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를 관광업계 및 지자체 관계자 200여명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과 익스피디아, 클룩을 비롯해 샤오홍수 등 누리소통망, BC카드와 롯데호텔 등의 발표로 진행된다. 각 트렌드는 실제 예약과 검색, 매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했다. 1부에서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의 에디슨 천 부사장이 중국 방한 관광 트렌드를 다룬다. 방한 중국인은 일본·태국 대비 젊은층이 많고, 2~3일간 개별 단기 여행을 즐긴다. 이들의 주요 관심 키워드는 뷰티, 휴가, 쇼핑 등이다. 단, 1박당 평균 예약 단가는 지난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여행객 1인당 소비액은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2부에서는 중동 방한 관광 트렌드 변화를 짚는다. 롯데호텔의 서철진 매니저는 지난 2022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사례를 포함해 중동 VIP 관광객 유치 경험을 공유한다. 정지만 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60.8%)라는 점을 근거로 자연관광 홍보와 함께 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을 제안한다. 3부에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다. BC카드 오성수 본부장은 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중국인 단체에서 다국적 개인으로, 낮과 저녁에서 저녁과 심야로, 서울 중구에서 성수·여의도로, 쇼핑에서 체험 중심으로 달라진 소비 경향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익스피디아의 김주연 본부장은 강원·전라도 방문 선호도 증가를, 클룩의 문용수 사업개발팀장은 대중교통 및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각각 이야기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행사는 관광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를 통해 변화하는 방한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면서 "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정부와 지자체, 업계가 한마음으로 지역별, 대상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펼쳐 관광대국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29 07:23:4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대만 방한 인센티브 관광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시범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단체관광으로 인식되던 인센티브 관광이 최근 개별관광 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타깃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올해 1~8월 한국을 찾은 대만 인센티브 관광객은 2만69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IT·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여행시 임직원에게 항공·숙박을 묶어 에어텔 형태로 제공하고, 여행 일정은 자유에 맡겨 개인의 선호를 반영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관광공사는 인센티브 단체 방한시 단체로 지원하던 만찬, 기념품 등의 혜택을 개별 방한 인센티브 관광객에게도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 지역 관광지를 소개하고 관광지 입장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홍보 전략을 전환했다. 대만 인센티브 개별 관광객은 관광공사와 협약된 관광지인 가평 남이섬, 부산 엑스더스카이, 대구이월드 등 총 6개소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해 입장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플랫폼 내 디지털 컨시어지서비스를 통해 문의 및 요청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도움받을 수 있다. 정창욱 관광공사 MICE실장은 "방한 인센티브 관광 유치 확대를 위해 업계 동향과 변화하는 트렌드를 적시에 반영해 지원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검토해 향후 사업 대상 국가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3 10:18:27[파이낸셜뉴스] CJ올리브영이 경주시 도심 관광 명소로 알려진 '황리단길'에 한옥 매장을 선보인다. 명동, 성수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전개해 온 '랜드마크'급 매장을 비수도권으로 확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8일 올리브영은 지난 6일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포석로(황리단길)에 디자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새로 문을 연 '명동역점', '성수연방점'과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공간 연출에 중점을 둔 곳이다. 경주황남점은 영업 면적 기준 215㎡ 단층 규모로 조성됐다. 경주시의 대표 문화유산인 대릉원, 첨성대 등이 인접해 있는 황리단길 거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옥 건축 양식을 차용했다. 본래 건물에 있던 기와 지붕과 서까래를 그대로 유지하되, 매장 내·외부를 회색, 흰색 등 무채색으로 꾸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매장 크기와 맞먹는 165㎡ 면적의 마당을 과감하게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관광 목적으로 황리단길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 매장에 체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영은 방한 관광객들의 여행 목적지가 서울 이외 지방권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수도권 위주로 펼쳐 온 매장 고도화 정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총 60여 곳의 매장을 새롭게 열거나 리뉴얼했으며, 이 중에는 간판격 매장 분류인 '타운매장', '디자인특화매장' 등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리뉴얼 오픈한 '대전타운', '청주타운' 매장은 오픈 첫 주 주말에만 일 평균 5000명에 달하는 고객을 맞으며 지역 상권의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재탄생했다. 올 4월 전주 객사길에 문을 연 '전주객사점'은 인근 타운 매장과 더불어 내·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는 'K뷰티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 1~8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내·외국인들의 발길을 이끄는 랜드마크 매장을 비수도권으로 확대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방문객들이 여행지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지금 떠오르는 K뷰티 트렌드도 만날 수 있도록 매장 체험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8 13:56:01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8일까지 총 3일간 대만 타이베이의 복합문화공간 화산1914에서 ‘2024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7월 대만 방한객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113%(82만명) 수준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인 만큼, 현지 마케팅을 통해 방한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타이베이 K-관광 로드쇼는 ‘한국 어디까지 즐겨봤니?’를 주제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경기·경상·강원권 등 6개 광역지자체와 관광업계, 민간기업 등 국내외 31개 기업이 참가해 한국의 지역관광, 뷰티·미식 등 인기 K-콘텐츠, K-컬처 무대 공연 등을 소개한다. 특히 CU, 무신사 등 민간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대만 MZ세대를 겨냥했다. 행사장 방문시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메이크업을 직접 받아보고 떡볶이, 한강 라면 등 로컬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또 농심과 함께하는 라면 라이브러리와 CU 편의점 팝업 부스를 재현해 한국에 온 것 같은 생생한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6일 한·대만 관광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개막식에는 유명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 멤버 이창섭의 한국관광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이외에도 한국 화교 3세인 대만 싱어송라이터 손성희와 대만 예능 프로그램 ‘Hi, 영업중 시즌4’ 출연진의 토크콘서트, 한국 공연문화 체험을 위한 ‘국립국악원’, ‘뱀프헌터’, ‘난타’의 공연이 준비됐다. 관광공사는 올해 대만시장 대상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만은 부산·대구·청주·제주 등 지방공항과의 직항노선이 있어 수도권 외 지역 방문 수요가 큰 편이다. 이에 관광공사는 지방공항을 이용해 경상·전라권을 방문하는 대만관광객 2000명을 연내 유치할 계획으로 K-컬처 상품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학주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대만은 방한객 규모로는 전체 인바운드시장에서 세 번째로, 단체와 개별여행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대만 MZ세대 개별여행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지속하고, 지방관광 맞춤형 마케팅 추진으로 대만 방한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6 12:42:30[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카드 이용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본지가 BC카드에서 받은 '방한 외국인 소비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152만좌에 그쳤던 외국인 국내 카드 이용 수가 올해 상반기 215만좌를 기록했다. 이용 금액과 결제 건수도 같은 기간 8000억원과 361만건에서 7000억원, 440만건으로 증가했다. 국내 단기체류 비자(최대 90일)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수치로, 순수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준다. 카드 1좌가 관광객 1명을 나타낸다고 가정하면 카드 이용 수의 증가가 관광객 수 증가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비중을 살펴보면, 아시아 방문객이 61.5% 수준으로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아시아 방문객 비중도 60.4% 수준으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방한 국적 순위는 일본(17.9%), 중국(15.0%), 미국(14.7%), 대만(11.8%), 싱가포르(6.8%), 홍콩(5.6%), 태국(2.6%), 영국(2.1%), 오스트레일리아(1.9%), 필리핀(1.9%) 순으로 높았다. 월별 외국인 관광객 추이를 보면 대체로 1월~2월은 관광객 방문이 저조한 반면, 3월~12월에는 지속적인 유입이 관측됐다. '19년과 '23년, 올해 모두 대체로 4월과 10월에 입국자 수와 이용 카드 수가 한 해 중 가장 많았다. 카드 이용 고객도 '19년에는 20%, '23년 이후에는 30% 수준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한 저녁·심야 시간대 활동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 활동 시간대를 살펴보면 '19년부터 '23년, 올해에 걸쳐 저녁 시간(오후 6시부터 10시) 활동 비율이 24%에서 26%, 27%로 상승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심야 시간(오후 10시부터 새벽 5시) 활동 비율도 6%에서 9%, 1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역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서울, 제주에 숙박이 집중(81.7%)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 중구 명동(6%), 서초구 서초2동(5%) 등 전통 도심 지역 숙박이 소폭 증가했다. 가장 숙박 비중이 높았던 곳은 서울 중구 광희동(16%)으로, 지난해 10월 솔라고호텔 오픈 영향이 컸다. 서초구 서초2동과 강남구 삼성1동(7%), 강남구 역삼1동(7%)의 경우 신라스테이와 접근성 영향으로 서울 내 숙박 지역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단체 외국인 관광객 전문가맹점 이용고객 수 및 이용율은 올해 4만7000명, 2.3%로 전년(7만6000명, 2.7%) 대비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가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반응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카드를 많이 쓰는 것이 소비를 촉진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자영업자들 또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경제에 좋은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체 외국인 관광객 감소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시아 관광객) 비중은 크겠지만, 중국 관광객 방한 비율도 과거보다 둔화됐고, 일본도 낮은 금리를 유지하며 엔저가 지속되다 보니 해외여행 수가 줄어 중국·일본 단체 여행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은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 추세와 다국적 관광객 증가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비씨카드는 데이터 분석 및 결제 편의성 제공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유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1 14:17:59한국관광공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페어몬트 그랜드 델 마르 호텔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류관광 홍보설명회(The Korean Wave Travel Showcase)'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미주 시장을 대상으로 한류 특화 상품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쇼케이스에는 미국 여행·항공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관광공사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한류관광코스, 상품화가 가능한 대형 K팝 콘서트 등을 소개하고, 미주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비건관광, 런케이션, 템플스테이 등 매력적인 방한 콘텐츠도 함께 홍보했다. 본 행사에 앞서 셀프 포토부스와 퍼스널컬러 진단, 세종학당과 함께 준비한 한글 캘리그래피 체험 등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또한 이날 미국 내 한류 인플루언서 켄지 쿠마가이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켄지는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4회에 걸쳐 출발하는 방한 여행단을 모집했는데 15분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내년에는 K팝, K드라마 체험 코스를 중심으로 한류 전용 상품을 구성하고 매회 24명의 방한 여행단과 함께 총 16회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2024년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미주 관광객은 81만5000여명으로, 전년 동기(64만여명) 대비 27% 이상 증가했다.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는 K-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신흥시장으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52% 이상 늘었다. 유진호 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맹활약 중인 김하성 선수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최초의 한류관광 설명회를 개최해 더욱 의미가 깊다"며 "한류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방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26~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팝 콘서트 ‘KCON LA 2024’와 연계해 대규모 한국관광 홍보를 전개했다. '2024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인 뉴진스가 출연한 한국관광 홍보영상을 공개하고 이와 연계한 스탬프 카드 미션, 퀴즈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아울러 한국관광 마스코트 킹덤 프렌즈 팝업스토어, AI 프로필 한복체험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한국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9 13:59:57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인의 일상을 그대로 경험하며 현지인처럼 여행을 즐기는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 트렌드가 빠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인바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올해 상반기 방한 외래관광객의 거래건수 및 거래액 데이터 분석 결과를 최근 공개하며 데일리케이션의 장기화를 전망했다. 크리에이트립의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186% 성장했으며, 거래액 상위 5개 카테고리는 △헤어숍 △뷰티숍 △뷰티의원 △다이닝 △사진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 2위에서 올해 1위를 차지한 '헤어숍'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382% 성장하며 K뷰티가 방한 관광 킬러 콘텐츠로 작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항목은 2위에 오른 '뷰티숍'으로, 전년동기 대비 거래건수 약 514%, 거래액은 약 2000% 상승했다. 주요 성장 요인은 '퍼스널컬러' 상품의 인기다. 전문가에게 개인의 피부 톤을 진단받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컬러, 스타일링, 메이크업을 컨설팅 받는 상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1년 사이 폭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뷰티숍' 전체 거래액의 80%를 △피부과 △네일 △에스테틱 상품이 차지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퍼스널컬러 단일 상품만으로 '뷰티숍' 전체 거래액의 80% 비중을 차지했다. 메이크업 상품은 거래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12배 이상 증가하며 퍼스널컬러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 4위를 차지한 '다이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외국인들이 많이 찾은 한국 음식은 치킨(22%)과 카페·디저트(17%), 간장게장(16%) 순으로 나타났다. 매장 방문보다는 빠르고 편리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숙소에서 음식을 즐기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일상을 경험하는 방식은 놀거리에도 반영됐다. '사진관' 항목의 경우 지난해에는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야외에서 촬영하는 스냅사진 상품이 많았지만, 올해는 한국만의 스타일과 보정기술이 특징인 증명·프로필사진, 셀프사진관의 인기가 높았다. 한국 문화의 고유의 정서가 반영된 관광상품 수요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크리에이트립이 론칭한 '한국인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투어메이트' 상품 가운데 외국인들은 '신점·사주카페'를 가장 많이 찾았다. 두 번째로 인기가 높았던 '한국의 밤·주류문화 체험'에서는 한강에서 치맥먹기, 포차거리 가기, 등산 후 막걸리 먹기 등의 활동을 선호했다. 상반기 거래액 비중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만, 미국, 홍콩, 일본 순으로 아태지역뿐 아니라 구미주 등 서양권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은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22% 증가하며 인바운드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상위 4개 국가 중 건당 평균 지출액이 높은 국가 역시 미국이다. 미국은 건당 약 14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만5000원이 증가했다. 한국 여행 중 선호하는 관광 콘텐츠도 국적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미국은 거래건수와 거래액 모두 '헤어숍'과 '뷰티숍' 항목에서 가장 높았다. 미국인 관광객의 '헤어숍'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416% 증가했는데, 좋아하는 한국인 아티스트의 스타일링을 따라 하거나 모발 개선 클리닉 서비스를 주로 이용했다. 대만 관광객은 '뷰티의원' 항목에서 가장 많이 지출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한복 체험과 같은 전통적인 관광상품이 우세했으나 올해는 '뷰티의원'이 '의상대여'를 앞질렀다. 항목 내 90% 이상은 피부과, 쁘띠시술, 안과가 차지했다. 안과에서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회복이 가능한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고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인바운드 리딩 플랫폼으로서 올해 하반기에도 데일리케이션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6 14:34:21한국관광공사는 럭셔리·크루즈 등 고부가 관광을 주제로 한 ‘특화 관광 전문 교육’에 참여할 관광통역안내사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변화하는 외국인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관광통역안내사의 안내·해설 역량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특화 관광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 과정은 8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총 13일간(75시간) 진행된다. 하이엔드 전문 여행사, 관련 분야 전문 관광통역안내사가 강사로 참여해 방한관광 트렌드와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노하우를 전한다. 이와 별개로 시나리오 작성, 코칭, 시연 발표 등 실습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모집 기간은 8월 11일까지이며,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보유한 사람 중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30명을 선발한다. 모집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관광교육 통합 누리집 '관광e배움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석구 관광공사 관광교육팀장은 "고부가 럭셔리·크루즈 관광객의 방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이에 특화된 관광통역안내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관광통역안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6 13:17:05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여행 소비 주력군으로 자리 잡은 중국 MZ세대를 타깃으로 중국 현지 여행플랫폼과 방한 유치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중국 대학생 100명을 선발해 한국 곳곳을 여행하는 '나만의 방한관광 놀이터 개장'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들은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간 '부캐(새로운 자아)를 찾아 떠나는 한국 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을 놀이터 삼아 여행을 즐기고 SNS를 통해 새로운 한국 여행법을 홍보할 계획이다. 중국 대학생이 설계한 여행 일정은 향후 중국 현지 여행사와 공동으로 방한 여행 상품으로도 개발된다. 중국 현지 방한 여행 붐 조성을 위해 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이자 여행정보 수집 채널 1위로 자리 잡은 샤오홍수와도 협력하고 있다. 중국 MZ세대가 한국 여행에서 기대하는 '자유분방함'을 테마로 오는 9월까지 '한국에서 신나게 놀자'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와 연계해 25일 샤오홍수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력 인플루언서 15명이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미식, 웰니스 등 K-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추천하는 콘텐츠를 제작·홍보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서울에 집중된 중국 개별 자유여행객의 목적지를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 유력 OTA 취날,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부산, 강릉 등 지역 특화 방한상품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부산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중국 대표 모바일 페이사 위챗페이와도 협업한다. 이현진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이번 하계 캠페인을 통해 개별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최대한 부각할 것"이라며 "중국의 방한 여행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집중 공략해 개별 자유여행객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5 14:54:05"요즘 한국에선 어떻게 먹고, 노는지 알려줄까? 진짜 한국은 이런 거야, 와보지 않고는 모를걸?" 국민이 함께 만들고 글로벌 아티스트 '뉴진스(NewJeans)'가 메인 모델로 출연한 한국관광 해외광고 영상이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뉴진스 멤버들의 내레이션과 함께 펼쳐진 한국 여행의 풍경은 보는 이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위해 한국관광의 매력을 소개하는 신규 해외광고 론칭쇼를 열고 뉴진스를 2024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방탄소년단(2022년)과 이정재(2023년)에 이어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뉴진스는 지난 5월 빌보드가 선정한 '21세 이하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21인'에 한국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22년 7월 데뷔한 이후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이콘으로 빠르게 성장한 셈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K팝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뉴진스가 출연한 광고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한국관광을 세련되게 각인하고, 진짜 한국을 체험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며 "해외 콘서트 등에서 팬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에 많이 와주세요'라는 말을 꼭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2030 청년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기획된 신규 해외광고는 '찐 한국여행(Koreans' Korea)'이라는 주제로 한국인들이 추천하는 한국 경험을 미식과 체험 등 2개 테마로 나눠 소개했다. 1분32초 분량의 '미식편-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나라'는 한식을 즐기는 다채로운 방법과 지역, 장소를 알려주고 있다. K-BBQ와 삼겹살, 치킨, 김치, 김밥, 국밥이 주요 소재로 활용됐다. 한식 메뉴를 하나하나 소개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전통시장을 찾아가 김밥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거나, 등산 후 컵라면과 함께 즐기고, 바닷가에서는 충무김밥을 먹으라고 조언한다. 이어 1분55초 분량의 '체험편-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나라'는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 코스를 역동적인 비주얼로 안내한다. 뉴진스가 한국어로 각 콘텐츠를 소개하는 동안 K팝 아이돌 체험과 퍼스널 컬러 진단, 포토부스, e스포츠 경기 체험, 촌캉스, 한옥수영장, 카페투어, 자개공예, 미디어아트쇼 등을 가리키는 한글 디자인이 화면 가득 채워진다. 광고는 엔데믹 이후 달라진 전 세계 여행 트렌드와 체험 활동을 중시하는 방한 관광 흐름을 반영했다. 앞서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5월 20일부터 3주간 '인공지능(AI)은 알 수 없는, 한국인들이 추천하는 찐 한국여행'이라는 주제로 대국민 댓글 이벤트를 열어 방한 여행 코스에 대한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았다. 관광공사 측은 "한국의 지역이나 전통, 음식 등을 소개하는 광고 영상이 아닌 한국인만이 알고 있는 방법을 광고를 통해 알려주고자 했다"며 "국민들이 댓글로 달아준 음식 먹는 방법의 다양성, 최근 한국에서 인기 있는 체험 소재를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는 그동안 △한류스타 이정재가 출연한 '챌린지 코리아(Challenge Korea)' 시리즈 △범내려온다, 머드맥스 등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 등 다양한 콘셉트의 한국관광 홍보영상을 선보여왔다. '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은 올해는 한국관광에 대한 인지 및 호감 상승을 이끌 방안으로 디지털 신기술과 K-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브랜딩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해외광고 시리즈 외에 전작 '범 내려온다'와 같은 바이럴 기획광고, 유명 콘텐츠 창작자가 주제별 방한 경험을 소개하는 영상, 한국에서 하면 좋을 경험에 대해 100인이 추천하는 'K100' 숏폼 시리즈도 제작한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시작으로 도쿄, 베이징, 상하이, 방콕 등 14개 주요 도시 랜드마크 전광판 광고를 통해 한국관광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에는 파리 시내 곳곳에 위치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상영할 계획이다. 유튜브, 메타, 틱톡,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등을 통한 홍보도 전개한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뉴진스가 출연한 해외 홍보 영상은 한국관광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방한 수요를 창출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관광공사 해외지사의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최대한 가동해 K-컬처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실제 방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5 18:00:01