 미주·유럽 노선의 장거리 여행지로는 하와이, 파리, 로스엔젤레스, 뉴욕에 이어 런던, 로마, 샌프란시스코,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이스탄불이 각각 1~10위를 차지했다. 유럽 유명 관광지 및 미국, 영국의 도심 속 여행지 모두 인기다. 이 외에 중장거리~단거리 여행지로는 방콕, 괌, 다낭, 호치민, 싱가포르, 세부에 이어 발리, 보라카이, 코타키나발루, 도쿄 등이 1~10위를 차지했다. 지마켓에서 판매된 항공권 평균 객단가는 중·단거리 75만원, 장거리 150만원 선으로, 이를 합산한 항공권 평균 객단가는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여행 출발월 비중을 살펴본 결과, 7월(38%)과 8월(29%)이 1, 2위를 차지했다. 그중 극성수기로 알려진 7월말 8월초의 비중은 불과 8%로 수준으로, 여전히 여름휴가를 선호하지만 극성수기에 치우치지 않고 성수기 중 고르게 떠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9~10월에 떠나는 비중도 25%에 달해 휴가를 떠나는 시기는 가을까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가을 항공권 예약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1~12월의 비중은 8%를 기록했다. 지마켓 이주철 전략사업본부장은 "여행 수요를 분석한 결과 올해 휴가 시기가 가을까지 분산된 만큼 다가올 한가위 빅세일 기간 항공권 최대 할인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8-08 08:28:27[파이낸셜뉴스] 인터파크가 발표한 해외항공 예약 데이터로 알아보는 2022 여름 휴가 트렌드에서 방콕이 1위를 차지했다. 11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둔 6월 해외항공 예약은 전년 대비 1908%,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주요 노선별로 동남아와 대양주가 각각 전월 대비 91%, 64% 늘어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는 전체의 62.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미주, 유럽 등 장거리와 몰디브, 하와이 등 대표 신혼 여행지는 공급석 부족과 국제유 급등으로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기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가장 많이 떠나는 해외여행지는 방콕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괌, 다낭, 호치민, 하노이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동남아 도시들은 상위 15위권 내 11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공급석 확대, 여행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부담없이 떠나기 좋은 동남아에 관심이 집중됐다. LCC 및 동남아 항공사들이 휴양지 노선을 속속 재개하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수요를 견인했다. 올 여름휴가 시즌 예약이 급상승한 여행지는 코타키나발루로 전월 대비 496.6% 올랐다. 그 뒤로 방콕(167%), 나트랑(166%), 세부(165%), 다낭(159%) 순이었다. 말레이시아 휴양지 코타키나발루는 백신접종 완료자면 무격리 입국할 수 있으며, 태국은 무격리 입국 허용에 이어 PCR 검사 의무도 폐지돼 여행이 더욱 편리해졌다. 베트남은 무격리 입국에 백신접종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도 필요 없다. 박정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첫 여름휴가로 미뤄왔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대폭 늘었다”면서, “출장, 방문 등 목적성 수요가 주를 이뤄 임박한 예약이 많았던 지난해 대비, 올해는 7~8월 여름 성수기 출발 비중이 전체의 66.3%를 차지하는 등 실 관광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노선 회복이 빠른 동남아 지역의 항공사 프로모션이나 여행사 전세기 상품 등을 공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7-11 08:36:22[파이낸셜뉴스] 1인 가구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소비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혼밥, 혼술, 혼영, 혼행 등의 1인 가구 관련 신조어도 속속 등장하며 그야말로 홀로 전성시대에 도래했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도 혼자 여행하는 혼행족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이 올해 설 연휴 기간의 항공권과 호텔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 항공권 예약 비중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설 연휴 혼행족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는 항공권의 경우 1위 방콕, 2위 다낭, 3위 타이베이로 집계됐으며 호텔 1위 역시 방콕, 이어 타이베이, 다낭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연휴는 과거에 비해 연휴기간이 4일로 짧아 쉽게 준비하고 떠날 수 있는 1인 여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정된 기간 내 휴식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인기가 많은 방콕, 다낭, 타이베이 등은 가성비 좋은 호텔, 이색적인 액티비티 체험 등 혼자서도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 방콕은 타 도시에 비해 5성급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금액으로 누릴 수 있어 가성비를 추구하는 혼행족들에게 제격이다. 또한 현지 시장을 방문해 식재료를 구매하고, 로컬 푸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와 태국 전통무술 ‘무에타이’를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왕궁∙사원, 수상시장 투어 등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액티비티가 풍성하다. 대표적인 가족 여행지였던 다낭은 혼행족에게도 인기 높은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다. 저렴한 물가로 휴양과 해양 스포츠, 관광까지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6대 해변으로 꼽히는 ‘미케 비치’가 한눈에 보이는 호텔∙리조트들이 많아 여유를 만끽하기에 좋다. 아름다운 해변에서 스노쿨링, 씨워킹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바나힐, 호이안 등 다낭의 대표 명소를 콕콕 집어 방문할 수 있는 투어 상품도 마련돼 있다. 타이베이는 미식의 도시, 온천 명소, 숨겨진 쇼핑 천국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을 만큼 좋은 여행지다. 특히 혼행족들의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잘 발달되어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지하철의 주요 노선마다 백화점, 쇼핑센터가 자리잡고 있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온천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시 곳곳에 수많은 온천이 즐비해 있어 여독을 풀기에도 좋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바뀐 가족 형태가 설 연휴 여행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며 “트립닷컴에서는 자유여행에 필수인 액티비티 상품 뿐 아니라 여행지의 관광 정보, 다른 여행객들의 리뷰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1-16 08:13:35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로 태국의 수도 방콕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11위다. 신용카드 기업인 마스터카드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글로벌행선지도시지수(GDCI)'에 따르면 지난해 방콕은 2278만명이 찾아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1900만명을 갓 넘긴 파리와 런던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두바이,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뉴욕, 이스탄불 도쿄, 터키 안탈리아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1125만명으로 11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카드 측은 "해외여행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면서 "해외 여행을 한 총 수치가 2009년 이후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위 10개 도시 중 런던을 제외한 9개 도시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브렉시트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영국의 런던만 4% 감소했다. 여행자 소비액 기준으로는 두바이가 하루 평균 553달러, 총 310억달러를 소비해 1위를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방콕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마스터카드는 2011년부터 매년 방문자수와 범국경 소비액을 기준으로 200위까지 도시를 매겨왔다. #여행 #방콕 #서울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9-05 17:03:09올해 추석연휴 인기 여행지로 동남아가 급부상했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상위권을 점령해온 일본 주요 도시들이 뒤로 밀리고 그 자리를 다낭, 방콕, 괌 등 동남아시아 관광지들이 차지했다. 위메프는 추석연휴 주간(7일~15일 출국 기준) 위메프투어를 통해 예약된 도시별 항공권 비중을 분석한 결과 대체 여행지인 다낭·방콕 등 동남아시아 비중이 급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연휴 주간(2018년 9월 22일~30일) 해외항공권 도시 별 예약 비중은 다낭(14.8%), 오사카(13.8%), 후쿠오카(10.4%), 도쿄(10%), 오키나와(5.8%) 순으로 인기순위 ‘톱5’ 중 4곳이 일본 주요도시였다. 반면 올해 추석연휴 주간 예약 톱5 도시는 베트남 다낭(12.6%), 태국 방콕(6.5%), 미국령 괌(6%), 필리핀 세부(5.4%), 오사카(5.3%) 순이다. 오사카를 제외한 후쿠오카(6위), 도쿄(7위), 오키나와(14위) 등은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다낭 예약 비중은 올해 추석에도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고, 9위권 하노이는 456% 증가하는 등 베트남 여행지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어 방콕 249%, 괌 123%, 세부 8% 등 일본 대체 여행지가 급상승하며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일본 주요도시는 오사카(-62%), 후쿠오카(-66%), 도쿄(-71%)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일본 취항도시 전체 예약 비중은 64% 감소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극성수기인 추석연휴 항공권 예약은 일반적으로 2~6개월 전에 진행된다”며 “7월 초중순 이후 사회적 분위기가 변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고객이 일본 여행일정을 취소하고 동남아 여행지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9-02 08:55:41올해 추석은 관광과 휴양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관광휴양지가 인기다. 19일 스카이스캐너가 올해 추석 연휴인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단체 자유 여행객(3인 이상)과 나홀로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제주,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이 인기 여행지 상위 3곳으로 뽑혔다. 세 곳 모두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쇼핑할 요소가 많고 교통도 편리해 명소 관광도 용이한 곳이다. 세부적으로 올 추석 단체 자유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이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 제주, 태국 방콕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다낭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휴양도시면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다. 다낭의 대표적인 해변가 미케비치는 세계 6대 해변가로 알려진 만큼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며 휴양하기 좋으며, 근처에 호이안, 바나힐, 마블마운틴, 한시장 등 둘러볼 관광지가 많다. 나홀로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추석 여행지는 한국 제주,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여러 해변가나 오름을 거닐며 유유자적하기도 좋지만 맛집과 카페, 전통시장이 많아서 관광하기도 좋다. 특히 제주도는 시티투어 버스와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이동하기 편리하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추석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이제는 문화로 자리잡았고, 올해도 역시나 많은 이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인원에 따라 순위의 차이는 있지만 제주도, 다낭, 방콕은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8-19 08:15:15▲ 사진=인디안레이블 제공 소유(SOYOU)와 프란시스(Francis)의 유쾌한 여름 테마송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소유와 프란시스는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방콕(Bangkok)’를 발매한다. ‘방콕’은 무더위가 한창인 한여름 방에서 꿈꾸는 시원한 순간을 담은 POP EDM 장르의 노래로, 방안에서나마 각자만의 유쾌한 휴가를 보내는 이들에게 전하는 유쾌한 여름 테마송이다. 휴가, 사랑, 여행, 외로움 등의 다양한 키워드들을 연결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다양하게 조화를 이루는 신스 사운드가 귀를 달뜨게 한다. 가창과 함께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한 프란시스는 그만의 트렌디한 해석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색깔의 곡을 탄생시켰으며, 소유도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또 다른 매력을 담아내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묘한 중독성을 자아내며 부드럽게 감기는 멜로디와 힐링을 안기는 가사의 조화가 휴가철을 맞은 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올 여름 대표 ‘썸머송’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란시스는 우탱 클랜(Wu-Tang Clan), 제네비브 잭슨(Genevieve Jackson), 스눕독(Snoop Dogg)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한 실력파 아티스트로, 국내에서는 인디씬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실력파 아티스트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유 역시 그간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펼치며 ‘컬래버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음원 강자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난 리스너들의 귓가에 시원함을 선사할 컬래버레이션곡 ‘방콕’은 9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기자
2019-08-09 13:44:17일상에서 벗어나 낮선 곳에 머물며 휴식과 체험을 추구하는 형태의 자유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4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한 도시에서 한 달 체류하는 형태의 해외여행을 즐기는 이른바 ‘한 달 살기’ 여행 수요가 3년 새(2016~2018년)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살기 여행은 고객들이 구매한 인터파크투어 해외항공권 데이터를 기준으로, 항공권 인앤아웃(IN&OUT)이 동일한 도시에 29~31일 체류한 수요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최대한 여러 도시를 다니며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형태의 여행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한 곳에 머물며 현지의 삶을 체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형태의 여행이 인기”라며 “물론 한 도시에 머무는 단기 여행수요도 높지만, 시간적인 여건만 된다면 한 달 가량 머무는 장기여행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상과 잠시 분리된 삶을 통해, 사회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재충전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사회 흐름도 영향이 있다고 인터파크투어 측은 덧붙였다. ■올해 한 달 살기 인기 여행지 1위는 ‘방콕, 물가 저렴한 동남아 강세 이렇듯 작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한 달 살이 수요에 인터파크투어가 올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한 달 살이 인기 여행지를 살펴본 결과, 1위는 태국 ‘방콕’으로 나타났다. 방콕은 비싸지 않은 물가 덕분에 시설 대비 좋은 숙소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볼거리·즐길거리 등 여행 인프라가 발달했다. 치안도 뛰어나 자유여행객이나 혼행객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여행지로, 한 달 살이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뒤이어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호치민’, 필리핀 ‘클락’, 베트남 ‘하노이’ 등이 각각 2~5위에 올랐다. 장기간 머무는 만큼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를 선호했으며, 특히 자연환경이 깨끗한 휴양지의 인기가 높았다. 다음으로 한국인이 살기 좋은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캐나다 ‘벤쿠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 각각 6~7위에 오르며 장거리 여행지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다음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태국 ‘치앙마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이 8~10위에 올랐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하노이’, SNS서 유명한 ‘치앙마이’ 인기 상승해 눈길 특히 하노이와 치앙마이는 지난해 대비 올해 인기 순위가 각각 4단계(9위→5위), 24단계(33위→9위)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하노이는 올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치앙마이는 조용한 분위기에 현지 삶을 체험하기 좋아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인기를 얻으며 한 달 살기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인기 순위에 오른 곳 중, 기존 유명 여행지 외에 클락은 골프가 발달한 휴양지로 중장년층의 선호가 높다. 프놈펜과 쿠알라룸푸르는 각각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수도로, 동남아 중에서도 이국적이고 한국인이 비교적은 곳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인터파크투어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항공 특가전을 진행 중이다. 한 달 살기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미리 예약할 기회다. 우선 ‘해외여행 할인항공권 롬곡특가’로 동남아 항공권을 20만원 초반대부터 판매하는 등 전 세계 항공권을 할인가에 제공한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31주년 창립기념 초특가’를 통해 항공권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등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3-04 09:08:09방콕에서 꼭 가야할 관광지로 왕궁, 왓포, 왓아룬이 거론되는데 왕궁은 입장료가 비싸고 사람이 많고 넓어 보다가 진이 빠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방콕 여행을 검색하다보면 계속 나오는 하나의 랜드마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왓아룬이다. 왓아룬은 짜오프라야 강을 사이에 두고 방콕 왕궁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나의 계획은 늦은 오후에 왓아룬을 가서 보고 4바트(137원 정도) 밖에 안한다는 수상버스를 타고 왓포로 건너가 근처 레스토랑에서 강 건너편 왓아룬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밖에서는 10분만 걸어도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왓아룬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결국 왓아룬을 가까이서 보는 건 포기하고 왓포만 보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왓아룬 일몰과 야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이래저래 늦어져 이마저도 불가능했고 왓포 근처 레스토랑에서 야경만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숙소에서 해당 레스토랑 주소를 찍어 그랩을 불렀더니 기사가 왕궁 근처는 경찰이 많아 갈 수 없다고 했다. 불법인 그랩카 기사였다. 적발되면 2000바트의 벌금을 물게된다며 그랩 택시를 추천했다. 그랩카를 많이 탔기 때문에 암암리에 성행하는 서비스 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결국 그랩택시를 불러서 가는데 이 택시기사는 갑자기 '라이맨' 택시라고 그랩보다 요새 더 뜬다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주는데 '라인 맨' 이었다. 찾아보니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의 태국 법인이 지난해 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가운 마음에 기사에게 라인이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설명했으나 해당 기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라이맨'이 좋다며 그랩말고 '라이맨'을 연신 홍보했다. 부디 라인 택시가 그랩을 뛰어 넘길 바래본다. 왓아룬을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가려면 냄새나는 좁은 뒷골목을 거쳐야 했다. 코를 잡으며 집에 가고 싶다고 징징대는 아이들을 데리고 해당 레스토랑을 마침내 찾았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야경은 장관이었다. 계속해서 수상버스로 보이는 여객선과 유람선들이 지나다녀 강임에도 불구하고 파도가 심하게 쳐서 음식에 강물이 튀길까 염려가 됐지만 이왕 왔으니 강가에서 식사를 했다. 자세히 보면 강에 쓰레기가 많고 강물도 굉장히 오염된 느낌이 들었으나 밤이라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었다. 왓아룬이 잘 보이는 강가 레스토랑 자리는 한달 전에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고 들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예약 없이 갔어도 바로 강 옆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아이들과 여행은 예약이 무의미했다. 어떤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수가 없다. 사파리월드도 미리 예약을 했다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아이들과 해외여행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다시 오기로 다짐했다. 그 때 되면 아이들이 나와 함께 여행을 해줄지 모르겠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9-29 11: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