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봄 공식 컴백한다. 방탄소년단은 1일 오후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이들은 내년 봄 신보 발매 후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 각지의 '아미'(팬덤명)를 만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새 앨범을 내고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지난 2022년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와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공연 이후 4년 만이다. 리더 RM은 "내년 봄에 우리 단체 앨범이 진짜로 나올 예정"이라며 "내년 봄을 시작으로 당연히 월드투어도 할 것이다. 세계 여기저기를 찾아다닐테니 기대 해달라"고 말했다. 또 "앨범은 미국에서 작업한다"고 귀띔했다. 정국은 "이번에는 완전 초심으로 돌아가 모일 것"이라고 했다. 지민은 "열심히 빠르게 (준비해서) 여러분이 기다리는 기간이 길지 않게 하겠다. 다 같이 모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1 21:57:4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7일 방탄소년단의 RM( 사진)을 삼성 아트 TV의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RM은 삼성 아트 TV 홍보대사로, 오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메세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 '아트 바젤 인 바젤(Art Basel in Basel)'에 참석해, 특별 토크 세션을 진행한다. 아트 바젤에서 진행될 RM의 활동과 비하인드 스토리는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아트 스토어에 RM의 미술 작품 해설을 공개한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삼성 TV를 통해 제공되는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로, 세계적인 미술관과 예술가들의 작품 3500여 점을 4K 화질로 제공한다. RM은 "평소 다양한 예술 작품 감상을 통해 깊은 영감과 위안을 얻는 사람으로서, 이번 삼성 아트 TV와의 협업이 뜻깊다"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예술과 연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 적용했던 삼성 아트 스토어를 올해 Neo QLED와 QLED 모델로 확대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 TV를 통해 나만의 미술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17 10:28:59[파이낸셜뉴스] "그들(멤버)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고, 여러분이 없었다면 우리 팀도 없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솔로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 공연에서 이같이 말하자 관객석에선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 기념일이자 '2025 BTS 페스타' 중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날 진과 정국은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이를 직관 중인 RM, 슈가, 지민, 뷔의 모습이 대형 화면에 잡히자 아미(팬덤명)는 한목소리로 "BTS"를 연호했다. '2막'을 앞둔 'K팝 제왕'의 귀환에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뷔는 지난 15일 호날두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톱 1000'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5 BTS 페스타' 전세계 6만명 방문 지난 13~14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열린 '2025 BTS 페스타' 오프라인 행사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이어졌고 다양한 국적의 팬이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 소품과 아미밤(응원봉)을 들고 들뜬 표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BTS 페스타'는 데뷔일 전후 약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연례 행사로 이날 무료로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에는 전 세계 6만여 팬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멤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이스 존'은 팬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서로 정말 많이 보고 싶었잖느냐"는 정국의 말처럼 이날 전시장에서 만난 한 20대 말레이시아 팬은 "제대 날짜를 카운트다운하며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군 복무 제도가 익숙한 튀르키예 자매 팬은 의연하게 버틴 후 그들의 제대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 지난 10~11일 멤버들 제대 현장을 시작으로 이날 페스타까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통해 한국에 처음 방문한 것. 이들은 "팬데믹 시국 우연히 라디오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듣고 BTS 팬이 됐다"며 "글로벌 스타인데도 나와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늘 겸손한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 열린 제이홉 월드투어는 방탄소년단의 제 2막을 미리 맛보는 자리가 됐다. 특히 제이홉, 진, 정국이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에 수록된 유닛곡 '자메 뷔'를 부른 것은 2020년 온라인 콘서트 이후 약 5년 만이었다. 한 20대 한국 아미는 "셋이서 저 노래를 부르다니"라며 감격해했다. ■K팝 상징된 BTS 2막 "글로벌 관심↑" 방탄소년단의 귀환은 음악 산업계의 이목도 집중시킨다. 하이브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우상향 중이다. 지난 2023년 음반 판매량 1억장 시대를 연지 1년 만에 하락세를 보인 K팝 음반 판매량이 다시 회복할지도 관심사다. 한터글로벌 곽영호 대표는 "전역 자체만으로도 K팝 시장을 향한 글로벌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들의 대대적인 컴백은 K팝 시장 자체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파이를 확대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하이브는 BTS의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캠페인을 펼치고 다큐, 글로벌 브랜드, OTT 등과 다양한 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K팝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이들이 자사 서비스 위주로 행사를 하고, 로컬보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집중함에 따라 K팝 생태계 내 중소기업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6월 발표한 '프루프(Proof)' 이후 약 2년간 그룹 활동을 멈추고 솔로 활동과 군 복무를 병행해왔다. 하이브 이재상 최고경영자는 앞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멤버들의 숙고와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사는 최정상급 작곡가들과의 논의하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아티스트로 도약한 만큼 '비전'과 '넥스트'에 대한 방향성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완전체 신보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점친다. 그들이 새로 보여줄 음악에 대해선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황동혁 감독의 에미상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연극·뮤지컬업계 토니상 작품상을 받으면서 방탄소년단의 박천휴 작가가 그래미상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이재원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초빙교수는 "BTS는 이제 K팝의 상징이 됐기에 그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공백을 뛰어넘는 굵직한 성과를 내야 케이팝을 넘어 세계 정상급 가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미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어 수상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며 "군 복무 기간 각 멤버의 개별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졌기에 각자 쌓아온 자신의 색깔을 그룹에서 어떻게 조화시켜나갈지가 과제다. 그래미상의 보수성을 감안한다면 전 세계인이 공감할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6 10:57:3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1일 사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형사재판들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헌법 파괴 저지를 위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새 정부가 출범한 지 겨우 1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그 사이 대한민국 사법 체계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흔들리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탐했던 권력의 진짜 목적은 국가와 국민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탄이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연기했고, 서울중앙지법은 대장동·백현동·위례 개발비리 의혹 및 성남FC 의혹 사건의 공판기일을 미뤘다. 헌법 제84조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에 따른 절차라는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이 같은 조치를 정치권력의 사법부 길들이기에 따른 결과라고 보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입법부, 행정부를 모두 장악한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은 사법 파괴도 서슴지 않고 있다. 법치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가 권력 앞에 몸을 낮추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권력이 법 위에 군림하는 순간 우리는 독재와 마주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압박과 위협에 굴하지 말고 지금껏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로 기능해 온 원리와 원칙에 따라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재판을 진행해 달라"며 "법원이 지레 겁을 먹고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민주주의 퇴행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법의 심판이 이재명 단 한 사람을 피해가는 나라가 됐다"며 "5000만 국민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사법부의 엄정한 심판을 이재명 단 한 사람만 피해갈 수 있는 나라는 공정한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를 향해 "애초에 이 사건 판결을 내릴 의지가 있었나"며 "대선 전에는 선거 때문에 못한다고 하더니 선거가 끝나고 나서는 대통령이 돼서 못한다고 한다. 모두 핑계"라며 "그냥 이재명이었기 때문에 재판을 끌어온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당장 본인의 임기를 위협하는 사법리스크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겠지만 국민들 마음 속에서는 이 대통령의 법적, 도덕적 권위가 무너졌다"며 "총통 독재의 권력으로 무너진 권위에 대한 반발을 억누르려고 해도 민주주의는 영원히 억누를 수 없다"고 짚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법적 조치와 범국민 릴레이 농성과 서명 운동 등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1 10:40:5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 다만 ‘방탄3법’으로 헌법이 파괴되는 것만은 그냥 지켜볼 수 없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놓은 호소이다. 정부·여당과의 협치의 ‘레드라인’을 이 대통령이 피의자인 재판에 영향을 끼치는 법안들로 규정한 것이다. 민주당도 문제의 법안들을 밀어붙일지 정하지 못해 오는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지도부에 결정을 맡긴다는 방침으로 이날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방탄3법은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재판 중 무죄 판결을 제외하고 모두 정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이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조항인 허위사실 공표죄 구성요건 ‘행위’를 삭제하는 선거법 개정안 △이재명 정부가 임명하는 대법관 수가 과반 이상으로 늘어날 우려가 나오는 대법관 30명 증원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이다. 세 법안들이 시행되면 이 대통령은 진행 중인 5건 재판들 중 무죄 선고가 예정된 재판들만 진행되고, 특히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오는 18일 파기환송심이 예정된 선거법 위반 재판의 경우 위반한 조항 자체가 사라져 ‘면소’ 수순을 밟게 된다. 또 대법관들을 대거 임명하려는 건 이 대통령 퇴임 후 사법리스크도 해소하려는 의도라는 의심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오는 18일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과 내달 예정된 불법 대북송금 재판을 받겠냐고 따져 물으며 “방탄3법이 대통령 개인을 위한 법인가, 아닌가. 이 질문에 헌법정신이 담겨있다. 공식적인 답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압박했다. 반대로 범여권인 조국혁신당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안정을 위해 형소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헌법 84조 대통령 불소추특권에 따라 재판이 정지되도록 법원의 조치를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정치권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형소법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방탄3법 추진 여부를 차기 원내지도부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사법부의 재판 정지 여부에 대한 판단도 지켜봐야 하고, 또 야권의 반발이 거세져 점차 논란이 떠오르는 상황이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민주당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헌법 84조에 따르는 게 당연한 건데 굳이 형소법 개정으로 논쟁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당내 의견들이 있다”며 “13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 체제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형소법 개정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송지원 기자
2025-06-08 14:52:35[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면소법(공직선거법에서 허위사실공표죄 삭제), 재판 중단법, 대법관 증원법 통과 시도가 웬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민생과 통합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투표로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오직 국민 만을 위한 진정한 '국민의힘'으로 거듭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기대와 선택을 받을 때까지 쇄신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정부·여당의 성과가 민생도 통합도 아닌, 대통령 개인 방탄이 돼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국민을 위한 정치도 아니고 나라를 위한 정책도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이런 법안은 단호히 거부해 취임사가 진심임을 증명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도 부탁드린다. 부족하고 고쳐야 할 게 많은 야당이다. 많이 비판해주시고 지적해주시고 질타해달라"며 "더 회초리를 들어주시고 저희도 상처가 아물 때까지 반성하고 당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부디 이재명 정부가 쏟아내는 정책 중 아닌 것은 막아낼 수 있도록 힘이 돼 달라. 저 또한 변함없이 항상 국민 곁에 서있겠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5 10:38:2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를 만나 국민통합을 위한 소통을 약속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이 피의자인 재판들을 정지하는 법안 등을 거론하며 강행처리를 말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우 의장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과 오찬을 가졌다. 李대통령 "野, 의제 관계없이 편하게 대화하자" 이 자리를 마련한 우 의장은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의미에서 비빔밥을 준비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6개월 간 국민들이 여러 모로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는데, 이제 진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면서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면서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 국민의 삶을 공동으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국회와 정부가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잘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저부터 잘해야 한다”면서 보수정당 대표인 김 위원장과 천 대행에게 “제가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걸 혼자 100%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며 거듭 김 위원장과 천 대행에게 “자주 연락 드릴 테니 자주 시간을 내달라. 의제와 관계없이 편하게 대화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애초 각 당들의 당사를 일일이 예방하려 했지만 경호와 일정상 어려움으로 우 의장이 주관하는 오찬 자리로 갈음했다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여당인 민주당과 범여권인 혁신당도 대통령과 국회 사이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김선민 혁신당 대표는 “국민통합의 첫걸음은 내란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계엄 사태 책임자들을 발본색원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야권, 李 유죄 판결 중지 등 '방탄법' 중단 요구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해 협조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이 대통령 재판과 관련된 법안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소통을 위해선 우려하는 바를 권력자가 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내일(5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가 된다”며 “비례적 대표성을 인정하고 상생의 정치를 위해 국민의힘도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언급된 법안들은 먼저 형소법 개정안은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재판은 무죄 판결 예정 외에는 정지하는 내용이 골자이고, 선거법 개정안은 이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 허위사실 공표죄의 구성요건인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이다. 두 법안이 시행되면 이 대통령은 진행 중인 5개 재판들 중 무죄 판결 수순 외에는 중단되는 것이다.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대법관 수를 대폭 증원하는 것으로 전원합의체 무력화 등을 유도해 힘을 빼려는 의도라는 의심이 나온다. 천하람 대행은 “다른 문제는 모르겠으나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갖고 있는 사법부에 관한 문제들, 대법관 증원을 포함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관련 문제들은 충분히 반대의견도 들으시면서 신중하게 추진해 달라”며 “이 대통령도 대선 기간 중 그런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을 천명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사법개혁은 일단 뒤로 미루고,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대법관 증원 법안들도 신중한 판단을 위해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04 14:13:02[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목표로 결전지인 이라크에 도착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2일 오후 11시께 전세기편으로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 안착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21명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약 11시간 만에 이라크 땅을 밟았다.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승점 16점(4승 4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이번 이라크 원정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선수단이 바스라에 도착했을 당시 현지 시각은 오후 5시경이었으며, 기온은 44도에 달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은 환영 현수막을 준비하여 선수단을 맞이했으며, 선수단은 간단한 기념 촬영 후 숙소로 이동했다. 안전을 위해 방탄 버스 2대가 동원되었고, 경호 차량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다. 도로 통제도 이루어졌다. 이번 원정에 참여하는 26명의 선수 중 중동 리그에서 활약하는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는 이미 이라크에 도착하여 동료들을 맞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현지 시각 3일 오전 바스라에 합류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지 기온이 낮에는 최고 45도까지 치솟고, 저녁에도 35도에 머물기 때문에 훈련 시간을 최대한 늦은 시간대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이 합류하면 대표팀은 4일 오전 3시(현지 시각 3일 오후 9시) 완전체로 첫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3 14:31:10[파이낸셜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더불어민주당이 '허위 정보 유포 금지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이재명 아들 험담 금지법'이라 규정하며 "'아들'도 '아들'이라 말 못하고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는 법안"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아들의 음란 발언이 제기되자 민주당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제명 추진,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단지 인용한 기자 9명 무더기 고발 방침에 이어 법안까지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인철 민주당 의원 등 11명은 인터넷상에서 허위 조작 정보를 생성·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해당 법안이 이준석 후보가 TV토론에서 발언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젓가락'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개정안에는 '본인이나 제3자가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허위조작정보를 생성·유포하여 폭동과 테러 등의 범죄를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내용의 정보'를 정보통신망 상 유통이 금지되는 불법정보에 포함된다. 김 의원은 "말은 그럴듯한 허위 정보 유포 금지법은 이미 시중에서 '이재명 아들 험담 금지법'으로 불린다"며 "법안에 따르면 정당한 비판도 누구든 허위와 왜곡, 범죄 조장으로 낙인찍히고 고발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재명 방탄에 이어 가족 방탄까지 대한민국의 생존이 아닌 이재명 개인의 생존에 골몰하는 민주당을 국민 여러분 부디 심판해달라"며 "제국에 대한 비판을 반역으로 뒤바꾸어 그들의 어용 재판소에서 처리한 히틀러의 시대를 대한민국에 끌고 올 수 없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악으로 가는 길은 늘 선의로 포장돼 있다"며 "이틀 뒤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자유와 독재, 선과 악의 대결이다. 부디 투표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01 13:22:39[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새벽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문전박대' 당하면서 끝내 무산됐다. 본투표가 열리는 6월 3일을 '3차 단일화 시한'으로 보고 있지만 사상 최대치 사전투표율을 달성했고 이준석 후보 역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3자 구도는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단일화 기대감을 놓지 않으면서도 보수·반명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해 이준석 후보의 표를 끌어오는 형태의 단일화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마지막까지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희미해진 단일화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김 후보는 전날 영남권 유세 일정을 마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직행해 이준석 후보와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이준석 후보가 응답하지 않으면서 실패로 끝났다. 이준석 후보는 수차례 '계엄세력과의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했음에도 김 후보는 끝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적 액션을 취하면서 '보수·반명 규합'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차 단일화 시한'이었던 사전투표 전날 단일화에는 결국 실패했지만, 본투표 전까지 단일화에 대한 기대는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본투표할 때 까지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하지 않겠나"며 "우리가 뭉쳐서 방탄괴물독재를 막아야하지 않겠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전투표 참여율이 역대 최대를 경신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준석 후보를 향해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지지가 무색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의 정책 공약들을 김 후보가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에게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른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 공약 중 국가과학영웅예우제도,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다자녀가구 차량 '핑크 번호판' 등 좋은 아이디어들은 면밀히 검토해 수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며 "이준석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수용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김문수 정부"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동탄 신도시를 만들었고 동탄 신도시가 이준석 후보를 만들었다"며 "지금은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께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불통, 먹통, 총통시대를 끝내고 소통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과의 소통과 여야 협치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그 구체적 방편으로 △'국민과의 대화' 분기별로 정례화 △주1회 기자들과 '미디어데이' 개최 △야당 지도부와 최소 2달에 1번 회동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소통을 가장 잘하는 대통령,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께 다가가는 대통령, 국민 여러분이 귀찮다고 하실 정도로 진심을 다해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김 후보는 오는 30일부터 선거운동 종료일까지 총90시간 동안 '논스톱 외박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동혁 상황실장은 "금·토·일요일은 경기남부, 1~2일은 경기북부, 마지막은 서울로 해서 서울의 최종 파이널 유세지에 집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29 16:4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