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17일 방콕포스트, 네이션 등 현지 언론은 태국 질병통제국(DDC)을 인용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7만6161명 보고됐으며,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태국은 올해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총 47만6584명으로 늘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역시 154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방콕이 1만7945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으며 촌부리(3315명), 나콘라차시마(3027명), 치앙마이(2678명) 순이다. 또한 60세 이상 감염자가 1만4757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30세~39세(1만4561명)와 20세~29세(1만3889명) 등 20, 30대 젊은 층에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신규 환자 중 7만2166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3995명은 외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은 코로나19 환자 수가 24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보건 당국은 대중이 밀집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 접종 등 예방 조치를 엄격히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8 10:40:15[파이낸셜뉴스] 한 관광객이 태국 파타야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겠다며 성기를 만졌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밤 트랜스젠더 여성 A(29)씨는 스리랑카에서 온 관광객 남성 B(54)씨의 머리를 하이힐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과 구급대는 파타야 해변 도로 현장에서 B씨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발견했다. 구급대의 치료를 받은 B씨는 이후 A씨와 함께 사건 조사를 위해 인근 경찰서로 이송됐다. A씨에 따르면 B씨가 먼저 자신에게 다가왔고, 이에 A씨는 서비스 가격을 알려줬다. 이때 B씨는 ‘생물학적 여성’인지 확인하고 싶다며 ‘성기를 만져보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그래서 한 번 만지게 해줬다. 그런데 그는 돈을 내지 않고 또다시 만졌다”며 “이에 화가 나서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남성의 셔츠 깃을 잡았는데, 그가 제 옷을 잡아당겼다”며 “제 가슴에 긁힌 자국이 났고, 화가 나서 하이힐로 그의 머리를 4~5회 때렸다”고 설명했다. B씨는 경찰에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며 ‘친밀한 접촉’ 후 (생물학적 여성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성 서비스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거래를 취소하고 떠났을 뿐인데, 그 사람이 제 셔츠를 뒤에서 잡아당기고 하이힐로 폭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파타야에서 이 같은 일은 빈번히 일어난다. 지난 4월 30일 새벽엔 헝가리 국적의 53세 남성이 파타야의 한 술집 앞에서 한 레이디보이(트랜스젠더와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여장 남자를 포괄하는 개념)와 그의 친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헝가리인 관광객은 술집에서 술과 대마초, 접대를 할 레이디보이까지 총 1570밧(약 6만 6000원)어치를 주문해 놓고 휴대전화 앱(애플리케이션) 결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언쟁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남성은 하이힐로 머리 등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2 07:34:02[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수년간 이웃집 개 짖는 소리에 시달려온 한 남성이 아파트 복도에 뱀을 풀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아카라폰 와나손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뱀들이 아파트 복도를 기어다니는 영상을 게재했다. 태국 방콕 소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밝힌 와나손은 수년간 일부 주민들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로 인해 소음에 시달렸다고 한다. 해당 아파트는 반려동물 금지 규정이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 규정을 어기고 반려동물을 키웠고, 이로 인해 소음에 시달렸으나 관리사무소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와나손은 항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와나손은 반려견이 반복적으로 짖으며 일상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늘은 두 마리지만, 내일은 더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나 역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반복적으로 민원을 넣었지만 관리사무소 측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번 일과 무관한 이웃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논란이 일자 관리사무소 측은 대응에 나섰다. 관리사무소 측은 반려견 주인에게 1만밧(약 4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더 이상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뱀 주인에게는 서면 경고를 발부해 뱀을 키우지 말라고 통보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2 07:10:11중국 정부가 "화웨이 인공지능(AI) 칩 '어센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미국의 최근 권고와 관련, 이에 동참한 외국 기관 및 개인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고 나왔다. 미중이 AI 칩을 둘러싼 전쟁터를 세계 각국으로까지 넓히면서 상황을 격화시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1일 대변인 명의 담화문에서 "어떤 기관과 개인이 미국의 조치를 집행하거나 그렇게 하겠다고 밝힌다면 이는 중국의 '반(Anti)외국제재법' 등 법규 위반 혐의를 받게 되고 상응한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화웨이 AI 칩의 사용을 제3국에서 쓸 수 없도록 제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항 조치이다.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가 차별적 제한이라면서 중국은 단호한 조치로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각국이 화웨이 AI 반도체 어센드를 사용하면 수출 규제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발표와 조치를 타격한 것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발표한 관련 조치는 전세계에 화웨이 AI 반도체를 쓰지 말라는 금지령이다. BIS는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21일 대변인 담화문에서 "미국의 조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과 보호주의적인 행위로 세계 반도체 산업·공급망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다른 국가들이 첨단 컴퓨팅 반도체와 AI 등 첨단기술 산업을 발전시킬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중국 화웨이 반도체로 구동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하루 만에 돌연 철회했다. 이날 방콕포스트,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테오 니에 칭 말레이시아 디지털통신부 차관은 지난 19일 "말레이시아가 화웨이 어센드 칩 기반 AI 서버를 국가적 규모로 가동하는 세계 최초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2026년까지 화웨이 AI 서버 3000 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입장 변화는 화웨이 AI 칩 '어센드' 등을 둘러싸고 미중이 대립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0일 베이징에서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인 강경화 전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최근 중국 반도체의 전면적 차단을 시도하고 있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1 18:11:14[파이낸셜뉴스] 중화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태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은 이달 11~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030명으로 전주 1만6000여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주 확진자 중 191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지역별로는 수도 방콕 확진자가 6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최다였다. 태국에서는 연중 최대 축제이자 연휴인 4월, 송끄란이 확진자 재급증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송끄란 기간에는 대규모 모임과 이동이 많다. 방콕시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백신과 병상 확보에 나섰다. 시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함께 의심 증상 발현 시 즉각 검사를 권고했다. 중국·홍콩 등 중화권에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감소에 여행·사업 등 인접국 간 교류가 늘면서 전염병 발생 패턴이 유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홍콩의 최근 4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확진율은 지난달 6~12일 6.21%에서 이달 초(5월 4~10일) 13.66%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도 최근 확진자 증가에 따라 약 1년 만에 코로나19 환자 수 집계를 재개했다. 지난주 확진자 수는 1만4200명으로 전주 대비 28% 증가했다. 한국은 아직 코로나19가 눈에 띄게 확산하진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를 보면 최근 4주간 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 바이러스 검출률은 코로나19가 16주차 7.7%에서 6.9%→4.2%→2.8%로 줄었다. 4주 평균 검출률은 5.8%로 최근 3년 새(2023년 5.9%, 2024년 7.1%)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0 20:13:20[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이 90일동안 상호관세를 서로 낮춰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두 경제대국간 고조됐던 무역전쟁이 일단 가라앉게 됐다. 오는 8월12일까지 유지되는 상호관세 부과 유예기간 동안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출까 조심히 지켜보는 국가들이 있다. 바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로 지난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며 교역국들에 부과되는 상호관세를 발표할 당시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16일 채널뉴스아시아(CNA) 방송은 아세안 국가들도 상호관세가 유예가 끝나는 7월8일 이전까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최대한 끌어내리겠다면서도 무역 경쟁국인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통해 더 낮은 관세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할까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미국 제품에는 높은 관세를 매기고 비관세 장벽도 높은 ‘더러운 15개국’에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ISEAS-유서프 이샥 연구소의 아세안 연구센터 연구원 조앤 린은 8월12일 이후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가 아세안 제품부터 낮아질 경우 그동안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투자국과 제조기지로서의 매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중 무역 전쟁 고조 속에 중국 기업들이 생산지를 이전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들에게는 큰 우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린은 중국 제품의 관세가 더 낮아질 경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아세안 회원국으로의 생산지 이전과 외국인 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미국이 조기 협상을 추진하는 국가 명단에 들어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9일 베트남을 비롯한 국가들과 성과있는 협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ISEAS-유서프 이샥의 린 연구원은 미국과 아세안간 상호 협상 결과에 따라 앞으로 동남아 국가들의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변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 구석으로 내몰릴지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산 구매를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대처하고 있다. 무역전쟁에 취약하면서도 미국으로부터 상호관세 32%를 적용받은 인도네시아는 밀과 대두, 원유, 액화석유가스(LPG)의 구매선을 미국으로 바꾸면서 미국산 수입 규모를 연간 19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아세안 국가들 보다 낮은 관세를 받는데 성공할 경우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회수되는 것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경제법률연구센터(CELIOS)의 비마 유디스티라 소장은 유럽과 미국의 투자가 중국으로 갈 것이나 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의 경우 상호관세를 크게 끌어내린 중국에 비해 협상에서 크게 소외됐다고 했다. 상호관세 36%를 부과받은 태국 또한 미국산 옥수수와 천연가스, 에탄 수입을 늘리고 관세 인하와 비관세 무역 장벽 제거를 제안했다. 이달초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미국 무역관리들과 비공식 협상이 진행 중이며 90일 유예기간 중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낙관했다. 태국 일간지 방콕 포스트는 패통탄 총리가 미국과의 ‘비밀 타결’ 또한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이 태국이 미국에 협상할 내용을 보내면서 접촉할 시기를 찾고 있다고 보도하는 가운데 미국의 조기 협상 대상국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국내에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협상에 더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서도 미국과 합의를 위해 서로 협상 경쟁이 분명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A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6 15:25:56[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유명 관광지 도로에서 알몸으로 서로를 껴안고 이에 대해 “사랑 표현 방식”이라고 주장한 20대 폴란드 커플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께 태국 코팡안의 도로에서 한 20대 커플이 알몸으로 포옹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해당 커플을 사진으로 찍었다. 이후 남성 A씨(27)와 여성 B씨(24)에게 옷을 입으라고 한 뒤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옷을 벗고 포옹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커플의 약물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B씨는 자백 후 벌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과거 정신과 이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A씨는 코팡안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정신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비자를 취소해 달라고 이민국에 요청한 상태다. 태국의 공공장소에서 알몸을 드러내는 것은 최대 5000밧(약 21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범죄다. 수랏타니 부지사는 코팡안 해변에서 나체로 일광욕을 하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면서 지방 공무원들이 이러한 사람들을 체포하고 벌금을 부과한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현재 코팡안의 해변에는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다니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표지판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공무원들은 이날 해변에 표지판을 세우고 섬 방문객과 레스토랑, 호텔 등을 포함한 지역 관광 사업체에 전단을 배포했다. 코팡안 경찰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알몸으로 수영, 일광욕 등 여가 활동을 한다는 불만이 많았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알몸으로 있는 것은 태국 법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2 06:18:05[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8일 미얀마 강진 영향으로 무너진 태국 방콕 30층 빌딩과 관련해 시공사의 중국인 임원이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방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태국 법무부 산하 특별수사국(DSI)은 미얀마 강진 발생 당시 공사 중 붕괴한 짜뚜짝 시장 인근 감사원 신청사 시공사의 중국인 임원을 전날 체포했다. 타위 섯성 법무부 장관은 법원이 시공사 '중철10국' 측 중국인 임원 1명과 태국인 임원 3명 등 4명에 대해 외국기업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 당국은 체포된 중국 임원을 제외한 태국인 3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중철10국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 계열 건설사로, 중철10국 태국 현지 법인과 이탈리안-태국 개발의 합작사 ITD-CREC는 2020년 경쟁 입찰을 통해 감사원 청사 건설 계약을 수주, 같은 해 말 착공했다. 문제가 된 건 이 법인이 태국 외국기업법을 위반했다는 점이다. 태국은 외국인이 현지 기업을 49%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이 법인은 서류상 체포된 중국 임원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51%를 태국 임원 3명이 보유한 것으로 돼 있으나, 당국은 외국인이 차명 주식을 통해 49% 넘는 지분을 보유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한편 미얀마 지진 여파로 이 건물이 무너져 지금까지 47명이 사망했고, 47명이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당국은 부실 자재 사용 여부를 포함해 건물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1 09:28:53[파이낸셜뉴스] 태국의 군 징집 추첨장이 유명세를 얻으려는 트랜스젠더들의 무대가 되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태국은 병역법에 따라 모든 남성에게 국방에 대한 복무를 요구한다. 21세가 되면 징병 추첨에 참여해야 한다. 각 참가자는 빨간색 또는 검은색 카드가 담긴 봉투를 수령한다. 빨간색 카드는 2년 동안 태국 군에 입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검은색 카드는 면제를 뜻한다. 지난 1일 시작된 올해 징병 추첨에서는 군 복무를 피하고자 입에 부적을 물고 참가하는 남성도 있었다. 해당 행사는 일반 입영 대상자보다 면제를 위해 법적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꼽힌다. 추첨장에 나타나는 것만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태국 북부의 한 구청에서 열린 징집 첫날, 나콘사완 출신의 커뮤니케이션 예술 4학년 학생인 23세 트랜스젠더 여성 아릿 카니카가 세 번째로 징집에 참여했다. 그는 서류가 제대로 갖춰진 상태라 군 복무에서 면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2년 전에는 건강 검진을 받을 시간이 없어서 미뤘지만 올해는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고 성 정체성 증명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여성은 출생 시 지정된 성별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의료 문서를 제출할 경우 '복무 부적합'으로 분류돼 군복무에서 면제될 수 있다. 앞서 22세의 트랜스젠더 여성인 칸통 파사라폰은 이전 징병 추첨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100개의 미인 대회에 참가한 그는 여러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태국 베이 엔젤'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방콕 스리파툼 대학교의 학생이자 캠퍼스 홍보대사인 22세 파리다 케라유판은 지난해 징병 추첨장에 참가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가 급증했다. 현재 그의 SNS 팔로워는 15만명이다. 한 누리꾼은 "징병 추첨장이 또 다른 미인대회처럼 변했다. 이 나라는 우리를 끊임없이 놀라게 한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7 06:26:26[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 거리에서 성관계 영상을 촬영힌 중국인 커플이 현지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나라에서도 촬영한 적이 있어 태국에서는 불법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지난 9일(현지시간) 파타야 유흥거리 워킹스트리트에서 외국인 남녀가 인도에서 성관계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이 삼각대를 설치한 뒤 셔츠와 바지를 벗는 모습이 찍혔다. 여성은 셔츠만 입은 상태였고, 지나가는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신고자는 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 후 두 사람을 인근 호텔에서 찾아내 조사했다. 체포된 이들은 중국 국적의 오즈항(67)과 린팅팅(37)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공공장소에서의 외설 행위 혐의로 기소됐다. 오즈항은 “자신은 사진작가이며 누드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여러 장소에서 비슷한 사진을 촬영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한 일이 태국 법에 저촉되는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커플은 태국 국민들과 당국에 사과하며, 이번 일이 파타야 관광 이미지에 피해를 끼쳐 유감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1 2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